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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 2026-08-29 · 키워드 반도체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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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단독] '철새 이동 관문' 홍도에 고양이 최소 105마리… 기초 실태 파악은 미흡
중성화 47마리…동물단체 "실제로는 더 많을 것" 전문가들 "쥐·쓰레기 등 위협요인 종합 조사해야" 이달 초 홍도 항구 주변에서 휴식 중인 고양이들.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제공 올해 6월 국내 대표적인 철새 중간 기착지 중 하나인 전남 신안군 홍도 에서 고양이가 새를 사냥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에 공개되면서 고양이 관리 방안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국립공원공단 이 올해 4~6월 진행한 조사에서 확인된 고양이 수는 최소 105마리 지만 현장을 아는 동물단체 들은 " 실제로는 더 많을 것 "이라고 주장한다. 정확한 개체 수와 활동 범위 등은 아예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전문가들은 포획이나 중성화(TNR) 등 대책을 논의하기에 앞서 고양이뿐 아니라 집쥐, 유리창 충돌 등 철새에 미치는 전반적 요인에 대해 객관적인 조사 부터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은 21일 생태·동물보호 전문가 등이 참여한 가운데 '홍도 천연보호구역 고양이 관리실태 점검' 회의를 열었다. 간담회에는 기경석 상지대 조경산림학과 교수, 김지석 한백생태연구소장, 김포도 매거진탁 편집장, 송정은 광주시 수의사회 회장(광주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 심인섭 동물보호단체 라이프 대표, 정윤영 작가, 정인철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사무국장, 최윤호 백두대간숲연구소장 (가나다순)이 참석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2005~2007년 홍도·흑산도 일대를 조사한 결과 국내 조류 452종 중 74.6%인 337종이 이곳을 거쳐가는 것으로 확인됐다. 생태적 가치가 높은 홍도는 섬 전체가 천연보호구역 으로 지정돼 있으며, 면적의 약 95%가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에 포함돼 있다. 나머지 약 5%는 주민들이 모여 사는 마을 지역인 '취락지구'로, 공원구역에서 제외돼 있다. 이 때문에 홍도의 관리 주체는 천연보호구역을 관리하는 국가유산청 과 국립공원을 관리하는 국립공원공단, 신안군 등 여러 기관에 걸쳐 있다. 고양이들이 마을 지역과 공원 경계지 등에서 철새를 사냥한다 는 데에는 이날 참석자들도 이견이 없었다. 다만 이들은 고양이의 개체 수와 행동권, 급여 실태, 조류 피해 규모 등에 대한 기초자료가 없는 상황에서 고양이가 철새를 포획한다는 사실만으로 고양이에 대한 관리방안을 결정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105마리는 최소 확인 수치 섬 전체가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는 홍도 면적의 약 95%는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포함돼 있지만 주민들이 모여 사는 ‘취락지구’는 공원구역에서 제외돼 있다.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제공 한국일보의 취재를 종합하면 지금까지 홍도 고양이 개체 수에 대한 조사는 공단이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간 조류연구센터를 통해 진행해 최소 105마리를 확인 한 게 전부다. 홍도 전체가 천연보호구역임에도 국가유산청 은 홍도에 관한 민원이나 지자체의 요구가 없었다는 점을 들며 조류 피해와 관련해 별도로 진행되는 조사나 조치는 없다 고 밝혔다. 국가유산청은 이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의 질의에도 "홍도 고양이의 조류 피해와 관련해 국가유산청이 생산·접수한 문서는 없다"고 답했다. 공단은 105마리 가운데 중성화수술(TNR)을 한 개체는 47마리 로 확인했다. 그러나 개체 수는 공단이 조사 과정에서 파악한 수일 뿐, 정확한 수치로 보기는 어렵다 . 공단도 조사가 진행 중이라는 입장이다. 2023년과 2024년 홍도에서 44마리의 TNR을 시행하는 등 다년간 섬 고양이 구조 활동을 해온 심인섭 대표와 송정은 회장 은 "사람에게 접근하지 않거나 야간에만 활동하는 개체, 취락지구에서 벗어나 생활하는 개체가 조사에서 확인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실제로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추산했다. 홍도에서 관찰된 텃새인 동박새.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제공 기경석 교수 는 "고양이가 보호지역에 미치는 영향력은 매우 클 수 있지만 현재 우리가 홍도 고양이에 대해 아는 것은 거의 없다"며 "고양이의 개체 수와 활동 범위, 철새의 이동시기와 고양이의 포식시기 등부터 객관적으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를 위해 무인센서카메라를 통한 개체 식별과 위치추적장치(GPS)를 이용한 행동권 조사, 분변 분석을 통한 먹이원 파악 등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새로운 조사에 앞서 공단과 연구기관, 동물단체 등에 흩어진 기존 자료부터 한데 모아야 한다 는 의견도 나왔다. 김지석 소장 은 "과거 조사에서는 시기별로 조류 피해의 주요 원인이 다르게 나타났다"며 "지금까지 진행된 자료를 정리하고 연결해 향후 조사와 대책의 기본자료로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개체 수 관리와 보호지역 전체의 위협 평가해야 홍도에서 살고 있는 고양이. 정확한 개체 수와 행동권 등에 대한 조사와 연구는 없는 실정이다.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제공 심 대표와 송 회장은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상 TNR이 개체 수를 조절하는 데 효과가 있을 것 으로 내다봤다. 송 회장은 "열린 공간에서는 TNR의 효과가 떨어질 수 있지만 제한된 공간에서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시행에 앞서 개체 수를 조사하고 주민들의 의견도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강동구 둔촌동 재개발지역에서 길고양이 중성화 활동에 참여했던 김포도 편집장 은 "둔촌동에서 수년에 걸쳐 확인된 고양이의 90% 이상을 중성화한 사례가 있다"며 "새로 유입되는 개체 등으로 개체군이 계속 달라지는 만큼 목표 비율을 한 번 달성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조사·관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TNR 시행 시점 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심 대표와 송 회장은 과거 홍도에서 포획한 고양이 가운데 약 30%가 임신 또는 수유 중이어서 수술하지 못하고 다시 방사했다고 설명했다. 봄과 가을에는 이미 임신과 출산에 들어가기 때문에 그 이전에 시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겨울에는 관광객이 줄고 주민 상당수가 목포로 나가면서 고양이들의 먹이가 부족해지고, 이 시기를 견딘 고양이들이 봄철 철새 이동 시기에 사냥에 나서면서 충돌이 커질 가능성 도 제기됐다. 홍도 내 고양이가 사냥한 것으로 보이는 새 사체.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제공 더불어 참석자들은 고양이에만 집중하지 말고 개방된 쓰레기 집하장과 음식물 쓰레기, 항구와 선박을 통해 유입되는 쥐, 건물 유리창 충돌 등 인간 활동에서 비롯된 위협요인을 함께 조사 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최윤호 소장 은 "고양이는 홍도에서 중요한 위협요인일 수 있지만 위협의 전부는 아니다"라며 "고양이뿐 아니라 보호지역에 영향을 주는 모든 위험요인을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새로운 고양이 유입에 대한 대책부터 논의할 필요도 있다"고 덧붙였다. 마라도가 남긴 과제, 단편적 대응의 한계 홍도에서는 고양이와 쥐 못지않게 유리창 충돌로 새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제공 참석자들은 홍도보다 먼저 고양이 갈등을 겪은 마라도의 경험도 참고할 필요 가 있다고 봤다. 2023년 국가유산청은 천연기념물 뿔쇠오리 보호를 이유로 마라도에 사는 고양이 45마리를 섬 밖으로 반출했고 집쥐 방제 사업 도 진행했다. 그러나 반출 결정 당시 국가유산청이 고양이가 뿔쇠오리에 미치는 영향이나 뿔쇠오리의 피해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실시한 별도 연구는 없었다. 이후 대책 역시 고양이 반출과 쥐 포획에 집중됐고, 참석자들은 쥐의 먹이원과 서식지가 될 수 있는 생활쓰레기 등 환경적 요인에 대한 대책은 충분히 다뤄지지 않았다 고 지적했다. 이들은 마을 지역과 보호구역이 맞물린 복합적인 환경을 갖춘 홍도에서 같은 한계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새 대 고양이'라는 단순한 구도로 접근해선 안 된다고 봤다. 정인철 사무국장 은 "애초에 이 문제를 고양이와 뿔쇠오리만의 문제로 보고 해결하려고 한 방식이 너무 단편적인 접근이었다"며 "생활쓰레기와 해양쓰레기 등 집쥐가 늘어날 수 있는 환경에 대한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홍도는 마라도보다 주민과 관광객이 많아 배출되는 쓰레기도 많은 만큼, 고양이를 계획 없이 대거 반출할 경우 집쥐가 늘어날 가능성도 함께 살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단발성 아닌 중장기적 이행방안 필요 21일 생태·동물보호 전문가 등이 '홍도 천연보호구역 고양이 관리실태 점검’ 회의에 참여해 발언하고 있다. 고은경 기자 참석자들은 TNR 등 단발성 대응에 그치지 않고 홍도를 공동 답사해 고양이와 철새의 충돌 지점, 고양이를 돌보는 주민들과 먹이 공급 실태, 쓰레기로 인한 영향 등을 확인 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정부에 공식 조사와 연구과제를 제안하고 협의체 상설화와 관리지침 마련 등을 요구하기로 했다. 정 국장은 "국가 보호지역인 만큼 법과 원칙이 출발점이지만, 고양이와 공존하고자 하는 주민들의 선택도 놓칠 수 없다"며 "야생화된 고양이 관리부터 정확한 로드맵 위에서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나아가 홍도를 비롯한 섬에 사는 고양이 문제를 앞으로도 '새 대 고양이' 구도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정윤영 작가 는 "새 편과 고양이 편으로 나눠 갈등하는 방식으로는 해법을 찾기 어렵다"며 "이 문제는 새와 고양이의 싸움이 아니라 새와 인간 활동의 문제"라고 말했다. [추천 뉴스레터] 고은경의 애니로그 우리 주변 함께 살아가고 있는 비인간동물 이야기를 쉽고 정확하게 전해드립니다. (https://www.hankookilbo.com/newsletter/ani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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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내슈빌 공항 이름 ‘돌리 파튼 공항’으로 바뀌나… 별세 후 청원 15만명 돌파
뉴올리언스 ‘루이 암스트롱 공항’ 전례도 과학·보건의료계도 이례적 추모 행렬 지난 26일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 있는 돌리 파튼의 녹음실 앞에 팬들이 놓고 간 꽃과 추모 메시지가 놓여 있다. ‘파튼을 대통령으로’ '아이 윌 얼웨이즈 러브 유' 등의 메시지가 보인다.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컨트리 음악의 대모’ 돌리 파튼이 지난 25일 80세로 별세한 뒤 그의 고향 테네시주 내슈빌 국제공항에 파튼의 이름을 붙이자는 움직임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정치권과 문화예술계에 이어 과학계와 보건계에서도 파튼이 평생 이어온 사회공헌을 재조명하며 추모에 동참하고 있다. 빌 리 테네시주지사는 28일 내슈빌 국제공항 측과 함께 공항 명칭에 파튼의 이름을 붙이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리 주지사는 “파튼의 특별한 삶은 우리 주의 역사에 영원히 새겨져 있다”며 “테네시가 세계인을 맞이하는 이곳에 우리 주가 가장 사랑하는 딸의 이름을 붙이는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했다. 리 주지사는 이번 주 파튼 측과도 관련 논의를 했으며, 파튼 측도 추가 논의에 열려 있다는 뜻을 전했다. 개명이 성사되면 내슈빌 국제공항은 미국의 이용객 상위 50개 공항 가운데 여성의 이름을 딴 첫 공항이 된다. 개명안은 다음 달 17일 내슈빌공항공단 회의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지난 28일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 국제공항의 모습. /AP 연합뉴스 28일 로이터 등에 따르면 내슈빌 국제공항을 ‘돌리 파튼 국제공항’으로 바꾸자는 온라인 청원에는 이날까지 15만5000명 넘게 서명했다. 지난해 1월 시작된 이 청원에는 파튼이 숨지기 전까지 약 5만3000명이 참여했지만, 별세 소식이 전해진 뒤 서명이 급증해 하루 만인 지난 26일 10만명을 넘어섰다. 동료 가수 셰릴 크로(64)도 이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한편 내슈빌공항공단의 현행 명명 규정은 사망한 지 2년이 지나지 않은 인물의 이름을 공항 시설에 붙이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공항공단은 다음 달 회의에서 파튼의 이름을 붙이는 방안과 함께 현행 규정도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 2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있는 돌리 파튼의 별에 팬들이 놓고 간 꽃과 사진, 추모 메시지가 쌓여 있다. 파튼의 별세 이후 고향 테네시뿐 아니라 미국 전역에서 추모가 이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 1일까지 미 전역과 해외 공관에 조기를 게양할 것을 권고했다. /AP 연합뉴스 파튼은 테네시주에서 태어나 내슈빌을 무대로 세계적인 스타가 됐다. 지난해에는 이 공항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붙이는 법안이 발의됐지만 주의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미국에서는 도시를 대표하는 음악가의 이름을 공항에 붙인 전례도 있다. 뉴올리언스는 2001년 이 도시 출신의 세계적인 재즈 음악가 루이 암스트롱(1901~1971)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국제공항 이름을 ‘루이 암스트롱 뉴올리언스 국제공항’으로 바꿨다. 1946년 애팔래치아 산골의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난 파튼은 어려웠던 어린 시절을 잊지 않고 오랫동안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왔다. 에이즈에 대한 사회적 낙인이 강했던 1994년에는 에이즈 퇴치 기금 마련 앨범에 자신의 노래를 기부했고, 테네시주의 병원과 소아 감염병 연구에도 거액을 지원했다. 1995년에는 어린이들에게 무료로 책을 보내는 ‘상상의 도서관’을 시작해 지금까지 3억권이 넘는 책을 전달했다. 유엔에이즈계획(UNAIDS)은 파튼이 “연민과 연대라는 지속적인 유산을 남겼다”고 추모했다. 지난 2021년 10월 24일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컨트리 음악 명예의 전당에서 열린 유방암 퇴치 자선 콘서트에서 공연하는 돌리 파튼의 모습. /AFP 연합뉴스 과학계와 보건의료계에서도 이례적으로 파튼을 향한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파튼은 코로나19가 확산하던 2020년 밴더빌트대 의료센터에 백신 연구비 100만달러를 기부했다. 이 돈은 당시 개발 단계였던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연구에 투입돼 모더나 백신 개발에도 기여했다. 파튼은 이후 직접 백신을 맞으면서 자신의 히트곡 ‘졸린(Jolene)’을 “백신, 백신, 백신, 백신, 제발 망설이지 말아 주세요”라고 개사해 부르며 접종을 독려하기도 했다. 국제 학술지 네이처는 최소 37편의 학술논문에서 파튼의 연구기금이 언급됐다고 전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파튼을 “뛰어난 예술가이자 친절의 진정한 옹호자, 과학과 공중보건의 대사”라고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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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전쟁 6개월…이란 비핵화 없고, 호르무즈만 경색
[앵커]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으로 시작된 이란 전쟁이 반년을 넘겼습니다. 개전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조기 종전을 장담했지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평행선 협상이 이어지며 끝없는 소모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핵 개발 저지를 명분으로 이란 침공을 단행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개전 초기 단기간에 끝낼 전쟁이라는 사실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현지시간 지난 3월)> "우리는 악을 제거해야 한다고 느꼈기 때문에 잠시 단기 원정을 떠났을 뿐입니다. 여러분도 이것이 단기 원정이 되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4~6주면 끝날 것이라던 전쟁은 6개월이 지나도록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미국에 맞설 지렛대로 활용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이전처럼 해협을 개방 상태로 되돌려야 하는 난제만 만들었습니다. 지난 6월 MOU 체결로 출구를 모색하는 듯 했던 양측은 농축 우라늄과 해협 통행권 등 핵심 쟁점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결국 무력 공방이 재개됐습니다.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확전이 부담스러운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압박 극대화로 방향을 틀며 이란 고사 작전에 나섰지만, 단기적 사태 해결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입니다. 장기화된 전쟁으로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차질과 물가 상승 압력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 <스테판 뒤자리크 / 유엔사무총장 대변인(현지시간 27일)> "충돌이 다소 소강상태에 들어갔을지라도, 중동 지역은 물론 세계 경제에 지속적으로 큰 피해를 주고 있다는 것이 전반적인 평가입니다." 파키스탄과 카타르 등 중재국들이 미국과 이란 대화 재개를 위해 움직이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종전 MOU 조건으로도 돌아가길 거부하고 있어 구체적 성과로 이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미군의 무기 재고가 급속히 줄고 핵심 전력이 중동으로 차출되면서 미국의 방어 공약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도 이어집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영상편집 윤해남]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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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미 재무장관 "미 국채 금리 상승 막으려 엔화 매수 개입"
올해 233조 규모의 일본 환율 개입에도…'엔저' 추세 지속 "일본은 미 국채 주요 보유국…강제 청산 시 미국 차입 비용 높인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 사진=AP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엔화 시장의 불안이 미국 금리를 끌어올릴 수 있다며 미국의 엔화 매수 개입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현지 시간 28일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베선트 장관은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에게 보낸 지난 27일 자 서한에서 "일본은 미 국채의 주요 보유국"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앞서 워런 의원은 미국이 1998년 이후 처음으로 엔화 매수 개입에 나서면서 재무부의 환율안정기금(ESF)을 활용한 근거와 위험 등에 대해 추가 설명을 요구했습니다. ESF는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미 재무부가 운용하는 기금으로, 외화 매매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엔화 시장이 무질서해지면 강제적인 포지션 청산이 촉발될 수 있다"며 "이는 글로벌 시장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궁극적으로 미국 가계와 기업의 차입 비용을 높일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미국이 엔화 부양에 나선 궁극적인 의도가 결국 미 국채 금리 상승을 막는 데 있었다는 점을 스스로 인정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미국은 지난 7월 말, 엔화 가치 급락을 막기 위해 일본과 함께 외환시장에 개입했습니다. 미국이 엔화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한 것은 1998년 이후 처음이었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다만 미국이 당시 개입에 투입한 구체적인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개입 방식과 관련해서는 "환율안정기금(ESF)이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외화 자산을 엔화로 교환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는 일본에 자금을 빌려준 것이 아니라 ESF가 이미 보유하고 있던 외화 자산을 엔화로 바꾼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베선트 장관은 "일본에 신용을 제공한 것이 아니다"라며 "일본은 미 재무부에 아무것도 빚지고 있지 않으며, 따라서 존재하지 않는 부채를 일본이 상환하지 못할 위험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재무부가 관련 법률을 준수했다며 ESF 관련 법은 대통령의 승인을 받아 재무장관이 외환 거래를 할 수 있도록 명시적으로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엔화 / 사진=연합뉴스 한편, 일본 재무성은 지난달과 이달에 걸쳐 엔화 매수, 달러화 매도를 통한 환율 개입을 실시한 규모가 총 15조 3,993억 엔(약 132조 4,800억 원)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엔화 매수 규모는 일본 재정 당국이 지난 4∼5월 환율 개입 당시 사들인 11조 7천억 엔(약 100조 6,500억 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들어 일본 당국이 실시한 환율 개입은 27조 1,342억 엔(약 233조 4,300억 원)에 달해, 현시점에서 이미 2024년에 실시한 엔화 매수 개입 총액인 15조 엔(약 129조 400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미국이 엔화를 매수하고 일본 자체로도 역대급 환율 안정화에 나섰지만, 엔화 환율은 개입 이전 수준으로 다시 오르고 있습니다. 개입 이전 달러당 164엔에 육박했던 환율은 개입 직후 155엔대까지 떨어졌다가, 현지 시간 28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한때 160.20엔으로 오르며 개입 이후 처음으로 다시 160엔대에 올라섰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미일 공조 개입 이후에도 엔저가 엔고로 변하는 추세는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환율 개입이 '시간 벌기'에 불과하다는 시장 견해가 지배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여기에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을 내놓으며 미일 금리 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엔저를 가속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이와 관련해 현지 시간 31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서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가 열릴 예정입니다. 이 자리에서 회담하는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이 엔화 불안정 상황에 어떤 추가 메시지를 낼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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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젤렌스키 라이벌’ 35세 청년, 이탈리아 국방 혁신 돕기로 [이 사람@World]
미하일로 페도로우 전 우크라 국방부 장관 “국방 혁신 도와달라” 이탈리아 요청 수락 국민 지지 힘입어 젤렌스키 ‘대항마’ 부상 대선 실시 땐 가장 유력한 차기 후보 거론 우크라이나의 차세대 정치 지도자로 급부상한 미하일로 페도로우(35) 전 국방부 장관이 유럽의 군사 강국 이탈리아의 국방 혁신 자문을 맡게 되었다. 마케팅 전문가 출신인 페도로우는 국방장관 시절 장거리 드론(무인기) 전술을 도입해 러시아에 엄청난 타격을 입히는 등 전쟁의 판도를 바꾼 혁신가로 불린다. 올해 35세 젊은이인 미하일로 페도로우 전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이 지난 24일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28일(현지시간) dpa 통신에 따르면 귀도 크로세토 이탈리아 국방장관은 이날 로마에서 페도로우와 만나 대화를 나눴다. 이후 크로세토는 “페도로우 전 장관이 이탈리아의 국방 혁신 고문을 맡아 나를 지원해 달라는 제안을 수락했다”고 발표했다. 두 사람은 드론, 무인 전투 시스템, 그리고 방공에 관해 주로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크로세토는 “급격한 기술 변화에 대응해 이탈리아의 국방은 더욱 빠르고 유연해져야 한다”며 “페도로우 전 장관은 이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고 그를 영입한 이유를 밝혔다.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략 후 벌써 4년 6개월 넘게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의 전투 노하우를 배워야 할 필요성을 강조한 셈이다. 페도로우는 올해 1월 국방부를 맡은 뒤 장거리 드론 전술을 도입했다. 이는 러시아의 석유 시설 등 에너지 인프라와 물류 거점을 드론으로 타격함으로써 전쟁 수행 능력을 저하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페도로우의 전술은 성공을 거둬 러시아는 세계 최대 규모의 산유국이면서도 에너지 부족에 시달리는 지경이 되었다. 이에 우크라이나 국민은 페도로우를 ‘드론 영웅’이라고 부르며 열렬한 지지를 보냈다. 하지만 페도로우는 작전 주도권을 놓고 군 지휘부와 극심한 알력을 겪은 끝에 취임 6개월 만인 지난 7월 국방장관에서 해임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그에게 국방 혁신 담당 부총리로의 승진을 제안했으나, 페도로우는 “전쟁 수행에 직접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는 자리”라며 거절했다. 2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를 방문한 미하일로 페도로우 전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오른쪽)이 귀도 크로세토 이탈리아 국방장관과 만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크로세토는 이 자리에서 이탈리아 국방 혁신 자문 역할을 맡아줄 것으로 제안했고, 페도로우는 “이탈리아의 현대 전쟁 기술 도입을 지원하겠다”며 이를 수락했다. SNS 캡처 이후 페도로우는 반(反)젤렌스키 노선으로 돌아서 정치적 발언을 쏟아냈다. “내가 국방장관에서 물러난 뒤 우크라이나가 다시 패배의 길을 걷고 있다”며 젤렌스키를 성토한 데 이어 최근에는 2년 넘게 미뤄지고 있는 대통령 선거 실시를 촉구하기도 했다. 젤렌스키는 지난 2024년 5월 5년의 대통령 임기가 만료했으나 러시아와의 전쟁을 이유로 대선이 지연되며 벌써 2년 이상 임기가 연장된 상태다. 페도로우가 “장기화된 전쟁 속에서도 민주적 절차를 회복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자 젤렌스키는 “전쟁 상황에서 당장 선거를 치른다면 우크라이나를 분열시킬 쓰나미가 된다”고 응수했다. 이를 두고 외신들은 페도로우가 높은 국민적 지지율에 힘입어 젤렌스키의 라이벌로 떠오른 것이란 분석을 내놓았다. 이탈리아 국방장관의 고문직을 받아들인 페도로우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탈리아가 현대 전쟁 기술을 도입하고, 방위 부문을 강화하며, 새로운 글로벌 안보 도전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다만 그는 “이탈리아에 대한 자문 역할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 방어 강화’라는 나의 핵심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나 국민이 자신을 필요로 하면 언제든 복귀하겠다는 뜻이다. 여기에는 페도로우의 대선 출마 또한 포함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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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트럼프, 6월도 쿠팡 주식 거래...이해충돌 논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NASA(항공우주국) 존슨 우주센터에서 열린 아르테미스 2호 승무원 대상 의회 우주 명예훈장 수여식에 참석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해 6월에도 미 뉴욕증시에 상장된 쿠팡 주식을 거래한 것으로 확인됐다. 28일(현지시각) 미 정부윤리청(OGE)의 트럼프 대통령 정기거래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자산운용팀은 지난 6월1일부터 29일까지 총 1051건의 주식을 거래했다. 매수가 576건, 매도가 475건이었다. 한달간 전체 거래 규모는 7810만~2억6310만달러(약 1777억~3,630억)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3일 1001달러 이상 1만5천달러 이하 규모의 쿠팡 보통주를 매도했다. 6월24일에는 쿠팡 보통주를 매수했다고 신고했다. 매수 규모는 1만5001달러 이상 5만달러 이하로, 앞선 매도보다 더 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18차례 쿠팡 주식을 사고팔았다. 이때까지의 재산 신고 자료에 따르면 부동산 재벌 출신인 그의 재산 규모에 비해 그가 보유한 쿠팡 주식 액면가는 최대 13만 달러(약 2억원)일 것으로 추정됐다. 정확한 매수·매도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6월에 매도보다 매수 규모가 더 커 총보유액은 기존보다 좀 더 늘어났을 가능성이 있다. 미국 업체인 쿠팡은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로 문제가 된 한국 전자상거래 1위 기업이다. 쿠팡 사태는 이후 한국 정부가 대규모 과징금을 부과하고, 이에 불복한 쿠팡이 미국 조야에 '미국 디지털 기업에 대한 차별 대우를 당했다'는 주장으로 로비 활동을 펼치면서 한미 외교·통상 분야의 현안으로 떠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이 쿠팡 주식 거래를 통해 수익을 거뒀는지는 불투명하지만, 쿠팡 문제가 한미관계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해충돌 논란이 제기될 수 있다. 쿠팡 ⓒ연합뉴스 미국 언론은 비단 쿠팡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의 잦은 주식 거래를 두고 이해 충돌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 CNN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이 한창이던 6월 엑손모빌, 셰브런, 록히드마틴, 노스롭그루먼 등 에너지·방산 주식을 여러 차례 매매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트럼프 대통령의 6월 주식거래 내역을 분석한 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 복귀한 이후 개별 주식을 활발하게 매매해왔고, 이는 이해충돌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1978년 제정된 미국 연방 윤리법은 별도의 의무 규정을 두지는 않지만, 역대 미국 대통령은 자발적으로 이해충돌 소지가 있는 자산을 처분하거나 백지 신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법 제정 이후 이 같은 전통을 따르지 않은 최초의 대통령이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투자 계좌에 어떠한 영향력도 행사하지 않는다며 그의 투자 자산은 "제3자 금융기관에 의해 독립적으로 관리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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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빙하 붕괴가 대홍수로...기후 위기 '연쇄 재난' 서막?
■ 진행 : 한연희 앵커, 정채운 앵커 ■ 출연 : 함 은 구 을지대 안전공학과 교수, 김 형 준 KAIST 기후환경에너지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네팔·티베트 대홍수로 현재까지 580명이 넘게 숨지고 실종자도 2,500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추가 홍수 우려도 이어지는 가운데, 기후 위기가 불러온 대재앙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는데요, 관련 이슈,전문가 모시고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김형준 카이스트 기후환경에너지연구소장, 함은구 을지대 안전공학과 교수 나와주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네팔 대홍수가 일어난 지 이제 나흘째입니다. 추가 홍수 우려가 이어지고 있는데 피해가 막심하잖아요. 현지 상황 어떻게 진단하고 계세요? [함은구] 피해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의 언색호가 범람하고 있고요. 티베트 상류댐들이 붕괴되고 있기 때문에 현장에서 접근해서 구호활동, 구조활동 이런 것들이 거의 어려운 조건에 있고요. 기본적인 인프라가 다 파괴되어 있기 때문에 한마디로 얘기하면 언중모색을 해야 될 상황이라고 보입니다. [앵커] 교수님께서 언색호가 범람하고 있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언색호라는 게 많이 쓰이고 있는데 어떤 개념인지 잘 모르시는 분들도 많을 것 같아요. 언색호라는 게 어떤 건가요? [김형준] 막는다는 한자입니다. 폐색할 때 색 그래서 물길이 막혀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것들. 보통 인공조형물 댐 같은 것들이 있잖아요. 산사태나 이런 것들이 발생하면 같이 여러 물질들이 떠밀려오죠. 이런 것들이 물처럼 빠져나가는 게 아니라 중간중간에 쌓입니다. 특히나 빙하 후퇴지역 같은 곳들은 기본적으로 침하가 되는 경향이기 때문에 잘 쌓이겠죠.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댐의 기능을 갖게 되는, 그래서 호수가 만들어지는 것을 언색호라고 합니다. [앵커] 그런데 에베레스트 주변에는 빙하호수가 2만여 개에 달하고 그래서 언색호도 굉장히 여러 개 만들어졌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 그러면 2차, 3차 홍수도 일어날 수 있다는 얘기인가요? [김형준] 그렇죠. 히말라야 전역으로 보게 되면 빙하호라는 게 2만 5000개 정도 있는 것 같아요. 이번 사태 이후에 만들어진 언색호는 관측에는 유의미한 것은 1개 있는 것 같고요. 그리고 그게 하루 전쯤에 중국에서 72시간 이내에 붕괴할 위험이 있다고 얘기했던 게 실제로 붕괴가 예측대로 되고 있는 상황이죠. 그렇기 때문에 말씀드린 것처럼 중간중간에 만들어질 확률도 있거든요. 그래서 처음에 빙하랑 암반 붕괴로 인한 사태가 한방에 큰 펀치 같은 거였으면 이후에 작은 파도 같은 재해들이 연쇄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확률이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언제 터질지 모르는 임시 자연댐이 지금 많이 만들어진 상황이고 고여 있는 저수량만 200만 세제곱미터로 추정된다고 하니까 정말 걱정이 많이 되는 상황입니다. 현지 수력발전소를 건설하기 위해서 건너간 우리 한국인 9명은 아직 실종상태인데 현지 시간이 10시 넘어가고 있으니까 2시간 정도 되면 대홍수 발생 72시간, 골든타임이 지나게 됩니다. 걱정이 많이 되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함은구] 그렇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72시간이라고 하는 상징적인 시간이기는 하지만 72시간이 지나고 있는 상황이 되거든요. 우리 근로자들 9분이 실종되어 있는데요. 특히 발전소 쪽 진입구는 상당히 양호한 상태로 알려져 있고요. 반대쪽 터널 쪽은 붕괴가 발생을 했는데 실제로 해당 아홉 분의 근로자들이 터널 안쪽에 계셨다고 한다면 생존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지고요. 다만 트리슐리강 왼쪽 부분 사면이 발전소 쪽이고요. 그리고 반대쪽 오른쪽 부분이 숙소동이라든가 유틸리티가 있던 곳인데. 이쪽은 90%가량 소실됐어요. 만약에 당시 오른쪽편에 계셨다면 불행한 결과가 있지 않을까라는 예측이 가능하고요. 그리고 터널 쪽에 계신다면 생존 가능성이 높은 환경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어제 우리 정부 합동신속대응팀이 네팔에 도착했고 네팔군헬기와 우리 기업이 확보한 민간헬기를 동원해서 수색을 진행했는데도 구조소식은 안 들렸어요. [함은구] 수색활동을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헬기를 이용한 입체적인 작전인데요. 많은 공간에서 이렇다할 수색이나 구조에 대한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공중사색도 중요하지만 특정 부분의 교두보를 확보하면서 실제 육로로 진입하는 방법들을 모색해야 되거든요. 그런데 이런 부분에서는 각국에서 온 여러 긴급구조대라든가 이런 사람들이 응급복구를 해야 됩니다. 임시 가교도 놓고 임시 도로도 놓고 이런 여러 가지 전반적인 인프라를 확장하는 부분들을 빨리 시작해야 되는데 네팔 당국이 그런 부분에서 굉장히 답답한 마음이 있습니다. [앵커] 네팔 외교부가 지금 수색 구조작전과 관련해서는 다른 국가의 도움은 필요하지 않다고 하는 상황이라 우리로서는 답답해서 계속해서 협조를 요청하고 있는데 일각에서는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 KDRT를 빠르게 투입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 KDRT가 과거에도 현지에 파견됐다고 하는데 지금 파견돼 있는 합동신속대응팀과 어떤 차이가 있는 건가요? [함은구] 말씀하신 대한민국해외긴급구호대는 재난및 안전관리기본법에 의해서 모태를 찾았는데요. 다른 기관인 게 외교부 코이카 소속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해외 파병이 돼서 해외 구조활동이라든가 이런 부분들을 하려면 결국 외교부의 도움이 가장 큰 부분이고요. 특히나 네팔 같은 곳도 코이카의 지속적인 관리를 받던 국가이기 때문에 다른 긴급구조대 먼저 간 팀보다는 코이카에 대한 상징성이라든가 외교부 채널이 있기 때문에 더 빠르게 현지에 접근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이 있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네팔 정부가 상당 부분 정치적인 이유로 해외 지원 부분들을 보이콧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왕이면 그런 것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는 코이카를 통해서 구성됐으면 좋겠다는 부분이고요. 이 구성은 소방이라든가 군이라든가 특히 보건복지부라든가 의료와 구조에 전문화된팀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우리 정부에서 민간기업에서 헬기를 확보했는데도 뜨지 않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현지 기상이 굉장히 안 좋다고 하더라고요. 기상이 안 좋을 뿐만 아니라 이번 상황으로 인해서 도로와 교량, 통신망도 전면 붕괴돼 있는 상황인데 수색과정에서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으려면 안전한 구조작업이 진행되어야 할 텐데 어떤 점들을 유의해야 할까요? [함은구] 말씀하신 것처럼 현지 사정이 굉장히 어렵고 환경이 어려운 건 알겠는데 헬기를 이용해서 탐색이라는 부분이 광범위하게 오히려 이루어져야 되거든요. 헬기로 탐색을 했는데 요구조자가 있어서 밑으로 내려가는 부분에 대해서는 통제와 제한이 이루어져야 되는데 아예 수색을 하는 것조차 막고 있다는 건 우려가 되는 그런 조건이라고 볼 수 있겠고요. 그래서는 안 되겠지만 네팔 정부가 수색과 구조를 볼모로 그런 부분을 생각하고 있다면 우려가 되는 상황이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저희 특파원이 전해 온 소식에 따르면 현지에서 사망자 수와 실종자 수가 함께 늘고 있다고 해요. 사망자 수가 느는 경우 같은 경우는 실종자에서 사망자로 변경되는 경우가 있지만 실종자까지 늘어나는 건 그동안 통신이 두절되면서 파악하지 못했던 실종자들이 추가로 파악되고 있다고 보면 되는 걸까요? [함은구] 말씀하신 대로 그런 환경이라고 보여지고요. 그러니까 모든 재난현장에서 실종자와 사망자 분류들은 상당히 시간이 많이 걸리겠고요. 지금 나타난 실종자 2000명, 이건 예컨대 경우에 따라서 곱하기 5를 해야 될 정도로 대부분의 재난현장에서 그러한 통계상의 수치들은 그러한 비율로 늘어날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특히나 여러 국가에서 관광객이나 순례객이라든가 굉장히 많은 국가에서 오는 나라이기 때문에 그런 맥락에서 보면 이 숫자는 더 늘어날 걸로 보여집니다. [앵커] 이번 대홍수의 원인을 두고 처음에 여러 분석이 많았습니다. 처음에 지진이 아닌가 이런 얘기가 있었다가 빙하호 붕괴, 돌발 홍수까지 여러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는데 예전 같으면 10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대홍수가 최근에 히말라야 지역에서 잦아지고 있습니다. 기후위기가 원인이라는 분석 동의하시나요? [김형준]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어떤 면에서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보시나요? [김형준] 그러니까 빙하호 붕괴나 이번에 있었던 빙하의 붕괴, 그에 따른 산사태라든지 이런 것들에서 얼음이라고 하는 물의 다른 형태가 굉장히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콘크리트를 보게 되면 자갈하고 시멘트를 섞잖아요. 그래서 자갈 골자를 시멘트가 잘 붙잡아주는 구조가 되는데, 실제 히말라야 쪽에 가면 산 내부에 암석이 얼음들과 같이 엉켜서 고정돼 있는 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얼음이라는 게 말씀드린 것처럼 물의 다른 형상이기 때문에 온도가 올라가게 되면 결속력이 약해지게 되겠죠. 그렇기 때문에 가만히 있는 건물에서 시멘트가 약해지는 형태가 되기 때문에 더 잘 무너지는 상황이 발생하게 될 테고 최근에 자주 발생하게 되는 히말라야에서 재해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게 영구동토층이라고 이해하면 될까요? 영구동토층이 무너지면서 산 전체가 연결되어 있던 게 무너져내린다고 이해하면 될까요? [김형준] 그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앵커] 네팔이 지금 우기이기 때문에 비가 많이 와서 지반이 약해진 것이 참사를 키웠다는 분석도 있는데 이것과 관련해서 어떻게 보시나요? [함은구] 말씀주신 맥락도 당연히 포함되고요. 우기 상황에서 지반 침하라든가 이런 현상들도 굉장히 많이 나오고 있고 실제로 함수율이 높아지면서 슬라이딩도 굉장히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모든 것들이 여러 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이 경우에는 가장 안 좋은 방향으로 발생한 거죠. 특히나 앞서 지적해 주신 것처럼 구조라든가 수색, 복구 이런 걸 중점적으로 해야 되는데 지금 우기 상황, 비가 오는 상황은 여러 가지 추가 붕괴나 추가 홍수의 우려가 굉장히 높아지기 때문에 네팔 현지 사정이 최악의 사정이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다시 한 번 빙하가 녹는 거 관련해서 여쭤보면 히말라야 빙하가 심각하게 녹고 있는 건 알겠는데 얼마나 빠른 속도로, 과거와 비교해서 녹고 있는지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김형준] 최근에 20년 동안 녹는 속도가 2배 빨라졌습니다. 그리고 더 최근으로 오게 되면 10년 동안 60% 정도 가속됐거든요. 이렇게 빨라지는 게 아니라 이런 식으로 가속이 되는 시점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빙하가 녹는다는 게 이런 참사도 불러올 수 있지만 나중에 가서는 물부족을 불러올 수 있다는 분석도 있더라고요. 어떤 의미인가요? [김형준] 너무 중요한 포인트인데요. 히말라야를 포함해서 티베트를 저희가 워터타워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거기에 엄청난 양의 물, 얼음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있거든요. 그래서 실제로 티베트고원과 히말라야의 눈 녹은 물로 형성된 하천. 거기에 의존하고 있는 인구가 수십억 명이 돼요. 그런데 이런 것들이 녹아 없어지게 되면 사실상 수원으로서 형태가 바뀌게 됩니다. 눈, 얼음이 녹는다는 것은 보통 봄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그 지역에서는 봄이 갈수기가 아닌데 시간이 지나게 돼서 그쪽의 계절의 형태가 바뀌게 되면 우리가 지금까지 살아왔던 문명이나 문화적 행태가 엄청나게 바뀌게 되겠죠. [앵커] 자연 앞에서 인간이 얼마나 하찮은 존재인지 무서워지는 뉴스를 계속해서 전해 드리고 있는데 이번에 외신 보도를 보니까 이번 홍수 희생자로 추정되는 시신 7구가 네팔이 아니라 인도 북부에서 발견됐다고 하는데 현장에서 170km, 그러니까 여기 서울에서 충청 지역 정도까지 떨어진 지역에서 발견된 거잖아요. 홍수가 얼마나 강했던 걸까요? [함은구] 지금 말씀하신 170km 정도는 우리나라에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실제 굉장히 많은 토석류, 빙하가 녹은 물들이 한꺼번에 밀려왔고요. 결국 굉장히 높은 곳에 있던 물질이 하류로 내려오면서 에너지가 전환되지 않습니까? 그런데 실제로 우리나라 홍수가 났을 때 에너지보다 질량이 굉장히 높은 물질들로 유치돼서 내려왔기 때문에 에너지가 지속적으로 많이 영향을 미쳤던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170km 이상 떠내려가는 이런 상황이 발생했던 걸로 보여집니다. [앵커] 지금 우리에게는 이렇게 영상도 굉장히 충격적이고 또 우리 국민 피해도 있다 보니까 이제야 이것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되는데. 이런 참사가 처음은 아니지 않습니까? 2023년 인도에서 빙하호수가 터졌고 2024년에도 암석이 호수로 떨어져서 네팔에서 있었고, 2025년에는 중국 티베트에서 있었다고 하는데 이런 것들을 미리 예방하거나 아니면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 [김형준] 일단 감시 체계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이번 빙하 붕괴 같은 경우 예측은 너무 어렵고요. 감시를 촘촘하게 하다 보면 예측의 범주에 들어가기는 하지만 2025년에 스위스의 도시에서는 사망자가 1명 나왔거든요. 9일 전에 붕괴를 예측하고 조기에 대피를 시켰기 때문에 가능한 것인데 이게 왜 가능했냐면 스위스 같은 경우에 1965년하고 2017년 여기서 큰 사건이 있었어요. 그래서 그 이후에 감시체계를 만들고 그거에 따라서 제도를 정비함으로써 조기에 사람들을 피신시키는 얼리 워닝 시스템이라고 하죠, 조기경보 체제. 이런 것들이 발동되어 있었기 때문인데. 이번 같은 경우에는 그게 없었다. 이런 것이 결국 기후변화가 얘기하는 기후 불평등의 범주에 들어가는 좋은 예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나무젓가락이나 나뭇가지를 구부리다 보면 어느 순간 휘다가 부러지지나야 가만히 있다가 부러지지 않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어느 정도 휘고 있는지를 정기적으로 보면 이제는 더는 안 되겠다는 판단은 분명히 할 수 있고요. 그리고 특히 이번 같은 경우에 또 하나 더할 수 있는 것이 처음에 지진이었는지 뭐였는지 알 수 없었다, 이런 게 있었잖아요. 왜냐하면 지진파로서 감지가 되었는데 사실은 지진이 아니었고 지진만큼이나 큰 충격파가 존재했다. 그렇다면 그건 분리가 충분히 가능하거든요. 그러면 산악에서 지진이 아닌데 이런 큰 충격이 있었다고 하면 이와 같은 사태가 내려올 것이라는 것을 예측을 할 수가 있잖아요. 그런 것처럼 그건 기술을 잘 개발하면 1~2분 내에 전파가 되는 것들이기 때문에 그러면 이번에 사태가 났고 실제로 토석류가 밀려들어오는 데까지 20분 정도 걸렸다면 10여 분의 시간이 남는 거예요. 그러면 그 동안 사람들이 잘 소개했다면 이 정도의 피해는 아니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스위스에서는 감시체계, 대응체계가 잘 작동을 했는데 네팔에서는 불행하게도 그러지 못했습니다. 그럼 네팔을 비롯해서 다른 제3세계 국가라든가 기후위기를 겪을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 있는 국가들 같은 경우는 대응하기 어려울 것 같은데 좋은 시스템 개선 방안이 뭐가 있을까요? [김형준] UN 차원에서도 아까 말씀드린 얼리 워닝 시스템, 조기경보체제를 전 지구적으로 확장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고요. 그리고 다행스럽게도 수치예보 데이터라든지 그다음에 인공위성 원격탐사 데이터는 많은 경우에 공개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이야기가 새는 것이기는 하지만 이번에 트럼프 2기 정부에 들어오면서 기후과학에 대한 지원이 굉장히 많이 줄었거든요. 그러면서 소위 말하는 클라이밍 서비스라고 하는 영역이 많이 축소가 되고 미국이 그런 것들을 많이 담당하고 있었기 때문에 사실상 공개 자료로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런 부분들이 점점 축소될 것 같다는 불안감이 있고요. 물어봐주신 질문에 대해서는 지금 현행 체제로 간다면 우리가 공개가 되어 있는 인공위성 감시라든지 이런 자료를 활용해서 일종의 표준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빙하 문제뿐만 아니라 다른 문제들도 굉장히 많이 나타나고 있어요. 올해만 해도 우리나라에 굉장히 더운 폭염이 이어졌는데 올해 슈퍼엘니뇨가 예고돼 있다고 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뜨거워진 상황인데 엘니뇨가 기온상승을 부추기다 보니까 빙하지역에 눈 대신에 비가 내리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하는데 이것이 또 다른 위협이 될 수도 있다고요? [김형준] 기온이 상승한다는 얘기는 이런 암석, 빙하 붕괴 같은 사태가 일어날 수 있는 면적이 늘어난다는 얘기거든요. 그러니까 원래는 충분히 대처가 가능한 소규모로 일어난다고 했다면 이런 것이 좀 더 높은 곳에서 좀 더 많은 에너지를 가지고 일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가고 있죠. [앵커] 이번 사태가 주는 교훈을 저희로서도 잘 새기고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잘 방지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문제는 기후위기가 단순히 재난을 넘어서 경제위기로까지 퍼지고 당장 국민들의 안전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앞으로 저희 정부가 이번 일을 교훈 삼아서 받아들일 수 있는 점은 어떤 게 있을까요? [함은구] 우리 정부도 많은 사건사고, 재난 이런 것들을 겪고 있지 않습니까? 겪으면서 온난화 말씀도 해 주고 계시지만 이미 변수가 아니라 상수로 와 있거든요. 이거를 에둘러서 먼 미래 일로 치부하려고 하는 부분들, 이런 것들은 말씀드린 것처럼 상수로 받아들이고 거기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하는데 제가 안전을 전공하는 사람으로서 생각하는 부분은 이게 얼마나 위험한 것인가에 대한 인식부터 대응을 시작하는 거거든요. 소위 말하는 아이덴티피케이션이 인식이 돼야 그다음 스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서의 인식의 전환이 반드시 필요하고요. 우리나라를 포함한 모든 국가가 마찬가지지만 앞서 네팔 정부가 각국의 구조라든가 이런 부분들을 막고 있는, 그런 부분들을 제 개인적인 사견이지만 정치적인 이유로 자국민을 보호하고 구조해야 되는 나라들에게 그런 것을 볼모로 해서 여러 가지 경제적인 부분들을 도모하려고 하지 않으리라 생각하지만 그런 정치적인 상황이나 이런 것들이 지금 나타나는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재난과 더불어서결국 피해를 받는 거는 네팔 국민들이나 아홉 분의 자국민이거든요. 그런 맥락에서 전환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이번 사태와 관련해서 언급했던 것은 아니지만 이재명 대통령도 폭염과 관련해서 또 폭우와 관련해서 상황을 언급하면서 이런 기후재난이 우리에게 닥쳐 있고 예보가 굉장히 중요하다. 그런 시스템을 갖춰야 된다. 이렇게 언급하기도 했었거든요. 교수님이 보시기에 우리나라에는 어떤 시스템이 가장 필요한 것으로 보이십니까? [김형준] 되게 어려운 질문이신데요. 아까 엘니뇨 말씀하셨잖아요. 최근에 사이언스라는 잡지에 출판된 연구를 보게 되면 한 번의 엘니뇨가 3~6조 달러 정도의 피해를 미친다고 합니다. 수천 경 단위까지 가는 그리고 21세기 들어서 총 누적 엘니뇨 기반 피해를 보면 거의 100조 달러 정도 이런 식으로 추산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실제로 기후위기라고 하는 것이 사회경제적 그리고 인명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이미 수치로도 증명이 되어 있고 우리가 느낌으로는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보면 법과 제도는 느리죠. 어쩔 수가 없어요. 그러면 어떻게 극복해야 되는가라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하면 이런 부분에 대해서 예견적 거버넌스라는 것을 가져올 수 있을까. 이런 부분들을 생각을 해 봐야 할 것 같고요. 그리고 이번 정부 들어서 고무적인 것은 기후에너지환경부라는 것을 새로 만들었잖아요. 그래서 에너지 관련해서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고. 기후에너지환경부에서 범부처 형태의 기후적응, 재해의 컨트롤타워의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특히 이럴 때 중요한 것이 과학적 근거가 기반이 되어야 되겠죠. 그러니까 지금까지는 법과 제도가 과학이랑 거리가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소위 말하는 과학과 현실 사회를 조금 더 가깝게 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런 토대가 마련되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다시 네팔로 시선을 돌려보겠습니다. 지금 언색호, 앞서 얘기를 했었는데 고여 있는 저수량이 200만 세제곱미터고 앞으로 며칠간 한 300만세제곱미터의 빗물이 추가로 유입될 수 있다고 합니다. 당장 9월 1일에 2차 대재앙 예고, 빨간불이 켜지기도 했는데 100% 피해를 막을 수 없겠지만 지금으로서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은 뭐가 있을까요? [함은구] 지금으로서는 취약지구들, 우리가 여러 가지 대책이 있을 수 있지만 지금의 네팔 상황에서 보면 위험지역에서 벗어나는 것밖에 방법이 없습니다. 말씀하신 언색호들의 범람과 붕괴 우려가 굉장히 있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9월 1일 정도가 디데이로 설정돼 있는데 적어도 그때까지는 우려되는 지역에 계신 분들을 소개하는 부분들, 그래서 많은 대책들이 있고 많은 과학적인 그런 부분들이 있지만 앞서 네팔의 정치적인 상황이라든가 경제 여건이나 그런 걸 따져봤을 때 그런 부분들이 제대로 동작할 수 있느냐. 거의 불가능하거든요. 우리나라도 마찬가지고요. 어떤 부분에 대해서 이렇게 선제적으로 어떤 체계를 갖춰야 된다. 이런 부분들이 여러 가지 헤게모니에서 상당히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할 수 있는 방법이 규제인 거죠. 토지이용에 관한 규제가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죠. 재난에 굉장히 취약한 곳에는 주거지라든가 그리고 핵심적인 유틸리티를 그곳에 설치해서는 안 되겠죠. 그래서 이러한 것들을 병행해서 이루어져야 할 것이고요. 그런 맥락에서 보면 여러 가지 상류 쪽에서의 토사 붕괴, 홍수에 대한 위험지역에 대한 부분에 계신 분들은 시급히 소개하는, 대피시키는. 지극히 당연한 방법을 선제적으로 사용할 필요성이 있어 보입니다. [앵커] 그리고 우리 정부 지원 관련해서 한번 더 짚어보자면 다목적 수송기인 시그니스를 투입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하는데 만약에 파견이 결정된다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함은구] 시그너스 같은 경우에 300명가량 태울 수 있고요. 공중급유기 기능을 갖고 있지만 공중급유 기능은 사실상 사용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요. 기본적인 장비라든가 인력수송이 가능하기 때문에 앞서 말씀드린 대한민국 긴급구조 코이카 쪽 인원을 데리고 가서 스페셜하게 대응을 할 수 있는, 적어도 시그니스 하나만 가지고도 우리나라의 구조 역량이라든가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그런 기종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당장 빠르게 실종자분들이 돌아오고 피해가 최소화되기를 바라는 마음인데 당장 이번 사태 끝나고 나서 복구도 걱정이거든요. 워낙 피해지역도 광활하고 인명피해도 많다 보니까 해당 네팔지역의 지반도 약해져서 앞으로 그 지역에 계속해서 인류가 안전하게 살 수 있을까. 이런 걱정도 들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김형준] 일단은 거기에 다시 살아야 하는가, 살지 말아야 하는가. 생각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기후난민 이런 얘기를 하잖아요. 그렇다면 거기에서 난민들이 완전히 거기서 이주를 하는가. 아니면 임시적으로 돌아오는가에 대한 판단의 기준, 이런 것들이 먼저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반이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제 영역을 벗어나서 말씀드리기가 힘들지만 그런데 말씀드렸듯이 온난화가 계속 유지되면 이런 재해를 일으킬 수 있는 영역이 확장이 되고 확장되면서 동시에 위험도 같이 올라가고 하기 때문에 이런 위험평가를 포괄적으로 잘 해서 실제로 여기가 거주할 수 있는 곳인가 그렇지 않은 곳인가를 파악하는 기준을 만드는 게 더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김형준 카이스트 기후환경에너지연구소장, 함은구 을지대 안전공학과 교수와네팔 티베트 대홍수 상황 알아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내란반도체윤석열이재명대통령중동전쟁 -
세계"언제 터져도 이상하지 않다" 12년 전부터 경고했는데…네팔 대홍수 터지자 '역주행'
빙하 녹아 호수 넘치는 ‘빙하 쓰나미’ 조명 다만 이번 네팔 대홍수는 '얼음 눈사태' 지목 네팔 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서 발생한 대홍수로 큰 인명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12년 전 네팔의 '빙하 홍수'를 경고했던 EBS 다큐멘터리가 화제가 되고 있다. 히말라야의 빙하가 녹은 모습. EBS 다큐멘터리 캡처 27일 EBS는 EBS 다큐멘터리 전용 유튜브 채널에 2014년 8월 29일 방송된 '하나뿐인 지구 - 기후변화 특집 히말라야 대재앙, 빙하 쓰나미' 편을 올렸다. '네팔 대홍수' 직후 업로드된 이 영상은 하루 만에 조회 수 260만건을 넘겼다. 이 다큐멘터리는 히말라야산맥의 빙하호 범람 홍수(GLOF·Glacial Lake Outburst Flood)에 관해 다룬 영상이다. 기후변화로 빙하가 녹아 빙하 호수가 점점 커지고, 이를 막고 있던 자연제방이 무너지면서 막대한 양의 물과 토사가 하류로 쏟아지는 현상을 뜻하며, 제작진은 이를 '빙하 쓰나미'라고 비유했다. 실제로 해발 500m에 위치한 네팔 임자 호수는 빙하가 녹으면서 불과 50여 년 사이에 너비 580m·길이 2.3㎞·수심 100m 규모로 커졌다. 당초 임자 호수는 작은 연못이었다. 임자 호수의 하류 지역에 사는 주민들은 "호수가 언제 넘쳐도 이상하지 않다"며 '빙하 쓰나미'가 언제 덮칠지 모른다는 공포 속에 살아가야 했다. 마을 이장은 "빙하가 녹고 눈사태가 나는 장면을 매일 본다"며 "빙하 호수가 터지는 건 당연하다"라고 말했다. 빙하 쓰나미는 네팔·중국·파키스탄 등 히말라야산맥이 걸치고 있는 각국에서 이미 64차례 발생했다. ▲중국 29차례 ▲네팔 22차례 ▲파키스탄 9차례 ▲부탄 4차례 등이었다. 프레딥 물 국제통합산악개발센터 빙하팀 총괄은 "466개 빙하 호수 가운데 21개가 잠재적 위험성을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며 향후 기후 변화로 인한 빙하 호수 확장이 더 많은 빙하 쓰나미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리쉬 샤르마 네팔 환경기상부 차관도 "호수는 해발 5000m 이상에 있지만, 거주지나 기반 시설은 그보다 낮은 곳에 있어 상층부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아래쪽은 당연히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네팔 중북부 라수와 지역 어퍼트리슐리-1 수력발전소 공사 현장 근처에서 발생한 홍수 장면이 담긴 중국 쪽 출입국사무소의 폐쇄회로(CC)TV 영상. 엑스(X·옛 트위터) 캡처 다만 이번에 발생한 네팔 대홍수는 '빙하 쓰나미'와는 다소 다른 양상이라는 분석도 있다. AP통신과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네팔 동부 바그마티주 티베트 접경 지역의 랑탕리룽산(해발 7234m)의 빙하 아래에 있는 암반이 붕괴하면서 해발 약 5200m에 있던 거대한 빙하가 떨어져 나와 계곡 바닥을 향해 내려가면서 발생한 이른바 '얼음 눈사태'인 것으로 추정했다. 빙하 덩어리가 떨어져 내려가면서 함께 휩쓸려 내려간 퇴적물, 낙석 등이 보테코 시강의 지류인 안데 콜라강을 막았고, 얼음이 녹아 발생한 물이 급격히 차올라 하류로 쏟아져 내려갔다는 것이다. 2014년 다큐멘터리가 경고한 GLOF가 녹은 물이 호수에 쌓였다가 제방을 무너뜨린 형태라면 이번에는 떨어져 나온 얼음덩어리가 직접 홍수를 유발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번 네팔 대홍수가 기후변화와 무관하다고 할 수도 없다. 전문가들은 수십 년간 진행된 기후변화가 히말라야 고지대의 빙하와 토양, 암반을 불안정하게 만들면서 발생한 재해라고 지적했다. 이번 재해로 발생한 사망자 수는 472명이며, 실종자는 네팔과 티베트 자치구를 합쳐 총 1535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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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AI 때문에 자릅니다"…18만명 감원, 알고 보니 핑계였다 [한명현의 오피스로그]
AI가 18만명 잘랐다는데…고용지표 열어보니 달랐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인공지능(AI) 때문에 사람을 줄입니다.” 최근 글로벌 기업들의 감원 발표에서 빠지지 않는 설명이다. 2023년 5월 이후 AI와 관련해 사라진 일자리는 18만개를 넘어섰다. AI가 화이트칼라 일자리를 본격적으로 대체하기 시작했다는 공포도 커지고 있다. 그런데 고용 지표를 들여다보면 AI가 대규모로 사람을 대체하고 있다는 증거는 아직 뚜렷하지 않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기업들이 구조조정과 비용 절감에 ‘AI’라는 이름을 붙이고 있다는 것이다. 29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올해 들어 기업이 가장 많이 내세운 감원 사유는 AI였다. 세일즈포스와 루프트한자, 액센츄어, 스탠다드차타드 등이 지난 1년간 인력을 줄이면서 AI를 주요 배경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기업들의 잇따른 감원 발표는 AI발 대량 실업에 대한 불안을 키우고 있다. 다만 경제학자와 노동시장 전문가들은 이를 곧바로 대량 실업의 시작으로 보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최근의 감원에는 AI에 따른 인력 대체뿐 아니라 실적 악화와 사업 구조조정, 투자 우선순위 변경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전문가들은 기업이 감원의 명분으로 실적 부진, 비용 절감 등을 이유로 드는 것보다 AI를 앞세우는 편이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기 쉽다고 강조했다. 메타가 지난 1월 단행한 1000명 규모의 감원이 대표적이다. 감원은 메타버스 사업 부문에 집중됐다. 이는 메타가 AI 기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칼베네딕트 프레이 옥스퍼드인터넷연구소(OII) AI·노동 부교수는 “기업들이 실제로 많은 업무를 자동화하고 있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설득력 있는 증거는 아직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이런 감원 조치가 투자자에게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시도”라며 “AI 기반 자동화가 진짜 이유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기업이 투자자에게 AI 전환을 부각하기 위해 감원 계획을 내놓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올해 감원에 나선 기업 가운데 상당수는 AI 확산 과정에서 주가 타격을 받은 소프트웨어 업체들이다. 아틀라시안은 지난 3월 1600명을 감원하면서 이를 통해 확보한 재원으로 AI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소프트웨어 업체 오토데스크 역시 지난 1월 직원 1000명을 줄이면서 투자 우선순위를 AI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감원 대상은 대부분 영업직이었다. 최근 예일대 버짓랩은 미디어 및 기술 부문에서 2025년 12월 이후 해고가 증가했지만 이 원인을 AI와 직접적으로 연결 짓기는 어렵다는 분석을 내놨다. 또 AI 영향을 많이 받는 업종과 그렇지 않은 분야를 비교했을 때 임금, 일자리 증가율, 고용 측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경제 지표에서도 대규모 감원 징후는 크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지난 7월 196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FT는 “정부 통계상 미국과 영국의 정리해고 규모는 과거와 비교해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이 아니다”고 짚었다. 기업 경영진들의 전망도 비슷하다. 지난 2월 발표된 미국경제연구소(NBER)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 기업 경영진들은 향후 3년간 AI 도입으로 줄어들 인력이 전체의 0.7%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FT는 “AI가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아예 없다는 뜻은 아니다”며 “AI의 영향을 많이 받는 초급 직종에서 신규 채용이 급격히 감소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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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호르무즈 재개방 중재 계속…이란, 美제재에 '국제법 위반' 규탄
美, 이란 지하금융 압박…이란 "민간인 때리는 반인도죄" 주장 이란, 카타르 등 중재에 호르무즈 개방 조건목록 제시하기로 호르무즈 사실상 폐쇄…물동량 전쟁 전 9%·보험료 평시 20배 호르무즈 해협 근처의 선박들 (무산담 로이터=연합뉴스) 2026년 8월 28일 오만 무산담에서 바라본 호르무즈 해협 근처 선박들의 드론 촬영 사진. (REUTERS/Stringer) 2026.8.29.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미국과 이란의 대치로 폐쇄된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기 위한 주변국의 중재 노력이 계속됐다. 미국이 대이란 경제고사 작전을 지속하자 이란은 외교적 해결의 여지를 언급하면서도 압박이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저항했다. 이란 외교부는 28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가 민간인 수백만명의 건강과 생계를 심각한 위험에 빠뜨리는 '인도에 반한 죄'(crime against humanity)라고 비난하며 전세계 모든 나라들이 이 제재 실행을 자제할 국제법적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인도에 반한 죄는 국가나 권력집단이 민간인 집단을 겨냥해 체계적 정책으로 광범위하게 저지르는 범죄로 국제법에 따라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이란은 제재에 협조하는 행위는 특정 국가의 의지를 불법적으로 다른 독립국들에 관철하려는 행위에 가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란은 이날 낸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 명의의 성명서에서 "사회 결속을 해하는 어떤 행위도 저지르지 말라", "나라와 대중의 사기를 약화시킬 수 있는 발언을 자제하라"는 지시를 공무원들에게 내렸다. 하메네이는 물가상승, 실업, 가격관리, 상품과 서비스 시장 등 경제난과 생활고 문제에 심각하게 대처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란은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연 66%로 치솟는 등 경제난이 심각하며, 이 때문에 경제적 고통이 소요 사태로 번지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미국의 제재와 이란 항구 봉쇄로 이란의 대외무역이 거의 35% 감소했다고 국영 매체들에 밝히면서, 6월에 '이슬라마바드 양해각서' 체결로 미국이 이란산 원유 수출을 일시적으로 허용했을 당시에 이란이 9천만 배럴의 원유를 판매했다고 말했다. 앞서 24일 파키스탄의 아심 무니르 군 총사령관, 25일 오만의 바드르 알부사이디 외무장관, 27일 카타르 총리 겸 외무장관인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등이 이란 수도 테헤란을 방문해 이란의 최고위급 인사들을 잇따라 만났다. 호르무즈 해협 (무산담 로이터=연합뉴스) 2026년 8월 24일 오만 무산담에서 바라본 호르무즈 해협 근처 선박의 모습. (REUTERS/Stringer) 2026.8.24.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28일 이란 전쟁 6개월을 맞아 미국과 이란 사이의 대화가 중단된 데 대한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유일한 해결책은 외교적 해결책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한다. 그리고 미합중국과 이란 이슬람공화국 양측에 의미 있는 협상을 하도록 촉구한다"고 답했다. 두자릭 대변인은 유엔이 카타르, 파키스탄,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등의 중재 시도를 강력히 지지하고 있으며 구테흐스 사무총장도 이들과 접촉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28일 소셜미디어 X에 올린 글에서 전날 알사니 카타르 총리와 "창조적인 논의(creative discussions)"를 했다며 "외교를 다시 정상 궤도에 올려놓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외교적 해결책은 미국이 '압박으로는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지하는지에 달려 있다"고 강조하면서 "미국은 신뢰를 구축하고 존중하는 태도로 대화하며, 우리의 권리를 인정하고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7일 모흐센 레자에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조건의 목록을 준비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과거에 이란이 요구했던 조건들 중에는 이란 항구에 대한 미국의 해상봉쇄 종료, 전쟁에 따른 보상, 그리고 제재 해제 등이 포함돼 있었다. 미국은 현재 공식적으로는 외교 협상이 아니라 경제 제재를 더욱 강화하는 이른바 '경제적 D-데이'를 통해 이란 정권의 자금줄을 압박하고 있다. 미국은 이란과 거래한 이집트 국영은행(Banque Misr) UAE 지점의 미 금융망 접근을 제한할 계획이며, 이란 멜리 은행(Bank Melli)과 연계된 홍콩 소재 기관 등도 제재 명단에 올렸다. 호르무즈 해협은 사실상 폐쇄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상태를 추적하는 사이트 '호르무즈스트레이트모니터'에 따르면 세계협정시(UTC) 29일 오전 1시 36분(한국시간 오전 10시 36분) 기준으로 최근 24시간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물동량은 평상시(전쟁 전 기준)의 8.7%에 불과했고, 통과한 선박 수는 평상시의 20분의 1인 3척에 불과했다. 대기중인 선박은 유조선 300척, 대형 운반선 120척, 기타 선박 80척 등 500척에 달했다. 전쟁 위험에 따른 보험료율은 3%로, 평상시의 20배로 치솟아 있는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군이 이란 측이 설치한 기뢰를 제거했으며 현재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된 상태라고 거듭해서 주장해 왔다. 그러나 이슬람혁명수비대 해군 측은 성명서를 내고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돼 있다는 미국의 주장이 "명백한 거짓말"이라며, 이란 측으로부터 통행허가를 받지 않은 선박들은 호르무즈 해협 통과가 불허된다고 말했다. limhwas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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