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뉴스
일자 2026-08-28 · 키워드 이란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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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2029년 3분기 첫 ‘메이드 인 USA’ HBM4E가 쏟아진다
SK하이닉스 美 HBM생산거점 착공 곽노정 “연간 수십만장 생산능력 확보” 韓 웨이퍼 생산, 美 패키징…통합 체제 첨단 패키징 R&D센터 구축, 기술 향상 “1000명 협력하며 제조와 연구 시너지” SK하이닉스는 곽노정(가운데)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지시간 27일 미국 인디애나 웨스트라피엣 퍼듀대학교 할로웨이 체육관에서 첨단 패키징 팹 기공식을 개최했다. 축구장 75개 크기의 인디애나 팹에서는 2029년 3분기부터 HBM4E(7세대 고대역폭메모리)를 대량 생산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 제공] 2029년 하반기부터 SK하이닉스의 첫 ‘메이드 인 USA’ 고대역폭 메모리(HBM)가 미국 현지 고객들에게 공급된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27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인디애나 웨스트라피엣의 퍼듀대학교 할로웨이 체육관에서 열린 첨단 패키징 팹 기공식에서 “2029년 3분기부터 미국 인디애나의 신규 첨단 패키징 생산기지에서 HBM4E(7세대 고대역폭메모리)를 대량 생산(volume production)할 것”이라고 밝혔다. 곽 사장은 “2028년 10월까지 클린룸을 완공하고 2029년 하반기부터 차세대 HBM 양산을 시작할 것”이라며 “연간 수십만 장 규모의 웨이퍼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기초 공사가 진행 중이며 오는 10월엔 주요 시설 건설에 착수한다”며 “2030년이 되면 인디애나는 미국 내 핵심 HBM 생산거점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곽노정 SK하이닉스 CEO가 27일(현지시간) 열린 AI 메모리 생산기지 기공식에서 사업 전략과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제공] ▶2030년 韓서 웨이퍼 생산, 美서 패키징…통합 생산체제 구축=지난 2024년 4월 인디애나 웨스트라피엣에 미국 내 첫 반도체 팹 조성 계획을 발표한 SK하이닉스는 이날 2년 4개월 만에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공사의 시작을 알렸다. 지난 4월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시작으로 기초 공사에 들어간 SK하이닉스의 인디애나 팹은 3개월이 지난 지금 건물의 뼈대를 이루는 골조와 기둥들이 올라간 상태다. 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 팹이 완전한 양산 체제를 갖추는 2030년에는 한미 양국의 HBM 생산체제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곽 사장은 “2030년에는 한국에서 생산된 첨단 HBM 웨이퍼가 이곳 인디애나로 운송돼 첨단 패키징과 테스트 과정을 거친 뒤 고객들에게 공급될 것”이라며 “한국과 미국을 완전히 통합한 생산 시스템이 이곳에서 가동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디애나 팹 부지는 총 54만㎡로, 축구장 약 75개 규모에 달한다. 인디애나주 역사상 최대 규모의 단일 개발 프로젝트로 평가된다. SK하이닉스는 40억달러(약 5조5300억원) 이상이 투입되는 이번 프로젝트로 약 7000개의 직간접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의 SK하이닉스 첨단 패키징 팹 공사 현장에서 직원들이 부지를 둘러보고 있다. 인디애나 팹 부지는 총 54만㎡로, 축구장 약 75개 규모에 달한다. [연합] ▶1000명이 이끄는 HBM 생산거점…“제조·연구 시너지 창출”=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에 첨단 패키징 R&D 센터도 함께 구축하며 R&D 역량 강화도 노리고 있다 곽 사장은 “AI 로직 칩과 메모리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 설계하는 것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첨단 패키징은 이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곳에서 고객사, 대학 및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함께 차세대 패키징 기술을 개발하고, 시제품 개발부터 성능 검증까지의 과정을 더욱 신속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조, 엔지니어링, R&D 분야에서 약 1000명의 인력이 함께 협력하며 첨단 패키징 R&D 센터를 중심으로 제조와 연구 간 시너지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도체 등 첨단공학 연구로 유명한 퍼듀대학교가 현지에 자리잡고 있는 만큼 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에서 고숙련 엔지니어 육성 및 차세대 패키징 기술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곽 사장은 “R&D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SK하이닉스는 퍼듀대와 ‘HBM 시스템 통합 및 첨단 패키징 기술에 관한 공동 연구’를 진행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며 “미국 중서부 지역의 주요 대학 및 연구기관들과의 파트너십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궁극적으로 인디애나 전역에 걸쳐 새로운 AI 메모리 연구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하나의 거대한 반도체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곽 사장은 “소재·부품·장비 분야에서 100개 이상의 파트너 기업과 견고한 현지 공급망 구축을 논의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인디애나에서의 안정적인 생산을 지원하고, 미국의 HBM 공급망을 더욱 강력하게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철민(왼쪽부터) 대한상의 국제통상본부장, 임호영 한미동맹재단 회장, 로버트 B.에이브럼스 전 주한미국사령관, 이형희 SK그룹 부회장이 주한미군 전역 군인 채용 프로그램 협약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SK하이닉스 제공] ▶곽노정 “미국 내 투자 확대”…美 2호 공장 기대감↑=이날 기공식에는 유정준 SK그룹 미주총괄(부회장)과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부회장)을 비롯해 SK하이닉스의 안현 개발총괄 담당(사장), 김주선 AI인프라담당(사장), 차선용 미래기술연구원 원장(사장), 염성진 커뮤니케이션총괄 담당(사장) 등이 총출동했다. 미국 정부가 추가 투자 압박을 가하는 가운데 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 팹을 시작으로 향후 대미(對美) 투자 확대 계획을 밝혔다. 유정준 부회장은 “2030년까지 미국 내 투자 자산은 45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앞으로 더 확대될 것”이라며 “미국의 차세대 AI 인프라 구축 및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곽 사장도 “앞으로 SK하이닉스는 미국에서 투자와 협력을 계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오늘 인디애나에서 시작하는 우리의 여정은 미국 AI 산업과 SK하이닉스의 더 위대한 미래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곽 사장은 기공식 이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도 “물과 전력, 인재, 보조금 같은 자원을 충분히 제공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추가 투자 가능성은) 열려 있다. 미국 AI 산업에 좋은 소식을 더 전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메모리 공급난이 2030년 말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며 “메모리 다운턴(하강국면)이 오더라도 수요가 급격히 감소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강경화 주미한국대사가 무대에 올라 축사를 전했다. 미국 측에선 에린 이스터 웨스트라피엣 시장을 시작으로 마이크 브런 인디애나 주지사, 미치 대니얼스 퍼듀대학교 총장, 토드 영 인디애나 상원의원(공화당), 빌 프라운호퍼 미국 상부무 반도체 투자·혁신 사무국장이 차례로 나와 SK하이닉스의 투자에 감사함을 전했다. 이들은 SK하이닉스의 인디애나 팹 구축으로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발전은 물론 퍼듀대와의 연구개발 협력을 통한 엔지니어 인재 공급망 구축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표했다. 김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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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HBM 미국산 만든다…SK하이닉스 첫 삽
[앵커] SK하이닉스가 미국 내 반도체 공장 건설의 첫 삽을 떴습니다. 곽노정 사장은 기공식에서 새로운 공장이 향후 핵심 생산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성훈 기자, 공장 가동은 언제부터 되고, 또 무엇을 생산하는 건가요? [기자] SK하이닉스는 현지시간 27일, 미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 퍼듀대에서 AI 메모리용 어드밴스드 패키징 공장 기공식을 가졌습니다. 이 공장은 SK하이닉스가 약 40억 달러, 우리 돈 약 5조5천억원을 투자해 미국에 건설하는 첫 생산기지이고요. 또 미국 내에서 고대역폭메모리, HBM을 생산하는 첫 공장이 될 전망입니다. SK하이닉스는 오는 2028년 하반기 클린룸을 완공한 뒤, 2029년 하반기부터 HBM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생산된 최첨단 웨이퍼를 들여온 뒤, 패키징과 테스트 등 후반 공정을 거쳐 미국산 HBM을 생산해 엔비디아 등 미 고객사에 공급하게 될 예정입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현재 개발 중인 7세대 칩이 생산될 예정이며, 생산 능력은 연간 수십만장 규모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최근 한미 관계를 고려할 때도 상당한 의미가 있죠? [기자] 곽노정 사장은 기공식에서 "SK하이닉스가 미국에서 AI의 새로운 미래를 구축하기 시작하는 날"이라고 의미부여를 했는데요. 이어 이 공장이 "메이드 인 USA HBM을 처음 공급하는 핵심 거점이자, 미 반도체 공급망을 강화하고 경제와 안보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2030년에는 미국의 핵심 HBM 생산거점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대미투자와 함께 미국 내 생산을 강조하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기조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곽 사장은 메모리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하강 국면의 뚜렷한 신호는 보이지 않는다"면서 "공급 부족 사태가 2030년 말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SBSBiz 김성훈입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 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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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삼성바이오, 유상증자 3조…폴리펩타이드 인수 정조준 [시그널]
전액 성장자금으로 투입 6~8공장 구축·M&A 자금 조달 프리마켓서 주가 6%대 하락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가 3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글로벌 펩타이드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인 폴리펩타이드 그룹(PolyPeptide Group)을 인수하기 위한 실탄을 조달하고 신규 공장을 구축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고 4년 만에 대규모 유상증자에 착수했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이사회는 3조 원 상당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 계획을 결의했다. 발행주식총수의 약 5%에 해당하는 신주가 발행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이번 유상증자로 확보한 대금은 별도의 차입금 상환 없이 전액 시설 자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스위스 폴리펩타이드 그룹과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비만과 당뇨 치료제의 핵심으로 꼽히는 펩타이드 의약품 섹터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번 유상증자 대금 중 상당 부분은 인수 대금을 치르는 데 쓰일 것으로 관측된다. 6공장 등 신규 공장 구축에도 유상증자로 모은 자금이 투입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미 18만 리터 규모의 6공장 착공을 추진, 이후 7·8공장도 순차적으로 구축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힌 바 있다. 이를 통해 2032년까지 총 생산 능력을 138만 5000리터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한편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9만 8000원(6.15%) 낮은 149만 600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조 단위 유상증자에 따른 경계감에 삼성전자(-1.13%), SK하이닉스(-0.92%) 등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대비 낙폭을 키우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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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한화엔진, 고수익 선박 엔진에 데이터센터 발전 날개…실적 '퀀텀점프'"유안타證
한화엔진 생산시설. 한화엔진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화엔진이 조선업 슈퍼사이클에 따른 선박용 대형 엔진 수익성 개선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발 중속 발전용 엔진 시장 진출에 힘입어 가파른 실적 성장에 시동을 건다. 고부가가치 친환경 선박 엔진 수주잔고가 매출로 본격 인식되는 가운데, 최근 완공한 중속엔진 생산 거점을 토대로 그룹 내 북미 전력 공급망의 핵심 축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28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한화엔진의 실적 성장세는 주력인 2행정 선박용 저속엔진 부문에서 확고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 글로벌 신조선가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마진율이 높은 대형 컨테이너선 엔진 수주 비중이 지난 2024년 4·4분기 32%(1조원)에서 2026년 1·4분기 60%(3조원)로 대폭 확대됐다. 같은 기간 중국 조선사향 수주잔고 비중 역시 33%(1조1000억원)에서 49%(2조5000억원)로 급증했다. 오는 2027년부터 연간 생산능력(530만 마력) 증설 효과가 온전히 반영되면 연간 엔진 납품 규모는 약 135대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힘입어 한화엔진의 연결 기준 연간 매출은 2024년 1조2020억원에서 올해 1조6150억원, 2027년 2조3470억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추산된다. 영업이익 역시 2024년 720억원 수준에서 2026년 2240억원, 2027년 4390억원으로 가파르게 늘어나며 2028년에는 5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 4행정 중속엔진을 앞세운 육상 발전 시장 진출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가세했다. 한화엔진은 지난 19일 창원 사업장에 2500평 규모의 중속엔진 공장을 완공하고 연간 900㎿의 자체 생산 능력을 복원했다.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전력망(Grid) 연결 지연과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맞물려 현장 분산형 발전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글로벌 대형 엔진 지식재산권(IP) 보유사인 유럽 에버렌스의 핵심 OEM 파트너로 낙점될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한화그룹 계열사 간 북미 전력 사업 시너지도 기대된다. 한화에너지(PPA), 한화솔루션(태양광), 한화파워(가스터빈), 한화머티리얼즈(발전·항공 단조) 등 그룹 계열사들이 북미 전력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어, 한화엔진의 중속 발전 엔진이 강력한 상호 보완재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용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한화엔진은 본업인 선박 엔진에서 고가 컨테이너선과 중국향 납품 확대로 2028년까지 구조적인 수익성 개선이 담보돼 있다"며 "창원 중속엔진 공장 준공을 발판 삼아 AI 데이터센터용 발전 엔진 OEM 진입과 그룹 북미 전력 밸류체인 확장의 핵심 플랫폼으로서 중장기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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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이란전쟁 6개월…비핵화 진전은커녕 열렸던 호르무즈 되레 경색
트럼프, 2월28일 '이란 비핵화' 내걸고 개전…MOU '빈손'에 종전기미 감감 11월 중간선거 앞둔 트럼프 '경제적 고사작전' 방향 선회…단기적 해결 불투명 미군 무기재고 소진·트럼프 동맹 비난 속 美방어공약에 동맹 신뢰 시험대 트럼프 대통령 [UPI=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월 말 4∼6주면 끝날 것이라고 호언장담하며 이란전쟁을 시작했지만 6개월이 지나도록 종전의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인질'로 삼으면서 전쟁 이전처럼 해협을 개방 상태로 되돌리는 것이 최우선 해결과제로 부상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확전이 부담스러운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압박 극대화로 방향을 틀며 이란 고사 작전에 나섰지만, 단기적 사태 해결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대이란 군사작전을 전격 감행한 것은 지난 2월 28일(현지시간)이다. 연초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해 미국으로 압송하는 군사작전이 성공한 데 고무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다음 타깃 삼아 대대적 군사작전을 결행한 것이다. 미국은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의 제공권을 장악하며 대규모 공습에 나섰으나 수십년간 국제사회의 제재와 고립을 견뎌온 이란은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았다. 오히려 이란은 유조선 통행 저지를 통한 호르무즈 해협 통제로 트럼프 대통령에 맞설 강력한 지렛대를 확보했다. 전쟁이라는 극단적 국면에서 호르무즈 해협이 갖는 전략적 가치를 분명히 확인하게 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기반 시설 폭격을 위협하다 물러서는 일이 반복되다가 6월 중순 양측은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고 미국의 대이란 해상봉쇄를 해제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종전을 시도했다. 그러나 이란의 비핵화라는 중대 쟁점을 향후 60일간의 협상에서 논의하기로 하면서 MOU는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미국에서는 이란의 동결자금 해제까지 포함된 MOU를 두고 항복이나 다름없다는 비난이 빗발쳤다. 결국 무력 공방이 재개되면서 MOU는 지난 17일 성과 없이 만료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고강도 폭격을 동원해 이란을 굴복시키는 방안을 검토하다가 미군의 무기 재고 소진과 민심 악화 우려라는 걸림돌을 넘지 못하고 이란의 자금줄을 끊는 '경제적 왕따 작전'으로 방향을 튼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6개월간의 이란 전쟁으로 이란의 비핵화에 진전을 이루기는커녕 호르무즈 해협 경색이라는, 좀처럼 해결이 쉽지 않은 난제를 만나 종전의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은 재개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8일 이란과 진행 중이거나 예정된 협상이 없다고 밝힌 데 이어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27일 미국과 이란 간 대화가 없다고 확인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경색에 따른 유가 불안이 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에게 치명타라는 점을 일찌감치 간파하고 해협을 함께 끼고 있는 오만과 해협 관리 협상을 하며 미국을 계속해서 압박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이란전쟁에서 미국을 돕지 않는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비난 속에 동맹과의 거리가 한층 더 벌어지고 미국의 방어 공약에 대한 동맹의 신뢰가 훼손된 것도 미국에는 중장기적으로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전쟁 개시 보름 만에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위한 군함 파견을 동맹 각국에 요청했으나 호응을 얻지 못했다. 동맹과 상의 없이 시작한 전쟁에 군함 파견이라는 고도의 협조를 요구한 것 자체가 무리라는 비판이 줄을 이었다.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미군의 무기 재고가 급속히 줄고 미군 핵심 전력이 중동으로 차출되면서 미국의 방어 공약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도 이어졌다. 이란을 무력으로 굴복시켜 대외정책의 치적으로 삼고 미국의 강력한 군사력을 과시하려던 계획이 오히려 '예전만큼 미국을 믿기 어렵다'는 동맹국 내 의심과 불안을 불러온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6개월간 계속된 이란전쟁의 결과를 6가지 분야로 정리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치르게 된 국내 정치적 대가, 애초의 우려보다는 덜했지만, 타격을 입은 세계 경제, 중동 지역의 불안정으로 미 동맹국이 떠안게 된 위험, 전력 손실에 따른 미국의 대비 태세 약화를 꼽았다. 이란이 군사·경제적으로 심각하게 타격을 입었으나 여전히 호르무즈 해협 경색을 유지할 수 있을 정도로는 건재하다는 점도 짚었다. 이란이 핵무기를 제조하기까지 걸리는 기간은 전쟁을 거치며 6개월에서 1년으로 늘어났을 수 있으나 이란의 핵 개발이 어디까지 진행됐는지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이라는 지적도 했다. AP통신은 이란전쟁 6개월을 평가하는 기사를 통해 이란의 핵무기 보유 저지가 전쟁의 목표였지만 지금은 호르무즈 해협이 최우선 관심사가 됐다고 평했다. 이란의 미사일 발사 능력 파괴와 해군·공군 제거도 미국의 전쟁 목표 중 하나였고 이란의 군사력 약화라는 측면에서는 미국이 전술적 성공을 거뒀으나 이란은 여전히 드론 등을 동원해 호르무즈 해협의 상선을 공격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AP는 지적했다. n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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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미 항모 루즈벨트함 중동행…최소 7개월 장기 배치
이란전 장기화에 항모 전력 장기 배치 부담 커져 [하와이=뉴시스] 옥승욱 기자 = 2026 환태평양훈련이 진행 중인 7일(현지 시간)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진주만-히캄 합동기지에 미 해군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즈벨트함이 정박해 있다. 2026.07.07. okdol99@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미국 해군이 항공모함 USS 시어도어 루즈벨트함과 약 5,000명의 승조원을 앞으로 몇 주 안에 중동에 투입해 최소 7개월간 작전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란과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미 해군의 항모 전력이 중동에 장기간 묶이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27일(현지 시간) CNN에 따르면 미 해군 최고 선임 부사관인 존 페리먼 해군원사는 지난 26일 버지니아주 햄프턴 로즈 해군 지원 기지에서 기자들에게 루즈벨트함 승조원들이 7개월을 넘어서는 파병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페리먼 원사는 이날 미 해군 전문매체 USNI 뉴스에 "그들은 7개월보다 더 오래 그곳에 머물게 될 것을 알고 있다"며 "지휘관은 그들에게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8개월의 시간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루즈벨트함 항모전단은 샌디에이고를 출항해 중동으로 향할 예정이며, 현재 중동에서 작전 중인 USS 조지 워싱턴함을 교대하게 된다. 조지 워싱턴함은 지난주 USS 에이브러햄 링컨함을 대신해 중동에 도착했다. 이번 장기 파병은 에이브러햄 링컨함의 장기간 작전 이후 나온 조치다. 링컨함은 최근 중동 배치 기간 250일 이상 항구에 기항하지 않고 해상에서 작전했으며, 전체 파병 기간은 300일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미 해군의 냉전 이후 최장 수준의 항모 파병 가운데 하나다. 장기간 해상 작전은 승조원들의 부담을 키웠다. 링컨함의 장기 파병 과정에서 승조원 정신건강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고, 장기간 항구 기항 없이 작전을 이어가면서 보급과 휴식 문제도 불거졌다. 미 해군은 링컨함의 경험을 바탕으로 중동에 배치된 항모전단에 대한 보급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다럴 코들 미 해군 작전사령관은 디에고가르시아와 싱가포르, 일본, 필리핀 등을 연결하는 보급 체계를 구축해 해상에서 필요한 물자를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코들 제독은 장기 파병이 승조원과 가족들에게 가하는 부담도 인정했다. 그는 전투 상황에서 파병 기간을 정확하게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가능한 한 승조원들에게 일정에 대한 확실성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코들 제독은 "나는 보통 7개월 정도의 파병을 선호한다"며 "파병 기간 연장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고 강하게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적의 행동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며 전투 상황에 따라 파병 기간이 연장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 해군에 따르면 최근 항모들의 평균 파병 기간은 약 8.5개월에 달한다. USS 제럴드 R. 포드함은 지난 5월 326일간의 기록적인 파병을 마치고 복귀했으며, 링컨함 역시 300일을 넘기는 파병을 이어가고 있다. 미 해군은 항모 승조원들이 장기간 작전으로 소진되지 않도록 중동 배치 항모들의 기항 일정도 마련하고 있다. 아프리카와 인도, 싱가포르 등이 휴식과 재정비를 위한 기항지로 검토되고 있다. 루즈벨트함의 중동 배치는 지난 2월 28일 시작된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장기화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신호로도 해석된다. 미 해군은 전쟁 이후 아라비아해에서 항모 전력을 유지하며 이란을 겨냥한 작전을 수행해 왔고, 앞으로도 중동에서 상당한 규모의 항모 전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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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터뷰] 곽노정 “메모리 공급부족 2030년 말까지”…미국 추가 투자도 열어둬
27일(현지시각)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곽노정 에스케이(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웨스트라피엣/김원철 특파원 곽노정 에스케이(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이 2030년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정부가 한국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현지 전공정 생산시설 투자를 요구하는 가운데 미국 내 추가 투자 가능성도 열어뒀다. 다만 구체적인 후보지를 추렸거나 확정된 투자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곽 사장은 27일(현지시각)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메모리 공급 부족이 언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아무도 정확히 알 수 없지만 현재로서는 의미 있는 다운턴 신호가 보이지 않는다”며 “이런 공급 부족 상황이 2030년 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2030년 이후 메모리 업황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곽 사장은 “다음번 다운턴은 과거의 다운턴과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메모리는 제조업체들이 동일한 시장에서 경쟁하는 범용 상품 성격이 강해 수요를 정확히 예측하고 생산량을 조절하기 어려웠지만,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인공지능 메모리는 고객사와 제품 개발 초기부터 협업하는 맞춤형 제품으로 성격이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고대역폭메모리의 경우 고객 시스템에서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고객과 훨씬 더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며 이 때문에 시장 수요를 과거보다 일찍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다운턴이 오더라도 수요가 급격히 감소하기보다는 “증가세가 둔화하거나 정체되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2030년 이후에 대해서도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 내 추가 투자 가능성도 열어뒀다. 미국 투자 후보지를 이미 추렸느냐는 질문에 곽 사장은 “숏리스트(유력 후보지)는 없다”며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답했다. 그는 최태원 회장이 지난달 밝힌 해외 투자 원칙을 거론하며 “한국 밖에 투자할 경우 용수와 전력, 인력, 보조금 등 충분한 자원을 제공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그런 조건을 갖춘 곳이라면 어디든 열려 있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정부가 웨이퍼를 생산하는 전공정 시설의 미국 내 투자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흐름과 관련해 곽 사장은 “에스케이하이닉스는 세계 어느 곳이든 그 지역이 새로운 사업 기회와 고객과의 협력 기회를 제공한다면 열려 있다”며 “조건이 충족된다면 오늘과 같은 좋은 소식을 미국 인공지능 산업에 다시 전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솔리다임 기업공개(IPO)와 키오시아 지분 활용 등 다른 사업 현안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게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곽 사장은 솔리다임 기업공개에 대해 “확정된 것은 없다”는 취지로 말하며 지속적으로 논의·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키오시아 지분 활용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계획이나 방향은 정해지지 않았다면서도 일본 낸드플래시 산업의 발전과 현지 산업·지역사회에 기여한다는 기본 원칙 아래 활용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설립한 인공지능 법인을 통한 스타트업 투자 구상도 소개했다. 곽 사장은 “차세대 사업을 준비하기 위해 중요한 스타트업이나 기업에 투자하는 일종의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에스케이하이닉스의 기존 메모리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인공지능 관련 스타트업과 기업이 주요 투자 대상이다. 곽 사장은 특히 HBM4부터 베이스 다이에 로직 회로가 들어가는 것을 “메모리와 로직 반도체 결합의 첫 신호”라고 평가했다. 향후 고객 수요에 따라 메모리와 로직, 첨단 패키징, 더 나아가 인공지능 시스템 간 융합과 공동 개발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디지털 신호 처리(DSP)와 네트워크, 인터커넥트 등 기존 메모리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술 분야의 인공지능 스타트업을 투자 후보군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웨스트라피엣(미국 인디애나주)/글·사진 김원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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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트럼프, 온타리오호 '아메리카호'로 개명…캐나다와 갈등 격화
"캐나다가 최악"…관세 갈등 속 개명 행정명령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신학기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08.24.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과 캐나다가 공유하는 오대호 가운데 하나인 온타리오호의 명칭을 '아메리카호(Lake America)'로 변경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언론 취재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행정명령은 미 내무부와 더그 버검 내무장관에게 온타리오호의 명칭을 '아메리카호'로 변경하도록 지시했으며, 미국 내 연방 정부의 지명 체계에 즉시 적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름 변경에 대해 "오랫동안 생각해 왔던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캐나다와의 무역 갈등을 언급하며 "캐나다는 우리를 아주 나쁘게 대한다"며 "사람들은 종종 제게 무역에서 누구와 거래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지 묻는데, 답은 간단하다. 캐나다가 최악"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들은 모든 것을 자기 권리라고 생각하는데, 우리는 그런 태도를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과 캐나다의 무역 협상이 결렬된 직후 양국 간 갈등이 더욱 격화하는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주말부터 약 200억 달러 규모의 캐나다산 제품에 50% 관세를 부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부터 캐나다산 철강과 트럭,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등에 추가로 5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이에 맞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정부도 미국산 제품 700여 개에 대해 25~50%의 보복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해당 조치는 9월 8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온타리오호는 미국 뉴욕주와 캐나다 온타리오주 사이에 걸쳐 있는 국경 호수로, 오대호 가운데 가장 동쪽에 있다. 호수 북쪽에는 캐나다 최대 도시 토론토가 위치해 있으며, 미국과 캐나다가 수면을 공유하고 있다. 다만 이번 명칭 변경은 미국 정부의 공식 지명 체계에만 적용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 정부나 캐나다 국민, 국제기구에 새로운 명칭 사용을 강제할 수는 없다. 캐나다 측은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개명 제안을 일축하며 온타리오호를 계속 기존 이름으로 부르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에도 멕시코만의 명칭을 ‘아메리카만(Gulf of America)’으로 변경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바 있다. 이번 온타리오호 개명 역시 캐나다와의 무역 갈등 속에서 나온 상징적 조치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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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르포] 옥수수밭이 HBM 전진기지로…SK하이닉스 美 첫 공장 가다
40억달러 투자 AI 메모리용 패키징 생산기지 구축…공정률 7% 공장부지 미식축구장 100개 규모…뉴욕-LA 왕복 철근 투입 27일(현지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 위치한 SK하이닉스 인디애나 팹(FAB) 건설 공사 현장의 모습. 2026.08.27ⓒ 뉴스1 이훈철 워싱턴 특파원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뉴스1) 이훈철 특파원 = 미국 중서부의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 퍼듀 연구단지. 인디애나폴리스 국제공항에서 차로 1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이곳에서 SK하이닉스가 미국 내 처음으로 짓고 있는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공장의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사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이곳은 옥수수밭에 불과했지만 SK하이닉스가 미국 정부와 합작 투자로 반도체 공장을 지으면서 한미 AI 협력의 전진기지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인디애나 팹(FAB)'은 AI 메모리용 어드밴스드 패키징(후공정) 생산 기지로 구축될 예정이다. 어드밴스드 패키징은 칩 크기를 줄이는 미세 공정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여러 개의 칩을 하나로 묶거나 수직으로 쌓아 성능을 높이는 첨단 반도체 후공정 기술을 일컫는다. 2024년부터 본격 추진돼 한미 AI(인공지능) 협력의 상징적 의미를 띠고 지어지고 있는 인디애나 팹은 2026년 4월 타설 작업을 시작해 2028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한창 기초 골조 공사가 진행 중이다. SK하이닉스 인디애나 공장에는 차세대 HBM 및 AI 반도체 패키징 라인(FAB)과 중앙통제센터(CUB), 연구개발(R&D) 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 위치한 SK하이닉스 인디애나 팹(FAB) 건설 공사 현장의 모습. 2026.08.27ⓒ 뉴스1 이훈철 워싱턴 특파원 26일(현지시간) 기자가 현장을 찾았을 때 공사장은 오전부터 내린 비로 인한 낙뢰 우려로 작업이 일시 정지된 상태였다. 다만 전체 16만3000평에 달하는 넓은 부지에 우뚝 솟은 엘리베이터 건물들과 타워크레인이 위용을 드러내면서 반도체 건설 공사 현장임을 실감하게 했다. 현재 전체 공정률은 7%로 초반 단계에 불과하지만 가장 중요한 HBM 생산과 테스트를 위한 클린룸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클린룸은 HBM을 양산하는 시설과 테스트 시설 등 총 3개로 구성된다. 클린룸은 1층 공사가 90% 정도 완료된 상태고 후공정 작업을 위한 메인 장비가 위치할 2층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펌프와 배기가스를 배출하기 위한 스크러버가 위치하게 될 클린룸 1층은 기둥들이 촘촘하게 들어섰다. 2층 메인 장비와 1층 장비가 연결돼 작업이 이뤄지고 하중이 큰 2층 장비를 버티기 위해 1층 기둥이 촘촘히 박히면서 와플 구조로 구멍이 뻥 뚫린 상태로 지어지게 된다. 클린룸 건물 뒤로는 웨어하우스가 위치했다. 김현중 인디애나 팹 프로젝트 건설팀장은 "우선 크리티컬 패스인 클린룸부터 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디애나 팹 건설은 복잡한 반도체 공장 건설답게 투입 인원과 장비, 자재도 상상을 초월한다. 공장 건설에 투입된 콘크리트는 인디애나 티피카노몰에서 공사 현장까지 293만 입방피트에 달하는 거리에 왕복 4차선 고속도로를 깔 수 있는 양이다. 철근은 미 동부 뉴욕에서 서부 LA까지 왕복 2635마일(4241㎞)을 이을 수 있는 양에 달한다. 철골의 무게는 2만4157톤에 달한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 위치한 SK하이닉스 인디애나 팹(FAB) 건설 공사 현장의 모습. 2026.08.27ⓒ 뉴스1 이훈철 워싱턴 특파원 인디애나 팹의 인프라도 상상을 초월한다. 16만3000평 부지 면적은 133.5 에이커(54만㎡) 크기의 미식 축구장 100개를 합친 규모와 맞먹고 클린룸의 공간만 해도 미식축구장 3.8개를 합친 크기다. 팹의 높이는 100피트(30m)로 10층 건물 높이에 해당한다. 전체 건물의 전선 길이는 935마일(1505㎞)으로 인디애나주 둘레 길이와 유사하다. 인디애나 팹에서 사용되는 하루 용수처리량은 380만 갤런(1438리터)으로 서울올림픽 주경기장 6개를 채울 수 있는 용량이다. 김 팀장은 "건축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현재 투입 인원은 약 300명 정도"라며 "전기·설계 공사가 들어가는 내년에는 하루에 3000명 정도가 공사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사에 투입되는 인력은 미국의 경우 전기와 설비 관련 반도체 공장 공사 경험이 없기 때문에 한국 인력이 관리자를 맡아 한국 업체와 미국 현지 인력이 함께 일하고 있다. 아직까지 비자 관련해서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 현장의 설명이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 위치한 SK하이닉스 인디애나 팹(FAB) 건설 공사 현장의 모습. 2026.08.27ⓒ 뉴스1 이훈철 워싱턴 특파원 반도체 공장을 짓는데 한국과 미국의 가장 큰 차이는 부지다. 산과 암반이 많은 한국과 달리 미국은 드넓은 평지에 공장을 짓다 보니 땅속에 돌이 없다. 인디애나 팹 공사는 그야말로 허허벌판에서 시작됐다. 퍼듀대학교와 R&D 협력을 위해 퍼듀 연구단지에 공장을 조성하게 됐으나 공사의 첫 시작은 옥수수밭 갈기였다. 공사 초반부터 관장해 온 김 팀장은 "처음에 여기 부지 대부분이 옥수수밭이었다"며 "옥수수를 걷어내고 표층을 걷어낸 다음에 공사가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이 아닌 미국에서 반도체 공장을 짓다 보니 '구식 한국식' 공사 방법도 투입됐다. 김 팀장은 "보통 한국에서는 공장에서 콘크리트를 만들어 와서 조립하는 형태로 공사가 진행되지만 미국은 일단 전문가가 적고 반도체 공사 경험이 없기 때문에 콘크리트를 붓는 전형적인 거푸집 방식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연구단지 구축을 통해 한미 간 AI 협력의 새로운 미래를 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주 정부와 퍼듀대학교, 미 정부 관계자와 38억7000만 달러(5조4180억 원) 투자협약을 맺었다. 부대비용 등을 더하면 SK하이닉스가 미국에 투자하는 규모는 40억 달러(약 5조6000억 원)에 달한다. 미국 측은 반도체법(CHIPS Act)을 통해 4억5800만 달러의 보조금과 5억 달러의 대출을 통해 지원에 나섰다. 미국에서 짓는 SK하이닉스의 첫 공장인 만큼 현지의 관심도 높다. 70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답게 현지 반응도 우호적이다. 김 팀장은 "미국 현지 주민들이 어느 회사 다니냐고 물어보고 SK하이닉스라고 말하면 굉장히 호의적"이라며 "'무슨 문제 있으면 언제든지 얘기하라'고 할 정도다"라고 귀띔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 위치한 SK하이닉스 인디애나 팹(FAB) 건설 공사 현장에 SK하이닉스의 기획상품인 HBM칩이 놓여 있다. 2026.08.27ⓒ 뉴스1 이훈철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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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럽 배치 미 패트리엇 부족 위험수위 넘어…러 공격에 취약”
미국의 이란 전쟁 탓에 인도·태평양뿐 아니라 유럽도 심각한 미사일 부족 사태에 직면, 러시아의 잠재적 공격에 취약하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AP 통신이 26일 보도했습니다. 유럽에 주재하는 미국 국방 당국자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관계자는 유럽에 주둔 중인 미군과 나토군의 패트리엇 미사일 재고가 "위험 수위를 넘은" 심각한 부족 상태에 직면했다고 확인했습니다. 미 국방 당국자는 러시아가 탄도미사일로 군 지휘부나 발전소를 공격할 경우 나토가 우크라이나와 비슷한 처지에 놓여 "연이어 직격타를 맞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AP는 "이는 6개월째를 맞은 이란 전쟁을 개시하기로 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이 초래한 연쇄적 파장을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시아뿐 아니라 유럽에 배치된 미군 미사일이 중동으로 옮겨졌고, 이 미사일들은 중동의 미군 기지와 걸프 동맹국에 대한 이란 미사일 공격을 막기 위해 상당수가 소진됐다는 것입니다. 앞서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군함과 항공모함, 공격과 방어용 미사일 등 상당수 미군 자산이 중동으로 옮겨지면서 미군 내부에서 중국에 대한 견제가 약화할 수 있다는 불만이 표출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가장 직격탄을 맞은 건 러시아 침공에 맞서 싸우는 우크라이나입니다. 영국의 안보 싱크탱크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 에드 아널드 선임연구원은 AP에 미국이 4년 반에 걸쳐 우크라이나에 수백 발의 패트리엇 미사일을 공급했는데도 이란 전쟁이 이번 재고 감소의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패트리엇 부족 사태로 러시아가 방공망을 압도할 값싼 드론 떼와 함께 첨단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이를 격추할 대안이 거의 없다고 경고한다고 AP는 지적했습니다. 프랑스·이탈리아 합작업체 유로삼의 'SAMP/T NG' 방공 시스템이 대안의 하나가 될 수 있지만, 이 신형 시스템은 아직 실전 검증을 거치지 않았고, 현 버전인 'SAMP/T'는 패트리엇보다 사거리가 짧다는 게 문제입니다. 미국과 유럽은 이동식 방공망 역할을 할 수 있는 군함을 보유하고 있지만, 목표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데다 격침 위험에 처할 수도 있습니다. 다음 달 독일에서 유럽 최초의 패트리엇 생산시설이 문을 열지만, 내년 초부터 납품이 시작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나토 대변인인 마틴 오도널 미 육군 대령은 유럽 내 패트리엇 재고 부족이 위험한 수준을 넘어섰다는 주장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한 뒤 나토가 스스로를 방어하고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충분한 방공 탄약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AP는 러시아의 나토 회원국에 대한 미사일 공격이 당장 임박한 건 아니라고 분석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좋은 대화를 해왔다"며 "그는 나토 영토를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유튜브, 다음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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