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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열차가 만든 전기, 年 300억어치 증발... 코레일 "회생전력 정산 방식 바꿔야"

요약
  • 코레일은 열차 제동 시 발생하는 회생전력 중 한전 전력망으로 되돌려보내는 전력에 대해 대가를 받지 못하고 있어 정산 방식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 코레일은 요금 차감 등 제도 개선과 더불어 전력 직접구매 및 운전 효율화를 통해 전력비 절감 노력을 병행할 계획이다.
한전에 돌려준 전기 年 164GWh
대가 못받고 전기요금에도 미반영
코레일 "요금 차감 등 개선 있어야"
직접구매 등 전력비 절감도 팔걷어
KTX 청룡 코레일 제공 KTX 청룡 코레일 제공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열차 제동 과정에서 만드는 '회생전력'을 전기요금 정산에 반영하기 위한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회생전력 대부분은 인근 열차와 역사 설비에서 다시 사용하지만, 한국전력공사(한전) 전력망으로 되돌려보내는 전력은 대가를 받지 못하고 있어서다. 21일 코레일에 따르면 계량·정산 방식 개선을 요구하는 한편 전력 직접구매와 열차 운전 효율화로 전력비 절감에 나서고 있다.

■연간 300억원어치 회생전력, 계량·정산 개선 요구

지난 13일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이 제시한 수치에 따르면 코레일의 연간 회생전력 생산량은 728GWh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1300억원이 넘는다.

이 가운데 약 70%는 인근 열차가 사용하고, 7.4%는 역사 설비에 공급한다. 나머지 22.6%인 164GWh는 한전 전력망으로 되돌아간다. 김 의원은 전력망으로 보내는 전기의 가치가 연간 약 300억원에 이르지만 코레일이 이에 대한 대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회생전력은 열차가 속도를 줄일 때 전동기가 발전기 역할을 하면서 만들어내는 전기다. 열차 운행 중 발생하는 에너지를 전기로 회수해 다시 사용하는 방식이다.

쟁점은 전력망으로 돌려보낸 전기를 어떻게 계량하고 요금에 반영하느냐다. 코레일은 열차끼리 직접 주고받는 회생전력과 한전 전력망에 보내는 회생전력을 구분해 계량·정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행 체계에서는 전력망으로 되돌려보낸 전기의 가치가 요금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다며, 해당 전력만큼 요금에서 차감하는 상계처리와 계량 방식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회생전력 정산을 위해서는 전력 품질과 계통 안정성에 대한 검증도 필요하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국정감사에서 고조파 등 전력 품질을 먼저 검증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코레일·국토교통부·한전 등과 협의해 합리적인 정산·활용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전기요금 부담에 직접구매·운전 효율화 병행

최근 전기요금 상승도 비용 부담을 더하고 있다. 코레일의 전력 사용량은 2020년 2957GWh에서 2024년 3083GWh로 4.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기요금은 3637억원에서 5796억원으로 59.3% 늘었다. 지난해에는 전력 3217GWh를 사용하고 6322억원을 냈다.

코레일은 출퇴근 시간과 명절에도 열차 운행을 유지해야 하는 만큼 전력 사용을 줄이는 노력과 구매·정산 구조 개선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먼저 전력 직접구매를 전철변전소 5곳에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이미 직접구매를 시작한 3곳에서는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운전 기술을 활용한 대응도 병행한다. 경부고속선 평택전철변전소 구간에서는 전력 수요가 집중되는 시점에 맞춰 열차 운전을 조정하는 '피크 관리'를 시범운영해 최대수요전력을 3∼4% 낮췄다. 최대수요전력은 기본요금을 좌우하는 요소다.

코레일은 피크 관리를 전체 전철변전소로 확대하고, 전력 사용량 자체를 줄이는 경제운전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 4월 강릉선 KTX-이음에서 실시한 지능형 열차 자동제어(IEOS) 시험에서는 소비전력이 10.9∼12.2% 감소했다. 코레일은 차량기지와 역사 유휴부지에 태양광과 에너지저장장치(ESS) 도입도 추진한다. 2034년까지 연간 전력 300GWh를 절감하고 탄소 배출량 13만t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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