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뉴스
일자 2026-08-11 · 키워드 이스라엘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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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포착] 전자발찌 차고 나체로 대구 도심 활보한 男 체포…이유 들어보니
[서울신문 나우뉴스] 서울신문 전자발찌를 착용한 채 옷을 입지 않은 상태로 대구 도심을 활보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대구 동부경찰서는 전날 공연음란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이 남성은 전날 오후 2시 30분쯤 동구 신암동 한 거리를 옷을 입지 않은 채 활보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남성은 발목에 위치추적 전자장치를 착용하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성폭행 범죄를 저질러 복역한 후 올해 3월 출소했으며 전자발찌 부착·관리 대상자였다. 다만 체포 당시 술을 마시거나 마약을 투약한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오후 2시 20분쯤 대구 동구 신암동의 한 거리에서 나체로 돌아다닌 혐의로 50대 남성이 체포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경찰 관계자는 “신고 접수 후 5분여 만에 A씨를 붙잡았으며 10여 분간 거리를 돌아다닌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정신과 약을 먹은 후 잠기운에 취해 돌아다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남성을 유치장에 입감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남성이 출소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누범 기간 중 범행을 저지른 점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 신청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건희부동산폭염이스라엘AI -
생활얼굴 안 보여도 말하기 편할까…아바타 상담, '닮은 얼굴'보다 표정·몸짓이 관건
19~70세 60명 4주간 상담…실제 얼굴 가리고 표정·눈·고개 움직임 실시간 반영 한 여성이 침대 옆에서 노트북 화면을 바라보며 화상대화를 하고 있다. 고려대 안암병원 등이 공동 수행한 연구에서 참가자들은 익명 아바타로 상담하면서 표정과 몸짓은 실시간으로 전달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심리상담을 받아보고 싶어도 낯선 사람에게 얼굴을 보이며 속마음을 털어놓는 것이 부담스러운 사람이 있다. 그렇다면 실제 얼굴 대신 아바타로 상담한다면 어떨까. 익명 아바타를 이용해 심리치료를 경험한 사람들 가운데 실제 외모가 드러나지 않아 부담이 덜했고,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말하기 편했다는 반응이 나왔다. 아바타가 실제 자신과 얼마나 닮았느냐보다 표정과 눈·고개 움직임, 몸짓이 얼마나 자연스럽게 나타나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고려대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조철현 교수, 국민대 스마트경험디자인학과 허정윤 교수,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USC) 공동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연구 결과는 지난 6일 국제학술지 '의학인터넷연구저널(Journal of Medical Internet Research)'에 실렸다. 연구에는 정신건강 관리가 필요하다고 스스로 느끼는 19~70세 성인 60명이 참여했다. 참여자들은 4주 동안 주 1회, 한 번에 약 50분씩 같은 상담자와 일대일 상담을 했다. 카메라 켰지만 실제 얼굴 대신 아바타 상담 방식은 일반적인 화상상담과 달랐다. 참여자는 PC나 스마트폰, 태블릿으로 접속했다. 별도의 가상현실(VR) 기기는 사용하지 않았다. 카메라는 켰지만 상담자에게 실제 얼굴이 그대로 보이는 방식은 아니었다. 카메라로 포착한 이용자의 표정과 눈·고개 움직임, 몸짓을 익명 아바타에 실시간으로 나타냈다. 외모는 가리면서 상담에 필요한 표정과 몸짓은 남긴 셈이다. 연구팀은 프로그램을 경험한 사람 가운데 연령과 특성 등을 고려해 30명을 선정해 심층면담했다. 여성 16명, 남성 14명이었다. 이번 연구는 이들의 경험을 분석해 아바타 상담을 할 때 어떤 요소가 필요한지를 살핀 질적 연구다. 나와 닮았나보다 '내 표정을 따라 하나' 중요 여러 참여자는 실제 외모가 보이지 않아 상담 부담이 덜했고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좀 더 편하게 말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아바타가 실제 자신과 꼭 닮아야 하는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눈을 깜빡이거나 웃고, 고개와 몸을 움직이는 모습이 자신의 행동을 자연스럽게 따라올 때 아바타를 '나 자신처럼' 느꼈다는 반응이 나왔다. 연구진은 이를 외모의 닮은 정도와 구분해 '행동의 사실성'이라고 설명했다. 아바타가 나처럼 생겼느냐보다 나처럼 표정을 짓고 움직이느냐가 더 중요했다는 뜻이다. 상담자의 반응도 영향을 미쳤다. 상담자가 고개를 끄덕이거나 시선을 보내는 모습이 아바타에 잘 나타나지 않으면 일부 참여자는 자신의 말을 제대로 듣고 있는지 의문을 느꼈다고 전했다. 다만 표정과 몸짓이 많을수록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었다. 세밀한 표현이 상담에 몰입하는 데 도움이 됐다는 사람이 있는 반면, 지나친 움직임을 부담스러워한 참여자도 있었다. 자신의 아바타를 화면에 계속 띄워놓는 것을 두고도 의견이 엇갈렸다. 사진=고려대 안암병원 얼굴 보여주는 게 부담돼 상담 망설였다면? 상담이 필요하다고 느끼면서도 자신의 얼굴이나 외모를 보여주는 일이 부담스럽다면, 실제 얼굴을 드러내지 않은 채 표정과 몸짓을 아바타에 담아 상담자와 소통하는 방식이 하나의 선택지가 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아직 치료 효과까지 확인된 것은 아니다. 이번 연구에서는 아바타 상담 뒤 우울이나 불안 증상이 얼마나 줄었는지를 측정하지 않았다. 대면상담이나 화상상담과 치료 효과를 비교하지도 않았다. 이번 결과를 '아바타 상담이 대면상담만큼 효과가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없다. 얼굴을 감춘 상태에서 상담을 경험한 사람들이 무엇을 편하게 느꼈고, 무엇을 불편하게 느꼈는지를 살핀 연구에 가깝다. 편하다고 계속 얼굴을 감추는 것 괜찮을까 익명성이 항상 장점으로만 작용하는 것도 아니다. 사회불안이나 수치심이 큰 사람이 '얼굴을 숨겨야만 이야기할 수 있다'고 여기게 되면 아바타가 현실에서 불편한 상황을 계속 피하는 수단이 될 가능성도 있다. 연구진은 이를 불안을 피하거나 줄이기 위해 특정 행동에 의존하는 '안전행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으로 설명했다. 다만 이것 역시 이번 연구에서 장기간 관찰해 확인한 부작용은 아니다. 앞으로 실제 치료에 활용할 때 살펴야 할 가능성으로 제시한 내용이다. 이에 따라 아바타 상담을 대면치료를 완전히 대신하는 방법으로 보기보다는 환자 상태와 필요에 따라 대면·화상 상담 등과 함께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조철현 교수는 "이번 연구의 핵심은 '익명성과 정서적 연결은 양자택일이 아니다'라는 점"이라며 "얼굴을 가리면서도 표정은 전달하는 설계가 오히려 자기개방의 문턱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을 사용자 경험 수준에서 확인했다"고 말했다.
개인정보유출이재명대통령지방선거이스라엘이재명정부 -
생활"아파도 꾹 참고 미용시술?" 비마약성 진통제 있죠
이종훈 대한임상미용의학회 수석학술이사 "어나프라주 써보니 효과 80% 수준까지 통증 관리" 재활·호스피스 활용도 고려 "미용 시술의 가장 큰 허들은 '통증'입니다. 마약성 진통제(오피오이드) 계열이 아니면서 통증을 조절할 수 있는 약물이 있다는 건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이종훈 대한임상미용의학회 수석학술이사(리즈벨클리닉 원장)가 최근 매일경제와 만나 미용·성형 시술에서 통증 관리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장은 "예전에는 아프고 힘들어도 참고 시술을 받겠다는 환자가 많았는데 요즘 환자들은 회복 기간이 짧아야 하고 통증과 불편함도 최소화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미용 의료 현장에서는 마취크림이나 리도카인을 이용한 국소마취, 신경마취 등이 주로 사용돼왔다. 통증이 큰 시술에서는 프로포폴 등을 이용한 수면마취를 선택하기도 한다. 하지만 국소·신경마취는 시술 후에도 수시간 동안 감각이 둔해지는 불편이 있을 수 있고, 수면마취는 환자 관리와 의료기관의 인력·시설 측면에서 부담이 따랐다. 강한 통증을 잡기 위해 사용하는 마약성 진통제도 중독의 위험에서 자유롭지 않다. 이 원장이 미용 의료 현장에서 활용 가능성을 주목한 것이 비보존제약의 '어나프라주'(성분명 오피란제린)다. 어나프라주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제38호 국산 신약으로 허가받은 비마약성 진통제다. 기존 오피오이드처럼 뇌의 오피오이드 수용체에 작용하는 대신 말초에서 발생한 통증 신호가 중추신경계로 전달되는 여러 경로를 동시에 차단해 통증을 낮추는 방식이다. 중독이나 의존성 우려 없이 통증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마약성 진통제를 보완하거나 대체할 수 있는 선택지로 주목받고 있다. 이 원장은 어나프라주를 실제 미용 시술에 적용한 결과 기존 수면마취나 마약성 진통제로 얻는 효과의 80% 수준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통증을 완전히 없애는 것은 아니지만 수면마취나 마약성 진통제로 얻는 효과를 100으로 본다면 현재 어나프라주로 80% 정도의 효과는 충분히 얻을 수 있다고 본다"며 "미용 시술은 이미 생긴 통증을 치료하는 게 아니라 앞으로 발생할 통증을 줄이기 위해 사용되는 만큼 활용도가 높다"고 말했다. 실제 피부에 약물을 여러 차례 주사하는 '리쥬란 시술'에서는 마취크림과 함께 사용했을 때 환자들이 "충분히 참을 만하다"는 반응을 보였고 초음파나 고주파 에너지를 피부 깊숙이 전달하는 '울쎄라' '써마지'에서도 통증을 낮춰 수면마취 없이 기존보다 높은 에너지로 시술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이 원장은 어나프라주 활용 범위가 미용 시술을 넘어 스포츠의학과 재활의학, 요양병원·호스피스 등으로 넓어질 가능성에도 주목했다. 그는 "운동선수들은 관절이나 인대 통증을 안고 경기를 뛰어야 할 때가 많은데 약물 사용에는 도핑 테스트라는 제약이 있다"며 "정형외과나 재활의학과에서 운동선수를 대상으로 어나프라주 임상을 진행해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요양병원이나 호스피스에서는 통증을 잡기 위해 모르핀을 사용하다가 더 많은 용량이 필요해져도 충분히 늘리지 못하는 사례가 있다"며 "어나프라주를 함께 사용해 진통 효과를 높이면서 모르핀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면 연명치료를 받는 환자 등의 통증 관리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비마약성 진통제가 미용 의료 현장에 본격적으로 자리 잡기까지는 가격과 투여 방식 등이 과제로 남아 있다. 이 원장은 "현재로서는 약물 가격이 허들인 것은 맞고 어떤 용량을 언제 투여해야 가장 효과적인지에 대한 프로토콜도 더 정립돼야 한다"며 "마약성 진통제나 향정신성의약품 사용을 줄이는 데 비마약성 진통제의 효과가 확인된다면 정부도 수가 적용이나 재정 지원 등을 통해 사용을 뒷받침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왕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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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꼬박꼬박 1만보 걷기…삼계탕·장어로 몸보신, 폭염엔 역효과 납니다
노년층 건강 위협하는 '여름철 건강상식' 챗GPT 최고 40도가 넘어가는 폭염 경보가 이어지고 있다. 고령층을 중심으로 온열질환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여름철에는 기존에 알고 있던 건강상식을 맹신해선 안 된다. 폭염과 만나면 오히려 생명을 위협하는 흉기로 돌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름에는 뒤집히는 건강상식, 전문가들이 짚어준 체크 포인트를 정리했다. 가장 먼저 의심할 상식은 '물을 많이 마시면 좋다'이다. 여름철 폭염 속 탈수는 고령층의 콩팥 건강에 치명적이다. 땀을 많이 흘려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면 신장으로 가는 혈류량이 줄어 급성콩팥손상으로 이어지기 쉽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3년부터 2025년까지 6~8월에 급성콩팥손상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7만6886명으로, 연간 전체 환자의 약 30%가 이 시기에 집중됐다. 문제는 땀을 흘리고 난 뒤 무의식적으로 맹물을 벌컥벌컥 들이켜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땀으로 수분과 나트륨이 이미 대량 배출된 상태에서 맹물만 과도하게 섭취하면 혈액 속 나트륨 농도가 뚝 떨어지는 '저나트륨혈증'에 빠질 수 있다. 저나트륨혈증은 신장이 배설할 수 있는 한계를 초과하는 물을 섭취하거나 수분 배설 능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무리하게 물을 마실 때 발생한다. 백선하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건강한 성인의 신장은 시간당 약 0.8~1ℓ의 수분을 배설할 수 있다"며 "하지만 1~2시간 이내에 물 3ℓ를 폭식하듯 마셨을 때는 저나트륨혈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년층의 기저질환이나 복용 중인 약물도 치명적인 변수가 된다. 백 교수는 "신장질환, 심부전, 간경화를 앓고 있거나 이뇨제 성분의 혈압약(티아지드 등)을 복용 중인 노년층은 땀을 대량으로 흘려 나트륨이 빠져나간 상태에서 순수한 맹물만 쏟아부었을 때 급격한 전해질 불균형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저나트륨혈증은 가벼운 두통이나 구역질로 시작한다. 심하면 뇌부종, 경련, 혼수상태로 이어져 돌연사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땀을 많이 흘렸다면 생수보다 이온 음료를 마시고, 약간 짠 음식을 곁들여 전해질 균형을 맞춰야 한다. '하루 1만보 걷기가 보약'이라는 믿음도 여름에는 통하지 않는다. 뜨거운 한낮을 피해 밤 산책을 한다고 해도 주의가 필요하다. 열대야 시 우리 몸은 체온을 낮추기 위해 피부 쪽으로 혈액을 대량으로 보낸다. 이 과정에서 심장이 평소보다 훨씬 빠르고 강하게 펌프질을 하게 된다. 여기에 유산소 운동까지 더해지면 심장에 극심한 과부하가 걸린다. 특히 고혈압이나 협심증 등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자는 야외 활동 중 급성 심근경색이나 심장마비로 쓰러질 위험이 더 커질 수 있다. 윤창호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열대야에는 기온뿐 아니라 습도도 높아 땀이 잘 증발하지 않기 때문에 몸에서 열을 내보내기 어렵다"며 "이때 운동으로 체온이 더 오르면 피부 혈관이 확장되고 심박수가 증가하는 데다 많은 땀으로 혈액량까지 줄어 심장이 평소보다 더 큰 부담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늦은 밤 무리한 신체활동이 숙면을 방해한다는 것도 문제다. 체온과 심박수가 충분히 떨어지고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돼야 자연스럽게 잠들 수 있는데, 흥분 상태가 이어지면 잠드는 시간이 늦어지고 자주 깨거나 깊은 잠을 이루기 어려워진다. 윤 교수는 "늦은 시간의 고강도 운동은 교감신경의 흥분과 높은 심박수, 상승한 중심 체온을 취침 시간까지 지속시킬 수 있다"며 "열대야 자체로도 잠들기 어려운 상황에서 무리한 운동까지 겹치면 밤사이 심혈관계와 자율신경계가 충분히 안정을 되찾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름철에는 실내 스트레칭이나 에어컨이 가동되는 환경에서 가벼운 근력 운동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 최규영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순환기내과 전문의는 "운동은 취침 2~3시간 전에 마치고 늦은 시간에는 가벼운 산책 등 저강도 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며 "특히 열대야에는 야외보다 통풍과 냉방이 잘되는 실내에서 운동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여름철에는 땀이 많이 나면서 혈액의 점도가 끈끈해져 혈전(피떡)이 생기기 쉽다. 뇌졸중 발병 위험도 그만큼 커진다는 점이다. 문제는 고령층이 뇌졸중의 초기 증상을 단순한 일사병이나 '더위를 먹은 것'으로 여겨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 김준엽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온열질환과 뇌졸중 모두 어지럼증, 두통, 구토, 무기력감, 의식 변화를 일으켜 일반인이 구분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온열질환은 고온 환경에 오래 노출되거나 무리한 운동을 한 뒤 갈증, 전신 쇠약, 근육경련, 체온 상승 등이 서서히 나타나면서 악화하는 경우가 많은 반면, 뇌졸중은 어느 순간 갑자기 발생하는 신경학적 이상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박정현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온열질환은 대개 서늘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수분을 공급하면 1시간 내에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며 "뇌졸중은 쉬어도 호전이 관찰되지 않거나 오히려 악화되는 편"이라고 말했다. 갑자기 한쪽 얼굴이 처지거나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는 경우, 말이 어눌해지거나 남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 시야가 보이지 않거나 물체가 겹쳐 보이는 경우, 갑자기 균형을 잃어 서거나 걷기 어려운 경우에는 뇌졸중을 우선 의심해야 한다. 특히 뇌 뒤쪽 혈관에 발생하는 뇌졸중은 팔다리 마비 없이 갑작스러운 심한 어지럼증, 보행 장애, 복시만 나타날 수도 있다. 조소영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신경과 전문의는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뇌졸중은 발생 후 3~4시간 이내에 병원에 도착해 치료를 시작해야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자가 진단으로 시간을 지체하는 것이 가장 위험하다. 김 교수는 "열사병이 심하게 진행된 상태에서는 환자와의 의사소통이 어려워 증상이 언제 시작됐는지 확인하기 어렵다"며 "가정에서 섣불리 두 질환을 구분하려 하지 말고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의식이 흐린 환자에게 물이나 음식을 먹이거나 임의로 아스피린을 복용시켜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열대야를 이겨내고 피로를 풀기 위해 사우나나 찜질방을 찾는 고령층도 적지 않다. 하지만 뜨거운 환경에 오래 머물면 말초혈관이 과도하게 확장되면서 혈압이 떨어질 수 있다. 윤 교수는 "이미 체온이 높고 탈수가 진행된 상태에서 고온 사우나를 오래 하면 또 하나의 열 자극을 더하는 셈"이라며 "땀 배출과 말초혈관 확장으로 혈압이 급격히 떨어져 어지럼증이나 실신이 발생할 수 있고 심장 부담도 크게 증가한다"고 말했다. 특히 사우나를 마친 뒤 갑자기 일어서거나 실외로 이동할 때 다리로 몰린 혈액이 심장과 뇌로 원활하게 공급되지 않으면 기립성 저혈압이 발생하기 쉽다. 순간적인 어지럼증으로 낙상 사고가 이어질 수 있으며, 고관절 골절이나 뇌출혈 등 심각한 2차 손상으로 이어질 위험도 크다. 여름철에는 뜨거운 물에 오래 몸을 담그기보다 체온과 비슷한 38도 안팎의 미지근한 물로 10~15분 정도 가볍게 샤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잠들기 전 침실 온도와 습도를 낮추는 방법도 권장된다. 박선미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실내 온도는 24~26도, 습도는 40~60% 정도로 유지하면 보다 쾌적한 수면 환경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여름철 기력 회복을 위해 흔히 찾는 삼계탕이나 장어구이 등 고열량·고단백 보양식도 기저질환자에게는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 건강한 사람에게는 훌륭한 에너지원이지만 당뇨병, 고혈압, 만성 콩팥병 등을 앓고 있는 만성질환자가 무턱대고 섭취할 경우 오히려 건강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박경희 한림대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흔히 '이열치열'이라고 해서 더운 음식을 먹고 땀을 흘리면 시원해진다고 생각하지만 기온과 습도가 모두 높은 열대야에는 땀이 제대로 증발하지 않아 오히려 더 덥게 느껴질 수 있다"며 "요즘 같은 폭염에는 뜨거운 보양식으로 무리하게 땀을 내기보다 시원한 음식으로 체온을 낮추고 충분히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보양식 섭취 시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푹 끓여낸 진한 국물이다. 육수에 다량 녹아 있는 나트륨과 포화지방은 혈당과 혈압을 급격히 상승시키는 주범이다. 이해리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내분비내과 전문의는 "통풍 환자의 경우 요산을 생성하는 푸린 함량이 높은 고기 육수는 반드시 피해야 하는 요소 중 하나"라고 말했다. 특히 수분과 전해질 배설 능력이 떨어져 있는 만성 콩팥병 환자가 고나트륨·고칼륨 상태의 국물을 들이켜면 신장에 심각한 과부하를 초래하게 된다. 박 교수는 "고단백 식사를 하면 단백질 대사 과정에서 생긴 노폐물을 신장이 처리해야 하는데, 만성콩팥병 환자는 이 과정 자체가 신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만성질환자가 보양식을 먹을 때는 짠 국물 섭취를 최대한 자제하고 건더기인 살코기 위주로 먹는 것이 안전하다. 이 전문의는 "콩국수나 두부 요리, 닭가슴살 샐러드처럼 신체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영양가가 높은 식품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만성콩팥병 환자는 채소에 많은 칼륨이 체내에 과도하게 축적되지 않도록 물에 담가두거나 한번 데친 뒤 물을 버리고 조리해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심희진 기자]
인공지능쿠팡이재명대통령이스라엘이란 -
생활
이번에는 '극한 가뭄'...태풍 두 개도 소용없다
한반도 '이중 고기압' 해소…폭염특보 대부분 해제 7월 부산·울산·경남 강수량 68mm…역대 최저 '찬홈' 비구름 내륙 진입 못 하고 동해안 따라 남하 '돌핀' 비구름 중국 내륙으로 퍼질 가능성 커 [앵커] 전국에 내려졌던 열대야 주의보와 폭염 특보가 대부분 해제됐습니다. 폭염은 한풀 꺾였지만,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가뭄이 심각합니다. 중국과 일본으로 향한 태풍 두 개가 우리나라에 간접 영향을 주기는 하지만, 비는 동해안에만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고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반도를 뒤덮었던 이중 고기압은 물러갔습니다. 북동쪽에서 차고 건조한 공기가 밀려오면서 극한 더위는 꺾였습니다. 문제는 폭염이 남긴 가뭄입니다. 지난달 부산과 울산, 경남 지역 강수량은 68mm. 평년의 5분의 1 수준, 역대 최저입니다. 이번 달에도 비는 오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기상 가뭄지수를 보면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가뭄이 이어지고 있고, 특히 경남은 '심한 가뭄' 수준을 보이는 곳이 있습니다. 지난달 부울경 지역의 기상 가뭄 발생일수는 20일을 넘었고, 대구·경북도 13.4일, 전북은 7.7일을 기록했습니다. 태풍도 영남권 가뭄을 해소하지 못합니다. 15호 태풍 찬홈은 일본을 지나면서 점차 약해집니다. 동해안으로 빠져나오지만, 우리나라에는 북동풍이 불고 있어서 비구름이 내륙 깊숙이 들어오지 못하고 동해안을 따라 남하할 것으로 보입니다. [공항진 / YTN 재난자문위원 : 15호 태풍은 일본을 지나면서는 피해가 있을 것으로 보여요. 그렇지만 동해로 빠져나온 뒤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때는 비구름의 형태로 영향을 주는데 그 비구름이 현재로써는 그렇게 강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상하이 부근에 상륙해 큰 피해를 준 13호 태풍 돌핀도 마찬가지입니다. 세력이 약해진 뒤 남긴 비구름은 우리나라보다는 중국 내륙 쪽으로 퍼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동해안을 제외하고는 앞으로 열흘 정도 대기 불안정으로 내리는 소나기 이외에 비 소식은 없다고 전망했습니다. YTN 고한석입니다. 영상편집 : 신수정 디자인 : 김유영 화면출처 : nullschool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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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50세부터 뇌 면역세포 바뀐다”…기억 지키던 세포 달라져, 치매 단서될까?
20~95세 성인 해마 분석, 염증 성향 강한 세포 늘어 사람의 뇌에서는 50세를 전후로 '면역세포 세대교체'가 시작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우리 뇌는 50세를 전후로 '면역세포 세대교체'가 시작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에서 오랫동안 자리를 지켜온 면역세포가 줄고, 염증 성향이 강한 새로운 세포가 늘어난 것. 이러한 변화가 나이가 들수록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에 취약해지는 이유를 밝힐 단서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캠퍼스(UCSD) 후성유전체학센터의 네이선 젬키 박사가 제1저자로 참여하고, 뉴욕게놈센터와 컬럼비아대의 빙 렌 교수와 캘리포니아대 어바인캠퍼스(UCI)의 샹민 쉬 교수가 이끈 연구진은 이 같은 결과를 국제학술지《사이언스(Science)》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신경계 질환이 없었던 20~95세 성인 40명의 사후 해마 조직을 분석했다. 해마는 새로운 정보를 학습하고 기억을 저장하는 데 중요한 뇌 부위다. 세포 하나하나의 유전자 발현을 살피는 단일세포 분석에 DNA 메틸화, 염색질 접근성, 유전체의 3차원 구조를 분석하는 기술을 함께 적용했다. 유전자 발현은 세포가 현재 어떤 일을 하는지 보여준다. 반면 DNA에 남은 후성유전학적 특징은 세포가 어떤 계통에서 유래했는지 추적하는 데 도움을 준다. 연구진은 여러 분석법을 결합해 유전자 발현만으로는 드러나지 않았던 세포의 정체성과 기원 변화를 살폈다. 50~75세, 뇌 면역세포의 '세대교체' 시작 분석 결과, 뇌의 주요 면역세포인 미세아교세포는 약 50세부터 75세 사이에 뚜렷하게 줄었다. 감소한 세포는 배아 발달 단계에서 만들어져 뇌에 자리 잡은 미세아교세포였다. 그 자리에 미세아교세포 유사 세포가 점차 채워졌고, 이 유사 세포는 혈액을 순환하는 단핵구와 후성유전학적 특징이 비슷했다. 새롭게 늘어난 세포에서는 염증 반응과 관련된 유전자 활동과 후성유전학적 특징이 더 강하게 나타났다. 태아 때 만들어진 미세아교세포가 뇌에 평생 머물며 스스로 재생한다는 기존 관점과는 다른 현상이었다. 연구진은 이 변화가 노화한 뇌에서 오래 지속되는 염증과 관련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새 세포가 실제로 혈액에서 뇌로 들어왔는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혈액 속 물질이 뇌 조직으로 함부로 들어오지 못하게 막는 혈액뇌장벽과 관련된 변화도 확인됐다. 노화가 진행될수록 혈액뇌장벽 유지와 신경세포 신호 전달을 돕는 별아교세포 집단이 감소했다. 여러 종류의 뇌세포에서는 DNA가 세포핵 안에서 접히고 배치되는 3차원 유전체 구조가 전반적으로 약해졌다. 이러한 구조 변화는 유전자 조절과 세포 정체성의 변화와 맞물렸다. 연구진은 뇌 노화가 단순히 세포 기능이 서서히 떨어지는 과정만이 아니라 면역, 혈관, 신경계가 함께 재편되는 과정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연구는 건강했던 사람의 사후 뇌 조직을 분석한 연구로, 확인된 세포 변화가 알츠하이머병이나 치매를 직접 일으킨다고 결론 내릴 수는 없다. 연구진은 앞으로 기존 미세아교세포가 나이가 들면서 감소하는 이유와 이러한 면역세포 전환이 신경퇴행성 질환에 직접 영향을 주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샹민 쉬 교수는 "이러한 세포 전환 과정을 이해하면 뇌 기능을 보존하고 신경퇴행성 질환에 대한 취약성을 낮출 새로운 치료 전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연구는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지원을 받았으며, 논문 제목은 '인간 해마 노화 과정의 후성유전체 및 3차원 유전체 재프로그래밍(Epigenetic and 3D genome reprogramming during the aging of the human hippocampus)'이다. 자주 묻은 Q&A Q1. 뇌 면역세포가 바뀌면 모두 치매에 걸리나? 아니다. 이번 연구는 50~75세 사이 해마에서 기존 미세아교세포가 줄고 염증 성향이 강한 세포가 늘어나는 현상을 확인했을 뿐, 이런 변화가 치매를 직접 일으킨다고 입증한 것은 아니다. 치매 위험에는 나이뿐 아니라 유전, 혈관 건강, 생활 습관 등 여러 요인이 함께 작용한다. Q2. 50세가 되면 뇌 면역세포가 갑자기 바뀌나? 50세 생일을 기점으로 한꺼번에 바뀐다는 뜻은 아니다. 연구진이 20~95세의 사후 뇌 조직을 비교한 결과, 약 50~75세 사이에 기존 미세아교세포가 점차 줄고 염증 성향이 강한 세포가 늘어나는 흐름이 나타났다. 개인별로 변화가 시작되는 시점과 정도는 다를 수 있다. Q3. 새로 늘어난 면역세포는 혈액에서 뇌로 들어온 것인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새 세포는 혈액 속 단핵구와 비슷한 후성유전학적 특징을 보였다. 이를 토대로 연구진은 혈액 유래 면역세포와 관련됐을 가능성을 제시했지만, 혈액에서 뇌로 직접 이동했다는 사실까지 입증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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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뇌혈관에 치명적”… 저녁에 피해야 할 ‘최악의 음식’, 뭐야?
사진은 가공육 중 하나인 햄으로, 되도록 섭취하지 않는 게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뇌졸중은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이자 장기적인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질환이다. 나이가 들수록 발병 위험이 높아지지만 어느 연령대에서든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평소 심장과 혈관 건강을 관리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관련해 미국 영양사 리즈 와이스는 “특히 저녁 시간의 생활 습관이 장기적인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피해야 할 세 가지를 꼽았다. ▶장시간 앉아 있기= 긴 하루를 보낸 뒤 소파에 앉아 쉬고 싶은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이미 하루 대부분을 앉아서 보냈다면 저녁 시간까지 계속 앉아 있는 것은 심혈관 건강을 관리할 기회를 놓치는 것과 같다. 리즈 와이스는 “장시간 앉아 있는 시간을 중간중간 끊어주는 것은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건강한 혈당을 유지하며 전반적인 심장과 뇌 건강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저녁 식사 전후로 짧게 걷거나 TV를 보면서 스트레칭 등을 하는 식이다. ▶짠 음식 먹기= 나트륨을 지나치게 많은 먹는 습관은 혈압을 올릴 수 있으며 고혈압은 뇌졸중의 주요 위험 요인이다. 특히 저녁 식사는 하루 중 나트륨 섭취량이 가장 높아지는 시간이다. 리즈 와이스는 “저녁 식사를 하면서 나트륨 섭취량이 자신도 모르게 늘어나는 경우가 많다”며 “식당 음식, 피자, 수프, 가공육, 많은 배달음식에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나트륨이 들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특히 고혈압이 있거나 소금에 민감한 사람은 나트륨이 많은 음식을 자주 먹으면 혈압을 조절하기 어려워질 수 있어 더 주의해야 한다. ▶술= 저녁 식사와 함께 와인이나 칵테일 한 잔을 마시는 것은 긴장을 푸는 방법처럼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매일 저녁 술을 마시는 습관은 심장 건강과 전반적인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다. 영양사 로잔 러스트는 “술은 혈압을 높이고 혈관 건강에 영향을 미치며 염증을 증가시킬 수 있다”며 “저녁 늦게까지 술을 마시면 수면을 방해할 수도 있는데, 건강한 수면 패턴은 장수에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수면 장애 역시 뇌졸중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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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구토 후 쓰러졌다”…다이어트 주사 맞은 美 법대생 급사
영국에서 유학 중이던 미국인 법대생이 갑작스럽게 사망한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처방받아 사용하던 체중 감량 약물이 사망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사진=게티이미지 영국에서 유학 중이던 미국인 법대생이 갑작스럽게 사망한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처방받아 사용하던 체중 감량 약물이 사망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9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의 나스르(19)가 지난해 9월 이스트런던대학교 기숙사에서 숨진 사건과 관련한 검시 결과가 최근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나스르는 당시 심장 리듬 이상으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파악됐다. 법학과 2학년이었던 나스르는 미국에 있는 의사의 처방을 받아 체중 조절 목적으로 티르제파티드를 사용하고 있었다. 사망 당일 그를 발견한 학교 관계자들은 기숙사 방에서 약병도 찾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나스르의 체질량지수(BMI)는 비만 기준에는 해당하지 않고 과체중 범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나스르는 이집트 코로 지역에 있는 가족을 방문한 뒤 영국으로 돌아온 지 약 일주일 만에 변을 당했다. 숨지기 전날 오후 8시30분경 가족에게 메스꺼움과 구토 증상이 있다고 알렸다. 나스르(19). 사진=데일리메일 동생 아나스타시아는 탈수 가능성을 걱정해 민간 의료기관에 도움을 요청했고, 나스르는 정맥을 통한 수액 치료를 받았다. 이후 연락이 끊기자 가족들은 대학 측에 그의 상태를 확인해달라고 요청했다. 학교 경비원과 간호사가 기숙사 화장실 바닥에 쓰러져 있던 나스르를 발견했지만 출동한 구급대원들은 현장에서 그의 사망을 확인했다. 메이요클리닉에 따르면 티르제파티드 계열의 체중 감량 약물은 메스꺼움과 구토 등의 위장관계 이상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티르제파티드는 GIP와 GLP-1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하는 약물로, 제2형 당뇨병 치료제인 '마운자로'와 체중 관리 및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치료제인 '제프바운드'의 주성분으로 사용된다. 부검 결과에서는 나스르에게 심장 부정맥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선천성 심장질환인 심근교가 있었던 사실도 확인됐다. 검시 과정에서 병리학자는 티르제파티드 복용 이후 발생한 구토가 저혈당으로 이어졌고 이로 인해 체내 전해질 균형이 무너져 치명적인 부정맥이 발생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 같은 대사 이상이 기존에 있던 심장질환에 악영향을 줬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검시 과정에서 한 관계자는 나스르에 별다른 건강 문제가 없었던 젊은 여성이었다고 증언했다. 최종적으로 검시관은 심근교에 따른 부정맥과 처방약 복용과 관련된 저혈당성 전해질 이상을 사망 원인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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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아시아가 최우선"이라지만... 韓日 방공망 구멍 방치하는 美
美국방차관, 中견제 의지 재확인 “‘동맹 방어’ 전술핵 필요” 주장도 “실상은 北中 공격에 취약” 지적 엘브리지 콜비 미국 국방부(전쟁부) 정책 담당 차관이 10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마닐라=AP 연합뉴스 미국이 동맹국 방어용 전술핵무기 필요성을 부각한 국방부 차관을 통해 아시아 중시 전략과 중국 견제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러나 정작 북한과 중국의 공습을 막을 한국 및 일본 방공망의 허점은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 배제 구상에 “망상” 10일(현지시간) 미 국방부에 따르면 해당 부처의 엘브리지 콜비 정책 담당 차관은 이날 필리핀 마닐라의 싱크탱크를 찾아 한 연설에서 “우리는 아시아를 최우선으로 여긴다. ‘패권에서 자유로운 아시아’라는 미국의 오랜 관점은 미 건국 초기부터 우리 지역 전략의 핵심이었다”고 밝혔다. 이날 연설은 ‘미국우선주의’를 표방하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미국의 동맹국 방어 공약이 지켜질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제기된 터에 대(對)이란 전쟁을 거치며 미 무기의 상당 부분이 소진되기까지 한 상황에서 행해졌다. 콜비 차관은 “미국 국가안보전략(NSS)이 밝히고 있듯 우리의 변함없는 목표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유리한 힘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고, 이를 위해 ‘제1도련선’을 따라 거부 기반 억지 태세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본, 대만, 필리핀 등을 잇는 제1도련선 방어로 중국의 태평양 진출을 막겠다는 방침을 재천명한 것이다. 아시아 패권을 노리는 중국에 대항해 미국을 중심으로 역내 동맹국들이 뭉쳐야 한다는 게 콜비 차관 주장이다. 그는 “서명된 문서나 새로 구성된 실무 협의체가 아니라 실전 배치된 군사력과 입증된 정치적 의지가 강압을 억제하는 것”이라며 동맹·파트너국 간 협력은 장려하지만 미국을 배제하거나 대체하려는 것은 용인하지 못한다고 단속했다. 그런 식의 ‘중견국 동맹’ 구상을 “망상”이라 부르며 포기하라고 권고하기도 했다. 콜비 차관은 중국 등으로부터 역내 동맹국을 지키기 위해 미국이 전술핵 선택지도 갖춰 놓아야 한다고 최근 제안한 인물이다. 5일 미 네브래스카주(州) 오마하에서 열린 미 전략사령부 억지력 심포지엄에 참석해 중국과 러시아가 소형 전술핵 확보에 박차를 가하는 상황에서 이들이 미 동맹국을 공격하는 시나리오에 대처하려면 고위력 전략핵에 의존하는 미국도 옵션을 다변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크라戰서 못 배운 대가 경기 평택시 소재 주한미군 기지 캠프 험프리스에 배치돼 있는 지대공 방공 미사일 패트리엇(PAC-3). 2023년 4월 13일 촬영된 사진이다. 뉴시스 그러나 기본적인 방공 체계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한 게 아시아 역내 동맹국들의 현실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국방·안보국장 세스 존스는 이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에서 “최근 요르단 등 중동의 미군 기지를 겨냥한 이란 공격은 적국의 미사일과 무인기(드론)로부터의 위협이 커지고 있음을 잘 보여 준다”며 “중국이 이란보다 규모가 크고 성능도 뛰어난 드론 및 순항·탄도·극초음속 미사일 전력을 보유하고 있어 훨씬 심각한 위협인데도, 한국과 일본 등 태평양 지역 미군 기지와 기반시설(인프라)은 중국과 북한의 미사일·드론에 매우 취약하다”고 짚었다. 존스 국장은 미군 기지 방공망 보완에 초점을 맞췄지만, 미국과 함께 미사일·드론 요격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은 미군 주둔국의 과제이기도 하다. 아시아를 비롯한 중동 외 지역의 미군 방공 미사일이 이란전에 차출되고 패트리엇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등 핵심 전력의 재고가 부족해지며 한반도 방어망 전반에 역시 구멍이 생겼다는 우려도 비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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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엔비디아, GPU 구매 지원 5000억달러 AI인프라 금융플랫폼 구축
젠슨 황 “AI 공장 건설 돕겠다”…GPU 구매 지원 골드만삭스·블랙록·브룩필드·KKR 등 6개사 참여 빅테크 자금 조달 어려워지자 직접 금융 풀 조성 AI인프라, 대체투자 대상 됐지만 ‘순환금융’ 우려 엔비디아 젠슨 황 CEO와 베라 루빈 GPU.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엔비디아가 월가 큰손들과 손잡고 5000억달러(약 710조원) 이상의 AI 인프라 자금조달 플랫폼을 구축한다. 엔비디아는 1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아폴로글로벌·블랙록·블랙스톤·브룩필드자산운용·골드만삭스·KKR 등 6개 금융사와 개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엔비디아 생태계 전반의 AI 인프라 구축에 쓰일 대규모 전용 자금 풀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들 금융사는 엔비디아 고객사에 유리한 금리로 자본 풀을 조성할 예정이며, 계약은 최종 합의가 필요한 상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우리의 시작은 칩을 만드는 것이었지만 지금은 생산적이고 투자 가능한 새로운 유형의 인프라, 즉 ‘AI 공장’을 만드는 것을 돕고 있다”며 “AI에서 컴퓨트(전산 자원)는 곧 매출”이라고 말했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는 “엔비디아의 풀스택 플랫폼은 이번 글로벌 구축의 중심에 독보적으로 자리하고 있다”며 “엔비디아 컴퓨트를 담보로 한 신용시장을 새로 만드는 기회에 흥분된다”고 말했다. 황 CEO는 CNBC 인터뷰에서 이번에 조성되는 자금이 모두 제3자 자본이라고 밝혔다. 6개 금융사가 자기자본을 직접 투입하는 게 아니라 보험사·연기금 등 외부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엔비디아 고객사에 대출·투자 형태로 공급하는 자금조달 플랫폼 역할을 맡는다는 의미다. 래리 핑크 블랙록 CEO는 향후 거래가 “높은 신용도”를 갖추게 될 것이며 주식에 과도하게 투자된 투자자들에게 부채 투자로 매력적인 수익률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구조는 AI 인프라를 새로운 대체투자 자산으로 만드는 효과도 낳을 전망이다. 지금까지 GPU는 주로 기업이 구매해 사용하는 장비였지만, 자산운용사와 연기금들이 참여함으로써 GPU와 데이터센터가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생산적 자산’으로 평가받게 됐다. 엔비디아는 이를 기반으로 막대한 연기금·보험사·사모자본을 AI 인프라로 끌어들여 자금 병목을 해소하고 GPU 수요를 더욱 확대하려는 전략이다. 이런 대규모 인프라 자금조달은 통상 데이터센터 구축 프로젝트별로 세워진 별도 특수목적법인(SPV)이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으로 짜인다. 이 채권을 사모대출 기관이 인수해 보유하다가 이를 다시 자산유동화증권(ABS) 형태로 쪼개 은행이나 기관투자자에 재매각하는 구조가 흔히 쓰인다. 이번 엔비디아·월가 협력도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자금을 조성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데이터센터 관련 ABS에 대해 위험보유 등 핵심 투자자 보호 규정을 면제한 것도 이런 자금 회전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런 구조가 ‘순환금융’ 우려를 키운다고 지적했다. 엔비디아가 그동안 AI 파트너사들의 부채 조달을 재정적으로 뒷받침해 자사 매출을 끌어올려 왔는데, 이런 거래 구조에 따른 사업 리스크가 금융권까지 확산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AI 인프라 투자가 실제 AI 서비스 매출로 충분히 이어지지 못할 경우, 레버리지를 통해 구축된 데이터센터와 GPU의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대출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엔비디아는 소프트뱅크그룹 자회사 SB에너지가 오하이오주에 짓는 10기가와트(GW)급 데이터센터 캠퍼스에서 오픈AI가 향후 이를 임대할 수 있도록 최대 2500억달러(약 352조원)를 보증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 프로젝트를 위해 오픈AI의 엔비디아 칩 구매 자금 3500억달러(약 492조5000억원) 조달 방안도 함께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조치는 메타·오라클·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아마존 등 대형 클라우드 기업들이 AI 인프라 투자를 급격히 늘리는 가운데 나왔다. 모건스탠리는 이들 하이퍼스케일러가 2026∼2028년 3조5000억달러(약 4925조원)를 지출할 것으로 전망한다. 월가 대형 투자사들이 데이터센터 건설 붐에 자금을 대기 위해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년 전에도 블랙록, 마이크로소프트, 아랍에미리트 투자기구 MGX 등 3개사가 데이터센터 자금 공급을 위한 연합체를 만든 바 있다. 결국 이번 금융플랫폼은 AI 인프라의 자금 부족을 해소하고 GPU 시장을 확대하는 동시에 엔비디아가 칩 공급업체에 머무르지 않고 AI 인프라의 금융 생태계까지 장악하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다만 막대한 자금이 AI 인프라로 유입되는 만큼 AI 서비스의 실제 수익성이 투자 규모를 따라가지 못할 경우 금융권으로 위험이 전이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AI 인프라의 ‘금융화’가 산업 성장의 촉매가 될지, 아니면 과잉투자를 키우는 레버리지가 될지는 결국 AI가 얼마나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만들어내느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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