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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맞서 만든 대만 中企 드론, 사우디도 뚫었다

요약
  • 방산 약소국, 소형 드론서 존재감 대만 주요 방위산업체 썬더타이거가 개발한 각종 군사용 드론이 대만 상공을 날고 있다.
  • 대만군은 중국의 침공에 대비해 비대칭 전력인 드론 보유 대수를 빠른 속도로 늘리는 중이다.
  • /썬더타이거 지난 6월 사우디아라비아는 대만에서 4720만달러(약 700억원)에 드론 3260대를 수입했다.
  • 그동안 사우디는 세계 드론 시장을 주도...
방산 약소국, 소형 드론서 존재감
대만 주요 방위산업체 썬더타이거가 개발한 각종 군사용 드론이 대만 상공을 날고 있다. 대만군은 중국의 침공에 대비해 비대칭 전력인 드론 보유 대수를 빠른 속도로 늘리는 중이다. /썬더타이거 대만 주요 방위산업체 썬더타이거가 개발한 각종 군사용 드론이 대만 상공을 날고 있다. 대만군은 중국의 침공에 대비해 비대칭 전력인 드론 보유 대수를 빠른 속도로 늘리는 중이다. /썬더타이거
지난 6월 사우디아라비아는 대만에서 4720만달러(약 700억원)에 드론 3260대를 수입했다. 그동안 사우디는 세계 드론 시장을 주도하는 중국 기업 제품을 주로 써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에 직접 수교 관계도 없는 대만에서 드론을 대거 사들이는 이례적 거래에 나선 것이다. 둘 다 미국을 우방으로 둔 데다, 중국으로의 정보 유출 가능성도 영향을 줬지만, 방산업계에선 중동을 단기간 개척한 대만 드론 산업의 성장세에 주목하고 있다. 대만의 드론(완성품) 수출액은 2024년 약 440만달러에서 지난해 9340만달러로 21배 이상이 됐다. 중국·미국·유럽 등에 비해 후발주자였던 대만 드론의 성장 비결에 대해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중국 위협이 키운 절박함

23일 대만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사우디가 사간 드론은 1대당 7~15㎏급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구매 주체와 드론의 용도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대만 현지에서는 사우디군의 정찰·감시용으로 활용될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류치펑 대만 국립중산대 교수는 “최근 드론 완제품 수출이 늘면서 대만은 완전한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고 했다.

그래픽=김성규 그래픽=김성규
대만이 드론 산업 육성에 본격 나선 계기는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다. 세계 최대 드론 생산국인 중국과 대치하는 대만은 ‘다윗과 골리앗’처럼 값싼 소형 드론이 전력 차가 큰 상황에서 역전의 카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학습해 자체 드론 생태계를 만들기로 했다고 한다. 대만 정부는 지난 5월엔 현재 약 1만5000대 수준인 월간 드론 생산 능력을 2030년 10만대까지 늘려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겠다는 계획까지 밝혔다.

대만이 가장 먼저 한 일 중 하나는 중국과 패권을 다투는 노스럽그루먼, 에어로바이런먼트, 안두릴, 실드AI 등 미국 방산 기업들과 협력한 것이었다. 미국은 자율 비행 소프트웨어(SW) 등 운영 기술을, 대만은 핵심 부품 제조 기반을 맡는 분업 형태였다.

대표 사례가 무선 조종 모형 업체에서 군사용 드론 기업으로 변신한 썬더타이거다. 이 회사는 대만의 국책 방산 연구 기관인 중산과학연구원과 함께 미국 드론 운영 체제 개발 회사인 오터리온과 협력해 자폭 드론 ‘오버킬’을 개발했다. 오터리온의 AI(인공지능) 기반 표적 인식 및 자율 비행 시스템을 드론에 탑재했다. 미 국방부는 최근 이 드론 1520대를 구매했다.

중소기업 중심 드론 제조 생태계도 키웠다. 2024년 자국 기업들에 68억대만달러(약 3100억원) 규모 드론 3422대 생산을 발주해, 설비 투자 등을 유도한 게 대표적이다. 1년에 1000대 정도 드론을 만들던 중소기업 중광뎬즈넝지치런(中光電智能機器人)은 이 사업을 통해 미국 주·지방정부 산하 경찰·소방기관에 드론 3000대를 공급하는 회사로 성장했다.

◇한국도 자체 생태계 서둘러야

반면 대형 방산 무기에 특화된 한국은 자체적인 드론 생산 기반이 사실상 전무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전장의 핵심으로 떠오른 드론과 관련해 중국에 의존하지 않는 공급망 구축이 시급하다는 비판도 많다. 조상근 카이스트 국가미래전략기술정책연구소 교수는 “미국·유럽이 추진하는 비중국 드론 공급망과 공동 개발·실증 접점을 넓혀 부족한 기술과 전장 데이터를 신속히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상용 서경대 군사학과 교수는 “유니콘으로 성장할 소수 업체를 집중 육성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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