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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관세 장벽 높인 美… 한화솔루션·OCI '반사이익'

요약
  • 미국이 인도·인도네시아·라오스산 태양광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최저수입가격 제도를 시행함에 따라, 미국 내 생산 시설과 비중국 공급망을 확보한 한화솔루션과 OCI홀딩스의 수혜가 기대된다.
  • 다만 실제 실적 개선 여부는 생산량 확대에 따른 세액공제 효과와 원가 부담 완화 수준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美, 라오스산 등 최고 268% 관세
12월부터 최저수입가격 제도 시행
비중국 원료 확보한 韓 기업 호재
생산 확대에도 세액공제 효과 관건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한화솔루션 카터스빌 공장 전경. 한화솔루션 제공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한화솔루션 카터스빌 공장 전경. 한화솔루션 제공 미국이 인도·인도네시아·라오스산 태양광 제품에 최고 268%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한화솔루션과 OCI홀딩스의 비중국 공급망 경쟁력이 주목받고 있다. 미국의 태양광 제품 최저수입가격 제도 시행과 중국의 핵심 제조기술 수출통제 추진까지 맞물리면서 미국 현지 생산시설과 비중국 원료 조달 능력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1일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USITC)는 최근 인도·인도네시아·라오스산 태양광 셀·모듈 수입으로 미국 산업이 피해를 입었다는 판정을 내렸다. 앞서 미국 상무부가 산정한 반덤핑·상계관세율은 기업별로 147.06~268.06%에 달한다.

미국은 무역확장법 등에 따른 태양광 제품 최저수입가격(MIP) 제도도 오는 12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폴리실리콘은 ㎏당 21달러, 셀은 와트(W)당 0.22달러, 모듈은 W당 0.38달러 등이 기준이다. 일부 태양광 관련 수입품에는 15%의 추가 관세도 적용된다. 미국 내 생산을 유도하기 위한 조치다.

중국도 페로브스카이트·실리콘 탠덤 셀과 폴리실리콘 제조기술 등 태양광 기술 12개 항목을 수출 금지·제한 목록에 추가하는 개정안을 공개했다. 현재 의견 수렴 단계지만 규제가 확정될 경우 중국 기술에 의존하는 해외 업체들의 제조설비 구축과 기술 확보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 같은 규제 변화에 따라 미국 내 생산시설과 비중국 원료 공급망을 확보한 국내 태양광 기업들의 사업 여건이 개선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 태양광 생산시설을 중심으로 현지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다. 미국 내 모듈 생산능력은 연간 8.6GW, 잉곳과 웨이퍼, 셀은 각각 3.3GW 규모로 추산된다. 미국산 제품의 가격 협상력이 높아지면 현지 생산시설의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제조 부문의 실적 개선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증권은 한화솔루션의 올해 3·4분기 영업이익을 2280억원으로 전망하면서도 태양광 모듈 제조 부문에서는 1273억원의 영업손실을 예상했다. 미국 생산시설의 가동률 상승과 생산량 증가에 따른 세액공제 혜택이 제조 부문의 원가 부담을 얼마나 줄일지가 관건이라는 지적이다.

한화큐셀은 국내 충북 진천공장에 연산 5.3GW의 셀과 2.8GW의 모듈 생산능력을 갖췄다. 오는 2028년 말에는 차세대 페로브스카이트·실리콘 탠덤 셀과 모듈 양산을 시작한다는 목표다.

OCI홀딩스는 말레이시아 폴리실리콘과 베트남 웨이퍼 생산시설을 통해 비중국 공급망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7월 말레이시아 자회사 OCI테라서스의 폴리실리콘 생산능력을 기존 연산 3만5000t에서 7만t으로 확대하는 증설 계획을 확정한 것이 대표적이다. OCI홀딩스는 미국 빅테크와 장기 공급계약도 체결한 상태다. 미국의 수입 규제가 강화되면서 중국산 원료에 대한 의존도가 낮은 공급망의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보호무역 조치가 기업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향후 생산량과 판매가격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수입 태양광 제품 가격이 오르면 현지 제조업체의 가격 경쟁력은 개선될 수 있지만, 발전사업자의 설비 투자비와 일부 원재료 조달비용도 함께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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