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유출 뉴스
일자 2026-08-11 · 키워드 개인정보유출 결과입니다.
-
생활톰 홀랜드, 스파이더맨 몸 ‘신디’로 만들었다고?…무슨 운동일까
[셀럽헬스] 톰 홀랜드 운동법 '스파이더맨' 역을 맡은 톰 홀랜드의 몸 만드는 비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는 자신이 크로스핏 '신디'를 자주 한다고 밝혔다. 사진=유튜브 캡쳐 지난달 개봉한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가 엄청난 인기를 끌면서 주인공인 스파이더맨 역을 연기한 배우 톰 홀랜드의 탄탄한 몸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톰 홀랜드는 이전 시리즈보다 확연히 근육을 키운 몸으로 화면에 나타났다. 근육은 커졌지만 날렵함과 유연성을 유지한 몸매에 그의 관리 비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톰 홀랜드는 근육량을 늘리기 위해 웨이트트레이닝과 맨몸 운동을 병행했고, 때로는 웨이트 조끼를 착용한 상태로 훈련하기도 했다. 그중에서도 그가 가장 즐겨 한 것으로 알려진 훈련은 크로스핏(CrossFit)의 대표적인 맨몸 운동 루틴인 '신디(Cindy)'다. 크로스핏 운동 '신디'가 뭐길래 '신디'는 20분이라는 제한된 시간 안에 정해진 동작을 가능한 한 많이 반복하는 크로스핏 루틴이다. 1라운드는 턱걸이(풀업) 5회, 팔굽혀펴기(푸시업) 10회, 스쿼트 15회로 구성된다. 동작 자체는 단순해 보이지만 일반인이 1개조차 하기 힘든 턱걸이가 포함된 데다, 근력과 심폐지구력을 동시에 극한까지 요구해 결코 만만한 운동이 아니다. 놀라운 것은 톰 홀랜드의 기록이다. 그의 기록은 20분 동안 이 신디 루틴을 무려 27라운드나 소화해 낸 것. 단순하게 계산해도 약 44초당 1라운드를 끝낸 셈이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그의 루틴을 따라 하는 챌린지 영상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하지만 성공 사례는 드물다. 누리꾼들은 "막상 해보면 상상 이상으로 고통스럽다", "20라운드는커녕 10라운드를 넘기기도 벅차다"며 혀를 내두르고 있다. 실제로 피트니스 업계에서는 일반인 기준 20분 내에 10라운드만 넘겨도 상당한 체력이 좋은 것으로 평가한다. 효과적인 운동 프로그램이지만 난이도 높아 신디는 전신 근육을 고르게 사용할 뿐만 아니라 심박수를 급격히 끌어올려 근지구력과 심폐지구력을 동시에 강화하는 훌륭한 고강도 유산소 운동 프로그램이지만 난도가 상당히 높다. 턱걸이 등 일부 운동 동작 자체가 어려운 데다, 제한된 시간 안에 최대한 많은 라운드를 해야 된다는 압박감 탓에 무리하기 쉽다. 운동 초보자가 자세가 무너진 상태로 고강도 운동을 할 경우 어깨와 손목, 팔꿈치를 비롯해 허리나 무릎 등에 심각한 염좌나 부상을 입을 위험이 크다. 가장 큰 난관인 턱걸이(풀업)는 일반인이 정자세로 수행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이때는 바닥에서 뛰어오르며 철봉을 당기는 '점프 풀업'으로 대체하는 등 운동 방식을 변경하는 것이 권장된다. 또 전체 운동 시간을 20분에서 10분으로 단축하거나, 1라운드 기준 횟수를 턱걸이 3회, 팔굽혀펴기 6회, 스쿼트 9회 등으로 난이도를 하향 조정해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단계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신디'로 스파이어맨 몸매 만들 수 있을까? 그렇다면 신디로 톰 홀랜드처럼 탄탄하고 균형 잡힌 몸을 만들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도움은 될 수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할 가능성이 크다. 신디는 체지방 감량과 전신 컨디셔닝, 근지구력 향상에는 효과적이지만, 근육량 자체를 가장 효율적으로 늘리는 방법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근육을 효율적으로 키우기 위해서는 목표 부위를 체계적으로 자극하는 중량 운동(웨이트 트레이닝)과 충분한 회복, 단백질 중심의 식단 관리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 무엇보다 톰 홀랜드는 무용수 출신으로 오랜 발레, 현대무용 등으로 몸을 써온 데다, 10년 넘게 꾸준히 훈련해 왔다. 이미 기초 체력과 유연성, 운동 수행 능력이 높은 상태에서 배역에 걸맞는 몸을 만들기 위해 전문적인 프로그램을 소화했을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일반인이 단기간에 그의 기록이나 체형을 그대로 따라잡겠다는 목표를 세우기보다는, 자신의 체력 수준에 맞게 운동 강도를 조절하며 단계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개인정보유출이란이재명정부지방선거폭염 -
생활얼굴 안 보여도 말하기 편할까…아바타 상담, '닮은 얼굴'보다 표정·몸짓이 관건
19~70세 60명 4주간 상담…실제 얼굴 가리고 표정·눈·고개 움직임 실시간 반영 한 여성이 침대 옆에서 노트북 화면을 바라보며 화상대화를 하고 있다. 고려대 안암병원 등이 공동 수행한 연구에서 참가자들은 익명 아바타로 상담하면서 표정과 몸짓은 실시간으로 전달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심리상담을 받아보고 싶어도 낯선 사람에게 얼굴을 보이며 속마음을 털어놓는 것이 부담스러운 사람이 있다. 그렇다면 실제 얼굴 대신 아바타로 상담한다면 어떨까. 익명 아바타를 이용해 심리치료를 경험한 사람들 가운데 실제 외모가 드러나지 않아 부담이 덜했고,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말하기 편했다는 반응이 나왔다. 아바타가 실제 자신과 얼마나 닮았느냐보다 표정과 눈·고개 움직임, 몸짓이 얼마나 자연스럽게 나타나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고려대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조철현 교수, 국민대 스마트경험디자인학과 허정윤 교수,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USC) 공동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연구 결과는 지난 6일 국제학술지 '의학인터넷연구저널(Journal of Medical Internet Research)'에 실렸다. 연구에는 정신건강 관리가 필요하다고 스스로 느끼는 19~70세 성인 60명이 참여했다. 참여자들은 4주 동안 주 1회, 한 번에 약 50분씩 같은 상담자와 일대일 상담을 했다. 카메라 켰지만 실제 얼굴 대신 아바타 상담 방식은 일반적인 화상상담과 달랐다. 참여자는 PC나 스마트폰, 태블릿으로 접속했다. 별도의 가상현실(VR) 기기는 사용하지 않았다. 카메라는 켰지만 상담자에게 실제 얼굴이 그대로 보이는 방식은 아니었다. 카메라로 포착한 이용자의 표정과 눈·고개 움직임, 몸짓을 익명 아바타에 실시간으로 나타냈다. 외모는 가리면서 상담에 필요한 표정과 몸짓은 남긴 셈이다. 연구팀은 프로그램을 경험한 사람 가운데 연령과 특성 등을 고려해 30명을 선정해 심층면담했다. 여성 16명, 남성 14명이었다. 이번 연구는 이들의 경험을 분석해 아바타 상담을 할 때 어떤 요소가 필요한지를 살핀 질적 연구다. 나와 닮았나보다 '내 표정을 따라 하나' 중요 여러 참여자는 실제 외모가 보이지 않아 상담 부담이 덜했고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좀 더 편하게 말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아바타가 실제 자신과 꼭 닮아야 하는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눈을 깜빡이거나 웃고, 고개와 몸을 움직이는 모습이 자신의 행동을 자연스럽게 따라올 때 아바타를 '나 자신처럼' 느꼈다는 반응이 나왔다. 연구진은 이를 외모의 닮은 정도와 구분해 '행동의 사실성'이라고 설명했다. 아바타가 나처럼 생겼느냐보다 나처럼 표정을 짓고 움직이느냐가 더 중요했다는 뜻이다. 상담자의 반응도 영향을 미쳤다. 상담자가 고개를 끄덕이거나 시선을 보내는 모습이 아바타에 잘 나타나지 않으면 일부 참여자는 자신의 말을 제대로 듣고 있는지 의문을 느꼈다고 전했다. 다만 표정과 몸짓이 많을수록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었다. 세밀한 표현이 상담에 몰입하는 데 도움이 됐다는 사람이 있는 반면, 지나친 움직임을 부담스러워한 참여자도 있었다. 자신의 아바타를 화면에 계속 띄워놓는 것을 두고도 의견이 엇갈렸다. 사진=고려대 안암병원 얼굴 보여주는 게 부담돼 상담 망설였다면? 상담이 필요하다고 느끼면서도 자신의 얼굴이나 외모를 보여주는 일이 부담스럽다면, 실제 얼굴을 드러내지 않은 채 표정과 몸짓을 아바타에 담아 상담자와 소통하는 방식이 하나의 선택지가 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아직 치료 효과까지 확인된 것은 아니다. 이번 연구에서는 아바타 상담 뒤 우울이나 불안 증상이 얼마나 줄었는지를 측정하지 않았다. 대면상담이나 화상상담과 치료 효과를 비교하지도 않았다. 이번 결과를 '아바타 상담이 대면상담만큼 효과가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없다. 얼굴을 감춘 상태에서 상담을 경험한 사람들이 무엇을 편하게 느꼈고, 무엇을 불편하게 느꼈는지를 살핀 연구에 가깝다. 편하다고 계속 얼굴을 감추는 것 괜찮을까 익명성이 항상 장점으로만 작용하는 것도 아니다. 사회불안이나 수치심이 큰 사람이 '얼굴을 숨겨야만 이야기할 수 있다'고 여기게 되면 아바타가 현실에서 불편한 상황을 계속 피하는 수단이 될 가능성도 있다. 연구진은 이를 불안을 피하거나 줄이기 위해 특정 행동에 의존하는 '안전행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으로 설명했다. 다만 이것 역시 이번 연구에서 장기간 관찰해 확인한 부작용은 아니다. 앞으로 실제 치료에 활용할 때 살펴야 할 가능성으로 제시한 내용이다. 이에 따라 아바타 상담을 대면치료를 완전히 대신하는 방법으로 보기보다는 환자 상태와 필요에 따라 대면·화상 상담 등과 함께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조철현 교수는 "이번 연구의 핵심은 '익명성과 정서적 연결은 양자택일이 아니다'라는 점"이라며 "얼굴을 가리면서도 표정은 전달하는 설계가 오히려 자기개방의 문턱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을 사용자 경험 수준에서 확인했다"고 말했다.
개인정보유출이재명대통령지방선거이스라엘이재명정부 -
생활"아파도 꾹 참고 미용시술?" 비마약성 진통제 있죠
이종훈 대한임상미용의학회 수석학술이사 "어나프라주 써보니 효과 80% 수준까지 통증 관리" 재활·호스피스 활용도 고려 "미용 시술의 가장 큰 허들은 '통증'입니다. 마약성 진통제(오피오이드) 계열이 아니면서 통증을 조절할 수 있는 약물이 있다는 건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이종훈 대한임상미용의학회 수석학술이사(리즈벨클리닉 원장)가 최근 매일경제와 만나 미용·성형 시술에서 통증 관리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장은 "예전에는 아프고 힘들어도 참고 시술을 받겠다는 환자가 많았는데 요즘 환자들은 회복 기간이 짧아야 하고 통증과 불편함도 최소화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미용 의료 현장에서는 마취크림이나 리도카인을 이용한 국소마취, 신경마취 등이 주로 사용돼왔다. 통증이 큰 시술에서는 프로포폴 등을 이용한 수면마취를 선택하기도 한다. 하지만 국소·신경마취는 시술 후에도 수시간 동안 감각이 둔해지는 불편이 있을 수 있고, 수면마취는 환자 관리와 의료기관의 인력·시설 측면에서 부담이 따랐다. 강한 통증을 잡기 위해 사용하는 마약성 진통제도 중독의 위험에서 자유롭지 않다. 이 원장이 미용 의료 현장에서 활용 가능성을 주목한 것이 비보존제약의 '어나프라주'(성분명 오피란제린)다. 어나프라주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제38호 국산 신약으로 허가받은 비마약성 진통제다. 기존 오피오이드처럼 뇌의 오피오이드 수용체에 작용하는 대신 말초에서 발생한 통증 신호가 중추신경계로 전달되는 여러 경로를 동시에 차단해 통증을 낮추는 방식이다. 중독이나 의존성 우려 없이 통증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마약성 진통제를 보완하거나 대체할 수 있는 선택지로 주목받고 있다. 이 원장은 어나프라주를 실제 미용 시술에 적용한 결과 기존 수면마취나 마약성 진통제로 얻는 효과의 80% 수준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통증을 완전히 없애는 것은 아니지만 수면마취나 마약성 진통제로 얻는 효과를 100으로 본다면 현재 어나프라주로 80% 정도의 효과는 충분히 얻을 수 있다고 본다"며 "미용 시술은 이미 생긴 통증을 치료하는 게 아니라 앞으로 발생할 통증을 줄이기 위해 사용되는 만큼 활용도가 높다"고 말했다. 실제 피부에 약물을 여러 차례 주사하는 '리쥬란 시술'에서는 마취크림과 함께 사용했을 때 환자들이 "충분히 참을 만하다"는 반응을 보였고 초음파나 고주파 에너지를 피부 깊숙이 전달하는 '울쎄라' '써마지'에서도 통증을 낮춰 수면마취 없이 기존보다 높은 에너지로 시술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이 원장은 어나프라주 활용 범위가 미용 시술을 넘어 스포츠의학과 재활의학, 요양병원·호스피스 등으로 넓어질 가능성에도 주목했다. 그는 "운동선수들은 관절이나 인대 통증을 안고 경기를 뛰어야 할 때가 많은데 약물 사용에는 도핑 테스트라는 제약이 있다"며 "정형외과나 재활의학과에서 운동선수를 대상으로 어나프라주 임상을 진행해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요양병원이나 호스피스에서는 통증을 잡기 위해 모르핀을 사용하다가 더 많은 용량이 필요해져도 충분히 늘리지 못하는 사례가 있다"며 "어나프라주를 함께 사용해 진통 효과를 높이면서 모르핀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면 연명치료를 받는 환자 등의 통증 관리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비마약성 진통제가 미용 의료 현장에 본격적으로 자리 잡기까지는 가격과 투여 방식 등이 과제로 남아 있다. 이 원장은 "현재로서는 약물 가격이 허들인 것은 맞고 어떤 용량을 언제 투여해야 가장 효과적인지에 대한 프로토콜도 더 정립돼야 한다"며 "마약성 진통제나 향정신성의약품 사용을 줄이는 데 비마약성 진통제의 효과가 확인된다면 정부도 수가 적용이나 재정 지원 등을 통해 사용을 뒷받침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왕해나 기자]
지방선거부동산개인정보유출이란이스라엘 -
생활제주항공 고객 100여명 개인정보 노출…여권 재발급·10만원 보상
이름·여권번호 일부 노출…제주항공 홈페이지선 전체 번호 확인돼 사고 확인 직후 페이지 차단·개인정보위 신고…경위 및 방지책 파악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제주항공 고객 100여명의 항공권 예약정보가 포털 검색엔진과 제주항공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한때 외부에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최근 대형 기업들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항공권 예약 과정에서 입력된 여권정보까지 노출되면서 고객들의 불안도 커질 전망이다. (사진=제주항공) 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지난 5일 일부 고객의 예약정보가 네이버 검색 결과에 노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네이버에서 ‘제주항공’과 특정 편명 등을 검색할 경우 일부 예약자의 이름과 여권번호 일부가 검색 결과에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다. 검색 결과에 표시된 여권번호는 일부가 가려진 형태였지만, 해당 검색 결과를 통해 연결되는 제주항공 홈페이지에서는 여권번호 전체가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노출된 정보는 고객이 항공권을 예약하는 과정에서 입력한 개인정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단순한 이름이나 연락처 수준을 넘어 여권번호가 포함됐다는 점에서 개인정보 관리 체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여권번호는 항공권 발권과 출입국 과정에서 활용되는 핵심 개인정보인 만큼 2차 피해 가능성에 대한 고객들의 불안도 예상된다. 제주항공은 문제를 인지한 직후 해당 페이지를 차단했다. 이후 지난 7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사고 사실을 신고하고 피해 고객들에게 개별적으로 연락해 개인정보 노출 사실과 후속 조치를 안내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현재 정확한 사고 경위와 정보가 노출된 과정 등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고객에 대한 보상책도 마련했다. 제주항공은 개인정보가 노출된 고객을 대상으로 여권 재발급에 필요한 비용을 부담하고 별도의 보상금 1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개인정보 노출로 인해 실제 여권을 다시 발급받아야 하는 고객의 비용 부담을 회사가 직접 보전하는 한편 일정 금액의 보상도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이번 사고는 최근 통신·유통·온라인 플랫폼 등 산업 전반에서 개인정보 유출 문제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특히 항공사는 항공권 예약 과정에서 이름과 연락처뿐 아니라 여권번호 등 민감한 여행 관련 정보를 대규모로 취급한다. 따라서 예약 시스템과 홈페이지, 검색엔진 간 정보 연동 과정에서 개인정보가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이번 사고가 해킹 등 외부 공격에 따른 것인지, 예약정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시스템 설정 오류나 관리상 문제인지도 아직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았다. 제주항공은 현재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정보 노출 경위와 피해 범위 등을 확인하고 있는 단계다. 이에 따라 개인정보위 조사 과정에서 추가적인 사실관계가 확인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 규모는 100여명 수준으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는 차이가 있다. 제주항공 역시 사고를 확인한 직후 노출 페이지를 차단하고 개인정보위에 신고하는 등 사후 조치에 나선 만큼 추가적인 피해 여부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재명정부중동전쟁삼성전자김건희개인정보유출 -
생활고부가 타이어 타고 질주…타이어 3사, 외형 키웠지만 수익성 '희비'
한국 영업이익률 17.2%·금호 13.7%…넥센, 원재료·관세 부담에 수익성 주춤 국내 타이어 3사가 올해 2분기 고인치·전기차(EV) 타이어를 앞세워 외형 성장을 이어갔다. 유럽을 중심으로 판매가 늘고 신차용 타이어(OE) 공급 확대와 제품 믹스 개선이 맞물리면서다. 다만 원재료 가격과 해상운임, 관세 등 비용 부담에 따라 업체별 수익성에서는 온도차가 나타났다. 11일 타이어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2분기 타이어 부문 매출은 2조80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8% 증가했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이다. 영업이익은 4832억원으로 39.5% 늘었고 영업이익률은 17.2%를 기록했다. 한국타이어는 안정적인 교체용 타이어(RE) 수요와 OE 공급 증가가 판매 확대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판가와 제품 믹스 개선, 우호적인 환율도 매출 성장에 영향을 미쳤다. 원가 구조가 안정적으로 유지된 가운데 고부가 제품 판매 비중이 늘면서 수익성도 개선됐다. 포르쉐 911 카레라에 신차용 타이어 공급 (사진=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고부가 제품 비중은 3사 가운데 한국타이어가 가장 높았다. 한국타이어의 2분기 승용차·경트럭용 타이어(PCLT) 매출 가운데 18인치 이상 제품 비중은 49.5%였다. PCLT OE 매출에서 전기차 타이어가 차지하는 비중도 31.8%에 달했다. 한국타이어는 올해 18인치 이상 제품 매출 비중 51% 이상, 전기차 OE 판매 비중 33%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도 고인치·EV 타이어 판매 확대를 바탕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금호타이어의 2분기 매출은 1조 3328억원, 영업이익은 182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1470억원보다 24%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13.7%로 전분기 12.6%보다 1.1%포인트 상승했다.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OE 공급이 확대되고 고수익 RE 타이어 판매가 늘어난 것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특히 유럽에서는 신차 판매 효과와 유통채널 다변화, 프리미엄 신제품 및 고인치 타이어 판매 확대에 힘입어 매출 4209억원을 기록했다. 유럽 지역 기준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이다. 금호타이어 크루젠 프로가 장착된 제네시스 차량 (사진=지디넷코리아) 금호타이어의 18인치 이상 고인치 제품 판매 비중은 47%로 집계됐다. 글로벌 OE 매출에서 EV 타이어가 차지하는 비중은 25.1%였다. 금호타이어는 올해 매출 5조 1000억원과 고인치 제품 판매 비중 47%, EV 타이어 공급 비중 3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넥센타이어도 외형 성장세는 이어갔지만 비용 부담으로 수익성에서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넥센타이어의 2분기 매출은 89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343억원으로 19.5% 감소했고 영업이익률은 3.9%를 기록했다. 유럽을 비롯한 주요 시장 판매 호조와 OE 공급 차종 확대가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18인치 이상 고인치 타이어 매출 비중은 38.8%로 전년 동기보다 3.6%포인트 높아졌다. 유럽 매출도 4072억원으로 처음 분기 4000억원을 넘어섰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비용 부담이 영향을 미쳤다. 원재료 가격과 해상운임이 상승한 데다 미국 반덤핑 관세 최종판정에 따른 일회성 비용 약 140억원까지 반영됐다. 이에 2분기 매출원가율은 72.4%로 1분기 70.6%보다 1.8%포인트 높아졌다. 더 뉴 그랜저에 장착된 넥센타이어 엔페라 슈프림 S (사진=넥센타이어) 넥센타이어는 유럽 판매 물량 가운데 중국 공장 조달 비중을 기존 15%에서 4% 수준까지 낮추고 현지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타이어 3사의 2분기 실적은 고인치와 전기차 등 고부가 제품이 주요 성장 동력으로 작용했다. 18인치 이상 고인치 타이어 비중은 한국타이어 49.5%, 금호타이어 47%, 넥센타이어 38.8%로 모두 확대되는 추세다. 완성차 시장의 전동화와 대형화에 맞춰 단순 판매량 확대보다 수익성이 높은 제품 비중을 끌어올리는 전략에 힘을 싣고 있는 것이다. 다만 하반기에는 외형 성장보다 '마진 방어'가 중요해질 전망이다. 상반기 상승한 원재료 가격이 시차를 두고 제조원가에 반영되는 데다 해상운임과 관세 등 대외 변수도 이어지고 있어서다.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와 판가 조정으로 비용 상승분을 얼마나 흡수하느냐가 3사의 수익성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관세 부담이 커지면서 생산거점의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주요 소비 시장 인근에서 생산량을 늘리면 물류비를 절감하는 동시에 무역장벽에도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이에 한국타이어는 미국 테네시공장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승용차·경트럭용 타이어와 트럭·버스용 타이어 신규 라인의 초회 생산을 시작했으며 올해 말에서 2027년 초까지 완전 가동에 들어간다는 목표다. 현지 생산을 늘려 북미 수요에 대응하는 동시에 관세와 물류비 부담을 낮춘다는 전략이다. 금호타이어는 함평공장과 유럽공장 건설을 통해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한국·유럽·북미를 잇는 생산체계를 구축한다. 주요 시장과 가까운 생산거점을 확보해 물류 효율성을 높이고 고부가 제품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넥센타이어는 유럽 현지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유럽 판매 물량 가운데 중국 공장 조달 비중을 기존 15%에서 4% 수준으로 낮춰 중국산 타이어에 대한 관세 부담에 대응하고 있다. 북미에서는 유통망 개편을 통한 판매 정상화를 추진한다.
부동산쿠팡폭염개인정보유출이재명대통령 -
생활진우 스님 "한국불교 새로운 백년 열겠다"
막오른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 "종단 안정·변화 멈출 수 없어" 종회 의원 81명 중 53명 지지 힙한 불교 내세워 연임 도전 정념·경우 스님과 3파전 예고 "안정에서 도약으로, 한국 불교의 새로운 100년을 열겠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출마 선언식을 열고 "종단의 안정과 변화를 여기에서 멈출 수 없다"며 연임 도전을 공식화했다. 이어 곧바로 후보 등록에 나섰다. 앞서 출마를 선언한 월정사 정념 스님과 선운사 경우 스님 측 대리인들도 이날 오전 후보 등록 서류를 제출했으며, 기호 배정을 위한 제비뽑기를 진행했다. 이 결과 경우 스님이 기호 1번, 정념 스님과 진우 스님은 각각 2번과 3번을 받았다. 진우 스님의 후보 등록과 함께 총무원장 직무는 정지됐으며, 총무부장 정문 스님이 대행한다. 이로써 한국 불교 최대 종단인 조계종의 수장을 뽑는 선거가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선거일인 9월 3일까지 치열한 선거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임기 4년인 조계종 총무원장은 조계종의 모든 일반 행정과 대외 업무를 총괄하는 최고 행정책임자로, 사실상 한국 불교를 대표한다. 진우 스님의 연임 도전으로 이번 선거는 지난 4년 임기 성과를 평가받는 성격이 짙다. 4년 전 단일 후보로 합의 추대돼 선거 없이 당선된 진우 스님은 취임 첫날부터 현재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108배 참회 정진을 이어오고 있다. 60년 넘게 이어온 '문화재 관람료' 갈등을 전면 해소해 국립공원 내 사찰을 무료 입장으로 전환했으며 일반 대중을 향해 선명상을 보급하고, '힙불교'로 대표되는 젊은 불교를 각인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진우 스님은 출마 선언문에서 "종단의 안정이라는 토대 위에서 한국 불교는 더 큰 도약을 향해 진일보할 때"라며 "연임하면 추대제부터 직선제까지 다양한 대안을 열어놓겠다"고 밝혔다. 이어 비구니 스님의 권익 향상, 승려 완전 복지 완성, 기본수행비 지원, 중앙 권한 교구 이양 등의 종책 공약을 제시했다. 이날 진우 스님의 후보 등록 직후 총무원장 투표권을 가진 중앙종회 의원 81명 중 53명이 진우 스님 지지 선언을 한 뒤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사진 촬영을 했다. 현재 소임으로 인해 공개적 표명을 못한 종회의원 스님들을 고려하면 70%에 가까운 지지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현직 프리미엄'으로 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들은 진우 스님에 대해 "어렵고 딱딱하게만 느껴지던 종교를 친근하고 따뜻한 종교로 탈바꿈시켰다"며 청춘 남녀의 건강한 만남을 제공한 '나는 절로' 성공과 K컬처 대표 콘텐츠로 발전한 연등회, 템플스테이 안착을 대표 성과로 꼽았다. 또한 "청년들이 불교에 보내는 '힙하다'는 찬사에는 불교가 얼마나 포용적이면서도 창의적일 수 있는지 그 무한한 저력과 가능성이 담겨 있다"고 호평했다. 선거의 막판 변수로는 정념 스님과 경우 스님의 단일화 여부에 있다. 이들의 단일화 여부에 따라 선거는 2파전 혹은 3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총무원장 선거 투표권은 조계종 입법기구인 중앙종회 의원 81명과 전국 24개 교구본사에서 10명씩 선출한 240명을 포함해 321명의 선거인단에게 주어진다. 선거인단은 오는 19~23일 교구별 종회를 거쳐 선출할 예정이다. 선거인단은 다음달 3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내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 모여 한 표씩을 행사한다. 2017년 제35대 총무원장 선거에선 설정 스님이 70% 이상의 득표율로 당선됐으나 중도 낙마하고 이듬해 치러진 제36대 원장 선거에선 후보 4명 중 3명이 선거 이틀 전 동반 사퇴해 원행 스님이 단독 후보로 당선됐다. 오랜만에 치열한 표 대결이 펼쳐지는 총무원장 선거인 만큼 선거전이 과열돼 자칫 네거티브 공방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향휘 선임기자]
개인정보유출내란김건희이재명이재명정부 -
생활
[속보] 기상청, 오후 4시 기해 서울 폭염주의보 해제
오늘 오후 4시를 기해 서울 등 수도권과 남부 지방에 내려져 있던 폭염특보가 대부분 해제됐습니다. 경기 여주와 김포, 화성, 파주에만 폭염주의보가 유지 중인데요. 열대야주의보는 전 지역에서 모두 해제됐습니다. 내일은 서울의 아침 기온이 23도, 대부분 지역에서 20도 안팎을 보이며 선선하게 느껴질 수 있겠습니다. 이렇게 극한 더위는 완화됐지만, 기상청은 주 후반 서울의 기온이 34도까지 오르는 등 날이 다시 더워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김건희중동전쟁개인정보유출이란이재명 -
생활미라가 된 고기, 맛의 역사를 열었다
[식탁의 진화] ①고대의 보존 기술 물기 빼고 미생물 길들여 치즈·가룸·장으로 이어진 인류 최초의 저장 기술 인류가 걸어온 길을 따라 우리의 식탁도 함께 진화해 왔다. 냉장고가 없던 시대에는 음식을 말리고 소금에 절였고, 먼바다와 전쟁터에서는 오래 보관하면서도 빠르게 열량을 채울 수 있는 식품이 필요했다. 산업화는 음식을 대량생산의 영역으로 옮겼고, 인류는 이제 우주에서 먹을 음식과 지구의 부담을 줄일 미래 식량을 고민하고 있다. [식탁의 진화]에서는 시대의 필요에 따라 탄생한 음식이 오늘날의 식탁에 이르기까지 거쳐온 과정을 따라가 본다. 냉장고가 없던 시대 인류는 음식을 말리고 소금에 절이며, 미생물을 이용해 발효시켰다. 건조·염장·발효로 이어진 고대의 저장 기술을 표현한 그래픽./사진=챗GPT 생성 이미지 고대 이집트인들은 사람만 미라로 만든 게 아니었다. 죽은 왕족이 사후 세계에서도 고기를 먹을 수 있도록 쇠고기와 새를 말리고 천으로 감싼 뒤, 내용물의 형태를 본뜬 나무 상자에 넣었다. 고기의 부패를 늦추고 향을 더하기 위해 값비싼 재료도 사용했다. 냉장고도, 방부제도 없던 시대에 음식을 썩지 않게 만드는 일은 생존과 직결된 문제이기도 하다. 인류는 햇볕과 바람으로 음식의 물기를 없애고 소금을 넣어 부패를 늦췄다. 때로는 눈에 보이지 않는 미생물을 이용해 우유를 치즈로, 생선을 발효 소스로, 콩을 장으로 만들었다. 오늘날에는 맛과 향을 즐기기 위해 먹는 음식들이지만 그 시작은 음식을 조금이라도 오래 붙잡아두려는 시도였다. 고대 이집트 무덤에서 발견된 약 3500년 전 소 어깨살. 고기는 천으로 감싼 뒤 내용물 형태를 본뜬 나무 상자에 담겨 보존됐다./사진=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정성 들여 만든 ‘고기 미라’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는 기원전 약 1500년의 것으로 추정되는 소 어깨살이 남아 있다. 고기는 내용물과 비슷한 모양으로 만든 나무 상자에 담겨있었는데, 이집트 테베의 절벽 무덤 입구 근처에서 다른 고기 상자들과 함께 발견됐다. 미술관의 설명에 따르면 이는 무덤 주인의 영혼에 바친 음식 제물로 추정되는데, 사람이 죽으면 사후 세계에서도 생전과 같은 생활을 이어간다고 믿었던 고대 이집트인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이 밖에도 고기를 건조한 뒤 붕대로 감싼 기본적인 형태부터 지방이나 기름이 발라진 붕대, 염장 처리한 고기까지 당대의 다양한 고기 미라가 발견됐다. 특히 투탕카멘의 외증조부모 유야와 투야가 묻힌 무덤에서는 소갈비 미라가 발견됐다. 영국 브리스틀대 연구팀이 이를 감싸고 있던 붕대를 분석했는데, 붕대에서 피스타시아속 식물에서 얻은 수지가 다량 확인됐다. 당시 피스타시아 수지는 지중해 동부에서 들여오는 값비싼 재료로 사람 미라에서도 흔히 사용되지 않았던 물질이다. 이에 연구진은 고기의 보존이나 향을 위한 처리였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고대 이집트 관리인 푸옘레의 무덤에 그려진 생선 손질 장면을 모사한 그림. 사람들이 생선을 손질하고 내장을 제거하는 모습이 담겼다./사진=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부패를 막은 기술은 ‘말리고 절이기’ 고대 이집트인들의 고기 미라에 사용된 재료와 처리 방식은 제각각이었지만 기본 원리는 음식 속 물을 줄이는 데 있다. 핵심은 음식에 들어 있는 물의 총량보다 미생물이 실제로 이용할 수 있는 물의 양, 즉 ‘수분활성도’에 있다. 미생물이 자라기 위해서는 물이 필요하고, 수분활성도를 낮추면 미생물이 살아가기 어려운 환경이 된다. 인류는 경험을 통해 물을 빼면 음식이 오래 보존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고대 이집트 관리인 푸옘레의 무덤에는 이런 생선 가공 과정이 확인된다. 기원전 1400년경 제작된 무덤의 벽화에는 사람들이 생선의 배를 갈라 내장을 제거하고, 손질한 생선을 줄에 매달아 말리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소금은 물을 직접 증발시키지 않고도 비슷한 효과를 냈다. 고기나 생선에 소금을 넣으면 삼투압에 의해 식품 조직과 미생물 세포에서 물이 빠져나온다. 소금이 물 분자를 붙잡으면서 미생물이 이용할 수 있는 물의 양도 줄어든다. 소금에 절인 고기와 생선이 쉽게 부패하지 않았던 이유다. 이런 염장법은 이후 대규모 생산 방식으로 발전했다. 스페인 남부의 고대 로마 도시 바엘로 클라우디아에는 생선을 소금에 절여 가공하던 공장의 흔적이 확인된다. 안달루시아 자치정부가 운영하는 바엘로 클라우디아 고고학 유적 공식 해설에서는 “손질한 생선과 소금을 석조 수조에 번갈아 층층이 쌓은 뒤 평균 1~3개월 동안 염장했다”며 “완성된 염장 생선은 밀봉해 운송을 기다렸다”고 설명하고 있다. 고대 로마 도시 폼페이에 남아 있는 암포라들. 로마 시대에는 가룸을 비롯한 식품과 와인, 기름 등을 암포라에 담아 보관·운반했다./사진=위키미디어 공용 'Commonists' 화산재 속에 멈춘 가룸, 미라 곁에 남은 치즈 한편 서기 79년, 베수비오 화산이 폭발하면서 고대 로마 도시 폼페이의 시간이 멈췄다. 거리와 주택뿐 아니라 생선 소스의 일종인 ‘가룸’을 만들어 팔던 가룸 상점도 그 모습 그대로 땅속에 묻혔다. 1960년 이곳을 처음 발굴할 당시 양쪽에 손잡이가 달린 운반용 토기 항아리 ‘암포라’ 한 점에서는 수만 개의 작은 생선 뼈가 발견됐다. 2019년 이탈리아 고고생물학자 알프레도 카라난테는 이를 정밀 분석해 국제 학술지 ‘국제골고고학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Osteoarchaeology)’에 발표했다. 연구에서는 생선을 강하게 젓거나 압착해 액체를 걸러내는 마지막 공정에 이르기 전, 소금에 넣어 생선을 삭히던 단계에서 화산 폭발을 맞았다고 분석했다. 로마인의 식탁에 오르지 못한 가룸이 2000여 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로마인들은 가룸을 고기, 생선, 채소 등 여러 음식의 간을 맞추는 조미료로 사용했다. 일종의 액젓, 피시 소스인 셈이다. 4세기 말에서 5세기 초의 요리를 집대성한 요리책 아피키우스에서는 가룸이 젓갈다운 감칠맛이 났다고 하는데, 가룸의 진한 맛을 만든 것은 소금만이 아니었다. 높은 염도는 부패를 일으키는 미생물의 증식을 막았고, 생선의 살과 내장에 들어 있던 단백질 분해효소가 단백질을 작은 펩타이드와 감칠맛을 내는 아미노산으로 쪼갰다. 소금에 견딜 수 있는 일부 미생물들도 숙성 과정에 관여하면서 감칠맛 성분이 늘고,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는 조미료가 됐다. 바다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는 우유가 비슷한 변화를 겪었다. 2000년대 초 중국 신장 위구르 타클라마칸 사막 가장자리에 있는 샤오허 묘지를 발굴하는 과정에서 약 3500년 전 미라의 목과 가슴 주변에 놓인 작은 흰색 덩어리가 발견됐다. 오랫동안 정확한 정체를 알 수 없었지만, 2014년 국제 학술지 ‘고고과학 저널(Journal of Archaeological Science)’에 발표된 연구에서 이 덩어리가 소와 염소의 젖으로 만든 케피어 계열의 치즈인 것을 밝혀냈다. 이후 진행된 연구에서는 치즈에 남아 있던 고대 미생물의 DNA도 확인할 수 있었다. 2024년 국제 학술지 ‘셀(Cell)’에 게재된 연구에서는 이 치즈에서 오늘날 케피어 발효에 관여하는 유산균인 ‘락토바실러스 케피라노파시엔스’와 효모의 흔적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약 3500년 전 샤오허 사람들이 케피어 종균으로 우유를 발효했다는 근거로 봤다. 유산균이 우유의 유당을 젖산으로 바꾸면 산도가 높아지고, 우유 단백질인 카제인이 서로 엉겨 붙는다. 응고된 덩어리에서 수분이 많은 유청을 빼내면 치즈와 같은 고형 식품이 남는다. 냉장 시설이 없던 시대에 치즈는 상하기 쉬운 우유를 더 오래 간직하려는 방법이자 영양소를 단단한 형태로 옮기는 기술이었던 셈이다. 한 항아리에서 태어난 두 가지 맛 삼국사기에서도 그 시대 음식 저장 기술을 찾아볼 수 있다. 서기 683년 신라 신문왕이 김흠운의 딸을 왕비로 맞아들이면서 보낸 예물 중에 장, 포, 젓갈이 포함돼 있었다고 기록돼 있다. 혼인을 위해 왕실이 보낸 귀한 물품에 장이 들어있다는 기록은 장이 당대 식생활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국의 장 담그기는 늦가을과 겨울에 메주를 만드는 데서 시작한다. 콩을 충분히 삶아 찧은 뒤 네모나 둥근 덩어리 모양으로 빚고, 짚으로 묶거나 따뜻한 곳에 두어 말리며 띄운다. 이 과정에서 메주에는 다양한 세균과 곰팡이가 증식한다. 미생물이 만들어낸 효소는 단단한 콩 단백질과 탄수화물을 잘게 분해하고, 장 특유의 구수한 맛과 향이 생길 바탕을 만든다. 잘 띄워 말린 메주를 소금물과 함께 항아리에 넣으면, 높은 염도가 부패를 일으키는 미생물의 증식을 억제한다. 메주 속 단백질은 오랜 시간에 걸쳐 펩타이드와 아미노산으로 분해되고 그 성분이 소금물에 천천히 우러나온다. 숙성이 진행되면 항아리에서 불어난 메줏덩어리를 건져 액체와 분리하는 ‘장 가르기’를 한다. 짙어진 액체는 따로 숙성해 간장이 되고, 건져낸 메줏덩어리를 으깨어 다시 항아리에 담으면 된장이 된다. 이렇게 같은 방법으로 담가도 집마다 장맛이 달랐다. 사용한 콩, 소금, 물은 물론 메주에 자리 잡은 미생물의 종류, 온도, 숙성 기간에 따라 맛이 천차만별이다. 이 때문에 장이 잘 익기를 바라며 장독 주변에 금줄을 치거나 부적을 붙이는 풍습도 생겨났다. 오늘날의 시각에서 장 담그기는 발효 기술이지만, 옛 선조들에게는 한 해 음식의 맛과 가족의 안녕이 함께 걸린 일이었다. 보존을 위해 시작한 발효가 세월을 거치며 대체할 수 없는 맛과 향을 만들어냈고, 냉장고가 등장하면서 음식을 오래 보관하는 일은 훨씬 쉬워졌지만 장은 식탁에서 사라지지 않았다.
이재명부동산대책개인정보유출이재명정부코스닥 -
생활
태풍 '찬홈'이 끌고 올 강풍·비 구름...한반도 영향 어디까지? [Y녹취록]
■ 진행 : 이승민 앵커, 나경철 앵커 ■ 출연 : 김민경 기상·재난 전문기자 ◇앵커> 태풍 '돌핀'은 중국을 강타했고, '찬홈'은 일본을 향하고 있습니다. 한반도 양옆을 지난 두 태풍, 우리나라에도 영향이 있을지 김민경 기상·재난 전문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중국을 강타한 태풍 '돌핀', 위력도 상당했지만, 이동 거리도 굉장히 길었다고요? ◆기자> 네, 지난달 27일 괌 동쪽 해상에서 발생한 태풍 '돌핀'은 무려 6,000km를 이동해 그제 중국에 상륙했습니다. 한때 가장 높은 단계인 강도 5의 '초강력' 태풍까지 발달했고, 무려 16일 동안 태풍의 세력을 유지했는데요. 일요일 저녁쯤 중국 동쪽 해안에 상륙한 뒤에도 내륙을 지나다가 오늘 오전 9시쯤 열대저압부로 약화했습니다. ◇앵커> 열대저압부로 약화했지만, 남은 비구름이 우리나라까지 올 수도 있다고요? ◆기자> 네, 태풍이 남긴 비구름의 이동 경로를 두고 수치예보모델들의 전망이 아직 엇갈리고 있습니다. 일부 모델은 광복절 연휴 후반쯤 비구름이 우리나라로 들어올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다만 현재 북동풍이 불고 있어서 우리나라보다는 중국 내륙 쪽으로 퍼질 가능성에 좀 더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아직 공식적인 비 예보는 없어서 영향 여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또 다른 태풍 '찬홈'은 일본 상륙을 앞두고 있는데요. 이후엔 동해로 빠져나온다고요? ◆기자> 네, 태풍 '찬홈'은 오늘 저녁쯤 일본 도쿄 부근에 상륙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을 관통한 뒤에는 저기압으로 약화해 동해로 빠져나오겠는데요. 화면 보실까요? 모레까지 예측 상황을 보면 비구름이 일본을 지나면서 점차 약해집니다. 또 우리나라에는 북동풍이 불고 있어서 비구름이 내륙 깊숙이 들어오지 못하고 동해안을 따라 남하할 것으로 보입니다. 내일부터 모레 사이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에는 최대 60mm의 비가 예상되고요. 비의 양은 많지 않겠지만, 강한 바람과 높은 물결에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대담 발췌 : 류청희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Y녹취록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개인정보유출이란이재명대통령미국부동산 -
생활“숨통 트이네” 전국 폭염특보 대부분 해제…열대야주의보도 종료
서울 시내 상공에 푸른 하늘과 흰 구름이 대비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전국 대부분 지역을 덮었던 폭염특보가 11일 오후 들어 잇따라 해제됐다. 서울을 비롯해 호남과 경남, 제주 등에 발효됐던 폭염주의보가 풀리면서 현재 특보가 유지되는 곳은 경기 일부 지역만 남았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4시 서울 전 권역에 내려졌던 폭염주의보를 해제했다. 서울 동남권과 동북권, 서남권, 서북권 모두 특보 대상에서 제외됐다. 인천 강화와 남부·북부 지역, 광주광역시에서도 같은 시각 폭염주의보가 해제됐다. 경기도에서는 이 시각 폭염주의보가 이어지고 있는 김포와 화성, 파주 남부, 여주 서부·동남부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지역에서 폭염주의보가 해제됐다. 충청과 호남, 경남 지역은 폭염 특보 해제가 이어졌다. 충남 서천·보령·홍성 서부와 전남 장성·광양·영암·함평·목포·신안·영광 등에 내려졌던 폭염주의보가 해제됐다. 전북은 고창·김제·익산·부안·군산의 특보가 풀렸다. 경남 의령·함안·창녕과 제주 일부 지역도 폭염주의보 대상에서 벗어났다. 밤사이 더위와 관련해 내려졌던 열대야주의보 역시 모두 해제됐다. 전남 신안·영광 일부 지역과 전북 고창·김제·익산·부안·군산, 제주 및 서귀포 일부 지역에 발효됐던 열대야주의보는 이날 오후 4시를 기해 해제됐다.
개인정보유출쿠팡이재명대통령미국중동전쟁 -
아직 공개된 뉴스가 없습니다.
새 기사가 준비되는 대로 이곳에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