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안 카셀 ‘인텔리전트 파나틱스 캐피털 매니지먼트’ 설립자[본인제공]‘소형주 투자가 의미 있는 성과를 안겨줄까’라는 의문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매경플러스는 2011년 미국에서 시작된 소형주 투자자 전용 글로벌 커뮤니티 플랫폼 ‘마이크로캡클럽(MicroCapClub)’의 설립자인 이안 카셀을 인터뷰했다.‘마이크로캡클럽’은 까다로운 절차를 걸쳐 회원을 승인한다. 17%의 합격률을 뚫고 엄선된 회원 수는 250여명이며, 이들이 현재까지 찾은 멀티배거(수배의 수익률을 올린 주식) 소형주는 350개 이상이다.
학생 때부터 투자를 시작하며 20년 넘게 투자해온 카셀이 내린 결론은 단순하다. 바로 ‘S&P 연평균 수익률을 뛰어넘는 전략은 소형주에 투자하기’다. 인터뷰에서 카셀은 “내 경험상 일반적으로 규모는 작지만 빠르게 성장하고, 수익을 내며, 자체 자금으로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마이크로캡(소형주) 기업들은 강세장과 약세장을 가리지 않고 좋은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그는 2009년부터 약 10년 동안 전업투자자로 활동하며 시가총액이 5억달러(약 6655억 원) 미만인 기업의 주식에만 투자해왔다.
카셀은 전업투자자로 얻은 수익으로 생계를 유지한 뒤, 2019년 자산운용사 ‘인텔리전트 파나틱스 캐피털 매니지먼트(Intelligent Fanatics Capital Management LLC)’를 설립했다. 고액 자산을 보유하는 가족을 대상으로한다. 현재 해당 회사 고객들은 현재 65명 정도며 4,000만 달러(약 535억 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카셀이 소형주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집필한 저서 ‘주식을 고르는 자: 월스트리트를 뛰어넘는 마인드셋, 기질, 전략을 기르는 법(원제: Stock Picker: How to develop the mindset, temperament, and strategy to outperform Wall Street)’는 지난달 미국에서 출간됐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
-지난달 펴낸 저서 제목은 ‘주식을 고르는 자: 월스트리트를 뛰어넘는 마인드셋, 기질, 전략을 기르는 법’이다. 월스트리트를 뛰어넘는다는 의미는.
‘월스트리트를 뛰어넘는다’는 10년 동안 S&P500 평균 수익률보다 더 좋은 성과를 낸다는 것을 의미한다. 액티브 펀드(시장 수익률보다 높은 수익을 목표로 하는 펀드)의 매니저 중 90%가 10년이라는 기간 동안 S&P500 (성과를) 이기지 못한다.
이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S&P500 지수는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고 성과가 뛰어난 대형주들로 구성된 ‘드림팀’이다. 2026년 기준으로 S&P500 주요 종목에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아마존, 알파벳, 메타, 테슬라, 버크셔 해서웨이 등이 포함된다. 이들은 역사상 최고의 성과를 낸 종목들이다.
내 포트폴리오는 시가총액 5억 달러 미만의 소형주들로 구성됐다. 그리고 S&P500 지수 대비 성과를 공개한다. 최고의 경쟁 상대와 비교 받고 싶기 때문이다. 이름 없는 선수들(소형주)로 구성된 내 팀이 ‘드림팀’(S&P500)을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김형규 디자이너]-기업 펀더멘탈(기초체력) 측면에서 당신의 소형주 투자기준은.투자종목을 선정할 때 다음 네 가지 원칙을 기준으로 한다. 첫째, 경기 침체기에도 성장할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한다. 오직 최상위 수준의 기업만이 이러한 난관을 극복할 수 있다. 경기 침체기에는 특정 산업군 전체가 도태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수익을 내는 기업은 엄청난 수준으로 단련돼 있는, 최상위 수준의 기업이다.
둘째, 탄탄한 대차대조표를 갖춘 기업에 투자한다. 기업들이 생존을 위해 갖춰야 할 두 가지 핵심 요소는 수익성과 탄탄한 대차대조표다. 탄탄한 대차대조표란 현금과 자산은 풍부하고 부채는 적은 상태를 의미한다. 월가의 유명 투자자 피터 린치는 “부채가 없다면 파산하기란 매우 어렵다(It’s very hard to go bankrupt when you don’t have any debt)”라고 말한 적 있다.
셋째, 멀티플 확장(시장의 기대감이 부풀어 오르는 현상)이 없다는 보수적 가정하에서도 3년 내에 가치가 두 배로 뛸 수 있는 가치의 주식에 투자한다.
마지막으로 ‘지적인 광기(intelligent fanaticism)’를 가진 신호를 보이는 경영진과 조직으로 이뤄진 기업에 투자한다. 온갖 시련을 이겨낸, 훨씬 더 큰 규모의 기업을 이끌 자질을 갖춘 경영진을 찾아야 한다. 결국 투자자가 찾아야 하는 것은 규모의 확장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기업을 구축해 나가는,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경영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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