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뉴스
일자 2026-08-14 · 키워드 인공지능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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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불장에 역대급 '연봉킹' 탄생…유안타證 리테일이사 '227억' 수령
뤄즈펑 사장의 보수 9억 2900만 원의 25배 가까운 규모 유안타증권 사옥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증시 활황에 역대급 '연봉킹'이 탄생했다. 14일 유안타증권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이종석 리테일전담이사는 올해 상반기 227억 2100만 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이 회사 뤄즈펑 사장의 보수(9억 2900만 원)의 25배 가까운 규모다. 이 이사는 지난해 하반기에도 74억 3200만 원의 보수를 받아 이 회사 '연봉킹'에 자리했다. 이중 상여만 74억 100만 원에 달했는데 리테일 사업부문 투자전담직 계약직원으로 개별 계약 기준에 따라 성과급을 책정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주식 시장 '머니무브'로 일선 영업 현장 고객 자산이 늘면서 리테일 직원들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뛰고 있는 모습이다. 이 회사 상반기 보수 상위 5명도 리테일 직원들이 싹쓸이했다. 박환진 리테일전담이사가 59억 5600만 원을 수령했고, 박종민 이사가 47억 9700만원, 정우석 이사가 37억 3900만원, 윤은영 이사가 28억 1100만원을 수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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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美 해외건조 빗장 풀려…마스가 프로젝트 탄력
■한화오션, 거제서 美함정 건조 길 열려 수상 전투함·콘솔탱커·로로선 등 선박 3종 외국 기업에 건조 허용 한화, 국내 업계 유일 조건 충족 예산권 쥔 의회 반발이 1차 난관 “관련법 개정으로 기회 확대해야” 한화오션 거제조선소 전경. 사진 제공=한화오션 도 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 조선업체도 자국에서 최대 2척의 해군 함정을 건조할 수 있도록 허용하면서 한화오션이 그 기회를 거머쥘 유력 후보로 부상했다. 한화오션은 트럼프 행정부가 내건 ‘현지 조선소 투자·인수’ 등 조건을 충족하는 데다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미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를 이끌고 있는 핵심 파트너사다. 다만 업계에선 예산 책정 권한을 가진 미 연방의회의 협조 여부가 실제 선박 수주를 위한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 시간) 미 조선소에 투자하는 해외 조선사에 한해 최대 2척의 함정을 미국에 수출할 수 있도록 하는 국가안보대통령각서(NSPM)에 서명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시장에선 한국 조선업계가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라는 관측이 이어졌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미 해군력 강화를 위한 함정 건조 규제 완화 필요성을 제기하며 “한국을 비롯한 다른 지역의 기업들을 살펴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각서가 발효된 데 따라 미 전쟁부 장관은 90일 내 선박 조달 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미 ‘번스-톨레프슨 수정법’은 미 해군 함정의 해외 건조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다만 국가 안보 이익상 필요할 경우 대통령이 이를 우회할 수 있도록 예외 권한을 부여한다. 대표적인 예가 미 해안경비대의 중형 쇄빙선 조달을 위해 도입한 ‘핀란드 모델’이다. 초기 물량은 해외 조선소에서 건조하되 후속 물량은 미 조선소에서 만들어 함정 도입 속도를 높이는 방식이다. 이번에 해외 건조가 허용된 군함은 △대잠전과 수상전 등을 수행할 수 있는 수상 전투함 △통합 화물 해상 보급용 유조선(콘솔탱커), 경사로를 이용한 화물 선적 선박(로로선) 등 3종류다. 초도 물량인 최대 2척 이외 물량은 반드시 미 조선소에서 건조하도록 규정했다. 미 행정부는 함정의 해외 건조와 관련해 까다로운 조건을 내걸었다. 대상은 미국에 새 조선소를 짓거나 기존 미 조선소의 과반 지분을 보유한 해외 조선사다. 아울러 미 시민을 고용하고 훈련해야 하며, 자국 조선소에서 사용하는 독자적인 조선 기법과 기술 라이선스를 미 조선소에 넘겨야 하며, 향후 선박 건조와 유지·보수에는 현지 공급망을 활용해야 한다. 국내 조선업계에서 이를 충족하는 곳은 한화(000880) 그룹이 유일하다. 한화는 2024년 미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필리조선소 인수를 시작으로 미 조선업에 직·간접적 투자를 지속해왔다. 지난해 필리조선소에 50억 달러(약 7조 원)을 추가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후 현지 설비 확충은 물론 인력 채용 역시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앞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만나 “미 군함 10척을 신속히 건조할 수 있느냐”고 재차 묻는 등 한미 함정 건조 협력에 적극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다만 실제 선박이 발주되고 국내 조선사의 성과로 이어지려면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예산권을 쥔 미 연방의회의 반발이 1차 난관이다. 미 하원이 지난달 22일 의결한 국방수권법(NDAA)은 외국 조선소에서 건조된 전투함을 사는 데 해군 예산을 쓰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미 상원 군사위원회가 마련한 NDAA 초안의 경우 이와 관련한 대통령의 예외 권한을 없애야 한다는 내용을 명시했다. 예산을 투입할 수 없다면 해외 조선사와의 함정 건조 계약 자체가 불가능하다. 예외 조항만으로는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함정의 해외 건조를 위한 조건에 따르면 초도 물량인 최대 2척을 건조하는 동안 조선사는 사실상 모든 건조 공급망 및 기술을 미국에 넘겨야 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국내 조선사들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관련 법안의 근본적인 개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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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한국 증시 믿은 내가 바보”…외신이 본 ‘코스피 개미’의 잔혹한 여름
결혼 자금 날린 은행원, 보너스 반토막 직장인, 창업 자금 잃은 투자자 “3억 투자했는데 반토막”…AI 열풍 믿고 투자 했다가 게티이미지뱅크. 인공지능(AI) 투자 열풍 속에서 급등했던 한국 증시가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며 휘청이자, 주요 반도체 종목에 집중 투자했던 한국 개인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입고 있다고 영국 공영방송 BBC가 보도했다. 14일 BBC는 이번 증시 변동성으로 막대한 손실을 입은 한국 개인투자자들의 실제 사례를 구체적으로 소개하며 지난달 말까지 약 120만 개의 개인투자자 계좌가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에 직면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한국의 경제활동인구 30명 중 1명꼴에 해당한다. ● “ 폭락장 IMF, 코로나 위기때와 맞먹는 수준” BBC는 기술주 비중이 높은 코스피(KOSPI)를 세계에서 변동성이 가장 큰 주가지수 중 하나로 꼽았다. 올해 들어 AI 반도체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증시 상승을 견인했으나, 최근 AI에 투입되는 막대한 투자금에 대한 우려 등이 커지면서 급격한 조정을 받았다는 것이다. 글로벌 금융회사 BNY의 전략가 위쿤 총(Wikun Chong)은 “코스피는 최근 몇 달간 역사상 가장 가파른 수준의 조정을 경험했다”며 “이는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IMF)나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의 폭락장과 맞먹는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강세장에서 대출까지 동원해 반도체 기술주에 뛰어든 개인투자자들이 이번 급등락장에서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고 전했다. 투자 분석가 토비아스 레거(Tobias Leger)는 “기술주가 수개월간 급등한 후 일부 개인 투자자들이 대출을 받아 투자하는 ‘극도의 과열 현상’이 나타났다” 지적했다. 레버리지 투자는 자기 자금보다 많은 주식을 매수할 수 있어 주가가 오를 때 수익을 키울 수 있지만, 반대로 일정 수준 이상 하락하면 증권사가 추가 증거금을 요구하는 마진콜에 직면할 수 있다. BBC에 따르면 지난 7월 말까지 마진콜을 받은 것으로 추산되는 한국 개인투자자 계좌는 약 120만 개에 달했다. ● ”결혼 자금·보너스·창업 밑천 다 날렸다“ 코스피 잔혹사 BBC는 이번 투자 열풍 속에 큰 돈을 날린 한국 개인투자자들의 실제 사례를 소개했다. 올해 말 결혼을 앞둔 은행원 A 씨는 내집 마련을 위해 모아둔 자금을 기술주에 투자했다가 지난달에만 약 2000만 원의 손실을 봤다. 7월 한 달 동안 투자 자산 가치가 25%가량 폭락했다. A 씨는 “손실을 만회하려면 정말 열심히 일해야 할 것 같다”며 주변에는 자기보다 더한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A 씨의 친구들 중 상당수는 저축한 돈을 모두 쏟아 부은 후 ‘절망적인’ 상황에 처해 있다고 전했다. 직장인 B 씨는 연초에 받은 성과급의 절반을 SK하이닉스 주식에 투자했다. 한때 주가가 4배 가까이 오르며 큰 수익을 냈지만, 이후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하면서 최고점 대비 평가액이 반토막 났다. 투자금 규모는 약 3억 원 수준에 달한다. B 씨는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난다”고 말했다. 마케팅 분야에 종사하던 C 씨는 직장을 그만두고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투자해 둔 돈을 날렸다. 그는 엔비디아 투자로 1000% 이상의 수익을 올린 뒤 해당 수익금 대부분을 SK하이닉스에 집중 투자했다. 하지만 이 투자는 실패로 돌아갔다. 약 1만 달러(약 1300만 원)의 손실을 입었다. 삼성전자에 가용 현금 대부분인 4500만 원을 투자한 D 씨도 주가 급락으로 손실을 봤다. 그 역시 반등을 기대하며 주식을 계속 보유하겠다고 했다. D 씨는 “한국 증시를 믿은 내가 바보처럼 느껴진다”며 “이제 장기전이 됐다. 그냥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학생 E 씨는 투자 기회를 놓칠지 모른다는 ‘포모(FOMO·소외 공포)’에 친구와 돈을 모아 SK하이닉스 주식을 샀다. 그러나 주가가 고점을 찍었을 때 매도하지 않은 것을 후회하고 있다고 BBC에 말했다. 그는 “주변에 투자 경험이 많은 사람이 없었고, 주식을 사기 전에 투자 공부를 진지하게 하지도 않았다”고 털어놨다. ● 반도체 집중·빚투가 키운 변동성…“한 바구니에 담지 말아야” 한국 증시의 극심한 변동성은 다른 나라 증시에도 비슷한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 소시에테제네랄의 아시아 주식 전략 책임자 프랭크 벤짐라는 기술주 비중이 높은 일본 닛케이225 지수가 최근 코스피의 급격한 등락과 비슷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세계 대부분의 증시에서 코스피와 같은 수준의 급격한 변동성이 나타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봤다. 다양한 산업과 기업으로 구성된 대형 증시는 특정 업종의 급등락이 시장 전체에 미치는 충격을 상대적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벤짐라는 “도쿄증권거래소 주가지수(TOPIX)나 미국 증시처럼 대형주가 다양하게 분산된 시장에서는 같은 수준의 변동성이 나타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 투자 대상을 여러 시장과 종목으로 분산한 투자자들은 이번 증시 급락의 충격을 상대적으로 줄일 수 있었다고 BBC는 전했다. A 씨는 “이번 사태는 한국 투자자들, 특히 젊은 투자자들에게 모든 것을 한 바구니에 담아놓고 잘되기만을 바라서는 안 된다는 경고가 됐다”고 말했다. 자신 역시 기술주 투자에 좀 더 신중했어야 했다고 돌아봤다. A 씨의 약혼녀는 집을 마련하기 위해 모아둔 돈 일부를 잃었지만 시장이 다시 회복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투자 상황을 계속 확인해야 하는 일이 A 씨에게 상당한 부담이 되고 있다고 걱정했다. 그는 “집 마련을 위해 모은 돈이 증시에서 손실을 본 것은 분명 정신이 번쩍 들게 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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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한화, 거제서 美군함 건조 가능 … HD현대, 美조선소 인수 속도낼듯
트럼프 행정각서 발표 영향 유럽·日 신규투자 여력 없어 사실상 韓조선 독무대 전망 '충남급 호위함' 첫 타자 거론 '자국 건조' 원칙 깬 트럼프 미국 조선업 재건 노림수 美의회 승인 여부 최대변수 한화오션 거제조선소 전경. 한화오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서명한 국가안보 대통령각서로 국내 조선업계에 새로운 기회가 열렸다. 조건을 갖춘 외국 조선업체는 미군 함정을 모국 조선소에서 건조할 수 있게 되면서 필리조선소를 보유한 한화가 대표적인 수혜 기업으로 떠올랐다. 백악관이 13일(현지시간) 공개한 각서에 따르면 외국 조선업체가 미군 함정 건조에 참여하려면 미국 내 새 조선소를 짓거나 기존 조선소의 소유권 또는 과반 지분을 확보해야 한다. 여기에 미국인 근로자를 고용·훈련하고, 모기업 조선소의 건조 기술을 미국으로 이전하며, 미국 내 공급망까지 구축해야 한다. 이 조건을 충족하면 초기 2척까지는 해외 모기업 조선소에서 지어 신속하게 인도할 수 있고 이후 물량은 모두 미국 조선소에서 건조해야 한다. 대상은 대잠전과 수상전, 선단 호위 임무를 수행하는 수상전투함과 해상통합화물보급 유조선(콘솔탱커), 로로선(차량 등 화물 운송선) 등 최대 3개 선종이다. 국방부 장관은 각서 발효 후 90일 안에 선박 조달 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 한국이 유일하게 조건 충족 이번 각서 조건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충족한 곳은 한화다.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이 각각 40%, 60%로 총 1억달러를 투자해 2024년 말 인수한 필라델피아 필리조선소가 그 발판이다. 여기에 한화는 이번주 호주 오스탈의 미국 사업을 최대 12억달러에 인수하겠다는 제안까지 내놓으며 미국 내 두 번째 거점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조선업계 안팎에서는 유럽이나 일본까지 범위를 넓혀도 당장은 한화가 가장 유력한 후보라고 본다. 유럽 조선업은 규모가 줄어든 지 오래돼 미국에 신규 투자할 여력이 크지 않고, 일본 역시 자위대 물량을 소화하기도 벅찬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초기 2척은 한화오션 거제조선소에서 건조해 미국으로 보내고 이후 물량은 필리조선소에서 짓는 그림이 유력하다. 건조 후보로는 한국 해군의 최신예 호위함인 충남급(울산급 배치-Ⅲ·3600t급)이 거론된다. 미국이 국내 조선사에 전투함 관련 시장조사(RFI)를 보내는 과정에서 충남급이 대상으로 언급된 바 있어서다. ◆ 미 조선소 투자 압박 포석도 HD현대중공업은 미국 최대 방산 조선사 헌팅턴잉걸스와 협력하고 있지만, 각서가 요구하는 조선소 소유권·지분 요건은 충족하지 못했다. 다만 HD현대가 미국 내 조선소 인수와 지분 투자를 이전부터 검토해온 만큼 이번 각서를 계기로 관련 움직임에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사실상 한화를 제외한 국내외 다른 조선업체들에 미국 투자를 서두르라는 유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 투자한 외국 조선사에 본국 건조를 승인한 것은 미국 조선산업 역량을 복원하고 긴급한 국가안보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파격적 조치다. 특히 전투함뿐 아니라 콘솔탱커와 로로선까지 해외 건조의 길을 열어주며 무역협정에서 약속된 투자금을 활용할 것을 지시했는데, 이는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를 의미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미군의 모든 함정은 번스·톨레프슨 수정법에 따라 해외 건조가 원칙적으로 금지돼왔다. 상선의 경우에도 미국 내 연안 운송에 투입되는 선박은 미국 조선소에서 건조해야 한다는 존스법이 존재한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이 조선업 복원과 우방국 조선사와의 협력을 거듭 강조해왔지만, 해당 지역과 노동계의 반발이 예상되는 만큼 이들 법을 개정하거나 우회로를 마련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해외 건조를 허용한 것은 해군 전력 증강과 미국 조선업 쇠락을 더는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 의회 동의 여부에 '촉각' 이번 조치는 지난해 미국과 핀란드가 쇄빙선 건조에 도입한 이른바 '핀란드 모델'을 미국 해군 함정과 지원선으로 확대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서명한 각서에서 최대 4척의 북극보안선(ASC)을 해외에서 건조할 수 있도록 승인한 바 있다. 미국 조선업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단기 수요를 충족하는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미국 내 투자를 유도하겠다는 명분이었다. 다만 의회라는 문턱이 남아 있다. 하원은 지난달 해외 조선소에서 건조되는 전투전력함 조달에 국방예산을 쓰지 못하도록 하는 조항을 담은 2027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을 통과시켰다. 상원 역시 전투함의 해외 건조에는 선을 그으며 지원함에 대해서만 길을 열어뒀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예산권을 쥔 쪽에서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지금까지 나온 미국 행정부 조치 중에서는 가장 강력한 행정조치"라고 평가했다. [박승주 기자 / 워싱턴 최승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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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6만5000달러 못 넘긴 비트코인…美 FOMC 의사록 주목
[주간코인전망] 비트코인 가격 추이/그래픽=이지혜 비트코인이 주간 등락범위를 6만3000~6만5000달러대로 좁힌 채 주말로 접어들었다. 미국 상원 휴회 전 클래리티법(CLARITY Act) 통과가 끝내 무산되면서 실망감을 안겼다. 예상을 밑돈 미 고용지표가 기준금리 인상 불안감을 경감한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동향을 엿볼 의사록 내용에 쏠린다. 14일 오후 3시(이하 한국시간)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플랫폼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전주 대비 1.53% 내린 6만3303달러로 집계됐다. 국내 거래가는 업비트 기준 8933만원으로 바이낸스 대비 0.29% 낮게 형성됐다. 이더리움은 0.98% 오른 1881달러로 집계됐다. 투매 가능성이 높을수록 0에 가까워지는 코인마켓캡 '공포와 탐욕' 지수는 100점 만점에 37점으로 전주 대비 2점 내려 '공포' 수준을 유지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고용지표 부진에 따른 기준금리 인상확률 하락, 미 상원의 클래리티법안 클로처(토론종결안) 제출과 맞물려 나타난 가상자산 상승세가 지속되지 못했다"며 "가상자산 비축기업(DAT)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일부 매각, 클래리티 법안표결 연기, 이란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교착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영향"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클래리티법 입법지연에 따른 공백을 규칙안(Regulation Crypto)제안으로 보완한다는 계획이었지만, 돌연 취소했다"며 "앞으로 SEC와 의회 중 어느 쪽이 먼저 규제를 내놓을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환욱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매크로·파생 여건이 개선됐지만, 현물 수급이 아직 따라오지 못해 비트코인이 증시와 금의 강세에서 소외되는 국면"이라며 "업계 제도화가 진전을 이루고 우호적 거시경제 환경이 하방 쿠션으로 작용해 가격이 지지되는 구간이며 저평가도 하방을 받치고 있다. 단기 중립·장기 강세 관점"이라고 했다. 주간 가상자산 가격 상승률 순위(14일 오전 10시 기준)./사진제공=쟁글 알트코인은 위축 장세를 이어갔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시가총액 100위권에서 주간 상승률이 10%를 상회한 종목은 7종(벨벳·펌프펀·커브·이더파이·오케이비·월드코인·비트코인에스브이·코스모스)다. 김준성 쟁글 연구원은 "다음주 공개될 7월 FOMC 의사록과 호르무즈 해협 관련 국제유가 흐름이 금리 경로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낮출 수 있는지가 비트코인 반등의 지속성과 알트코인 순환매 재개 여부를 가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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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로봇부터 모빌리티까지…LG·엔비디아 'AI 동맹'
LG·엔비디아 '2족보행 로봇' 내년 1분기 공개 구광모-젠슨황, 피지컬 AI 동맹 < 다시 만난 '깐부' > 구광모 LG그룹 회장(오른쪽)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엔비디아 본사에서 전략적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은 뒤 미니어처 휴머노이드 로봇을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LG 제공 LG가 엔비디아 플랫폼을 적용한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을 내년 1분기 공개한다. 두 회사는 로봇과 인공지능(AI) 팩토리, 모빌리티 등 3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LG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엔비디아 본사에서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한 가운데 전략적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LG가 개발하는 차세대 이족보행 휴머노이드에는 엔비디아의 로봇 플랫폼 ‘아이작 그루트’가 적용된다. 아이작 그루트는 로봇이 사람의 지시를 분석해 적절히 행동하게 하는 모델이다. LG가 로봇의 몸을 제작하고 엔비디아가 두뇌를 심는 구조다. AI 팩토리도 구축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우선 내년 상반기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가속기 베라루빈을 기반으로 LG의 전력, 정보기술(IT) 등을 검증할 레퍼런스 사이트를 만든다. 이를 기반으로 2028년 상반기 충남 천안에 80㎿ 규모 AI 팩토리를 지을 예정이다.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함께 차세대 인공지능중심차량(AIDV) 플랫폼을 개발하기로 했다. 구 회장은 “레퍼런스를 구축해 AI 확산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젠슨 황은 “LG의 제조 분야 리더십과 엔비디아의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AI 시대를 앞당기고 있다”고 했다. 구광모·젠슨 황, 캘리포니아서 전략적 협력 MOU 엔비디아 '두뇌' 단 휴머노이드에, LG 액추에이터·배터리 등 탑재 LG그룹이 미래 먹거리 사업을 확보하기 위해 전례 없는 속도전에 나섰다. 사업 구조 전환의 핵심 축은 로봇이다. 올해 초 휠 베이스 형태의 홈 로봇 ‘클로이드’를 선보이며 시장의 눈길을 사로잡은 데 이어 내년 1분기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 출시라는 파격적인 로드맵을 꺼내 들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지난 3월 경영진에게 강조한 “완벽한 계획보다 빠른 실행이 필요하다”는 메시지가 사업 현장에서 거침없는 추진력으로 표출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구 회장이 13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인공지능(AI) 최강자인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전격적인 AI 동맹을 결성한 것 역시 이 같은 속도전의 연장선에 있다. LG는 로봇부터 이를 뒷받침할 AI 인프라(팩토리)와 차세대 모빌리티 영역까지 엔비디아와의 밀월을 확대해 그룹 전체를 글로벌 ‘피지컬 AI’ 선도 기업으로 빠르게 탈바꿈시킨다는 구상이다. ◇ ‘원 LG’ 결집 LG는 엔비디아와의 핵심 협력 분야로 로봇을 최우선 순위에 뒀다. 양사는 내년 1분기 공개를 목표로 엔비디아의 차세대 로보틱스 고성능컴퓨팅(HPC) 플랫폼 ‘젯슨 토르’, 휴머노이드 파운데이션 모델 ‘아이작 그루트’, 통합 안전 시스템 ‘헤일로스’에 기반한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개발 전략의 핵심은 그룹 역량을 집결한 ‘원(one) LG’다. LG전자(액추에이터), LG이노텍(센서), LG에너지솔루션(배터리) 등 주요 계열사의 하드웨어 및 부품 기술을 하나의 패키지로 묶는다. 엔비디아의 고도화된 AI 두뇌에 LG의 검증된 제조 역량을 이식해 차별화된 피지컬 AI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계산이다. 개발을 넘어 실제 산업 현장 검증에도 즉시 착수한다. LG는 연내 LG 클로이드를 미국 테네시 세탁기 공장 생산라인에 투입해 제조 현장 실증(PoC) 작업을 벌인다. 검증된 로봇 플랫폼은 글로벌 생산 인프라는 물론 향후 가정과 상업 공간으로 적용 범위를 빠르게 넓힐 계획이다. 아울러 LG CNS의 로봇 통합 플랫폼 ‘피지컬웍스’를 기반으로 로봇 데이터 팩토리를 구축해 LG 자체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 고도화에 나설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LG가 로봇 사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함과 동시에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휴머노이드 로드맵까지 제시한 것은 매우 빠른 속도”라며 “글로벌 테크 기업과의 주도권 싸움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 그룹 차원의 결정 및 실행 속도를 파격적으로 끌어올린 결과”라고 분석했다. ◇ 피지컬 AI 생태계 확장 로봇과 함께 AI 인프라와 모빌리티 분야 협력 방향도 구체화했다. AI 팩토리 분야에선 엔비디아의 최신 AI 팩토리 플랫폼인 DSX 아키텍처에 LG전자(냉각), LG에너지솔루션(배터리), LS(전력), LG CNS·LG유플러스(IT 운영·설계)의 핵심 솔루션을 결합하기로 했다. 양사가 구축하는 AI 팩토리는 가상 공간에 실제 공장과 같은 디지털 트윈을 조성해 로봇과 자율주행용 AI 두뇌를 생산해내는 곳이다. LG는 이를 통해 내년 상반기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가속기 베라루빈 기반의 레퍼런스 사이트를 조기 구축하기로 했다. 이어 2028년 상반기엔 충남 천안에 80메가와트(㎿) 규모 AI 팩토리를 완성할 예정이다. 모듈형 건축 방식인 ‘프리패브’를 적용해 공기를 20% 이상 단축할 계획이다. 원 LG 패키지 경쟁력을 발판 삼아 빅테크를 대상으로 턴키 수주 경쟁력을 단숨에 높인다는 구상이다. 모빌리티 영역에서는 기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중심의 전장 사업을 자율주행 영역으로 과감히 확장한다.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플랫폼 ‘드라이브 하이페리온’과 LG의 차량용 소프트웨어 기술을 접목해 차세대 인공지능기반차량(AIDV)용 고성능컴퓨팅 플랫폼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자율주행 기능과 차내 AI 서비스를 통합한 차세대 솔루션을 앞세워 글로벌 완성차 기업을 공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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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구광모, 젠슨 황과 'AI 동맹' 강화…'원 LG' 역량 총결집
구광모 LG그룹 회장(오른쪽)과 젠슨 황 엔비디아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왼쪽)가 이달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엔비디아 본사에서 전략적 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한 후 손을 맞잡고 있다. LG가 선물한 미니어처 휴머노이드 로봇에 구광모 대표와 젠슨 황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의 사인이 담겨있다. /사진 제공=LG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엔비디아와 전략적 동맹을 맺고 로봇·AI 팩토리·자율주행을 아우르는 차세대 AI 사업을 본격화한다. LG 계열사의 부품·인프라·소프트웨어 역량을 결집해 글로벌 시장의 표준이 될 레퍼런스를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구 회장은 이달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엔비디아 본사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전략적 사업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LG그룹이 14일 밝혔다. 이번 만남은 두 사람이 지난 6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회동한 지 두 달 만에 이뤄졌다. 만남에는 권봉석 ㈜LG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비롯해 류재철 LG전자 CEO, 홍범식 LG유플러스 CEO, 현신균 LG CNS CEO, 정수헌 LG사이언스파크 대표, 이홍락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 등이 참여했다. 구 회장이 주요 계열사 경영진을 엔비디아 본사에 집결시킨 것은 개별 회사 단위가 아닌 '원(ONE) LG' 차원에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휴머노이드에 LG전자·이노텍·엔솔 기술 결집 가장 먼저 구체적인 결과물이 나오는 분야는 로봇이다. LG는 2027년 1분기 공개를 목표로 엔비디아의 로봇 플랫폼을 활용한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한다. 로봇의 온디바이스 AI 연산에는 엔비디아의 '젯슨 토르'를 적용한다. 휴머노이드 파운데이션 모델 '아이작 그루트'와 로봇용 통합 안전 시스템 '헤일로스 포 로보틱스'도 활용한다. 하드웨어에는 LG 계열사의 기술이 집중된다. LG전자가 엑추에이터를, LG이노텍이 센서를,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를 각각 공급한다. 엔비디아의 AI 플랫폼 위에 LG의 부품·제조 역량을 결합해 차별화된 휴머노이드 모델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현장 실증도 병행한다. LG전자는 올해 안에 휠 기반 로봇 'LG 클로이드'를 미국 테네시 공장 세탁기 생산라인에 투입한다. 실제 제조 환경에서 성능과 활용성을 검증한 뒤 글로벌 생산시설과 가정, 상업 공간으로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LG CNS의 로봇 플랫폼 '피지컬웍스'를 활용한 데이터 팩토리도 구축한다. 현장에서 로봇 데이터를 수집·생성하고 학습과 검증을 반복하는 체계를 마련해 LG가 자체 개발하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의 성능을 높이는 데 활용한다. 양사는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연구개발부터 실증, 사업화까지 전 과정을 관리하기로 했다. 휴머노이드 공개에 그치지 않고 제조 현장에서 검증된 로봇 시스템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계열사 기술 한데 모았다…AI 인프라·전장 동시 공략 구 회장은 AI 인프라에서도 계열사 역량을 하나의 사업 모델로 묶는다. LG는 엔비디아의 DSX AI 팩토리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LG전자의 냉각 기술,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LG CNS와 LG유플러스의 설계·운영 역량, LS의 전력 솔루션을 결합한 'AI 팩토리'를 구축한다. 우선 2027년 상반기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플랫폼 '베라 루빈'을 기반으로 냉각·전력·정보기술을 검증하는 레퍼런스 사이트를 조성한다. 이어 2028년 상반기 충남 천안에 80MW 규모의 AI 팩토리를 구축할 계획이다. 천안 AI 팩토리에는 서버와 냉각·전력 설비를 모듈 형태로 사전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프리패브 방식을 적용한다. LG는 이를 통해 건축 기간을 기존 방식보다 20% 이상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설계부터 구축·운영까지 검증한 솔루션을 패키지로 만들어 글로벌 빅테크에 공급하는 사업 모델로 확장한다는 것이다. 천안 AI 팩토리는 LG가 개발하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을 고도화하는 기반으로도 활용된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왼쪽)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6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악수하고 있다 / 사진=이가영 기자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플랫폼 '드라이브 하이페리온'과 LG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및 소프트웨어 기술을 결합해 AI 정의 차량(AIDV)용 고성능 컴퓨팅 플랫폼을 개발한다. LG는 기존 인포테인먼트 중심의 전장 사업을 자율주행 영역까지 확대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한 수주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황 CEO는 "LG와 엔비디아는 수년간 이어온 협력을 바탕으로 LG의 제품 엔지니어링 및 제조 분야 리더십과 엔비디아의 기술을 결합해 로봇, AI 팩토리, 자율주행차의 새로운 시대를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양사 협업이 속도를 내면서 AI 팩토리와 피지컬 AI, 모빌리티 분야에서 함께할 과제가 명확해졌다"며 "산업을 선도하는 레퍼런스 구축을 통해 AI 확산을 가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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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서소문 사고 총체적 안전위반"…정부, 서울시·코레일 수사의뢰
승인 안 받은 작업에 위험상황 미보고…운행 안전협의 부실 진행 국토부 "원칙만 지켰어도 피해 줄었을 것…책임 엄정규명·재발방지"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 현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지난 5월 6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와 관련해 정부가 안전관리 위반 사항을 확인해 서울시 등 관련 기관을 수사 의뢰했다. 사고 당시 시공사·감리사는 승인받지 않고 작업을 진행했고, 서울시는 위험 상황을 보고하지 않은 데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철도 운행 안전 협의를 부실하게 진행하는 등 안전 관리가 총체적으로 미흡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작업에 대한 수시 검사 결과에 따라 서울시와 코레일, 시공사·감리사 등 관련 기관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업무방해 등 혐의로 14일 서울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에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지난 6월 4∼19일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함께 강도 높은 수시 검사를 진행한 결과 다수의 위반 사항을 적발했다고 설명했다. 먼저 시공사와 감리사가 사고 당시 수행한 '구조물 안전 점검 작업'은 코레일의 승인 없이 진행된 것으로 조사됐다. 코레일 규정상 기본작업계획서는 작업 1개월 전, 철도운행안전협의서는 작업 당일 각각 승인받아야 하지만 승인받지 않고 작업하던 중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고 당일 협의가 이뤄진 'S9 슬래브 전도 방지 설치 작업' 역시 기본작업계획서에는 없던 작업인데도 승인받은 것처럼 허위로 문서를 작성해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작업 인원도 4명으로 기재했는데 실제로는 13명을 무단 투입했다.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 수습 현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사고 이전 위험 상황에 대한 서울시의 대처에서도 문제가 지적됐다. 서울시는 국토부 고시인 '철도보호지구에서의 행위 제한에 관한 업무 지침 및 행위 신고 이행조건'에 따라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공사를 중지하고, 국가철도공단과 코레일에 통보해 열차 운행 중지를 요청해야 한다. 다만 시공사로부터 교량 붕괴를 유발한 2.9㎝ 단차 발생 사실을 미리 통보받고도 사고가 발생할 때까지 어떤 조치도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코레일은 철도운행안전협의서를 제대로 검토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5월 작성된 기본 작업계획 협의서에는 교량 상부 S8번과 교량 하부 P7번 구간 작업이 기재됐는데, 시공사와 감리사가 사고 당일 제출한 철도운행안전협의서에는 사고가 발생한 S9번 구간 작업이 적혔다. 그런데도 코레일은 안전협의서와 기본작업계획 협의서의 작업 내용이 불일치하는 점을 확인하지 않은 채 협의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의선 신촌~서울역 인근 서소문 고가차도 설치현황 [국토교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토부는 서울시와 코레일, 시공사·감리사에 대한 수사 의뢰 이외에 코레일과 철도공단에 대해 시정명령 2건과 개선 권고 4건도 내렸다. 철도공단에는 안전관리계획서를 내야 하는 고위험 작업의 경우 철도 보호지구 내 행위 신고를 수리하기 전 안전관리계획서와 심사 결과를 제출받아 검토하도록 권고했다. 철도 안전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고위험(A등급) 공사는 철도공단과 철도운영자가 현장 합동점검도 시행하도록 관련 규정을 보완하도록 했다. 코레일은 철도보호지구 행위 신고 검토는 처리 기한(15일) 내 마치도록 업무 절차 개선 및 관리체계를 마련하도록 권고했다. 아울러 철도운행안전협의 시 첨부되는 기본작업계획협의서와 안전 적합성 검토 결과 등의 서류 내용과 일치하는지 철저히 확인하고, 고위험 공사는 위험등급을 명확히 표시해 운행 안전 협의 시 작업의 위험도를 쉽게 인지할 수 있게 했다. 조성균 국토부 철도안전정책관은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는 원칙에 따른 승인 절차만 지켰어도 그 피해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며 "관련 기관에 대한 수사 의뢰를 통해 책임을 엄정히 규명하는 한편 향후 유사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철도보호지구 내 안전관리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철도 안전 강화에도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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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수행 중에도 미소가? 근엄한 스님도 웃는 그 맛, ‘사찰 국수’
능이 배추 칼국수·사과 냉면… 24개 사찰의 24가지 국수 레시피 자연·건강식 넘너 진정한 맛 질문 스님도 웃게 한다고 하여 ‘승소’라 이름 붙여진 사찰 국수. 조계종출판사 제공 사찰음식이 화제인 요즘이다. 건강한 음식이자 자연을 담은 음식. 나아가 ‘맛’까지 좋은 ‘미식’이라는 이미지까지 더해졌다. 맛집을 찾아다니는 ‘미식가’들의 리스트엔 특정 사찰의 공양간(식당)이 올라갈 정도. 그러나 본질은 ‘수행자의 식문화’다. 그 중에서도 국수는 특별하다. 혹독한 수행 중인 스님도 국수 앞에선 웃는다고 해서다. 하여, 절에서는 국수를 ‘승소(僧笑)’라 부른다. 전국 24개 산사, 24명의 스님이 말하는 국수 이야기가 책이 됐다. 최근 출간된 ‘스님의 맛’(조계종출판사)은 산사의 레시피를 넘어 ‘국수 한끼도 수행’이라는 메시지를 녹여냈다. 자극적인 맛에 길들여진 세인들에게, 건강한 맛, 자연의 맛을 넘어 ‘진정한 맛’이란 무엇인지 묻는다. 탐식을 경계하는 불가(佛家)에서도 조금은 느슨한 마음이 느껴지는 것이 바로 국수다. 엄격한 수행 생활 중에도 별식으로 국수가 나오면 스님들이 자신도 모르게 미소를 짓는다는 것이다. 승소, 그러니까 ‘스님의 미소’라니, 이때 음식은 그저 허기를 채우는 한끼가 아닌, 마음을 위로하는 힘이 된다. 스님도 웃게 한다고 하여 ‘승소’라 이름 붙여진 사찰 국수. 조계종출판사 제공 저자인 장보배 작가는 전국의 산사를 찾아 스물네 명의 스님을 만났다. 절집마다 국수는 달랐고, 국수에 담긴 사연도 모두 달랐다. 어떤 스님에게 국수는 어린 시절 어머니의 손맛이었고, 어떤 스님에게는 출가를 결심하던 날의 기억이었다. 또 다른 스님에게는 수행의 고단함을 달래주던 한 끼였으며, 함께 나누어 먹는 공양의 기쁨이었다. 같은 국수라도 삶이 다르면 맛도 달라진다는 사실을 이 책은 조용히 들려준다. 특히, 넷플릭스 ‘셰프의 테이블’로 세계적인 사찰음식 열풍을 일으킨 정관 스님의 ‘능이 배추 칼국수’에서부터 동원스님의 ‘사과 냉면’, 성화 스님의 ‘팥칼국수’, 선오 스님의 ‘도토리 손칼국수’, 그리고 법정 스님의 무소유 철학이 이어진 덕조 스님의 ‘불일암 국수’에까지, 책은 그저 국수 조리법이 아니라 인연과 수행, 삶의 레시피를 담아내 의미가 있다. 스님도 웃게 한다고 하여 ‘승소’라 이름 붙여진 사찰 국수. 조계종출판사 제공 결국 국수 이야기는 사람 얘기다 된다. 국수 면을 삶는 시간보다 인연을 더 오래 들여다보고, 조리법보다 삶의 모습을 더 깊이 기록한다. 국수 한 그릇을 매개로 스승과 제자, 부모와 자식, 도반과 신도, 산과 계절, 절집의 풍경까지 이어지는 이야기가 맛에 대한 호기심을 훌쩍 뛰어 넘는 커다란 감동을 전한다. 책은 불교계 주간지 ‘현대불교’에 연재한 글을 모아 새롭게 엮은 것이다. 산사의 사계절을 느끼며 입맛을 다시게 하는 선명한 색감의 사진이 보는 맛을 더한다. 여기에, 누구나 손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상세한 레시피와 ‘국수의 맛’ 가이드가 함께 실려 있어 실용성을 더했다. 260쪽, 2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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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요망진 중년] 32인치 초대형 캐리어를 끌고 79세 엄마가 왔다
아픈 딸 때문에 불볕더위 헤치며 상경... 대체 그 밥엔 뭐가 들었을까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대구에서 불볕더위를 헤치며 원더우먼이 올라왔다. 영화 속 주인공처럼 쫄바지에 삼각팬티를 두르고 온 건 아니었지만, 강렬한 빨간 안경에 스카프를 휘날리며 엄마가 올라왔다. 엄마는 여행용 캐리어를 두 개나 앞장세우고 들어왔다. 심지어 하나는 32인치 초대형 크기였다. 나는 진심으로 물었다. "엄마, 어디 해외여행 가?" ▲ 식자재 운반 캐리어 빈 캐리어는 쓰라며 쿨하게 놓고간 원더우먼. ⓒ 손미희 작은 캐리어에는 엄마의 옷과 화장품 등이 들어있었다. 그리고 대망의 큰 캐리어를 열자, 각종 농수산물들이 쏟아져 나왔다. 외삼촌 집 텃밭에서 키운 마늘과 양파, 당근, 성주에서 온 참외, 김천 자두 등이었다. 신문지를 벗기자 웬만한 도마보다 더 큰 크기로 얼린 다진 마늘 한판도 위풍당당하게 모습을 드러냈다. 가장 압권은 제주도에서 잡았다는 생물 갈치 세 마리였다. 엄마가 급속 냉동을 해놨다가 SRT로 운반해 왔다. 거의 모든 것이 산지직송이었다. "서울에서는 이런 거 절대 몬 구한다." 엄마는 비장했다. 몸을 보신하는 데는 좋은 재료로 만든 음식이 최고라는 지론이었다. 엄마의 음식솜씨는 인정하지만, 이건 좀 오바다 싶어 소파에 누운 채 피식 웃었다. 이 더운 여름에, 서울에서도 구할 수 있는 식재료들을 뭐 이리 요란하게 가져왔냐고 핀잔을 주고 싶었지만, 그럴 기운도 없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엄마의 오지랖이 꽤 반가웠다. 나는 그만큼 엄마가 절실했다. "도와줘" 한 마디에 올라온 엄마 사건은 두 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둘째가 자가면역질환으로 대학병원에 일주일 넘게 입원을 했다. 자식이 아프면 부모는 모든 것이 자신의 탓인 것만 같다. 내가 여러 자가면역질환을 보유한터라 내 체질을 물려준 것만 같았다. 그래서 그 시간들을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나는 둘째와 매일 병원 복도를 같이 산책하고, 낄낄대며 장난도 쳤다. 어떤 난관도 함께라면 극복할 수 있다고 믿고 싶었다. 하지만 진짜 게임은 퇴원 후였다. 새벽 6시부터 일어나 아이를 깨우고, 아침을 차리고, 먹는 것 하나까지 세심하게 신경을 써야 했다. 학교에 보내놓고도 오늘은 컨디션이 괜찮은지, 무리하지는 않는지, 다시 나빠지는 것은 아닌지 내내 마음이 쓰였다. 나는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몸은 거짓말을 못한다. 무리했던 탓인지 방광이 금세 고장났다. 얼마 전에는 오랜만에 공원에 친구들을 만나러 나갔다가, 근처 공중화장실에서 정신을 잃었다. 배가 뒤틀리고 머리에 쥐가 나는 듯 어지러웠다. 온몸은 얼음장처럼 차가워졌다. 친구들은 그런 나를 화단에 눕혀놓고 계속 팔다리를 주물렀다. 한참 뒤에야 정신이 돌아왔다. 이런 식으로는 더 버틸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구에 사는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 "도와줘. 엄마." 며칠 뒤, 엄마가 그 거대한 캐리어 두 개를 끌고 올라온 것이다. 엄마의 밥은 찰졌다. 한 달 만에 5킬로그램이 빠졌던 내 체중은 엄마가 해준 밥을 먹은 지 사흘 만에 되돌아왔다. 엄마가 차려준 밥만 먹고 쉬기만 했더니 얼굴에 생기가 돌기 시작했다. 보는 사람들마다 한 마디씩 했다. "이제 좀 사람 얼굴 같네. 엄마랑 그냥 같이 살아." 심지어 둘째의 몸 상태도 훨씬 좋아졌다. 어찌된 일일까. 엄마가 차린 밥에는 대체 뭐가 들어 있었을까. 정말 성주 참외와 김천 자두, 제주 갈치와 외삼촌 텃밭에서 온 마늘 때문이었을까. 그러고 보니 엄마가 온 뒤 내가 처음으로 하지 않아도 된 일이 생겼다. 밥걱정이었다. ▲ 엄마의 집밥 평소 엄마의 밥상. 죽었다 깨어나도 이렇게 매끼 차리지는 못하겠지만 사진만 봐도 기운이 난다. ⓒ 손미희 엄마가 온 뒤 나는 아침마다 늦잠을 잤다. 그리고 엄마가 지은 윤기 나는 집밥을 마음껏 먹었다. 그 속에는 몇 가지 특별한 것이 있긴 했다. 엄마는 마늘을 까서 밥에 넣고 같이 푹 익힌 다음 그 위에 통들깨를 뿌렸다. 밥이 달았다. 그리고 한 마디가 곁들어졌다. "너도 잘 먹어야 돼." 어린 시절, 엄마와 함께 신문지를 깔고 콩나물을 손질하던 밤이 기억났다. 고사리손으로 콩나물 대가리를 따도 끝이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엄마와 TV앞에 앉아 수다를 떨며 손질하다보면 어느새 콩나물이 산처럼 쌓였다. 주말 아침이면, 오징어와 콩나물을 커다란 냄비에 넣고 고춧가루 양념을 풀어 만든 오징어 두루치기가 졸여지는 냄새에 눈을 떴다. 엄마의 주말아침 한 끼는 금방 만들어지지 않았다. 전날 나물을 손질하고 물에 불려놓고, 생선을 다듬어 냉장고에 넣고, 장사를 하는 엄마는 밤에도 쉬지 않았다. 그렇게 아침이면 김이 모락모락나는 한 상이 차려져 있었다. 나는 밥이 원래 그렇게 생겨나는 줄 알았다. 내가 먹은 건 '엄마의 마음' ▲ 경상도식 소고깃국 대구에서는 소고깃국을 약간 빨갛게 끓인다. 서울식 소고기 뭇국과는 조금 다르다. 엄마가 끓인 국을 먹으면 기운이 솟구치는 건 어쩔 수 없다. ⓒ 손미희 우리집에 온 그날 엄마는 호기롭게 반찬을 만들고는 7시간 동안 내리 낮잠을 잤다. 밖이 어두워져서야 눈을 뜬 엄마가 벌떡 일어났다. "아이구야, 배고프쟤? 내가 너무 잤다. 퍼뜩 밥 해주께." 나는 어이가 없어 웃었다. "그냥 더 자. 배달시켜 먹으면 돼." 한여름엔 불을 쓰는 음식은 하지 않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몸이 자주 아프다는 핑계로 반찬도 배달시켜먹기 일쑤였다. 덥고 힘든 날엔 스마트폰 클릭 몇 번이면 온갖 음식들이 문 앞까지 배달오기 때문이다. 라이더들이 가져다 준 비닐봉지를 뜯고 뜨거운 플라스틱 용기를 열고 숟가락이랑 앞 접시를 놓으면 식사 준비가 금방 끝난다. 우리는 편리한 세상에 살고 있다. 엄마조차 우리 집에서 배달시켜 먹은 만두가 그렇게 맛있었다며 대구에 내려가서도 생각난다고 했다. 그러니 무조건 집밥이 배달음식보다 우월하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사람을 살리는 밥이 반드시 직접 지은 밥이어야 하는 것도 아닐 것이다. 아픈 친구의 집 앞에 놓고 온 죽 한 그릇일 수도 있고, 야근한 사람을 위해 주문해둔 초밥 한 판일 수도 있다. 끼니를 거른 아이에게 건네는 떡볶이 한 그릇일 수도 있다. 다만 아이가 외할머니가 금방 만든 반찬이 배달음식보다 더 맛있다고 하니, 이놈의 집밥에 뭔가 들어있긴 한가보다. 어차피 나는 엄마처럼 다진 마늘 한 판과 갈치 세 마리를 짊어지고 다니는 초능력자는 되지 못한다. 그래도 요즘은 하루 한 가지라도 손으로 만든 것을 식탁에 올려보려고 한다. 계란말이 하나일 때도 있고, 닭다리에 소금 후추를 뿌려 구워내기도 한다. 더우니 불고기를 잔뜩 재놓고 필요할 때 등판시키기도 한다. 밥을 차릴 때 가끔 엄마 생각을 한다. 자식은 엄마의 고단함을 먹고 자란다. 하지만, 나는 엄마의 고단함만 먹고 자란 것이 아니었다. 나를 어떻게든 먹이고, 기운 내게 하고, 살아가게 하려던 엄마의 마음을 먹고 자랐다. 이제 내가 그 마음을 넣어 밥을 짓는다. ▲ 계란김밥 어설픈 비주얼에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계란김밥. 김밥 한 줄 마는 데 시간이 왜 그렇게 많이 드는지. 그래도 인기는 최고다. ⓒ 손미희 group 요망진 중년 : https://omn.kr/group/2026_midlife <폭싹 속았수다>의 애순이처럼 요망지게(야무지게), 똘망똘망하게, 유쾌하지만 호락호락하지 않게 살아온 중년 여성들의 이야기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브런치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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