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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합병 지지…3.5조달러 괴물 노려

요약
  •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합병을 지지하면서 약 3조 5000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기술기업 탄생 가능성이 제기되었습니다.
  • 양사는 특별위원회를 통해 합병을 검토 중이며, AI 반도체와 위성통신 등 기술적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 다만 중국 내 생산 시설과 관련된 안보 규제 및 지배구조 문제가 주요 장애물로 지적됩니다.
양사 이사회 특별위원회 구성…머스크는 이해충돌로 협상서 배제
스페이스X AI매출 9배 급증이 동력…테슬라 中공장에 美안보 우려 걸림돌
일론 머스크 ⓒ 로이터=뉴스1 일론 머스크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20일(현지시간) 두 회사의 합병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면서 기업가치 약 3조 5000억 달러(약 4650조 원)에 달하는 초대형 기술기업 탄생 가능성이 제기됐다.

양사 이사회가 합병 가능성을 검토할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면서 실제 논의도 시작됐다. 다만 합병 조건은 정해지지 않았고 주주 승인과 규제 심사 등 넘어야 할 장애물도 적지 않다.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의 보도를 토대로 합병 추진 배경과 투자자에게 미칠 영향, 예상되는 위험을 문답 형식으로 정리했다.두 회사의 합병 논의는 어디까지 진행됐나테슬라와 스페이스X 이사회는 각각 독립이사들로 구성된 특별위원회를 설치해 합병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머스크는 자신이 이해충돌 당사자이기 때문에 논의에 참여할 수 없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이날 스페이스X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합병 가능성에 대해 처음에는 "지뢰밭에서 탭댄스를 추는 기분"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곧 "두 회사를 결합하는 데는 상당한 이점이 있다"며 합병을 지지했다. 다만 테슬라 주주들의 지지를 확보하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으며 양사 특별위원회가 아직 합병 조건에 합의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스페이스X가 28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보카치카 비치의 발사대에서 스타십 우주선을 발사했다. 2026.9.28. ⓒ 뉴스1 ⓒ AFP=뉴스1 스페이스X가 28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보카치카 비치의 발사대에서 스타십 우주선을 발사했다. 2026.9.28. ⓒ 뉴스1 ⓒ AFP=뉴스1머스크가 지금 합병을 추진하려는 이유는 무엇인가스페이스X가 로켓·위성 기업에서 AI 인프라 기업으로 빠르게 확장하면서 테슬라의 자율주행·로봇 사업과 결합할 유인이 커졌다.

스페이스X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1% 증가했다. 특히 회사에서 '슈퍼 인텔리전스'(SI·초지능)로 부르는 AI 사업 매출은 75억 6000만 달러로 9배 이상 늘었다. AI 사업 영업손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 17억 달러 적자에서 올해 4억 3100만 달러 흑자로 전환했다.

머스크는 "우리는 사실상 초지능 특이점에 진입하고 있다"며 "초지능 소프트웨어 개발과 반도체 설계, 테라팹, 로봇공학, 궤도 데이터센터, 통신 분야에서 협력하면 얻을 것이 많다"고 말했다.

두 회사 모두에 투자한 딥워터자산운용의 창업자 진 먼스터는 블룸버그에 "머스크가 합병을 원하며 가능한 한 빨리 성사시키려 한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평가했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15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웨이코에서 차세대 전기 스포츠카 '로드스터' 공개 행사를 열고 있다. 2026.10.16 ⓒ 로이터=뉴스1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15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웨이코에서 차세대 전기 스포츠카 '로드스터' 공개 행사를 열고 있다. 2026.10.16 ⓒ 로이터=뉴스1합병하면 주주들에게 어떤 변화가 생기나테슬라 주주들은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과 우주 발사 사업에, 스페이스X 투자자들은 테슬라의 전기차·에너지저장·자율주행·로봇 사업에 대한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두 회사의 합산 시가총액은 약 3조 5000억 달러다. 이 가운데 스페이스X가 약 2조 달러로 테슬라보다 기업가치가 크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합병 가능성이 공개된 뒤 20일 시간외 거래에서 스페이스X는 최대 8.6%, 테슬라는 최대 1.7% 상승했다.

합병 찬성론자들은 사업 간 자본과 기술 인력을 효율적으로 배분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비판론자들은 서로 다른 사업의 기술적·규제적 위험을 주주들이 한꺼번에 떠안게 된다고 지적한다.

스타링크 로고와 일론 머스크 실루엣 일러스트. 2026.6.11 ⓒ 로이터=뉴스1 스타링크 로고와 일론 머스크 실루엣 일러스트. 2026.6.11 ⓒ 로이터=뉴스1두 회사가 실제로 협력할 수 있는 분야는 무엇인가핵심은 AI 반도체와 위성통신, 로봇공학이다.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위성망은 테슬라 로보택시와 자율주행 시스템,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의 통신망으로 활용될 수 있다. 테슬라의 배터리와 에너지저장 기술은 스페이스X의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에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양사가 이미 공동 추진 중인 첨단 반도체 프로젝트 '테라팹'(Terafab)도 대표적인 협력 사례다. 머스크는 2028년 3분기 반도체 대량생산을 목표로 제시했지만 일정 달성에는 불확실성이 있다고 인정했다.

스페이스X 초기 투자자인 채드 앤더슨 스페이스캐피털 CEO는 블룸버그에 "반도체 제조부터 궤도 데이터센터, 지상의 자율주행 기기까지 물리적 AI의 전체 체계를 보유하는 유일한 기업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린 빅테크 경영진 오찬을 마친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창립자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옆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9.29 ⓒ 로이터=뉴스1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린 빅테크 경영진 오찬을 마친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창립자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옆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9.29 ⓒ 로이터=뉴스1합병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은 무엇인가지정학적 갈등과 규제, 기업 지배구조 문제가 주요 장애물로 꼽힌다.

스페이스X는 미국 국방부와 정보기관, 항공우주국(NASA)의 주요 계약업체다. 반면 테슬라는 중국 상하이에 대규모 전기차 생산시설을 두고 있다.

미국의 핵심 안보 계약업체와 중국에 생산 기반을 둔 자동차 기업이 합쳐지면 미국과 중국 당국의 심사가 까다로워질 수 있다.

기업 지배구조도 문제다. 머스크는 테슬라 지분 약 20%를 보유하고 있으며 스페이스X에서는 의결권을 지배하고 있다. 합병 과정에서 이해충돌과 의결권 구조, 사업 간 자본 배분을 둘러싼 논란이 예상된다.

무엇보다 스타십과 로보택시, 휴머노이드 로봇, 우주 데이터센터는 모두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고난도 사업이다. 두 회사를 합치더라도 개별 사업의 기술적 위험이나 투자 부담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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