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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폰 샀는데 뜯어보니 중고네요”…선넘은 메모리 재사용, 이유가

요약
  •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메모리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중고 기기에서 추출한 재활용 D램을 신제품에 탑재하고 있습니다.
  • 메모리 제조사가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에 집중하면서 보급형 스마트폰용 메모리 물량이 부족해진 것이 원인이나, 재활용 부품의 노후화로 인한 신뢰성 저하가 우려됩니다.
중국서 휴대폰용 재활용 D램 거래 증가
공급 부족 원인이지만…제품 신뢰 저하

 메모리 반도체 D램. [뉴스1] 메모리 반도체 D램. [뉴스1]중고폰에서 메모리만 떼어내 신상폰에 탑재해 소비자에게 판매한 정황이 포착됐다. 반도체 공급난에 원가 비중이 확대되고 생산 물량을 맞추지 못하자 중국의 스마트폰 생산업체들이 편법을 동원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지난 2분기 이후 메모리 가격 급등과 공급 부진을 이유로 생산 목표를 낮췄다. 인력을 줄이고 지출을 축소하는 움직임도 이어졌다. 그러나 오는 3분기부터 보급형을 중심으로 출하량을 상향 조정하기 시작했다.

전자업계에서는 그 배경으로 재활용 D램 사용 확대를 꼽았다. 메모리 제조사가 수익성을 노리고 서버용 D램(DDR5)과 고대역폭메모리(HBM)에 생산 능력을 배정하면서 스마트폰용 저전력 D램(LPDDR)의 물량이 줄어들고 있어서다. 심지어 보급형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LPDDR4는 공급량이 4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렌드포스는 스마트폰 전체 부품 원가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율이 30~40%에 달한다고 짚었다. 테크뉴스는 스마트폰용 메모리 가격이 1개당 최대 500위안(약 10만원) 뛰었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신제품용 메모리 확보가 어려워지자 재활용 D램이 대안으로 떠올랐다. 사용했던 스마트폰이나 개인용 컴퓨터(PC)의 회로기판에 부착된 D램을 분리한 뒤 성능 검사를 거쳐 새로운 회로기판에 납땜하는 방식이다. 데이터센터 사업자가 폐기한 DDR4 모듈도 이런 재활용 공급망에 유입될 수 있다.

일각에서는 보급형 모델에 들어가는 D램을 모두 재활용 제품으로 구성하자는 방안까지 검토한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로 중국의 초대형 전자상가 화창베이에서는 폐휴대폰에서 D램을 회수해 세척·재가공·재포장하는 거래가 활발하다. 신상칩과 섞이면 소비자가 구분하기 어렵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관계자는 “이미 5~6년 동안 사용한 D램을 회수해 추가로 5~6년 더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메모리 공급난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신호”라며 “메모리는 노후할수록 소자의 열화가 진행돼 데이터 보존 능력이 떨어지고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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