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뉴스
일자 2026-08-28 · 키워드 증시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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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코인세 부과’ 넉달 앞… 뿔난 2030 “표적 과세”
■ 내년 1월 ‘가상자산 과세’ 시행 ‘2년 유예’ 청원 1.6만명 돌파 신종거래 유형 과세기준 미비 국내 거래소에만 집중 가능성 금투세 폐지에 형평성 논란도 가상자산 과세 시행이 넉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업계와 전문가들 사이에서 제도·인프라 정비가 선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섣부른 과세로 인한 부작용이 쏟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가상자산 투자 비중이 높은 2030세대에서는 자산 사다리를 꺾으려는 표적 과세라는 불만도 나온다. 28일 국회 국민동의청원에 따르면 지난 21일 제기된 ‘코인과세 2년 유예에 관한 청원’이 동의자 수 1만6000명을 넘어섰다. 청원인은 “과세는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사람들이 먼저 코인 시장을 떠나며 코인 거래소들의 매출 급감과 법인 세수 급감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소득세 세수가 늘더라도 법인세 세수가 줄고 해외 이탈까지 가속화하면서 오히려 전체 세수가 감소하고, 젊은 세대 표심도 잃을 것이란 주장이다. 지난 6월에도 가상자산 과세 폐지를 요구하는 청원이 동의자 수 5만 명을 돌파해 해당 상임위원회에 회부된 바 있다. 실제로 업계에선 준비 없는 가상자산 과세가 투자자의 해외 이탈을 촉진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최근 공개된 국회 예산정책처의 ‘가상자산 과세상 쟁점 및 개선방안 연구’ 용역보고서는 “가장 큰 문제는 거래의 국경이 없고 거래내역이 잘 파악되지 않는다는 점”이라며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과세 형평성에 대한 논쟁과 조세 저항이 심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과세당국이 해외·탈중앙화 거래소의 거래내역과 취득가액을 확인하기 어려워 현실적으로 국내 거래소 이용자에게만 과세가 집중될 수 있다는 것이다. 가상자산을 예치해 네트워크 운영에 기여하고 보상을 받는 ‘스테이킹’, 이벤트 등을 통해 가상자산을 무상으로 받는 ‘에어드롭’ 등 다양한 신종 거래 유형에 대해 구체적 과세 기준이 불명확하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금융투자소득세 도입이 백지화된 국내 주식과 달리 가상자산에만 과세해 젊은 세대에 상대적으로 불리하다는 점도 형평성 논란을 부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개인 이용자 계정의 절반에 육박하는 45.8%가 2030세대였다. 심지훈 디지털경제협의회장은 “금투세 폐지로 비과세가 된 국내 주식과 달리 코인만 연 수익 250만 원 초과 시 22% 세금을 매기는 것은 명백한 차별”이라며 “주요 가상자산이 고점 대비 최대 96% 폭락해 원금 손실인 상황에서 소액 반등에는 과세하면서 손실을 차감해 주는 결손금 이월공제조차 불허하는 것은 시장 현실을 무시하고 투자자에게 손실만 전가하는 불공정 입법”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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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트와이스 나연, 청담동 66평 건물 95억에 샀다…근저당 102억 설정
트와이스 나연 2026.4.21 ⓒ 뉴스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그룹 트와이스 멤버 나연이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토지와 건물을 95억 원에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조선비즈에 따르면 나연은 지난 5월 3일 청담동에 위치한 토지와 건물을 95억 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소유권 이전 등기는 이달 24일 마쳤다. 해당 부동산에는 채권최고액 102억 원의 근저당권이 설정됐다. 나연이 매입한 서울 강남구 청담동 건물. 네이버지도 나연이 매입한 건물은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2010년 증축됐으며 연면적 218.87㎡(약 66평)다. 층별 면적은 1층 105.38㎡, 2층 73.31㎡, 지하 1층 40.18㎡다. 건물 용도는 최근 주거시설·근린생활시설에서 전체 근린생활시설로 변경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부지는 두 개 도로와 맞닿은 코너에 자리하고 있어 사옥이나 상업시설 등으로 활용하기 용이하다는 평가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부동산업계에서는 나연이 기존 건물에서 얻을 수 있는 임대수익보다는 토지 자체의 가치와 향후 신축 가능성을 고려해 매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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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단독]'워크아웃' 중앙일보, 막혔던 법인카드 풀렸다…하나카드 사용 재개
하나 → 삼성카드 교체 발급도…JTBC는 여전히 중지 상태 하나금융그룹 사옥 전경.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기업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 중인 중앙일보의 법인카드 사용이 일부 재개됐다. 하나카드가 기업 정상화 가능성 등을 고려해 지난 6월 중단했던 중앙일보 법인카드 사용을 두 달여 만에 다시 허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JTBC의 법인카드는 여전히 사용이 중단된 상태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지난 6월 중단했던 중앙일보 임직원의 법인카드 사용을 이달 25일부터 재개했다. 중앙일보는 삼성카드를 법인카드로 사용했던 임원들에 대해선 하나카드로 신규 발급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하나카드는 JTBC의 법인카드에 대해선 여전히 중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하나카드, 삼성카드와 함께 중앙일보·JTBC의 법인카드 사용을 중단했던 현대·신한카드는 사용을 재개하지 않았다. 하나카드는 이번 사용 재개에 대해 "기업정상화 가능성 및 향후 기업관계 증진 등의 영업적 판단 하에 사용재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워크아웃 중인 중앙일보의 주채권은행이다. 워크아웃은 법원 회생절차와 달리 채권단이 중심이 돼 채무조정과 경영 정상화 방안을 마련한다. 지난달 10일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을 비롯한 금융채권단은 서면 결의를 통해 중앙일보의 워크아웃 개시에 합의했다. 중앙일보는 채권단에 고강도 비용 절감과 자산 매각, 경영권 매각을 골자로 한 자구 계획을 제시했다. 신규 채용 중단과 임원 급여 일부 반납, 신문 발행 규모 축소 등을 통해 비용을 줄이고, 자회사 지분과 충남 태안군 토지 등을 매각해 총 664억 원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광고를 통해 수익원을 키우고 디지털 유료 구독 서비스의 구독자를 늘리겠다고 했다. 중앙그룹 계열사인 JTBC는 지난달 12일 총 206억 원 규모 유동화 차입금을 상환하지 못하며 디폴트를 선언했다. 이후 중앙그룹이 전반적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으며 지주사 중앙홀딩스와 콘텐트리중앙, 메가박스중앙, 중앙피앤아이가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했다. 한편 서울회생법원 회생2부(재판장 정준영 법원장·주심 부장판사 홍준서)는 이날 JBTC에 대한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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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SSG 닷컴 7년만에 분할…신세계 남매 결국 쪼갠다
[앵커] 이마트몰과 신세계몰이 합쳐지면서 탄생한 쓱닷컴이 7년 만에 다시 둘로 나눠집니다. 신세계그룹 오너 남매의 계열 분리 작업이 속도를 내는 모습인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신채연 기자, 쓱닷컴의 사업이 다시 나눠진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쓱닷컴은 존속법인으로 남아 식품, 장보기에 집중하고 패션, 뷰티 등 라이프스타일 사업 부문은 따로 나와 신설법인 신세계몰에 속하게 됩니다. 정용진 회장이 이끄는 이마트와 정유경 회장의 백화점, 패션, 뷰티 등 신세계 간 계열 분리가 본격화하는 겁니다. 쓱닷컴 지분 정리도 이뤄지는데요. 이마트 65%, 신세계 35%를 분할 이후에도 유지하되 서로 보유한 지분을 매입하거나 맞교환하는 절차를 밟을 전망입니다. [앵커] 이번에 분할이 되면 무려 7년 만인데, 왜 이런 결정을 내리는 건가요? [기자] 쓱닷컴은 2019년 통합법인 출범 당시 2023년 매출 1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는데요. 하지만 이커머스 경쟁 심화로 연매출 1조원대에 머물며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이번 분할 작업이 마무리되면 최종적으로 이마트와 신세계는 각각 쓱닷컴과 신세계몰을 100% 자회사로 둬 독립 경영체제를 구축할 전망인데요. 쓱닷컴은 이마트의 강점인 신선식품으로, 신세계몰은 프리미엄 상품으로 전문성을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SBS Biz 신채연입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 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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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SK하이닉스, 3,500명 통합노조 ‘적법한 노조’ 지위 확인
SK하이닉스가 최근 출범한 ‘하이닉스 통합노동조합(이하 통합노조)’을 적법한 노동조합으로 공식 인정했습니다. 지위를 인정받긴 했지만, 현재 기존 노동조합과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이 이미 진행 중이어서 올해 교섭에 직접 참여는 어려울 거로 보입니다. 오늘(28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 26일 통합노조에 보낸 공문에서 “귀 노동조합의 적법한 노동조합으로서 지위를 확인했다”며 “향후 상호 신뢰와 협력에 기반한 건전한 노사관계를 함께 만들어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통합노조가 19일과 24일 두 차례에 걸쳐 사측에 공문을 보내 노조 지위 확인과 임단협 관련 정보 제공, 별도 단체교섭 등을 요구한 데 사측이 회신한 겁니다. 앞서 통합노조는 첫 공문에서 이달 13일 노동조합 설립 신고를 마쳤다는 사실을 알리고, 현재 진행 중인 임금·단체협약 교섭의 진행 경과와 향후 일정, 임금·성과급·복리후생 등 주요 안건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습니다. 이어 두 번째 공문에는 성과급 합의 불이행에 대한 소명을 요구하는 한편 별도 단체교섭을 요구했습니다. 지난해 노사 합의한 성과급 재원 및 지급 기준의 구체적인 내용과 법적 효력, 합의 내용을 변경할 만한 경영상 사유 등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도 요청했습니다. 이에 대해 사측은 통합노조의 적법한 노조 지위는 확인하면서도 “현재 기존 노조와 교섭을 진행하고 있고, 통합노조는 현재 진행 중인 교섭 절차에 참여하지 않아 교섭권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통합노조가 요구한 세부 교섭 경과 등의 내용을 공유하는 것도 기존 노동조합의 단체교섭 활동에 대한 지배·개입의 부당노동행위로 판단될 수 있다며 응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이와 별개로 통합노조 측은 조합원들에게 “공문 회신받고 하이닉스 공식 노조로 인정받았다”며 “이제 상견례 일정을 잡을 예정이며 회사와 단체협약도 진행할 차례”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통합노조의 조합원 수는 SK하이닉스에서 노동조합에 가입한 직원 수의 10%가량입니다. 25일 임단협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이후 기존 노조 조합원들의 탈퇴가 이어지는 가운데 통합노조 가입자 수는 점차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도출된 잠정합의안은 임금 6.3% 인상과 성과급인 초과이익분배금(PS)의 60% 자사주 지급, 복지제도 강화 등을 골자로 하며, 내년 PS에 한해 최대 80%까지 현금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입니다. SK하이닉스와 기존 노조는 조만간 추가 협의를 통해 향후 교섭 일정과 구체적인 진행 방식을 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유튜브, 다음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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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HBM 미국산 만든다…SK하이닉스 첫 삽
[앵커] SK하이닉스가 미국 내 반도체 공장 건설의 첫 삽을 떴습니다. 곽노정 사장은 기공식에서 새로운 공장이 향후 핵심 생산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성훈 기자, 공장 가동은 언제부터 되고, 또 무엇을 생산하는 건가요? [기자] SK하이닉스는 현지시간 27일, 미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 퍼듀대에서 AI 메모리용 어드밴스드 패키징 공장 기공식을 가졌습니다. 이 공장은 SK하이닉스가 약 40억 달러, 우리 돈 약 5조5천억원을 투자해 미국에 건설하는 첫 생산기지이고요. 또 미국 내에서 고대역폭메모리, HBM을 생산하는 첫 공장이 될 전망입니다. SK하이닉스는 오는 2028년 하반기 클린룸을 완공한 뒤, 2029년 하반기부터 HBM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생산된 최첨단 웨이퍼를 들여온 뒤, 패키징과 테스트 등 후반 공정을 거쳐 미국산 HBM을 생산해 엔비디아 등 미 고객사에 공급하게 될 예정입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현재 개발 중인 7세대 칩이 생산될 예정이며, 생산 능력은 연간 수십만장 규모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최근 한미 관계를 고려할 때도 상당한 의미가 있죠? [기자] 곽노정 사장은 기공식에서 "SK하이닉스가 미국에서 AI의 새로운 미래를 구축하기 시작하는 날"이라고 의미부여를 했는데요. 이어 이 공장이 "메이드 인 USA HBM을 처음 공급하는 핵심 거점이자, 미 반도체 공급망을 강화하고 경제와 안보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2030년에는 미국의 핵심 HBM 생산거점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대미투자와 함께 미국 내 생산을 강조하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기조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곽 사장은 메모리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하강 국면의 뚜렷한 신호는 보이지 않는다"면서 "공급 부족 사태가 2030년 말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SBSBiz 김성훈입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 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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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베선트 美국채 개입 후 워시 시험대…장기금리 해법 엇갈릴까
장기물 금리 고공행진에 베선트 적극 개입…워시는 '시장 긴축' 강조 잭슨홀 메시지에 촉각…'신중 태도 고수'에 "기대치 낮춰야" 시각도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 의장 [로이터=연합뉴스. DB 및 재판매 금지] (뉴욕=연합뉴스) 임수정 특파원 = 미국의 30년 만기 국채 금리가 19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치솟자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깜짝 시장 개입에 나서면서 통화정책을 이끄는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셈법이 더 복잡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베선트 장관의 발표가 장기 국채금리를 낮추려는 시도로 해석되는 반면, 워시 의장은 높은 시장금리가 소비와 투자를 억제해 연준의 물가 대응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는 입장을 보여온 터라 그가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잭슨홀 회의)에서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 주목된다. 27일(현지시간) 더힐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워시 의장은 다음날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취임 후 처음 연준 의장 자격으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기조연설은 역대 연준 의장이 정책 철학과 통화정책 방향을 시장에 제시하는 상징적 무대 역할을 한다. 여기에 최근 미 장기국채 금리가 급등하고 베선트 장관이 시장 개입에 나선 직후라, 워시 의장이 장기금리와 인플레이션을 둘러싸고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에 더 이목이 쏠리는 모양새다. 베선트 장관은 미 30년물 국채금리가 5.3%대까지 올라 2007년 이후 19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다음 날인 지난 19일 장기 국채 바이백(재매입) 규모를 회당 20억달러(한화 약 2조7천754억원)에서 최소 40억달러로 두 배 확대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베선트 장관은 장기 국채 시장에 유동성을 지원하려는 목적이라고 밝혔지만, 시장에서는 재무부가 장기금리 급등세를 직접 제어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장기 국채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주택담보대출과 기업대출 등 민간의 차입 비용이 함께 뛰면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원하는 금융 여건 완화와 경기 부양 기조에도 부담이 될 수 있어서다. 반면 워시 의장은 장기금리 상승을 반드시 직접 억눌러야 할 대상으로 보지는 않아 왔다. 그는 장기물 금리 상승이 시장 자체적으로 금융 여건을 긴축시키는 역할을 하는 만큼 연준이 기준금리를 통해 추가적인 긴축에 나서야 할 필요성을 덜어줄 수 있다는 취지의 견해를 밝혀왔다. 장기금리가 오르면 모기지 금리와 기업 자금조달 비용 등이 상승해 소비와 투자를 제약하고, 결과적으로 경제 전반에 기준금리 인상과 유사한 긴축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논리다. 이는 장기금리 상승을 적극적으로 누르려는 베선트 장관의 접근과는 대비된다. 더힐은 "투자자들은 국채 금리를 둘러싼 워시 의장과 베선트 장관의 시각에 엇박자가 있다고 보고 있다"며 "워시 의장은 국채 금리 상승이 연준이 직접 긴축에 나서야 할 압력을 덜어줄 수 있다는 입장을 보여온 반면, 베선트 장관의 조치는 금리를 낮추려는 시도로 해석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에릭 브레거 실버골드불 외환·귀금속 리스크관리 책임자는 "워시는 채권시장의 가격 신호가 더 명확해지도록 연준이 말을 줄여야 한다고 하는데, 베선트는 개입을 통해 그 신호를 왜곡하려 한다"고 말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AP=연합뉴스] 재무부의 이번 조치가 장기금리를 낮춰 금융 여건을 완화할 경우,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긴축 효과를 활용해온 연준의 정책 방향과 엇박자를 낼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다만 워시 의장이 향후 정책 결정에 대한 신호를 최소화하는 신중한 태도를 고수해온 만큼 이번 잭슨홀 연설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도 낮다는 평가가 나온다. 모건스탠리는 보고서에서 "워시 의장이 커뮤니케이션을 줄이고 싶어 하는 의도가 진심이라고 본다"며 "이번 연설에서 경제와 통화정책의 단기 전망에 대한 그의 생각을 명확히 해줄 만한 내용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시장전문매체 마켓워치도 베선트 장관의 바이백 확대 발표에도 워시 의장이 관련 언급을 자제할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최근 장기 국채금리 상승이 금융 여건을 얼마나 긴축시키고 있다고 보는지, 이런 시장의 긴축 효과를 향후 통화정책에 어떻게 반영할지에 대해서는 워시 의장이 보다 분명한 입장을 내놔야 한다는 요구도 나온다. 제프 클링겔호퍼 아리스토틀 캐피털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결국 연준은 행동하거나, 뭔가를 말해야 한다"고 말했다. sj99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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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시진핑 방미 앞둔 트럼프…중국 향해 날린 ‘경고사격’ 3탄
미국이 이란 제재·전력망·사이버 안보 등 세 분야에서 중국을 압박하는 조치를 연이어 내놓으면서도 수위는 조절했다. 중국의 대형 금융기관은 제재 대상에서 뺐고, 전력망 규제도 구체적인 국가와 기업을 거론하지 않은 채 후속 절차로 넘겼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다음 달 방미를 앞두고 압박 범위를 넓히되 미·중 관계를 뒤흔들 수 있는 결정타는 남겨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5월 15일 베이징 중난하이 방문 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회담하며 손짓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 "경고사격일 수도"…이란 제재 60곳에서 빠진 中 대형은행 첫 조치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이란을 겨냥해 발표한 ‘경제적 추방 작전(Operation Economic Outcast)’이었다. 미 재무부는 이란의 디지털자산·기술·금·항공·해운 등 5개 분야를 2차 제재가 가능한 범위에 추가했다. 이란의 핵·미사일 기술 조달과 원유 수송, 사이버 공격 등에 관여한 개인·법인·선박 약 60개도 제재 명단에 올렸다. 중국과 홍콩의 중개업체와 개인도 포함됐다. 이와 관련, CNN은 26일 ‘트럼프가 이란 전략에서 직면한 하나의 큰 문제’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번 제재의 성패를 중국이 좌우하고 있다고 짚었다. 중국은 이란이 수출하는 원유의 80% 이상을 사들이는 최대 고객이다. 거래에는 주로 미국 금융시장과의 접점이 적은 중국의 독립계 중소 정유사들이 나선다. 이들 정유사는 국제 금융망과 연결이 제한적인 항만·금융기관·선박을 이용하고 위안화로 대금을 지급해 달러 결제망을 우회해왔다. CNN은 “이런 거래 구조가 미국의 제재를 견딜 수 있도록 짜여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이란의 돈줄을 실질적으로 끊으려면 중국의 중소 정유사뿐 아니라 대형은행과 국유기업까지 겨냥해야 하지만 미 재무부는 이번 제재에서 중국 대형 금융기관은 제외했다. 거래망에 참여한 기업들의 지분 구조를 거슬러 올라가면 달러 결제망과 밀접하게 연결된 중국 대형 국유기업에 닿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게 CNN의 분석이다. 미 싱크탱크 민주주의수호재단(FDD)의 맥스 메이즐리시 선임연구원은 CNN에 “미국이 이들 기업의 자회사를 제재하면 모기업에도 관계 단절을 압박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란과 거래를 정리할 시정 기간을 부여하는 차원에서 중국 은행을 즉시 제재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대니얼 프리드 전 미 국무부 제재조정관도 이번 조치를 경고사격으로 규정했다. ━ 中 겨냥 전력망 규제…중국 국가명 특정은 하지 않았다 미국의 대중국 압박 수단은 전력망으로 번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외국산 대용량 전력장비가 미국 안보를 위협한다며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인공지능(AI), 첨단 제조업 등의 성장으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의 중요성이 커진 상황에서 외국산 장비의 디지털 백도어(backdoor)가 원격 공격에 악용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디지털 백도어란 정상적인 인증이나 보안 절차를 거치지 않고 컴퓨터·통신장비 등에 몰래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든 ‘숨은 출입구’를 뜻한다. 행정명령은 에너지부 장관이 안보 위험이 있다고 판단한 외국산 전력장비의 구매·수입·이전·설치를 금지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변압기·발전기·인버터·배터리저장장치와 제어시스템 등이 대상이다. 이미 설치된 장비도 격리하거나 교체·제거할 수 있다. 사실상 중국산 전력장비를 겨냥한 조치로 해석됐지만 미국은 중국을 직접 거론하지 않았다. ━ 사이버 안보 분야에선 中 직접 지목…그러나 시진핑 방미 앞 수위조절 사이버 대응은 보다 직접적으로 중국을 염두에 뒀다. 미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은 26일 중국 정부와 군을 직접 지목하며 해킹 플랫폼에 대한 차단 조치를 실시했다. 미 법무부는 법원 허가를 받아 중국 연계 해킹 플랫폼 ‘큐스캔’과 ‘큐티라우터’의 통신·인증에 쓰인 도메인을 압수했다. 두 개 플랫폼은 중국 난징 한 업체에 고용된 해킹조직이 운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국가안전부와 인민해방군도 이 회사의 유료 해킹 서비스를 이용했다고 미 법무부는 밝혔다. 지난 5월 15일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중난하이를 방문한 뒤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과 헤어지기 전에 악수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중국 업체의 공격 대상에는 미 법무부·에너지부·보건복지부와 항공우주국(NASA), 연방준비제도(Fed), 상원, 국립보건원(NIH)이 포함됐다. 로이터통신은 “법원 진술서에 미국과 한국에 있는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기업 4곳도 피해자로 적시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도 중국 정부를 겨냥한 기소나 외교적 보복은 하지 않은 채 대응은 해킹을 기술적으로 차단하는 데 그쳤다. 이들 세 개 조치는 시 주석의 방미를 한 달 앞두고 나왔다. 압박 범위는 넓히면서도 파장이 큰 조치는 정상회담을 염두에 두고 앞으로 내놓을 카드로 남겨놓은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CNN은 “미국이 이란 제재의 실효성을 높이려면 중국의 협조가 필요하지만 대형은행까지 겨냥하면 정상회담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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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잭슨홀 첫날 연준 인사들 '인플레 경고'…"지금 행동할 때"
"현 금리로 뭘 제약하는지 모르겠다"…인상론 재확인 "모두 긴장해야"…28일 워시 의장 연설에 시선 집중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2026.6.17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례 잭슨홀 심포지엄이 막을 올랐고 연준 고위 인사들이 잇따라 인플레이션에 대한 강한 경계감을 드러냈다. 일부는 현재 금리가 경제를 충분히 제약하지 못하고 있다며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까지 시사했다. 27일(현지시간)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CNBC와 만나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완고하고 끈질기다"며 "이를 돌파해 2%로 되돌릴 방법을 계속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슈미드 총재는 지난달 28~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3.50~3.75%로 동결된 현 기준금리에 대해서도 "오늘날의 금리 정책으로 우리가 현재 무엇을 제약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최근 물가를 연준 목표인 2%로 낮추기 위해 금리 인상을 지지했던 슈미드 총재가 현 통화정책이 물가 압력을 억제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셈이다. 다만 다음 달 15~16일 FOMC에서 금리를 올릴 가능성에 대해서는 "조금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며 "성장과 인플레이션을 모두 이끄는 수요 측면을 파악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물가에 대한 우려를 거듭 강조했다. 해맥 총재는 "어떤 것도 미리 판단하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지금이 행동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FOMC에서 금리 인상을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진 3명의 연준 인사 가운데 한 명이다. 해맥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5년 넘게 목표치를 웃돌고 있지만 현재 통화정책은 물가를 낮추기 위해 경제를 제약하는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역 경제 관계자들 사이에서 물가에 대한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이 장기화할수록 연준의 신뢰도가 훼손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경제에 인플레이션 심리가 자리 잡기 시작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아직 그 단계까지 갔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바로 그것을 피하고 싶다"고 말했다. 해맥 총재는 이후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는 올해 말 인플레이션이 약 3%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에도 큰 진전을 이루지 못해 "기껏해야 2%대 중반"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모두 긴장해야…인플레 다시 오르면 잡기 매우 어려워"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 역시 단기적으로 가장 우려하는 위험으로 인플레이션을 꼽았다. 굴스비 총재는 '래피드 리스폰스' 팟캐스트에서 "모두가 긴장해야 한다"며 "인플레이션이 다시 오르기 시작하면 이를 없애기가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비용 상승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잦은 관세 정책 변경 역시 우려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미 물가가 받아들이기 어려울 정도로 높은 상황에서 이 같은 충격이 가계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대중이 목표치를 웃도는 인플레이션을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지속되는 것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할 위험을 경고했다. 다만 최근 3개월간의 물가 흐름에 대해서는 "끔찍해 보이지는 않는다"고 평가했다.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하고 있다는 증거가 확인된다면 시간이 지나면서 금리를 낮출 수 있다고도 했다. 굴스비 총재는 금리에 민감한 업종을 향해서는 "데이터를 지켜보라"며 시장의 통화정책 전망에 지나치게 휘둘리지 말라고 조언했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최근 물가 지표를 "혼재됐다"고 평가하면서도 점진적인 디스인플레이션이 이어지는 것을 기본 시나리오로 유지했다. 그는 현재 통화정책이 경제에 다소 제약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PCE 3.7% 고착…28일 워시 연설 주목 연준 인사들의 발언은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7월에도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난 직후 나왔다. 7월 PCE 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해 6월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5월의 4.1%보다는 낮아졌지만 연준의 물가안정 목표인 2%를 크게 웃돌았다. 시장에서는 이번 지표에 대한 평가도 엇갈렸다.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견조한 물가 상승세가 다음 달 금리 인상의 근거가 된다고 평가한 반면, 다른 전문가들은 적어도 올해 안에 추가 긴축 가능성을 열어둔 정도라고 해석했다. 금리선물 시장은 9월 FOMC에서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지만 연말까지는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을 높게 반영하고 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28일 잭슨홀에서 예정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연설로 향한다. 투자자들은 워시 의장이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단서를 제시할지 주목하고 있다. 다만 워시 의장은 확정적인 금리 포워드 가이던스 제공에 반대해 왔으며 최근에는 통화정책 결정 과정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설명을 자제하고 있다. 최근 연준 내부에서는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나 최소한 인상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한편 굴스비 총재는 트럼프 대통령의 잇따른 연준 공격에도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정치권이 통화정책 결정에 개입하는 국가에서는 "인플레이션이 맹렬하게 되살아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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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뉴욕증시, 엔비디아發 훈풍에 일제히 상승… 나스닥 1.57% 올라
긴축 경계감 속 기술주 약진 AI 수익성 우려 완화 잭슨홀 미팅에 촉각 27일 미국 뉴욕증시 주요 3대 지수가 나란히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로 꼽히는 엔비디아가 시장 기대를 훌쩍 뛰어넘는 실적 전망을 내놓으며 기술주 전반에 걸쳐 강력한 매수세가 확산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4.67포인트(0.20%) 오른 5만3568.55에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중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 지수는 55.17포인트(0.72%) 상승한 7730.87을 기록했다.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 종합 지수는 411.15포인트(1.57%) 급등한 2만6541.35에 장을 마감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하루 만에 8.74% 치솟았다. 엔비디아는 2028 회계연도 매출 성장률이 70%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는 월가 전문가들이 당초 예상했던 44%를 20%포인트 이상 웃도는 엄청난 수치다.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는 인공지능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핵심 두뇌 역할을 하는 그래픽처리장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전날 장 마감 직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내놓은 사업 확장 계획도 투자자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엔비디아는 그래픽처리장치를 넘어 전통적인 중앙처리장치 시장까지 장악력을 넓히고 있다. 그는 전날 세계 최대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인 아마존웹서비스에 차세대 중앙처리장치 베라와 그래픽처리장치 수백만 개를 공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약 130억달러를 투자해 인공지능 개발자들이 즐겨 찾는 오픈소스 플랫폼 기업 허깅페이스를 인수한다는 소식까지 더해지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다른 주요 기술 기업들도 호실적을 뽐내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 주가는 3% 올랐고, 인텔과 SK하이닉스도 각각 3%, 1% 상승했다. 특히 AI 관련주뿐 아니라 소프트웨어와 사이버 보안 기업들 강세가 두드러졌다. 경영 관리 소프트웨어 기업 세일즈포스는 AI 스타트업 앤스로픽 지분 투자로 막대한 수익을 거두며 주가가 12% 넘게 폭등했다. 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와 오크타 역시 깜짝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각각 20%, 19% 뛰었다. 사람 도움 없이 스스로 판단하고 해킹 위협을 막아내는 자율형 인공지능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봤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월가 전문가들 사이에선 이번 실적 발표 시즌을 거치며 AI 거품 논란이 사라졌다는 게 중론이다. 라이언 데트릭 카슨그룹 전략가는 AI 열풍은 아직 끝을 논하기 이르며 수요가 갈수록 커지는 중이라고 평가했다. 마크 해펠레 UBS 글로벌자산관리 임원 역시 빅테크 기업들이 보여주는 기초 체력과 수익 창출 능력이 매우 튼튼하다고 분석했다. 멜리사 브라운 애널리스트는 기술주와 비기술주 사이 상관관계가 점차 낮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특정 종목이 급등락하더라도 시장 전체가 흔들리지 않아 전반적인 변동성이 낮게 유지되고 있다는 뜻으로 보인다. 이제 투자자 시선은 미국 와이오밍주 휴양지 잭슨홀에서 열리고 있는 경제정책 심포지엄 이른바 잭슨홀 미팅으로 쏠리고 있다. 잭슨홀 미팅은 글로벌 중앙은행 총재들이 모여 향후 경제 정책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다. 투자자들은 이곳에서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향후 금리 인하 여부와 관련해 어떤 신호를 내놓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토르스텐 슬록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에 “워시 의장이 장기 국채 금리가 지나치게 뛰는 현상을 막기 위해 매파적 발언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매파적 발언이란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리거나 돈줄을 죄는 통화 긴축 정책을 선호하는 태도를 말한다. 실제로 연준 고위 인사들은 연일 긴축 필요성을 강조하는 중이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목표치를 웃도는 3%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지금 당장 행동에 나서야 할 때”라고 했다. 제프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 역시 “물가 상승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끈적하게 달라붙어 있다”며 경계감을 드러냈다. 반면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현재 금리 수준이 경제를 약간 제약하는 정도”라고 짚었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고용 지표는 연준 고민을 덜어주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주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만3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20만8000건보다 낮은 수치다. 미국인들이 일자리를 잃고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비율이 예상보다 적다는 뜻으로, 미국 고용 시장이 여전히 탄탄하다는 점을 방증한다. 한편 국제 유가는 지정학적 긴장 완화 조짐에 하락세를 보였다. 10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87.29달러로 내렸고, 서부텍사스산원유 역시 배럴당 81.77달러로 떨어졌다.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과 관련해 세부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원유 공급이 끊길 수 있다는 우려가 줄었다. 하지만 갈등 불씨는 완전히 꺼지지 않았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월 이란과 맺은 양해각서 체제로 돌아갈 뜻이 전혀 없다고 중재국에 통보했다고 전했다. 또 미국이 광범위하게 무역 갈등을 다시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날 폴리티코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노트북과 데이터 센터 서버 등 반도체 칩이 들어가는 제품군 전체로 관세 부과 대상을 대폭 넓히는 방안을 심도 있게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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