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밸류업 위해 반대해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이상섭 기자[헤럴드경제=이우중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SK하이닉스 자회사 솔리다임의 미국 증시 상장 추진과 관련해 “SK하이닉스의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은 솔리다임 상장 반대 표결 의사를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국정감사에서) SK하이닉스 자회사 솔리다임의 미국 상장을 중복상장이라 밝혔다. 당연한 판단”이라면서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지난 7월 금융당국이 마련한 ‘중복상장 가이드라인’을 언급하며 “자회사의 해외상장 시에도 모회사 이사회는 주주 영향 평가, 주주보호 방안 마련, 주주 소통 또는 주주 동의 여부 확인 등을 포함한 5대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SK가 솔리다임을 미국에 상장시키기 위해서는 규정대로 독립적 특위를 구성해 중복상장이 주주에 미칠 영향을 평가하고, 이를 토대로 주주 의사를 확인하거나 동의 표결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SK 하이닉스의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적극적인 반대 의사를 밝혀야 한다고 봤다. 그는 “현재 하이닉스 1대 주주는 중간지주회사 SK스퀘어(20%대)인 반면 2대 주주는 국민연금(8% 내외)”이라며 “금감원장이 밝힌 중복상장 의견, 이재명 대통령이 주창했던 국내 증시 밸류업 실행의지를 입증하기 위해서라도 국민연금은 솔리다임 상장 반대 표결 의사를 밝혀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안 의원은 국민연금의 과거 사례를 언급하며 “국민연금은 2021년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 물적분할에 주주 가치 훼손을 들어 반대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며 “그때도 SK는 이를 무시하고 분사했다가, 부실 경영으로 3년여 만에 재합병했다”고 말했다.
이어 “또다시 이 개미 잔혹극을 반복해야 하나”라고 되물으며 “예상 영업이익 400조원인 회사가, 중요 자회사를 떼어낼 언론 플레이만 지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기왕에 중복상장이라는 판단이 섰다면, 말로만 할 것이 아니라 국민연금부터 제대로 실행에 나서길 바란다”며 “그래야 빠져나간 외국인 자본도 투명하고, 공정한 질서를 믿고 다시 들어올 수 있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