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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타기도 현금 3천만 원 필요”…은행권이 긴장하는 이유 [잇슈 머니]

요약
  • [앵커] 잇슈머니 시작합니다.
  • 권혁중 경제평론가 나오셨습니다.
  • 첫 번째 키워드, '레버리지 예탁금 3배로'입니다.
  • 요즘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가장 뜨거운 게 삼성전자, SK하이닉스 2배짜리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인데요.
  • 이걸 사려면 이제 계좌에 현금 3천만 원이 있어야 한다고요?
  • 뭐가 어떻게 바뀌는 건가요?
  • [답변] 금융위원회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E...


[앵커]

잇슈머니 시작합니다.

권혁중 경제평론가 나오셨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레버리지 예탁금 3배로'입니다.

요즘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가장 뜨거운 게 삼성전자, SK하이닉스 2배짜리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인데요.

이걸 사려면 이제 계좌에 현금 3천만 원이 있어야 한다고요?

뭐가 어떻게 바뀌는 건가요?

[답변]

금융위원회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ETN의 기본 예탁금 강화 조치를 오는 31일부터 조기 시행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핵심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예탁금이 1,000만 원에서 3,000만 원으로 3배 오릅니다.

둘째, 오직 현금만 인정됩니다.

지금까지는 주식·ETF·채권 같은 대용증권도 시가의 70%까지 예탁금으로 쳐줬는데, 이게 완전히 사라집니다.

그래서 체감 문턱은 3배 그 이상입니다.

이렇게 서두르는 이유는 시장이 너무 뜨겁기 때문입니다.

5월 27일 16개 종목, 시가총액 4조 4,000억 원으로 출발한 이 시장이 7월 15일 11조 9,000억 원, 두 달도 안 돼 3배 가까이 불었고, 하루 거래대금도 13조 원까지 늘었습니다.

원래 다음 달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던 기본 예탁금 상향과 대용증권 불인정 조치가 과열이 심해지자 한꺼번에 앞당긴 겁니다.

특히 국내 상품뿐 아니라 테슬라, 엔비디아 같은 해외 상장 단일종목 레버리지에도 똑같이 적용된다는 점, 서학개미분들도 꼭 기억하셔야 합니다.

[앵커]

문턱을 3배로 올리면, 과연 이 과열이 잡힐까요?

[답변]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절반의 효과'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신규 소액 진입은 확실히 줄어들 겁니다.

업계에서도 예탁금 상향에 현금만 인정하는 조치까지 더해지면 개인 투자 수요를 줄이는 효과는 분명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그런데 큰손에게는 안 통합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투자자의 77%가 이미 예탁금 5,000만 원 이상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10명 중 8명은 애초에 규제 영향권 밖이라는 얘기입니다.

풍선효과도 이미 나타나고 있습니다.

규제 발표일인 7월 16일, 개인들의 해외주식 순매수 1위가 규제 대상이 아닌 미국 반도체 3배 ETF, SOXL이었습니다.

하루에만 약 7,456억 원이 몰렸습니다.

문턱을 올리니 돈이 더 위험한 3배 상품으로 옮겨간 겁니다.

[앵커]

이미 이 상품을 들고 계신 분들도 많을 텐데요.

31일 전에 꼭 알아둬야 할 주의점, 짚어주시죠.

[답변]

세 가지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첫째, '물타기'가 막힙니다.

기존 보유자도 추가 매수를 하려면 현금 3천만 원 요건을 채워야 합니다.

매도는 자유롭지만, 주가가 빠졌을 때 추가로 사서 평균단가를 낮추는 전략이 어려워지는 만큼, 손실 관리 계획을 미리 세우셔야 합니다.

둘째, '단타'도 막힙니다.

주식을 판 돈은 실제 입금되는 2영업일 뒤에야 예탁금으로 인정되고, 매도 대금 담보대출도 제외됩니다.

팔자마자 그 돈으로 다시 사는 회전 매매가 사실상 차단되는 겁니다.

셋째, 가장 경계해야 할 건 '빚내서 3천만 원 채우기'입니다.

현금 부담이 갑자기 커지면서 마이너스통장 같은 신용대출로 예탁금을 마련하려는 수요가 늘 수 있다는 우려에 은행권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원금 손실 위험이 큰 2배짜리 상품을, 이자까지 내는 대출로 사는 건 위험이 이중으로 쌓이는 구조라는 점, 꼭 기억하셔야 합니다.

정리하면, 31일부터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현금 3천만 원의 세계'가 됩니다.

8월 19일 괴리율 기준 강화 등 추가 규제도 줄줄이 예고된 만큼, 빚으로 문턱을 넘으려 하기보다 감내할 수 있는 위험인지부터 다시 따져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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