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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부진에…'기업가치 제고' 등 증시 부양책 속도내나

요약
  • 정부가 코스피 부진에 대응해 저PBR 기업 공표 제도와 한국형 베어허그 제도 도입 등 증시 부양책을 속도 내고 있습니다.
  • 이는 저평가 기업의 가치 제고를 유도하고 M&A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 주식시장을 정상화하려는 목적입니다.
  • 또한 시장 변동성 확대 시 활용할 수 있는 긴급조치권 등 다양한 안정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李 "주식시장 정상화 위해 필요한 조치 할 것"
'저PBR 기업' 공표 내달부터…기업가치 제고 유도
'한국형 베어허그' 도입 속도…연내 입법 목표
증안펀드·공매도 중지 거론…직접 개입엔 '신중'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2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113.60포인트(2.05%) 오른 5666.34에 개장했다. 원달러 환율은 1324.7원으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2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113.60포인트(2.05%) 오른 5666.34에 개장했다. 원달러 환율은 1324.7원으로, 코스닥 지수는 11.43포인트(1.46%) 오른 793.40에 시작했다. 2026.10.21.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이지민 기자 = 최근 코스피가 고점 대비 40% 이상 하락하는 등 증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정부의 후속 증시 부양책에 관심이 쏠린다. 다음 달 2일부터 시작되는 저PBR(주가순자산비율) 기업 공표 제도와 함께 베어허그 제도 입법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주식시장 정상화를 위해 정책적으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계속 체크하고 있다"며 "조만간 종합보고를 받고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피는 전날 기준 5552.74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6월19일 기록한 장중 역대 최고치(9385.59)와 비교하면 약 40.8% 하락한 수준이다. 최근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이고, 금리 상승 부담과 외국인 매도세까지 겹치며 증시 조정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정부는 남은 하반기 '저 PBR' 기업을 겨냥한 기업가치 제고에 힘쓸 전망이다.

먼저 거래소는 다음 달 2일부터 저평가 기업들을 대상으로 '저PBR 기업 공표 제도'를 시작한다. 코스피 시장·업종별 PBR 하위 25%, 코스닥 하위 10%에 해당하는 기업 중 해당 기준에 누적 3년 이상 해당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 '저PBR 기업' 딱지를 붙이는 방식이다.

거래소는 정책 발표 당시 공표 대상 기업을 최대 약 220곳, 코스피·코스닥 전체 상장사의 5~10% 수준으로 추산했다. 다만 PBR 개선 등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는 기업은 1년간 공표를 면제한다.

정부·여당이 추진 중인 '한국형 베어허그(Bear Hug)' 제도도 연내 입법을 위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베어허그 제도는 상장사가 인수 제안을 받으면 이사회가 숨기지 않고 즉시 시장에 공시하고, 공개매수에 대한 의견을 의무적으로 표명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대주주와 이사회에 집중된 인수·합병(M&A)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저PBR 기업의 기업가치 제고를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다만 업계에서는 제도 도입으로 기업의 적대적 M&A 노출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인수 능력이 없는 제안이나 경영권 압박을 목적으로 한 제안을 걸러낼 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증권시장안정펀드(증안펀드)와 공매도 일시 중지 등 시장 안정 조치 필요성도 언급되고 있다.

앞서 이형일 재경부 장관은 1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증안펀드 가동이나 공매도 중지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시장 상황을 항상 모니터링하면서 필요하면 우리가 갖고 있는 시장안정 조치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에 직접 개입하는 조치는 '최후의 수단'으로 여겨지는 만큼 정부가 이 같은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다.

아울러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보완대책의 일환으로 나왔던 증시 긴급조치권도 입법 준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변동성이 급격하게 확대될 경우 금융당국이 직권으로 시장 안정화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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