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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 2026-08-18 · 키워드 삼성전자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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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현대차 노조, 21일 8시간 전면 파업 예고…"보잘 것 없는 내용 수용 불가"(종합)
16차 교섭 임금성·상여금 추가 제시 없어…노사 이견 여전 19·20일 4시간 부분파업 이어 21일 양재동 상경 투쟁 돌입 중앙쟁의대책위 "사측 즉각 결단하라" 강경 대응 예고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가 사측이 성의 없는 교섭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오는 21일 8시간 전면파업을 포함한 강도 높은 투쟁 일정을 예고했다. 노조가 전면 파업을 벌이는 것은 2016 년 단체교섭 이후 10 년 만이다. 구호 외치는 현대차 노조. (사진=연합뉴스) 현대차지부는 18일 발표한 중앙쟁의대책위원회 지침 6호를 통해 기존 지침 5호의 투쟁 기조를 유지하면서, 19일과 20일 각각 4시간 부분파업에 이어 21일에는 8시간 전면파업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21일은 확대간부와 현장위원을 비롯한 각급 위원들이 필참하는 가운데 서울 양재동 본사 상경 투쟁도 함께 진행할 방침이다. 이후 24일과 25일에도 선거구별 보고대회와 함께 4시간 부분파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다만 노조는 본교섭이 재개되는 날에는 해당 일정의 파업을 유보한다는 방침도 함께 제시했다. 이 같은 강경 대응은 지난 18일 41일 만에 재개된 16차 본교섭이 사실상 빈손으로 끝난 데 따른 것이다. 이번 교섭은 최영일 대표이사가 지난 14일 노조 사무실을 찾아 재개를 요청하면서 성사됐으며, 노사는 15일부터 17일까지 실무협의를 이어갔지만 잠정합의안을 마련하지 못한 채 본교섭 테이블에 앉았다. 노사 간 이견은 임금성 제시안과 별도 요구안 두 갈래에서 모두 드러났다. 회사는 지난달 2일 기본급 7만9000원 인상, 성과금 350%+900만원, 주식 10주 지급을 첫 제시안으로 내놓은 뒤 7일 기본급 8만4000원, 8일에는 한 차례 더 상향한 안을 제시했고, 15차 교섭이던 지난달 8일에는 기본급 8만9000원 인상과 성과금 350%+1000만원, 주식 15주를 담은 3차 제시안까지 내놨지만 노조는 조합원 기대에 못 미친다며 거부했다. 이날 16차 교섭에서는 이 임금성 제시안에서 더 나아간 추가 제시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별도 요구안을 두고도 간극은 여전했다. 노조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상여금 750%에서 800%로 인상과 함께 정년을 최장 65세로 연장하고 해고자를 복직시키는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회사는 세 요구안이 임금협상과 직접 관련이 없어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노조가 이를 정리하면 임금과 성과금을 추가로 제시할 수 있다는 태도를 유지해왔다. 회사는 해고자 복직은 이미 법원 판단이 끝난 사안이고 정년 연장은 법제화 이전에 개별 기업이 먼저 합의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으며, 노조 측 교섭 속보에 따르면 정년 연장은 법 개정 즉시 보충협약으로 시행 시기와 임금피크제 등을 논의하고 해고자 복직은 당사자 의사와 여건을 확인한 뒤 연말께 논의하겠다는 원론적 입장만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래 산업 대비 고용 안정과 인공지능 기술 도입에 따른 근무 환경 개선 등에서는 노사가 일부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이에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지부는 속보를 통해 “여태 고민해서 챙겨온 게 고작 보잘 것 없는 제시”라며 수용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어 “여론전 비용은 넘쳐나면서 정작 4만 조합원의 피땀을 보상할 진정성 있는 제시안은 없었다”며 “이번 교섭 재개 요청은 당장의 파업을 모면하려는 얄팍한 면피용 쇼였음이 입증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사측은 보여주기식 맹탕 교섭과 시간 끌기를 당장 집어치우고 조합원이 납득할 수 있는 일괄 제시안을 즉각 제시하라”며 “지부의 결단을 농락한 대가는 온전히 사측이 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종철 지부장은 교섭 종료 후 “차기 교섭은 실무를 통해 진전된 안이 확인될 때 열겠다”며 사실상 무기한 교섭 중단 가능성을 시사했고, 별도요구안 쟁취를 위해 독자적인 투쟁 노선을 이어가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에 맞서 최영일 대표이사는 “현대차 파업 기간 조합원의 임금 손실과 부품사 생존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며 “교섭 마무리를 위해 노사가 머리를 맞대고 마무리해야 할 시간”이라고 조속한 타결을 촉구했다. 노조는 교섭 종료 직후 곧바로 제6차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향후 투쟁 방향을 확정했으며, 이에 따라 21일 전면파업이 예고되면서 현대차 생산 차질과 매출 손실은 한층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지난달까지 파업과 특근 거부로 발생한 생산 차질은 4만 2000여 대, 매출 손실은 1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된 바 있어, 이번 전면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손실 규모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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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살아난 빌라 거래…6층·청년대출에 탄력받나
서울 2분기 1만건 손바뀜 거래액 5조…2021년 이후 최대 매매가도 7월까지 5.27% 올라 전·월세 거래는 13.7% 줄어들어 최저리 대출 '청년모기지' 기대 올해 2분기 서울 연립·다세대주택 등 빌라 거래금액이 5조원에 육박하며 2021년 2분기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아파트를 중심으로 규제가 이어지자 빌라로 수요가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층수 규제를 완화하고 비아파트에 특화된 청년 모기지를 신설하면서 빌라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아파트 누르자 빌라도 ‘쑥’ 18일 인공지능(AI) 기반 부동산 전문 기업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2분기 서울 연립·다세대주택 거래량은 1만1536건, 거래금액은 4조9346억원으로 나타났다. 거래량은 2021년 3분기(1만3652건), 거래금액은 2021년 2분기(5조1887억원) 후 가장 많았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21곳에서 직전 분기 대비 거래량이 늘었다. 상승 폭 순으로 노원구(236건, 43.9%), 강북구(483건, 42.5%), 도봉구(393건, 38.4%), 금천구(332건, 35.5%), 구로구(368건, 32.9%) 등의 순으로 컸다. 매매가와 전세가 모두 오름폭을 키워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월간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7월 서울 연립주택 매매가격은 6월(0.86%)보다 0.96% 상승했다. 올 들어 7월까지 5.27%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1.19%) 대비 큰 폭으로 뛰었다. 전셋값 역시 전달보다 0.69% 올랐다. 올해 누적 전셋값 상승률은 3.36%로 전년 같은 기간(0.64%)보다 눈에 띄게 높아졌다. 다만 전·월세 거래량 자체는 아직 회복되지 않고 있다. 전세 사기 불안이 가시지 않으면서 세입자의 빌라 기피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분기 연립·다세대주택의 전·월세 거래는 3만3806건으로 1분기보다 13.7% 감소했다. 전세는 25개 자치구 가운데 20곳의 거래량이 줄었다. 강북구(-20.8%), 관악구(-19.2%), 노원구(-18.2%), 서대문구(-18.1%), 마포구(-15.1%) 등의 순으로 하락 폭이 컸다. 전체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61.4%였다. 월세 거래량은 25개 자치구 모두 1분기보다 감소했다. ◇LTV 80%…‘청년 모기지’ 효과 낼까 정부가 비아파트 시장 활성화에 나서면서 빌라 거래가 본격적으로 살아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금융위원회는 내년 1월 청년 맞춤형 한시적 정책모기지 상품 ‘청년미래보금자리론’을 내놓는다. 39살 이하, 연 소득 7000만원 이하인 생애최초 주택 구입 청년이라면 시가 4억원 이하 비아파트(빌라·오피스텔, 전용면적 85㎡ 이하)를 구매할 때 담보인정비율(LTV)을 최대 80%까지 허용한다. 금리도 기존 보금자리론 대비 최대 2.0%포인트 우대 혜택을 준다. 국토부 역시 올해 말까지 건축법 시행령을 개정해 다세대·다가구주택의 공급 여건을 개선하기로 했다. 우선 다세대·다가구주택의 건축면적 제한을 현재 660㎡에서 1000㎡로 완화한다. 빌라 한 동의 바닥면적을 기존에 비해 50% 넓게 지을 수 있게 된다. 다가구주택은 내년 이후로는 4층까지 건축이 가능하다. 다세대주택은 도시형생활주택 유형으로 지을 경우 건축위 심의를 전제로 최대 층수 제한을 5층에서 6층으로 완화한다. 일각에서 정부가 청년을 선호도가 낮은 빌라 시장으로 유도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정부는 전·월세 시장 안정을 위해 속도가 빠른 비아파트 시장 육성이 불가피한 데다 아파트를 원하는 청년은 기존 정책 수단(보금자리론, 디딤돌대출 등)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의 공시가격 5억원(시가 약 7억원) 이하 빌라를 소유한 기간은 주택 청약 때 무주택 기간으로 인정받기 때문에 청약에 계속 도전할 수 있다”며 “재개발·도심복합사업 예정지 등을 중심으로 빌라 수요가 늘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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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산은 노조의 최후통첩…“박상진 회장, 방패막이 자처해 본점 이전 막아라”
한국산업은행·IBK기업은행·한국수출입은행 노동조합이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연 지방이전 반대 공동 집회에서 참가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금융 공공기관 지방 이전 대상으로 한국산업은행이 다시 거론되자 내부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산은 노동조합은 박상진 회장을 향해 본점 이전 반대 공식화와 함께 직접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한국산업은행지부(산은 노조)는 18일 위원장 명의의 성명서를 내고 박 회장에게 조직 수장으로서의 책임 있는 결단을 요구했다. 노조는 현재 대내외 경제 환경을 고려할 때 산은의 역량 분산은 국가적 손실이라고 주장했다. 글로벌 패권 경쟁 속에서 국민성장펀드 조성과 국가전략산업 지원 등 정책금융기관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한 시기라는 것이다. 노조는 “산은의 역할이 국가 경제의 명운을 가를 만큼 중요해진 시점”이라며 “정치적 논리에 휩싸인 본점 이전 논란으로 핵심 전문인력이 흔들리고 조직의 펀더멘털이 훼손되는 일은 결단코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박 회장이 대통령과 금융당국을 향해 산은을 2차 공공기관 이전 대상에서 완전히 제외해야 한다는 명확한 입장을 직접 전달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본점 이전이 불러올 조직 안정성 저하와 핵심 인력의 이탈 등 치명적인 부작용을 정부에 적극적으로 읍소하고 설득하라는 주문이다. 박 회장은 지난해 9월 취임 첫날 열린 내부 간담회에서 본점 이전 문제와 관련해 “금융 인프라를 부산으로 옮긴다고 해서 국가 전체의 산업 발전 기여도가 더 높아지겠느냐. 저는 아니라고 본다”며 “서울에 남는 것이 맞다는 의견을 (정부에) 개진한 적도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노조는 이를 상기시키며 “취임 첫날 조직원들 앞에서 밝혔던 판단과 소신이 지금도 변함이 없다면 이제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증명할 때”라며 “정부의 눈치를 볼 것이 아니라 산은의 입장을 당당하게 대변해 조직을 지키는 방패막이가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정부와 사측이 이전을 강행할 경우 전면전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노조는 “본점 이전을 저지하기 위해 집회와 대외 투쟁은 물론 총파업을 포함해 우리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물리적·합법적 수단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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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단독] 르베크 CEO "SMR은 기존 원전 대체재 아냐…AI시대 새로운 전력원 될 것"
한국 찾은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CEO 데이터센터 확산에 SMR수요 증가 2031년 상업용 전력 생산 예정 韓서 나트륨 원자로 건설 검토 대규모 산업단지가 유력 후보지 이 기사는 8월 18일 오후 3시24분 한국경제신문의 투자 정보 유료 플랫폼인 ' 한경 프리미엄9 ' (www.hankyung.com/premium9)에 게재됐습니다. 한경 프리미엄9 을 구독하시면 더 많은 단독 기사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습니다.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5일 서울의 한 호텔 로비에서 한국경제신문 기자와 만나 “한국 기업이 없다면 테라파워의 목표를 실현할 수 없다”고 말했다. /문경덕 기자 “한국은 소형모듈원전(SMR)을 건설할 수 있는 강력한 공급망을 보유한 동시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반도체 산업의 전력 수요를 이해하고 있는 나라입니다.”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처럼 말했다. 르베크 CEO는 프랑스 아레바 등에서 원전 프로젝트와 제조부문을 담당한 뒤 2015년 테라파워에 합류해 2018년부터 CEO를 맡고 있다. 그는 13일 빌 게이츠 테라파워 이사회 의장과 함께 한국을 찾아 국내 기업과 회동했다. 르베크 CEO는 “SMR은 이른바 ‘올드 패션’인 원전을 대체하는 기술이 아니라 AI 시대의 새로운 전력원이 될 것”이라며 한국 기업과의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방한 성과가 궁금합니다. “게이츠 의장과 저는 최태원 SK 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등 기업인뿐 아니라 한성숙 국무총리,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등과 만났습니다. 지난 5년간 구축한 협력 관계가 단순한 협력이 아니라 계약과 제조로 이어졌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무엇보다 테라파워와 SK그룹은 한국형 나트륨 SMR 사업 모델인 ‘K-나트륨’을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K-나트륨’이 무엇입니까. “테라파워의 SMR 기술은 ‘나트륨’이고, 한국의 설계·제조·건설·연료·운영 역량을 결합한 플랫폼을 ‘K-나트륨’이라고 부르기로 했습니다. 테라파워는 연간 5~10기를 건설하고 장기적으로는 수백 기를 공급하려고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국의 산업 역량이 필요합니다.” ▷테라파워가 한국 기업과 협업하는 이유는요.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94기의 원전을 운영하고 있지만, 최근 수십 년간 신규 원전을 거의 짓지 않았습니다. 한국은 다릅니다. 최근 수십 년 동안 원전을 일정과 예산에 맞춰 건설한 경험이 있습니다. 테라파워는 사업 규모를 키우기 위해 SK이노베이션, HD현대, 현대건설, 두산에너빌리티, 한국전력기술 등 한국 기업과의 협업을 강화하려고 합니다. 한국 파트너가 없다면 테라파워의 목표와 사명을 실현할 수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나트륨은 한·미 양국의 기술이라고 생각합니다.” ▷K-나트륨이 세계로 진출한다는 뜻인가요. “그렇습니다.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처럼 앞으로 막대한 전력 수요가 발생할 국가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영국과 일본 등에서도 테라파워는 상당한 진전을 이루고 있습니다. K-나트륨 모델을 이들 국가에 적용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상용화 시기가 궁금합니다.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에서 건설 허가를 받았고 예비 설계도 마쳤습니다. 첫 원자로는 와이오밍주에 건설됩니다. 2030년 완공한 뒤 2031년부터 상업용 전력을 생산할 계획입니다. 메타와 후속 프로젝트 후보 부지를 검토하고 있으며 추가 프로젝트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SMR을 ‘모멘텀 사업’이라고 봅니다. 첫 원자로를 짓는 데 그치지 않고 연간 10기 수준으로 얼마나 빨리 확대하느냐가 중요합니다.” ▷건설 기간이 상당히 짧습니다. “기존 원전은 통상 8~10년이 걸리지만 나트륨 SMR은 약 3년 반이면 건설할 수 있습니다. 나트륨은 소듐 냉각 방식이어서 낮은 압력에서 운전됩니다. 고압 원자로에 필요한 거대한 콘크리트 격납 돔과 막대한 철강 사용량을 줄일 수 있습니다. 안전성을 유지하면서도 철강, 콘크리트와 투입 인력을 줄여 건설 속도를 크게 높일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건설할 계획도 있습니까. “SK와 함께 한국 정부와 협의하면서 최초의 나트륨 원자로를 지을 수 있는 부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반도체 클러스터, AI 데이터센터, 대규모 산업단지처럼 안정적인 무탄소 전력이 필요한 지역이 중요한 후보가 될 수 있습니다.” ▷원전은 위험하다는 인식이 있습니다. “한국 규제기관과 국민에게 SMR이 매우 안전하다는 점을 충분히 설명하고 신뢰를 얻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미국에서는 이미 나트륨 원자로의 안전성을 검증했습니다.” ▷중국의 원전 굴기를 어떻게 평가합니까. “중국은 재생에너지뿐 아니라 사실상 모든 에너지원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원전을 계속 짓는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AI를 둘러싼 국제 경쟁까지 감안하면 미국과 한국이 첨단 원자력 기술에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합니다.” ▷에너지 안보에서도 중요해졌다는 건가요. “그렇습니다. 과거에는 원자력이 기후변화 대응 차원에서 주목받았다면 이제는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도 중요해졌습니다. 원전은 한 번 연료를 장전하면 18개월 또는 24개월 동안 발전할 수 있습니다. 송유관이 막히거나 호르무즈해협에 문제가 생겨도 전력 생산이 바로 중단되지 않습니다. 원전을 운영하지 않는 나라에도 나트륨은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한·미 동맹이 이들 자유 진영 국가에 원전 선택지를 제공해야 합니다.” ■ 크리스 르베크 CEO는 △1962년생 △미국 렌셀러폴리테크닉대 기계공학 학사 △매사추세츠공대(MIT) 기계공학 석사 △2006~2011년 아레바 프로젝트 부디렉터, 북미 제조부문 부사장 △2013~2015년 웨스팅하우스 일렉트릭 컴퍼니 부사장 △2015년 테라파워 사장 △2018년~ 테라파워 최고경영자(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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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세금도 벅찬데 공원도 없어질 판"… 급매 쏟아지는 용산 [8·13대책 후폭풍]
지난달 10건→이달 들어 30여건 매물 가격대는 10억~80억 다양 커진 보유세 부담에 잇단 급처분 용산공원 논쟁 피로감도 겹친 듯 #. 용산구 서빙고로에 위치한 1140가구 규모 '용산센트럴파크'. 지난 15일 전용 102㎡ 아파트가 35억원에 '급매'로 나왔다. 올해 6월 같은 평형이 38억원에 거래됐는데 2개월 사이 3억원 떨어진 것이다. 급매를 제외하면 호가는 39억∼40억원에 형성된 상태다. 8월 들어 용산구 내 아파트 급매가 30건 이상 쏟아지고 있다. 지난달 중순부터 말까지 같은 지역 급매가 10건 전후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3배가량 급증한 수치다. 세제개편안에 따른 세금 부담과 용산공원·국제업무지구 주택공급 관련 소모적 논쟁이 길어지면서 피로감을 느낀 일부 소유주들이 이탈을 선택한 모습이다. ■10억∼80억원까지 속속 급매로 1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용산구 아파트 급매가 조금씩 늘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단순히 30억원대 이상 '고가 주택'에서만 나오는 것은 아니다. 10억원대 후반부터 80억원대까지 가격대도 다양하다. 지난 14일에는 용산구 한강대로에 위치한 278가구 규모 '센트레빌아스테리움서울' 전용 131㎡가 18억3000만원에 급매로 올라왔다. 올해 3월 같은 크기 매물이 19억원에 거래됐는데 7000만원 낮춰 매도하기로 한 것이다. 전용 128㎡로 같은 아파트 내 크기가 더 작은 매물 호가는 20억5000만원이다. 한강을 바로 앞에 두고 있는 용산 '신동아아파트'에서도 13일 전용 140㎡ 아파트가 45억원에 등장했다. 같은 평형 최고가는 지난해 11월 1일 기록한 49억원, 최근 실거래가는 올해 4월 48억8000만원으로 신고가에 근접한 곳이다. 급매를 포함해 용산구의 일반 아파트 매매 물건은 보름 새 3.4% 가까이 늘었다. ■세금 부담에 논쟁 피로감까지 이 지역 아파트 급매가 증가한 가장 큰 이유는 세금 부담 현실화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부가 이달 초 발표한 세제개편안에 따르면 시가 40억∼45억원을 초과하는 주택은 보유세가 급격하게 늘어난다. 용산에는 10억∼20억원대 아파트도 있지만 40억원 초과 아파트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실제 급매로 나온 아파트들 대부분은 30억원 이상 고가주택으로 구성됐다. '덜 똘똘한 한 채'로 매수세가 붙은 현시점에 적당한 가격으로 주택을 정리하려는 수요도 발견된다. 용산구 내 재개발 단지 관계자는 "반포·강남에도 집을 가지고 있는 주변 사람들을 보면 대체로 용산을 포기하고 강남으로 들어간다"며 "이때 집을 빠르게 처분하기 위해 급매로 내놓는 것이고, 이 매물을 갈아타기 하는 사람들이 잡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지난 13일 발표된 정부 부동산 대책이 불을 질렀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현재 '용산어린이정원'에 청년 임대주택을 짓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용산구 서빙고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용산공원 때문에 아직까지 이곳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정말 많다"며 "용산국제업무지구 논란 때도 불만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삶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라 (불만이) 거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원이 없어지면 다른 지역으로 이사 간다는 사람, 이 과정을 지금 준비해야 하나 고민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고 귀띔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20일 만나기로 한 이유 중 하나도 이 때문이다. 업계는 이날 양측이 공급대책 후속 조치를 논의하면서 용산공원 주택 공급에 대한 내용도 주고받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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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여명] 與 전당대회 청구서가 날아오고 있다
서일범 경제부장 전대 이전 쏟아낸 부동산대책 등 마찰음 속도전과 강경발언, 시장·민심 이반 불러 반도체 광주팹 추진도 꼼꼼히 살펴고 집권 2기, ‘외형보다 내실’ 성과 보여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김민석 대표의 승리로 마무리된 뒤 재계와 금융계 여러 곳에서 “참 다행이다”라는 안도의 한숨 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재명 대통령 개인을 더 좋아하고 정청래 전 대표를 덜 지지해서의 문제는 아니다. 금융권의 한 고위 관계자는 “만약 정 전 대표가 연임했다면 국정(國政) 불확실성이 한층 더 커졌을 것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만약 이 대통령이 당을 더 이상 장악하지 못하는 처지가 된다면 각종 경제정책의 강도와 속도가 지금보다 더 빨라져 변동성이 주체하기 어려울 정도로 더 커졌을 가능성이 높았다는 게 이 인사의 판단이다. 사실 올해 정부가 발표한 상당수 경제정책은 8월 여당 전당대회를 결승선 삼아 경주마처럼 달려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800조 원 규모의 호남 반도체 팹이 대표적 사례다. 지역균형발전, 안정적 전력 그리드, 메모리 초호황 등을 따져봤을 때 지방에 반도체 공장을 지어야 한다는 당위성에는 누구도 이견을 내놓기 어렵다. 그렇다고 ‘하필이면 왜 광주인가’에 대한 충분히 납득할 만한 답변이 나온 적도 없다. 서해안 화력발전 인프라, 대청·충주댐 등 풍부한 수원(水源), 수도권 반도체 클러스터와 가까운 환경 등을 따져보면 충청권이 더 해답에 가깝다고 이야기하는 반도체 업계 인사들도 적지 않다. 호남 투자의 설득력을 덧칠하는 과정에서 숫자들이 부풀려지고 더해지면서 전국 투자 총액 4300조 원이라는 괴물같은 숫자가 만들어졌다. 전당대회 이전에 쏟아낸 부동산 대책도 곳곳에서 마찰음을 내고 있다. 당장 정책의 타이밍이 어긋나고 있다. 금리 인상기에는 대출 규제를 풀어주고 반대로 금리 인하기에는 대출을 묶어 집값을 잡는 게 부동산 정책의 상식이다. 부동산 시장이 너무 빠르게 얼어붙으면 거시경제에 미치는 부작용이 더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됐는데도 꽁꽁 틀어맨 대출 규제를 풀어줄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39세 이하, 연소득 7000만 원 이하인 생애 최초 주택 구입 청년이 4억 원 이하 비아파트(빌라·오피스텔)을 살 때 담보인정비율(LTV)을 최대 80%로 완화해준 게 그나마 유일한 금융 완화 대책이다. 부동산 세금 정책은 여당에서조차 벌써부터 수정론이 나오고 있다. 다른 무엇보다 거주 이전의 자유까지 제한한다는 지적이 뼈아프다. 이 대통령은 1998년 IMF 외환위기 당시 35세의 나이로 분당 59평 아파트를 매입했다. 변호사·성남시장·경기도지사까지 본인의 주무대가 성남과 인근 경기도권이었고 애초에 넓은 집에 살림집을 마련했으니 집을 옮겨야 할 필요를 거의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대다수 국민은 다르다. 20평대 주택에서 시작해 아이를 낳으면 30평대로 옮기고, 아이의 학원이나 직장 때문에 더 가까운 집을 찾아 옮겨 다니다 보면 결혼 이후 3~4번은 이사를 하는 경우가 많다. 이 과정에서 내 집에 세를 주고 다른 집에 세를 얻었다는 이유로 ‘비거주 1주택’이라는 세금의 중과 부담을 져야 한다면 여기에 동의하는 국민이 얼마나 될까. 이 대통령의 집권 시기를 나눠 본다면 이번 전당대회부터 2028년 4월 총선까지를 2기(期)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동안 사법 개혁과 같은 선명한 방향성, 속도전 중심으로 정책을 펼쳐왔다면 앞으로는 더 내실 있고 튼튼한 플랜을 만들어야 한다. “부동산을 잡는 게 계곡정비보다 쉽다”거나 “객관식 수능은 어른들의 편의를 위해 아이들을 망치는 일”이라는 식의 강경한 발언은 자제하고 앞으로는 결과로 보여줘야 할 때다. 부동산 시장은 말할 것도 없고 광주 팹, 용산 개발과 같은 대형 국책 과제들을 속도전으로 밀어붙이면 더 큰 부작용이 나타난다. 용산에 청년임대주택을 짓는 게 이 대통령이 이야기해 온 ‘부동산 시장 정상화’와 무슨 연관이 있는지도 꼼꼼히 따져봤으면 한다. 광주 팹도 필요하다면 그 규모를 조절하는 방안도 검토해봐야 한다. 삼성이나 SK가 호남에 이어 미국에 메모리 공장까지 지어야 하는 부담을 지게 된다면 우리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반도체 사이클의 종료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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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전국 곳곳 비·소나기…한낮 체감온도 33도 '무더위' [내일 날씨]
사진=뉴스1 19일 새벽부터 아침 사이 충청 남부와 전라권, 경북 서부에 비가 내리겠다. 오후에는 경기 남부, 충청권,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소나기도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기상청에 따르면 19일 대전과 충남 남부, 충북 남부, 전북과 광주·전남, 경북 서부의 예상 강수량은 5~30㎜다. 오후부터 저녁 사이 경기 남부와 강원 남부 내륙·산지, 충청권, 남부지방에 소나기가 내리겠다. 소나기 예상 강수량은 경기 남부와 강원 남부 내륙·산지, 충청권이 5~40㎜, 호남과 영남이 5~60㎜다. 비나 소나기가 내리는 동안 기온이 잠시 떨어지겠지만 그친 뒤에는 습도가 높아져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일부 도심과 해안에서는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는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놓여 있다. 19일 아침 최저기온은 20~25도, 낮 최고기온은 29~33도로 예상된다. 기온은 평년(최고기온 27~31도)과 비슷하겠지만 수도권과 충청권,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최고체감온도가 33도 안팎까지 오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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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올여름 한국 간다" 유럽인들 관심 급증…뜻밖의 1위는 '이곳'
9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 외국인 관광객들과 시민들이 파란 하늘 아래서 궁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최혁 기자 올여름 유럽 전역에서 한국 여행에 대한 관심이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고다는 지난 4~6월 자사 플랫폼에서 이뤄진 유럽 여행객의 숙소 검색 데이터를 분석해 이러한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사진=아고다 조사 결과 영국이 대한민국 여행 관심도가 가장 높은 유럽 시장으로 나타났다. 독일은 지난해 3위에서 올해 프랑스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프랑스는 3위, 스페인에 이어 이탈리아가 처음으로 5위권에 진입하며 상위 5개국에 이름을 올렸다. 아고다는 영국의 관심이 이어지는 배경으로 지난 4월 신규 취항한 버진애틀랜틱의 런던 히드로-인천 직항 노선을 꼽았다. 이탈리아의 순위 상승은 아시아나항공의 인천-밀라노 노선 운항에 따른 항공 접근성 개선과 최근 한국과 이탈리아가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되면서 문화 협력과 인적 교류가 늘어난 점을 요인으로 분석했다. 상위 5개국 외에 신흥 시장의 성장세도 두드러진다. 우크라이나는 대한민국 숙소 검색량이 전년 대비 302% 늘어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키프로스(259%), 오스트리아(62%)가 뒤를 이었다. 서유럽뿐 아니라 남유럽과 중부, 동유럽에서도 방한 여행 수요가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아고다 유럽 여행객이 가장 많이 검색한 국내 여행지는 서울, 부산, 제주도, 인천, 경주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와 동일한 순위다. 한편 한국관광공사 집계에 따르면 상반기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1071만명이다. 이 가운데 6월 한 달 동안 약 12만명의 유럽 여행객이 방한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렉스 박 아고다 한국 지사장은 "서유럽과 남유럽은 물론 중부유럽과 동유럽까지 다양한 지역에서 올여름 휴가지로 대한민국을 선택하고, 각 지역의 고유한 매력을 경험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여행객들이 각자의 취향에 따라 대한민국 곳곳을 여행하고 다채로운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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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밤마다 야식" 식탐인 줄 알았는데…의사가 밝힌 진짜 원인 [건강!톡]
3개월 이상 반복되면 야식증후군 의심 스트레스·호르몬 변화가 식욕 자극 비만·역류성 식도염·수면장애 악순환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밤마다 냉장고를 열고 배달앱을 켜는 일이 몇 달째 반복된다면 단순한 습관으로만 넘기기 어렵다. 의지가 약해서가 아니라 스트레스와 호르몬 불균형이 만든 ‘야식증후군’일 수 있기 때문이다. 18일 의료계에 따르면 야식증후군은 1955년 학계에 처음 보고된 섭식장애의 하나다. 현재 미국정신의학회 정신질환 진단기준인 DSM-5에도 등재돼 있다. 하루 전체 섭취 열량의 25% 이상을 저녁 식사 이후에 먹거나, 일주일에 두 차례 이상 잠에서 깨 음식을 먹는 일이 3개월 넘게 이어지면 야식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전체 인구의 약 1.5%에서 나타나며, 비만한 사람에게서는 10명 중 1명꼴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야식증후군을 단순히 식탐이나 의지박약으로 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박형준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밤마다 음식을 찾게 되는 것은 개인의 의지가 약해서가 아니라 스트레스와 호르몬 변화가 만들어내는 절박한 몸의 신호”라고 설명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몸은 이를 견디기 위해 코르티솔을 분비한다. 이 수치가 높게 유지되면 뇌는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세로토닌을 찾게 된다. 탄수화물과 당분은 세로토닌 분비를 빠르게 자극하기 때문에 밤마다 달고 짜고 기름진 음식이 당기기 쉽다. 여기에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렙틴과 식욕을 촉진하는 그렐린의 균형까지 깨지면 식욕 조절이 더 어려워진다. 결국 늦은 밤 폭식으로 이어지고, 다음 날 다시 피로와 스트레스가 쌓이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문제는 야식이 체중 증가에만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늦은 시간 음식을 먹고 바로 누우면 위산이 역류해 역류성 식도염이 생길 수 있다. 밤새 위가 소화 활동을 계속하면 깊은 수면도 방해받는다. 수면의 질이 떨어지면 피로와 스트레스가 커지고, 다시 야식을 찾게 되는 흐름으로 이어진다. 내장지방과 복부지방이 쌓이면서 비만과 각종 합병증 위험도 높아진다. 야식증후군은 무조건 참는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배가 고플 때는 먼저 물 한 잔을 마셔 실제 허기인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그래도 배가 고프다면 따뜻한 우유나 소량의 견과류처럼 위에 부담이 적은 음식을 선택하는 편이 낫다. 생활 리듬을 바로잡는 것도 중요하다. 하루 세끼를 규칙적으로 먹고 저녁은 가볍게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 식사는 최소 취침 2~3시간 전에 끝내는 습관이 도움이 된다. 박 교수는 “무작정 먹지 말라고 하기보다는 야식으로 스트레스 푸는 방법 이외의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 방법을 찾아보는 게 중요하다”며 “규칙적 식사와 운동, 일정한 취침 시간 등으로 생체리듬을 회복하는 게 야식증후군을 극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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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뱃살에 비타민D까지 부족하면”…50세 이후 사망 위험 123%↑[노화설계]
태국 코팡안 해변에서 관광객들이 햇볕을 쬐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 비타민D는 햇빛을 받을 때 피부에서 합성되며, 최근 연구에서는 복부비만과 비타민D 결핍이 함께 나타날 경우 50세 이상 성인의 사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티이미지 50세 이후 볼록 나온 뱃살에 비타민D 부족까지 겹치면 사망 위험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 50세 이상 성인 5520명을 6년간 추적한 결과, 복부비만과 비타민D 결핍이 함께 있는 사람은 둘 다 없는 사람보다 사망 위험이 123%, 약 2.2배 높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복부비만이나 비타민D 결핍이 각각 있는 경우에도 사망 위험은 높았지만, 두 조건이 겹쳤을 때 위험이 더 컸다. 브라질 상카를루스연방대(UFSCar)와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연구진이 영국 노화종단연구(ELSA) 참가자들을 분석한 결과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당뇨병, 비만 및 대사(Diabetes, Obesity and Metabolism)’에 발표됐다. ● 뱃살과 비타민D 부족 겹쳤더니 연구진은 복부비만을 허리둘레가 남성 102cm, 여성 88cm를 넘는 경우로 정의했다. 비타민D 결핍은 혈중 농도 30nmol/L 이하인 경우로 정의했다. 6년간 추적한 결과 복부비만만 있는 사람은 두 조건이 모두 없는 사람보다 사망 위험이 47% 높았다. 비타민D 결핍만 있는 경우에는 최대 91% 높았다. 두 조건이 동시에 있는 경우 사망 위험은 123% 높아 약 2.2배에 달했다. 연구를 이끈 티아구 다 시우바 알렉산드르 상카를루스연방대 교수는 “복부비만은 염증 및 대사 문제와 관련된 잘 알려진 위험요인이고, 비타민D는 여러 장기에 작용하는 호르몬”이라며 “두 조건이 함께 나타나면 하나가 다른 하나의 영향을 증폭시켜 사망 위험을 더욱 높인다”고 설명했다. ● 뱃살 많으면 비타민D도 부족해질까 연구진은 복부비만과 비타민D 결핍이 서로 영향을 줄 가능성에 주목했다. 비타민D는 지방에 녹는 지용성 물질로, 복부 지방이 많으면 혈액을 돌던 비타민D가 지방세포에 저장되면서 혈중에서 이용할 수 있는 양이 줄어들 수 있다. 알렉산드르 교수는 “몸에 비타민D가 지방조직에 저장돼 있더라도 혈액에서 자유롭게 이용되지 못해 다른 장기와 신체 시스템에서 제 기능을 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만한 사람에게서는 비타민D 대사에 관여하는 효소의 발현도 낮아 체내에서 이용할 수 있는 비타민D가 더욱 줄어들 수 있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야외에서 운동복을 입은 여성이 햇볕을 쬐고 있다. 연구진은 복부비만과 비타민D 결핍이 함께 나타날 경우 50세 이상 성인의 사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게티이미지 반대로 비타민D가 부족하면 면역계의 조절 기능에 영향을 미쳐 복부 지방과 관련된 만성 염증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 50세 이후 주목해야 하는 이유 나이가 들수록 우리 몸에서는 낮은 수준의 만성 염증이 지속되는 ‘염증성 노화(inflammaging)’가 나타날 수 있다. 여기에 복부비만과 비타민D 결핍이 함께 나타나면 염증과 대사에 불리한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비타민D는 면역계를 조절해 염증 반응이 지나치게 커지는 것을 막는 데 관여한다. 알렉산드르 교수는 비타민D가 부족한 상태에서 복부 지방까지 많으면 심혈관·대사질환뿐 아니라 근육 감소에도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앞선 연구에서 비타민D 결핍이 노년기 건강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확인했다. 알렉산드르 교수는 “비타민D 결핍은 근력 저하로 이어지고, 이는 보행 속도를 떨어뜨려 일상생활의 독립성을 잃고 다른 사람에게 의존할 가능성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의 다른 연구에서는 비타민D 결핍과 인지기능 저하 위험의 연관성도 관찰됐다. 다만 이번 연구는 관찰연구다. 복부비만과 비타민D 결핍이 함께 있는 사람에게서 사망 위험이 높았다는 연관성을 확인한 것으로, 두 조건이 사망 위험 증가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입증한 것은 아니다. 관련논문 http://dx.doi.org/10.1111/dom.7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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