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영상] “中 키미 K3 쇼크는 메모리 수요 더 늘릴 것… 하반기 삼전하닉 전 고점 트라이 가능성”

요약
  •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저비용 AI도 서비스 단계에서 HBM 대량 필요”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 박해윤 기자 “현재 글로벌 인공지능(AI) 산업계 및 주식시장 상황은 1년 6개월 전 ‘딥시크 쇼크’ 때와 비슷한 측면이 있다.
  • 지난해 1월 27일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가 미국과 경쟁할 만한 저비용-고품질 AI 모델을 공개하자 엔비디아 주가...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저비용 AI도 서비스 단계에서 HBM 대량 필요”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박해윤 기자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박해윤 기자
“현재 글로벌 인공지능(AI) 산업계 및 주식시장 상황은 1년 6개월 전 ‘딥시크 쇼크’ 때와 비슷한 측면이 있다. 지난해 1월 27일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가 미국과 경쟁할 만한 저비용-고품질 AI 모델을 공개하자 엔비디아 주가가 하루 만에 17% 폭락하는 등 AI 공급망에 포함된 기업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하지만 중국의 저가 AI 모델 개발이 메모리 수요를 줄일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반도체 업체는 유례없는 상승 사이클을 보였다. ‘키미(Kimi) K3 쇼크’로 메모리 공급 부족은 더 심화될 것이고, 올해 하반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전 고점을 트라이할 여지가 크다.”

“영업익 고점 우려 감안해도 주가 하락폭 커”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국내 증시가 반도체 대장주를 중심으로 큰 변동성을 보이는 가운데, 중국산 거대언어모델(LLM) 키미 K3의 등장으로 재조명된 ‘저비용 AI 개발’ 기조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에 끼칠 영향을 이렇게 분석했다. 중국 AI 스타트업 문샷AI가 7월 17일 출시한 키미 K3는 미국 최첨단 AI 모델에 뒤지지 않는 성능으로 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고가 AI 칩을 대량으로 탑재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는데도 높은 기술력을 구현했기 때문이다. 반도체 피크아웃 우려가 높던 메모리 시장에 “저비용 AI 모델의 등장으로 메모리 수요가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논란까지 더해진 상황이다. 7월 21일 이 센터장을 만나 예측불허 상황인 AI 반도체주 전망에 대해 자세히 들었다.

최근 국내 증시가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데.

“반도체 기업들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고점에 이른 것 아니냐는 우려가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다만 이런 우려를 감안해도 최근 반도체주는 좋은 실적에 비해 주가 하락폭이 너무 컸다. 그래서 우리 리서치센터 내부에선 ‘시장에 우리가 모르는 또 다른 원인이 작용하는 것 같다’는 의견까지 나왔다. 이 와중에 중국 문샷AI가 키미 K3를 공개해 뉴욕 증시에서 반도체 주가가 출렁였다. 반도체 영업이익 고점 논란뿐 아니라, 키미 K3 출시 조짐을 미리 파악한 일부 투자자가 반도체주를 매도했을 개연성 등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본다.”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인공지능대회(WAIC)에 마련된 문샷AI의 키미(Kimi) 부스. GETTYIMAGES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인공지능대회(WAIC)에 마련된 문샷AI의 키미(Kimi) 부스. GETTYIMAGES
“지난해 ‘딥시크 쇼크’ 이후 시장 상황 재현될 듯”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도 변동성을 키우는 원인으로 지목되는데.

“레버리지 ETF로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진 측면도 분명히 있다. 외국인투자자 상당수는 인덱스 패시브 투자를 하고 있다. 이런 방식의 투자에서 눈여겨보는 요건이 바로 변동성이다. 이에 따라 변동성이 커진 시장과 종목의 비중을 줄이게 되는데, 최근 한국 증시가 그런 상황이다.”

키미 K3 쇼크가 시장에 큰 충격을 준 이유는 뭔가.

“지난해 나온 딥시크는 비교적 경량 모델이었다. 반면 키미 K3는 미국 최상위 AI 모델들과 거의 비슷한 성능을 보인다. 사실 키미 K3의 정확한 기술적 스펙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GPU(그래픽처리장치) 몇 개를 사용해 학습을 시켰고, 이 과정에서 비용이 얼마나 들었는지 모르는 상황이다. 다만 GPU 금수 조치로 물량이 달리는 중국에서 미국 최첨단 모델급 성능을 갖춘 AI가 등장하자 ‘GPU 소비량을 크게 줄인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 것이다. 그리고 자연스레 시장에선 미국 빅테크처럼 수천억 달러를 투자해 AI를 개발하는 게 과연 맞는 방향인지 근본적인 질문이 제기됐다.”

적은 양의 반도체로 높은 AI 기술을 구현할 수 있게 되면 ‘메모리 피크아웃’이 현실화되는 것 아닌가.

“AI가 학습 단계에 머무른다면 그럴 수 있다. GPU 소모량을 예전보다 줄이면서 효율적으로 개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추론 단계에 접어든 AI는 기업과 개인 소비자를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해야 한다. 다시 말해 이용자와 대량의 데이터를 계속 주고받아야 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GPU는 물론, HBM이 대량으로 필요하기에 현 메모리 수요 폭증이 시작된 것이다. 문샷AI가 키미 K3를 본격적으로 서비스하게 되면 추론에 필요한 메모리 소비량도 크게 늘어난다. 그뿐 아니라 중국 기술 역량에 놀란 미국 빅테크도 AI 인프라 확보 경쟁에 더 박차를 가할 것이다. 모두 메모리 반도체 기업에는 호재다.”

지난해 딥시크 쇼크 직후 메모리 주가가 급락했다가 반등한 상황과 유사해 보이는데.

“그렇다. 앞으로 시장 상황도 그때와 비슷하게 흘러갈 가능성이 크다. AI 투자가 계속 진행되면서 반도체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펀더멘털도 이를 반영해나갈 것이다.”

앞서 낸 리포트에서 “내년 반도체 영업이익 증가율이 42%로 올해에 비해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올해 반도체 영업이익 증가율은 640%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에 따른 기저 효과가 크다. ‘둔화’라고 표현하긴 했지만 42% 증가도 어마어마한 수치다. 우리 리서치센터 전망에 따르면 내년 세계 영업이익 1위 기업은 삼성전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 뒤를 2위 엔비디아와 3위 SK하이닉스, 4위 마이크론이 추격할 전망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만 고려해도 주가는 지금보다 더 오르는 게 자연스럽다.”

미국 버지니아주에 있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데이터센터. GETTYIMAGES 미국 버지니아주에 있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데이터센터. GETTYIMAGES
“‘데이터센터 PF’ 네오클라우드 실적 주목”이번 분기 빅테크 실적 발표에서 눈여겨볼 점은.

“늘 그렇듯이 자본적 지출(CAPEX)과 가이던스는 물론, AI 매출이 얼마나 증가했는지 예의주시해야 한다. 아울러 현시점에 특히 눈여겨볼 것은 현금흐름이다. 요즘 아마존, 구글 등 기업이 회사채를 발행해 투자자금을 조달하고 있는데 이것이 얼마나 지속 가능한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 외에 투자자들이 관심을 둬야 하는 부분이 코어위브, 네비우스, 람다, 크루소 등 ‘네오클라우드’(AI GPU 전문 클라우드 컴퓨팅 업체)의 실적이다. 이들 기업은 일종의 데이터센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업체라고 보면 된다. 이들은 차입을 바탕으로 GPU를 확보해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이를 장기계약 형태로 AI 기업들에 공급해 매출을 확보한다. 사업 구조상 금융 비용이 얼마나 드는지가 중요하다. 향후 금리 변화가 큰 변수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이처럼 AI 생태계에 속한 기업들의 실적을 금리, 유가 변화 등 지표와 함께 볼 필요가 있다.”

올해 하반기 증시 흐름을 전망하자면.

“가장 어려운 질문이다. 사실 펀더멘털의 경우 ‘너무 좋아서 걱정’일 정도로 별문제가 없다. 금리 등 매크로(거시경제)가 언제든 출렁일 수 있다는 게 변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모두 상당 부분 조정받은 상황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주가가 점차 안정을 찾다가 전 고점을 트라이할 수 있다고 본다. 하반기 코스피 하단은 6000, 상단은 8000 정도로 전망한다.”

*유튜브와 포털에서 각각 ‘매거진동아’와 ‘투벤저스’를 검색해 팔로잉하시면 기사 외에도 동영상 등 다채로운 투자 정보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그냥 목록으로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