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뉴스
일자 2026-09-06 · 키워드 삼성전자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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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북부엔 폭우·연안엔 태풍…中 기후재난 키운 ‘최강 엘니뇨’
중국 북부에 많은 비가 쏟아지고 동부·남부 연안에선 태풍 영향이 이어지는 등 기후재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전례 없는 속도로 발달한 엘니뇨가 올여름 해양재난 위험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왔다. 5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 영문판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국가해양환경예보센터(NMEFC)는 올해 엘니뇨가 “관측 이래 가장 강한 수준”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있으며, 태풍과 폭풍해일, 재난성 파랑, 해양폭염 위험을 동시에 키우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폭우가 내린 중국 장시성 쑤이촨에서 구조대가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있다. AFP연합뉴스 NMEFC는 핵심 감시구역인 니뇨3.4 해역 수온이 지난 5월 0.94도에서 6월 1.55도, 7월 2.03도, 8월 상반기 2.65도로 치솟았고, 최고치가 슈퍼 엘니뇨 기준선인 2.5도를 넘어 3.5도에 근접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기후예보부의 탄징 선임엔지니어는 “이번 엘니뇨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전례 없는 속도의 수온 상승”이라며 “1982~1983년, 1997~1998년, 2015~2016년 슈퍼 엘니뇨를 넘어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태풍이 예년보다 더 동쪽 먼 바다에서 발생하면서 세력도 강해졌다는 분석이다. 올해는 동경 150도 동쪽 원해에서 발생한 태풍이 예년보다 많았는데, 이렇게 태풍이 먼 바다에서 생기면 중국 연안에 도달하기까지 따뜻한 바다 위를 더 오래 지나며 열과 수분을 계속 흡수하게 된다. 실제로 슈퍼태풍 2609호 ‘바비’와 2613호 ‘바이하이툰’은 모두 동경 160도 동쪽에서 발생해 각각 13일, 15일 동안 지속됐다. 북상 태풍 위험도 커졌다. 탄징 선임엔지니어는 올여름 7~8월 아열대 고기압이 예년보다 강했던 데다 북쪽으로 확장되면서, 강한 태풍이 서해(황해)와 보하이해 쪽으로 이동하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서해와 보하이해는 얕고 반폐쇄적인 해역이어서 바닷물이 한쪽으로 밀려 쌓이기 쉬운 만큼 동중국해보다 폭풍해일과 높은 파도의 파괴력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북상한 태풍이 한랭 공기와 맞물리면 강풍과 폭우, 파랑, 폭풍해일이 한꺼번에 겹치는 복합 극한재난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 이런 변화는 일시적 현상에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NMEFC 파랑예보실의 싱촹 엔지니어는 “지구온난화와 빈번한 엘니뇨를 배경으로 중국 연안의 재난 양상 자체가 바뀌고 있다”며 “태풍 관련 재난성 파랑의 발생 빈도는 다소 줄더라도, 강도는 더 극단적으로 커지고 극한재난은 더 잦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센터는 이에 따라 단일 재난 경보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기상·해양·수자원 부문의 통합 대응과 연안 지역의 선제적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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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700㎞ 밖에서도 들린 굉음…화산재 15㎞ 치솟아 인도네시아 공항 6곳 폐쇄
[AP] [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인도네시아 순다해협의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이 분화해 화산재가 최대 1만5000m 상공까지 치솟으면서 수도 자카르타 외곽 국제공항을 포함한 주요 공항 6곳의 운항이 일시 중단됐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과 카타르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밤 수마트라섬과 자바섬 사이 순다해협에 있는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이 분화했다.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은 최대 700㎞ 떨어진 곳에서도 들릴 정도의 굉음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화산재는 자바섬 반텐주 일부 지역 쪽으로 1만5000m 상공까지, 수마트라섬 쪽으로는 6000m 높이까지 치솟았다. 이 영향으로 화산에서 150㎞가량 떨어진 자카르타 외곽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과 반둥 후세인 사스트라네가라 국제공항 등 주요 공항 6곳의 운영이 중단됐다. 인도네시아 민간항공총국장은 “항공사들의 운항 일정 조정을 포함해 모든 운영 결정에서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항공사와 항행 서비스, 기상청과 함께 상황을 계속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교통부는 항공편 209편이 영향을 받았고 승객 2만2000명이 발이 묶였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노선 피해가 특히 컸고 도하와 시드니, 쿠알라룸푸르 노선도 차질을 빚었다. 발리행 국내선도 최소 16편이 취소됐다. 싱가포르항공은 지난 5일 자카르타를 오가는 항공편 2편을 취소하고 2편은 6일로 미뤘다. 수카르노-하타 공항 운영사는 항공사들과 함께 승객들에게 식사와 다과를 제공하고 호텔로 이동할 수 있는 버스도 운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은 “화산재로 인해 풍향에 따라 대기질이 좋지 않을 수 있다”며 “외출을 자제하고 부득이하게 외출할 때는 꼭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수하리안토 인도네시아 국가재난관리청장은 “비만 충분히 많이 오면 화산재가 빠르게 씻겨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재난당국은 이번 분화로 인한 쓰나미 위험이 임박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에 분화한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은 ‘크라카타우의 자녀’라는 뜻을 가졌다. 1927년 크라카타우 화산이 있던 자리에서 대폭발이 일어나며 현재의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이 생성됐다. 크라카타우 화산섬은 1883년 8월 역대 최악의 화산 폭발 중 하나로 꼽히는 대폭발과 함께 사라졌다. 당시 폭발로 발생한 쓰나미 등으로 3만6000여명이 숨졌고, 분출된 화산재가 하늘을 덮으면서 이듬해 지구 온도가 1도가량 떨어지는 이상 저온 현상까지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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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관세 압박보다 더 커질 3년 후 한미 반도체 싸움[김창영 특파원의 실리콘밸리View]
인디애나 팹으로 美에서 SK·마이크론 경쟁 삼성은 인텔 안방 텍사스서 파운드리 확장 트럼프 정부 韓 반도체 기업 美에 가둬놓고 대선전에서 美 기업 밀어주기 더 심해질 수도 장기 계약, 공급망 확보로 불균형 극복해야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지난 2일(현지 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채플힐에서 개최된 주요 20개국(G20) 혁신장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지난달 27일(현지 시간) SK하이닉스 인디애나 반도체 패키징(후공정) 공장(팹) 기공식 에서 만난 토드 영 연방 상원의원에게 “3년 뒤 미국 땅에서 미국과 한국 메모리 기업이 서로 경쟁할 텐데 걱정되지 않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영 상원의원은 “경쟁은 좋은 것이고 미국은 경쟁을 좋아한다. 경쟁하다 보면 더 좋은 제품이 나오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공화당 소속이자 인디애나주가 지역구인 영 상원의원은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인 2022년 반도체 보조금을 지급하는 반도체지원법(칩스법) 의회 통과를 주도한 인물이다. 미국 메모리 기업 마이크론은 아이다호주 보이시와 뉴욕주 클레이 등에 팹을 지으며 대만·싱가포르·일본 등에 집중됐던 최첨단 메모리 설비를 미국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 SK 팹이 본격 가동되는 2029년 하반기에는 미국 땅에서 한미 간 최신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경쟁이 벌어질 수 있는 구조다. HBM 시장 절반 이상을 장악한 SK하이닉스가 마이크론에 위협이 될 수 있지만 영 상원의원은 신경 쓰지 않는다는 입장이었다. 미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에서도 한미 기업이 경쟁하는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에서 오스틴에 이어 테슬라 ‘AI5’ 칩을 생산할 테일러 파운드리 1공장을 연내 가동한다. 올해 말에는 테일러 2공장을 착공해 2030년 양산에 나선다. 미국 기업 인텔 파운드리의 안방에서 세계 2위 파운드리인 삼성전자가 영향력을 키우는 양상이다. 보통 글로벌 시장 우위에 있는 해외 기업이 국내에 진출하면 위협으로 받아들인다. 기술력과 점유율을 앞세워 국내 고객사를 빼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미국이 한국 반도체 기업을 미국으로 불러들이는 것은 미중 인공지능(AI) 패권 전쟁에서 최첨단 반도체가 미국에서 생산되는 그림을 원하기 때문이다. 즉 미국은 한국과 대만에서 HBM과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생산하는 상황이 더욱 탐탁지 않은 것이다. ‘삼전닉스’가 미국에 공장을 지었으니 관세 압박에서 한숨 돌릴 수 있을까. 2~3년 뒤에는 더 큰 파도가 온다. 인디애나 팹 클린룸(메모리 패키징이 이뤄지는 청정 시설)이 완공될 2028년 10월은 한창 미국 대선 레이스가 펼쳐질 시기다. 민주당 정부가 시작한 칩스법을 공화당 정부로 이어가는 것처럼 대선 주자들은 당과 관계없이 미국 기업들을 지원할 방안을 앞다퉈 발표할 것이다. 마이크론이 만든 HBM을 쓰도록, 인텔에 AI 칩 생산을 맡기도록 압박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 미국으로 들여오는 한국산 웨이퍼에 고율 관세를 부과해 미국산 웨이퍼를 공급받는 마이크론에 유리한 구도를 만들어 줄 수도 있다. 이미 한국 반도체 기업들은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불리한 싸움을 하고 있다. SK 팹 기공식 행사에는 인디애나 주지사, 연방 상원의원 등 지역구 인사만 온 반면 한 달 전 마이크론의 뉴욕주 클레이 메가팹 공사 현장에는 미국 산업과 관세정책 총책임자인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직접 참석했다. 마이크론은 연방 정부가 특별히 챙기고 있다는 신호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89억 달러( 12조 106억 원 )를 투입해 인텔 지분 9.9%를 확보했고 엔비디아·애플 칩을 인텔에서 생산하도록 압박하고 있다. 기울어진 운동장을 완전히 바로잡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한국 기업 스스로 주 정부 협력, 장기 고객 확보를 통해 최대한 균형추를 맞추는 수밖에 없다. 관세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서는 한국과 미국에 나뉜 한국 기업의 설비 사이에 적절한 생산 배분과 공급망 재편이 필수적이다. 미국이 수십 년 전 공장 해외 이전을 놔뒀다가 반도체 산업 쇠락으로 이어진 역사를 반면교사로 우리 정부도 지원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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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사위까지 보낸 트럼프... 푸틴 한마디에 냉탕 되어버린 종전 협상 [자막뉴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보낸 윗코프 특사와 대통령 사위 쿠슈너 일행이 모스크바에 도착했습니다. 지난달 미 중앙정보국 국장이 모스크바를 찾아 러시아 측 정보기관장들과 만난 지 열흘 만입니다. 이란 전쟁 이후 사실상 종전협상이 제자리걸음인 상황 속에 특사단을 맞이한 푸틴 대통령은 편치 않은 심경을 드러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우리가 오늘 다루게 될 상황은 쉽지 않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인사를 전한 윗코프 특사는 전격적인 주말 방문을 계기로 양국이 공습 중단을 선언한 데 감사를 표했습니다. [스티브 윗코프 / 미 트럼프 대통령 특사 : 우리의 안전한 도착을 위해 3일간 키이우에 대한 공습 중단을 승인해 주신 점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미국 특사단은 러시아에 이어 처음으로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젤렌스키 대통령과도 만날 예정입니다. 최대 관심은 미국 측이 어떤 해법을 새로 내놓을 것인지에 쏠려 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지역 등 자국 점령지를 인정할 것을 요구하면서 최근 전황이 우크라이나에 불리하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당연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마리아 할리체바 / 홍보 전문가 :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사람이 달라지거나 이렇게 하라는 강요를 받지 않는 한 평화를 위한 모든 노력은 물거품이 될 겁니다.] [올라 / 박물관 전시 기획자 : 이 전쟁에 대한 국제사회의 태도에 깊이 실망했습니다. 우리는 평화를 위한 모든 기회를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올해 초 평화협상 당시 양국은 포로 교환 등의 성과를 거뒀습니다. 하지만 핵심 내용에서 절충점을 찾지 못한 만큼 협상에 대한 기대감은 높지 않은 상황입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 인사들은 이번 특사단 방문에 대해 "받아들일 만한 제안을 가져온다고 믿을 근거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YTN 이경아입니다. 영상편집ㅣ연진영 자막뉴스ㅣ이미영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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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금리 안내리면 무역 중단"…경제학과 싸우는 트럼프
Fed 압박에 대미무역 흑자국까지 겨냥 "호황 땐 금리 낮춰야" 주장 통화정책을 신용평가와 혼동 '무역적자는 돈 뺏기는 일' 인식 교역 끊기면 美 생활수준도 위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를 내리지 않으면 미국의 교역을 일부 중단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높은 금리가 미국을 ‘불공정한 처지’에 놓이게 만들고 있다고 했다. 오는 16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Fed에 금리 인하를 요구하면서 자신의 기존 무역 적자에 대한 관점을 연결한 것이다. ◇거세진 금리인하 요구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현지시간) 고용지표가 시장의 예상을 크게 웃돌자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미국의 신용도는 훨씬 강해졌다”면서 “금리를 인하하라”고 밝혔다. 그는 “강한 나라일수록 금리는 낮아야 한다”면서 “매우 간단하다”고 했다. 이어 “미국은 ‘옛날처럼’ 세계에서 가장 낮은 금리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노동통계국(BLS)은 이날 비농업일자리가 전월 대비 16만2000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그는 그러면서 미국의 무역적자 문제를 금리와 연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그들(외국)의 막대한 무역흑자를 용인하지 않는다면, 그들은 더 이상 재정적 엘리트로 여겨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금리를 내리지 않으면 무역적자를 보고 있는 국가들과의 거래를 중단하겠다”고 위협했다. 미국은 서비스교역 부문에서는 대부분 흑자를 보고 있지만, 상품교역에서는 중국 한국 일본 등에 대해서 적자를 보고 있다. ◇신용대출과 통화정책 혼돈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기 정부 때부터 지속해서 Fed에 금리 인하를 요구했다. 그러나 논리는 점점 더 비약하고 있다. 미 국채금리가 국가 신용도와 연계된 것은 맞지만,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은 국채금리를 낮추기 위해서 존재하는 게 아니라 경기 사이클의 변동 폭을 완화하기 위한 장치다. 개인이나 기업의 신용도가 높아지면 대출금리가 낮아지는데 이는 돈을 떼일 위험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반면 중앙은행은 돈을 빌리는 주체가 아니라 돈을 찍어내는 주체이며, 현대사회에서는 시장의 과열을 막기 위해 금리 인상을 핵심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수지에 대해서도 수십 년 째 무역적자는 돈을 뺏기는 것이고, 흑자는 돈을 버는 것이라는 ‘제로섬 게임’ 사고방식이다. 따라서 미국이 그동안 상품교역에서 적자를 본 것은 다른 나라들이 미국을 갈취한 결과라는 것이다. 미국이 흑자를 보는 서비스교역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 1980년대부터 그는 이런 내용의 광고를 신문지면 등에 게재하며 시정을 요구해 왔다. 하지만 무역적자는 미국으로의 자본 유입과 소비·투자 활성화를 뜻한다. 또 대미무역 흑자국들은 미 국채의 가장 핵심 수요자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기준금리가 낮으면 ‘금융 엘리트’이며, 무역은 상대국의 돈을 빼앗는 과정이라는 인식을 하나로 엮은 것이다. 그는 “우리는 훨씬 낮은 이자율을 내는 이른바 금융 엘리트 국가를 차지할 권리가 있다”면서 “어떤 나라들은 0.5%를 내고 있고, 우리는 4%를 내고 있지만, 우리는 그들보다 훨씬 강한 신용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대미 무역흑자를 보이는 나라들이 금리가 낮은 것은 미국에서 흑자를 봤기 때문이라고도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그런 나라와의 무역 적자를 줄이려면 그들과 무역하지 않는 것뿐”이라고 거듭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일본, 스위스, 캐나다 등을 거론한 적 있으며, 한국도 같은 범주에 포함된다. ◇무역을 ‘제로섬게임’ 인식 트럼프 정부 관계자들은 대통령의 잘못된 경제 인식을 바로잡기보다는 동조하는 태도를 보인다. J 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금리에 신경 쓰는 것은 미국인들이 집을 살 수 있기를 바라기 때문”이라면서 “Fed가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했다. 밴스 부통령은 그것이 최근 미국 물가상승 데이터에 대한 “(Fed의) 적절하고 책임감 있는 대응”이라고 했다. 지난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4%, 개인소비지출(PCE)은 3.7% 상승해 Fed의 목표치(2%)를 크게 웃돌았다. 케빈 해싯 미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Fed의 독립성을 존중하지만, 동결을 요구하는 주장은 상당히 강력할 것”이라고 거들었다. 워싱턴=이상은/뉴욕=황정수 특파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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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볼수록 신기한 '트럼프 경제학'…무역흑자 내면 금리 낮춘다? [이상은의 워싱턴나우]
트럼프 정부, 금리 인하 압박 총력전 무역흑자국이 미국 돈 가져가 금리 낮췄다는 주장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22일 백악관 동관에서 케빈 워시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과 대화하고 있다. 워시 의장은 이날 취임했다.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를 내리지 않으면 미국의 교역을 일부 중단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높은 금리가 미국을 ‘불공정한 처지’에 놓이게 만들고 있다고 했다. 오는 16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Fed에 금리 인하를 요구하면서 자신의 기존 무역 적자에 대한 관점을 연결한 것이다. 경제학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 잘못된 근거에 기반한 주장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거세진 금리인하 요구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현지시간) 고용지표가 시장의 예상을 크게 웃돌자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미국의 신용도는 훨씬 강해졌다”면서 “금리를 인하하라”고 밝혔다. 그는 “강한 나라일수록 금리는 낮아야 한다”면서 “매우 간단하다”고 했다. 이어 “미국은 ‘옛날처럼’ 세계에서 가장 낮은 금리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노동통계국(BLS)은 이날 비농업일자리가 전월 대비 16만2000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으로, 5개월 만에 가장 많이 증가한 것이다. 그는 그러면서 미국의 무역적자 문제를 금리와 연결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그들(외국)의 막대한 무역흑자를 용인하지 않는다면, 그들은 더 이상 재정적 엘리트로 여겨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금리를 내리지 않으면 무역적자를 보고 있는 국가들과의 거래를 중단하겠다”고 위협했다. 미국은 서비스교역 부문에서는 대부분 흑자를 보고 있지만, 상품교역에서는 중국 멕시코 대만 한국 일본 등에 대해서 적자를 보고 있다. 지난해 미국의 상품교역 적자 규모는 1조2000억달러였다. 미국 비농업일자리 증감폭. /트레이딩이코노믹스 ◆신용대출과 통화정책 혼동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기 정부 때부터 지속적으로 Fed에 금리 인하를 요구했다. 그러나 논리는 점점 더 비약하고 있다. 미 국채금리가 국가 신용도와 연계된 것은 맞지만,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은 국채금리를 낮추기 위해서 존재하는 게 아니라 경기 사이클의 변동폭을 완화하기 위한 장치다. 개인이나 기업의 신용도가 높아지면 대출금리가 낮아지는데 이는 돈을 떼일 위험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반면 중앙은행은 돈을 빌리는 주체가 아니라 돈을 찍어내는 주체이며, 현대사회에서는 시장의 과열을 막기 위해 금리 인상을 핵심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지난해 10월은 데이터 누락. /트레이딩이코노믹스 미국 기준금리 추이(상단 기준).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수지에 대해서도 수십년 째 무역적자는 돈을 뺏기는 것이고, 흑자는 돈을 버는 것이라는 ‘제로섬 게임’ 사고방식이다. 따라서 미국이 그동안 상품교역에서 적자를 본 것은 다른 나라들이 미국을 갈취한 결과라는 것이다. 미국이 흑자를 보는 서비스교역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 1980년대부터 그는 이런 내용의 광고를 신문지면 등에 게재하며 시정을 요구해 왔다. 하지만 무역적자는 미국으로의 자본 유입과 소비·투자 활성화를 뜻한다. 또 대미 무역흑자국들은 미 국채의 가장 핵심 수요자다. 미 국채 1위 보유국은 한때는 중국이었으며 현재는 일본이다. 이들이 미 국채를 사지 않으면 국채 금리는 오히려 올라간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기준금리가 낮으면 ‘금융 엘리트’'라는 사고방식과 '무역은 상대국의 돈을 빼앗는 과정'이라는 인식을 하나로 엮은 것이다. 그는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우리는 훨씬 낮은 이자율을 내는 이른바 금융 엘리트 국가를 차지할 권리가 있다”면서 “어떤 나라들은 0.5%를 내고 있고, 우리는 4%를 내고 있지만, 우리는 그들보다 훨씬 강한 신용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대미 무역흑자를 보이는 나라들이 금리가 낮은 것은 미국에게서 흑자를 봤기 때문이라고도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그런 나라와의 무역 적자를 줄이려면 그들과 무역하지 않는 것 뿐”이라고 거듭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일본, 스위스, 캐나다 등을 거론한 적 있으며, 한국도 같은 범주에 포함된다. ◆무역을 ‘제로섬게임’ 인식 트럼프 정부 관계자들은 대통령의 잘못된 경제 인식을 바로잡기보다는 동조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J 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금리에 신경쓰는 것은 미국인들이 집을 살 수 있기를 바라기 때문”이라면서 “Fed가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했다. 밴스 부통령은 그것이 최근 미국 물가상승 데이터에 대한 “(Fed의) 적절하고 책임감 있는 대응”이라고 했다. 지난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4%, 개인소비지출(PCE)는 3.7% 상승해 Fed의 목표치(2%)를 크게 웃돌았다. 케빈 해싯 미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Fed의 독립성을 존중하지만, 동결을 요구하는 주장은 상당히 강력할 것”이라고 거들었다. CME페드워치에 반영된 9월 0.25%포인트 금리 인상 확률. 워싱턴=이상은/뉴욕=황정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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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다이빙 주한중국대사 "네팔서 중국인 구조…깊은 감사"
다이빙(戴兵) 주한 중국대사가 네팔 산사태·홍수 피해 현장에서 중국인 생존자를 구조한 대한민 국 해외긴급구호대(KDRT)와 네팔 구조대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다이 대사는 6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오늘 중국·네팔 국경 산사태·홍수 피해 지역에서 중국 국민 1명이 한국과 네팔 구조대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고 썼다. 이어 "재해 발생 열흘 만에 이뤄진 생명의 기적"이라며 "양국 구조대에 깊은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재해로 고립된 각국 국민들이 모두 무사히 구조돼 안전하게 귀환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다이빙 주한 중국대사 SNS 앞서 KDRT는 전날인 5일(현지시간) 네팔 수력발전소 터널에서 중국인 생존자 1명을 구조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KDRT는 위어댐 인근 수력발전소 터널을 수색하던 중 중국인 생존자를 발견해 구조했으며, 추가로 국적이 확인되지 않은 시신 1구도 수습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번 구조는 KDRT 창설 이후 9번째 생존자 구조 사례다. KDRT는 2023년 튀르키예 대지진 당시에도 현지에 파견돼 생존자 8명을 구조했다. 네팔에서는 지난달 26일 대규모 빙하 붕괴로 산사태와 홍수가 발생해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우리 정부는 연락이 끊긴 우리 국민들을 찾기 위해 KDRT를 현지에 파견해 네팔 당국과 함께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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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미, 이란 유조선 3척 공격...호르무즈 긴장 고조
[파이낸셜뉴스] 이란 반다르아바스 연안 호르무즈 해협에서 지난 4일(현지시간) 정박한 대형 선박들 사이로 소형 보트가 한 대가 지나가고 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5일 이란이 미 해군 함정 2척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며, 그 보복으로 이란 유조선 3척을 공격해 무력화했다고 밝혔다. AP 연합 미군이 5일(현지시간) 이란 유조선 3척을 공격했다.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미 해군 함정 2척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는 미군 중부사령부 발표 뒤 공격이 이뤄졌다. 중부사령부는 하르그섬 연안에 있던 유조선 다우니호와 자스크 지역 근처의 스타크 1호를 무력화했다고 밝혔다. 또 오만만에서 원유가 실려 있지 않던 유조선 카일로호도 완전히 파괴했다고 덧붙였다. 중부사령부는 승무원들에게 유조선을 버리라고 지시한 뒤 여러 차례 타격해 운항 불능 상태로 만들었다면서 해당 유조선들이 IRGC와 이란의 대리세력에 자금을 지원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중부사령부는 IRGC가 이 지역을 순찰하던 미 해군 함정 2척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면서 항공모함과 순항미사일 구축함이 다수의 공격을 성공적으로 회피했고,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 사령관 브래드 쿠퍼 제독은 성명에서 "IRGC에 확실한 메시지를 보내고자 한다"면서 "우리 선박 2척을 향해 발사하면 우리는 더 큰 경제적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다. 선박 3척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미군을 보호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며 필요하다면 이란의 제한적이고 노출된 유조선단을 파괴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도 이후 소셜미디어 X에 "간단하다. 이란이 미 선박들에 발사하면, 우리는 그들의 유조선들을 파괴하고 침몰시킬 것이다. 그들이 해야 할 일은 미 해군에 대한 공격을 멈추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3위 산유국으로 전쟁 이전에는 원유 수출 90% 이상이 하르그섬을 통해 이뤄졌다. 지난 4월 중순 미국이 이란 해상봉쇄를 시작한 뒤 석유 수출은 차질을 빚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하르그섬을 점령할 수도 있다고 위협했다. 지난달 31일에는 하르그섬이 폭파되는 인공지능(AI) 생성 동영상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리기도 했다. 이날 이란 유조선 공격에 앞서 미 재무부는 전날 튀르키예 소형 투자은행 2곳과 자회사 2곳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IRGC 산하 기관에 자금줄을 제공한 혐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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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강북·금천·도봉 빼고 다 낸다”… 2030년 서울 22개 구 ‘종부세 사정권’
서울 아파트 밀집 지역. [연합뉴스] 서울 집값 상승과 정부의 종합부동산세(이하 종부세) 개편이 맞물릴 경우 2030년이면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강북·금천·도봉구를 제외한 22개 구가 종부세 과세 대상지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이 KB국민은행에서 제출받은 시뮬레이션 모형을 토대로 서울 25개 자치구별 KB시세 상위 5개 단지, 총 125개 단지의 34평형 아파트를 분석한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 분석 대상 중 올해 종부세가 부과되는 곳은 시뮬레이션상 19개구 78개 단지다. 여기서 서울 아파트값이 지난 1년(2025년 6월∼2026년 5월)과 같은 상승률(11%)을 유지한다고 가정하면, 2030년에는 비거주 기준 22개구 101개 단지로 늘어난다. 현재 표본 5개 단지 모두 종부세를 내지 않는 관악·노원·중랑구에서도 과세 대상이 생기면서, 강북·금천·도봉구를 제외한 22개 자치구로 과세 범위가 넓어진다. 현재 비과세인 47개 단지 중 23곳이 2030년까지 새로 종부세를 내게 된다. 강서·관악·구로·은평구 각 4곳, 성북구 3곳, 종로구 2곳, 노원·중랑구 각 1곳이 추가된다. 과세 대상은 세제 개편 직후 잠시 줄었다가 집값 상승이 누적되면서 다시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비거주 기준 과세 단지는 올해 78곳에서 2027년 68곳으로 감소한 뒤 2028년 82곳, 2029년 94곳, 2030년 101곳으로 계속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집값 상승률이 지난 1년의 절반 수준인 연 5.5%로 둔화한다고 가정하더라도 세 부담은 상당 폭 커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시나리오에서 2030년 비거주 기준 과세 대상은 19개구 82개 단지로 나타났다. 현재 비과세 단지 중 새로 과세 대상에 포함되는 곳은 4곳으로, 모두 강서구에 있는 단지였다. 이번 시나리오는 정부 세제 개편안과 수정안을 반영해, 2027년 이후 기본공제는 실거주 14억원, 비거주 12억원, 공정시장가액비율은 70%, 세 부담 상한은 150%를 각각 적용했다. 신동욱 의원은 "정부 세제 개편안이 일부 수정되기는 했지만, 부동산 시장에 큰 혼돈을 가져왔다"며 "앞으로 종부세는 서울시에 내 집 한 채 가진 평범한 국민에게도 부과되는 사실상 '서울시민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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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美서 쇳물 뽑는 현대제철…"아틀라스에 적용"
8조 투자해 전기로 제철소 첫삽 루이지애나에 여의도 2.5배 규모 정의선 "스페이스X도 공급할 것" < 쇳물부터 완성차까지 > 현대제철은 지난 4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도널드슨빌에서 현대제철-포스코 루이지애나 제철소(HPLS) 기공식을 열었다. 58억달러(약 8조원)를 들여 자동차 강판 전문 제철소를 2029년 완공할 계획이다. 강경화 주미대사(왼쪽부터),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주지사,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트로이 카터 연방 하원의원,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윌리엄 키밋 상무부 국제무역담당 차관, 이보룡 현대제철 사장이 기공식에서 첫 삽을 뜨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4일 미국 미시시피강을 따라 들어간 루이지애나주 도널드슨빌의 리버플렉스 메가파크. 몇 개월 전만 해도 사탕수수밭이던 737만㎡ 넓이의 이곳은 ‘현대제철-포스코 루이지애나 제철소(HPLS)’ 부지로 탈바꿈했다. 여의도 면적의 2.5배에 달한다. 이날 현대제철은 HPLS를 짓기 위한 첫 삽을 떴다. 한국 기업이 미국에서 처음으로 전기로 기반 자동차 강판 전문 제철소를 착공한 것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미국에서 ‘쇳물부터 완성차까지’ 이어지는 현지 생산체계를 완성하게 된다. 이 제철소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해 3월 발표한 260억달러(약 28조4000억원)의 대미 투자 계획 중 첫 번째 사업이다. 발표 18개월 만에 부지 선정, 설비 계약, 착공까지 빠르게 진행됐다. 제철소 투자 금액은 58억달러(약 8조원)에 달한다. 지분은 현대제철 50%, 포스코 20%, 현대차 15%, 기아 15% 등이다. 2029년 가동하는 것이 목표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이곳은 한·미 산업 협력의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HPLS는 제철소에서 원료부터 제품까지 한 번에 생산이 가능한 일관(一貫) 공정 시스템을 갖춘다. 철광석과 천연가스로 직접환원철(DRI)을 생산해 기존 당진제철소 고로 대비 탄소 배출량을 최대 70% 줄이면서 고부가가치 전략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현대차·기아 미국 공장뿐 아니라 인근의 제너럴모터스(GM) 텍사스 공장, 폭스바겐 테네시 공장, 혼다 앨라배마 공장 등에도 강판을 공급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 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미국에서 생산하는 철강을 아틀라스에 적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적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스페이스X 등 로켓 기업에도 이 철강을 공급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완성차·부품 이어 강판까지…현대차그룹, 美서 제조 밸류체인 완성 루이지애나에 8조원 투자…전기로 제철소 착공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에서 저탄소 철강 생산에 나선 배경은 크게 세 가지다. 미국 내 고급 철강재 수요가 많은 데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에너지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통상 리스크도 줄일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완성차와 부품에 이어 핵심 소재인 자동차 강판까지 현지에서 직접 생산하며 ‘완결형 미국 공급망’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왼쪽) 루이지애나 전기로 제철소 부지, (오른쪽) 루이지애나 전기로 제철소 조감도. ◇美 최초 전기로 기반 車강판 제철소 현대제철은 지난 4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도널드슨빌에서 ‘현대제철-포스코 루이지애나 전기로 제철소(HPLS)’ 기공식을 열고 미국 현지 생산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행사에는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강경화 주미한국대사,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 윌리엄 키밋 미국 상무부 국제무역담당 차관, 트로이 카터·줄리아 렛로 연방 하원의원 등 양국 정부 인사를 비롯해 250명이 참석했다. HPLS는 미국 최초의 전기로 기반 자동차 강판 전문 제철소다. 제철소 내에서 원료부터 제품까지 한 번에 생산할 수 있는 일관(一貫) 공정 시스템을 갖췄다. 연간 생산량 270만t 중 자동차용 강판 180만t을 제조할 계획이다. 737만㎡의 드넓은 부지를 둘러보면 현대제철이 이곳을 선택한 이유를 알 수 있다. 한쪽으로는 파나막스급(약 7만t) 선박이 진입할 수 있는 미시시피강이 흐르고 반대편으로는 철도가 지나간다. 철도와 배로 원료를 들여오고, 생산한 철강을 미국 전역에 실어 나를 수 있다는 의미다. 이 제철소는 미국 밸류체인을 완성하는 현대차그룹의 마지막 퍼즐이기도 하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내 완성차 생산 능력을 100만 대 이상으로 끌어올렸지만, 핵심 소재인 자동차 강판은 외부 조달이나 수입에 의존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미국에서 생산하는 가능한 한 많은 차종에 HPLS 철강을 적용할 계획”이라며 “다른 완성차 업체도 저탄소 철강에 관심을 보여 공급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HPLS는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기아 조지아 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는 물론 제너럴모터스(GM) 텍사스 공장, 폭스바겐 테네시 공장, 혼다 앨라배마 공장 등 글로벌 업체의 미국 공장과도 지리적으로 가깝다. ◇2050년 수소 기반 공정 전환 목표 현대제철이 미국을 투자처로 결정한 것은 철강 시장 수요가 충분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세계철강협회(WSA) 통계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해 8200만t의 조강 생산량을 기록했지만, 내수 수요를 자체 생산만으로 충당하지 못해 매년 세계 최대 수준인 2000만t 이상의 철강을 수입하고 있다. 또한 미국은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자동차 생산국이다. 미국 정부의 자국 내 생산 우선 정책으로 자동차 생산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철강 가격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 최근 미국 열연강판 내수 가격은 t당 1200달러로 아시아와 유럽 대비 30%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내 천연가스, 전력 등 상대적으로 저렴한 에너지 비용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무엇보다 통상 리스크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3월 미국 정부는 자국 철강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외국산 철강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같은 해 5월 관세를 50%로 재인상했다. 이 여파로 지난해 한국의 대미(對美) 철강 수출량은 254만t으로 전년(276만t) 대비 약 8% 감소할 정도로 직격탄을 맞았다. HPLS의 경쟁력은 ‘저탄소 철강’이다. 이 제철소는 석탄을 대량 사용하는 기존 고로 대신 직접환원철(DRI)과 전기로를 결합한 방식을 도입한다. 천연가스를 이용해 철광석에서 산소를 제거해 DRI를 만든 뒤 이를 전기로에서 녹여 철강을 생산하는 것이다. HPLS는 철강원료설비(DRP)에서 천연가스를 사용하지만 향후 수소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전환해 탄소 배출량을 더 줄일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2050년까지 석탄 기반 제철 공정을 수소 기반 공정으로 전환해 탄소중립을 이룬다는 목표다. 도널드슨빌=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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