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뉴스
일자 2026-08-29 · 키워드 이란 결과입니다.
-
세계‘실종자 2000명 육박’ 네팔 쏟아지는 시신에 안치실 부족
29일(현지시간) 여성이 네팔 카트만두의 한 병원 밖에서 대홍수 사태 이후 실종자와 사망자들의 사진을 바라보고 있다. AFP 연합뉴스 최근 네팔과 중국 국경 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로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시신 안치실이 부족해 신원 확인에도 어려움이 잇따르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네팔 매체 온라인 카바르와 카트만두 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중부 바그마티주 일대를 덮친 대규모 홍수로 네팔 지역에서만 지금까지 579명이 숨졌다. 사망자가 날마다 급증하면서 대홍수로 큰 피해를 본 바그마티주 치트완 지역 병원에는 더는 시신을 안치할 공간이 없는 상황이다. 현재 치트완 지역의 바라트푸르 병원에는 홍수 현장에서 수습된 시신이 물밀듯이 들어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7일 저녁까지 시신 137구가 들어왔으며 다음 날에 또 50구가 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바라트푸르 병원 의료원장인 비슈와반두 바갈레는 “우리 병원 시신 냉동고에는 24구만 안치할 수 있다”며 “(그마저도 평소에) 신원미상 시신으로 대부분이 채워져 있고 2∼4구 정도 공간만 비어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형) 재난 상황에서 지금 정도 규모의 시신을 관리할 여력이 없다”고 토로했다. 현재 치트완 지역의 높은 기온 탓에 지난 27일에 수습됐으나 냉동고에 들어가지 못한 시신은 이미 부패하기 시작했다. 바갈레 원장은 “모든 시신이 동시에 부패하기 시작한 것은 아니지만 극심한 더위로 (냉동고에 들어가지 못한) 시신들의 부패가 빨리 진행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번 홍수의 물살 속도가 콘크리트 다리를 무너뜨렸을 정도로 매우 빨랐던 탓에 사고 현장에서 수습된 시신들 상태는 제각각이다. 온전한 시신도 있지만 일부는 흙탕물이나 진흙 속에 오랜 시간 잠겨 있다가 수습된 탓에 이미 부패가 시작되거나 심하게 훼손된 상태였다. 이 병원 법의학팀이 다른 병원의 지원을 받아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훼손되지 않은 시신들 위주로 쉬지 않고 검시와 신원 확인 작업을 계속하고 있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다. 문제는 현재 네팔에서 발생한 실종자 수가 2000명에 육박해 앞으로 수습될 시신이 계속 급증할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이다. 네팔 정부는 현재 16개 병원에 사망자 시신을 안치하고 있다며 필요하면 임시 시설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네팔 보건부 대변인인 사미르 아디카리는 “전국 모든 병원의 (시신) 수용 능력은 600구가 넘는다”면서도 일부 병원은 사고 현장과 거리가 멀어 시신을 안치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미국김건희이란부동산대책AI -
세계두 달 만에 모습 드러낸 김동연 ‘꼬꼬무-광주대단지’ 출연
유년기 청계천 판잣촌 거주하다가 강제이주 경험 "한 천막에 네 가구 살게 했다"고 방송 증언 막장에서 올라온 '개천용' 스토리 다시 주목 [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김동연 전 경기도지사가 지난 6월 30일 도지사직 퇴임 후 두 달여 만에 모습을 비췄다. 지난 27일 방영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의 이야기’ 34화 ‘그림자 도시-1971 광주대단지 사건’ 편에 출연하면서다. 지난 6월 16일 수원 도담소(옛 경기도지사 공관)에서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의 이야기’ 촬영을 하고 있는 김동연 전 경기도지사.(사진=김동연 페이스북) 광주대단지 사건은 1969년 서울시가 지역 내 판자촌 거주민들을 당시 경기도 광주군 중부면(현 성남시 중원·수정구 일대)로 강제 이주시킨 사건을 말한다. 1957년 충북 음성에서 태어난 어릴 때 가족들과 함께 서울로 이주한 김동연 전 지사는 1968년 아버지를 여읜다. 당시 김 전 지사의 나이는 12살이었다. 가장의 부재로 급격하게 기울기 시작한 가세는 여섯 식구를 청계천 무허가 판잣집으로 내몰았다. 방송에 출연한 김 전 지사는 “나무와 베니(합판)로 막은 정도 하꼬방 같은 집이었다. 집에는 화장실도 없어서 바로 그냥 이 (청계)천으로 대소변을 볼 정도였다”라며 “당시 어려운 사람들 많았지만, 그 어려운 사람 중에서도 청계천 판잣집에 사는 사람들은 가장 어려운 사람에 속했다”고 회고했다. 이후 김 전 지사네 가족은 서울시의 ‘불량건물 정리계획’에 의해 1969년 10월 광주대단지로 강제 이주하게 된다. 한 가구당 최소 20평씩 땅을 저렴하게 분양해 주고, 각종 생활인프라와 경공업단지 등 일자리를 만든다는 말에 기대를 품고 간 광주대단지는 허허벌판이었다. 이주민들이 묵게 될 곳은 천막집이었다. 김동연 전 지사는 “한 천막에 네 가구를 살게 했다. 간단한 가재로 칸을 막아 살게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밝혔다. 이번 방송 출연으로 김동연 전 지사의 ‘개천에서 난 용’ 스토리도 다시금 주목 받고 있다. 세 끼를 온전히 챙겨 먹기도 힘든 시절, 장남으로서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덕수상고에 진학한 김 전 지사는 고교 졸업 4개월 전 한국신탁은행(현 하나은행)에 입사한다. 군 제대 후 국제대 법학과 야간학부를 다니며 일과 학업을 병행하던 그는 관료가 되기로 결심하고, 주경야독 끝에 1982년 제6회 입법고시와 제26회 행정고시에 동시 합격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경제기획원에서 공직을 시작한 김 전 지사는 세계은행 선임정책관, 기획예산처 전략기획관,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 기획재정부 예산실장, 기획재정부 제2차관, 국무조정실장 등을 역임했다. 공직에서 잠깐 물러난 시기에는 아주대학교 총장으로 재직하면서 자신과 같이 어려운 시기를 겪는 청년들을 위한 다양한 기회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민선 8기 경기도가 펼친 ‘기회시리즈’는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 정책이다. 2017년 문재인 정부에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으로 발탁되며 임명직 공무원으로서는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른 그는 2019년 퇴임 후 ‘사단법인 유쾌한 반란’을 설립해 청소년·청년들이 ‘기회의 사다리’를 잡을 수 있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다가, 2021년 본인의 고향인 충북 음성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여야로부터 모두 러브콜을 받던 김 전 지사는 2022년 3월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단일화한 뒤, 그해 6월 치러진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로 출마해 대역전극 끝에 제36대 경기도지사에 취임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조기 대선이 치러지게 되면서 김 전 지사는 다시 한번 대선에 출마하지만, 당내 경선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고배를 마셨다. 올해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했지만, 추미애 현 경기도지사가 경선에서 승리하면서 지난 6월 30일자로 도지사직에서 물러났다. 최근에는 주거지를 수원시 영통구 광교신도시에서 성남시 분당구 서판교 일대로 이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판교 일대는 공직생활 중 잦은 이사를 했던 김동연 전 지사가 과거에도 두 번 거주했던 지역이다. 김동연 전 지사 측 관계자는 “김 전 지사는 현재 그간 만나지 못했던 사람들을 만나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라며 “오는 9월이나 10월쯤 미국에 다녀올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김건희인공지능폭염AI -
경제"100명 뽑아도 한 명 남는다"...문 닫을 위기 'K공장' 어떻길래
[MT리포트]'쉬었음' 청년 70만, 커지는 '공석비용' ②국내 기업들 실제 사례 살펴보니... [편집자주] 사람을 뽑는 데 드는 비용은 익숙하지만 사람이 비어 있는 동안 발생하는 손실은 좀처럼 드러나지 않는다. 생산 차질과 수주 포기, 납기 지연, 초과근무, 외주 투입까지 인력 공백은 다양한 형태의 비용을 만들어낸다. 특히 중견·중소기업들은 장기화된 인력난으로 빈자리를 제때 메우지 못하면서 경영 부담이 가중되는 모습이다. '쉬었음' 청년이 월 70만명에 육박하는 지금 머니투데이가 기업들의 '빈자리(공석) 비용'을 사례 중심으로 살펴보고 대응 방안 등을 살펴본다. AI를 활용한 국내 중소 제조업체 공장 모습/사진=챗GTP # 경기도 안양에 위치한 이차전지 부품 기업 에스아이의 주영식 대표는 요즘 일할 사람을 구하지 못해 애가 탄다. 거대한 프레스 기계 등이 굉음을 내며 돌아가야 납품 기일을 맞출 수 있지만 넓은 작업장에 직원들이 많지 않아 작업이 여의치 않다. 5년 전만 해도 30여명의 숙련공으로 활기가 넘치던 이 공장엔 현재 단 12명만 남아 겨우 라인을 지키고 있을 뿐이다. 그는 그동안 직원을 더 늘리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많은 중견·중소기업이 그렇듯 일하려고 찾아오는 사람이 없다. 주 대표는 특성화고와 연계한 채용도 해봤지만 대부분 3개월 이내에 퇴사했다. 각종 채용 플랫폼도 활용했는데 실제 정착률은 매우 낮다. 주 대표는 "100명을 새로 뽑아도 한 명 정도 남을까 말까 한 게 현실"이라며 "지원자가 없는 것도 문제지만 어렵게 채용해도 오래 다니지 않는 게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에스아이의 사례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체를 비롯해 대한민국 중소 제조업체들의 처참한 '구인난' 모습을 보여준다. 국내 산업현장은 심각한 인력 가뭄에 시달리며 생존의 갈림길에 선 기업들이 넘쳐난다. 일감은 있지만 정작 일을 할 사람이 없어 공장을 돌리지 못하는 기이한 경영난에 허덕이는 게 현실이다. 생산 라인을 멈출 수 없는 기업들은 퇴직 직원이 차린 협력업체에 물량을 떼어주거나 외주를 대폭 늘리는 등 사력을 다하고 있지만 이런 현상은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을 깎아먹는 독이 되고 있다. 구인난은 곧 참혹한 '공석비용(Cost of Vacancy)'으로 직결된다. '공석비용'이란 기업의 빈 일자리 탓에 그 기업이 부담해야 하는 직·간접 비용을 뜻한다. 예를 들어 산업 현장에선 원청에서 100원을 받고 수주한 물량을 제때 납품하지 못할 경우 협력업체에 100원 혹은 그 이상을 주고 울며 겨자 먹기로 재위탁하는 식이다. 여기에 외주 공장으로 물건을 실어 나르는 물류비를 포함해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비용이 공석비용 개념에 들어간다. 이 비용 탓에 공장은 쉬지 않고 돌아가도 정작 통장에 남는 이익은 말라붙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인력난·구인난' 호소하는 국내 중소기업 현실/그래픽=윤선정 지방 공단의 사정은 더욱 참담하다. 외국인 근로자가 없으면 당장 문을 닫아야 하는 공장들이 많다. 경남 김해에서 연마재를 생산하는 한 중소기업은 10여명의 직원이 톱니바퀴처럼 겨우 돌아가고 있다. 30~40명은 필요하지만 열악한 작업 환경과 지리적 한계 탓에 국내 구직자는 발길을 끊은 지 오래다. 빈자리는 결국 외국인 근로자들로 채워졌다. 그러나 외국인 고용에 따른 상시 행정 비용, 장기 구인 공고 유지비, 언어장벽으로 인한 초기 생산성 저하 등 감당해야 할 몫은 온전히 기업의 짐으로 남는다. 충남 논산의 식품 가공업체는 지난해 42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공석비용과 자동화 설비 투자 비용 등이 겹치면서 손에 쥐어든 당기순이익은 2억원에 불과했다. 경남 밀양 농공단지의 선박 배관 업체도 15명의 근로자 중 상당수를 외국인에 의존하며 살얼음판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일각에선 현장 노동을 기피하는 구조적인 인력난이 청년층의 중소기업 기피 현상 등과 맞물려 기업들의 구인난이 더욱 심화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그렇다고 막대한 자금을 들여 당장 자동화 설비를 도입하기도 어렵다. 영세한 기업들에게 수억원에 달하는 설비 투자는 가뜩이나 악화한 채산성을 뿌리째 흔드는 위험한 도박이라는 평가다. 기업인들은 한목소리로 정부의 현실적인 대책과 정책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인력난으로 인한 공석비용과 납기 지연 손실, 급등하는 외주비를 온전히 중소기업 혼자 짊어지는 현재의 구조에선 더 이상 버틸 재간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인천 계양구에서 자동차 부품을 만드는 한 중소기업 대표는 "구직 공고를 1년 내내 올려도 일하겠다는 사람이 없고 납품 기일을 맞추지 못해 하루하루 피를 말리고 있다"며 "지난해 매출 50억원을 찍으며 겨우 버텼지만 이런 식으로 사람을 구하지 못하면 결국 수주를 포기하고 공장 문을 닫는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정부가 고용 지원과 직원 교육 등에 더 신경을 썼으면 좋겠다"며 "특히 입사한 청년들이 정착할 수 있도록 청년들을 위한 현실적인 정책들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폭염삼성전자이란이스라엘AI -
경제비보존제약 中 공급계약·CG인바이츠 mRNA 강세...휴온스 ‘합병 철회’에 ↑[바이오맥짚기]
이 기사는 2026년08월28일 08시15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 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27일 국내 증시에서 제약과 생명과학 업종은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제약 업종은 약세를 보인 반면 생명과학 업종은 소폭 상승했다. 이날 제약 업종은 전 거래일 대비 0.97% 하락했다. 전체 161개 종목 가운데 47개 종목이 상승했고, 15개 종목은 보합, 99개 종목은 하락했다. 하락 종목이 상승 종목의 두 배를 웃돌면서 업종 전반에 매도세가 우위를 보였다. 반면 생명과학 업종은 전 거래일 대비 0.44% 상승했다. 전체 92개 종목 가운데 27개 종목이 올랐고, 9개 종목은 보합, 56개 종목은 하락했다. 지수는 상승했지만 하락 종목 수가 상승 종목의 두 배를 넘어 일부 종목의 강세가 업종 지수를 끌어올린 모습이다. (그래픽=챗GPT) 특히 휴온스글로벌은 휴온스와 휴온스랩의 합병 철회 소식에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완화되면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비보존제약은 비마약성 진통제 ‘어나프라주’의 중국 공급 계약과 본토 진출 기대감에 큰 폭으로 올랐다. CG인바이츠도 모더나·머크의 개인맞춤형 mRNA 항암치료제 글로벌 3상 성과가 부각되면서 상승폭을 키웠다. 휴온스글로벌, 휴온스·휴온스랩 합병 철회에 上 휴온스글로벌은 휴온스와 휴온스랩의 합병 계획을 전면 철회하면서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지주사의 핵심 비상장 자회사인 휴온스랩이 다른 계열사로 넘어갈 경우 주주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해소되면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휴온스글로벌은 전 거래일 대비 7100원(29.83%) 오른 3만9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개장 직후부터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뒤 장 마감까지 상한가를 유지했다. 주가 급등의 직접적인 계기는 전날 발표된 자회사 간 합병 철회다. 휴온스는 지난 26일 이사회를 열어 비상장사 휴온스랩을 흡수합병하기로 했던 기존 결정을 취소하고 합병 계약을 해제했다. 이에 따라 합병 승인을 위해 예정했던 임시주주총회를 비롯한 후속 절차도 중단됐다. 당초 휴온스는 지난 5월 18일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하고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기 위해 휴온스랩을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 휴온스와 휴온스랩의 합병가액은 각각 3만4062원과 1만4500원으로 산정됐으며 합병비율은 1대 0.4256893이었다. 하지만 합병 추진 과정에서 휴온스글로벌 주주들을 중심으로 반발이 이어졌다. 휴온스랩은 휴온스글로벌이 지분 64.1%를 보유한 핵심 비상장 자회사다. 이에 따라 향후 휴온스랩의 성장에 따른 기업가치가 휴온스글로벌이 아닌 휴온스 주주에게 이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일부 소액주주들은 합병에 반대하는 서명 운동까지 벌였다. 27일 제약업종 지수. (제공=KG제로인 엠피닥터) 합병 발표 이후 휴온스 주가가 하락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합병을 결정할 당시 산정된 휴온스의 합병가액은 3만4062원이었지만 주가가 이를 크게 밑돌면서 합병 조건과 시장가격 사이 괴리가 커졌다. 특히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격은 3만2886원으로, 26일 휴온스 종가 2만4800원보다 32.6% 높은 수준까지 벌어졌다. 합병을 강행할 경우 회사가 떠안아야 할 현금 부담이 커질 수 있는 구조였다. 휴온스가 구성한 특별위원회도 이런 상황을 감안해 합병 중단을 권고했다. 특별위원회는 사외이사 2명과 외부 전문가 1명으로 구성됐으며 정부의 주주보호 정책, 휴온스글로벌 주주들의 반대, 증시 환경 변화와 휴온스 주가 하락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의 관심은 합병 무산 이후 휴온스랩의 성장 전략으로 옮겨갈 전망이다. 휴온스랩은 정맥주사(IV) 제형을 피하주사(SC) 형태로 바꾸는 플랫폼 기술 ‘하이디퓨즈(HyDIFFUZE)’를 개발하고 있다. 회사는 합병과 별개로 해당 기술의 글로벌 기술이전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휴온스랩의 연구개발 자금 확보는 과제로 남았다. 휴온스랩은 지난해 10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자본잠식 상태여서 합병이 무산된 이후 지주사의 추가 지원이나 외부 투자 유치, 기술이전 등 별도 자금조달 방안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휴온스 관계자는 “합병을 통한 사업 시너지와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의 필요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주주가치 보호를 최우선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비보존제약, ‘어나프라주’ 中 공급계약 비보존제약은 비마약성 진통제 ‘어나프라주’의 중국 공급 계약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중국 하이난 의료특구를 발판으로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 부각되면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비보존제약은 전 거래일 대비 255원(8.89%) 오른 3125원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기업과 어나프라주 완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주가 상승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비보존제약은 이날 중국 하이난성에 위치한 G사와 어나프라주 완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우선 중국 정부가 의료·바이오 산업 육성을 위해 지정한 ‘하이난성 보아오 러청 국제의료관광선행구’를 중심으로 어나프라주 공급에 나설 계획이다. 하이난 의료특구는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의 정식 품목허가를 받기 전이라도 해외에서 허가된 혁신 의약품을 일정 요건 아래 임상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지역이다. 중국 본토 정식 허가에 앞서 실제 환자 처방 경험과 임상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해외 의약품의 중국 진출 통로로 활용되고 있다. 비보존 제약의 비마약성 진통제 ‘어나프라주’ (사진=비보존그룹) 계약 상대방인 G사는 중국에서 아직 허가되지 않은 해외 의약품과 의료기기의 현지 도입을 지원해 온 업체다. 비보존제약은 하이난 의료특구에서 어나프라주를 실제 중국인 환자에게 처방하며 사용 경험을 확보한 뒤 중국 본토 시장으로 진출 범위를 넓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NMPA 정식 허가를 받아 중국 전역에 어나프라주를 공급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현지 대형 제약사와의 협력도 추진할 예정이다. 비보존제약은 관계사 비보존과 하이난성을 대상으로 한 어나프라주 판권 계약도 체결할 계획이다. 비보존제약이 어나프라주 완제품을 하이난성에 수출하고, 비보존은 이에 따른 로열티를 받는 구조다. 비보존제약 관계자는 “이번 완제품 공급 계약 체결은 중국 시장 진입을 위한 의미 있는 첫 단추”라며 “하이난 의료특구를 전략적 교두보로 삼아 어나프라주의 임상적 가치와 경쟁력을 중국 및 인접 지역에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CG인바이츠, mRNA 항암백신 기대감 CG인바이츠(083790)는 모더나와 머크(MSD)의 개인맞춤형 메신저 리보핵산(mRNA) 항암치료제 글로벌 임상 3상 성공에 따른 수혜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였다. 두 회사가 글로벌 3상에서 주요 평가변수를 충족하면서 유사한 개인맞춤형 mRNA 항암백신 전략을 개발 중인 CG인바이츠의 기술에도 관심이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CG인바이츠는 전날 대비 60원(6.40%) 오른 998원에 장을 마쳤다. 개인맞춤형 mRNA 항암백신은 환자의 암 유전체를 분석해 암세포에 특이적으로 나타나는 신생항원을 찾아내고, 해당 정보를 mRNA에 담아 투여하는 치료 방식이다. 환자마다 유전자 변이가 다른 만큼 면역반응 가능성이 높은 신생항원을 정확하게 골라내고 이를 안정적인 mRNA 치료제로 구현하는 기술이 핵심이다. CG인바이츠는 AI를 활용한 신생항원 예측 기술과 단백질 발현량·안정성을 높이는 mRNA 설계 기술을 확보했다. 여기에 mRNA로 만들어진 항원이 면역세포에 효과적으로 제시되도록 하는 기능성 서열 기술까지 구축하며 신생항원 발굴부터 면역활성 최적화까지 이어지는 플랫폼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면역관문억제제와의 병용요법도 주요 개발전략이다. mRNA 항암백신으로 암세포를 공격하는 T세포 면역반응을 유도하고, 항-PD-1 계열 면역항암제를 통해 암세포의 면역회피를 차단하는 방식이다. CG인바이츠는 자체 항암백신과 anti-PD-1을 병용한 전임상에서 단독 투여보다 높은 종양 성장 억제효과를 확인했다. 최근 모더나와 머크는 개인맞춤형 신생항원 치료제 ‘인티스메란 오토진’과 키트루다 병용요법의 글로벌 3상 ‘INTerpath-001’ 중간분석에서 무재발생존(RFS)과 원격전이무병생존(DMFS)을 유의하게 개선하며 주요 평가변수를 충족했다. 개인맞춤형 신생항원 mRNA 치료제가 글로벌 후기 임상에서 성과를 낸 만큼 관련 플랫폼의 임상적 가능성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는 평가다. CG인바이츠는 향후 신생항원 예측과 mRNA 설계, 면역활성 최적화 기술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하고 암 환자 유래 샘플을 활용한 연구와 후속 전임상을 이어갈 계획이다. CG인바이츠 관계자는 “글로벌 3상 성과로 개인맞춤형 mRNA 항암백신의 치료 가능성이 보다 구체화된 만큼 자체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후속 전임상을 통해 임상 적용 가능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관세이스라엘이란삼성전자이재명 -
경제종목 장세 시작되나?…삼성·현대·SK 그룹주 모두 '미끌'[김근희의 증시랩업]
8월 넷째주(24일~28일) [편집자주] 증시는 살아 있는 생명체와 같아서 늘 시시각각 변합니다. '김근희의 증시 랩업'은 한 주간 상승·하락한 종목들과 증시 주요 이벤트 등을 살펴보며 시장의 흐름을 짚고, 투자자들이 현명한 투자 전략을 짤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8월 넷째주 코스피 상승·하락률 상위 종목/그래픽=김지영 8월 넷째 주(24일~28일)는 엔비디아 실적 발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미국 잭슨홀 미팅 등 증시에 영향을 주는 일정이 몰린 '빅 위크(Big Week)'였다. 이에 코스피는 한 주간 경계심리에 주춤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불안감이 큰 상황에서 실적 모멘텀까지 사라진 만큼 코스피가 종목 장세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월 넷째 주 코스피는 전주 대비 124.07포인트(1.79%) 내린 6788.88을 기록했다. 주 초반부터 삼성전자 주주환원 실망감에 따른 매물이 나오면서 코스피는 하락했다. 엔비디아의 어닝서프라이즈 소식에도 주요 증시 이벤트 관련한 경계심리가 커지면서 코스피는 한 주간 하락했다. 이상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증시 전반에 불안감이 커지고, 실적 시즌 종료로 증시 모멘텀이 사라졌다"며 "지수는 빠지지만 화장품, 은행 등 피난처 업종은 견조하다. 점차 종목 장세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간 상승률·하락률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매크로 이슈보다는 인적 분할, 합병, 주주환원 정책 등 개별 기업의 소식에 따라 움직였다. 특히 시장 기대감에 못 미치는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한 기업들은 이 기간 크게 하락했다. 코스피 종목(시가총액 1조원 이상, 거래대금 1000억원 이상 기준) 중 가장 많이 하락한 종목은 삼성전자우선주로 9.79% 내렸다. 삼성전자도 8.7% 미끄러지며 하락률 상위 3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지난 21일 장 마감 직후 최대 11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는 대규모 자기주식 매입 등을 기대했던 시장의 기대에 못 미쳤다. 9.17% 하락한 현대모비스도 현대차그룹 주주환원 정책 실망감 여파로 떨어졌다. 현대모비스뿐 아니라 현대오토에버(-7.14%), 현대차(-3.73%), 기아(-2.22%)도 동반 하락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24일 '2026 CEO 인베스터 데이(CID)'를 열고 기존 주주환원 정책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SK스퀘어와 SK는 SK이노베이션이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를 흡수합병한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SK스퀘어는 8.46%, SK는 7.14% 내렸다. SK이노베이션도 6.33% 미끄러졌다. SK이노베이션이 적자 기업인 SKIET를 떠안았다는 우려 때문이다. 다만, 증권가 전문가들은 이번 합병이 SK이노베이션 펀더멘털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같은 기간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19.57% 급등했다. 반면 한화는 인적 분할 후 재상장 첫날인 25일부터 급등했다. 한화는 8월 넷째 주 34.1% 오르며, 코스피 종목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화는 지난달 15일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방산·조선·해양·에너지·금융 부문이 속한 존속법인과 테크·라이프 부문을 떼어낸 신설법인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로 분할했다. 거래 정지 기간 동안 한화 주요 계열사의 지분 가치가 상승했고, 한화 주가는 NAV(순자산) 대비 69% 낮았다. 이에 재상장 첫날부터 한화는 뛰기 시작했다. △한전기술(33.77%) △엘앤에프(29.00%) △가온전선(28.95%) △대우건설(23.60%)도 상승률 상위에 올랐다. 한전기술과 대우건설 등 원자력 관련주는 발전소 수주 기대감에 함께 뛰었다. 미국 정부가 한국에 원전 기업인 웨스팅하우스(WEC)의 지분을 공동으로 인수하자고 제안했다는 소식이 언론 보도를 통해 나와서다. 다만 산업통상부는 해당 보도가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 엘앤에프 등 이차전지주는 삼성SDI가 삼성디스플레이 지분을 매각해 4조4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하겠다는 소식에 힘입어 함께 뛰었다. 삼성SDI가 구체적인 자금 활용 계획에 대해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자금을 미국 인디애나주 뉴칼라일에 건설 중인 배터리 공장 시너지셀즈 시설 투자 등에 투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삼성SDI는 19.46% 급등했다. 가온전선을 비롯한 전력기기주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부 외국산 전력 장비의 수입·유입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는 소식 덕분에 상승했다. 사실상 중국산 전력 장비를 겨냥한 조치인 만큼 국내 전력기기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내란반도체폭염이란부동산 -
경제20년 만에 돌아온 오디세우스…종신보험 가입했다면?[영화in 보험산책]
5년간 생사불명 시 실종선고…사망 간주해 보험금 지급 가능 영화 '오디세이' 포스터 (서울=뉴스1)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 영화 '오디세이'는 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영웅 오디세우스가 전쟁을 마친 뒤 아내 페넬로페와 아들 텔레마코스가 기다리는 고향 이타카로 돌아가기까지 10년에 걸친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오디세우스가 이끄는 그리스군은 병사들을 숨긴 거대한 '트로이 목마'를 이용해 트로이 성에 잠입해 대승을 거두면서 10년에 걸친 트로이 전쟁에 종지부를 찍는다. 전쟁이 끝난 뒤 그리스군은 각자 고향으로 돌아가기 시작하고, 오디세우스는 익숙한 항로 대신 더 빠르게 고향에 도착할 수 있다며 다른 항로를 택한다. 오디세우스와 부하들은 여러 섬을 거쳐 물자를 구하고 때로는 약탈하며 이타카로 향하는 여정을 시작한다. 하지만 귀향길은 10년에 걸친 긴 방랑으로 이어진다. 오디세우스는 바다의 신 포세이돈의 분노를 사면서 외눈박이 거인 폴리페모스, 인간을 돼지로 만드는 마녀 키르케, 노래로 선원들을 유혹하는 세이렌, 바다 괴물 스킬라와 카리브디스 등 수많은 존재와 맞닥뜨린다. 계속되는 시련 속에서 부하들을 모두 잃고, 오디세우스는 칼립소의 섬에 오랫동안 붙잡혀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한다. 오디세우스가 이타카를 떠난 지 20년이 지나면서 그의 생사를 알 수 없게 되고, 안티노오스를 비롯한 구혼자들은 오디세우스가 죽었다고 보고 왕비 페넬로페와 결혼해 이타카의 왕이 되려 한다. 하지만 아들 텔레마코스는 아버지가 살아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오디세우스를 찾아 나선다. 칼립소의 섬을 떠나 뗏목에 몸을 맡긴 오디세우스는 바다를 표류한 끝에 마침내 고향 이타카에 도착한다. 20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오디세우스는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왕궁으로 향한다. 이후 활쏘기 시험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고, 아들 텔레마코스와 힘을 합쳐 왕좌와 페넬로페를 노리는 구혼자들과 맞서면서 20년에 걸친 전쟁과 방랑을 끝내기 위한 마지막 싸움에 나선다. 페넬로페와 텔레마코스의 입장에서 생사도 모른 채 20년째 집으로 돌아오지 않는 오디세우스는 실종된 셈이다. 만약 오디세우스가 종신보험에 가입했다면 아내 페넬로페와 아들 텔레마코스는 실종된 남편이자 아버지의 사망보험금을 받을 수 있을까? 실종은 사람이 평소의 주소나 거소를 떠나 생사불명인 상태가 계속되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실종선고를 통한 사망 간주는 부재자의 생사가 5년간 분명하지 않은 경우 가능하다. 다만 전쟁이나 선박 침몰, 항공기 추락 등 사망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위난을 당한 경우에는 해당 위난이 종료된 후 1년간 생사가 분명하지 않으면 실종선고를 청구할 수 있다. 오디세우스의 경우 집을 떠난 지 20년이 지난 만큼 일정한 법적 절차와 요건을 충족한다면 사망보험금 지급 대상이 될 수 있다. 사망보험금은 법정상속인인 페넬로페와 텔레마코스가 받게 된다. 보험계약은 보험사와 계약을 체결한 계약자와 보험의 대상이 되는 피보험자, 보험금을 지급받을 권리를 가진 수익자로 이뤄진다. 통상 성인의 경우 계약자와 피보험자가 같은 경우가 많고, 보험료를 납입할 능력이 없는 미성년자나 고령의 부모 등은 계약자와 피보험자가 다를 수 있다. 사망보험금 수익자를 따로 지정하지 않은 경우에는 약관 등에 따라 법정상속인이 수익자가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오디세우스처럼 실종된 줄 알았던 피보험자가 돌아왔다면 이미 수령한 사망보험금은 어떻게 될까? 실종선고를 근거로 사망보험금이 지급된 뒤 실종자가 생존해 돌아오면 보험금 반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사망보험금이 지급된 이후 실종자가 생존해 귀환한 경우 보험금 환수 대상이 될 수 있다. 다만 구체적인 반환 여부와 범위는 실종선고 취소의 효력과 보험계약·약관, 보험금 수령인의 선의 여부 등 개별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란중동전쟁폭염인공지능지방선거 -
경제성공하면 삼전·하닉 어쩌나…머스크가 꽂힌 '새 기술'에 반도체 판 뒤집히나 [칩톡]
'입자가속기' 활용 가능성…ASML 장비 대체 획기적 원가 절감·3D D램 병목 해소 기대 상용화 시 마이크론 등 美 메모리 기업 수혜 "한국 기존 EUV 기반 팹 자산 가치 하락 우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반도체 제조 프로젝트 '테라팹(Terafab)'에 기존과는 전혀 다른 방식의 '노광(웨이퍼 위에 회로를 그리는 공정)' 기술을 도입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네덜란드 ASML이 노광 장비를 사실상 독점 공급해온 가운데, 머스크가 이 구도를 깰 수 있는 새로운 기술에 관심을 보이면서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상용화에 성공할 경우 한국 메모리 기업들에도 상당한 파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연합뉴스 테라팹, ASML 없이 칩 만드나 29일 반도체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테라팹이 입자가속기 기반의 '자유전자레이저(FEL)' 노광 기술을 채택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머스크 CEO는 최근 엑스(X·옛 트위터)에서 "(테라팹 건물 중앙부가) 싱크로트론(입자가속기)처럼 보이는데 FEL 기반 극자외선(EUV) 장비를 만들려는 것 아니냐"는 게시물에 "FEL 최고(FEL FTW)"라고 답하며 긍정적 반응을 내놨다. 그는 앞서 지난 4월 테슬라 실적발표 당시에도 "텍사스 캠퍼스에 연구용 반도체 팹을 건설하겠다"며 "시험해 보고 싶은 새로운 물리(new physics)가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머스크 CEO가 FEL 채택을 공식화한 것은 아니지만, 업계에서는 이 발언들을 테라팹이 기존 ASML 방식 대신 FEL 광원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테라팹은 테슬라와 스페이스X가 추진하는 반도체 제조 프로젝트다. 차량과 로봇, 우주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대량의 칩을 생산하기 위해 설계부터 제조, 패키징까지 한 곳에서 처리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동안 테슬라는 자체 설계한 칩의 생산을 TSMC나 삼성전자 같은 외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에 맡겨왔는데, 이를 자체 조달 체제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테라팹 구상에서 특히 관심을 끄는 대목은 '노광' 방식이다. 노광은 반도체 원판인 실리콘 웨이퍼 위에 빛으로 미세한 회로도를 찍어내는 공정이다. 회로가 미세할수록 더 짧은 파장의 빛이 필요한데, 최첨단 칩에는 파장 13.5나노미터(nm)의 EUV가 쓰인다. 현재 이 EUV 노광 장비는 ASML이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공급하고 있다. 기존 ASML 장비는 미세한 주석 알갱이에 레이저를 1초에 5만번 쏴서 순간적으로 플라즈마 상태를 만들어 빛을 얻는다. 광원을 안정적으로 만들어내기가 매우 어려운 데다, 장비 한 대 가격도 5000억~6000억원에 달해 반도체 기업들의 설비 투자 부담을 키우는 주원인으로 꼽혀왔다. 테라팹에서 거론되는 FEL 방식은 이와는 완전히 다른 접근이다. 주석 플라즈마 대신 전자를 가속기로 빠르게 회전시킬 때 나오는 전자빔을 활용한다. 입자가속기 1대만 있으면 EUV 장비 16~20대가 만들어내는 빛을 공급할 수 있어 고가의 개별 광원 장치가 필요 없어진다. 韓 메모리 기업엔 '양날의 검' 전문가들은 FEL 기반 입자가속기 노광 기술이 성공할 경우 반도체 제조 공정의 판도 자체를 뒤흔들 수 있다고 본다. 우선 고가의 ASML 장비를 사고 유지하는 비용이 줄어 초기 설비투자 부담이 낮아지고, 웨이퍼 한 장을 만드는 단가도 대폭 낮아져 반도체 기업들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술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기대도 크다. 이 기술로 EUV 광원을 사실상 무제한으로 공급하고 파장까지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게 되면, 차세대 3D D램이나 최첨단 로직 칩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노광 공정의 병목 현상이 해소될 수 있다. 경희권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상용화에 성공할 경우, 가장 중요한 로직 반도체의 공정 기술 자체에 근본적인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기술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메모리 기업들에는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입자가속기 노광 기술이 미국을 중심으로 상용화돼 마이크론 등 미국 메모리 기업이 획기적으로 낮은 단가로 물량을 쏟아낼 경우, 한국 기업이 그동안 쌓아온 원가·수율 경쟁력이 무력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경기 용인 등에 조 단위 자금을 투입해 구축 중인 기존 EUV 기반 팹 인프라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경 연구위원은 "한국 기업의 공정 레이아웃과 팹 디자인 등이 갖고 있던 경쟁력을 완전히 무위로 돌릴 가능성이 상당히 농후하다"며 ""기술 개발과 사업 기획 측면에서 첨단 노광 기술의 패러다임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란내란중동전쟁지방선거부동산 -
경제"100억 집 서로 바꿉시다"…양도세 폭탄 예고에 강남서 벌어지는 일
내년까지 교환거래 땐 취득가액 시세로 재설정…수십억 절세 가능 장기보유공제 축소 앞두고 강남서 문의…文정부 때도 교환거래 급증 서울 성동구 응봉산에서 내려다 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photo 뉴시스 지난 8월 3일 이재명 정부가 발표한 세제개편안으로 초고가주택 장기보유자의 양도소득세 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고되면서, 초고가주택이 밀집한 서울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에서는 세 부담을 줄이기 위한 각종 우회 거래가 확산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특히 가격과 조건이 비슷한 주택을 서로 맞바꾸는 이른바 '교환거래' 문의가 실제로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교환거래는 문재인 정부 말기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와 종합부동산세 강화, 대출 규제 등이 겹치며 주택 거래가 얼어붙자 급증한 바 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현 정부가 계속해서 세금 규제를 강화한다면 당시 나타났던 우회 거래와 시장 왜곡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주간조선이 8·3세제개편안 발표 이후 강남구 압구정동과 서초구 반포동 일대 공인중개업소를 취재한 결과, 일부 업소에는 보유 주택을 비슷한 가격대의 다른 아파트와 맞바꾸려는 의뢰가 접수됐다. 반포의 한 공인중개사 A씨는 "이미 지역 부동산 커뮤니티에도 같은 단지 내에서 같은 평으로 교환하자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며 "내년 디에이치 클래스트 등 대규모 단지 입주가 시작되면 의뢰가 더 많이 들어올 것이다. 지금 시가 100억원인 아파트의 양도세가 10억원 이하로 나오는데, 2029년 개편될 세제 기준으로는 35억원이 넘는다"고 말했다. 교환거래 하면 세금 25억 절세 A씨가 언급한 사례로 산정해보면 내년까지 교환거래를 하면 2028년 장기보유특별공제가 축소되기 전 현행 혜택을 적용받아 누적된 양도차익을 미리 정산하고, 새로 받은 집의 취득가액은 현재 시세로 다시 설정할 수 있다. 즉 10억원에 산 집이 현재 100억원이라면 비슷한 가격의 집과 맞바꿀 경우 90억원의 양도차익에 대해 현행 기준으로 세금을 낸다. 대신 새 집의 취득가액은 100억원으로 잡혀 이후 110억원에 팔더라도 양도차익은 10억원만 계산되는 것이다. 압구정의 공인중개사 B씨는 "세 부담이 늘더라도 교환거래 말고도 아예 안 팔고 버티자는 반응도 있다"며 "압구정 현대아파트 보유자 대부분은 여기서 평생 살아온 사람들이고, 원래도 집주인이 사망해야 매물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실제로 반포·압구정 등 강남3구에는 실제 시장에 나온 주택 중에서도 장기보유 물건의 비중이 높다.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7월 강남 3구에서 집합건물이 매도된 사례 가운데 건물을 10년 넘게 보유한 비율은 45.4%였다. 지역별로는 강남구가 49.6%, 서초구 47.2%, 송파구 41.9% 순으로, 강남3구 전체 매도자의 16.8%는 20년 넘게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환거래가 증가한 건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세제계편안 탓이 크다. 현재 1가구1주택자는 주택을 보유하고 거주한 기간이 10년 이상인 경우에 한해 양도세 계산 때 각각 연 4%씩, 최대 80%를 장기보유특별공제 혜택을 받는다. 하지만 지난 8월 3일 발표된 세제개편안에 따르면 정부는 2028년도부터 보유에 따른 공제는 연 2%로 줄이고 거주 공제는 연 6%로 늘린 뒤, 2029년부터는 보유기간을 인정하지 않고 거주기간에 대해서만 연 8%씩 공제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한도가 없었던 공제액에도 2028·2029년부터 각각 20억·10억원의 상한을 둔다. 이에 따라 10년 이상 실제로 거주한 1주택자라도 양도차익이 큰 초고가주택을 팔 때는 양도세 부담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 가령 25억원에 산 집에서 10년간 거주한 뒤 75억원에 판다고 가정하면, 양도세가 현행 약 3억원대에서 2029년에는 최대 약 13억원까지 뛰는 것이다. 논란이 커지자 정부·여당은 개편된 세제를 다시 손볼 전망이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강남에 자가를 보유한 어르신분들이 '30년 전에 사서 잘 살았을 뿐인데 우리가 무슨 잘못이냐'고 울분을 토한다"며 "그때와 비교하면 물가가 오르니 땅값이 오르는 것도 당연한데 그걸 국가가 환수하겠다고 하는 게 불합리하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1996년 당시 압구정 구현대아파트 35평형의 시세는 상한가 기준 2억3000만원 선이었지만 현재는 50억~60억원대로 최소 20배 이상 상승했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지수는 1996년 연평균 54.56에서 2026년 7월 119.77로 약 2.2배 상승했다. 교환거래 외에도 증여나 타인에게 주택 명의만 넘기는 명의신탁성 거래 등 다른 우회 수단이 등장할 수 있다는 반응도 나온다. 권대중 한성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지금처럼 간다면 양도세가 증여세보다도 높아질 확률이 높다"며 "예를 들어 부산에 살면서 서울에도 집을 가진 사람이 서울에 사는 친척한테 증여하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3자에게 집 명의를 넘기면서 원래 집주인이 다시 소유권을 가져올 수 있도록 가등기를 걸어두는 방법도 있다"며 "이렇게 하면 명의를 넘겨받은 사람도 집을 마음대로 팔기 어렵고, 원래 집주인은 나중에 집을 되찾기도 쉽다. 이는 정상적인 거래와 구별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교환거래를 비롯한 우회 거래는 부동산 규제가 강화됐던 문재인 정부 말기에도 늘어난 바 있다. 문재인 정부는 2017년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를 부활시킨 데 이어, 2020년에는 조정대상지역 2주택자와 3주택 이상 보유자의 양도소득세율을 기본세율에 각각 20·30%포인트씩 더하도록 했다. 취득세와 종합부동산세 최소세율도 각각 12%와 6%까지 올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012년 이후 연간 200~300건 수준이던 전국 아파트 교환거래는 문재인 정부 마지막 해인 2021년 431건으로 늘었다. 여파가 정권 교체 이후에도 이어져 2022년에는 무려 796건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2022년 11월 기준 경기 32건, 대전 16건, 부산 15건 순이었다. 文정부보다 거센 매도 압박 부동산 관계자들은 이번 세제개편안이 문재인 정부 당시보다 압박의 강도가 세다고 평가한다. 문재인 정부는 2021년 장기보유특별공제를 보유기간과 거주기간에 따라 각각 연 4%씩 적용하도록 바꿨지만, 10년 이상 보유·거주 1주택자에게는 금액 제한 없이 최대 80%의 공제율을 유지했다. 반면 이번 개편안은 보유기간에 따른 공제를 없애는 데다 공제액 자체에도 상한을 둔다. 양도차익이 큰 장기보유자가 현행 공제 혜택을 온전히 받으려면 사실상 내년 말까지 집을 무조건 처분해야 한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이전까지 정부 규제에도 부동산을 팔지 않고 버텨 이득을 봤던 사람들도 이번에는 힘들 것"이라며 "앞으로 종합부동산세가 얼마나 나올지 모르는 상황에 양도세까지 터지면 감당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규제보다 공급이 먼저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송파구 잠실동의 공인중개사 C씨는 "아직 교환거래 이야기가 나오지 않는데, 맞바꿀 매물 자체가 안 나오고 있기 때문"이라며 "세금 규제가 계속되면 결국 교환거래 등 우회 거래가 많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대중 교수는 "부동산시장을 규제로 누를수록 이를 피하려는 새로운 편법만 만들어진다"며 "2030년까지 수도권에 135만호를 착공하겠다는 장기 목표만 제시할 것이 아니라, 당장 입주할 수 있는 주택을 조기에 공급해야 전월세·매매 가격을 안정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폭염이란인공지능AI반도체 -
경제넉 달 만에 원전 19기만큼 늘었다…27GW는 어떻게 계산됐나 [취재파일]
지난 20일, 경기 파주의 LG유플러스 AI 데이터센터 공사 현장. 부슬비가 내렸지만 크레인은 멈추지 않았다. 전산동 4개와 사무동 1개, 연면적이 축구장 21배에 이르는 규모다. 1동은 건물 뼈대가 올라 데이터센터의 형체를 갖췄고, 그 옆 2동 자리는 터파기가 끝난 상태였다. 길 하나 건너에는 변전소가 서 있다. 1동은 내년 6월 준공 예정인데, 판매가 이미 끝났다. 2028년까지 2동과 3동을 추가로 짓는다. LG유플러스의 설명이다. 이곳이 한전에서 확보한 전력은 200메가와트. 1년 내내 최대로 가동하면 59만 가구가 1년 쓰는 전기와 맞먹는다. 최신 AI 반도체 수만 장을 돌릴 수 있는 규모다. 수도권에서 이만한 전력을 확보한 데이터센터는 여기가 유일하다. 수요가 흔들리면 다 흔들린다 이런 시설이 전국에 들어선다는 전제로, 정부가 2040년까지의 전력 수요를 다시 계산했다. 전력수급기본계획, 줄여서 전기본이라 부르는 작업이다. 전기본은 전기사업법에 따라 2년마다 세우는 15년 단위 법정 계획이다. 정부가 위촉한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총괄위원회가 실무안을 만들고, 확정은 정부가 한다. 전기가 얼마나 필요할지 먼저 전망하고, 그에 맞춰 원전·석탄·LNG·재생에너지의 비중과 송전망 규모를 정한다. 출발점인 수요 전망이 흔들리면 뒤의 계산이 다 흔들린다. 수요 전망은 경제성장률 등으로 뽑는 '모형수요'에 반도체·데이터센터 같은 추가수요와 전기화 수요를 더한 뒤, 절전·효율화에 따른 수요관리와 부하이전 효과를 뺀다. 이번에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은 반도체와 데이터센터의 추가수요다. ■ 전기본, 정권마다 갈렸다 전력수급기본계획은 2002년 1차부터 2년 주기로 수립돼 왔다. 15년 뒤를 내다보는 계획인데, 정권이 바뀔 때마다 원전과 재생에너지의 자리가 뒤바뀌었다. 8차(2017년) :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이 반영됐다. 계획돼 있던 신규 원전 6기가 백지화되고, 노후 원전 10기의 수명 연장이 중단됐다. 월성 1호기도 공급 대상에서 빠졌다. 9차(2020년) : 2034년까지 가동연한 30년에 도달하는 석탄발전 30기를 폐지하고, 이 가운데 24기는 LNG로 전환하기로 했다. 10차(2023년) : 윤석열 정부에서 방향이 다시 바뀌었다.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가 계획에 반영됐고, 2030년 원전 발전 비중은 32.4%로 높아졌다. 11차(2025년 2월) : 신규 대형 원전 2기와 SMR 1기가 담겼다. 실무안에서는 대형 원전 3기까지 제시됐지만, 국회 보고 과정에서 야당 반발이 이어지자 정부는 원전 1기를 줄이고 태양광 2.4기가와트를 늘리는 수정안으로 조정했다. 대형 원전 2기의 부지는 올해 6월 경북 영덕, SMR 1기의 부지는 부산 기장으로 선정됐다. 12차(진행 중) : 정권 교체 후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주관하는 첫 전기본이다. 잠정안 단계부터 대국민 토론회를 거듭 여는 '개방형' 방식을 내세웠다. 11차 계획에 반영된 원전 외에 신규 원전을 더 지을지는 이번 계획에서 결정된다. 4개월, 원전 26기 지난 4월 3차 토론회에서 12차 전기본 총괄위원회는 2040년 최대 전력을 131.8~138.2기가와트로 전망했다. 반도체와 데이터센터의 추가수요는 각각 4기가와트 안팎으로 잡았다. 두 달 뒤 판이 뒤집혔다. 6월 29일 정부가 '3대 메가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토론회에서 수요가 늘어난 배경을 이렇게 요약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준공 시기가 앞당겨지고, 호남권에 반도체 공장 4개를 짓는 계획이 새로 생겼으며, 당시엔 예측하지 못했던 AI 데이터센터 수요가 더해졌다는 것이다.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는 이후 7월 광주 군공항으로 정해졌다. 그렇게 다시 계산한 결과가 지난 20일 국회에서 열린 5차 토론회에서 나왔다. 2040년 최대 전력 수요는 158.4~165.0기가와트. 넉 달 전보다 27기가와트 가까이 늘었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이렇게 비교했다. "4월에 발표한 값에 비해 4개월 만에 26.6기가와트가 늘었다. 우리나라 전체에 있는 원전만큼을 새로 지어야 하는 양이다." 국내 운영 원전은 26기, 총 설비용량은 약 26기가와트다. 최신 대형 원전(1.4기가와트급)으로 환산하면 19기 분량이다. 재전망을 발표한 최용옥 중앙대 교수(12차 전기본 수요계획위원)의 설명은 이렇다. "경제 성장률 가정을 높여서 수요가 증가한 것이 아니다. 6월 말 이후 구체화된 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반영한 것이 대부분을 설명한다." 반도체 92%, 데이터센터 52% 총괄위원회는 기업이 제시한 수요를 다 받지 않았다. 최 교수가 발제 서두에서 한 말이다. "발표된 모든 투자 계획을 그대로 수요에 반영한 것은 아니다. 사업 주체와 투자 계획의 구체성, 사업 진행 정도와 시장 불확실성을 검토했고, 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는 서로 다른 수준의 불확실성을 가진 것으로 판단해 반영 방식을 달리 적용했다." 반도체 기업들은 용인 클러스터 조기 준공, 호남권 신규 조성, 평택·청주 팹 증설을 근거로 계약전력 기준 약 40기가와트의 수요 잠재량을 제시했다. 이 중 36.8기가와트가 반영됐다. 반면 데이터센터는 기업 투자계획 20.8기가와트 가운데 구체화된 1단계 10.8기가와트만 반영됐다. 최 교수는 발제에서 "2단계 10기가와트는 이번 전망에서 반영하지 않았다"라며 시장 상황과 실제 사업 진행을 지켜보겠다고 했다. 36.8기가와트와 10.8기가와트는 기업 투자계획 가운데 이번 전망에 우선 반영하기로 한 물량이다. 이를 기존 성장 추세와 겹치지 않도록 조정하고 실제 최대전력이 발생하는 시간대의 부하 특성을 반영하자, 2040년 추가수요는 반도체 24.3~24.6기가와트, 데이터센터 11.9기가와트로 계산됐다. 4월 전망과 비교하면 반도체가 20.6기가와트, 데이터센터가 7.9기가와트 늘었다. 둘을 합치면 28.5기가와트다. 여기에 모형수요와 전기화 수요의 변화, 강화된 수요관리와 부하이전 효과까지 모두 합친 결과 최종 최대전력 전망의 증가폭이 26.6~26.8기가와트가 됐다. 왜 반도체와 데이터센터를 갈랐을까? 9차 전기본 총괄분과 위원장을 지낸 유 교수는 이 판단을 합리적이라고 봤다. "데이터센터는 100만큼의 전기를 쓰겠다고 신청하고, 실제로는 30이나 50만 쓰는 경우가 허다하다." 경험담도 보탰다. "9차, 10차 계획 때도 다 반영해야 하느냐를 두고 치열한 논쟁이 있었다. 결과적으로 그때도 반 정도만 반영했는데, 그게 맞았다." 그가 든 근거는 현재 수요다. "현재 우리나라 전체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가 1기가와트밖에 안 된다. 정말 그것의 15배로 늘어날 것이냐는 신중하게 봐야 한다." 반도체를 높게 평가한 이유는 최 교수도 발제에서 밝혔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사업 주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라는,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된 기업이 직접 투자한다는 점이 실현 가능성 평가를 좌우했다는 설명이다. 유 교수의 표현으로는 평택 증설과 용인 공사 속도처럼 '눈에 보이는' 투자다. 산식은 보이는데, 잣대는 안 보인다 최종 수요 전망의 산식은 공개돼 있다. 하지만 그 산식에 집어넣을 숫자를 고르는 단계로 들어가면 설명이 끊긴다. 40 중 왜 36.8인지, 데이터센터 20.8 중 왜 10.8까지만 '구체화됐다'고 판단했는지는 발표 자료만으로 검산하기 어렵다. 같은 총괄위가 26일 공개한 재생에너지 전망은 달랐다. 해상풍력 45기가와트는 현재 0.4에 기존 허가물량 24.6, 신규 계획입지 20을 더한 값이라고 산식까지 붙였다. 공급 쪽은 덧셈을 보여줬는데, 수요 쪽은 아직이다. 환경단체들은 성명을 내고 무엇이 확정 수요이고 무엇이 잠재 수요인지부터 검증하라고 요구했다. 1단계 데이터센터가 계획대로 전면 가동될지조차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수요를 키워 원전 추가의 명분을 만드는 것 아니냐는 의심도 깔려 있다. 절전과 효율화로 줄이겠다는 수요관리 목표도 기준 시나리오에서 4월 16.8기가와트에서 이번에 19.4기가와트로 늘었다. 대형 원전 2기가량을 더 아끼겠다는 것인데, 발표자 스스로 "상당히 도전적인 목표"라고 했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그만큼의 전기가 다시 모자라게 된다. 수요를 부풀리면 쓰지 않을 발전소를 짓게 되고, 그 비용은 전기요금으로 돌아온다. 반대로 낮춰 잡으면 공장이 전기를 못 받는다. 김 장관도 토론회에서 이 딜레마를 인정했다. "2040년까지의 전기 수요를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유 교수의 답은 단계적 대응이다.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데이터센터가 늘어나면, 그때 발전소를 더 짓는 형태로 대응해도 늦지 않다." 유 교수는 전제도 달았다. "역으로 보면 과잉 설비가 되지 않도록 3대 메가프로젝트가 반드시 성공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수요 전망이 맞으려면 그 수요를 만들 공장들이 실제로 지어지고 돌아가야 한다. 반대로 수요가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에는 기존 계획된 팹 4기에 더해 2기를 추가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남은 계산서 수요 재전망의 윤곽은 나왔다. 이 전기를 무엇으로 만들지가 남았다. 공급 쪽 첫 답은 26일 나왔다. 총괄위원회는 6차 토론회에서 사업용 재생에너지 설비를 2030년 100기가와트, 2040년 220기가와트까지 늘리는 보급 전망 잠정안을 공개했다. 현재 37기가와트의 6배다. 태양광이 155기가와트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현재 0.4기가와트뿐인 해상풍력을 45기가와트까지 키운다는 계획이다. 다만 설비와 발전량은 다르다. 20일 오전 토론회에서는 재생에너지 100기가와트의 연간 발전량이 메가프로젝트의 연간 전력 소비량의 58%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산업계도 마찬가지다.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6월 국민보고회에서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할 원전 확대와 LNG 열병합발전을 정부에 건의했다. 전기를 가장 많이 쓰게 될 쪽의 요구다. 원전 쪽 움직임은 빨라지고 있다. 기후부는 최근 국회 서면답변에서 신규 원전 건설 반영 여부를 검토하고, 원전 계속운전 허용기간을 10년에서 20년으로 늘리는 방안을 협의하겠다고 공식화했다. 시간이 맞느냐는 물음에 유 교수는 근거로 부지를 들었다. "공론화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현재 확보된 부지를 활용하면 적기에 원전을 지어 전기를 공급하는 데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 고리와 영덕, 한빛에 여유 부지가 있어 부지 지정에 드는 3~4년을 아낄 수 있다는 것이다. 비용 문제도 남아 있다. 유 교수는 송전망 재원 구조를 짚었다. "송전망은 100% 한전이 비용을 부담하게 돼 있어 전기요금 인상 요인이 된다. 철도망이나 고속도로망은 국비가 30~50% 투입되고 있다." 송전망도 그런 구조로 바꾸는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는 제안이다. 20일 토론회의 좌장은 발제 직후 이렇게 정리했다. "확정된 수치를 알리는 것이 아니라, 공개하고 검증받는 자리다." 넉 달 만에 원전 19기만큼 커진 이 숫자는 10월 정부안을 거쳐 연내 확정된다.
지방선거대통령내란부동산이란 -
경제“월요일 삼전 주가 어떡해” CXMT 깜짝 어닝서프라이즈
중국 안후이성에 위치한 D램 기업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본사 전경. (AFP=연합뉴스) 상반기 매출 31조원으로 전년대비 10배 성장 D램 판매가 상승, 높은 가동률이 실적 끌어올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CXMT 공급확대 뉴스 나올때마다 주가 약세 최근 기업공개를 한 중국 메모리회사 창신메모리(CXMT)가 시장의 예상을 크게 웃도는 어닝서프라이즈를 발표했다. 그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중국 메모리 회사의 증설과 공급 확대에 대한 우려가 커질 때마다 주가가 흔들린 바 있어 오는 31일 증시에서도 CXMT의 실적이 주가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창신메모리는 전날 발표한 2026년 상반기 실적에서 매출액 1503억1000만위안(약 31조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3.6% 급증한 규모다. 지배주주 순이익은 776억1000만위안으로 전년 동기 23억3000만위안 적자에서 대규모 흑자로 돌아섰다. 상장 전 회사가 제시했던 매출 1100억~1200억위안, 순이익 500억~570억위안의 전망치도 크게 넘어섰다. 실적 서프라이즈의 가장 큰 배경은 D램 판가 상승이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라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빠르게 늘어난 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업체들이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 제품으로 생산능력을 옮기면서 범용 D램 공급이 빠듯해졌다. 창신메모리는 글로벌 D램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으로 주요 제품의 매출총이익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판매량 증가도 실적을 끌어올렸다. 생산능력 확대와 높은 가동률을 바탕으로 D램 출하량이 늘면서 가격 상승 효과가 매출 증가로 그대로 연결됐다. 여기에 상대적으로 가격과 수익성이 높은 신제품 비중이 확대된 것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특히 PC와 서버 등에 사용되는 DDR 계열 매출이 상반기 694억7000만위안으로 주력 사업 매출의 46.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AI발 메모리 슈퍼사이클과 창신메모리의 생산 확대가 맞물리면서 중국 D램 업체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 상승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과의 첨단 D램 및 HBM 기술 격차를 얼마나 빠르게 좁힐지가 향후 성장성을 좌우할 전망이다. 창신메모리는 높은 성장성에 대한 기대로 여전히 이익 대비 높은 시총을 유지하고 있다. 블룸버그 컨센서스 기준 창신메모리의 12개월 선행 주가이익비율(PER)은 24.1배로 SK하이닉스 4배를 크게 웃돈다.
선관위AI인공지능대통령이란 -
아직 공개된 뉴스가 없습니다.
새 기사가 준비되는 대로 이곳에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