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뉴스
일자 2026-08-29 · 키워드 러시아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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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단독] '철새 이동 관문' 홍도에 고양이 최소 105마리… 기초 실태 파악은 미흡
중성화 47마리…동물단체 "실제로는 더 많을 것" 전문가들 "쥐·쓰레기 등 위협요인 종합 조사해야" 이달 초 홍도 항구 주변에서 휴식 중인 고양이들.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제공 올해 6월 국내 대표적인 철새 중간 기착지 중 하나인 전남 신안군 홍도 에서 고양이가 새를 사냥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에 공개되면서 고양이 관리 방안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국립공원공단 이 올해 4~6월 진행한 조사에서 확인된 고양이 수는 최소 105마리 지만 현장을 아는 동물단체 들은 " 실제로는 더 많을 것 "이라고 주장한다. 정확한 개체 수와 활동 범위 등은 아예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전문가들은 포획이나 중성화(TNR) 등 대책을 논의하기에 앞서 고양이뿐 아니라 집쥐, 유리창 충돌 등 철새에 미치는 전반적 요인에 대해 객관적인 조사 부터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은 21일 생태·동물보호 전문가 등이 참여한 가운데 '홍도 천연보호구역 고양이 관리실태 점검' 회의를 열었다. 간담회에는 기경석 상지대 조경산림학과 교수, 김지석 한백생태연구소장, 김포도 매거진탁 편집장, 송정은 광주시 수의사회 회장(광주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 심인섭 동물보호단체 라이프 대표, 정윤영 작가, 정인철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사무국장, 최윤호 백두대간숲연구소장 (가나다순)이 참석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2005~2007년 홍도·흑산도 일대를 조사한 결과 국내 조류 452종 중 74.6%인 337종이 이곳을 거쳐가는 것으로 확인됐다. 생태적 가치가 높은 홍도는 섬 전체가 천연보호구역 으로 지정돼 있으며, 면적의 약 95%가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에 포함돼 있다. 나머지 약 5%는 주민들이 모여 사는 마을 지역인 '취락지구'로, 공원구역에서 제외돼 있다. 이 때문에 홍도의 관리 주체는 천연보호구역을 관리하는 국가유산청 과 국립공원을 관리하는 국립공원공단, 신안군 등 여러 기관에 걸쳐 있다. 고양이들이 마을 지역과 공원 경계지 등에서 철새를 사냥한다 는 데에는 이날 참석자들도 이견이 없었다. 다만 이들은 고양이의 개체 수와 행동권, 급여 실태, 조류 피해 규모 등에 대한 기초자료가 없는 상황에서 고양이가 철새를 포획한다는 사실만으로 고양이에 대한 관리방안을 결정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105마리는 최소 확인 수치 섬 전체가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는 홍도 면적의 약 95%는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포함돼 있지만 주민들이 모여 사는 ‘취락지구’는 공원구역에서 제외돼 있다.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제공 한국일보의 취재를 종합하면 지금까지 홍도 고양이 개체 수에 대한 조사는 공단이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간 조류연구센터를 통해 진행해 최소 105마리를 확인 한 게 전부다. 홍도 전체가 천연보호구역임에도 국가유산청 은 홍도에 관한 민원이나 지자체의 요구가 없었다는 점을 들며 조류 피해와 관련해 별도로 진행되는 조사나 조치는 없다 고 밝혔다. 국가유산청은 이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의 질의에도 "홍도 고양이의 조류 피해와 관련해 국가유산청이 생산·접수한 문서는 없다"고 답했다. 공단은 105마리 가운데 중성화수술(TNR)을 한 개체는 47마리 로 확인했다. 그러나 개체 수는 공단이 조사 과정에서 파악한 수일 뿐, 정확한 수치로 보기는 어렵다 . 공단도 조사가 진행 중이라는 입장이다. 2023년과 2024년 홍도에서 44마리의 TNR을 시행하는 등 다년간 섬 고양이 구조 활동을 해온 심인섭 대표와 송정은 회장 은 "사람에게 접근하지 않거나 야간에만 활동하는 개체, 취락지구에서 벗어나 생활하는 개체가 조사에서 확인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실제로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추산했다. 홍도에서 관찰된 텃새인 동박새.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제공 기경석 교수 는 "고양이가 보호지역에 미치는 영향력은 매우 클 수 있지만 현재 우리가 홍도 고양이에 대해 아는 것은 거의 없다"며 "고양이의 개체 수와 활동 범위, 철새의 이동시기와 고양이의 포식시기 등부터 객관적으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를 위해 무인센서카메라를 통한 개체 식별과 위치추적장치(GPS)를 이용한 행동권 조사, 분변 분석을 통한 먹이원 파악 등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새로운 조사에 앞서 공단과 연구기관, 동물단체 등에 흩어진 기존 자료부터 한데 모아야 한다 는 의견도 나왔다. 김지석 소장 은 "과거 조사에서는 시기별로 조류 피해의 주요 원인이 다르게 나타났다"며 "지금까지 진행된 자료를 정리하고 연결해 향후 조사와 대책의 기본자료로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개체 수 관리와 보호지역 전체의 위협 평가해야 홍도에서 살고 있는 고양이. 정확한 개체 수와 행동권 등에 대한 조사와 연구는 없는 실정이다.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제공 심 대표와 송 회장은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상 TNR이 개체 수를 조절하는 데 효과가 있을 것 으로 내다봤다. 송 회장은 "열린 공간에서는 TNR의 효과가 떨어질 수 있지만 제한된 공간에서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시행에 앞서 개체 수를 조사하고 주민들의 의견도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강동구 둔촌동 재개발지역에서 길고양이 중성화 활동에 참여했던 김포도 편집장 은 "둔촌동에서 수년에 걸쳐 확인된 고양이의 90% 이상을 중성화한 사례가 있다"며 "새로 유입되는 개체 등으로 개체군이 계속 달라지는 만큼 목표 비율을 한 번 달성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조사·관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TNR 시행 시점 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심 대표와 송 회장은 과거 홍도에서 포획한 고양이 가운데 약 30%가 임신 또는 수유 중이어서 수술하지 못하고 다시 방사했다고 설명했다. 봄과 가을에는 이미 임신과 출산에 들어가기 때문에 그 이전에 시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겨울에는 관광객이 줄고 주민 상당수가 목포로 나가면서 고양이들의 먹이가 부족해지고, 이 시기를 견딘 고양이들이 봄철 철새 이동 시기에 사냥에 나서면서 충돌이 커질 가능성 도 제기됐다. 홍도 내 고양이가 사냥한 것으로 보이는 새 사체.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제공 더불어 참석자들은 고양이에만 집중하지 말고 개방된 쓰레기 집하장과 음식물 쓰레기, 항구와 선박을 통해 유입되는 쥐, 건물 유리창 충돌 등 인간 활동에서 비롯된 위협요인을 함께 조사 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최윤호 소장 은 "고양이는 홍도에서 중요한 위협요인일 수 있지만 위협의 전부는 아니다"라며 "고양이뿐 아니라 보호지역에 영향을 주는 모든 위험요인을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새로운 고양이 유입에 대한 대책부터 논의할 필요도 있다"고 덧붙였다. 마라도가 남긴 과제, 단편적 대응의 한계 홍도에서는 고양이와 쥐 못지않게 유리창 충돌로 새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제공 참석자들은 홍도보다 먼저 고양이 갈등을 겪은 마라도의 경험도 참고할 필요 가 있다고 봤다. 2023년 국가유산청은 천연기념물 뿔쇠오리 보호를 이유로 마라도에 사는 고양이 45마리를 섬 밖으로 반출했고 집쥐 방제 사업 도 진행했다. 그러나 반출 결정 당시 국가유산청이 고양이가 뿔쇠오리에 미치는 영향이나 뿔쇠오리의 피해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실시한 별도 연구는 없었다. 이후 대책 역시 고양이 반출과 쥐 포획에 집중됐고, 참석자들은 쥐의 먹이원과 서식지가 될 수 있는 생활쓰레기 등 환경적 요인에 대한 대책은 충분히 다뤄지지 않았다 고 지적했다. 이들은 마을 지역과 보호구역이 맞물린 복합적인 환경을 갖춘 홍도에서 같은 한계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새 대 고양이'라는 단순한 구도로 접근해선 안 된다고 봤다. 정인철 사무국장 은 "애초에 이 문제를 고양이와 뿔쇠오리만의 문제로 보고 해결하려고 한 방식이 너무 단편적인 접근이었다"며 "생활쓰레기와 해양쓰레기 등 집쥐가 늘어날 수 있는 환경에 대한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홍도는 마라도보다 주민과 관광객이 많아 배출되는 쓰레기도 많은 만큼, 고양이를 계획 없이 대거 반출할 경우 집쥐가 늘어날 가능성도 함께 살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단발성 아닌 중장기적 이행방안 필요 21일 생태·동물보호 전문가 등이 '홍도 천연보호구역 고양이 관리실태 점검’ 회의에 참여해 발언하고 있다. 고은경 기자 참석자들은 TNR 등 단발성 대응에 그치지 않고 홍도를 공동 답사해 고양이와 철새의 충돌 지점, 고양이를 돌보는 주민들과 먹이 공급 실태, 쓰레기로 인한 영향 등을 확인 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정부에 공식 조사와 연구과제를 제안하고 협의체 상설화와 관리지침 마련 등을 요구하기로 했다. 정 국장은 "국가 보호지역인 만큼 법과 원칙이 출발점이지만, 고양이와 공존하고자 하는 주민들의 선택도 놓칠 수 없다"며 "야생화된 고양이 관리부터 정확한 로드맵 위에서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나아가 홍도를 비롯한 섬에 사는 고양이 문제를 앞으로도 '새 대 고양이' 구도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정윤영 작가 는 "새 편과 고양이 편으로 나눠 갈등하는 방식으로는 해법을 찾기 어렵다"며 "이 문제는 새와 고양이의 싸움이 아니라 새와 인간 활동의 문제"라고 말했다. [추천 뉴스레터] 고은경의 애니로그 우리 주변 함께 살아가고 있는 비인간동물 이야기를 쉽고 정확하게 전해드립니다. (https://www.hankookilbo.com/newsletter/anilog)
내란러시아중동전쟁반도체이스라엘 -
세계이란 잡으려다 中·러 놓칠라…美 ‘탄약 고갈’ 경고등
패트리엇 1700발·THAAD 200발 이상 소모…재고 ‘비상’ 韓·日 등에서 중동으로 무기 이동…보충에 수년 걸릴 수도 美, 단기간 대만 방어 작전 수행 능력에도 우려 커져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이란과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미국의 미사일과 요격체계 재고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당장 이란의 공격에 대응하는 데는 문제가 없더라도 중동에 쏟아부은 군사자산을 다시 채우는 데 수년이 걸릴 수 있어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미국의 글로벌 억지력까지 약화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시간) 미국이 이란의 탄도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막기 위해 중동으로 대규모 탄약을 이동시키면서 유럽 주둔 미군의 일부 무기 재고가 ‘임계치를 넘어 위험한 수준(beyond critical)’으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특히 PAC-3 패트리엇 요격미사일과 지대지 미사일인 ATACMS의 유럽 재고가 심각하게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6월 1일 미 육군이 공개한 사진. 미 육군 방공포병이 중동의 한 장소에서 미사일 요격 시스템인 MIM-104 패트리어트 미사일 시스템을 정비하고 있다.(사진=AFP) 문제는 중동에 투입한 무기가 유럽에만 국한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미국은 한국과 일본, 독일 등에 배치했던 군사자산까지 중동으로 이동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과 태평양에 있던 방공 전력이 이란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중동에 집중하면서 미국이 다른 지역에서 동시에 발생하는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여력이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소모된 탄약 규모도 상당하다. WSJ에 따르면 미국은 7월 중순까지 이란전에서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약 1700발과 THAAD 요격미사일 200발 이상을 사용했다. 미 해군 함정들도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을 요격하기 위해 SM 계열 요격미사일 약 150발을 발사했다. 이란은 전쟁 기간 1500발 이상의 탄도미사일과 6000기의 대형 드론을 발사한 것으로 미국 당국은 추산했다. 전쟁이 길어질수록 문제가 되는 것은 생산능력이다. 미국은 동맹국에 이미 판매한 무기의 공급도 지연되고 있다. 전쟁으로 소진한 재고를 단기간에 보충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일부 미국 당국자는 한국과 일본, 독일 등에서 중동으로 이동한 무기를 원래 위치로 되돌리고 재고를 정상 수준으로 회복하는 데 수년이 걸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같은 탄약 부족은 미국의 대중국 억지 전략에도 부담이다. WSJ는 무기 재고 감소로 미국 당국 내에서 중국이 가까운 시일 내 대만을 침공한다면 미국이 기존 비상계획을 완전히 수행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판단이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만 유사시에는 항공모함과 전투기뿐 아니라 중국의 탄도·순항미사일을 요격할 패트리엇과 THAAD 등 방공체계, 장거리 정밀타격용 미사일이 필요하다. 이란전에서 이들 무기를 대규모로 소모하면서 미국이 중동과 인도·태평양, 유럽에서 동시에 군사적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느냐가 새로운 전략적 변수로 떠올랐다. 러시아를 둘러싼 유럽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러시아가 유럽의 나토 동맹을 시험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지만 미국은 유럽에 배치한 일부 방공전력을 중동으로 이동시킨 상태다. 여기에 미 국방부가 유럽 주둔 미군의 군사태세를 재검토하고 있어 동맹국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정부는 ‘탄약 고갈’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백악관은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을 지속하면서도 다른 글로벌 위협에 대응할 충분한 미사일과 탄약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 역시 해외 미군의 탄약 부족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번 전쟁은 미국 군사력의 또 다른 취약점을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은 항공모함과 전투기 등 첨단 무기체계에서는 압도적인 전력이 있지만 장기전에서 빠르게 소모되는 요격미사일과 정밀유도무기를 얼마나 신속하게 생산해 재고를 회복할 수 있느냐는 별개의 문제라는 것이다. 한국과 일본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미국이 아시아에 배치했던 무기와 방공자산을 중동으로 이동시키는 상황이 장기화하면 북한과 중국의 위협에 대응하는 미국의 역내 억지력에 공백이 생길 수 있다. 동시에 미국산 무기 공급 지연이 지속하면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이 자체 방공망과 탄약 생산능력을 확대해야 한다는 압박도 커질 수 있다. 이란전은 미국에 ‘다중전선 대응 능력’이라는 숙제를 던졌다. 미국의 군사력 경쟁력은 이제 첨단무기의 보유량뿐 아니라 전쟁에서 소모되는 탄약을 얼마나 빠르게 다시 만들어낼 수 있는가에 달렸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바이든 행정부 시절 국방부 관료를 지냈고 현재 애틀랜틱 카운슬 싱크탱크의 선임 연구원인 대니얼 샤피로는 “이란은 주체적인 행동력을 갖고 있다”며 “이란은 막대한 고통을 감수할 의지도 있지만 미국과 세계 경제에 고통을 가할 수단도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수단에는 미국이 확실히 대응해야 할 군사 행동을 포함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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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네팔 대홍수 586명 사망·2478명 실종…자연댐 붕괴 위기에 구조 난항(종합)
네팔 579명·중국 7명 사망 확인…외국인 실종자만 최소 777명 빙하 붕괴에 2차 댐 범람 위험까지…구조대 긴급 대피 속 혼선 가중 네팔 대홍수 사흘째인 28일(현지시간) 네팔 카트만두 트리부반 국제공항에서 이륙한 네팔 군용 헬기가 수해지역으로 향하고 있다. 2026.8.29 ⓒ 뉴스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지난 26일 네팔 북부와 중국령 티베트 접경 지역을 덮친 돌발성 홍수로 양국에서 최소 586명이 숨지고 2478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네팔 국가재난위험경감관리청은 28일 오후 7시(현지시간) 기준 네팔 측 수해 지역에서 시신 579구를 수습했다고 밝혔다. 연락이 두절된 실종자는 1924명에 달하며, 이 중 외국인은 517명으로 파악됐다. 중국 신화통신은 국경 너머 티베트 지역에서도 7명이 숨지고 554명이 실종 상태라고 보도했다. 중국 측 실종자 중 외국인 260명을 포함하면 양국 국경 지대에서 실종된 외국인만 최소 777명에 이른다. 인도 당국도 네팔에서 하류로 흘러 내려온 하천에서 수해 희생자로 추정되는 시신 7구를 수습했다. ⓒ 뉴스1 양혜림 디자이너 협곡 덮친 급류…수력발전소와 순례길까지 직격 이번 재난은 계곡 지대에 밀집한 수력발전 인프라 노동자들과 국경 트레킹 코스 및 힌두교·불교 성지인 티베트 카일라스산 순례객들에게 집중됐다. 네팔 민간발전사업자협회는 라수와 지역 6개 프로젝트 730명, 누와코트 지역 5개 프로젝트 204명 등 총 11개 수력발전 프로젝트 관계자 934명이 연락 두절 상태라고 보고했다. 네팔군은 고립자가 다수 발생한 트리슐리 3A 수력발전 프로젝트 터널 현장에 헬기 2대를 급파했다. 하지만 엄청난 양의 진흙과 유실된 도로, 끊어진 교량 때문에 구조대가 피해 현장에 접근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라자 람 바스넷 네팔 육군 대변인은 "헬기 2대를 급파했으나 터널 진입 지점을 찾는 것조차 쉽지 않다"고 말했다. 당국은 현장에서 작업자와 주민 350여 명을 대피시켰으나 여전히 100여 명이 터널 일대에 갇혀 있다. 현장에서 기적적으로 생존한 붓다 타망은 수력발전소 댐 내부 터널에 머물렀던 덕분에 24시간 넘게 고립된 끝에 공중 수송으로 구조됐다. 그는 AFP 인터뷰에서 "반대편에서 일하고 있던 고위직 관리자들은 모두 휩쓸려 떠내려갔다"며 참혹했던 순간을 증언했다. 27일(현지시간) 네팔 누와코트 데비가트에서 지역 주민들이 진흙에 잠긴 집에서 건져낸 물건들을 옮기고 있다. 2026.08.27. ⓒ AFP=뉴스1 우리 국민 9명 연락 두절…외국인 여행객 피해 속출 피해 지역이 주요 순례로였던 만큼 순례객과 여행객 피해도 속출했다. 네팔 관광청 집계 기준 연락이 닿지 않는 관광객은 외국인 473명을 포함해 총 622명이다. 인도 국적자 98명이 실종(85명 구조)됐으며, 호주는 41명이 미확인 상태다. 네팔 관광청 집계 기준 한국인 9명이 실종 목록에 올랐으며, 우리 외교부에서도 현지 수력발전 근로자 9명의 연락 두절 사실을 확인하고 대응에 나섰다. 미국 정부는 자국민 실종자를 90명(3명 구조)으로 파악했으며, 우크라이나(61~62명), 말레이시아(51명), 영국(33명), 캐나다(25~30명) 등 세계 각국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수도 카트만두의 주요 병원과 임시 대피소는 실종된 가족의 사진과 인적 사항을 들고 소식을 기다리는 유족들로 가득 찼다. 실종된 남동생을 기다리는 삼즈하나 팅(27)은 "오늘로 사흘째인데 우리는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 그가 부디 안전한 곳에 있기를 바란다. 우리는 모든 것을 잃었다"고 오열했다. 맏아들을 잃은 쿨라 프리아는 "재물 따위는 상관없다. 그저 내 아들이 돌아오기만을 바란다. 누구든 제발 내 아들을 구해줄 수 있다면 구해달라"며 비통한 심경을 토로했다. 25일(현지 시간) 중국-네팔 국경 인근에서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하기 전 빙하 붕괴 지점에 물이 차오르는 모습을 담은 위성 사진. 2026.08.25. ⓒ 로이터=뉴스1 빙하 붕괴가 부른 참사…자연댐 추가 범람 초비상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참사가 빙하 붕괴로 발생한 막대한 양의 얼음 잔해와 토석류가 좁은 협곡을 타고 쏟아지며 일어났다고 분석했다. 쏟아져 내린 토사가 물길을 막아 형성된 자연 댐(언체호수)이 추가 범람할 위기에 처하면서 구조 작업은 난항을 겪고 있다. 네팔 경찰은 티베트 방면 댐의 추가 붕괴 징후 정보를 접수한 뒤 구조대원들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리기도 했다. 네팔 정부는 홍수 피해 지역에서 외국 수색 및 구조팀의 지원을 받지 않기로 한 결정을 철회했다. 정부 관계 부처 조정위원회를 거쳐 터널 구조와 유전자(DNA) 검사, 법의학 감식 분야에 한해 외국의 지원을 받기로 한 것이다. 다만 네팔이 전문가 및 기술진 파견을 승인한 국가는 인도·중국·호주·한국 4개국이다. 이들 국가에서 온 지원팀은 라수와와 누와코트 지역의 수력발전소 터널에 갇힌 사람들을 구조하는 작업에 투입된다. 중국 측 최다 피해 지역인 지룽에서는 2차 홍수 위험으로 구조 작업이 일시 중단됐다가 언체호수의 수위가 낮아지며 재개됐다. 중국 당국은 고립된 관광객 555명과 주민 499명을 안전지대로 대피시켰다고 발표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구조 대책 회의를 주재한 뒤 네팔 구조 작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 의사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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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인명피해 급증...'수력발전소 터널' 구조 작전 주목
인명피해 규모 급증…사망 586명·실종 2,482명 "비공식 실종자 많아"…최종 피해 규모 가늠 어려워 중국 언론 통제 속에 티베트 피해 상황 확인 안 돼 [앵커] 네팔과 중국 국경지대를 휩쓴 홍수에 따른 인명피해 규모가 밤사이 크게 늘어났습니다. 사망자는 580명을 넘어섰고, 실종자도 2,500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또 상류에서 발생한 호수 범람으로 2차 홍수 우려가 커지면서 구조 작업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유투권 기자 우선 밤사이 인명피해 규모가 천 명 가까이 늘었다는 안타까운 소식인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시신 수습 작업이 본격화하면서 사망자가 많이 늘었습니다. 네팔 재난 당국은 지금까지 579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중국 티베트 자치구의 사망자도 7명으로 늘면서 전체 사망자는 586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실종자 수도 네팔 쪽이 천9백여 명, 티베트 지역이 5백여 명이어서 합하면 2,480여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양국 정부의 집계에 포함되지 않은 비공식 실종자들이 많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입니다. 당장 상류 쪽에는 헬기가 아니면 접근할 수 없는 지역들이 많은 상황입니다. 또 중국 쪽의 피해 규모도 엄격한 언론 통제 속에 제대로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단적으로 홍수가 발생했을 당시, 중국 지룽의 국경 검문소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있었는지도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현지 수력발전소 건설에 참여했던 한국인 9명이 아직 실종 상태이고, 어제 네팔군이 발전소 터널에 고립된 인원들을 찾고 있다고 밝혔는데, 진전된 소식이 있습니까? [기자] 안타깝게도 진전된 소식은 아직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어제 네팔군은 어퍼트리슐리(UT)-1 발전소 터널에 100여 명이 고립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관련 영상을 일부 공개하기도 했는데요, 정황상 네팔군이 언급한 인원에 실종된 한국인 노동자 9명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적지 않습니다. 네팔군은 헬기 2대를 투입해서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두꺼운 진흙층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터널의 입구와 출구가 모두 진흙으로 덮여 있어 찾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그 뒤로 구조 작업과 관련한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는데요, 일단 구조 작업이 속도를 내기를 기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런데 어제 중국과 네팔 당국이 2차 홍수 우려 때문에 경보를 발령하면서 구조 작업이 차질을 빚고 있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 중국 당국은 홍수의 잔해로 만들어진 호수, 그러니까 언색호가 범람을 시작했다고 밝혔고요, 또 네팔 당국은 별도로 구체적인 위치는 밝히지 않은 채 상류에 있는 댐이 붕괴했다는 정보가 입수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렇게 2차 홍수 우려가 커지면서 구조대에겐 철수 명령이, 주민들에겐 고지대 대피 명령이 내려졌는데요, 한시가 급한 상황에서 구조 작업이 중단되면서 현장에선 큰 혼란이 벌어졌는데요, 그 뒤로 급격한 수위 상승을 포함해서 2차 홍수의 징후가 나타났다는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습니다. 중국 당국은 문제가 된 언색호의 수위가 10m 정도 낮아졌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많은 양의 물이 언색호로 계속 유입되고 있고 주변에 100개가 넘는 빙하호까지 산재해 있어 우려를 지울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유투권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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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호르무즈 재개방 중재 계속…이란, 美제재에 '국제법 위반' 규탄
美, 이란 지하금융 압박…이란 "민간인 때리는 반인도죄" 주장 이란, 카타르 등 중재에 호르무즈 개방 조건목록 제시하기로 호르무즈 사실상 폐쇄…물동량 전쟁 전 9%·보험료 평시 20배 호르무즈 해협 근처의 선박들 (무산담 로이터=연합뉴스) 2026년 8월 28일 오만 무산담에서 바라본 호르무즈 해협 근처 선박들의 드론 촬영 사진. (REUTERS/Stringer) 2026.8.29.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미국과 이란의 대치로 폐쇄된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기 위한 주변국의 중재 노력이 계속됐다. 미국이 대이란 경제고사 작전을 지속하자 이란은 외교적 해결의 여지를 언급하면서도 압박이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저항했다. 이란 외교부는 28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가 민간인 수백만명의 건강과 생계를 심각한 위험에 빠뜨리는 '인도에 반한 죄'(crime against humanity)라고 비난하며 전세계 모든 나라들이 이 제재 실행을 자제할 국제법적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인도에 반한 죄는 국가나 권력집단이 민간인 집단을 겨냥해 체계적 정책으로 광범위하게 저지르는 범죄로 국제법에 따라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이란은 제재에 협조하는 행위는 특정 국가의 의지를 불법적으로 다른 독립국들에 관철하려는 행위에 가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란은 이날 낸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 명의의 성명서에서 "사회 결속을 해하는 어떤 행위도 저지르지 말라", "나라와 대중의 사기를 약화시킬 수 있는 발언을 자제하라"는 지시를 공무원들에게 내렸다. 하메네이는 물가상승, 실업, 가격관리, 상품과 서비스 시장 등 경제난과 생활고 문제에 심각하게 대처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란은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연 66%로 치솟는 등 경제난이 심각하며, 이 때문에 경제적 고통이 소요 사태로 번지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미국의 제재와 이란 항구 봉쇄로 이란의 대외무역이 거의 35% 감소했다고 국영 매체들에 밝히면서, 6월에 '이슬라마바드 양해각서' 체결로 미국이 이란산 원유 수출을 일시적으로 허용했을 당시에 이란이 9천만 배럴의 원유를 판매했다고 말했다. 앞서 24일 파키스탄의 아심 무니르 군 총사령관, 25일 오만의 바드르 알부사이디 외무장관, 27일 카타르 총리 겸 외무장관인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등이 이란 수도 테헤란을 방문해 이란의 최고위급 인사들을 잇따라 만났다. 호르무즈 해협 (무산담 로이터=연합뉴스) 2026년 8월 24일 오만 무산담에서 바라본 호르무즈 해협 근처 선박의 모습. (REUTERS/Stringer) 2026.8.24.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28일 이란 전쟁 6개월을 맞아 미국과 이란 사이의 대화가 중단된 데 대한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유일한 해결책은 외교적 해결책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한다. 그리고 미합중국과 이란 이슬람공화국 양측에 의미 있는 협상을 하도록 촉구한다"고 답했다. 두자릭 대변인은 유엔이 카타르, 파키스탄,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등의 중재 시도를 강력히 지지하고 있으며 구테흐스 사무총장도 이들과 접촉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28일 소셜미디어 X에 올린 글에서 전날 알사니 카타르 총리와 "창조적인 논의(creative discussions)"를 했다며 "외교를 다시 정상 궤도에 올려놓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외교적 해결책은 미국이 '압박으로는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지하는지에 달려 있다"고 강조하면서 "미국은 신뢰를 구축하고 존중하는 태도로 대화하며, 우리의 권리를 인정하고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7일 모흐센 레자에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조건의 목록을 준비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과거에 이란이 요구했던 조건들 중에는 이란 항구에 대한 미국의 해상봉쇄 종료, 전쟁에 따른 보상, 그리고 제재 해제 등이 포함돼 있었다. 미국은 현재 공식적으로는 외교 협상이 아니라 경제 제재를 더욱 강화하는 이른바 '경제적 D-데이'를 통해 이란 정권의 자금줄을 압박하고 있다. 미국은 이란과 거래한 이집트 국영은행(Banque Misr) UAE 지점의 미 금융망 접근을 제한할 계획이며, 이란 멜리 은행(Bank Melli)과 연계된 홍콩 소재 기관 등도 제재 명단에 올렸다. 호르무즈 해협은 사실상 폐쇄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상태를 추적하는 사이트 '호르무즈스트레이트모니터'에 따르면 세계협정시(UTC) 29일 오전 1시 36분(한국시간 오전 10시 36분) 기준으로 최근 24시간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물동량은 평상시(전쟁 전 기준)의 8.7%에 불과했고, 통과한 선박 수는 평상시의 20분의 1인 3척에 불과했다. 대기중인 선박은 유조선 300척, 대형 운반선 120척, 기타 선박 80척 등 500척에 달했다. 전쟁 위험에 따른 보험료율은 3%로, 평상시의 20배로 치솟아 있는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군이 이란 측이 설치한 기뢰를 제거했으며 현재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된 상태라고 거듭해서 주장해 왔다. 그러나 이슬람혁명수비대 해군 측은 성명서를 내고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돼 있다는 미국의 주장이 "명백한 거짓말"이라며, 이란 측으로부터 통행허가를 받지 않은 선박들은 호르무즈 해협 통과가 불허된다고 말했다. limhwas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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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페루 '치안 악화'…수도권에 60일간 비상사태 선포
치안 방점 뒀던 후지모리 정부 초반부터 '난항' 페루 군대 [신화통신=연합뉴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송광호 특파원 = 페루 정부가 치안 악화에 시달리는 수도 리마와 인근 카야오주(州) 전역에 60일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페루 일간 라레푸블리카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강력 범죄와 총기 살인 사건이 급증함에 따라 군·경의 강력한 치안 개입 조치를 시행하기 위해 마련됐다. 보도에 따르면 게이코 후지모리 대통령 취임 후 첫 달 동안 페루 전역에서 151건의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이 중 75.5%에서 총기가 사용됐다. 지역별로는 수도 리마에서 48명이 숨져 가장 높은 범죄율을 기록했다. 비상사태 기간에는 주거의 자유, 이동의 자유, 집회의 자유, 신체의 자유 등 일부 헌법적 권리가 제한·정지된다. 또한 교도소 내에서 이뤄지는 범죄 모의를 차단하기 위한 강도 높은 조치도 이뤄진다. 정부는 휴대전화 충전을 막기 위해 조명 등 최소한의 전력을 제외한 수용실 전원을 차단하고, 불법 통신 안테나를 철거할 방침이다. 그러나 치안 강화를 최우선 공약으로 내걸었던 후지모리 대통령이 취임 초기부터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이번 비상사태 선포에도 불구하고 공약의 실효성을 둘러싼 비판은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게이코 후지모리 페루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buff27@yna.co.kr
러시아폭염우크라이나반도체내란 -
IT독파모 정예 3사, 챗GPT·제미나이 독주 흔들까 [AI 주권 미래는]①
수백조원 자본력 앞세운 빅테크와 체급 차이 전문가 AI·에이전트·국산 NPU로 특화시장 공략 [AI 구글 제미나이] [이코노미스트 정길준 기자] 정부의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프로젝트가 2차 관문을 지났다. ‘국가대표 AI’ 후보는 ▲LG AI연구원 ▲SK텔레콤 ▲업스테이지 3사로 압축됐다. 하지만 이들이 마주한 글로벌 시장의 벽은 높다. ▲오픈AI ▲구글 ▲앤트로픽 등 글로벌 빅테크는 막대한 자본과 컴퓨팅 인프라를 앞세워 종합적인 AI 성능에서 격차를 벌리고 있다. 외산 모델과의 정면 승부보다 한국이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산업 특화 영역에 자원을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수백조원 쏟아붓는 빅테크…커지는 체급 차이 글로벌 AI 시장에서는 자본과 컴퓨팅 인프라를 확보한 빅테크의 과점 체제가 심화하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가 위치한 캘리포니아주의 올해 벤처투자 조달액은 3660억달러(약 509조원)로 나머지 49개 주 합산액의 3배를 웃돈다. 오픈AI는 단일 투자 라운드에서 1220억달러를 유치했다. 앤트로픽은 기업가치 2조달러(약 2780조원)를 목표로 1000억달러(약 138조원)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연간 자본지출을 최대 2050억달러(약 303조원)까지 늘리며 데이터센터와 컴퓨팅 인프라 확보에 나섰다. 성능 격차도 뚜렷하다. 글로벌 AI 평가기관 아티피셜 어낼리시스의 성능 지표인 ‘AAII’에서 앤트로픽 ‘클로드 오퍼스 5’와 오픈AI ‘GPT-5.6’ 등 글로벌 프런티어 모델은 최근 60점대를 기록했다. 반면 국내 독파모 3사의 대표 모델인 ▲업스테이지 ‘솔라 오픈2 250B’는 37점 ▲SK텔레콤 ‘에이닷엑스 K2’는 35점 ▲LG AI연구원 ‘K-엑사원 2.0’은 31점에 머물렀다. 자본과 인프라뿐 아니라 종합 성능에서도 체급 차이가 나타난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독파모가 필요한 이유로 ‘국가 안보’와 ‘데이터 주권’을 꼽는다. 최종현학술원은 서울대 미래전연구센터와 공동 발간한 보고서에서 외산 AI에 대한 원격 접속은 다른 국가의 정책이나 안보 판단에 따라 예고 없이 제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AI가 복잡한 업무를 수행하면서 생성하는 ‘추론 궤적’의 유출 위험도 있다. 추론 궤적은 AI가 해답에 도달하기까지 접근한 데이터와 논리적 단계를 보여주는 기록이다. 기업의 영업 기밀이나 국가의 정책 맥락이 포함될 수 있어 해외 서버를 경유하면 보안 문제가 발생한다. 이에 최소한의 접근 권한을 확보하는 ‘접속 주권’과 외부망이 차단돼도 자국 인프라에서 핵심 업무를 이어갈 수 있는 ‘운용 주권’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 공공·금융·제조 분야는 엄격한 망 분리와 개인정보보호 규정으로 해외 클라우드 기반 AI 모델의 진입이 제한된다. 보안이 중요한 영역에서는 독파모가 외산 모델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다는 평가다. 김유석 최종현학술원 대표이사는 “소버린(주권) AI의 요체는 모든 것을 스스로 만드는 데 있지 않고 국가가 책임지고 통제해야 할 지점과 외부와 협력할 지점을 분명히 구분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이 정부서울청사에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2차 평가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정면 승부 피한 3사…‘한국형 특화시장’ 공략 독파모 3사는 범용 챗봇 경쟁을 피하고 ▲전문가 AI ▲산업 특화 에이전트 ▲국산 AI 반도체 연계 등 실질적인 문제 해결에 집중하고 있다. LG AI연구원은 고난도 산업 영역에 특화한 ‘전문가 AI’를 앞세웠다. 코스콤과 함께 출시한 ‘엑사원 BI’ 기반 주가 예측 데이터 상품 ‘AEFS’가 대표적이다. AEFS는 매일 한·미 증시 8000개 종목을 분석해 4주간의 주가 예측 점수와 투자 전문가 수준의 설명을 제공한다. ‘환각’ 현상을 줄이는 데도 주력했다. 답만 내놓는 것이 아니라 어떤 공시와 데이터를 근거로 판단했는지를 제시한다. 정확성과 신뢰도가 중요한 금융시장을 겨냥한 전략이다. 다만 금융에서 검증한 전문가 AI를 의료·법률·제조 등 다른 산업으로 확장할 수 있을지가 과제다. 실제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활용할 사업 모델도 입증해야 한다. SK텔레콤은 인프라와 모델, 서비스를 연결한 ‘풀스택’을 내세웠다. 6880억개 매개변수 규모의 ‘에이닷엑스 K2’에 MoE(전문가 혼합) 기술을 적용했다. 질문의 종류와 난도에 따라 필요한 신경망만 활용해 전력과 계산 비용을 줄이는 방식이다. SK텔레콤은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1000만명을 넘어선 AI 비서 ‘에이닷’의 운영 경험과 20여개 전문기업이 참여한 컨소시엄을 바탕으로 금융·모빌리티·세무·돌봄 분야의 ‘에이전틱 AI’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유경상 SK텔레콤 AI CIC(사내회사)장은 기고문에서 “미래 AI 경쟁은 가장 좋은 모델을 한 번 만드는 경쟁이 아니라 인프라와 모델, 서비스를 연결해 가장 빠른 ‘지능의 개선 루프’를 돌리는 경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대규모 모델을 운영하고 개선하려면 상당한 비용이 필요하다. 통신에서 축적한 이용자 기반과 운영 경험이 다른 산업에서도 경쟁력으로 이어지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업스테이지는 거대언어모델(LLM) ‘솔라’와 국산 AI 반도체의 결합을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포털 ‘다음’과 모델을 연계하고 팹리스 기업 퓨리오사AI의 NPU(신경망처리장치)와 협업해 실제 서비스 환경에서 성능을 검증했다. 퓨리오사AI 백서에 따르면 2세대 NPU ‘RNGD’는 엔비디아의 ‘RTX 프로 6000’보다 전력 소비를 30~44% 줄이고 와트당 처리량을 1.3~1.5배 높였다. 외산 그래픽처리장치(GPU) 의존도를 낮출 가능성을 보여준 셈이다. 다만 엔비디아 중심의 소프트웨어 생태계와 호환성을 확보하고 대규모 서비스에서도 성능과 비용 효율을 유지할 수 있는지는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 국내 AI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전체 AI 계층에서 성과를 내기는 어렵다”며 “메모리뿐 아니라 NPU와 시스템 최적화처럼 이길 수 있는 분야에서는 확실하게 입지를 다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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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사이언스샷] 정찰 위성이 우주 비밀 밝힌다, 과학 택한 로먼 우주망원경
9·11 테러 후 만든 초정밀 정찰 위성 개발 중단되자 우주망원경으로 개조 우주 팽창 비밀 밝히고 외계 행성 추적 로먼 우주망원경의 임무 상상도. 발사 후 지구에서 태양 반대쪽으로 약 150만㎞ 떨어진 제2라그랑주점(L2)에서 암흑 에너지를 추적하고 외계 행성도 찾을 계획이다./NASA 9·11 테러에 대응해 개발했던 초정밀 정찰 위성이 망원경의 방향을 우주로 틀었다.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이 30일 오전 7시 26분(한국 시간 오후 8시 26분)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하는 낸시 그레이스 로먼 우주망원경이다. 나사는 미 국가정찰국(NRO)이 만들던 정찰 위성을 넘겨받아 우주망원경으로 개조했다. 군용 개발이 중단됐다고 폐기하는 대신 과학을 택한 재활용의 성과는 이미 나타났다. 나사는 천문 연구 프로그램으로는 전례가 없이 로먼 우주망원경의 일정이 앞당겼다. 원래 발사 일정은 2027년 5월이었다. 제러드 아이작먼(Jared Isaacman) 나사 국장은 지난 4월 기자회견에서 “로먼 우주망원경과 같은 성공 사례를 만든 마법 같은 요소들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지상에서 최종 조립된 로먼 우주망원경. 길이 12m, 폭 4m로 대형 트레일러와 비슷한 크기이다. 허블 우주망원경과도 비슷하다./NASA 9·11 이후 개발한 정찰 위성을 개조 로먼의 시발점은 미국 국립과학공학의학한림원(NASEM)이 2010년에 발표한 ‘10년 주기 조사(Decadal Survey)’였다. 향후 10년간 미국이 추진할 우주·지구과학 연구의 우선순위와 임무 방향을 결정하는 보고서다. 당시 보고서는 암흑 에너지와 암흑 물질을 연구할 우주망원경을 우선순위로 제시했다. 1998년 천문학자들은 먼 은하에서 폭발하는 Ia형 초신성을 관찰하다가 예상보다 어둡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우주 팽창 속도가 점점 빨라졌기 때문이다. 이런 팽창 가속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우주를 밀어내는 암흑 에너지라는 개념이 나왔다. 2011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연구이다. 과학자들은 우주에서 우리가 관측할 수 있는 물질은 5%에 불과하고 70%는 암흑 에너지라고 본다. 나머지 25%는 빛을 내지 않으면서 물체를 끌어당기는 암흑 물질로 불린다. 나사는 바로 광시야 적외선 탐사 망원경(WFIRST)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지름 1m급 거울을 가진 우주망원경으로 하늘 전체를 관측해 우주 팽창의 추이를 조사하려고 했다. 하지만 우주망원경 임무에 외계행성 탐색도 포함해야 한다는 주장이 잇따르면서 난관에 부딪혔다. 나사는 이미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 개발에 대규모 예산을 투입한 터라 두 가지 요구를 모두 충족하기는 불가능했다. 그때 국가정찰국이 2001년 9·11 테러 이후 속도를 높이던 차세대 정찰 위성 ‘미래 영상 체계(Future Imagery Architecture)’가 대안으로 제시됐다. 허블 우주망원경과 같이 지름 2.4m 거울을 장착한 이 위성은 지상의 커피잔보다 작은 물체까지 관측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일정 지연과 예산 초과로 2005년에 개발이 중단됐다. 국가정찰국은 2012년 이미 개발된 정찰 위성 부품들을 나사에 기증했다. 정찰 위성에서 빛을 모으는 반사 거울은 나사가 당초 암흑에너지 연구용으로 잡았던 것보다 두 배나 커, 외계행성 추적까지 두 가지 임무를 동시에 맡을 수 있었다. 나사는 2016년부터 광시야 적외선 탐사 망원경 개발 사업을 공식적으로 시작했다. 그동안 43억달러를 들여 로먼 우주망원경을 완성해 이번에 발사를 앞두고 있다. 낸시 그레이스 로먼 우주망원경 원리./자료 NASA, 챗GPT 생성 이미지 허블보다 시야 100배 넓고, 신속 관측 로먼 우주망원경의 크기는 길이 12m, 폭 4m로 허블 우주망원경과 비슷하다. 반사 거울의 지름도 허블과 같다. 하지만 관측 능력은 비교가 되지 않는다. 로먼은 허블보다 시야가 최소 100배 넓은 300메가픽셀 카메라를 탑재했다. 로먼의 광시야 관측기(WFI)는 대형 적외선 검출기 18개를 모자이크처럼 배열했다. 간단히 말해 같은 크기의 망원렌즈 뒤에 로먼은 허블보다 훨씬 큰 이미지 센서를 단 셈이다. 렌즈가 같아도 센서가 넓으면 한 장의 사진에 훨씬 넓은 영역이 들어온다. 로먼은 개별 천체를 허블보다 100배 크게 또는 선명하게 보지 않고, 대신 허블급으로 세밀한 영상을 100배나 넓은 범위에서 빠르게 얻는다는 말이다. 나사가 허블 우주망원경으로 관측하면 1세기가 걸릴 정도로 넓은 은하를 로먼으로는 한 달이면 끝난다고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로먼은 태양계 밖에서 외계 행성을 찾는 과제도 맡았다. 지금까지 찾은 외계 행성은 6000여 개인데, 로먼 우주망원경은 3중 추적 기술로 지금보다 40배나 더 많이 찾을 수 있다고 나사는 밝혔다. 로먼 프로젝트의 수석 과학자인 줄리 맥네어리(Julie McEnery) 박사는 “태양계 밖 행성들에 대해 사상 최대 규모의 인구 조사를 진행한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보통 외계 행성은 별 표면 통과(transit) 현상을 이용해 찾는다. 별 앞으로 행성이 지나가면 빛을 일부 차단한다. 태양이 사라지는 일식처럼 지구에서 보기에 별이 잠시 어두워지는 것을 포착해 외계 행성의 존재를 확인한다. 하지만 별 앞을 질량이 큰 행성이 지나가야 이런 방식으로 포착하기 쉽다. 로먼은 지구나 화성 크기의 외계 행성도 찾기 위해 미세 중력 렌즈 기법도 활용한다. 행성의 중력이 먼 별에서 나온 빛을 굴절시키고 증폭시키는 현상을 포착해 역으로 행성을 찾는 방법이다. 또 먼 별의 빛을 차단하는 코로나그래프도 장착해 행성의 희미한 빛도 관찰할 수 있다. 지상의 천체망원경에는 전부터 쓰던 방식이지만 우주망원경에 쓰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첫 수석 천문학자였던 낸시 그래이스 로먼 박사가 컴퓨터 계측기들이 줄지어 있는 벽을 올려다보고 있다. 로먼은 허블 우주망원경과 같은 궤도 관측소 개발에 기여한 공로로 ‘허블의 어머니’로 불렸다./NASA 허블 어머니 이름 달고 제임스 웹 자리에 로먼 우주망원경은 1960년대 나사 최초의 수석 천문학자를 맡았던 낸시 그레이스 로먼(Nancy Grace Roman·1925~2018) 박사의 이름을 땄다. 로먼 박사는 지구 궤도에서 우주를 관측하는 우주망원경 프로그램을 세우는 데 기여해 ‘허블 우주망원경의 어머니’로 불린다. 지상에는 칠레의 베라 루빈 천문대가 여성 천문학자의 이름을 땄지만, 우주망원경에 여성 과학자 이름이 들어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로먼 우주망원경은 발사 후 지구에서 태양 반대쪽으로 약 150만㎞ 떨어진 제2라그랑주점(L2)으로 향한다. 지구와 달 사이(38만5000㎞)보다 약 4배 먼 거리다. L2는 우주 관측에 최적인 지점이다. 이곳은 태양·지구의 중력과 우주망원경의 원심력이 균형을 이뤄 빛의 왜곡이 없다. 특히 태양이 항상 지구 뒤에 가려져 햇빛의 방해도 받지 않는다. L2에는 이미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 2022년부터 자리 잡고 우주를 관측하고 있다. 그렇다고 로먼 우주망원경과 임무가 중복되지는 않는다. 제임스 웹이 멀리 있는 천체 하나를 당겨 자세히 들여다보는 초망원 렌즈라면, 로먼은 하늘의 넓은 부분을 한꺼번에 찍는 초광각 카메라이기 때문이다. 로먼 우주망원경은 아직도 정체를 알지 못하는 암흑 에너지, 암흑 물질과 태양계 밖 어딘가 있을지 모르는 외계 행성을 추적한다. 관찰 대상이 바뀌었다 뿐이지 여전히 비밀을 추적한다는 점에서 정찰 위성의 전통을 이어받은 셈이다. 어쩌면 로먼 우주망원걍이 지구처럼 생명이 살 수 있는 행성을 찾을지도 모른다. 전쟁이 아니라 과학에서 승리하는 정찰 위성이 기다려진다. 참고 자료 NASA, https://science.nasa.gov/mission/roman-space-telesc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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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제우스: 오만의 신’, 컴투스 새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할까[서대문 오락실]
출시 18시간 만에 양대 마켓 매출 1위 달성…단기 화력 입증 언리얼 엔진 5 기반 신화 세계관과 검증된 경쟁형 시스템 결합 범람하는 ‘리니지라이크’ 피로도 극복과 고유 콘텐츠 확보가 롱런 과제 [사진 컴투스] [이코노미스트 원태영 기자] 컴투스가 퍼블리싱하고 에이버튼이 개발한 신작 MMORPG ‘제우스: 오만의 신’이 출시 초반부터 시장을 거세게 흔들고 있다. 정식 서비스 시작 단 18시간 만에 국내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양대 마켓 매출 순위 1위를 석권하며 이례적인 속도로 최정상에 올랐다. ‘서머너즈 워’ 시리즈와 야구 라인업에 편중돼 있던 컴투스의 포트폴리오에 강력한 단기 화력을 갖춘 대형 MMORPG가 가세하면서, 회사의 차세대 핵심 캐시카우로 안착할 수 있을지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그리스 신화와 언리얼 엔진 5의 만남…검증된 흥행 방정식 이번 게임의 폭발적인 초기 돌풍은 대중적인 그리스 신화 기반 서사와 최신 그래픽 기술의 결합에서 출발한다. 최고신 제우스의 오만으로 인해 세계에 거대한 균열이 발생하고, 이용자가 신의 권능을 나눠 받아 혼돈을 수습하며 ‘가장 강한 신의 그릇’으로 거듭난다는 몰입도 높은 세계관을 전면에 내세웠다. 여기에 언리얼 엔진 5를 기반으로 구현된 하이엔드 그래픽은 신화 속 거대한 전장과 신들의 격돌을 시각적으로 화려하게 살려냈다. 대규모 길드 공성전, 필드 보스 레이드, 진영 간 대립 등 하드코어 MMORPG 유저들이 선호하는 경쟁·성장 콘텐츠를 촘촘하게 배치해 서비스 시작과 동시에 이용자들의 결집을 이끌어냈다. 아울러 경제 특화 클래스 ‘아티산’을 포함한 8종의 클래스와 다양한 경쟁·성장 콘텐츠를 제공한다. 비접속 상태에서도 성장을 이어갈 수 있는 AI 모드 등으로 플레이 편의성도 강화했다. 이번 흥행은 국내 시장에서 매출 파급력이 가장 확실하게 입증된 ‘리니지라이크’ 문법을 충실히 구현한 결과다. 캐릭터의 스펙 상승이 곧 집단 내 서열과 직결되는 경쟁 구조, 이권을 둘러싼 분쟁 중심의 시스템, 이에 최적화된 확률형 아이템 비즈니스 모델(BM)이 결합되며 고과금 유저(하드코어 층)의 지갑을 빠르게 열었다. 컴투스 입장에서는 이번 성과가 실적 반등의 확실한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장기 흥행작인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와 프로야구 게임들이 안정적인 기반을 받치고 있었으나, 국내 모바일 고수익 시장인 하드코어 MMORPG 부문에서는 상대적으로 강력한 한 방이 부족했다. 제우스: 오만의 신이 출시 직후 매출 최상위권을 점령함에 따라, 단기 매출 증대는 물론 분기 실적 퀀텀점프를 이끌 든든한 수익 축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양날의 검 된 리니지라이크…차별화와 운영 역량이 롱런 가른다 초기 돌풍에도 불구하고 장기 흥행을 위해 넘어야 할 산은 높다. 현재 국내 게임 시장은 유사한 구조를 가진 리니지라이크 게임들이 포화 상태에 이르러 이용자들의 구조적 피로감이 극에 달해 있다. 시스템 구조가 기존작들과 대동소이할 경우, 초기 붐업 기간이 지난 뒤 핵심 유저층이 다른 신작으로 빠르게 이탈하는 악순환이 발생하기 쉽다. 제우스: 오만의 신 역시 그래픽과 신화 세계관을 제외하면, 플레이 루틴과 성장 공식이 기존 리니지라이크의 틀을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과도한 과금 유도에 대한 피로감이나 세력 간 밸런스 붕괴가 발생할 경우, 빠른 매출 감소로 이어질 위험이 상존한다. 결국 제우스: 오만의 신이 반짝 흥행을 넘어 컴투스의 지속 가능한 성장 엔진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라이브 서비스와 독창적 재미 확보가 필수적이다. 중·소과금 이용자도 게임 생태계에 안착할 수 있는 합리적인 BM 조율, 서버 안정성 및 투명한 소통, 그리스 신화만의 특색을 살린 콘텐츠를 끊임없이 공급해야만 진정한 캐시카우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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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폴더블 아이폰, 빨간 색으로 나온다면 이런 모습?
IT 팁스터 에반 블라스, 아이폰 울트라 렌더링 공개 애플이 다음 달 공개할 예정인 폴더블 아이폰 ‘아이폰 울트라’의 레드 색상 모델이 렌더링으로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고 애플인사이더 등 외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렌더링은 유명 IT 팁스터 에반 블라스가 엑스를 통해 공개한 것으로, ▲화이트 ▲블랙 ▲레드 색상의 아이폰 울트라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에반 블라스 과거 애플은 2022년 ‘프로덕트 레드’와의 협업을 통해 아이폰14와 아이폰SE 3를 출시한 이후로 빨간 색상의 아이폰을 내놓은 적이 없다. 그렇다면 아이폰 울트라에 레드 색상이 적용될 가능성은 얼마나 있을까. 블룸버그 마크 거먼은 "이 렌더링 이미지는 샤오미에서 나온 거라고 들었다”며 “렌더링 이미지일 뿐”이라고 밝혔다. 애플인사이더는 공개된 렌더링 영상에서 보이는 iOS 27 디자인이 그 동안 알려진 정보와 다르다며, 해당 렌더링은 인공지능(AI)이 생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 동안 나온 전망에 따르면, 아이폰 울트라는 화이트 단일 색상으로 출시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상태다. 애플은 다음 달 9일 ‘깜짝 빛날 시간(Surprise and shine)’ 스페셜 행사를 열고 아이폰18프로, 아이폰 울트라 등 신제품을 대거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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