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전경.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3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19% 늘리면서 연간 목표치를 상향조정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1% 성장에 그쳐 영업이익률은 하락했다. 신규 생산시설의 초기 비용 부담과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 등이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21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는 올해 3분기 매출액 1조4903억원, 영업이익 640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8.5%, 1% 상승한 수준이다.
삼성바이오는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연간 매출 성장률 가이던스를 전년 대비 15~20% 성장에서 20% 성장으로 높여 잡았다. 회사는 1~4공장 풀가동 기반 견조한 매출 성장, 하반기 5공장 인증용 배치 매출 인식과 미국 록빌 생산시설 상업 생산 안정화 등 성장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 같은 결정을 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 4조5570억원을 기준으로 20% 성장할 경우 올해 매출 목표는 5조4684억원이 될 예정이다.
매출은 크게 성장했지만, 영업이익 성장세는 이를 따라오지 못하면서 수익성이 둔화된 모양새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률은 43%로 지난해 같은 기간(50.4%) 대비 약 7.4%p가 감소했다.
증권가에서는 회사의 수익성 둔화 요인을 두고 5공장과 록빌 공장의 램프업 및 관련 비용,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 영향 등을 거론한다.
하나증권은 올해 2분기부터 매출원가율과 판매비·관리비가 전분기 대비 증가한 것을 5공장의 공정성능적격성평가(PPQ) 배치 생산이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신호로 해석하기도 했다. PPQ는 바이오의약품의 상업생산에 앞서 제조공정이 일관된 품질의 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지 검증하는 과정이다. 신규 공장에서는 초기 생산과 검증 과정에 비용이 발생하지만, 상업생산 물량이 충분히 증가하기 전까지는 이익을 내는 것이 제한될 수 있다.
또 미국 록빌 생산시설에 대해서는 현재 손익분기점에 해당한다며 신규고객과의 계약 논의를 시작해 계약 후 기간을 고려하면 실제 이익으로 돌아서는 시점은 2028년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무엇보다 노조 파업이라는 불확실성이 남아있다. 삼성바이오 노사는 지난해 말부터 임금 및 단체협상을 이어오고 있지만, 입장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지난 5월에 이어 이달 26일 2차 파업이 예상됐으나 서울고등법원은 지난 16일 노동조합의 노동조합의 쟁의 행위 금지 대상 공정을 기존 3개에서 9개로 확대했다. 이에 당분간 노조는 파업을 잠정 연기했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삼성바이오 노조는 지난 19일부터 사내 바이오파크에서 점심시간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이날 점심 집회 참여인원은 250여명이다.
노조 측은 "짧은 점심시간에도 조합원들이 모이고 참여가 빠르게 확대되는 상황을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언제든 회사와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성실한 교섭을 통해 해법을 찾겠다"고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