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엘리스][디지털데일리 강기훈기자] 코스닥 상장 첫날 32% 넘게 폭락했던 인공지능(AI) 인프라 기업 엘리스가 하루 만에 상한가로 치솟았다. 미국 AI 관련주가 반등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주가는 여전히 공모가보다 11% 이상 낮은 수준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엘리스는 이날 오후 2시 18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1만8400원(29.92%) 오른 7만9900원에 거래됐다. 전날 종가보다 13.01% 높은 가격에 거래를 시작한 뒤 오전 9시12분께 상한가에 진입했다.
상장 첫날과는 정반대 흐름이다. 엘리스는 지난 20일 공모가 9만500원보다 32.04% 낮은 6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5만6500원까지 떨어지며 공모가 대비 하락률이 37%를 넘기도 했다.
엘리스는 앞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388.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 범위 최상단인 9만500원으로 확정됐다.
일반투자자 청약 경쟁률도 408대 1에 달했다. 청약 증거금으로는 약 10조2599억원이 몰렸다. 그러나 상장 첫날 주가가 급락하면서 공모주 투자자들은 평가손실을 입었다.
이날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첫날 하락분을 모두 회복하지는 못했다. 7만9900원은 공모가보다 1만600원(11.71%) 낮다. 공모주를 배정받아 계속 보유한 투자자는 여전히 손실 구간에 있다.
엘리스의 주가 반등에는 미국 AI 관련주의 회복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엘리스는 AI 데이터센터와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미국 AI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와 사업구조가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코어위브와 같은 ‘네오클라우드’ 기업은 AI 연산에 필요한 GPU 인프라를 기업에 제공하는 클라우드 사업자다.
최근 시장에서는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대규모 투자비용이 실제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를 놓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금리 상승에 따른 자금조달 부담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런 가운데 간밤 미국 증시에서 코어위브 주가는 장 초반 6% 넘게 하락했다가 반등해 1.65% 상승 마감했다. 다른 AI 관련주들도 낙폭을 줄이거나 상승 전환했다.
미국 AI 관련주가 반등하면서 국내에서도 엘리스의 상장 첫날 낙폭이 과도했다는 인식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해석된다.
엘리스는 2015년 AI 교육 플랫폼 사업을 시작해 GPU 클라우드와 모듈형 AI 데이터센터로 사업을 확대했다.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344억원, 영업이익은 103억원이다.
회사는 이번 기업공개(IPO)로 조달한 약 2011억원을 AI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확충에 사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