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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 2026-09-04 · 키워드 미국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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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데이터센터 반대 거세도… "머스크식 우주 구상 현실화 멀어"[인터뷰]
브루스 오언 에퀴닉스 글로벌마켓 수석부사장 "물·전기 고갈에 잇단 건설 제동, 우리도 고민" "비싼 요금에도 도심 고집하는 이유는 거리=속도 '초(超)저지연' 생태계"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공개한 우주 데이터센터 AI1의 상상도. 거대한 태양광 집광 발전 구조와 방열 구조, 컴퓨팅 모듈을 가진 독립적인 AI 위성으로, 여러 대를 레이저 링크로 연결한다는 개념이다. 스페이스X 제공 "전 세계 어느 도시를 가나 데이터센터 건설에 반대하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정 지역에서 갑자기 건설을 금지하는 '모라토리엄(일시 중단)'이 내려질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두고 대비해야 합니다." 2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州) 샌프란시스코에서 만난 에퀴닉스(Equinix)의 브루스 오언 글로벌마켓 수석부사장의 말이다. 에퀴닉스는 기업 위탁 데이터센터 분야 세계 1위 업체다. 오언은 최근 인공지능(AI) 수요의 폭발적 증가로 데이터센터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자, 전 세계에서 전력·용수 고갈을 우려하는 지역사회의 거부감이 확산하고 있음을 실감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2일 미 캘리포니아주(州) 샌프란시스코에서 만난 세계 1위 기업 위탁 데이터센터 기업 에퀴닉스(Equinix)의 브루스 오언 글로벌마켓 수석부사장(SVP)은 "데이터센터 거부감은 전 세계 어느 도시에나 확산하고 있으며 건설 중단 리스크는 우리에게도 현실"이라고 진단했다. 샌프란시스코=박지연 특파원 'AI의 두뇌' 역할을 하는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전력과 서버 열을 식히기 위한 막대한 용수를 빨아들이는 '자원 먹는 하마'로 불린다. 반면 지역사회 일자리 창출 효과는 미미해 데이터센터가 새로 들어서는 지역마다 주민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히고 있다. 실제로 미국 일부 주와 아일랜드 더블린, 싱가포르 등에서는 전력망 보호를 이유로 신규 데이터센터 인허가를 전면 중단한 바 있다. 지구의 자원이 한계에 다다르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데이터센터를 통째로 우주 궤도에 띄우자"는 파격적인 구상까지 내놓았다. 오언도 "전기차가 설익은 구상으로 받아들여지던 때부터 미래를 내다본 머스크의 말에 반대 베팅을 하진 않겠다"며 "지속 가능한 인프라 확장을 위해 업계가 언젠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방향"이라고 답했다. 데이터센터 포화 문제가 한계점에 이르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시인한 것이다. 그러나 "당장 우주나 사막 한가운데로 데이터센터를 모두 보낼 수는 없는 것이 정보기술(IT) 업계의 가장 큰 딜레마"라고 선을 그었다. '시간 지연(latency)' 때문이다. 데이터센터의 고객사인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은 0.001초라도 빠른 서비스를 구현하기를 원한다. 그러려면 소비자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서비스하는 것이 가장 좋다. 에퀴닉스가 전기료 폭탄을 감내하면서까지 도심에 데이터센터를 짓는 이유 역시 지연을 줄이기 위해서다. 1일 찾은 미 캘리포니아주(州) 새너제이 에퀴닉스 실리콘밸리 데이터센터. 에퀴닉스 제공 통신망과 서버 공간을 임대해 주는 에퀴닉스는 살인적 땅값과 비싼 전기료에도 불구하고 실리콘밸리 핵심부에만 10개가 넘는 캠퍼스를 운영 중이다. 전기료가 훨씬 저렴한 캘리포니아 내륙이나 외곽 사막에 지으면 수익성이 훨씬 좋지 않냐는 기자의 질문에 오언 부사장은 "자율주행, 실시간 AI 추론, 금융 거래처럼 찰나의 지연도 허용되지 않는 서비스들은 전기가 아무리 비싸도 무조건 사용자와 가까운 실리콘밸리나 대도시 한복판에 기반시설을 두어야만 한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속도에 민감하지 않은 단순 백업 데이터 등은 전기료가 싼 외곽 지역에 둘 수 있다. 오언 부사장은 데이터센터를 '현대의 디지털 항구'에 비유했다. 그는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같은 하이퍼스케일러와 통신사, 넷플릭스, 현대차나 삼성 같은 수많은 다국적 기업이 우리 건물이라는 '항구'에 모여 각자의 짐(데이터)을 내리고 짐을 교환한다"며 "이러한 물리적 상호연결 생태계는 외딴 오지에서는 절대 구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비용과 환경 규제 압박 속에서도 데이터센터가 '빅테크의 안방' 곁을 떠날 수 없는 이유다. 오언 부사장은 "결국 각국 정부와 지역사회에 데이터센터가 단순한 '전기 먹는 기계'가 아니라 그 지역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허브라는 점을 납득시키고, 탄소 배출을 줄이는 그린 에너지 체계로 전환하는 것만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브루스 오언 에퀴닉스 글로벌마켓 수석부사장(EVP)이 2일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호라이즌' 행사에서 기조발표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박지연 특파원
미국부동산이재명정부AI경제 -
IT위고비 맞은 생쥐, 92일 더 살았다…수명 연장 효과
美 UC버클리 연구팀 네이처 발표 주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 투여 신체 기능 좋아지고 염증은 줄어 사람 대상 효과는 장기 연구 필요 인기 비만치료제 ‘위고비’와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의 주성분이기도 한 ‘세마글루타이드’가 동물실험에서 수명 연장 효과를 나타냈다. 사람에게도 수명 연장 효과를 일으키는지 규명하려면 장기적인 임상 연구가 필요하다. 대니카 첸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버클리) 대사생물학·영양학·독성학과 교수 연구팀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약물’이 생쥐의 건강 상태를 개선하고 수명을 연장한다는 점을 확인하고 연구 결과를 2일(현지 시간)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했다. 세마글루타이드는 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인 GLP-1의 작용을 흉내 내는 약물 성분이다. GLP-1 수용체에 직접 결합해 포만감을 높이고 식욕을 억제하며 혈당을 조절하는 효과를 내 비만과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쓰인다. 심혈관 질환, 신장 질환, 간 질환 등 다양한 질환 발생 위험을 낮추는 등 건강상 이점도 확인되고 있다. 이 같은 효과가 나타나는 생물학적 근거는 아직 불분명하다. 세마글루타이드를 투약하면 칼로리 섭취량이 줄어든다. 칼로리 섭취 제한은 건강 및 수명 연장과 연관이 있다. 연구팀은 칼로리 섭취 제한이 세마글루타이드 투약 시 나타나는 다양한 건강상 이점을 설명하는 원인인지 확인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생후 20개월이 된 암컷 생쥐(인간 60∼65세 해당)에게 세마글루타이드 또는 생리식염수(대조군)를 자연사할 때까지 지속 투여했다. 그 결과, 세마글루타이드 투여군의 수명 중앙값은 834일로 대조군 742일에 비해 12.4% 길었다. 수명 중앙값은 생쥐의 50%가 생존해 있는 시점의 생쥐 나이를 의미한다. 세마글루타이드를 3개월 투여한 시점에서 세마글루타이드 투여군은 대조군보다 새로운 환경에 대한 탐색 활동이 늘었고 악력·보행·운동 등 신체적 기능과 공간 기억 등 인지 기능이 향상됐다. 유전체 불안정성, 만성 염증, 세포 노화, 미토콘드리아 기능 장애, 단백질 조절 장애, 노화 관련 줄기세포 기능 장애 등 노화와 연관된 지표는 감소했다. 기억과 학습을 담당하는 뇌 영역인 ‘치상회’에서는 신경 줄기세포의 활동이 활발해졌다는 지표와 새로운 신경세포 형성이 증가했다는 점도 확인됐다. 세마글루타이드가 신경퇴행성 질환을 개선하는 효과를 낼 가능성이 있다는 근거도 확보했다. 연구팀은 “세마글루타이드의 건강 효과는 적게 먹어 생기는 대사적 이점과 연관이 있지만 칼로리 섭취 제한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신경 형성 및 노화 연관 지표 감소 등도 확인된다”며 “세마글루타이드가 인간의 노화와 수명에도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려면 고령 인구 대상으로 노화 관련 효과를 평가하도록 설계한 장기 임상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해당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국내 전문가 역시 세마글루타이드가 노화 속도를 조절할 가능성은 있지만 인간에게 항노화 목적으로 쓰여선 안 된다며 선을 그었다. 서영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노화융합연구단 책임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GLP-1 약제가 단순한 체중 감소 이상의 효과를 지닐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세마글루타이드가 노화의 여러 표현형을 늦출 가능성을 증명하고 있지만 그 핵심 대사 기전과 인간의 수명 연장 효과에 대한 적용은 아직 미흡하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명정부네팔대홍수AI경제미국 -
IT배란기 여성들의 ‘욕구’… ‘로고 큰 명품’에 끌린다
전북대 연구팀 “명품 욕구 증가” 본인 물건에 로고 더 크게 그리고 집 밖에서 보여주려는 욕구 강해 “남성은 못 알아차린다” 전달 땐 선호 효과 감소하는 실험 결과도 챗GPT 여성들이 배란기에 다른 사람들에게 티가 잘 나는 과시적인 명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김애경 전북대 경영학과 교수 연구팀은 배란기 여성에게서 눈에 잘 띄는 명품 소비 욕구가 증가한다는 실험 결과를 2일(현지 시간)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에 공개했다. 난소에서 난자가 나오는 배란기는 임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생리 주기다. 선행 연구에 따르면 배란기에 성적 욕구가 높아지거나 사람들과 더 많이 어울리려 하고, 더 눈에 띄는 옷을 선택한다. 가임력이 높은 시기에 행동과 소비 패턴이 달라질 수 있다는 뜻이다. 연구팀은 커다란 로고가 붙은 명품도 눈에 잘 띄는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명품이 단지 값비싼 물건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지위와 부, 명성을 보여주는 도구로 기능한다는 관점이다. 연구팀은 먼저 호르몬 피임제를 쓰지 않는 평균 연령 22.6세의 여성 대학생 70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다. 실험 참가자들은 구찌나 샤넬 등 명품 브랜드 로고를 보고 자신이 사용할 가방과 신발, 다른 여성에게 추천할 가방과 신발에 로고를 원하는 크기로 직접 그렸다. 소변 검사를 통해 배란 24∼48시간 전에 급증하는 황체형성호르몬(LH)을 확인하고 배란기와 배란기가 아닐 때의 응답을 비교했다. 그 결과 자신의 물건에 그린 로고의 평균 크기는 배란기에서 유의미하게 증가한 반면 다른 여성에게 추천하는 경우 배란기일 때 평균 크기가 작아졌다. 두 번째 연구는 온라인에서 수행됐다. 평균 연령 30.8세의 여성 332명이 최종 분석 대상으로 선별됐다. 생리 주기를 바탕으로 설문에 응답한 날의 임신 가능성이 추정됐다. 명품과 비명품 티셔츠 구매 의향을 물었을 때 가임력이 높은 여성은 집 밖에서 입는 경우 명품에 더 높은 구매 욕구를 보였지만 남에게 보여주지 않고 집 안에서만 소비하는 경우 오히려 가임력이 높을수록 명품 구매 의향이 떨어졌다. 선택의 핵심이 명품 자체가 아니라 명품의 가시성이라는 설명에 힘을 싣는 결과다. 세 번째 연구는 최근 2년 내 명품 구매 경험이 있는 평균 연령 32.7세의 여성 88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명품이 이성에게 보여지는 사실’이 선택에 영향을 주는지 알아보는 실험이다. 한 집단은 ‘남성은 여성의 디자이너 의류를 잘 알아차리지 못한다’는 가짜 뉴스 기사를 읽고, 다른 집단은 우주의 은하 개수에 관한 기사를 읽었다. 실험 참가자들에게 명품 브랜드와 비명품 브랜드의 100달러 상품권 중 하나를 골라 받도록 한 결과 은하 기사를 읽은 집단의 여성은 명품 상품권을 고를 가능성이 가임력이 낮을 때 약 45%, 가임력이 높을 때 약 61%까지 차이가 났다. 가짜 뉴스 기사를 읽은 집단에서는 가임력과 관계없이 명품 상품권 선택 가능성이 40%대로 비슷했다. 명품이 이성에게 잘 보이지 않는다고 믿게 만들자 선호 효과가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연구팀은 실험 결과들을 바탕으로 배란 주기가 눈에 잘 띄는 명품을 소비하는 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결론 내렸다. 이번 실험 결과가 모든 여성을 대표하거나 인과관계를 밝힌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해석에 주의가 필요하다. 연구팀은 “이성의 관심을 끌기 위해 행동하는 모든 맥락에 적용되는 결과는 아니다”라며 “개인의 소비 행동은 문화, 경제력, 취향, 관계 상태 등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고 강조했다.
지방선거미국네팔대홍수이재명정부관세 -
IT[사이테크+] "암세포, 항산화 효소로 T세포 무력화…면역항암제 내성 단서"
英·美 연구팀 "암세포가 분비하는 퍼옥시레독신1이 T세포의 활성산소 제거"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암세포가 자신을 공격하는 면역세포의 기능을 떨어뜨리기 위해 면역 T세포 활성화 과정에서 생성되는 활성산소종(ROS)을 제거하는 항산화 단백질을 종양에 내보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표적 면역항암제인 MSD의 키트루다 [한국 MD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영국 케임브리지대와 미국 오리건 보건과학대 공동 연구팀은 4일 과학 저널 사이언스(Science)에서 암세포가 항산화 효소인 퍼옥시레독신1(PRDX1)을 종양에 방출해 면역 T세포의 활성화를 억제하는 기전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논문 공동 교신저자인 케임브리지대 라훌 로이추드후리 교수는 "암이 면역체계를 차단하는 새 경로를 발견했다"며 "이 경로를 차단하면 일부 면역요법에 반응하지 않던 종양이 치료에 반응하기 시작한다. 이는 이 경로가 암 치료 표적으로서 가치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활성산소종(ROS)은 과도하게 증가하면 DNA 손상과 암세포의 성장 신호를 촉진할 수 있어 일반적으로 유해한 물질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항산화제 보충제가 암 예방이나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여러 임상시험에서는 암 치료 결과를 개선하지 못하거나 오히려 악화시킨 결과도 나왔다. 연구팀은 면역 T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려면 소량의 활성산소종이 필요하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T세포는 암세포를 인식하면 활성산소종을 만들고, 이 활성산소종이 T세포 수용체의 신호전달에 관여해 세포를 활성화하고 암세포를 공격한다. "암세포, 항산화 효소로 T세포 무력화…면역항암제 내성 단서" ChatGPT 활용 제작 인포그래픽. [Science, Alexander J. Wesolowski et a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생쥐의 흑색종과 대장암 종양에서 종양 내부 세포 주변을 채우는 체액을 분리해 T세포에 처리한 결과, 이 체액은 T세포의 인터페론-γ(IFN-γ)와 종양괴사인자 생성을 억제하고 세포독성 기능도 떨어뜨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체액은 혈청보다 항산화 활성이 강했고, 항산화 단백질 가운데 퍼옥시레독신1(PRDX1)이 가장 풍부했다. PRDX1은 활성산소종의 하나인 과산화수소를 제거하는 효소로, T세포 주변에 PRDX1을 첨가하자 세포 내 활성산소종이 감소하고, T세포의 활성화와 증식, 효과기 기능이 억제됐다. 이어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CRISPR/Cas9)로 PRDX1을 만들지 못하는 암세포를 만들어 실험한 결과, 종양 내부의 세포 주변 체액의 PRDX1 농도가 크게 감소하고 T세포 억제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PRDX1을 제거한 생쥐 흑색종은 성장이 크게 억제되거나 면역체계에 의해 제거됐다. 또 면역관문 차단 치료에 반응하지 않던 생쥐 흑색종도 PRDX1 제거 후 항PD-1·항CTLA-4 치료에 반응했으며, 생쥐 간세포암에서도 종양 성장 억제가 면역관문 차단 치료와 함께 더 강해졌다. 연구팀은 사람의 11개 암종에서 유래한 23개 암세포주의 분비 단백질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 모델에서 PRDX1이 가장 풍부한 항산화 단백질로 나타났다며 이는 사람의 암에서도 PRDX1이 같은 작용을 할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암세포가 면역체계의 공격을 받으며 PRDX1 발현이 증가하는 현상도 관찰됐다며 이는 암세포가 면역세포의 공격을 피하는 과정에서 종양의 산화환원 상태를 자신에게 유리하게 바꿀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연구는 생쥐와 세포를 이용한 전임상 연구인 만큼 PRDX1 표적 치료가 환자에게 실제로 효과가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향후 종양의 PRDX1을 선택적으로 차단하거나 종양 환경의 활성산소종을 높이는 전략 등을 치료법으로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논문 공동 교신저자인 오리건 보건과학대 로버트 L. 아일 교수는 "많은 암이 면역요법에 반응하지 않거나 치료에 내성이 생기기 때문에 이 연구 결과가 특히 중요하다"며 "종양이 T세포를 억제하는 방법을 더 많이 이해할수록 이런 억제를 되돌리는 치료법을 설계할 기회도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 출처 : Science, Alexander J. Wesolowski et al., 'Tumor-derived antioxidants suppress immunity by depriving T cells of reactive oxygen species', http://dx.doi.org/10.1126/science.adz8203 scite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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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美 증시 3대 지수 동반 상승…반도체·SW주가 랠리 주도
뉴욕시 월스트리트에 위치한 뉴욕증권거래소(NYSE) 거래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3일(현지시간) 일제히 올랐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특히 반도체와 소프트웨어(SW) 업종 강세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6% 오른 7747.71로 마감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4% 오른 26584.06을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624.16포인트(1.18%) 오른 53686.11로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 상승폭은 지난달 4일 이후 가장 컸다. 러셀2000지수도 0.51% 올랐다. 업종별로는 금융(1.54%), 임의소비재(1.39%), 기술(1.30%), 부동산(1.19%), 산업재(1.03%)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에너지(-0.74%), 소재(-0.62%), 필수소비재(-0.32%)는 약세를 나타냈다. 국채 금리는 소폭 내렸다. 10년물 국채금리는 0.71% 내린 4.76%를 기록했다. 변동성지수(VIX)는 5.92% 급락한 14.30으로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가 완화됐음을 보여줬다. 반도체 업종은 종목별로 엇갈렸다. 엔비디아와 인텔은 각각 1.8% 올랐지만 브로드컴은 2.74% 내리며 하락 종목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데이터센터 인프라 기업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는 5.04% 상승했다. 소프트웨어·클라우드 업종에서는 강세가 두드러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68% 올랐고 클라우드 데이터 기업 스노우플레이크(Snowflake)는 16.55% 급등하며 이날 상승률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인터넷·소프트웨어 대형주인 알파벳과 메타플랫폼도 각각 1.59%, 3.01% 상승했다. 메가캡 종목 중에서는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5.42%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연준은 이달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회의에서 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국제 금값은 온스당 4519.10달러로 2.37% 올랐고 비트코인은 8만1410.05달러로 5.3% 상승하는 등 위험자산 선호 심리도 함께 나타났다. 국제유가는 중동 정세 불안 속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란이 미국의 공습에 대응해 쿠웨이트를 공격하면서 중동 지역 긴장이 이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장보다 0.32% 오른 배럴당 91.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8월31일부터 4거래일 연속 올랐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보다 0.12% 내린 배럴당 95.52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장중 97달러를 웃돌았지만 상승분을 반납했다. 4거래일 만의 하락이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란이 상선 공격을 중단하지 않는 한 대화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란은 중동의 미국 우방국에 대한 공격을 이어갔다. 쿠웨이트군은 자국 방공망이 미사일과 드론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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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사진작가도 구분 못했다"…1500만원 카메라 압도한 '폰카' [현장+]
갤럭시Z폴드8 울트라 카메라 브리핑 전면 AI ISP…폴드7 대비 해상도 2배 "1500만원 카메라와 구분 안 되더라" 9월 3일 서울 종로구 일대에서 진행된 갤럭시Z폴드8 울트라 카메라 기능 브리핑. / 사진=삼성전자 10년 전 안태영 사진작가는 1500만원짜리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를 테스트하러 간 현장에서 뒷주머니 속 갤럭시 스마트폰으로도 사진 몇 장을 찍었다. 집에 돌아와 두 사진을 나란히 놓고 본 그는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을 미러리스 사진으로 착각해 편집했다. 가격 차이를 사진 안에서 느끼지 못한 것으로, 이때 그는 "(비싼) 카메라가 더는 필요 없겠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일대에서 진행된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8 울트라 카메라 브리핑에서 나온 일화다. 삼성전자 MX사업부 비주얼솔루션팀 고병권 프로가 카메라 기술을 설명한 뒤 안 작가가 촬영 노하우를 소개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브리핑을 마친 뒤에는 남녀 모델과 함께 창덕궁으로 출사를 다녀왔다. 카메라 3개 묶는 '프로비주얼 엔진'…AI가 센서 골라준다 9월 3일 서울 종로구 일대에서 진행된 갤럭시Z폴드8 울트라 카메라 기능 브리핑. / 사진=삼성전자 고 프로는 갤럭시 카메라의 원칙을 "우리가 만드는 모든 샷이 사용자의 삶의 언어가 된다"는 화질 철학으로 설명했다. 가까운 피사체부터 먼 장면까지 담기 위해 카메라 3개를 얹었고, 이 센서들을 하나로 묶어 결과물을 만드는 게 프로비주얼 엔진이라는 것이다. 어떤 카메라를 써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상황에 맞는 센서를 알아서 골라준다고 답했다. 핵심은 이미지 시그널 프로세싱(ISP)이다. 과거 하드웨어 모듈이 맡던 영역을 AI로 옮기는 작업이 갤럭시 카메라 개발의 축이라는 설명이다. 갤럭시Z폴드8 울트라는 이번에 전면 카메라에 AI ISP를 적용했다. 삼성전자는 AI 기반 이미지 처리로 갤럭시Z폴드7 대비 해상도를 2배 개선하고, 다양한 광원 환경에서 피부 표현을 30% 개선했다고 밝혔다. 실내 조명이 섞이면 피부색이 실제와 다르게 표현되던 문제를 겨냥했다. 인물 모드에는 '슈퍼 AI 뎁스' 엔진이 들어갔다. 깊이 정보를 60여 개 단계로 나눠 처리하던 기존 방식을 200여 개까지 확장했다. 피사체와 배경의 거리, 초점면까지 계산해 배경 흐림을 정교하게 표현하는 방식이다. 고 프로는 "인물 모드로 단독 사진을 찍어주면 한 번에 통과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했다. 하드웨어에서 가장 크게 바뀐 건 초광각이다. 50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가 새로 들어가면서 넓은 풍경뿐 아니라 접사 영역까지 맡는다. 피사체에 가까이 다가가면 화면 왼쪽 아래에 꽃 모양 아이콘이 뜨면서 메인 카메라가 초광각으로 자동 전환된다. 12MP 이미지를 여러 장 합성하고 50MP 해상력을 더한 24MP 촬영도 지원한다. 다만 기본값은 아니다. 카메라 어시스턴트의 고해상도 옵션에서 따로 켜야 한다. 고 프로는 시장 반응을 더 지켜보면서 설정 모드로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작가도 깜짝 놀란 초광각 9월 3일 서울 종로구 일대에서 진행된 갤럭시Z폴드8 울트라 카메라 기능 브리핑. / 사진=삼성전자 기자들이 직접 따라 해본 건 생성형 AI 기반 포토 어시스트의 '만들기' 기능이다. 갤러리에서 사진을 고른 뒤 별 모양 버튼을 눌러 '노을진 하늘로 바꿔줘'라고 입력하자 7~8초 만에 배경이 바뀐 사진이 나왔다. 같은 명령을 넣어도 결과물은 조금씩 달랐다. '밤하늘에 오로라를 추가해줘'처럼 편집을 이어갈 수도 있었다. 문서 스캔 기능도 강화됐다. 화면에 걸린 손가락과 모서리 접힘, 모아레 패턴을 지워주고, 기울여 찍어도 반듯하게 펴준다. 여러 장을 연속으로 스캔한 뒤 대화면에서 섬네일로 확인해 재촬영하거나 필터를 바꿀 수 있고, 이미지와 PDF 저장을 모두 지원한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안 작가는 "개발자들이 좋은 스마트폰을 만들어주는 게 오히려 불만"이라고 했다. "저희가 잘 찍어야 사진이 빛나는데 기기가 워낙 좋다 보니 이제는 작가가 찍은 사진과 구분이 안 될 정도"라며 웃었다. 그가 사진가 입장에서 가장 크게 꼽은 변화는 초광각이었다. "전작 초광각이 20% 수준이었다면 지금은 (체감상) 100%에 육박한다"고 했다. 실내에서 화각이 아쉬울 때는 초광각을 쓰라는 조언도 덧붙였다. 사진을 찍을 때 무엇에 가장 먼저 반응하느냐는 질문에는 빛을 꼽았다. 그는 "빛에 가장 먼저 반응한다"며 찍고 싶은 빛을 발견한 뒤 구도를 잡고, 그 안에 담긴 색까지 함께 담는 순서로 셔터를 누른다고 했다. 안 작가는 요즘 촬영 의뢰가 들어오면 '스마트폰으로 찍어도 되는지'부터 묻는다고 한다. 가능하다는 답이 돌아오면 무거운 카메라와 렌즈는 가방에 넣어두고 나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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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롯데하이마트, 갤럭시 S26 FE 월 7천원대 요금제 출시
롯데하이마트가 판매하는 삼성전자 ‘갤럭시 S26 FE’ [롯데하이마트 제공]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롯데하이마트는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몰에서 삼성전자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 S26 FE’를 판매한다고 4일 밝혔다. 자급제 모델 구매시 자체 모바일 요금제인 ‘Hi-mart 요금제’ 혜택을 선보인다. 30GB 이상 데이터 요금제를 1년간 월 7900원(갱신시 2만5900원)에 제공한다. 9월 말까지 가입시 NFC 유심 비용 8800원을 엘포인트로 지급한다. 롯데하이마트가 지난 7월 말 개시한 Hi-mart 요금제는 가격 경쟁력에 더해 전문 상담원이 신청부터 개통, 설정까지 직접 도와주는 서비스가 경쟁력이다. 스마트폰 구매 비용 부담을 줄이는 차원에서 ‘쓰던 폰 현금 보상’ 서비스도 운영한다. 고객이 중고 스마트폰을 반납하면 스마트폰의 종류와 상태에 따라 보상금을 지급하는 서비스다. ‘갤럭시 S25 FE(256GB)’ 반납 시 최대 40만원대 금액을 받을 수 있다. 이언석 롯데하이마트 스마트가전부문장은 “롯데하이마트 매장에서 ‘갤럭시 S26 FE’를 직접 체험해보고, 요금제 혜택까지 받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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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월러가 돌린 금리 전망…뉴욕증시 1%대 상승·국채금리 하락
다우 624P·나스닥 1.4%↑…美 10년물 금리 4.77%로 하락 월러 "물가 안정 땐 동결 지지"…고유가·고용지표는 변수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이사의 '9월 금리 동결' 발언에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최근 국제유가 급등과 인플레이션 우려로 치솟았던 미 국채금리도 하락했다. 시장이 예상하는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하루 만에 60%대에서 50% 수준으로 떨어졌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6% 오른 7747.71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40% 상승한 2만6584.06을 기록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624.16포인트(1.18%) 오른 5만3686.11에 마감했다. 다우지수로는 지난달 4일 이후 가장 큰 하루 상승폭이다. 이날 증시를 끌어올린 것은 월러 이사의 발언이었다. 월러 이사는 이날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발표되는 물가 지표에서 예상 밖의 상승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오는 15~16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는 데 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인 2%를 여전히 의미 있게 웃돌고 있다는 점은 인정했다. 다만 최근 지표에서 디스인플레이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 2주간 발표되는 지표에서도 이런 흐름이 이어진다면 금리 동결을 지지하겠다고 했다. 월러의 발언이 나오자 금융시장의 9월 금리 인상 전망도 빠르게 후퇴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이 반영한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전날 63.2%에서 이날 50.4%로 낮아졌다. 불과 하루 전까지만 해도 인상 쪽으로 기울었던 시장의 전망이 사실상 반반으로 돌아선 것이다. 미 국채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이날 4.77%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날에는 2023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단기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도 4.322%까지 하락했다. 최근 미국 국채금리는 이란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가파르게 올랐다. 유가 상승이 소비자물가로 전이될 경우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날도 국제유가는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0.32% 오른 배럴당 91.30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0.12% 하락했지만 배럴당 95.52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100달러에 근접한 수준을 이어갔다. 증시는 대부분 업종이 상승했다. S&P500 11개 업종 가운데 8개 업종이 올랐으며 임의소비재 업종이 약 1.6% 상승해 가장 강한 흐름을 보였다. 기술주도 강세였다. 특히 클라우드 데이터업체 스노플레이크는 예상치를 웃돈 실적과 강한 실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16% 넘게 급등했다. 회사 측은 인공지능(AI) 제품 도입 확대가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브로드컴은 최근 분기 실적 발표 이후 약 3% 하락했다. 4·4분기 매출 전망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이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시장의 시선은 이제 4일 발표되는 미국의 고용보고서로 향하고 있다.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강할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이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9월 금리 인상 전망이 다시 높아질 수 있다. 반대로 고용 둔화가 확인되면 월러 이사가 제시한 금리 동결론에 힘이 실릴 가능성이 있다. 미국 뉴욕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전경.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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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전쟁 와중에 우크라 정보기관끼리 총격전, 권력다툼 수면 위로
SBU, 對테러-간첩 등 전통적 역할 HUR, 러軍 암살 등 비밀작전 수행 SBU의 러 인사 구금 과정서 충돌 젤렌스키 국정 장악력 떨어진 틈타 정보기관 갈등 공개적으로 드러나 우크라이나의 양대 정보기관인 국가보안국(SBU)과 국방부 정보총국(HUR) 산하 특수부대가 수도 키이우에서 총격전을 펼쳤다. 러시아와의 전쟁 장기화, 대통령 선거 미실시 등으로 국내외에서 비판을 받고 있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국정 장악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정보기관들 간의 갈등이 공개적으로 드러난 것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024년 5월 5년의 공식 임기가 끝났지만 전시 계엄령을 통해 대선 실시를 미루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대통령과의 불화로 물러난 미하일로 페도로우 전 국방장관, 발레리 잘루즈니 주영국 우크라이나 대사(전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 등이 젤렌스키 대통령보다 높은 지지율을 나타내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SBU와 HUR 간 총격전에 대해 “수치스러운 일”이라며 “우크라이나에서 총을 쏴야 할 대상은 러시아 점령군뿐”이라고 밝혔다. 철저한 진상 규명을 강조하고 있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의 리더십이 또 한 번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 전쟁 중에 정보기관끼리 총격전 2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SBU와 HUR의 특수부대는 1일 밤∼2일 새벽 키이우 도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총격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최소 3명의 HUR 대원이 다쳤다. 주민들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영상에는 총격전이 펼쳐진 아파트 건물 외부의 핏자국이 선명하다. 두 기관의 충돌은 HUR 산하 부대에서 우크라이나를 돕던 러시아 국적자 겸 러시아 의용군단 소속 간부 스테판 칼푸노프를 SBU가 최근 약 1주일간 구금하면서 시작됐다. SBU는 1일 HUR이 임차한 키이우 도심 아파트까지 수색하려고 시도했다. 또 HUR이 해당 아파트의 수색을 막아서면서 총격전이 발발했다. 칼푸노프는 총격전 이후 풀려났지만 SBU가 그를 정확히 어떤 혐의로 구금했는지는 불분명하다. SBU와 HUR은 우크라이나를 대표하는 정보기관이다. 우크라이나가 독립한 1991년 설립된 SBU는 국내 방첩 업무를 중심으로 간첩 체포와 테러 방지 등 정보기관의 전통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인원은 약 2만9000명. 반면 1992년 만들어진 HUR은 해외와 군사 정보 업무를 주로 다뤄 왔다. 또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남동부에서 러시아군 장교를 암살하는 등 각종 비밀 작전을 수행해 왔다. SBU에 비해 훨씬 베일에 싸인 조직으로 구체적인 인원 등이 알려져 있지 않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뒤 SBU가 러시아 본토 대상 드론 공격과 암살 작전도 적극 진행하고, HUR 역시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특수작전을 펼치면서 업무 구역이 과도하게 겹치게 된 것이다. 비밀 공작의 주도권, 서방의 정보 자원 배분, 전공(戰功) 경쟁이 심화되면서 알력 다툼이 격화됐단 평가도 나온다. 2020년 8월부터 2026년 1월까지 HUR을 이끌었던 키릴로 부다노우 전 국장은 올 1월 젤렌스키 대통령의 비서실장이 됐다. 이후 올레흐 이바시첸코 중장이 새 HUR 수장이 됐지만 부다노우 실장은 여전히 HUR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에 부다노우 실장이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게 되면서 SBU 측의 불만이 커졌고, HUR과의 갈등 역시 깊어졌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 총격전, 지지율 하락세인 젤렌스키에게 큰 부담 될 듯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AP 뉴시스 SBU와 HUR 간 총격전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상당한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우크라이나 여론조사회사 ‘소시스’의 조사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잘루즈니 대사, 페도로우 전 장관과의 대선 결선투표 가상 양자 대결에서 모두 크게 밀렸다. 젤렌스키 대통령과 잘루즈니 대사는 가상 양자 대결에서 각각 33.8%, 66.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젤렌스키 대통령과 페도로우 전 장관의 대결에서도 각각 36.2%, 63.8%의 지지율이 나왔다. 우크라이나의 젊은 층에서는 특히 페도로우 전 장관의 인기가 높다. 1991년생으로 올 1월 우크라이나 역사상 최연소 국방장관에 올랐다. 특히 군사력이 우위인 러시아에 맞서기 위해 드론 등 첨단 전술을 주도해 ‘국민 영웅’으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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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서방 제재를 피하라”… 러 비밀물류 거점된 몰디브[지금, 여기]
러 최대 항공사 매일 몰디브 도착 서류 발급-검사 등 없이 화물 운송 우크라전쟁 전후 몰디브 수입액 700만달러→6억3000만달러 급증 인도양의 섬나라로 풍광이 아름다워 세계적인 휴양지로 꼽히는 몰디브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서방의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의 비밀 물류 거점으로 쓰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 보도했다. 그간 중국, 튀르키예, 아랍에미리트(UAE) 등이 러시아의 주요 제재 회피 경로로 꼽혀 왔지만 몰디브가 지목된 건 처음이다. 러시아 관광객은 중국 관광객에 이어 몰디브를 두 번째로 많이 찾는다. 관광업 의존도가 높은 몰디브로선 러시아에 대한 우호적인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란 분석도 나온다. WSJ에 따르면 몰디브 수도 말레의 국제공항에는 러시아 최대 항공사 아에로플로트의 항공기가 매일 도착한다. 이 항공기들은 세계 각지에서 온 화물들을 별다른 검사 없이 싣고 러시아로 돌아간다. 서방 당국자들은 “현지 중개 업체들이 운송 서류 변경, 새 화물 운송장 발급 등의 방식으로 물품 판매 기업의 이름이 러시아행 서류에 드러나지 않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WSJ는 화물 운송장 등 문서와 서방 당국자들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수년간 수억 달러 규모의 제한·제재 대상 물자가 몰디브를 거쳐 러시아로 유입됐다고 전했다. 여기에는 항공기 부품과 전자기기 부품을 비롯해 군사·민간 용도로 모두 사용될 수 있는 이중용도 물품들도 포함돼 있다. 몰디브 세관 자료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5년까지 몰디브가 러시아에 수출한 품목은 참치, 전단지 등이며 수출 규모 역시 수천 달러에 불과했다. 그러나 러시아 측 자료에 따르면 몰디브에서의 수입액이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전인 2021년 700만 달러(약 95억2000만 원)에서 전쟁이 발발한 2022년 6억3000만 달러(약 8568억 원)로 급증했다. 러시아는 이후 관련 자료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WSJ에 따르면 중국, 튀르키예, UAE를 통한 러시아의 제한 물자 수입 규모는 연간 약 150억 달러(약 20조4000억 원)에 이른다. 몰디브를 통한 제한 물자 수입 규모는 크지 않지만 러시아의 제재 회피망이 예상보다 광범위하게 구축돼 있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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