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가 중심 잡고 증시 회복하면
AI 인프라 관련주가 여전히 주도권”
코스피가 9114.55로 마감한 지난달 22일. 보통주 기준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이 삼성전자를 제친 날이었다. 이튿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99% 하락하며 8203.84에 마감했다. 이날이 국내 투자자를 공포로 몰아넣은 조정장이 시작된 날이라는 것을 대부분 알아채지 못했다.
이를 약 한 달 전 정확하게 짚은 보고서를 발간해 시장에서 화제가 된 이가 있다. 이재만(사진) 하나증권 글로벌투자분석실장이다. 이 실장은 23일 서울 여의도 하나증권 본사에서 국민일보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코스피 지수가 전고점을 회복하고 1만 포인트로 상승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실장은 “SK하이닉스가 장중 고점에서 저점까지 43%가량 하락했는데 굉장히 이례적”이라며 “반도체 이익이 정점을 향하는 것을 고려해도 지나치다”고 말했다.
그는 코스피가 1만선까지 다시 치고 나갈 수 있다고 봤다. 코스피 연간 순이익이 200조원대 시절 지수가 2000~3000대인걸 고려하면, 올해 순이익 전망치인 740조~750조원에 걸맞은 지수는 7500~8000선이다. 코스피 내년 순이익 전망치가 1000조~1100조원으로 전망되는 것을 고려하면 1만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실장은 “주가수익비율(PER) 등 어려운 지표를 고려하지 않아도, 지수는 이익의 수준이 결정한다는 측면에서 코스피 1만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99.19포인트(4.40%) 상승한 7096.89에 마감해 7000선을 재탈환했다.
전고점에 근접하는 기간 증시 반등을 주도할 종목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다. 시장은 여전히 이익 증가세가 가파른 업종을 주목하고 있다. 그는 “반도체가 중심을 잡고 증시가 회복하면 AI 인프라 관련주인 반도체 소부장과 전력기기 등이 여전히 주도권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반도체 주가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는 ‘영업이익률’을 지목했다.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에 엔비디아나 TSMC만큼 주가수익비율(PER)을 인정해주지 않는 것은 영업이익률 편차가 커서라는 게 이 실장의 판단이다. 그는 “SK하이닉스 기준으로 영업이익률이 50%만 돼도 TSMC보다 높은 멀티플을 인정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