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뉴스
일자 2026-08-03 · 키워드 폭염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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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모로코, 세우타 난민 유도설 부인…"즉시송환 제한한 스페인 결정이 오해 야기"
"월경자는 세우타 4만명·멜리야 1135명…확인 사망자는 11명" "사태 초기부터 선제적·종합적 대응…이주 문제는 공동책임" 모로코 야당 "모로코 심각한 불평등이 이번 비극 근본 원인" [프니데크=AP/뉴시스] 2026년 7월31일(현지시간) 모로코 북부 프니데크에서 스페인령 세우타로 넘어가려던 사람들이 해변을 걷고 있다. 2026.07.31.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모로코 내무부는 2일(현지시간) 스페인령 세우타에서 발생한 대규모 월경 사태를 모로코가 방관하거나 유도했다는 관측을 부인했다. 국경 장벽이나 방책 등 물리적 시설을 침범하지 않고 헤엄쳐 스페인 영토에 들어온 비정규 이주민에 대한 즉시송환 조치를 제한한 스페인 대법원의 결정이 법적 제재 없이 유럽에 쉽게 입국할 수 있다는 잘못된 기대를 심어줬다고 비판했다. 모로코 일간 르 마탱에 따르면 라시드 엘 칼피 내무부 대변인은 2일 오후 라바트에서 세우타 사태 관련 언론 브리핑에 나서 "모로코 당국은 사태 초기부터 선제적이고 종합적인 대응에 나섰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상 징후를 조기에 파악하고 경계와 비상동원 수준을 높였으며 치안기관과 지방행정기관의 현장 대응력을 강화했다"며 "육상과 해상 감시를 확대해 상황을 통제하고 인명을 보호하며 공공질서와 국경 안전을 유지하려 했다"고 했다. 칼피 대변인은 "이번 사태는 단순히 우발적으로 발생한 사건이 아니다"며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진 허위·왜곡 정보와 인신매매 조직의 활동, 법률·행정 자료에 대한 잘못된 해석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스페인 대법원 결정이 알려지면서 잘못된 해석이 광범위하게 퍼졌다. 일부 이주 시도자들이 수영으로 국경을 넘으면 즉시송환을 피할 수 있다고 믿게 됐다"며 "그 결과 수영이 이번 사태에서 두드러진 비정규 이주 방식으로 등장했다"고 했다. 모로코 내무부는 6만명 가량이 세우타 국경을 넘었고 이 가운데 72명 이상이 숨졌다는 스페인 정부의 발표는 객관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반박했다. 스페인 정부는 대규모 월경 사태 이후 국경검문소를 거쳐 모로코로 자진 귀환한 사람만 6만9000명이 넘는다고 밝혔다. 모로코 내무부는 출발 지점에 설치된 현장 감시·추적 장치를 토대로 인원을 산출한 결과, 세우타로 향한 사람은 4만명 가량이고 또다른 북아프리카내 스페인 자치령인 멜리야로 향한 사람은 1135명 수준이라고 밝혔다. 칼피 대변인은 "모로코 측이 확인한 사망자는 현재 11명"이라며 "1명은 세우타 암석 지대에서 추락 후 사망했고 10명은 익사했다"고 말했다. 그는 세우타 당국이 제시한 수치에 대해서는 "공식 협력 채널을 통해 데이터의 진위, 실제 피해자 수, 신원과 국적을 계속 확인 중”이라고 했다. 그는 "스페인 측과 협력해 세우타와 멜리야로 월경한 이들의 귀환도 진행 중"이라며 "검찰이 이번 사태에 대한 공식 수사에 착수했다. 구체적인 경위와 배후를 규명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주 문제는 공동책임과 실질적인 국제연대, 부담 분담을 바탕으로 한 종합적 접근법을 통해서만 관리할 수 있다"며 "모로코는 앞으로도 국제사회에 신뢰할 수 있고 책임 있는 협력국으로 남겠다"고 했다. 그러나 모로코공산당을 계승한 진보사회주의당(PPS)은 "계층과 지역 사이에 존재하는 심각한 부의 분배 불평등이 이번 비극의 근본 원인"이라며 "학업의 기회도, 일자리도 얻지 못한 15∼35세 청년 400만명이 겪는 절망이 이번 사태를 촉발했다"고 비판했다. 스페인 일간 엘 파이스는 모로코 내무부의 발표를 보도하면서 "세우타에 마련된 임시 영안실에는 이미 88명의 시신이 안치돼 있다"며 "양측이 현재까지 파악한 사망자는 모두 99명에 이른다"고 타전했다. 서방 언론은 모로코가 스페인이 알제리와 협력를 강화하는 것에 반발해 국경 통제를 느슨하게 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은 모로코 당국이 월경 시도자들에게 세우타로 향하는 길을 안내했다는 주장을 타전하기도 했다. 모로코와 알제리는 서사하라 영유권 등을 두고 분쟁을 벌이고 있다. 엘 파이스는 지난 2021년 5월 8000명이 넘는 이주민이 세우타에 불법 월경했을 때도 스페인이 서사하라 독립운동 단체인 폴리사리오전선의 지도자 브라힘 갈리를 비밀리에 입원시킨 데 대한 모로코의 보복이라는 분석이 존재했다고 전했다. 카리마 벤야이시 주(駐)스페인 모로코 대사는 당시 "모든 행동에는 결과가 따르며 그 결과를 감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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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구글어스마저 흔든 AI…'검증 도구'에서 '조작 도구' 될 뻔
실제 좌표 기반 허위 이미지 손쉽게 생성 구글 "더 강력한 안전장치 마련할 때까지 중단" OSINT·언론 "정보 검증 체계 흔들릴 수도" [도쿄=AP/뉴시스] 2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구글은 최근 위성·항공사진 위에 AI로 가상의 건물이나 지형 등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했다가 공개 하루 만에 중단했다. 사진은 2025년 2월 9일 프랑스 파리 구글랩에서 열린 AI 액션 서밋 부대행사에서 한 여성이 구글 로고가 표시된 대형 화면 앞을 지나가고 있는 모습. 2026.08.03.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사실 검증의 기준'으로 여겨졌던 구글어스가 생성형 인공지능(AI) 시대 허위정보의 새로운 진원지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 좌표와 위성·항공사진을 기반으로 사실과 구분하기 어려운 가짜 이미지를 손쉽게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전쟁과 재난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한 허위조작정보(가짜뉴스)가 이전보다 훨씬 빠르고 정교하게 확산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2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구글은 최근 위성·항공사진 위에 AI로 가상의 건물이나 지형 등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했다가 공개 하루 만에 중단했다. 회사는 향후 안전장치를 마련한 뒤 기능을 다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이번 사례는 신뢰도 높은 지도 서비스와 생성형 AI가 결합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구글은 당초 이용자들이 과거의 도시를 복원하거나 미래 모습을 상상하는 등 창의적인 용도로 기능을 활용하기를 기대했다. 하지만 오픈소스 정보(OSINT) 연구자와 기자들은 이 기능을 이용해 이란의 원자력발전소, 가자지구의 폭격당한 병원, 침수된 도시, 대형 산불, 치명적인 교통사고 현장 등 실제처럼 보이는 가짜 위성 이미지를 손쉽게 만들어냈다. 전문가들은 특히 구글어스가 기자와 정부, 연구기관 등이 사건을 검증하는 데 활용해온 대표적인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위험성이 더욱 크다고 지적한다. 구글어스 자체가 '사실의 기준선'으로 인식되는 만큼, 이를 기반으로 생성된 가짜 이미지도 실제처럼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오픈소스 조사 전문가 헹크 판 에스는 "이런 방식으로 만들어진 위조 이미지는 그 자체만으로 완벽하게 설득력 있을 필요조차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 이미지와 동일한 조명과 촬영 각도, 색감을 구현해 진짜 사진 속에 자연스럽게 섞일 수 있기 때문이다. 구글은 AI 생성 이미지에 디지털 워터마크를 삽입했다고 설명했지만, 단순한 화면 캡처만으로 일부 AI 탐지 도구를 우회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는 이 같은 스크린샷 공유가 정책 위반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NYT는 구글어스가 2014년 말레이시아항공 MH17편 격추 사건 당시 러시아가 제시한 조작 위성사진의 허위를 밝혀내는 데 활용됐던 사례도 소개했다. 당시 온라인 탐사보도 매체 벨링캣은 구글어스 이미지를 토대로 러시아의 주장을 반박했으며, 이는 구글어스가 국제적으로 신뢰받는 검증 도구라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NYT는 "허위정보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신뢰받는 플랫폼에서 만들어지는 허위정보가 등장했다는 점이 이번 사태의 본질"이라며 생성형 AI와 지도 서비스의 결합이 새로운 정보 검증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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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헝가리, 폭염·가뭄에 원전 가동 중단 위기… 삼성SDI도 절전 참여
헝가리 유일 원전 44년 만에 첫 전면 가동 중단 가능성 제기 정부 요청에 300여 개 기업 참여… 전력 수요 400㎿ 감축 유럽을 덮친 폭염과 가뭄으로 다뉴브강 수위가 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헝가리 유일의 원자력발전소가 44년 만에 처음으로 전면 가동 중단 위기에 놓였다. 이에 헝가리 정부는 전력난에 대응하고자 기업과 가정에 절전을 요청했다. 삼성SDI도 전력 사용을 줄인 기업에 포함됐다. 헝가리 두나센트베데네크 근처에 있는 팍스 원자력발전소. /신화통신·연합뉴스 2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헝가리 정부는 기록적인 폭염·가뭄으로 다뉴브강 수위가 계속 낮아지면서 팍스(Paks) 원자력발전소의 전면 가동 중단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페테르 머저르 헝가리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앞으로 닷새가 가장 중요한 고비가 될 것”이라며 “가장 더운 40도의 폭염이 예고된 가운데 팍스 원전이 전력을 생산하지 못할 수 있다”고 밝혔다. 팍스 원전은 설비용량 2기가와트(GW) 규모로, 헝가리 전력 생산의 약 절반을 담당하는 유일한 원자력 발전소다. 다뉴브강 물을 냉각수로 사용하는데, 강 수위가 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이날 기준 가동률도 10%를 조금 넘는 수준까지 낮아졌다. 헝가리 수자원 당국은 향후 며칠 동안 수위가 더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머저르 총리는 원전이 수주 동안 가동을 멈출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다만 실제 가동 중단 여부와 시점은 원전 운영진이 안전 규정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헝가리 정부는 전국적으로 절전 요청에 나섰다. 이에 가정과 300여 개 기업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면서 전력 수요는 약 400메가와트(㎿) 감소했다. 이슈트반 커피타니 에너지부 장관은 이번 절전 요청에 참여한 기업으로 헝가리 에너지기업 몰(MOL), 한국 배터리 기업 삼성SDI, 독일 자동차 제조사 아우디(AUDI), 일본 자동차부품업체 덴소(DENSO) 등을 언급했다. 헝가리 정부는 현재까지 기업을 대상으로 한 의무 절전 조치는 시행하지 않고 있다. 다만 상황이 악화할 경우 이르면 3일부터 전력 사용 제한을 도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폭염은 원전뿐 아니라 헝가리의 물류와 관광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뉴브강 수위 하락으로 선박 운항에 차질이 발생했고, 부다페스트 외곽 지역을 포함한 100여 개 도시와 마을에선 물 사용 제한 조치가 시행되고 있다. 같은 시기 루마니아도 다뉴브강 수위 저하로 체르나보다 원전의 원자로 운영을 멈췄고, 유럽 곳곳에서도 강물 부족으로 수력발전과 화물 운송에 차질을 빚고 있다. 헝가리 야당인 티서당에 따르면 이번 사태로 원전이 멈추면 값비싼 수입 전력에 의존해야 하는 만큼, 헝가리에 최대 2000억포린트(한화 약 9060억원) 규모의 추가 비용 등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됐다. 업계에선 이상기후로 유럽 전역에서 폭염과 가뭄이 반복되면서 하천을 냉각수로 활용하는 발전시설의 운영 안정성과 제조업 공급망 관리가 새로운 과제로 떠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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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이스라엘 가자 공습에 18명 사망…하마스 무장해제 합의 무색
이스라엘 "미국에 하마스 무장해제 계획 관련 우려 전달" 하마스 "이스라엘 공습은 종전 노력 무산시키려는 의도" 1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중부 데이르 알발라에서 피란민 출신의 팔레스타인 남성이 이스라엘군의 군사 공격으로 파괴된 건물 잔해 사이를 걷고 있다. 2026.08.01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이스라엘이 2일(현지시간) 이틀 연속 가자지구를 공습해 최소 18명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사망했다. 지난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무장해제를 포함한 평화합의가 체결됐지만 가자지구에 평화가 정착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보건당국은 이스라엘 전투기가 이날 새벽부터 가자시티와 데이르 알발라, 칸 유니스 등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데이르 알발라에서는 최소 4명이 사망했고, 칸 유니스 인근 마와시에서는 한 주택이 공습을 받아 부부와 9살 아들이 사망했다. 가자시티에서도 부부와 자녀 한 명이 사망했고, 이집트 대표부 사무소 인근 텐트에서도 2명이 사망했으며, 사라야 광장 인근에서도 최소 3명이 사망했다. 또한 가자시티 동부 자이툰 지역에서도 2명이 사망했고,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아 인근에서도 이번 공습으로 1명이 사망했다. 이날 이스라엘 공습은 지난달 30일 이집트에서 하마스와 평화위원회, 중재국인 이집트·카타르·튀르키예 대표단이 하마스의 무장해제와 이스라엘군 철수 등에 합의한 뒤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합의에 대해 "가자지구가 새로운 팔레스타인 정부의 통치를 받게 되는 중요한 발걸음"이라며 분쟁 종식을 위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하마스와 이스라엘은 이후에도 무장해제와 철군의 선후 문제를 두고 대립하고 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날 하마스의 무장해제 계획과 관련한 우려를 미국에 전달했다며 "이스라엘에 가장 중요한 우려 사항은 하마스가 완전히 그리고 진정으로 무장해제하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이뤄질 수 없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하마스도 가자지구를 통치할 새로운 팔레스타인 기구에 무기를 넘기기 전에 휴전 합의의 다른 핵심 조항에 따라 이스라엘이 공습을 중단하고 병력을 철수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하마스 정치국의 바셈 나임은 "정치적 협상이 진전을 보이는 시점에 맞춰 긴장을 고조시킨 행위는 이스라엘이 종전을 향한 노력을 무산시키고 힘으로 기선 제압을 시도하고 있음을 명백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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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필리핀에 맞불’ 합동훈련 공개한 中… “강경 대응 각오해야 할 것”
中건군절 맞아 남중국해서 합동훈련 中해경·지방정부도 순찰 규정 발표 “필리핀, 美와 결탁해 레드라인 시험” 중국과 필리핀이 남중국해 영유권을 둘러싸고 연일 충돌하는 가운데 중국이 자국 건군절이던 지난 1일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에서 대규모 해·공군 합동훈련을 실시하고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중국 관영매체는 “남중국해에서 계속 문제를 일으킨다면 중국의 강경 대응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며 필리핀과 미국을 겨냥한 강도 높은 비판에 나섰다. 중국 건군절이던 지난 1일 남중국해 스카버러 암초 인근 해역에서 중국군이 합동 군사훈련을 벌이고 있는 모습. /CCTV 캡처 3일 중국 관영 중앙TV(CCTV)에 따르면 인민해방군 남부전구는 지난 1일 황옌다오 영해·영공 및 주변 해·공역에서 해·공군 합동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훈련은 정찰·조기경보, 억제 순찰, 해공 통제, 합동 타격 등 실전 과목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남부전구는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례적으로 훈련 영상을 공개했는데, 영상에 따르면 폭격기 편대와 해군 잔장함, 치롄산함 등이 훈련 해역에 투입됐으며, 071형 상륙함과 공기부양정이 작전을 수행했다. 같은 날 중국 해경도 암초 인근 해역에서 선박 검문·체포와 침입 저지, 강제 예인 등을 포함한 법집행 훈련을 실시했다. 이어 중국 자연자원부, 국가임업초원국, 중국 해경국, 하이난성 정부 역시 인근 해역 순찰 체제를 구축하고 각종 불법 행위를 단속하는 규정을 발표했다. 산호초 등 해양 생태계 보호와 불법 어획 금지 등 내용도 담겼다. 관영 환구시보는 “중국이 보호하는 것은 자국 영토뿐 아니라 남중국해라는 인류 공동의 해양 생태환경”이라고 해석했다. 이번 합동훈련은 지난 7월 말 필리핀이 암초 주변에 일방적으로 ‘영해기선’을 설정한다고 발표한 데 대한 맞대응 성격으로 해석된다. 당시 중국은 해당 구역이 자국 고유 영토라며 해당 조치는 국제법 위반이자 무효라고 반발했고, 이후부터 양국은 긴장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이런 가운데 미국은 필리핀과의 상호방위조약을 근거로 남중국해에서의 항행의 자유를 강조하며 필리핀을 지원하고 있고, 중국은 이를 역외 세력의 개입으로 규정하며 비난하고 있다. 전투함이 스카버러 암초 인근을 항해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싱가포르 연합조보에 따르면 군사전문가들은 이번 중국 해·공군 합동 훈련은 단순한 순찰이 아니라 상륙작전과 섬 탈환 능력을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특히 상륙함과 공기부양정, 장거리 대함미사일을 동시에 투입한 것은 유사시 실전 대응 능력을 대외적으로 보여주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특히 합동훈련 현장 영상까지 공개한 것은 필리핀뿐 아니라 미국에도 명확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것으로 해석했다. 중국 관영매체들도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관영 환구시보는 지난 2일 밤 사설에서 지난 1일 합동 훈련은 “단순한 군사행동이 아니라 전략적 선언”이라며 “황옌다오는 중국의 고유 영토”라고 주장했다. 사설은 필리핀의 영해기선 설정에 대해 “이웃이 우리 집에 들어와 분필로 선을 긋고 그 안의 재산을 자기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필리핀이 미국과 결탁해 중국의 ‘레드라인’을 시험하고 있다며 “남중국해에서 계속 문제를 일으킨다면 중국의 강경 대응을 각오해야 하며, 정의도 중국 편이고 힘도 중국 편일 것”이라고 했다. 해방군보 역시 같은 날 논평에서 일부 필리핀 정치인들이 “대세를 외면한 채 역외 세력과 빈번히 결탁해 강대국 경쟁의 말이 되고 있다”며 “하루빨리 잘못을 깨닫고 중국에 했던 각종 약속을 지키며 양국 관계 안정에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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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40년만에 최저수준' 엔화가치에…금융시장 방어위해 손잡은 미일
공동 개입 동시 발표하자 엔/달러 환율 155대로 급락 엔화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도쿄=연합뉴스) 이도연 특파원 = 미국과 일본 당국이 지난달 31일 엔화 약세에 대응해 엔화를 매수하는 방식으로 외환시장에 이례적으로 공동 개입한 것은 엔화 가치가 약 40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자 과도한 약세를 저지해야 한다는 데 양국 이해가 일치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은 3일 담화를 통해 지난달 31일 미국과 일본 정부가 공동으로 엔화 매수 개입을 실시했다면서 "최근 나타난 엔화의 과도한 변동과 무질서한 움직임에 대처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과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면서 "앞으로의 추가 공동 개입에도 주저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도 2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공식 확인했다. 주목할만한 것은 양국 재무장관이 엔화 매수 공동 개입을 잇따라 공식 인정한 데 이어 필요시 추가 공동 개입에 나서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이번 공동 개입은 지난 5월 도쿄에서 열린 양국 재무장관 회담에서 본격적으로 조율이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달러당 엔 환율은 지난달 말 164엔에 육박해 엔화 가치가 약 40년 만의 최저로 떨어진 바 있다. 여러 통화 당국이 시점을 맞춘 동시 개입은 지금까지 금융위기나 큰 재해 발생 시 등 극히 예외적인 상황에서만 이뤄져 왔다. 미국과 일본의 공동 외환시장 개입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급격하게 엔화가 강세를 보이자 주요 7개국(G7)의 합의에 따라 실시한 이후 15년 만이다. 당시에는 엔화를 팔고 달러를 매수하는 방식으로 개입이 이뤄졌다. 2011년 당시 엔화가 강세를 보인 것은 재해가 발생하면 일본 기업과 금융기관이 외화자산을 팔아 엔화 자금을 확보해두려 하기 때문으로 관측됐다. 미국과 일본이 이번처럼 엔화 약세를 막기 위해 엔화를 공동 매수한 것은 아시아 금융위기 당시인 1998년 이후 28년 만이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 [EPA=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은 이 같은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면 환율을 시장 수급에 맡겨야 한다는 원칙 아래 외환시장 개입에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다. 그러나 이번에 일본과 공동 대응에 나선 것은 일본에서 엔화 약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금리 상승이 계속될 경우 이후 미국 금융 시장 등에까지 여파가 미칠 수 있다는 경계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이 금리를 올리면 그간 초저금리에 엔화를 빌려 미국 국채와 증시 등에 투자하던 투자자들이 투자 자금을 회수해 갈 수 있다. 이같은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일어나면 미국 국채 가격은 하락하고 국채 금리는 상승하며,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을 키우고 주가에 하락 압력을 가할 수 있다. 미국 국채 금리가 오르면 이와 연동된 미국 내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상승하게 되는데,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피하고자 하는 의도도 있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가타야마 재무상이 미국과 일본의 동시 개입을 정식으로 발표한 뒤 도쿄 외환시장에서는 엔화 가치가 급등했다. 이날 오전 9시 45분께 달러당 엔 환율은 155.31엔까지 떨어졌다. 엔화 가치가 오르면 일본 내 산업은 업종별로 희비가 교차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유나 액화천연가스(LNG) 등 에너지나 수입 식품 등 수입 업종은 엔/달러 환율 하락으로 수입 단가가 낮아져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자동차 산업 등 일본의 전통적 수출 산업은 해외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악화하는 등 악재가 될 수 있다. 아울러 엔화 가치 상승으로 일본 여행 비용이 오르면 엔저 효과를 누려온 방일 외국인 관광 수요에도 일부 부담이 될 수 있다. 다만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조처가 수반되지 않는다면 이번 개입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의견도 있다. 미국의 투자 자문사 클락타워 그룹의 에릭 월러스틴 전략가는 닛케이에 "미일 당국은 지금까지의 개입 효과가 일시적이었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 몇분기 동안 개입이 더 빈번하게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다만 금리 인상 가속화 등 정책 변경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지속성은 제한적"이라며 "일본은행이 금리를 중립 금리 수준에 가깝게 조정할 수 있고 원유 가격이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 전 수준까지 하락한다면 달러당 155엔 정도에서 안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미 브루킹스 연구소의 로빈 브룩스 연구원은 "엔화 약세 압력의 근본적 원인은 과도한 부채이며, 환율 개입을 해도 효과는 일시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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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이런 날씨에도 에어컨이 없다…41.7도에도 선풍기만 틀던 독일 결국
로이터연합뉴스 독일이 기상관측 이래 가장 뜨거운 여름을 보내면서 그동안 사치품 취급을 받던 에어컨 사용이 생활 문제를 넘어 정치 쟁점으로까지 번지는 모양새다. 이동형 제품에 수요가 몰려 품귀가 빚어지는 사이, 극우 정당은 환경 규제가 사람을 죽였다고 공세를 폈고, 녹색 진영은 냉방 확대가 답이 아니라고 맞섰다. 3일(현지시간) 독일기상청(DWD)에 따르면 지난 6월 29일 동부 브란덴부르크주 나이세뮌데에서 41.7도가 관측됐다.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기온으로 이틀 전 작센안할트주 뫼케른드레비츠에서 나온 41.5도 기록을 곧바로 갈아치웠다. 베를린도 39도까지 올라 경찰이 물대포 차량을 동원해 시민에게 물을 뿌렸고, 라이프치히에서는 노면전차 선로가 녹아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올해 유럽의 폭염은 5월 하순부터 시작돼 평년보다 10~15도 높은 기온이 이어졌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와 세계보건기구가 지원하는 사망률 감시망 유로모모 집계로 6월 말 유럽의 초과 사망자는 1만 명을 넘었고 이 가운데 9000명 이상이 65세 이상 고령층이었다. 더위를 견디기 어려웠던 이유는 냉방 설비가 없다시피 하기 때문이다. 독일 가정의 고정식 에어컨 보급률은 약 6%에 그친다. 유럽 평균(20~23%)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 집계로 지난해 유럽 가정용 에어컨 보급률은 23%였는데 중국(79%)이나 일본(93%), 미국(90%)과는 격차가 크다. 독일 주택가에서는 대부분의 가정이 차광막을 내리고 창을 가리는 방식으로 여름을 나고 학교와 병원, 지하철에도 냉방이 충분치 않아 일부 지하철은 창문을 열고 달린다. 에어컨 보급률이 낮은 데는 건축 규제가 자리하고 있다. 유럽연합(EU) 주택의 약 40%가 1945년 이전에 지어진 건물이라 외관 보존 규제를 받는다. 실외기를 다는 일이 건축물 외관 변경으로 간주돼 행정 허가를 받아야 하고 이웃 동의와 소음 문제까지 넘어야 한다. 여기에 전력 소비와 냉매 누출, 도시 열섬을 이유로 냉방 확대에 신중했던 환경 의식이 더해지면서 자연 환기와 단열, 차양이 폭염 대응의 기본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올여름 그 원칙이 무너졌다. 허가와 실외기가 필요 없는 이동형·창문형 제품으로 수요가 쏠리면서 품귀 현상이 나타났다. 독일 전자상거래 채널에서 중국 가전업체 메이디의 에어컨 매출은 5월 기준으로 1년 전보다 37% 늘었고 스페인과 프랑스향 출하량은 108% 뛰었다. 메이디의 이동형 제품은 일부 유통 채널에서 물량이 동났고 중고 거래가가 신제품 가격을 웃도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일본 미쓰비시전기도 독일을 비롯한 유럽 수요가 몰려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논쟁은 곧 정치로 옮겨붙었다. 지지율 선두를 달리는 극우 정당 독일대안당(AfD)은 기후 히스테리가 에어컨 설치를 가로막아 폭염 사망자를 늘렸다고 주장하며 건축 규제 완화를 요구했다. 반면 녹색 진영은 도심 녹지 확충과 재생에너지 확대가 먼저라고 맞섰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여름에 부채를 쓰면 녹색당이고 에어컨을 쓰면 극우냐는 풍자가 퍼졌다. 비슷한 대립은 유럽 전역에서 나타나고 있다. 내년 4월 대선을 앞둔 프랑스에서는 극우 국민연합(RN)의 마린 르펜 의원이 학교와 병원에 에어컨을 대규모로 설치하겠다고 공약했고, 벨기에에서는 좌파 성향 지방정부가 최고의 에어컨은 나무라며 도시 녹화를 앞세우자 우파가 비과학적 환경주의라고 반박했다. 공방이 커질수록 정작 폭염의 원인과 피해 격차는 뒤로 밀린다는 지적이 나온다. 영국 BBC는 냉방 설비를 갖춘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실내 노동자와 야외 노동자 사이의 냉방 격차가 기후위기 시대의 새로운 불평등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짚었다. 세계보건기구 유럽사무소는 병원과 요양시설, 학교, 대중교통처럼 취약계층이 이용하는 시설에는 냉방을 적극 확대하되 도시 녹지와 건물 단열 개선 같은 장기 대책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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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공격한다더니 또 말만 앞선 트럼프…WSJ "트럼프 말보다 이란 행동이 중요"[트럼프 2기]
이란 외무부 "호르무즈 해협 항로, 오만과 협의 통해 새롭게 결정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공격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이후 이란과 호르무즈 해협 및 비핵화 합의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란은 이에 대해 별다른 응답을 내놓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호르무즈 해협 통항과 관련한 권리를 계속 주장하고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의 말이 아닌, 이란이 무엇을 할지를 지켜보는 게 더 중요하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2일(이하 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이란의 요청으로 대규모 공격을 취소했다며 "그들이 요청한 이유는 합의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합의가 있고, 핵 문제에 대한 합의, 또는 이란의 비핵화에 대한 합의가 있을 것"이라며 "이란의 비핵화라고 부른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는 달리 이란 측에서는 아직까지 핵 문제에 대한 아무런 언급이 없다. 호르무즈 해협 관련 합의에 대해서는 이란은 오만 측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제3자가 관여할 문제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란 국영 통신사 <IRNA>는 2일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이 이란 방송과 인터뷰에서 이란과 오만 정권 간 호르무즈 해협의 미래에 대해 오랜 기간 논의를 진행해왔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오만과 이란이 해협의 안전한 항행을 보장하기 위한 구체적인 틀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어떤 경우에도 호르무즈 해협은 전쟁(2월 28일) 이전 상황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양국 간 호르무즈 해협 항로는 현재의 북쪽, 남쪽 항로가 아닌 합의를 통해 새롭게 결정될 것이라면서 양자 회담에 제3자는 개입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바가이 대변인은 "이란을 공격한 세력이 호르무즈 해협을 악용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이란의 주권이 온전히 존중되는 메커니즘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3일 카타르 방송 알자지라는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 육군참모총장, 파이살 빈 파르한 알 사우드 사우디 외무부 장관, 푸아드 후세인 이라크 외무장관 등과 통화를 이어갔다는 점을 언급하며 "무언가 진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직전, 한 소식통은 중재자들이 (이란 수도인) 테헤란으로 향할 준비를 마쳤으며, 그곳에서 다시 한번 간접 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라며 파키스탄과 카타르, 튀르키예 등 중재국 인사들의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방송은 "회담의 기본 내용은 이란과 오만이 지난 며칠 동안 논의해 온 내용과 유사할 것"이라며 "최종 합의의 형태에 대해서는 여전히 양측의 입장 차이가 크지만 합의에 진전이 있으며 최종 합의에 근접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방송은 "계약의 구체적인 내용, 즉 누가 통행료를 징수할지, 얼마를 징수할지, 일방통행일지 양방향일지, 어느 항로를 사용할지 등은 모두 철저히 비밀에 부쳐져 있다"고 밝혔다. 이렇듯 현재 이란을 비롯한 관련국들은 협상의 초점을 이란이 아닌 호르무즈 해협에 맞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공언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돌연 공격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사우디아라비아 측의 만류가 있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이에 미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은 사설을 통해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이란이 이번 분쟁에서 긴장 고조에 대한 주도권을 쥐고 있다는 또 다른 신호"라며 "언제나 그렇듯 정권과 트럼프 대통령이 무엇을 하겠다고 말하는지가 아니라, 이란이 실제로 무엇을 하는지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꼬집었다. 신문은 이란과 외교적 해결 방식이 난항에 빠질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얼마 지나지 않아 또 군사적 위협을 꺼내 드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고 짚었다. 이란 전문가인 발리 나스르 미 존스홉킨스대 중동학 교수는 신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적 확전을 피하기 위해 외교적 해결책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외교적으로든 군사적으로든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를 선언할 수 있는 확실한 길은 없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2차 세계대전 이후 볼 수 없었던 수준"으로 이란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한 데 대해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는 새로운 발언이 아니며 이란은 이미 군사적 공격에 직면했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단순한 위협 이상의 것을 경험했다. 미국은 이란에 대해 두 차례, 어쩌면 세 차례에 걸쳐 고강도 군사 공격을 감행했다. 우리는 이미 그러한 단계를 거쳤다"라며 "위협과 언론 압력으로 이란이 원칙에 입각한 입장을 철회할 수 있다는 가정은 맞지 않다. 우리는 국가 이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계속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지만 피트 헤그세스 전쟁부 장관은 여전히 공격 준비가 돼 있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X'의 본인 계정에 전쟁부가 이란 공격에 대해 "여전히 준비된 상태"이며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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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스페이스X 팰컨9 잔해 달에 충돌… 다누리, 달 표면 변화 관측
한국 첫 달 궤도선 '다누리'./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 달 궤도선 다누리가 스페이스X 팰컨9 로켓 상단부의 달 표면 충돌 전후를 관측한다. 우주항공청은 다누리의 고해상도카메라 등을 이용해 팰컨9 충돌 현장을 촬영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팰컨9 로켓 상단부는 오는 5일 오후 3시 34분쯤 달의 아인슈타인 분화구 인근에 충돌할 것으로 예상된다. 충돌 예상 시점은 궤도 추적 결과에 따라 일부 달라질 수 있다. 로켓 상단부는 약 4t 규모로, 임무를 마친 뒤 지구와 달 주변을 돌다가 달과 충돌하는 궤도에 진입했다. 초속 2.43㎞의 속도로 달 표면에 떨어질 것으로 분석됐으며, 충돌 지점에는 지름 20∼30m 규모의 새로운 크레이터가 형성되고, 달 표면의 먼지와 파편이 주변으로 분출될 가능성이 있다. 다누리는 충돌 당일 궤도를 조정해 예상 지점 상공을 세 차례 지나며 충돌 전후 영상을 확보할 예정이다. 달 표면을 정밀 촬영하는 고해상도카메라 ‘LUTI’와 광시야 편광카메라 ‘PolCam’을 함께 활용한다. LUTI는 충돌로 생긴 크레이터와 주변 지형 변화를 촬영하고, PolCam은 표면 물질과 먼지 분포 등의 변화를 관측하는 데 활용된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달 정찰궤도선도 충돌 지점을 전후로 촬영할 예정이어서 관측 결과를 비교하는 공동 연구가 이뤄질 전망이다. 다누리가 촬영한 영상은 관계 연구기관의 분석을 거친 뒤 공개된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이번 관측은 달 표면 변화와 충돌 메커니즘을 연구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며 “다누리와 국제 협력 관측을 통해 달 탐사 및 우주환경 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앞으로도 국제협력 기회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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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중국AI, 이럴줄 알았다”…임시로 복붙한 정보까지 싹 가져간다고?
모델 학습 동의 거부 힘들고 임시저장 데이터도 가져가 [로이터 = 연합뉴스] 최근 중국 Z.ai(즈푸AI)가 공개한 인공지능(AI) 모델 ‘GLM-5.2’와 문샷AI의 ‘키미 K3’가 뛰어난 성능으로 화제를 모으는 가운데 이 같은 중국 모델들이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기능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지난해 딥시크 출현 이후 기업과 주요 국가들이 보안을 이유로 관련 서비스 사용을 잇달아 금지했던 사태가 다시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2일 매일경제신문이 즈푸AI와 문샷AI가 운영하는 챗봇 서비스의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비교한 결과, 두 서비스 모두 이용자가 자신의 데이터를 모델 학습에 활용하지 못하도록 거부하는 ‘옵트아웃’ 기능이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Z.ai와 문샷AI는 개별 모델 출시 외에도 챗GPT와 같은 소비자용 서비스를 통해 최신 모델을 제공하고 있다. Z.ai는 동명의 서비스를 운영하며, 문샷AI의 서비스명은 키미다. 국내 사용자 또한 웹사이트를 통해 각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키미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으로도 제공된다. 두 서비스가 수집하는 데이터 항목 자체는 챗GPT, 클로드 등과 크게 다르지 않았으나 관건은 이용자가 모델 학습 활용을 거부하는 옵트아웃 절차다. 챗GPT와 클로드 등 대부분의 생성형 AI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이용자의 데이터를 AI 모델 훈련에 활용하지만, 이용자에게 이를 거부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한다. 서비스 설정을 통해 ‘데이터 학습 허용’을 켜고 끌 수 있는 구조다. 다만 Z.ai와 키미 서비스는 서비스 내에서 별도 옵션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 서비스 약관을 통해 모델 학습 활용을 원치 않을 경우 개별 메일로 요청하도록 안내하는 데 그치고 있다. 키미는 “모델 개선 및 연구 목적으로 사용되는 것을 거부하려면 메일로 문의하길 바라며, 관련 법률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 같은 번거로운 구조는 이용자들이 자신의 데이터 활용을 거부하는 데 장애물로 작용한다. 이용자가 텍스트나 이미지를 복사하고 잘라내기 할 때 해당 텍스트를 임시 저장하는 ‘클립보드’ 데이터를 가져가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실제 키미의 경우 클립보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용자가 계정 정보나 비밀번호, 계좌번호 같은 정보들을 복사하면 해당 정보가 클립보드에 저장되는데, 이러한 경우 민감 정보가 AI에 수집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이를 수집 항목으로 명시하는 것은 생성형 AI 서비스 중에서 이례적이다. 또한 두 기업 모두 중국 기업이라는 점에서 중국 정부가 요청하면 민간 데이터가 당국에 전송될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최대선 숭실대 소프트웨어학부 교수는 “사용자 모르게 사용자가 다른 목적으로 복사한 내용을 수집해서 전송하거나 한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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