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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 2026-09-13 · 키워드 증시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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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재건축보다 사업 속도 월등”… 아파트 리모델링 주목
주거개선 시장 블루오션 되나 준공 이후 최소 15년 지나면 추진 기존 골조 살려 세대 수 추가 가능 ‘분당 느티마을 4단지’ 공사 한창 1006→1149가구로 143가구 늘어 공사비 부담·지하공사 어려움 불구 상대적 이른 시점 사업 추진 큰 매력 시장 선도 포스코이앤씨, 경쟁력 톱 22년간 46개 단지 14조 규모 수주 지난 9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느티마을4단지에서는 기존 아파트 골조를 활용해 면적과 세대수를 늘리는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이었다. 1994년 준공된 이 단지는 기존 1006가구에서 1149가구로 143가구를 늘리는 공사를 진행 중이다. 리모델링을 마치면 ‘더샵 분당하이스트’라는 이름으로 단지명도 바뀐다. 준공 시점은 2027년 10월이다. 리모델링은 기존 건물을 모두 철거하는 재건축과 달리 기존 골조를 활용해 노후 공동주택의 기능과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정비 방식이다. 주택법상 리모델링은 준공 후 최소 15년이 지난 공동주택에서 가능하며, 구체적인 연한은 15∼20년 범위에서 지방자치단체가 정한다. 리모델링을 통해 기존 가구의 면적을 넓힐 수 있고, 가구 수를 늘리는 경우에는 기존 세대수의 15% 이내에서 추가할 수 있다. 지난 9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느티마을4단지 리모델링 공사 현장. ◆골조 살려 넓히고 주차장 확대 느티마을4단지는 기존 동을 앞뒤, 옆으로 넓히는 수평증축과 새 동 1개를 짓는 별동증축을 적용한다. 이날 둘러본 전용 84㎡형 세대에서는 기존 외벽이 있던 위치와 새로 타설한 콘크리트 부분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기존 외벽과 발코니 일부를 걷어낸 뒤 새 콘크리트를 덧대 기존 구조와 이어 붙이는 방식이다. 세대 위치에 따라 확장 방식도 달라진다. 건물 끝쪽 세대는 옆으로도 넓힐 수 있지만, 중간 세대는 앞뒤로만 공간을 확장할 수 있다. 정상민 현장 부소장은 “측벽 쪽으로 확장할 수 없는 세대는 전후면만 넓히는 식”이라며 “세대 위치에 따라 확장할 수 있는 범위가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구조 차이로 기존 4개였던 평면 유형도 28개로 늘어났다. 지하주차장도 대폭 넓어진다. 기존 지하 1층이던 주차장은 지하 4층까지 확대되고, 주차 가능 대수도 601대에서 1966대로 늘어난다. 기존에는 지하까지 연결되지 않았던 엘리베이터도 새 주차장까지 이어진다. 다만 기존 아파트를 그대로 둔 채 지하를 파야 하는 만큼 공사는 복잡하다. 현재 지하·지상 골조와 마감 공정이 일부 겹쳐 진행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리모델링은 신축공사에 비해 기존 골조를 최대한 살리면서 지하층 톱다운 공법 적용을 하는 등 공사 난도가 더 높아 공사기간과 비용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리모델링을 선택하는 이유는 사업 추진 속도가 꼽힌다. 공사 자체는 복잡하지만 재건축보다 상대적으로 이른 시점부터 사업을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참고로 느티마을4단지는 2014년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뒤 2018년 시공사를 선정하고 2022년 사업계획승인을 거쳐 2024년 착공했다. 예정대로 2027년 10월 준공하면 조합설립인가부터 준공까지 약 13년이 걸리는 것이다. 지난 9일 서울 강동구 둔촌동 ‘더샵 둔촌포레’ 지하주차장 모습. 리모델링 과정에서 지하 2층 규모의 주차장을 새로 조성하고 세대까지 엘리베이터를 연결했다. ◆주차장은 지하로, 세대는 더 넓게 공사가 끝난 뒤 모습은 서울 강동구 ‘더샵 둔촌포레’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1984년 준공된 둔촌현대1차를 리모델링해 2024년 10월 준공한 곳이다. 지하주차장을 새로 만들고 기존 지상 주차장은 조경과 보행공간으로 바꿨다. 기존 5개동 498가구에 신축동 3개동 74가구를 더해 총 8개동 572가구로 늘렸고, 기존 동은 층수를 유지한 채 앞뒤로 면적을 넓혔다. 지난 9일 서울 강동구 둔촌동 ‘더샵 둔촌포레’ 리모델링 세대 내부 모습. 이 단지는 1984년 준공된 둔촌현대1차를 리모델링해 2024년 10월 준공했다. 세대 내부도 바뀌었다. 기존 전용 84㎡형은 방 3개·욕실 1개의 2베이 구조였지만 리모델링 후 전용 93∼95㎡로 넓어지면서 방 4개·욕실 2개 구조로 재편됐다. 다만 기존 골조를 활용하는 만큼 평면을 완전히 새로 짤 수는 없다. 현장 관계자는 “내부 구조는 바꿀 수 있지만 내력벽은 최대한 건드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세대 내부를 설명한 또 다른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전용면적은 약 3평 늘었지만 발코니 확장 등을 포함하면 실제 사용하는 공간은 약 9평 넓어진 셈”이라고 말했다. 지난 9일 서울 강동구 둔촌동 ‘더샵 둔촌포레’ 단지 내 조경·보행공간. 리모델링 과정에서 기존 지상 주차장을 없애고 조경과 보행공간으로 바꿨다. ◆리모델링 시장 선점…누적 수주 14.3조 포스코이앤씨는 리모델링 시장을 일찍 공략해왔다. 2014년 시장에 본격 진출한 뒤 현재까지 46개 단지에서 약 14조3000억원 규모의 사업을 수주했고, 최근 3년간 수주액만 5조4000억원에 달한다. 준공한 리모델링 단지는 개포우성9차를 리모델링한 ‘개포 더샵 트리에’, 둔촌현대1차를 리모델링한 ‘더샵 둔촌포레’, 송파 성지아파트를 리모델링한 ‘잠실 더샵 루벤’ 등 3곳이다. 현재는 느티마을3·4단지와 무지개마을4단지 등 7곳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건설업계에서는 재건축·재개발보다 경쟁이 덜했던 리모델링 시장을 일찍 공략한 것이 현재의 수주 실적으로 이어졌다고 본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리모델링은 일반분양이 적어 사업성이 떨어지다 보니 과거에는 메이저 건설사들이 기피했던 분야”라며 “포스코이앤씨가 리모델링 시장을 먼저 확대하면서 수주와 시공 경험을 쌓았고, 이후 재건축 수주 경쟁력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리모델링에도 제약은 있다. 기존 골조를 활용해야 해 평면 변경에 한계가 있고, 일반분양 물량도 재건축보다 제한적이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재건축과 리모델링 중 어느 방식이 더 유리하냐는 질문에 “조합원분들의 성향에 따라 다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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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돈 때문에 자식들 원수지간 될라…"유언장 안 쓴다" 돌변
불어난 자산 놓고 자식들 싸울라 유언장 대신 상속신탁 찾는다 유산 다툼 치솟자 유언대용신탁 70% 급증 자산 관리·유언장 역할 한번에 보험금청구권 신탁도 68% 늘어 고령 치매 환자 자산 170조 돌파 상속신탁 시장 성장세 가파를 듯 지난해 남편과 사별한 60대 김모씨는 이달 주거래은행을 방문해 유언대용신탁에 가입했다. 자신이 사망하면 30억원 상당의 아파트, 3억원대 예금 등을 두고 아들과 며느리, 딸 사이에 상속 분쟁이 벌어질 수 있다고 생각해서다. 김씨는 “치매로 정상적 사고가 불가능할 때를 대비해 재산 일부는 병원비로 사용하고 예금 1억원가량은 손주 학비로만 사용한다는 조건을 달았다”며 “돈 때문에 자식들이 싸울까 봐 걱정하지 않아도 되니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유언장 대신하는 신탁 계약 김씨처럼 유언대용신탁에 가입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무엇보다 가입자 중심의 상품 설계가 매력으로 부각되고 있다. 유언대용신탁 가입자는 금융회사와 맺은 계약서 한 장으로 자산 증식과 사후 관리를 해결할 수 있다. 유언장과 달리 증인이 필요 없고 가입자가 원하면 죽기 전까지 가족에게 내용을 알리지 않아도 된다. 보험금청구권 신탁도 비슷하다. ‘사망보험금 5억원을 한꺼번에 받지 않고 자녀가 30세가 될 때까지 매달 300만원을 생활비로 나눠 주라’고 계약하면 유언장 역할을 대신할 수 있다. 2024년 11월 사망보험금을 신탁으로 설정할 수 있도록 자본시장법 시행령이 개정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부동산과 예금 중심이던 상속 신탁 범위가 생명보험으로 확대되자 보험사도 상속 신탁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다. 민법도 상속 신탁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개정됐다. 헌법재판소는 2024년 피상속인 재산 형성에 기여도가 낮은 형제자매에게 상속 재산을 강제 분배하는 기존 유류 제도를 위헌으로 결정했다. 이어 올해 3월엔 피상속인의 재산 처분 자유를 확대하는 개정 민법이 시행됐다. ◇자산 인플레이션이 키운 상속 신탁 무엇보다 자산 가격 상승이 상속 신탁 시장을 키운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국내 주식과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급등해 올해 상속세 과세 대상자는 3만 명을 훌쩍 넘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000년 1400여 명에 불과하던 상속세 과세 대상자는 2020년(1만181명) 처음 1만 명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 2만2524명으로 늘었다. 결정세액은 같은 기간 4조2294억원에서 8조9345억원으로 두 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특히 고령층의 자산 증가 속도가 빨랐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해 60대 이상 가구의 주택 보유 비율은 68.5%로 가장 높았다. 39세 이하와의 주택 보유율 격차는 40.8%포인트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60세 이상 가구의 순자산액은 5억3591만원으로 전년보다 3.2% 증가했다. 기대수명이 길어지면서 단순한 사후 상속뿐 아니라 치매, 중증 질환 등 의사결정 능력이 상실됐을 때 본인 병원비 등을 함께 대비하려는 수요도 늘고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돌봄 비용 부담과 세금 문제가 얽히며 유가족 간 상속 분쟁이 증가하는 추세다. 가족 간 다툼을 방지하려는 수요가 상속 신탁으로 몰리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치매 머니로 상속 신탁 시장 커질 것” 상속 신탁 시장은 앞으로도 커질 가능성이 높다. 고령 치매 환자 자산이 170조원을 넘어서는 등 ‘치매 머니’ 규모가 빠르게 불어나고 있어서다. 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치매 머니 규모는 172조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6.9%로 추산됐다. 2050년에는 치매 머니가 GDP의 15.6%인 488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국내 신탁 시장을 활성화할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행법상 신탁업자가 신탁받을 수 있는 자산 유형엔 채무가 배제돼 있다. 주택담보부 대출이 있는 주택은 신탁 자산으로 인수할 수 없다는 얘기다. 보험에서도 일부 생명보험금 청구권만 허용해 치매 보험 등은 신탁 대상에서 빠져 있다. 이영경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고령자가 대출 없는 부동산과 현금성 자산에만 신탁을 설정하고 그 외 자산은 신탁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며 “치매 환자 자산을 폭넓게 관리할 수 있도록 신탁 대상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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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KB가 쏘아 올린 세대교체…‘3연임 제한론’ 힘 빠지나
KB국민은행 신관 전경. 연합뉴스 KB금융이 현직 회장의 연임 대신 세대교체를 택하면서 금융당국이 추진해온 금융회사 지배구조 개편의 방향에도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최고경영자(CEO)의 연임 횟수를 법으로 제한하기보다 이사회의 독립성과 선임 절차의 투명성을 강화하는 쪽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11일 이재근 KB금융지주 글로벌사업부문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이 부문장은 양종희 현 회장과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을 제치고 최종 후보에 올랐다. 금융권에서는 당초 양 회장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봤다. 양 회장 재임 기간 KB금융이 역대 최대 수준의 실적을 기록한 데다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도 펼쳤기 때문이다. 하지만 회추위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조직 쇄신을 앞세워 새로운 리더십을 선택했다. 이번 결정이 관심을 받는 것은 별도의 임기 제한 없이 이사회가 현직 회장을 교체했다는 점이다. 금융지주 회장이 자신에게 우호적인 이사회를 구성해 장기 집권의 기반을 다지는 이른바 ‘참호 구축’ 문제가 이번 인선에서는 두드러지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11일 오후 회의를 열어 이재근 KB금융 부문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은 이 부문장. 연합뉴스 양 회장이 장기 연임 상태가 아니었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첫 연임에 도전한 현직 회장도 실적만으로 자리를 보장받을 수 없다는 선례가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이사회가 독립적으로 후보자의 경영 성과와 향후 전략을 평가한다면 CEO 임기를 법으로 일괄 제한하지 않고도 자체적인 견제가 가능하다는 주장에 힘이 실릴 수 있다. 정부는 그동안 금융지주를 둘러싼 폐쇄적인 승계 구조와 장기 연임 문제를 손질하겠다는 방침을 밝혀왔다. 금융당국은 올해 초 관련 태스크포스를 가동하고 CEO 선임 과정의 공정성, 이사회 견제 기능, 성과보수 체계 등을 들여다봤다. 논의 과정에서는 금융지주 회장의 3연임을 법으로 막거나, 연임할 때 주주총회 의결 기준을 높이는 방안 등이 검토됐다.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3연임 후보를 추천하려면 사외이사 전원의 동의를 받도록 하는 방안도 거론됐다. 그러나 민간 금융회사 CEO의 임기를 법률로 직접 제한하는 방식은 경영 자율성과 주주의 권리를 침해할 수 있다는 반론에 부딪혔다. 해외 민간기업에서도 CEO의 연임 횟수를 법으로 제한한 사례를 찾기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사외이사 전원 동의를 요구하는 방안 역시 논란의 소지가 있다. 사외이사 한 명에게 사실상 거부권을 부여하는 구조가 만들어지면 외부 압력이나 정치적 이해관계에 오히려 취약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13일 국민은행 신관 전경. 연합뉴스 KB금융의 이번 선택은 이러한 논쟁에서 임기 자체보다 선임 절차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주장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CEO가 몇 차례 연임할 수 있는지를 일률적으로 정하기보다 후보군 관리와 평가 기준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이사회가 현직 회장으로부터 독립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취지다. KB금융은 이번 경영승계 절차를 이전보다 한 달 이상 앞당겨 후보자 검증 기간을 늘렸다. 외부 후보자가 정보 접근성 등의 측면에서 불리하지 않도록 절차를 보완하고, 진행 과정도 시장에 공개했다. 최대 실적을 거둔 현직 회장이 탈락한 결과까지 더해지면서 이사회의 독립성을 보여준 사례라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KB금융 한 곳의 결정만으로 금융권의 지배구조 문제가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금융지주별로 CEO가 이사회 구성과 후보 추천 과정에 미치는 영향이 다른 만큼 폐쇄적인 승계를 차단할 제도적 안전장치는 여전히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개선안 발표는 당초 예고보다 늦어지고 있다. 금융당국은 주요 금융지주의 회장 선임 절차가 본격화하기 전에 결과물을 내놓겠다는 계획이었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회에 제출된 관련 법률 개정안도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본격적으로 다뤄지지 못하고 있다. 서울시 영등포구 KB국민은행 신관 전경. 연합뉴스 이에 따라 최종안에는 CEO 연임 횟수를 직접 제한하는 내용보다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의 독립성 강화, 선임·연임 절차 공시 확대, 사외이사의 책임성 제고 등이 비중 있게 담길 가능성이 제기된다. 금융사고나 대규모 손실이 뒤늦게 드러났을 때 이미 지급된 임원 성과급을 돌려받는 ‘클로백’ 제도 역시 주요 검토 과제로 꼽힌다. 결국 KB금융의 세대교체가 법적 연임 제한의 필요성을 완전히 없앤 것은 아니지만, 규제의 초점을 ‘임기’에서 ‘절차’로 이동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KB금융 인선은 현직 회장의 연임을 법으로 제한하지 않더라도 독립적인 이사회와 투명한 평가 절차가 갖춰지면 내부 견제가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줬다”며 “다만 한 번의 사례만으로 자율적인 개선이 충분하다고 판단하기는 어려운 만큼 CEO 선임 과정의 투명성과 사외이사의 책임을 함께 강화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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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삼성물산, 5122억원 규모 여의도 목화아파트 재건축 수주
최고 49층 규모 420가구, 단지명 '래미안 와이니티' 전 가구 '한강 조망' 목표…파노라마형 등 평면 적용 래미안 와이니티 조감도.(삼성물산 제공) / 뉴스1 ⓒ News1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삼성물산(028260) 건설부문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목화아파트 재건축 사업의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1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목화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전날(12일) 총회를 열고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선정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사업지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30번지 일대로, 지하 7층~지상 49층 규모의 3개 동, 총 420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이 들어선다. 공사비는 약 5122억 원이다. 앞서 목화아파트 재건축 시공사 선정 입찰은 유찰된 바 있다. 현장설명회에는 7개 건설사가 참석했지만, 실제 입찰에는 삼성물산만 참여했다. 목화아파트는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과 맞닿아 있고 단지 앞에 여의도 한강공원이 자리해 한강 조망이 가능한 입지다. 더현대서울과 IFC몰, 여의도초·중·고 등 생활·교육시설이 가깝고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 마포대교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삼성물산은 새 단지명으로 '래미안 와이니티'(RAEMIAN Y'NITY)를 제안했다. 외관에는 'Y'를 형상화한 입면을, 건물 상부에 '블루밍 크라운'(Blooming Crown) 디자인을 적용한다. 중앙광장에서 최상층까지 이어지는 경관조명도 설치할 계획이다. 세대 배치와 주거동 형태도 한강 조망에 초점을 맞췄다. 주거동 중심부를 분리·연장하고 코너부를 개방해 420가구 모두에서 한강을 바라볼 수 있도록 계획했다. 2·3면 개방형과 파노라마형 등 세대별 특성을 고려한 평면을 적용하고 거실과 다이닝룸, 욕실 등 주요 공간에서 한강 조망이 가능하도록 설계한다. 천장고는 2.95m로 높이고 최대 12.4m 길이의 파노라마 창호를 적용해 실내 개방감도 높인다. 커뮤니티 시설은 조합 원안보다 300평 늘린 1135평 규모로 조성한다. 피트니스센터와 골프연습장, 사우나, 필라테스 시설 등을 비롯해 한강을 바라보며 휴식할 수 있는 Y-라운지와 리버 테라스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포디움 상부와 각 동 필로티 등을 활용한 약 800평 규모의 입주민 전용 조경공간도 조성한다. 지하주차장에는 폭 2.6m의 확장형 주차구획과 동별 드롭오프존, 건식세차 공간, 세대 창고 등을 적용한다. 조합은 향후 단지 내 성큰과 여의나루역 4번 출구를 직접 연결하고 한강공원으로 이어지는 공공 입체 보행로를 조성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여의도 대교아파트에 이어 목화아파트 재건축 시공권까지 확보했다. 여의도 시범아파트 등 인근 정비사업에도 참여해 여의도 내 수주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임철진 삼성물산 주택영업본부장은 "여의도 목화아파트는 한강과 여의도의 가치를 동시에 품은 희소성 높은 사업지"라며 "차별화 설계와 글로벌 초고층 기술력 등 삼성물산이 보유한 역량을 결집해 시간이 흐를수록 빛나는 주거 명작을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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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고유가·고물가 압박 지속…미국 연준, 9월 기준금리 인상 나서나
미 CPI·국제유가, 금리 인상 가능성 높여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에 환율이 표시돼있다. 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국내외 금융시장의 눈길이 쏠려 있다. 미국의 물가 상승 압력 탓에 글로벌 금융시장에선 연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게 거론되고 있다. 미국의 물가 지수 발표 직후인 11일(현지시각)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기준금리 예측 시스템인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이번 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현재 연3.50∼3.75%)를 0.25%포인트 인상할 확률은 전날 72.4%에서 86.3%까지 올랐다. 일주일 전인 지난 4일에는 59.4%였다. 현지시각 15∼16일로 예정된 회의의 결과는 한국 시각 17일 새벽에 발표될 예정이다.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했고,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3% 상승해 시장 전망치(0.2%)를 웃돌았다. 예상보다 높은 근원 물가 상승률은 연준의 긴축 전망으로 이어졌다.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의 전황 악화로 국제유가가 다시 치솟고 있는 사정 또한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11일 기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브렌트유는 각각 배럴당 100.05달러, 104.61달러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중동 국가들이 호르무즈 해협 통항 문제를 놓고 이란과 임시 합의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고유가 압력이 유지되는 상황이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이 재차 100달러를 상회하면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9월 회의 이후 시장금리는 기준금리 결정보다 점도표(연말 기준금리 수준에 대한 위원들의 전망을 담은)에 좌우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 연준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의 긴축적인 태도에 유가 상승세 속에서 시장 금리는 이미 오름세를 타고 있다. 글로벌 금리 벤치마크로 꼽히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1일 기준 4.97%를 기록하며 5%를 코앞에 두고 있다.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5.00%(상단 기준)에서 5.50%로 끌어올리던 2023년 10월 이후 최고치다. 변준호 아이비케이(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 사태 확산에 따른 유가급등에, 8월 미국 고용 지표 호조까지 고려할 때 깜짝 금리 인상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연준이 이번에 기준 금리 인상을 단행하지 않더라도 “4분기(10월 혹은 12월 FOMC)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인상 우려를 남길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미 연준이 9월에 기준금리를 곧바로 올리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는 쪽 또한 미국의 경제 여건에 비춰볼 때 연준의 긴축적 태도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공개시장위원회에서는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는 매파적인 성향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시장의 관심은 18일로 예정된 일본은행(BOJ)의 금리 결정으로도 이어진다. 일본은행은 지난 6월 정책금리를 0.75%에서 1.00%로 올린 데 이어 인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시장에선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추가 금리 인상까지 예고할 경우 일본 기관투자자들이 미국 국채를 내다 팔고 일본으로 자금을 이동시키는 움직임(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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