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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오래 가는 주사제 전쟁중...AI로 개발 앞당길 것” [지투지바이오]

요약
  • 이희용 지투지바이오 대표 인터뷰 당뇨·비만에 치매까지 도전 베링거 등 글로벌 협력 확대 AI 도입해 시간·비용 절반으로 이희용 지투지바이오 대표가 장기지속형 주사제 플랫폼과 글로벌 파트너십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지투지바이오] “매주 맞아야 했던 주사를 한 달에 한 번 맞을 수 있다면 훨씬 편리하겠죠.
  • 우리가 보유한 장기지속형 기술이 계속 각광받을...
이희용 지투지바이오 대표 인터뷰
당뇨·비만에 치매까지 도전
베링거 등 글로벌 협력 확대
AI 도입해 시간·비용 절반으로

 이희용 지투지바이오 대표가 장기지속형 주사제 플랫폼과 글로벌 파트너십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지투지바이오] 이희용 지투지바이오 대표가 장기지속형 주사제 플랫폼과 글로벌 파트너십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지투지바이오]“매주 맞아야 했던 주사를 한 달에 한 번 맞을 수 있다면 훨씬 편리하겠죠. 우리가 보유한 장기지속형 기술이 계속 각광받을 겁니다. 연내 글로벌 제약사와의 추가 파트너십 계약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희용 지투지바이오 대표는 최근 매일경제와 만나 “기술이전의 구체적인 시점을 단정하기 어렵지만 현재 여러 글로벌 제약사와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지투지바이오는 미립구에 약물을 담아 며칠에서 몇 개월 간 서서히 방출하는 장기지속형 주사제 플랫폼 ‘이노램프’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관심이 뜨거운 비만치료제와 치매 치료제까지, 글로벌 빅파마들은 가장 뛰어난 장기지속형 기술을 찾아 세계를 돌아다니고 있다.

지투지바이오는 장기지속형 플랫폼과 생산시설을 모두 갖춘 회사다. 이미 글로벌 빅파마들과도 다양한 형태로 협업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는 장기지속형 비만 치료제 공동 연구·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뒤 공정 개발을 진행 중인데, 향후 임상용 시료 생산과 상업생산까지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베링거인겔하임과는 당뇨·비만 펩타이드 장기지속형 프로젝트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다수의 제약사들과 장기지속형 제형 개발을 위한 위탁개발·위탁개발생산(CDO·CDMO) 계약과 파이프라인 라이선싱 등을 협의중이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스파이더코어와 손잡고 장기지속형 주사제 개발을 위한 AI 기반 연구개발(R&D) 플랫폼도 구축하고 있다. 목표는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글로벌 기술이전과 CDMO 경쟁력까지 높이는 것이다. 이 대표는 “AI를 활용해 장기지속형 주사제 개발 기간을 절반으로 줄이고 개발 비용도 50% 이상 절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향후 3~5년 장기지속형 대세
글로벌 선도기업 도약하겠다”
 이희용 지투지바이오 대표가 장기지속형 주사제 플랫폼과 글로벌 파트너십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지투지바이오] 이희용 지투지바이오 대표가 장기지속형 주사제 플랫폼과 글로벌 파트너십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지투지바이오]특히 미립구 기반 장기지속형 주사제는 고분자 조성과 입자 특성, 제조공정 등 다양한 변수가 맞물려 있어 최적의 조건을 찾기가 쉽지 않다. 그는 “예를 들어 원료(API) 하나를 개발할 때도 고분자와 입자 크기 등을 바꿔가며 테스트해야 할 것이 굉장히 많다”며 “예전에는 제형 하나를 개발하기 위해 10번 실험해야 했다면 AI를 활용하면 5번 정도로 줄이고 동물실험 횟수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글로벌 회사들은 개발 속도와 과학적 근거를 중요하게 보는 만큼, AI를 통해 연구개발 데이터와 제품의 신뢰성을 객관적으로 제시하면 협업도 더욱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단순히 제조만 하는 CDMO가 아니라 개발 단계부터 함께 솔루션을 제안하는 파트너가 되겠다는 포부다. 고객사들이 늘어날 것을 대비해 생산 인프라도 확충한다. 현재 연내 착공을 목표로 제 2공장에 미립구 주사제 생산시설 설계를 진행 중이다. 위고비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GLP-1 수용체 작용제) 기준 연간 약 700만명분의 생산능력을 확보해 자체 파이프라인은 물론 기술이전 물질의 임상용 제품과 상업용 제품까지 직접 생산한다는 구상이다.

이 대표는 “미국과 유럽의 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을 충족해 임상 3상부터 상업생산까지 가능한 시설로 구축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제약사와 진행 중인 프로젝트가 다음 단계로 넘어가면 임상용 시료와 상업 생산 수요도 함께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3~5년이 글로벌 장기지속형 주사제 선도기업으로 성장할 골든타임이라고 회사 측은 보고 있다. 이 대표는 “먹는 비만약(경구제)이 나오더라도 기존 주사제를 대체하기보다 새로운 환자를 시장으로 끌어들여 전체 파이를 키울 가능성이 크다”며 “월 1회 장기지속형 제형이 상용화되면 주사제 비중도 80% 이상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제2 GMP가 완공되면 글로벌 빅파마가 원하는 대량생산 역량까지 입증할 수 있다. 3~5년 내 고함량 미립구 제조 기술과 상업생산 역량을 모두 갖춘 글로벌 장기지속형 주사제 선도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회사의 성장 잠재력은 그대로 이지만, 주가는 상장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 대표는 “바이오 업종 전반이 시장 환경의 영향을 받고 있는 만큼 단기적인 주가보다 계획했던 사업을 차질 없이 실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글로벌 파트너십과 제2 공장 구축, AI 기반 연구개발 혁신 등 회사의 경쟁력이 사업 성과로 이어지면 시장에서도 기업가치를 다시 평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오송 왕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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