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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非고시’ 비서 기용… 내부서 박수받는 이형일[소소한 복도통신]

요약
  • 이형일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이 고시 출신 위주의 관행을 깨고 비고시 출신을 내근 및 수행비서로 임명해 내부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 이는 능력 있는 인재에게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려는 의도가 반영된 조치로, 이 부총리는 인사 적체 해소 등 조직 문화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 소소한 복도통신

재정경제부 차관에서 부총리 겸 장관으로 처음 직행한 이형일(사진)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의 탕평인사가 눈길을 끌고 있다. 조직개편 이후 위축됐던 재경부 직원들의 얼굴에도 간만에 화색이 돈다.

21일 재경부에 따르면 이 부총리는 취임 후 첫 내근·수행비서(사무관급)에 비고시 출신을 각각 임명했다. 부총리 비서는 주말도 없이, 언제 호출이 올지 모르는 업무 일정이 주어진다. 강도가 높다 보니 보통 차기 인사 때 지망 부서에 먼저 배치받는 보상이 따른다. 그러다 보니 부총리 비서는 고시 출신이 ‘커리어 패스(Career Path)’를 관리하고 인맥을 넓히기 위한 곳으로 인식돼왔다. 최근 10년을 봐도 홍남기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때를 제외하면 비고시 출신이 임명된 사례는 거의 없다.

이번 배치는 이 부총리의 의지가 반영된 조치로 전해진다. 고시 출신만 인사 혜택을 누리는 관행을 깨고 다양하게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다. 재경부 관계자는 “부총리가 비고시 출신에게도 기회를 주자고 해서 일 잘하고 능력 있는 인물들의 지원을 받아 배치한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부 세종팀 신병남 기자 경제부 세종팀 신병남 기자

이 부총리는 1992년 제36회 행정고등고시(재경직렬)에 합격해 이듬해 공직에 입문했다. 조직 안팎에서는 실력과 인품을 겸비해 위아래의 신망이 두텁다는 평가가 많다. 세평대로 취임 후 인사 부분에 있어서도 직원 목소리를 세세하게 듣고 있다는 후문이다.

고질적인 재경부 인사적체 해소를 위한 국·실 단위 확대에도 고민이라는 전언이다. 권대영 재경부 1차관과 함께 유관기관 설득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한다. 하반기 인사에서는 기획예산처와 서기관 승진 기수(58회)를 맞추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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