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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 2026-09-04 · 키워드 네팔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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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이 게임 하려고 전세계 직장인 휴가 준비”…하드웨어 값 꿈틀꿈틀
인공지능(AI) 열풍으로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오는 11월 19일 플레이스테이션5(PS5)와 엑스박스 X·S로 출시하는 글로벌 인기 게임 ‘GTA6(Grand Theft Auto VI·사진)’가 주요 하드웨어 가격을 더 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3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그루비컴퓨터즈 등 정보기술(IT) 외신에 따르면 GTA6의 시장 반응은 이미 뜨겁다. GTA6의 선(先)게임플레이 영상이 지난달 28일 넷플릭스에 공개되자, 이 영상은 93개국 중 87개국에서 영화 부문 1위에 올랐다. 게임 영상이 영화·드라마 등을 제치고 1위에 오른 건 그만큼 충성도가 높은 팬이 많다는 의미다. 넷플릭스는 이 영상의 공개권을 확보하기 위해 개발사에 1억 달러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게임 출시일을 비공식 공휴일로 여기는 ‘GTA 신드롬’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아칸소주의 애나 레이는 11월 19일부터 1주일간 게임을 즐기면서 먹을 식사를 벌써부터 준비 중이다. 브라질 상파울루의 길례르미 스테파누는 열흘간 휴가를 쓰기로 했다. 문제는 하드웨어 가격의 상승 압박이다. GTA6의 예상 설치 용량은 최대 250GB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해상도 그래픽과 60만 명에 달하는 가상 도시 시민(NPC)의 AI, 방대한 맵 데이터, GTA시리즈 특유의 자유도 등을 구현하기 위해 게임 용량이 커진 탓이다.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고사양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와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등이 필요하다. 하지만 글로벌 반도체 제조사들은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용 고부가가치 칩 생산에 라인을 집중하면서 공급 여력은 둔화된 상태다. ━ 설치 용량만 250GB…고사양 하드웨어 필요 그루비컴퓨터즈는 “PS5와 엑스박스 등 콘솔 기기의 정가 인상뿐만 아니라, 고용량 NVMe SSD의 소매 가격까지 동반 상승시키는 직접적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최근 일부 고성능 NVMe SSD의 소매가는 1년 전보다 2~3배 이상으로 올랐다. 유럽 매체 플레이3도 “GTA6 선공개 영상 이후 콘솔 본체인 PS5 프로 등의 재고가 감소하고, 오픈마켓 소매 가격이 정가를 크게 웃도는 1300달러 안팎으로 치솟고 있다”면서 하드웨어 확보 비용 장벽을 지적했다. 실제 마이크로소프트(MS)는 콘솔용 메모리와 저장장치 원가가 2.5배 이상 폭등했다는 이유로 엑스박스 가격을 100~150달러 인상하기도 했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의 부품 가격도 오른 탓이다. 1997년 시작된 GTA 시리즈는 5편까지 누적 4억7000만장 판매를 돌파했다. 미국 가상 도시에서 주인공이 돼 일탈을 벌이는 오픈월드 게임이다. 2013년 나온 GTA5는 출시 사흘 만에 매출 10억 달러를 올리며, 가장 빠르게 10억 달러를 벌어들인 엔터테인먼트 작품으로 기네스 세계기록에 이름을 올렸다. 13년간 쌓인 대기 수요를 고려하면 GTA6가 게임산업의 기록을 다시 쓸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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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데이터 무제한’ 홍보했지만… 전송 속도는 속 터지네
무늬만 ‘데이터 안심 요금제’ 3줄 요약 ㆍ 400Kbps 초저속 QoS, 기본 데이터 소진 후 사진 전송도 불가능 ㆍ 5Mbps 미만 요금제, 5G 서비스 이용 사실상 불가능 ㆍ 통신 3사 2분기 영업이익 20.6% 증가, 소비자 불만 지속 서울 시내 한 휴대폰 매장. /뉴스1 서울의 직장인 A씨(29)는 지난 7월 한 통신사의 3만원대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했다. 1.5GB(기가바이트)의 데이터를 기본 제공하고, 이를 다 쓰면 최대 400Kbps 속도로 데이터를 무제한 제공한다. A씨는 그러나 기본 제공 데이터를 소진한 이후부터는 “접속 속도가 너무 느려 쓰기 힘들다”고 토로하고 있다. 그는 “카톡으로 사진을 올리거나 내리는 데 수십 초가 걸려 답답해서 쓸 수가 없다”면서 “더 비싼 요금제로 바꿔야 할 듯하다”고 했다. 국내 통신 3사의 지난 6~7월 요금제 개편을 놓고 일부 소비자들이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통신사들은 당시 복잡한 요금제를 단순화하고 기본 통신권 보장을 위해 ‘데이터 안심 옵션(QoS)’을 확대했다고 했다. QoS는 기본 제공 데이터가 모두 소진될 경우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데이터를 말한다. 그러나 통신사가 QoS로 제공하는 데이터 속도가 지나치게 느리다는 것이 소비자들의 불만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서울 중구 SK텔레콤 사옥에서 열린 통신3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윤영 KT 사장,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 배경훈 부총리, 정재헌 SK텔레콤 사장. /공동취재단 사진 전송도 어려운 ‘데이터 무제한’ 통신 3사는 지난 6~7월 데이터 제공량과 이용 방식 중심으로 요금제를 다시 짰다. LG유플러스는 요금제 53종을 18종으로, KT는 100여 종을 18종으로, SK텔레콤은 67종을 16종으로 개편했다. 새 요금제를 살펴보면 6만9000~7만원 이상 요금제는 기본 제공 데이터를 모두 소진했을 때 5Mbps 속도의 데이터를 무제한 제공하는 옵션(QoS)이, 이보다 저렴한 요금제에서는 1Mbps에서 400Kbps 속도의 데이터가 QoS로 제공된다. 요금제 개편 이전에는 기본 제공 데이터를 소진하면 데이터 이용량에 따라 추가 요금이 발생했다. 이 중 5Mbps 미만 속도로 제공되는 데이터는 사실상 무의미하다는 소비자들의 지적이 쏟아진다. 5G(5세대 이동통신) 보편화 이후 대부분의 인터넷 서비스가 이 속도를 염두에 두고 제공되고 있기 때문에 5Mbps 미만의 데이터 속도는 사실상 ‘데이터 단절’이나 다름없다는 것이다. 5Mbps는 초당 0.625MB(메가바이트)의 데이터를 전송하는 속도다. 현재 스마트폰에서 풀HD(1080p) 화질로 영상을 시청하거나, 지연 없는 원활한 인터넷 서핑을 하려면 최소 5Mbps의 네트워크 속도가 지속적으로 제공돼야 한다. 실제로 유튜브의 경우, 시스템 요구 사항에 5Mbps의 네트워크 속도를 명시하고 있다. 이용자들은 “400Kbps의 경우 기본적인 메시지 정도만 겨우 보낼 수 있는 수준”이라고 지적한다. 통신업계에선 이와 관련, “400kbps QoS는 위급 상황 시 최소한의 통신 연결을 지원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한다. 그래픽=백형선 답답하면 ‘5만원 이상 요금제’ 써라? 국내 통신 시장에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가 처음 나온 것은 2014년부터다. 스마트폰을 통해 처리하는 각종 업무와 동영상 소비가 증가하면서 데이터 소비량이 증가하는 시점이었다. 그러나 이후 통신사들은 이용자들이 실질적으로 사용하기 어려운 데이터 속도를 제공하면서 이를 무제한 요금제로 홍보하고 있다는 지적이 계속됐다. 통신사들은 “선택 약정 할인을 받을 경우 5Mbps 이상 데이터를 무제한 제공하는 요금제를 5만원대에 이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용자들은 “선택 약정은 가입자가 선택할 경우에 받는 혜택이지 기본 요금은 아니다”라고 반박한다. 최근 통신 3사의 실적은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 올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1분기 대비 20.6% 증가한 1조5588억원이었다. 한 통신 소비자 단체 관계자는 “빠른 속도로 통신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으면 돈을 더 내라고 솔직하게 말하는 게 차라리 낫다는 의견도 나온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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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운전자는 없앴지만… 정비·충전 인력 더 필요
[강다은의 실리콘밸리 씬] 美 최대 로보택시 차고지 가보니 1일(현지 시각) 오후 6시쯤 미국 샌프란시스코 톨랜드 거리의 웨이모 차고지 인근 주차장에 최근 새로 도입된 모델 '오하이' 50여대가 주차돼있다. /강다은 특파원 1일(현지 시각) 오후 6시쯤 미국 샌프란시스코 톨랜드 거리의 웨이모 차고지에서 로보(무인) 택시가 '출근'하고 있다. /강다은 특파원 지난 1일(현지 시각) 오후 6시쯤 미국 샌프란시스코 톨랜드 거리에 있는 구글의 자율주행 자회사 웨이모의 차고지. 닫힌 철망 문이 1~2분마다 쉴 새 없이 열렸고, 운전석에 사람이 없는 흰색 차량들이 그때마다 들어오고 나갔다. 이곳은 웨이모의 로보(무인) 택시가 충전과 청소, 정비를 거쳐 다시 도로로 나가는 곳이다. 로보 택시가 출퇴근하는 집인 셈이다. 샌프란시스코 시에 따르면 현재 이곳엔 충전용 주차 공간만 159곳이 있다. 차고지 철망 안쪽엔 재규어 I-페이스와 차세대 로보 택시 ‘오하이(Ojai)’가 빼곡했다. 로보 택시 운전석에는 사람이 없지만, 수백~수천 대의 로보 택시를 실제로 굴리려면 더 많은 사람과 시설, 전력이 필요하다. 운전자를 없애는 기술인데도 역설적으로 더 큰 인적·물리적 인프라를 요구하는 셈이다. 로보 택시가 더 대중화될수록 기술이 아닌 인프라 부족이 서비스 확대에 병목이 될 것이란 지적도 나오는 이유다. 일각에선 AI 데이터센터처럼 이런 인프라가 지역사회와 갈등을 빚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운전자 없앴더니, 정비인력·거대 차고지 필요해져 톨랜드 거리 차고지는 현재 미국에서 운영하는 로보 택시 시설 중에서도 최대 규모다. 본래는 트럭 터미널로 쓰였다. 웨이모는 2020년 이곳을 자율주행 전기차 수리·정비와 충전 시설로 개조했다. 웨이모는 현재 이곳 외에도 베이에만 차고지를 여러 곳 두고 차량 관리를 하고 있다. 이 지역 로보 택시가 1000대가량으로 늘어나자 관련 인프라도 확장되고 있다. ‘무인’ 택시 차고지는 아이러니하게도 상당한 인력을 필요로 한다. 차고지에서는 차량이 들어올 때마다 충전기를 연결하고, 청소하고, 각종 센서와 차량 상태를 점검해야 해서다. 이날 차량 운전석에서 각종 점검을 하던 한 직원은 “청소부터 엔지니어링, 정비까지 다양한 인력이 이곳에서 일한다”고 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이곳에만 60~100명이 일하고 있다고 추정했다. 차량에 들어가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엔지니어들도 대거 필요하다. 차고지는 앞으로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웨이모는 최근 덴버와 샌디에이고, 탬파에서 일반 이용자를 대상으로 완전자율주행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서비스 도시를 14곳으로 늘렸다. 아마존의 자율 주행 자회사 ‘죽스’도 라스베이거스에서 유료 서비스를 시작했다. 최근엔 샌디에이고와 휴스턴 등으로 시험 운행 지역을 넓히고 있다. 테슬라도 로보 택시 사업 확대를 추진한다.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인프라 확보는 서비스 확대 여부를 좌우하게 된다. 로보 택시 수요가 많은 대도시에선 넓은 부지와 충전 시설, 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기술 개발보다 더 까다로운 문제일 수 있어서다. 미 악시오스는 “웨이모, 테슬라, 우버 같은 기업들은 로보 택시 운행 계획을 발표하기 훨씬 전부터, 자율 주행차 정비 차고지와 충전 허브를 위한 최적의 부지를 선점하기 위해 물밑에서 경쟁해왔다”면서 “도시에 차량을 투입하는 것은 쉽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인프라를 구축하려면 몇 년이 걸릴 수 있다”고 했다. 지역 사회와의 ‘갈등’도 차고지가 늘면서 지역사회와 갈등도 생겨나고 있다. 24시간 무인 차량이 드나들다 보니 소음과 빛, 교통 문제가 빚어지는 것이다. 실제로 캘리포니아주 산타모니카 인근 주거 지역에선 웨이모 야간 충전 운영 시간을 둘러싸고 소송까지 벌어졌다. 법원은 지난 7월 “웨이모 시설에서 발생하는 야간 소음과 조명, 차량 통행이 주민들에게 끼치는 피해가 크다”며 “심야 운영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라”는 가처분 결정을 내렸다. 앞서 2024년 샌프란시스코에선 주차장에 새벽마다 무인 택시들이 경적을 울려 인근 주민들이 수면 방해를 호소하는 일도 있었다. 논란을 의식한 듯 현재 웨이모의 톨랜드 거리 차고지는 주거지와 멀리 떨어진 인적 드문 곳에 자리 잡고 있었다. 주변에 주택은 거의 보이지 않았고, 기업 창고 또는 제조 시설 등만 눈에 띄었다. 1일(현지 시각) 오후 6시쯤 미국 샌프란시스코 톨랜드 거리의 웨이모 차고지에서 한 직원이 로보(무인) 택시 운전석에서 차량을 정비하고 있다. /강다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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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AI 활용 학자’ 논문 3배 더 쓸 때, 연구 시야 5% 좁았다…‘슬롭 논문’ 범람 [팩플]
" 누가 봐도 인공지능(AI)이 쓴 것 같은 논문이 많이 투고돼요. 그런데 이 논문들이 깊이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탁월한 것도 아니에요. 학자들이 AI에 많이 의존한다는 것만 확실히 알 수 있었죠.(서울 사립대 A교수) " " 동료 교수에게 ‘논문에서 쓰신 이 부분은 무슨 내용이에요?’라고 직접 물었는데, 간혹 자세히 모르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교수들도 AI에 맡겨 놓으니까, 자기 논문 내용도 잘 기억을 못 할 지경이란 거죠.(국립대 B교수) " AI가 생활뿐 아니라 학계 연구에도 깊이 스며들면서 저품질의 ‘슬롭(slop) 논문’이 범람하고 있다. 일상적 글쓰기부터 유튜브 영상 등 소셜 미디어에서 AI로 만든 질 낮은 콘텐트인 슬롭이 판을 치는 가운데, 과학적 검증이 중요한 논문 영역에서까지 슬롭이 양산되며 학계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미국 한 대학 졸업식에 참석한 학생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31일 과학계에 따르면 중국 칭화대 하오첸웨 연구원과 미국 시카고대 제임스 에번스 교수 등 연구진이 자연과학 분야 연구논문 4130만 편을 분석한 결과, 연구에 AI를 사용한 과학자가 그렇지 않은 과학자보다 3.02배 더 많은 논문을 발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분석은 올해 초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실렸다. 논문 발표량은 많아졌지만, 과학계의 연구 시야는 좁아지고 있다. 분석에 따르면 AI를 쓴 논문의 주제 범위는 AI를 쓰지 않은 것보다 4.63% 좁았다. AI를 활용한 논문일수록 데이터가 이미 풍부한 분야에 몰려드는 경향이 발생하면서다. 동일한 논문을 인용한 후속 논문들이 서로를 다시 인용하는 비율인 ‘후속 연구 관여도’는 AI를 쓴 연구에서 22% 더 낮았다. 김주원 기자 연구와 논문 품질 하락의 대표적 사례는 논문 속 ‘환각(hallucination)’을 꼽을 수 있다. 생성 AI가 없는 사실을 마치 진짜인 것처럼 만들어내는 현상이다. 미국 코넬대 자오전웨와 왕이허 등 연구진은 논문 약 252만 편에 들어간 참고문헌 1억1135만 건을 분석한 결과를 지난 5월 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 아카이브(arXiv)에 공개했다. 연구진은 여기서 실재하지 않는 ‘환각 참고문헌’이 지난해 1년간 나온 논문에만 최소 14만6932건 포함됐을 것으로 추산했다. 인간 연구자가 참고문헌을 직접 작성했다면 실제 문헌을 확인하고 제목과 저자 등을 인용하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존재하지 않는 논문을 참고문헌에 넣을 가능성은 작다. 그러나 AI는 실존하지 않는 문헌을 만들어 출처로 인용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얘기다. 저품질 논문이 쏟아지면서 이를 걸러내기 위한 학계의 검증 부담은 커지고 있다. 국내 데이터과학 분야의 한 교수는 “터무니없는 참고문헌이 들어가 있거나 낮은 수준의 실수가 있는 논문이 학술지에 계속 투고돼 심사할 때 지칠 정도”라고 말했다. 최근 일본의 한 문학상 공모에 AI 작성이 의심되는 응모작이 급증하면서 심사 비용 부담에 문학상 자체가 존폐 위기에 처한 사례처럼, 학계의 평가 체계도 한계에 몰릴 수 있다는 우려다. 결국 과학계에선 논문 평가 기준을 혁신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오고 있다. 잔프랑코 베르토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 교수는 네이처 천문학(Nature Astronomy)에 게재한 논평에서 “AI는 우리가 논문을 더 많이 발표하도록 하는 게 아니라 적더라도 좋은 논문을 내도록 하는 것”이라면서 연구 과정의 코드와 데이터 등까지 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내 학계에선 연구의 진실성을 높이기 위해 ‘생성형 AI 연구윤리 가이드’ 등을 공식 배포하고, 인간 과학자가 AI 활용 연구에서 주도성을 갖도록 유도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효빈 대학연구윤리협의회 사무총장은 “AI를 제대로 쓰면 논문의 품질은 더 좋아져야 하는 게 정상”이라며 “최근 논문의 품질이 떨어지는 경우는 대부분 AI가 연구의 주체가 되고 인간 연구자가 이를 따라가는 데 그쳤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각 연구 단계별로 AI를 적절하게 사용하는 법을 연구자들에게 재교육하고, 연구자도 AI 생성 결과를 스스로 검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더중앙플러스 : 팩플 더 자세한 기사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주소창에 링크를 붙여넣으세요. 합격할 대학 찾아준다고?…수시 6장 쓰기전, AI에 물어볼 것 9월 대입 수시모집을 앞둔 수험생과 학부모의 ‘골든 타임’이 찾아왔다. 지금이 바로 지원 대학과 전략을 최종 점검해야 하는 시기. 2027학년도 신입생 10명 중 8명은 수시모집으로 대학에 들어간다. 정보와 조언에 목마른 수험생·학부모의 시선은 인공지능(AI)으로 향한다. “챗GPT의 수시 컨설팅, 믿을 만한가요?” “AI가 골라준 대학·학과 봐주세요” 등 온라인 입시 커뮤니티에도 질문이 쏟아지고 있다. 입시 전문가들은 AI를 잘만 활용하면 24시간 나만의 ‘입시 컨설턴트’를 만들 수 있다는데. 팩플이 입시와 AI를 잘 아는 현직 교사, 사교육 업계와 스타트업이 추천하는 프롬프트(명령어)를 모아 핵심만 추렸다. 수험생과 학부모가 알고 싶은 AI 컨설턴트의 모든 것.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51373 “입사 2년차, 김도영이 누군데”…김범수가 6조 맡긴 그 남자 마지막 불꽃인가, 새로운 불씨인가. 혁신보다 위기라는 수식어가 익숙해진 카카오가 또 한번 승부수를 던졌다. 지난달 21일 카카오를 ‘카카오AI’와 ‘카카오X’로 쪼개는 인적분할을 발표한 것. 정신아 현 카카오 대표가 이끌 카카오AI는 카톡과 AI 사업을, 김도영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대표가 맡을 카카오X는 주요 계열사와 6조4000억원의 투자 재원을 가져간다. 입사 1년 5개월 만에 카카오X 수장에 내정된 김도영은 누구일까. ‘뉴페이스’ 김도영을 팩플이 심층 분석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57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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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컴투스 '제우스' 구글·애플 마켓 매출 1위…새 캐시카우 될까
이용자 증가에 서버 증설까지…'서머너즈 워' 잇는 흥행작 김대훤 대표의 에이버튼이 개발하고 컴투스가 퍼블리싱 '제우스: 오만의 신' 3분기 일평균 매출 약 15억원 추정 [서울=뉴시스] 컴투스의 신작 '제우스: 오만의 신'이 출시 18시간 만에 국내 양대 앱마켓 매출 1위에 올랐다. (사진=컴투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컴투스의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제우스: 오만의 신'이 출시 초반 양대 앱마켓 매출 1위에 오른 데 이어 일주일 만에 서버까지 늘렸다. 컴투스가 '서머너즈 워'와 야구게임 외에 새로운 매출 축을 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컴투스는 2일 오후 8시 제우스의 신규 서버 그룹 '데메테르'를 열었다. 출시 일주일 만의 첫 서버 증설이다. 데메테르는 3개 서버로 구성됐다. 이번 증설로 운영 서버는 33개로 늘었다. 컴투스는 "출시 후 이어지는 이용자 증가와 접속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규 서버 오픈과 함께 첫 정기 업데이트도 진행해 '미다스의 금고', 길드 레이드, 개인 상점 등 신규 콘텐츠를 추가했다. 초반 매출 지표도 양호하다. 제우스는 출시 약 18시간 만에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 매출 1위에 올랐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 집계에서도 지난달 31일 기준 구글플레이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출시 직후의 반짝 흥행을 넘어 초기 이용자 유입이 실제 서버 증설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7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컴투스 신작 ‘제우스: 오만의 신’ 쇼케이스 행사에서 컴투스 남재관 대표(오른쪽부터), 개발사 에이버튼 김대훤 대표, 에이버튼 디렉터 정성훈, 컴투스 사업본부장 김정훈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2026.08.07. since1999@newsis.com 키움증권은 최근 제우스의 초기 앱마켓 성과를 반영해 컴투스 목표주가를 기존 4만7000원에서 5만원으로 상향했다. 제우스의 3분기 일평균 매출은 약 15억원으로 추정했다. 모바일 MMORPG는 출시 직후 고액 결제가 집중되면서 매출 순위가 빠르게 상승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럼에도 컴투스 입장에서 제우스의 초반 성과는 의미가 있다. 컴투스는 그동안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와 국내 프로야구·메이저리그 기반 스포츠게임에서 안정적인 매출을 내왔다. 반면 장수게임 의존도를 낮추고 새로운 대형 흥행작을 확보하는 것은 중장기 과제로 꼽혀왔다. 제우스는 이런 점에서 컴투스의 하반기 핵심 승부작이다. 회사는 지난 2분기 실적 발표에서도 제우스를 하반기 성장동력 가운데 하나로 제시했다. 컴투스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570억원, 영업이익 72억원을 기록했다. [서울=뉴시스] 배우 박지현이 그리스 로마 신화 속 '판도라'가 되어 게임 세계로 들어왔다. 컴투스가 정교한 얼굴 복제와 목소리 녹음 기술을 활용해 박지현의 모습을 그대로 담은 신작 '제우스: 오만의 신'을 내놓는다. (사진=컴투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 게임은 김대훤 대표가 이끄는 에이버튼이 개발하고 컴투스가 퍼블리싱한다. 김 대표는 과거 넥슨에서 '프라시아 전기' 등을 총괄한 개발자 출신 경영자다. 제우스가 흥행을 이어갈 경우 컴투스에는 자체 개발뿐 아니라 외부 개발사의 경쟁력 있는 작품을 발굴해 서비스하는 퍼블리싱 전략에서도 성과를 거뒀다는 의미가 생긴다. 제우스의 진짜 성적표는 출시 첫 주 순위보다 앞으로의 흥행 유지력에 판가름날 전망이다. 3분기에는 출시 이후 약 한 달간의 성과만 실적에 반영된다. 현재의 매출 흐름이 이어진다면 한 분기 전체 실적이 반영되는 4분기부터 제우스의 실질적인 기여도가 보다 뚜렷하게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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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AI 기대’보다 성장 속도…몽고DB·스노우플레이크 주가 엇갈린 이유
[사진=AI로 생성한 이미지]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인공지능(AI) 시대 데이터 플랫폼 수혜주로 꼽히는 몽고DB와 스노우플레이크가 나란히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두 회사 모두 연간 전망까지 상향했지만 투자자들 평가는 정반대로 갈렸다. 몽고DB는 정규장에서 13% 넘게 급락한 반면 스노우플레이크는 시간외 거래에서 20% 이상 뛰었다. 시장은 지난 분기 호실적보다 앞으로 성장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는지를 따졌다. 몽고DB가 다음 분기 성장 둔화를 예고한 데 비해 스노우플레이크는 세 분기 연속 성장 가속과 AI의 실질적인 매출 기여를 제시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현지시간) 몽고DB는 2027회계연도 2분기에 매출 7억7180만달러(약 1조400억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30%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약 7억3500만달러를 웃돌았다.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1.90달러로 예상치 1.61~1.62달러를 넘어섰다. 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 서비스인 아틀라스 매출은 29% 증가했다. 자체 구축형 제품인 엔터프라이즈 어드밴스드(EA) 등을 포함한 매출도 36% 늘었다. 수익성도 개선됐다. 일반회계기준(GAAP) 영업이익은 2840만달러(약 385억원)로 전년동기 6530만달러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잉여현금흐름은 1억3760만달러(약 1870억원)로 약 두 배 증가했다. 몽고DB는 연간 매출 전망을 29억9000만~30억3000만달러(약 4조600억원~4조1100억원)로 높이고 조정 EPS 전망도 6.39~6.58달러로 올렸다. 매출과 이익이 시장 예상을 웃돈 데다 연간 전망까지 상향한 호실적이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아틀라스 성장 속도에 주목했다. 아틀라스 성장률 29%는 다섯 분기 연속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회사가 제시한 3분기 아틀라스 성장률 전망은 약 26%로 이번 분기보다 낮다. 전체 매출 증가율도 3분기에는 20~21%로 둔화할 전망이다. 마이클 베리 몽고DB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 아틀라스 성장률은 약 26%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경영진은 비교 기준이 높은 데다 소비형 사업 특성상 연말 수요를 신중하게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AI 관련 수요에서도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지만 아직 전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작다고 밝혔다. 결국 시장은 연간 전망 상향보다 단기 성장률 둔화에 더 큰 무게를 뒀다. 몽고DB 주가는 실적 발표 다음 날인 2일(현지시간) 13.5% 하락한 375.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일 실적을 내놓은 스노우플레이크는 다른 성장 궤적을 보여줬다. 2027회계연도 2분기 매출은 15억5000만달러(약 2조1000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35%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 14억8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조정 EPS도 0.62달러로 예상치 0.45달러를 크게 넘어섰다. 핵심 지표인 제품 매출은 14억9000만달러(약 2조200억원)로 37% 증가했다. 전 분기보다 성장률이 높아지면서 세 분기 연속 가속세를 이어갔다. 순매출 유지율은 126%를 기록했으며 연간 100만달러 이상을 지출하는 고객은 828곳으로 늘었다. 잔여계약의무(RPO)는 90억달러(약 12조원)로 30% 증가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연간 제품 매출 전망을 종전 58억4000만달러(약 7조9300억원)에서 60억7000만달러(약 8조2400억원)로 상향했다. 예상 성장률도 31%에서 36%로 높였다. 3분기 제품 매출 증가율은 37~38%로 제시했다. 스리다르 라마스와미 스노우플레이크 CEO는 컨퍼런스콜에서 “AI를 사용하는 고객은 데이터 플랫폼 전반에서 더 많이 소비한다”고 말했다. AI가 새로운 고객과 업무를 플랫폼으로 끌어들이고, 이것이 다시 데이터 사용량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경영진은 최근 제품 매출 증가율이 높아진 배경의 약 절반을 AI 제품이 차지한 것으로 추정했다. AI 코딩 제품 코코(CoCo)를 사용하는 계정은 한 분기 동안 2000곳 이상 늘어 9100곳을 넘어섰다. 업무용 AI 제품 코워크(CoWork)를 사용하는 계정도 5800곳으로 확대됐다. 두 회사 주가를 가른 것은 AI 사업 가능성보다 실적에 나타난 속도였다. 몽고DB는 AI 수요에서 긍정적인 초기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지만 아직 전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작다고 설명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AI가 최근 성장률 상승의 절반가량을 이끌었다며 매출 기여도를 한층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시장은 AI 수요가 실제 사용량과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증거를 보여준 스노우플레이크에 더 강하게 반응했다. 다만 성장 속도에서 앞선 스노우플레이크가 수익성에서도 우위를 보인 것은 아니다. 2분기 비GAAP 영업이익률은 15%였지만 GAAP 기준으로는 2억6300만달러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주식보상 관련 비용도 4억5600만달러에 달했다. AI 관련 서비스는 현재 상대적으로 이익 기여도가 낮아 빠른 매출 성장을 실제 이익 증가로 연결할 수 있을지가 향후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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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PLAY IT] '4.1mm 혁신과 스냅드래곤8 5세대'의 만남…갤럭시Z 폴드8 울트라 성능측정
8인치 대화면에 담긴 2억 화소·NPU 7만점 삼성전자 갤럭시Z 폴드8 [디지털데일리 김문기기자] 2019년 폴더블 스마트폰이라는 미지의 시장을 처음 개척한 이래 7세대에 걸쳐 기술 노하우를 집대성해 온 삼성전자가 영국 런던 올드 빌링스게이트(Old Billingsgate)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6'을 통해 역대 가장 진화한 폴더블 포트폴리오를 공개했다. 이번 세대의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라인업의 과감한 분화다. 콘텐츠 소비 몰입감을 극대화한 새로운 4:3 비율의 '갤럭시 Z 폴드8', 휴대성을 강조한 '갤럭시 Z 플립8'과 함께, 삼성 플래그십 하드웨어의 최정점을 상징하는 '울트라(Ultra)' 타이틀을 부여받은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가 새롭게 합류하며 폴더블 3종 체제가 완성됐다.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DX부문 사장은 "AI가 진화할수록 모바일 기기는 사용자를 가장 잘 이해하고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사용자와 가장 가까운 접점이 될 것"이라며, "새로운 갤럭시 Z 시리즈는 삼성전자의 가장 완성도 높은 폴더블 제품으로 모바일 경험을 한 단계 진화시키고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차세대 인텔리전스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가 풀어야할 숙제는 명확했다. 203.1mm 8인치라는 대화면 캔버스와 2억 화소 카메라, 5,000mAh 대용량 배터리를 한 몸에 담아내면서도, 화면을 펼쳤을 때 역대 폴드 중 가장 얇은 4.1mm 두께와 215g이라는 슬림 설계를 동시에 구현해야 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의 두께가 4.1mm 수준으로 얇아지면 내부 발열을 머금고 순환시키는 물리적 체적과 공기 흐름이 극도로 제한된다. 따라서 기구 설계의 한계를 실리콘 레벨에서 상쇄하지 못하면, 프로세서의 잠재력은 조기 쓰로틀링(Throttling)에 갇히고 만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퀄컴과의 전략적 기술 동맹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그 결과물이 바로 3nm 최선단 공정 기반의 맞춤형 프로세서인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 모바일 플랫폼(Snapdragon 8 Elite Gen 5 Mobile Platform for Galaxy)'이다. 맞춤형 3세대 오라이온(Oryon) CPU와 슬라이스 아키텍처 아드레노(Adreno) GPU, 20비트 스펙트라(Spectra) ISP, 그리고 능동형 에이전틱 AI(Agentic AI)를 가동하는 헥사곤(Hexagon) NPU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이 모바일 플랫폼은, 4.1mm 초슬림 폼팩터 속에서도 탁월한 연산력과 높은 전력 효율성을 동시에 보장하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한다. 삼성전자 갤럭시Z 폴드8 ◆ 폴더블 엔지니어링의 구조적 한계 "반도체로 넘다" 스마트폰의 물리적 두께를 펼쳤을 때 4.1mm, 접었을 때 9.19mm 수준으로 가는 작업은 전반적인 외형 설계뿐만 아니라 반도체 엔지니어링 전반에 걸쳐 가장 까다로운 도전 과제로 꼽힌다. 바형 스마트폰 대비 기판과 배터리가 힌지를 중심으로 양쪽 섀시로 분할 배치되는 폴더블 기기의 특성상, 내부에서 발생하는 열을 머금고 순환시킬 수 있는 물리적 공간이 크게 협소해지기 때문이다. 열 방출 공간이 좁은 상태에서 프로세서가 최고 클럭을 장시간 유지할 경우 급격한 온도 상승으로 인해 시스템 보호를 위한 강제 쓰로틀링(Throttling)이 조기에 개입할 수밖에 없다. 이는 곧 칩셋 스펙상의 최대 성능과 소비자가 일상 및 고부하 작업에서 체감하는 실질 성능 간의 괴리로 직결된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의 두뇌로 낙점한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Snapdragon 8 Elite Gen 5 Mobile Platform for Galaxy, SM8850-1-AD)'는 이러한 물리적 제약을 실리콘 레벨의 아키텍처 혁신으로 정면 돌파하기 위해 설계됐다. 3nm 미세공정을 기반으로 설계된 이 플랫폼은 단순히 동작 클럭만을 끌어올려 단발성 점수를 높이는 전통적인 접근 방식에서 벗어났다. 대신 단위 전력당 처리 효율을 극대화하고, 저전력 상태와 고부하 연산 상태 사이를 유연하게 오가는 커스텀 마이크로아키텍처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번 플랫폼의 결정적인 기술 도약은 퀄컴이 모바일 SoC 전반에 걸쳐 CPU 코어 아키텍처의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점에 있다. 퀄컴은 과거 수년간 이어져 온 Arm 표준 레퍼런스 코어 기반의 크라이오(Kryo) CPU 구조를 과감히 정리했다. 그 대신 누비아(NUVIA) 인수 이후 독자적으로 설계하여 PC용 '스냅드래곤 X 엘리트' 라인업에서 탁월한 연산력과 전력 효율성을 입증했던 '오라이온(Oryon) CPU'를 모바일 폼팩터에 맞춰 한 단계 고도화한 '3세대 퀄컴 오라이온 아키텍처'를 전면 적용했다.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3세대 오라이온 CPU는 명령어 파이프라인의 처리 효율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렸다. 불필요한 전력 누수를 유발하던 고클럭 의존 구조를 탈피하고, 대용량 캐시 메모리와 고도화된 데이터 프리페치(Prefetch) 알고리즘을 촘촘히 엮어냈다. 특히 연산이 끝나는 즉시 최저 전력 소비 상태로 진입하는 '레이스 투 슬립(Race-to-Sleep)' 메커니즘을 극대화해, 동일한 양의 고부하 연산을 수행하면서도 누적되는 발열량을 사전에 억제할 수 있는 하드웨어적 기틀을 마련했다. 퀄컴 스냅드래곤8 엘리트 [사진=퀄컴] 퀄컴과 삼성전자의 협력으로 완성된 '갤럭시용' 플랫폼은 범용 칩셋과 궤를 달리한다. 맞춤형 3세대 오라이온 CPU를 바탕으로 프라임 코어의 최대 동작 속도를 업계 최고 수준인 최대 4.74GHz까지 끌어올렸다. 이를 통해 이전 세대 플랫폼 대비 CPU 성능은 20% 향상됐다. 동시에 전력 효율성은 무려 35% 개선됐다. 이러한 35%의 전력 효율 개선은 4.1mm 슬림 폴더블 기기에서 결정적 차이를 만든다. 최대 4.74GHz에 달하는 단일 코어 피크 연산력은 대용량 웹 페이지 스크립트 실행 지연을 없애고, 무거운 사진 갤러리 썸네일 생성 및 앱 초기 진입 시 발생하는 미세한 버벅임을 체감할 수 없을 정도로 다듬어주기 떄문이다. 동시에 8개의 고성능 코어가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멀티스레드 환경에서는 8인치 화면을 활용한 3분할 멀티 윈도우, 백그라운드 영상 렌더링, 실시간 데이터 다운로드가 동시에 맞물리는 다중 작업 환경에서도 스레드 병목 없는 작업 처리를 보장한다. 아키텍처의 전력 효율성 개선을 뒷받침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기기 내부의 쿨링 시스템을 전면 재설계했다. 4.1mm 초슬림 하우징 내부에서 발생하는 국소 부위의 열 집중 현상을 차단하기 위해 메인보드와 배터리 상하부를 감싸는 그라파이트 방열판의 표면적과 부피를 대폭 확장했다. 이는 프로세서에서 발생하는 열을 힌지와 기기 외곽 알루미늄 프레임, 백패널 전체로 신속하게 분산시켜 핫스팟의 형성을 억제하는 구조다. 무리하게 클럭을 쥐어짜다 급격히 쓰로틀링을 유발하는 대신, 3세대 오라이온 CPU의 탁월한 전성비와 정밀한 전력 프로파일이 결합돼 장시간 고부하 작업을 이어가더라도 기기 표면이 미온 수준을 유지해준다. 삼성전자 갤럭시Z 폴드8 ◆ 집중 투입과 저전력 복귀 자유자재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모델명 SM-F976N, 안드로이드 17 OS)의 실제 연산력과 작업 처리 능력을 검증하기 위해 최신 연산 워크로드를 반영한 '긱벤치 7.0'과 종합 실사용 벤치마크 프로그램인 'PC마크'를 구동해 구체적인 데이터를 수집했다. 먼저 CPU의 순수 연산 속도를 가늠하는 긱벤치 7.0 측정 결과, 싱글코어는 3,092점, 멀티코어는 9,118점을 기록했다. 4.74GHz 맞춤형 프라임 코어가 이끄는 3,000점대 싱글코어 연산력은 대용량 스크립트가 포함된 웹페이지를 열람하거나 무거운 문서 파일을 호출할 때 발생하는 지연을 최소화해준다. 2개의 4.74GHz 프라임 코어와 6개의 3.62GHz 성능 코어가 유기적으로 맞물린 옥타코어 클러스터는 멀티코어 9,100점을 돌파하며, 8인치 화면에서 3분할 멀티 윈도우를 띄워놓고 백그라운드 작업을 병행하는 복합 워크플로우에서도 병목을 발생시키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시켜줬다. 긱벤치(좌)와 PC마크 벤치마크 측정 결과 실제 스마트폰으로 수행하는 웹 서핑, 문서 작성, 사진 및 영상 편집, 데이터 가공 등의 환경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PC마크 워크 3.1 퍼포먼스' 테스트에서는 총점 20,698점을 기록했다. 2만 점을 웃도는 총점은 대화면 태블릿이나 슬림 노트북이 담당하던 실무 생산성 영역을 모바일 기기 안에서 소화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세부 항목별 점수를 살펴보면, '사진편집'' 부문이 40,850점을 기록하며 가장 두드러진 성능을 나타냈다. 이어 '문서 작성' 33,392점, '웹 브라우징' 23,404점, '데이터 가공' 14,440점, '영상 편집' 8,241점 순으로 집계됐다. 4만 점을 넘어선 사진 편집 점수와 3만 점대 문서 작성 점수는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의 고성능 연산력과 LPDDR5X 메모리 대역폭이 대화면 환경에서 대용량 이미지 렌더링과 텍스트 파싱 작업을 원활하게 대응한다는 의미다. 테스트 과정에서 기록된 실시간 모니터링 그래프 역시 눈여겨볼 대목이다. 연산 부하가 집중되는 문서 작성과 데이터 가공 구간에서 CPU 클럭은 순간적으로 3GHz 이상으로 치솟으며 작업을 빠르게 끝마친 뒤 즉시 기본 클럭으로 복귀하는 곡선을 나타냈다. 이 과정에서 배터리 잔량은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기기 내부 온도는 테스트 시작부터 종료 시점까지 20°C 중후반에서 30°C 초반 수준의 완만한 곡선을 이어갔다. 필요한 순간에만 프라임 코어를 집중 투입하고 평시에는 저전력으로 복귀하는 것뿐만 아니라 확장된 그라파이트 방열판이 결합돼 4.1mm 두께의 초슬림 폴더블 바니 내에서도 발열이 적었다는 점을 어필했다. ◆ 렌더링 부하없이 자연스러운 화면 전환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의 8인치 화면은 2256x2504 해상도(422ppi)를 갖춰 일반 바형 스마트폰 대비 처리해야 할 그래픽 데이터의 밀도가 높다. 대형 디스플레이에서 발생하는 픽셀 렌더링 부하를 지연 없이 처리하기 위해,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는 내부 연산 블록을 효율적으로 분할 제어하는 슬라이스 아키텍처 기반의 '퀄컴 아드레노(Adreno)' GPU를 탑재했다. 여기에 장시간 고부하 게임 구동 시 부드럽고 빠른 반응성을 유지해 주는 '아드레노 HPM(High Performance Memory)' 기술과 모바일 환경에서의 '언리얼 엔진 5 풀 지원', 글로벌 일루미네이션 기반의 하드웨어 가속 레이 트레이싱 엔진이 결합됐다. 초슬림 섀시 내부에서 이 그래픽 서브시스템이 어느 정도의 실체감 체력을 발휘하는지 검증하기 위해 전문 그래픽 벤치마크 프로그램인 '3D마크(3DMark)'의 주요 테스트를 단계별로 구동했다. 먼저 고사양 게이밍 지속력을 측정하는 '와일드 라이프 스트레스 테스트(Wild Life Stress Test, 20회 반복)'에서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는 최고 13,254점, 최저 9,955점을 기록하며 75.1%의 안정성을 나타냈다. 첫 번째 루프에서 순간 최대 180 FPS에 도달한 뒤, 20회 연속 부하가 이어지는 동안에도 35 FPS에서 114 FPS 구간을 안정적으로 오가며 10,000점 안팎의 탄탄한 프레임 방어선을 형성했다. 이 과정에서 배터리 소모는 99%에서 94%로 5%p 감소에 그쳤고, 기기 내부 온도는 39°C에서 시작해 41°C로 단 2°C 상승하며 40°C 초반 선에서 통제됐다. 고부하 단일 그래픽 워크로드를 평가하는 '와일드 라이프 익스트림(Wild Life Extreme)'에서는 총점 3,398점, 평균 프레임 20.35 FPS(구간 프레임 11~46 FPS)를 기록했다. 1분간 진행된 테스트 동안 배터리 잔량 91%, 기기 온도 40°C를 변함없이 유지하며 급격한 전력 소모나 발열 스파이크 없는 균일한 렌더링 효율을 보였다. 3D마크 벤치마크 측정 결과 3D마크 벤치마크 측정 결과 최신 그래픽 셰이더와 모바일 렌더링 파이프라인을 반영한 차세대 벤치마크인 '스틸 노마드 라이트(Steel Nomad Light)'에서는 총점 1,673점과 평균 12.40 FPS를 기록했다. 이는 구글 픽셀 8 프로 대비 100% 앞서는 수치이자 전체 3D마크 등록 기기 중 상위 52%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최신 크로스플랫폼 3D 그래픽 부하 환경에서도 배터리(93%)와 온도(39°C)를 유지하며 매끄러운 셰이딩 능력을 발휘했다. 빛의 반사와 굴절을 하드웨어 레벨에서 실시간으로 계산하는 레이 트레이싱 성능 검증에서도 유의미한 수치가 도출됐다. 단일 레이 트레이싱 테스트인 '솔라 베이(Solar Bay)'에서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는 총점 7,191점, 평균 27.34 FPS를 기록했다. 세부 구간별로 섹션 1에서 38.15 FPS, 섹션 2에서 23.48 FPS, 섹션 3에서 19.85 FPS를 나타내며, 기존 플래그십 기기인 애플 아이폰 15 프로 대비 94% 탁월한 레이 트레이싱 연산력을 과시했다. 가혹한 조건인 '솔라 베이 익스트림 스트레스 테스트(Solar Bay Extreme Stress Test)' 20회 연속 구동에서는 최고 911점, 최저 632점을 기록하며 69.4%의 안정성을 보였다. 20분간 하드웨어 레이 트레이싱 연산이 풀가동되는 동안 배터리는 89%에서 81%로 소모되었고, 기기 내부 온도는 37°C에서 41°C로 완만하게 상승했다. 이는 삼성과 퀄컴이 설계한 정밀한 서멀 스케줄링과 저전력 슬라이스 아키텍처가 결합되어 기기 과열을 원천 차단하면서도 대화면 고사양 게임을 장시간 즐길 수 있는 실사용 그래픽 체력이 구비됐음을 보여준다. 삼성전자 갤럭시Z 폴드8 ◆ 온디바이스 에이전틱 AI '성큼' 모바일 인공지능의 패러다임이 단순한 텍스트 질의응답을 넘어 사용자의 의도와 상황을 먼저 파악해 행동하는 '에이전틱 AI(Agentic AI)'로 진화하고 있다. 이러한 능동형 AI 서비스를 네트워크 지연이나 개인정보 유출 우려 없이 스마트폰 내부에서 실현 가능하려면 NPU(신경망처리장치) 중심의 온디바이스 연산력이 필수적이다.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에 탑재된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는 고도화된 '퀄컴 헥사곤(Hexagon) NPU'를 기반으로 에이전틱 AI 워크로드를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실제 온디바이스 AI 연산 효율을 검증하기 위해 전문 AI 벤치마크 툴인 '긱벤치 AI(Geekbench AI 1.7.0)'와 'AI 벤치마크(AI Benchmark)'를 구동했다. 먼저 퀄컴의 신경망 가속 백엔드(QNN)를 활용해 헥사곤 NPU의 실질 성능을 측정한 긱벤치 AI 결과, 양자화(Quantized) 점수는 72,215점, 반정밀도 점수는 29,003점을 기록했다. 동일 기기에서 CPU 백엔드(양자화 4,745점/ 반정밀도 3,384점) 및 GPU 백엔드(양자화 3,375점/ 반정밀도 3,808점)로 측정한 결과와 비교했을 때, NPU 기반 연산력은 양자화 기준 최대 15배에서 21배에 달하는 연산 가속 능력을 나타냈다. 대규모 모바일 신경망 모델을 경량화(INT8/FP16)해 기기 내에서 실행할 때 헥사곤 NPU가 전력 소모를 최소화하면서도 높은 추론 속도를 낸다는 의미다. 종합 AI 처리 속도와 모델 정밀도를 복합 평가하는 'AI 벤치마크' 테스트에서도 총점 19,549점을 달성했다. 세부적으로 정밀도가 요구되는 FP16 연산에서 95.4%의 높은 정확도와 4,204의 AI 처리 속도를 보였으며, 양자화된 INT8 연산에서는 8,486의 빠른 처리 속도를 기록했다. 긱벤치 AI(좌)와 AI 벤치마크 측정 결과 이러한 헥사곤 NPU의 실측 연산력은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의 실사용 에이전틱 AI 기능 전반에서 체감 성능으로 직결된다. 대표적으로 '마이 팬캠(My FanCam)' 기능은 온디바이스 NPU가 다수의 인물이 등장하는 동영상 속에서 특정 대상을 실시간으로 분할 인식하고 지속 추적해 소셜 미디어용 세로형 비디오로 자동 변환해 준다. 외부 서버를 거치지 않고 실시간 프레임 단위 시맨틱 세그멘테이션을 처리하기 때문에 개인정보보호뿐만 아니라 결과물 생성 시간도 단축된다. 수신 전화를 스마트하게 관리하는 '콜 스크리닝(Call Screening)' 역시 스냅드래곤 온디바이스 AI 기반의 실시간 음성 인식과 전사 기능을 활용해 기기 내부에서 모든 처리를 수행한다. 여기에 생성형 AI로 사진 속 불필요한 피사체를 지우거나 구도를 자연스럽게 재조정하는 '포토 어시스트(Photo Assist)', 대화 맥락을 파악해 일정과 장소 저장을 능동적으로 제안하는 '나우 넛지(Now Nudge)'와 '나우 브리프'까지 맞물린다. 삼성전자 갤럭시Z 폴드8 ◆ 이미지 처리 대폭 업그레이드…망원 디테일 아쉬워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는 카메라 시스템에서도 높은 하드웨어 성능과 연산 처리 파이프라인의 통합을 이뤄냈다. 슬림한 외관에도 불구하고 2억 화소 광각 센서와 5000만 화소 초광각 센서를 내장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에 내장된 '퀄컴 스펙트라(Qualcomm Spectra) ISP'를 전면에 배치했다. 가장 주목할 기술적 도약은 이미지 처리 파이프라인의 대역폭 확장이다. 이번에 탑재된 스펙트라 ISP는 20비트(bit) 이미지 처리 파이프라인으로 대폭 업그레이드됐다. 이전 세대 대비 최대 4배 향상된 다이내믹 레인지(DR)를 제공한다. 센서로 유입되는 광량 데이터의 명암비를 20비트의 정밀도로 분할 처리해준다. 이는 강한 역광이나 극단적인 명암 차이가 발생하는 환경에서도 하이라이트의 화이트홀을 방지하고 암부의 텍스처를 손실없이 복원해준다. 영상 녹화 영역에서는 세계 최초로 '어드밴스드 프로페셔널 비디오(APV) 코덱' 녹화를 전 모델에 지원한다. APV 코덱은 방송 및 전문 시네마 워크플로우에 최적화된 고품질 비디오 규격이다. 높은 압축 효율을 유지하면서도 프레임 단위의 디테일 손실을 최소화한다. 사용자는 이를 통해 촬영된 8K 및 4K 비디오 원본을 시네 LUT와 연동해 정밀한 색보정을 수행할 수 있다. 후반 편집 단계에서 하이라이트와 섀도를 조정할 때 계조가 깨지는 밴딩 노이즈 없이 전문가 수준의 시네마틱 영상미를 완성할 수 있다. 액션 촬영 기능도 하드웨어 레벨에서 강화됐다. 스냅드래곤의 전용 이미지 안정화 하드웨어는 360도 수평 유지 기술을 지원한다. 이를 기반으로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의 '수평 잠금(Horizontal Lock)' 기능을 구현했다. 기기가 360도로 회전하거나 불규칙하게 흔들리는 격렬한 움직임 속에서도 지평선 기준의 수평 프레임을 흔들림 없이 고정해 브이로그나 스포츠 촬영 시 안정적인 결과물을 제공한다. 저조도 환경에서의 촬영력 역시 진화했다. AI 노이즈 리덕션 기술과 결합된 '초저조도 비디오 캡처' 알고리즘은 헥사곤 NPU와 스펙트라 ISP의 실시간 협력으로 구동된다. 빛이 거의 없는 야간 환경에서도 프레임 간 노이즈를 지능적으로 분리·제거해 어두운 밤하늘과 피사체의 윤곽을 선명하게 살려내는 향상된 나이토그래피를 구현한다. 광학계 구성에서는 1/1.3인치 센서 크기와 F1.7 조리개를 갖춘 삼성 아이소셀 HP2(ISOCELL HP2) 2억 화소 광각 카메라를 중심으로, 폴드 시리즈 최초로 5000만 화소(ISOCELL JN3, F1.9) 초광각 센서를 탑재했다. 다만, 광학 3배 망원 카메라는 기존 1000만 화소(1/3.94인치) 센서가 유지돼, 잠망경 폴디드 줌이 탑재된 바형 플래그십 기기 대비 원거리 줌 배율에서의 디테일 표현력은 아쉽다. 삼성전자 갤럭시Z 폴드8 ◆ 주름 지운 플렉스 티타늄과 2,900니트 대화면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가 구현한 4.1mm 두께는 디스플레이와 소재 혁신을 통해 완성됐다. 폴더블 스마트폰의 오랜 구조적 난제였던 화면 중앙부의 주름과 반복적인 개폐 시 발생하는 패널 피로도를 해결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티타늄 합금 필름과 강화 티타늄 플레이트를 결합한 '플렉스 티타늄(Flex Titanium)' 기술을 신제품에 최초로 적용했다. 플렉스 티타늄 구조는 유연한 다이내믹 AMOLED 2X 패널 하부에 2중 티타늄 지지층을 덧대어 물리적 강도를 끌어올렸다. 이를 통해 스타일러스 압력이나 일상적인 터치 환경에서 패널이 받는 스트레스를 균일하게 분산시켜준다. 결과적으로 화면 중앙부의 주름을 전작 대비 현저하게 평평한 수준으로 개선했다. 그렇다고 해서 완벽하게 주름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다만, 지금까지 출시된 폴더블 모델 중에서는 완성도가 높다는 점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 디스플레이 패널 자체의 광학 성능도 대폭 향상됐다. 8인치 메인 화면은 2256x2504 해상도를 지원해 픽셀 밀도를 422ppi까지 끌어올렸다. 전작 368ppi 대비 텍스트의 윤곽과 고해상도 그래픽의 미세한 질감이 한층 또렷하게 표현된다. 메인 패널의 최대 피크 밝기는 약 2,900니트로 전작대비 약 15% 더 밝아졌다. 전면 백색 화면 기준에서도 1,366니트의 탁월한 광량을 유지했다. 여기에 빛 반사를 억제하는 저반사 코팅 기술과 주변 조도에 맞춰 계조를 실시간 보정하는 '비전 부스터(Vision Booster)'가 유기적으로 맞물려, 강한 직사광선이 내리쬐는 야외 환경에서도 선명한 시인성을 유지한다. ◆ 5000mAh 실리콘-카본 배터리와 45W 듀얼 패스 충전으로 전력관리 탁월 얇은 두께를 구현하면서도 배터리 용량과 사용 시간을 늘리는 작업은 정밀한 화학적·구조적 설계를 요구한다. 기기 내부 공간이 줄어들면 전통적인 리튬 이온 방식으로는 물리적 배터리 팩의 크기를 키우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음극재에 실리콘 화합물을 적용해 에너지 밀도를 극대화한 '5,000mAh 실리콘-카본 배터리'를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에 탑재했다. 이는 전작(4,400mAh) 대비 배터리 물리 용량이 약 13.6% 증가한 수치다. 충전 시스템 역시 전작의 25W 수준을 넘어 갤럭시 Z 폴드 시리즈 최초로 최대 45W 유선 초고속 충전을 지원하며 속도를 대폭 개선했다. 45W 충전기 연결 시 방전 상태에서 단 30분 만에 55%까지 충전이 완료됐다. 완전 충전(100%)까지는 약 1시간 12분이 소요됐다. 무선 충전 규격 역시 기존 15W에서 20W로 상향됐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신규 도입된 '듀얼 패스 충전(Dual Path Charging)' 시스템이다. 듀얼 패스 충전은 충전 전류를 기판 내부의 두 가지 독립 경로로 분산 공급하여 고속 충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 집중 현상을 차단한다. 충전과 동시에 고부하 게임이나 대용량 비디오 렌더링을 진행하더라도 배터리 셀에 가해지는 열화 스트레스를 억제하고 충전 전력 손실을 줄여, 충전 중에도 기기 성능이 떨어지지 안정적인 작업 환경을 유지해준다. 실제 사용 결과 펼친 상태에서 연속 게이밍 구동 시 약 8시간 45분, 연속 비디오 스트리밍 시 7시간, 웹 브라우징 시 8시간 30분을 기록했다. 애플 아이폰17 프로 맥스(좌)와 삼성전자 갤럭시Z 폴드8 ◆ 4.1mm 슬림 폼팩터와 맞춤형 실리콘의 결합: 폴더블 플래그십의 정점 삼성전자와 퀄컴의 전략적 협력으로 탄생한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는 폴더블 스마트폰이 직면해 온 물리적 한계를 실리콘 차원에서 해결하고자 한 제품이다. 펼쳤을 때 4.1mm, 무게 215g이라는 초슬림·초경량 하우징 속에 8인치 대화면과 2억 화소 카메라, 5,000mAh 대용량 배터리를 담아냈다. 말 그대로 '울트라' 모델인 셈이다. 그 중심에는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가 자리 잡고 있다. 최대 4.74GHz 맞춤형 3세대 오라이온 CPU가 이끄는 성능과 실무 생산성, 슬라이스 아키텍처 아드레노 GPU의 언리얼 엔진 5 게이밍 체력, 7만 점대 양자화 연산력을 갖춘 헥사곤 NPU의 에이전틱 AI까지, 칩셋 전반의 35% 전성비 개선이 이뤄졌다. 여기에 화면 주름을 지워낸 플렉스 티타늄 디스플레이의 2,900니트 시인성, 세계 최초 APV 코덱과 20비트 ISP가 이끄는 비주얼 파이프라인도 주목할만하다. 초슬림 폼팩터 구현 과정에서 수반된 광학 3배 망원의 한계나 S펜 디지타이저 제외 등이 아쉬움으로 남긴 하지만, 이를 상쇄하는 성능 및 전력효율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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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패혈증 환자, 중환자실까지 6.7시간…"팬데믹 또 오면 속수무책"
학계 "가용 병상·인력·장비 파악해야"…국가 관리 요청 복지부 지역필수공공의료실, 중환자분야 지원책 본격화 3일 대구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환자의 손을 잡고 걸어가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 뉴스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코로나19 유행 당시 부족했던 중환자 병상과 인력 등을 의료진의 희생으로 메운 바 있다. 의학계에서는 이 경험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다음 팬데믹 대비를 위해선 병상만 늘릴 게 아니라 지금 당장 치료할 수 있는 역량을 국가가 파악, 관리해야 한다는 의미다. 2030년 병상 점유율 102.7%…고령 환자 관리 시급 4일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빠르게 포화했던 중환자실이나 병상이 있어도 환자를 받기 어려웠던 상황 등 코로나19 대응 경험은 중환자 의료체계가 개별 병원만의 문제가 아닌, 정부가 책임져야 할 '필수의료 인프라'라는 점을 상기시켰다. 중환자의학은 중증 질환으로 생명이 위독하거나 위험한 수술 등으로 집중 치료가 필요한 중환자를 24시간 관리하는 전문 분야다. 다만 대한중환자의학회가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주영 개혁신당 의원과 최근 개최한 토론회 발표를 보면 현실이 녹록지 않다는 게 여실히 드러났다. 대한중환자의학회가 지난달 27일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주영 개혁신당 의원과 국회에서 진행한 '다음 팬데믹, 우리는 준비돼 있는가? 데이터 기반 중환자 전달체계와 국가 위기관리체계 구축' 주제 토론회 도중 발표 자료. 학회의 장시환 기획간사(연세대 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교수)가 중환자치료의 실태를 소개했다.(대한중환자의학회 제공) 학회는 패혈증 환자가 응급실에 들어와 중환자실로 옮겨지는 데에 평균 6.7시간이 걸린다고 밝혔다. 골든타임인 3시간 이내 이송되는 비율은 7%에 그친다. 응급실 미수용은 하루 평균 7.8건에 달했고 65세 이상 고령층 10만 명당 병상은 9년 새 127.6개에서 104개로 줄었다. 중환자실 입원 환자의 평균 연령은 71세며 80세 이상도 35.3%를 차지하고 있다. 고령 중환자 관리는 당장 해결해야 할 과제다. 추세를 감안하면 2030년 중환자 병상 점유율은 102.7%에 이른다는 게 학회 전망이다. 팬데믹은커녕 평시 수요만으로도 중환자 병상은 부족하다는 취지다. 병상과 격리시설, 장비·인력 역시 수도권과 대형병원에 집중돼 있다. 특히 사용할 수 있는 병상·장비와 병원들의 치료 가능 수준은 일일이 연락하지 않는 한 알기 어렵고 전국 종합병원의 62.5%는 중환자실 전담전문의가 없는 실정이다. 이런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보건복지부와 학회는 '중환자실 진료정보 모니터링 시범사업'을 시행 중이지만 등록된 병상은 전국 중환자실 병상의 10%도 되지 않는다. 학회의 홍석경 부회장(서울아산병원 교수)은 "지금 형태로는 다음 감염병 유행 때 활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홍 부회장은 병상수를 세는 데서 끝날 게 아니라 국가가 병상·인력·장비의 실제 가용성과 치료 결과를 데이터로 파악하는 체계로 전환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를 위해 복지부와 학회 간 역할 재정립, 병원 역량에 대한 보상책, 현장 부담을 최소화할 자동연동 시스템 개발 등을 요청했다. 800억 들여 진료 많이 할수록 더 보상…전국 모니터링 추진 복지부는 의료자원 관리 필요성에 공감하는 한편, 중환자를 많이 진료할수록 더 보상하는 정책을 펼치겠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중환자실 보상 체계는 인력과 시설 등 구조 지표 중심으로 이뤄져, 중증·고난도 환자 비율에 따른 업무 부하 등은 충분히 반영되지 않는 한계가 있었다. 따라서 복지부는 시범사업을 통해 확인된 중환자실 운영 성과 등을 토대로 진료량과 중증·소아 환자 비율을 반영한 '중환자실 부하지수'를 올 하반기 도입한다. 800억 원의 성과 보상 계획이 마련된 가운데 중환자를 많이 진료하는 병원에 더 많은 보상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내년부터 전국 단위의 모니터링과 관리를 위해 중환자실 진료정보시스템 구축을 추진한다. 2030년까지 상급종합병원부터 지역 거점 종합병원을 아우르는 시스템을 순차적으로 확대해, 중환자 이송·치료를 신속하게 지원하는 국가 관리체계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대한중환자의학회가 지난달 27일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주영 개혁신당 의원과 국회에서 진행한 '다음 팬데믹, 우리는 준비돼 있는가? 데이터 기반 중환자 전달체계와 국가 위기관리체계 구축' 주제의 토론회를 진행했다.(이주영 의원실 제공) 복지부는 최근 신설된 지역필수공공의료실을 토대로 관리체계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 백경순 복지부 필수의료정책과장은 "우리에게 주어진 숙제는 법적 근거를 만들고 제도를 명확히 하는 것"이라면서 "사업 연속성을 강화하며, 지속해서 예산을 확보해 안정화를 돕겠다"고 부연했다. 소아응급의학 전문의 출신인 이주영 개혁신당 의원은 본인이 중환자 병상 부족을 경험한 바 있었다며 넥스트 팬데믹 대응의 중요성 등을 역설했다. 이 의원은 "의료진 등에 과도한 책임이 지워지지 않고, 국가가 의료자원을 잘 관리할 수 있도록 국회도 함께 힘을 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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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4개월 만에 진용 갖춘 'AI 삼각편대'…독파모 손본다
AI수석·국가AI전략위 부위원장 공백 해소…AI 과제 산적 독파모 재편·3대 메가프로젝트 지원·AI 기본법 정비 등 과제 하정우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신임 상근부위원장이 31일 서울 중구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에서 열린 취임 인사 및 기자간담회에서 소회를 밝히고 있다. 2026.8.31 ⓒ 뉴스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정부의 인공지능(AI) 정책을 책임질 삼각편대가 4개월 만에 다시 꾸려졌다. 총선 여파로 그간 공석 상태였던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에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 국가AI전략위원회 상근 부위원장에 하정우 전 AI수석이 선임되면서 정부의 AI 거버넌스(관리체제)가 완비됐다. 국가AI전략위 부위원장직을 겸임하며 홀로 정부의 AI 수장 역할을 해온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부담도 한층 덜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산적한 과제는 녹록지 않다. 불과 4개월 사이 글로벌 AI 기술과 패권 구도는 요동쳤고, 정부가 추진해야 할 AI 정책 방향성도 크게 달라졌다. 앤트로픽의 프런티어(최상위급) AI 모델 '미토스' 등장 이후 상황이 변했고, AI를 국가 전략 자산화하려는 미·중 양강의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재명 정부의 대표적인 AI 정책인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프로젝트를 놓고 현재 상황에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3대 메가프로젝트를 뒷받침할 법·제도적 지원과 내년 유예 기간이 종료되는 AI 기본법을 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美·中과 AI 격차 좁히는 데 한계…"독파모 재설계 시급" 전문가들이 한목소리로 방향 수정을 주문하는 정부 AI 정책은 '독파모'다. 미토스로 대표되는 현재의 글로벌 최상위급 AI 모델을 따라잡는 데 한계가 분명하다는 지적이다. 신진우 한국과학기술원(KAIST) 김재철AI대학원 및 전기·전자공학부 석좌교수는 "독파모는 한국이 글로벌 AI 3강으로 가는 데 의미 있는 역할을 했지만, 중국·미국과 격차는 계속 벌어지고 있다. 이를 좁히려면 다른 전략이 필요하다"며 "독파모가 1년 반 전에 시작됐는데, 당시와 지금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고 짚었다. 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도 "우리 AI 모델이 전 세계 3등 수준으로 올라왔음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중국 모델에 미치지 못해 어떻게 모델 성능을 끌어올릴지가 중요하다"며 "독파모를 넘어 GPU와 데이터, 인재를 집중시켜 단일한 거버넌스로 가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정부도 이 같은 상황을 인식하고 있다. 미·중 양강의 AI 전략 자산화 움직임에 대응해 기존 독파모를 뛰어넘는 프런티어 AI 모델 프로젝트를 가동하는 방안을 논의해왔다. 독파모는 기업 간 경쟁을 통해 고성능 GPU 자원을 단계적으로 몰아서 지원해 주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그러나 최종 1팀이 선정되기까지 시간이 걸리고, GPU 자원이 여러 기업으로 분산되는 탓에 현재 진행되는 프런티어 AI 모델 경쟁을 따라잡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기업 간 경쟁 방식이라는 구조적 특성상 평가 과정마다 논란도 끊이질 않았다. 이와 관련해 하 부위원장은 31일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우리가 독파모 사업을 시작한 목적에 맞게 잘 진행하고 있는지, 앞으로 독파모의 방향성이 여전히 유효한지 다시 고민해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프런티어 AI와 격차를 좁히고 선두그룹으로 가기 위해 어떤 방법을 취해야 하는지도 고민해야 한다"며 "프런티어 AI 경쟁에서 우리 스스로 경쟁력 있는 AI를 만들 수 있는 역량을 핵심 목표로 가져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최상위 AI 모델 확보를 위해 내년에 5조 5937억 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기존 독파모 프로젝트는 내년 초까지 진행되는 3차 평가 이후 프런티어 AI 모델 프로젝트에 편입되는 방식으로 개편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기존 독파모 참여사들을 어떻게 새로운 프로젝트에 연계시킬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해민 AI미래기획수석이 1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2026.9.1 ⓒ 뉴스1 이재명 기자 3대 메가프로젝트 지원·AI 기본법 정비도 과제 AI 데이터센터(AIDC), 피지컬 AI, AI 반도체를 축으로 한 3대 메가프로젝트를 뒷받침할 지원책도 정부 AI 정책 과제로 꼽힌다. 전력망과 용수 확보를 위해 규제를 개선하고 재정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온다. 이 교수는 "소버린 AI 관련해 AI 인프라로서 AIDC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전력이나 용수, 주민들 반발 문제를 해결하고 어떻게 AIDC 인프라를 빠르게 확보하느냐가 중요한 과제다. AIDC를 토큰을 생산하는 지능 공장으로 만들고, 이를 해외까지 수출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가AI전략위 기술혁신 및 인프라 분과장으로도 활동 중인 신 교수는 "AI 모델뿐만 아니라 3대 메가프로젝트도 중요하다"며 "AIDC 특별법이 내년에 시행될 예정인데 관련 인프라를 갖추고 이를 어떻게 분배하고 관리할지도 관건이다"고 말했다. 이어 "피지컬 AI 분야에서는 우리나라가 강점이 있는 산업 현장의 데이터를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가 중요하다"며 "또 프런티어 모델, 피지컬 AI 모델, 반도체가 어떻게 같이 걸 건지 큰 그림을 그려 부처 간 협력을 촉진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강조했다. 내년 1월 1년의 유예 기간을 채우게 되는 AI 기본법을 정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올해 1월 세계 최초로 시행된 AI 기본법은 사용자의 기본권·생명 등에 중대한 영향을 끼치는 '고영향 AI ' 서비스 제공 기업에 강화된 책임을 부과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정부는 AI 업계 우려를 반영해 최소 1년 이상 규제 유예(계도기간)를 적용하고, 해외 동향과 기술 발전 속도를 고려해 유예 기간을 추가로 연장하는 방안도 열어두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두고 이 교수는 "현재 AI 기본법은 시행된 것도 시행 안 된 것도 아닌 이상한 상태"라며 "EU도 고영향 AI 규제를 연기한 상황에서 우리가 이들보다 먼저 관련 규제를 시행할지 결정을 내려야 한다. 만약 규제를 시행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시행 준비는 돼 있는지 국가AI전략위 등에서 정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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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나이 들어 흰머리 늘리는 주범은 활성산소
[이광렬의 화학 생활] 비타민C 풍부한 채소·과일 섭취, 적정 체중 유지로 노화 늦출 수 있어 멀고도 어려운 단어 ‘화학’. 그러나 우리 일상의 모든 순간에는 화학이 크고 작은 마법을 부리고 있다. 이광렬 교수가 간단한 화학 상식으로 생활 속 문제를 해결하는 법, 안전·산업에 얽힌 화학 이야기를 들려준다. 나이가 들수록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노인의 머리카락이 하얗게 세고 피부가 창백해지는 건 증가한 활성산소가 멜라닌 세포를 공격하기 때문이다. GETTYIMAGES 우리 몸에 있는 모든 털은 일정 주기로 자라고 빠진다. 털이 자라나는 성장기, 털 성장이 멈추고 빠질 준비를 하는 퇴행기, 털이 빠지고 모낭이 쉬는 휴지기가 있다. 노화는 모낭 상태 변화를 유도해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 또 눈, 피부, 모낭 등 우리 몸 여러 부위에 자리한 멜라닌 세포의 수와 기능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그래서 머리카락이 하얗게 세고, 눈동자 색이 옅어지며, 피부가 창백하게 변하는 것이다. 나이가 들면 크게 두 가지 이유에서 멜라닌 세포 수와 기능이 감소한다. 첫째, 나이가 들수록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능력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활성산소는 세포와 DNA를 파괴한다. 멜라닌 생성 과정에서는 필연적으로 활성산소가 발생하는데, 그것이 바로 옆에 있는 멜라닌 세포를 공격하기에 기능 저하 및 사멸이 빠르게 진행되는 것이다. 둘째, 모낭과 피부 기저층에 있는 멜라닌 세포의 줄기세포가 노화하면 DNA 손상을 복구하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 영향으로 멜라닌 세포 공급이 차단될 수 있다. 특히 눈 망막 아래 맥락막에 있는 멜라닌은 망막을 보호하는 구실을 한다. 이 영역의 멜라닌이 줄어들면 황반변성처럼 시력에 치명적인 병이 생길 수 있다. 아주 큰 에너지를 가진 자외선이 우리 눈에 침투해 활성산소종 생성을 촉발하면 안과질환 진행 속도가 더 빨라지기도 한다. 나이가 들면 야외에 나갈 때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하는 데는 이런 이유가 있다. 나이 들수록 자외선 차단, 피부 보습에 신경 써야 멜라닌 세포가 감소하면 멜라닌을 만들어 자외선이 피부에 끼치는 악영향을 막는 능력도 떨어진다. 따라서 노인은 젊은 사람보다 피부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 피부 재생 속도도 느려지는 만큼 자외선 차단제를 챙겨 바르고 피부 보습에 신경 쓰는 등 피부 노화를 막을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 한편 머리카락의 경우 노화 말고도 퇴행을 촉진하는 요소가 있다. 테스토스테론이 변해 생기는 DHT(Dihydrotestosterone·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가 남성 두피 모낭의 안드로겐 수용체와 결합하면 머리카락이 빨리 퇴행기를 맞는다.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솜털 같은 상태로 있다가 빠지는 과정을 반복하게 되는 것이다. 이 과정을 모낭 소형화라고 한다. 나중에는 모낭이 아예 없어지고 탈모에 이른다. 완전히 사라진 모낭은 영원히 복구될 수 없다. 그런데 머리카락이 다 없어져도 수염과 팔다리의 체모는 풍성한 남성이 많다. 왜일까. 두피를 제외한 곳에 있는 모낭의 안드로겐 수용체도 DHT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건 동일하다. 그런데 이때는 체모 성장을 촉진하는 유전자가 발현돼 성장 촉진 인자가 생성된다. 그 결과 굵고 긴 체모가 자란다. 눈썹과 코털 또한 수염, 팔다리에 난 체모와 같은 운명이다. 긴 성장기에 눈썹은 아주 길고 굵게 자란다. 코털도 멈추지 않고 자라 콧구멍 밖으로 나오는 민망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중년 이후 남성들이 눈썹과 코털을 정기적으로 잘라야 하는 데는 이러한 DHT와 안드로겐 수용체 간 상호작용이 숨어 있다. 머리카락은 빠지게, 수염은 자라게 하는 DHT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라이드 같은 약물은 DHT가 형성되는 과정 자체를 막아 탈모를 방지한다. 이러한 약물을 통해 DHT가 감소하면 머리카락을 제외한 다른 부위 체모 성장이 다소 느려지고 체모가 가늘어질 수 있다.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라이드는 극히 일부 남성에게 성기능 저하 같은 부작용을 일으키는데 자칫하면 수염조차 줄어 외견상 남성성도 훼손될 수 있다. 눈썹, 코털이 주체할 수 없을 만큼 잘 자라거나 머리카락, 피부, 눈동자 색이 옅어지고 있다면 나이가 들었다는 의미다. 이때 몸속에 활성산소가 조금이나마 덜 생기게 하려면 비타민C 같은 항산화물질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게 좋다. 스트레스 유발 상황을 피하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며 건강하게 운동하는 것도 노화에 대처하는 방법이다. 우리 모두 언젠가는 세상을 떠나는 순간을 맞겠지만 그때까지 더 건강한 몸과 정신을 가지고 살아가기를 바란다. 이광렬 교수는 … KAIST 화학과 학사, 일리노이 주립대 화학과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2003년부터 고려대 화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대표 저서로 ‘게으른 자를 위한 수상한 화학책’ ‘초등일타과학’ ‘사춘기는 처음이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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