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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호르무즈 통제권 손에 쥔 이란, 최대 7% 수수료 요구…오만과 합의 사실상 마무리
이란 "지난 60년 관행과 다른 모델 제시"…<로이터> "미-이스라엘 시작한 전쟁, 이란에 유리한 방향으로"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두고 이란과 오만이 사실상 협의를 마무리한 것으로 보인다. 이란과 오만이 해협에 대한 통제권을 확보한 상황에서 수수료 부과 방식 및 수수료율에 대한 세부적 합의가 남았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5일(이하 현지시간)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부 차관은 이란 국영 통신사 <IRNA>와 인터뷰에서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의 이후 운영과 관련해 거의 모든 사안에 합의에 도달했다며 최종 합의한이 "곧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가리바바디 차관은 이번 합의에 호르무즈 해협 해상 교통의 입출항 경로 위치가 포함되어 있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이번 합의가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 개방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지난 60년의 관행과는 다른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으로부터 통행료를 징수할지 여부는 국가 최고 당국의 결정과 미국의 태도에 달려 있다면서 "2단계로 진입하기 위해 이란은 미국이 자국의 이행 약속에 복귀할 진정한 준비가 되어 있는지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가리바바디 차관은 이란과 오만이 해협의 장기적인 관리 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미래 관리 방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트럼프 정부로부터 "약속 이행에 복귀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확인했지만, 구체적인 약속 내용이나 메시지 전달 방식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통신은 미국과 이란 간 타결이 며칠 내로 이뤄질 수 있다고 내다봤는데,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이나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의장이 기존 미국과 협상에서 중재를 맡았던 파키스탄이나 카타르에 방문할 계획이 있다는 보도를 부인하기도 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란과 오만이 주요 합의 사항을 바탕으로 공동 성명을 작성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양국이 호르무즈 해협의 항로에 대한 지리적 좌표를 두고 이미 합의를 이뤘으며, 외부 세력 개입이 없는 한 공동 성명은 최종 검토 및 초안 작성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신화통신=연합뉴스 양국 합의 내용이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로이터> 통신은 중동 지역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어떤 형태의 통제권에 대해서는 이미 양보가 이뤄졌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통제권"의 정의에 대한 세부 사항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통신에 밝혔다. 이 소식통은 걸프 지역 협상 당사자들이 지역 국가들이 선박 검사를 감독해야 하고 모든 통행료 지불은 자율에 맡겨져야 한다고 고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 측 고위 당국자에 따르면, 이란은 해협을 이용하는 선박 화물 가격의 5~7% 사이의 통행료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만은 3% 안팎의 통행료를 논의 중인데 미국은 통행료를 내지 않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당국자는 이미 제출된 협정문에 이란이 해협을 통해 걸프만으로 들어오는 선박에 대한 통제권을 갖는 내용이 담겨 있으며, 주된 걸림돌 중 하나는 걸프만 밖인 반대 방향으로 나가는 선박에 대해 이란이 어떠한 역할을 할 것인가의 문제가 있다고 전했다. 통신은 “이란에 호르무즈 해협 통행에 대한 권한을 부여하는 합의는 지난 2월 미국과 이스라엘이 시작한 전쟁이 이란 정권에 유리한 방향으로 지역 세력 균형을 크게 변화시켰다는 것을 의미한다”라며 “전쟁 이전에는 호르무즈 해협이 모든 선박에 자유롭게 개방되어 있었고 통행료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미국 측은 이란과 오만의 합의 임박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지지자들을 대상으로 연 집회에서 "사람을 죽이고 싶지 않기 때문에 (이란과) 합의를 이루고 싶다"라며 "우리는 이란을 혹독하게 몰아붙이고 있다. 엄청나게 때려부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4일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운항 재개 합의가 이뤄지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내일이나 모레쯤 일어날 수도 있다"며 "48시간 안에 알게 될 것"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J.D 밴스 미 부통령은 5일 미국 방송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란과 협상에 대해 "과정은 다소 복잡하고 목적지에 다다르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걸릴 것"이라면서도 "이란은 결코 핵무기를 갖지 못할 것이며 미국은 더욱 강력한 지위를 갖게 될 것이다. 다만 우리는 지금 경기의 한가운데에 있고, 사람들은 상황이 정확히 어떻게 흘러갈지 미리 지레짐작하려 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장담하건대 결과는 미국에 좋은 방향으로 마무리될 것"이라며 "우리는 이번 협상에 바람직한 결과를 내기 위해 군사, 경제, 외교 등 우리가 가진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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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제정신 아닌 사람” 트럼프가 비난한 한국계 정치인 누구?
민주 위스콘신 주지사 후보 프란체스카 홍 “추수감사절이 美식민주의 미화” 논란 경력 트럼프 “공산주의자들이 내세운 여자” 직격 프란체스카 홍(홍윤정). AP뉴시스 올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한국계 프란체스카 홍(한국명 홍윤정·37) 위스콘신 주지사 경선 후보(민주당)와 무슬림 출신 압둘 엘사예드(41) 미시간주 상원의원 후보(민주당)가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모두 진보 성향의 젊은 신예들로 민주당 경선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5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나서 홍 후보를 “공산주의 세력”이라고 비판하면서, 오히려 전국적인 인지도를 높이는 반사 효과를 얻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연설에서 민주당을 공산주의 세력이라고 규정하며 맹공을 퍼부었다. 이 과정에서 홍 후보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공산주의자들이 내세운 여자는 추수감사절이 폐지돼야 하고, 경찰이 백인우월주의 유지를 위해 존재한다고 주장한다”며 “이런 사람들은 위험하고 제정신이 아닌 사람들”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공산주의가 미국에 가장 큰 위협이라며 유권자들에게 공화당 지지를 호소했다. 앞서 홍 후보는 2020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추수감사절이 미국의 식민주의를 미화하고, 원주민이 겪은 고통을 폄하한다며 폐지를 주장하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추수감사절은 공동체를 하나로 모으는 날인 동시에 일부 주민에게는 매우 고통스러운 날”이라고 했다. 또 같은 해에 경찰 예산 삭감을 주장했으나 주지사 선거에 출마한 뒤에는 입장을 바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뉴시스 이날 미시간주 연방 상원의원 민주당 예비선거에선 강경 진보 성향의 무슬림인 엘사예드 후보가 4선 하원의원 출신인 헤일리 스티븐스를 1%포인트 차로 꺾고 신승했다. 미 현지 매체들은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민주사회주의 계열의 젊은 후보들이 기성 정치인들을 꺾는 이변이 이어지면서 중도 성향의 민주당 주류 세력이 충격에 휩싸였다고 전했다. 양당의 핵심 격전지 중 한 곳인 미시간주에서 엘사예드의 경선 승리는 민주당 주류의 중도 실용주의 노선에 대한 반발이자, 진보 진영의 결집력을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타임스(NYT)는 “온라인에서 목소리를 키우며 엘사예드를 지지했던 진보 진영과, 당의 핵심 지지층을 이루는 다수 유권자들 사이의 분열이 여실히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엘사예드 후보를 향해 “유대인과 이스라엘을 증오하는 공산주의자이자 패배자”라며 “그와 같은 소수의 부적응자들이 이 황금기를 파괴하고 역사의 흐름을 바꿀 순 없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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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현상금만 무려 1453억” 가족까지 걸었다…트럼프가 노리는 ‘세계 최악’ 마약왕은
멕시코의 대표적 마약 카르텔 수장 후안 카를로스 곤살레스. 미국 국무부 홈페이지 캡처 미국이 멕시코 최대 마약조직인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을 겨냥해 역대급 압박에 나섰다. 조직 수뇌부 8명에게 총 1억200만달러(약 1453억원)의 현상금을 내건 데 이어, 조직원과 가족·사업 관계자 등 50여 명과 기업을 제재하고 65명에 대해서는 미국 입국 비자를 제한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마약 카르텔과의 전쟁’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6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 국제마약·법집행국(INL)과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멕시코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마약조직 CJNG 지도부 검거를 위해 총 1억200만달러 규모의 현상금을 내걸고, 조직과 연계된 개인·기업 50여 곳에 대한 대규모 제재도 함께 발표했다. 미국 정부는 카르텔 지도부는 물론 부패 공무원과 가족, 위장기업까지 함께 겨냥하는 ‘네트워크 기반 접근 방식’으로 조직 전체를 와해시키겠다는 방침이다. 국무부는 “미국인을 위협하는 마약·테러 카르텔을 근절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미션을 뒷받침하는 역사적이고 단호한 조치”라며 마약보상프로그램(NRP)과 초국적조직범죄 보상프로그램(TOCRP)에 따라 CJNG 지도부 8명의 체포 또는 유죄 판결로 이어지는 정보를 제공하면 현상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가장 많은 현상금이 걸린 인물은 최근 사망한 CJNG 창립자 루벤 오세게라 세르반테스(일명 엘 멘초)의 뒤를 이어 조직을 이끌고 있는 후안 카를로스 곤살레스(일명 펠론)다. 미국 재무부는 곤살레스를 새 지도자로 지목하며 제재 대상에 추가했고, 현상금도 기존 500만달러에서 2500만달러(약 356억원)로 5배 올렸다. 나머지 수배자들에게도 최대 1500만달러, 1000만달러, 200만달러 등의 현상금이 각각 책정됐다. 미국 정부는 현상금과 함께 금융 제재도 확대했다. OFAC는 CJNG와 연계된 개인과 기업 50여 곳의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하고 금융 거래를 차단했다. 제재 대상에는 조직 지도부뿐 아니라 자금책과 사업 관계자, 위장기업 등이 포함됐다. 또 국무부는 CJNG와 연계된 가족과 지인, 사업 관계자 등 65명에 대해 미국 입국 비자를 제한했다. 재무부는 CJNG를 미국으로 유입되는 펜타닐 등 치명적인 마약을 유통하는 대표적인 외국 테러조직(FTO)으로 규정했다. 이 조직은 마약 밀매뿐 아니라 자금세탁, 연료 절도와 밀수, 타임셰어 사기 등 다양한 불법 사업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제재는 국제 마약 확산을 겨냥한 행정명령 14059호와 테러조직 및 지원 세력을 제재하는 행정명령 13224호에 근거해 시행됐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테러 카르텔을 해체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며 “이번 조치는 CJNG 지도부와 자금줄, 범죄 네트워크를 동시에 겨냥해 펜타닐 밀매와 지역사회 테러, 미국인의 생명을 위협하는 활동에 사용되는 자원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출범 이후 카르텔 소탕을 핵심 과제로 내세우며 제재를 확대해 왔다. 재무부는 국토안보부 특별대책팀(HSTF), 연방수사국(FBI) 등 관련조직들과 공조해 현재까지 약 30차례 제재를 통해 개인과 단체 250여 곳을 제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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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트럼프 2.0 시대 18개월, 한국 수출의 명암과 생존 전략
[긴급진단] ● ‘트럼프 2.0’과 AI 혁명, 한국 수출의 뉴노멀 ● 반도체, 한국 경제의 강점…높은 의존도는 약점 ● 관세보다 무서운 것은 블록경제의 도래 ● 시장 다변화, 디지털 수출 혁명… ● 한국 기업이 해결해야 할 6대 과제 ● 위기를 넘어 기회로, 한국 수출 미래 설계할 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5년 1월 20일(현지 시간) 미 연방의회 의사당 로툰다 홀에서 제47대 대통령 취임 선서를 마친 후 취임사를 하고 있다. AP/뉴시스 2025년 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으로 복귀해 세계경제에 적지 않은 충격을 안겼다.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트럼프 2기 행정부는 관세 인상, 공급망 재편, 전략산업 보호를 핵심 정책으로 내세웠다. 당시 많은 전문가가 세계 교역의 둔화와 글로벌 공급망의 분절화를 우려했다. 특히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는 큰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란 전망이 쏟아졌다. 트럼프 2.0 시대가 출범한 지 18개월이 지난 현재 한국 수출의 성적표는 예상보다 훨씬 복합적이다. 한국의 2025년 수출은 사상 처음으로 7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2026년 상반기에도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4% 증가한 4967억 달러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며 수출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숫자의 이면에는 다른 현실이 숨어 있다. 수출 규모는 증가했으나 특정 산업과 특정 기업 의존도는 더욱 심화했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격차도 확대되고 있다. 트럼프 2.0 시대 18개월은 한국 수출의 강점과 약점을 동시에 드러낸 시간이었다. ‘트럼프 2.0’과 AI 혁명, 한국 수출의 뉴노멀 한국은 대외무역 의존도가 높은 수출 주도형 국가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수출 비중은 40%를 웃돈다.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훨씬 높은 수준이다. 세계 교역 환경의 변화가 한국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그런 점에서 트럼프 2.0 시대는 분명한 도전이었지만, 결과적으로 한국 수출은 예상보다 선전했다. 여기에는 여러 요인이 작용했는데, 가장 주요한 요인은 인공지능(AI) 혁명이었다. 생성형 AI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데이터센터 투자와 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이다. 한국이 세계적 경쟁력을 보유한 메모리 반도체는 AI 시대의 핵심 인프라가 됐고, 반도체 수출은 한국 경제를 떠받치는 가장 강력한 버팀목이 됐다. 동시에 한국 수출 지도의 변화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오랫동안 중국은 한국 수출의 4분의 1 이상을 흡수하는 압도적인 최대 시장이었다. 실제로 2018년 26.8%에 달했던 대중 수출 비중은 2025년 18.4%로 낮아졌다. 반면 같은 기간 미국 비중은 약 12% 수준에서 17.3%로 상승했다. 더욱 주목할 점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아세안(ASEAN)의 부상이다. 2025년 대아세안 수출 비중은 17.3%로 미국과 사실상 같은 수준에 도달했다. 한때 중국 중심이었던 한국의 수출 구조가 이제는 중국·미국·아세안의 3대 시장 체제로 재편되고 있는 것이다. 인도(2.7%)와 중동(2.9%) 역시 비중은 크지 않지만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단순한 시장 변화가 아니다. 미중 전략경쟁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한국 수출 지도가 점차 다극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은 멀다. 중국(18.4%), 미국(17.3%), 아세안(17.3%) 3개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수출의 53.0%에 달한다. 중국 의존도가 낮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이 곧 수출시장의 다변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향후 인도,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등 새로운 성장 시장을 개척하지 않는다면 한국 수출의 구조적 취약성은 여전할 수밖에 없다. 반도체, 한국 경제의 강점…높은 의존도는 약점 이러한 성과를 한국 수출 전체의 성공으로 해석하는 것은 위험하다. 한국 수출의 명암을 가장 잘 드러내는 숫자는 ‘40’과 ‘50’이다. 올해 5월 반도체는 전체 수출의 42%를 차지하며 수출 증가를 주도했다. 같은 시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기업의 시가총액은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의 절반인 50%를 넘어섰다. 이는 한국이 AI 혁명의 수혜국 가운데 하나임을 보여주지만, 동시에 국가경제가 특정 산업과 특정 기업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다는 경고이기도 하다. 올해 5월 반도체는 전체 수출의 42%를 차지하며 수출 증가를 주도했다. 같은 시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기업의 시가총액은 코스피 전체의 절반인 50%를 넘어섰다. 사진은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뉴시스 반도체산업의 경쟁력이 한국 경제의 강점인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국가경제가 특정 산업에 지나치게 의존할 경우 외부 충격에 취약해질 수밖에 없다. 반도체 사이클이 꺾이거나 기술 패러다임이 변화할 경우 경제 전체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더 짙은 그늘은 중소기업이 마주한 현실이다. 중소기업 수출은 2025년 1186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같은 해 한국 전체 수출이 7097억 달러에 달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7% 수준에 불과하다. 수출기업 수로는 절대다수를 차지하지만, 수출액의 대부분은 여전히 소수 대기업에 집중돼 있는 셈이다. 실제로 중소기업이 체감하는 현실은 대기업과 상당히 다르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는 미국에 공장을 짓거나 공급망을 재편할 수 있는 자금과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중소기업은 그렇지 못하다. 최근 강화되고 있는 탄소 규제, 공급망 실사 의무, 기술 인증, 원산지 규정 등 각종 비관세장벽은 중소기업에 새로운 비용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해외 전시회 참가, 현지 법인 설립, 국제 인증 획득에 필요한 비용은 상당수 중소기업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수출은 늘고 있지만 수출기업 모두가 웃고 있는 것은 아닌 이유다. 트럼프 2.0 시대를 이야기할 때 사람들은 주로 관세를 떠올린다. 그러나 지난 18개월 동안 나타난 가장 중요한 변화는 관세 자체보다 세계경제의 블록화다. 미국은 자국 중심 공급망 구축에 나서고 있다. 중국은 기술 자립과 내수 중심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유럽연합은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와 디지털 규제를 통해 독자적인 경제권을 강화하고 있다. 과거 세계화 시대에는 ‘효율성’이 최우선 가치였다. 생산은 중국에서, 연구개발은 미국에서, 판매는 전 세계에서 이뤄지는 것이 가능했다. 그러나 이제는 어느 국가와 거래하는지, 어느 국가의 기술을 사용하는지, 어느 국가에 생산시설을 두고 있는지까지 경쟁력이 되고 있다. 경제가 안보의 영역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처럼 무역 의존도가 높은 국가에 이러한 변화는 결코 가벼운 문제가 아니다. 미국과 중국 모두 한국의 핵심 시장이기 때문이다. 어느 한쪽을 포기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한국 기업들은 과거보다 훨씬 복잡한 환경 속에서 고차원의 지정학적 방정식을 풀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삼성전자 제공 한국 기업이 해결해야 할 6대 과제 그렇다면 앞으로 한국 수출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 첫째, 시장 다변화다. 미국과 중국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 미중 갈등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특정 국가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것은 위험하다. 인도, 아세안, 중동, 아프리카 등 새로운 성장 시장 개척이 절실하다. 특히 인도는 향후 수십 년 동안 세계 경제성장의 핵심 축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과거 중국 시장이 한국 경제성장의 동력이었다면 앞으로는 인도와 동남아 시장이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둘째, AI와 디지털 기반 수출 혁명이다. AI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새로운 산업혁명의 핵심 인프라다. 한국은 AI 시대 최대 수혜 산업인 반도체 분야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지만 여기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 소프트웨어, 플랫폼, 콘텐츠, 디지털 서비스 등 AI 시대의 새로운 수출산업을 적극 육성해야 한다. 제조업 중심 수출 구조를 서비스 수출 중심으로 확대하는 전략도 필요하다. 셋째, 중소기업의 글로벌화다. 앞으로 한국 수출의 성패는 얼마나 많은 중소기업이 세계시장에 진출하느냐에 달려 있다. AI 번역,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디지털 마케팅 기술의 발전은 중소기업에도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정부의 수출 정책 역시 대기업 중심에서 중소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중심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넷째, 경제안보와 공급망 전략 강화다. 트럼프 2.0 시대는 경제안보 시대의 본격적인 개막을 의미한다. 반도체, 희토류, 에너지, 식량, 데이터는 이제 단순한 경제재가 아니라 국가안보 자산이 됐다.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 없이는 수출경쟁력도 유지할 수 없다. 공급망 다변화와 핵심 자원의 안정적 확보는 국가 차원의 전략과제가 돼야 한다. 다섯째, 반도체 편중 완화와 신성장산업 육성이다. 반도체는 앞으로도 한국 경제의 핵심 산업이겠지만 반도체만으로 미래를 보장할 수는 없다. 최근 반도체 수출이 급증하면서 전체 수출 증가를 주도하고 있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기업의 시가총액이 코스피 전체의 절반을 넘어설 정도로 집중도가 높아졌다. 이는 강점인 동시에 위험 요인이다. 바이오, 로봇, 우주항공, 디지털 헬스케어, 차세대 에너지 등 새로운 성장산업을 육성해 수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야 한다. 여섯째, 제2의 중동 붐을 준비해야 한다. 최근 중동 정세의 변화는 한국 경제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향후 이란을 비롯한 중동 지역에서는 대규모 재건 사업과 인프라 투자가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 발전소, 철도, 항만, 공항, 통신망, 병원, 학교 등 전후 재건에 필요한 수요는 막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1970년대 한국 경제를 도약시킨 것은 중동 건설 붐이었다. 오늘날 한국은 당시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기술력과 자본, 그리고 국가 개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전쟁의 폐허 속에서 산업화와 도시화를 성공적으로 이룩한 경험은 다른 나라들이 쉽게 모방할 수 없는 자산이다. 이제 한국은 제품을 수출하는 나라를 넘어 원전과 플랜트, 스마트시티와 디지털정부, 그리고 국가 발전 경험 자체를 수출하는 나라가 돼야 한다. 향후 중동 재건 시장은 한국 경제에 또 한 번의 도약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위기를 넘어 기회로, 한국 수출의 미래 설계할 때 트럼프 2.0 시대 18개월은 한국 수출이 얼마나 강한지를 보여준 시간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얼마나 취약한지를 보여준 시간이기도 했다. 한국 수출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그 성과의 상당 부분은 AI 반도체에 의존하고 있다. 지금의 호황이 영원할 것이라고 가정하는 것은 위험하다. 21세기 초반 한국은 자유무역의 최대 수혜국이었다. 그러나 앞으로의 세계는 자유무역보다 경제안보, 효율성보다 적응력, 글로벌화보다 블록화가 중요한 시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변화는 한국에 위기이면서 동시에 새로운 기회이기도 하다. 과거 한국이 세계시장에 수출한 것은 제품이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기술과 서비스, 인프라와 개발 경험까지 수출해야 한다. 수출 강국 대한민국의 다음 성공 스토리는 반도체 공장 안에서만 만들어지지 않는다. 그것은 세계 곳곳에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수많은 중소기업과 국가 발전 경험을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질 것이다. 트럼프 2.0 시대 18개월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지금이야말로 한국 수출의 새로운 미래를 설계해야 할 때다. 이제 필요한 것은 단순한 수출 확대가 아니라 수출 구조의 혁신이다. 그것이 변화하는 세계질서 속에서도 대한민국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길이다. 이현훈 ● 미국 오리건대 경제학박사 ● 前 한국경제연구학회 회장 ● 강원대 국제무역학과 명예교수 ● 제4의길연구소 대표 ● 이현훈교수의 경제포럼 유튜브 채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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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속보]다우 사상최고·나스닥 2%↑…유가 급락에 안도랠리
[뉴욕=이데일리 성주원 특파원] 뉴욕증시가 8월 첫 거래일 일제히 급등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공격 계획을 철회하고 협상 재개 의사를 밝히면서 국제유가가 급락,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된 영향이다. (사진=AFP)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2% 오른 5만3178.41에 마감해 지난달 6일 기록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48% 상승한 7600.50에, 나스닥종합지수는 2.13% 뛴 2만5913.89에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란과의 협상이 이날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측은 협상 일정에 대해 이견을 보였지만, 지난주 말 미국의 추가 공습 가능성이 부각됐던 것과 비교하면 긴장이 완화된 것으로 시장은 받아들였다. 국제유가는 이 여파로 5%대 급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78달러대까지 밀렸고, 브렌트유도 83달러대로 내려앉았다. 업종별로는 통신서비스가 메타플랫폼과 알파벳의 강세에 힘입어 4% 넘게 오르며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메타는 6%에 가까운 급등세를 보였고,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MS)도 나란히 5%대 올랐다. 아마존은 4% 넘게 상승하며 시가총액 3조달러(약 4291조8000억원)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엔비디아도 3% 올랐다. 반면 에너지 업종은 유가 급락 여파로 1% 넘게 빠지며 11개 업종 중 유일하게 부진했다. 제약업계에서는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와 아스트라제네카의 인수합병 협상설이 전해졌다. 최대 4000억달러 규모로 세계 최대 제약사 중 하나가 탄생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브리스톨마이어스 주가는 큰 변동 없이 마감했다. 매리엇인터내셔널은 3분기 실적 전망을 예상치보다 낮게 제시하면서 하락했다. 국채금리는 유가 하락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로 내림세를 보였다. 10년물 국채금리는 6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 하락한 4.68%를 기록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최소 25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66.5%로 반영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도널드 트럼프트럼프 대통령마이크로소프트미국 대통령 -
경제美·日, 28년 만에 엔화 공동방어…개입효과 놓고 시장 회의론
미국이 엔화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일본과 함께 외환시장에 개입했다. 다만 엔화의 펀더멘털이 여전히 취약해 반등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나오고 있다. /사진 제공=일본은행 3일(현지시간) 경제전문 매체 CNBC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일본 재무성은 미국의 엔화 개입을 확인했다. 미국 당국이 엔화를 사들인 것은 지난 1998년 이후 28년 만이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공동 개입 사실을 확인하며 일본이 지원을 요청했고 미국이 이를 기꺼이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그는 "진주만 공격을 제외하면 일본은 우리에게 매우 잘해왔다"고 밝혔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미국이 시장 개입에 다시 나서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엔화 약세는 5500억달러(약 790조원) 규모인 일본 기업들의 대미 투자 자금 조달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 또한 그동안 트럼프는 미국의 무역적자를 줄이고 미국 제조업 강화를 위해 약달러를 선호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미일 공조 확인 이후 엔화 가치는 달러당 157엔 수준까지 상승했다. 이는 최근 달러당 163엔을 웃돌며 40년 만의 최저 수준에서 크게 회복한 것이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엔화의 지속적인 상승세에 대해 의문을 던지고 있다. UBS 탠 텍 렝과 도미닉 슈나이더 전략가들은 "일본의 정책 조합은 지속적인 엔화 강세를 만들어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일본은행(BOJ)이 점진적인 통화정책 정상화를 이어가고 실질금리가 여전히 마이너스 수준에 머무르는 상황에서는 엔화가 국내 통화정책 펀더멘털보다는 시장 개입 가능성에 의해 더 큰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본 당국은 앞서 2022년과 2024년에도 엔화 방어를 위해 시장에 개입했다. 당시 일본은행은 달러를 매도하고 엔화를 매수했다. 이번에도 비슷한 방식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일부 외신은 이번에 미국 재무부가 유로를 매도하고 엔화를 매수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날 미 달러화 반응도 다소 제한적이었다. ING의 크리스 터너 외환·시장 부문 책임자는 달러의 견조한 흐름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금리 인상 여부라는 미해결 문제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은 국채 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글로벌 투자자들의 미국 국채 수요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HSBC 역시 엔화가 지속적으로 반등하려면 일본은행의 근본적인 정책 방향 변화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HSBC 애널리스트들은 "일본은행이 훨씬 더 빠른 속도로 금리를 인상하고 일본 정부가 엔화 약세에 대해 긍정 및 부정적 영향을 모두 언급하는 수준을 넘어 보다 명확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며 "동시에 재정 확대 정책에 대한 목표도 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러한 변화가 없다면 여전히 달러-엔 환율의 하락 추세 전망에 대해 확신을 갖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브루킹스연구소의 로빈 브룩스 경제연구 선임연구원은 자신의 서브스택 게시물에서 이번 공동 개입이 오히려 엔화에 대한 신뢰를 약화시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이 달러 대신 유로를 매도해 엔화를 매입했다면 투자자들은 미국 당국이 일본이 개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미국 국채를 매도하는 상황을 피하도록 지원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통적으로 외환시장 공동 개입이 달러 자산을 활용해 진행된 만큼 미국의 유로화 활용 가능성도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브룩스는 "이런 방식의 변화는 미국의 개입 효과를 약화시킨다"며 "시장은 미국이 왜 달러를 활용해 엔화 매입 자금을 조달하지 않았는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은행(BOJ)9월 금리 인상도널드 트럼프트럼프 대통령트럼프 행정부 -
경제트럼프 "호르무즈 재개방 협상" 월가 환호…빅테크 날았다
미국 뉴욕증시는 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공격을 취소하면서 중동 정세의 긴장 완화 기대와 대형 기술주 강세에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93.38포인트(1.32%) 오른 53,178.41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6일 기록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0.78포인트(1.48%) 오른 7,600.5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40.04포인트(2.13%) 오른 25,913.90에 각각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예고했다가 취소하고 대화 재개로 선회하면서 3일(현지시간) 국제 유가가 5% 안팎으로 급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해협에 대해, 해협 개방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말 그대로 내일까지 완전히 여는 것이 1단계"라며 2단계에는 비핵화 협상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의 긴장이 완화되는 분위기가 나오자 국제유가는 급락했다. 이날 ICE선물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83.77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4.7% 하락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80.34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5.1% 하락했다. 이날 급락으로 WTI 선물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16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시장은 대형 기술주가 이끌었다. 이번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인공지능(AI) 투자가 이익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안도감이 투자자들의 매수세로 이어지고 있다. 아마존은 시가총액 3조 달러를 다시 돌파했다. 1994년 제프 베이조스가 창업한 아마존은 2024년 6월 처음으로 시총 2조달러를 기록한 이후 약 2년 만에 3조달러 고지를 넘어서게 됐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알파벳(구글 모회사)도 나란히 5%대 강세를 보이며 AI 투자에 대한 기대를 이어갔다. 제드 엘러브룩 아전트 캐피털 매니지먼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CNBC에 시장은 대형 기술 기업들이 단행한 막대한 자본적 지출이 매력적인 투자 수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본적 지출이란 기업이 미래 이윤 창출을 위해 데이터센터, 장비, 연구개발 등에 투자하는 비용을 뜻한다. 그는 "가속 컴퓨팅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공급을 훌쩍 뛰어넘고 있으며,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들은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보잉 주가가 7% 급등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보잉이 제작한 여객기 모델 737 맥스 7이 미국 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비행 승인을 받았다. 보잉은 2018년과 2019년 두 차례 발생한 맥스8 추락 참사, 그리고 2024년 1월 알래스카항공 소속 신형 맥스9 여객기의 비행 중 동체 패널 이탈 사고 이후 생산 및 품질 관리 시스템에 대한 감독이 강화되면서 한층 까다로워진 인증 절차를 거쳐야 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 예정된 주요 기업 실적과 고용지표를 주목하고 있다. 장 마감 후에는 팔란티어가 실적을 발표하며, AMD와 디즈니, 우버 등 대형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 팔란티어는 뉴욕증시 정규장 마감 직후 공개한 강한 실적으로 시간외 거래에서 9%대 급등 중이다. 이번 주 공개되는 미국의 7월 고용보고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향후 금리 경로를 가늠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인공지능(AI)도널드 트럼프트럼프 대통령마이크로소프트2분기 실적 -
세계트럼프 "참수 전 마지막 기회"…이란에 신속 합의 고강도 압박(종합)
이란의 협상 부인에 "현재 대화 중…2차 대전 이후 최대 공격하려다 취소" '지도부 제거' 포함한 대대적 공격 옵션 공개 거론하며 이란에 강력 경고 "'내일까지 호르무즈 개방' 논의 중…그다음은 비핵화 논의, 시일 걸릴 것" '군인 배우자 위원회' 설립 행정명령 서명한 트럼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진행된 군인가족 지원을 위한 '군인 배우자 위원회' 설립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발언을 듣고 있다. [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이란과의 대화가 진행 중이고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며 합의를 압박했다. '참수 전 마지막 기회'라는 표현까지 쓰며 강도 높게 경고했다. 중동 국가의 요청을 받아들여 취소했다는 대대적 이란 공습을 언제라도 감행할 수 있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 문답 중 중동 국가의 요청으로 이란 공습을 취소했다고 언급하면서 "이란과 현재 대화 중이다. 이번이 그들(이란)이 좋은 문서(합의문)에 서명할 마지막 기회"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참수 전에 그들(이란)에게 모든 마지막 기회를 주고 싶다"면서 "우리는 이미 대규모 공격을 많이 했는데 그건 평범한 수준의 대규모 공격이었다. 그들이 정신 차리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란과 협상이 잘되지 않으면 이란 지도부 제거를 포함한 고강도 공격에 나설 수 있다는 위협인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단행하려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등의 만류로 취소된 공격이 아주 강력한 수준이었다면서 실행됐다면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였을 것이라는 주장도 펼쳤다. 이번에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면 감당하지 못할 수준의 공격을 받게 될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압박 전술로 보인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이 신속하게 진행될 것이라며 호르무즈 해협을 4일까지 완전히 개방하는 방안이 1단계로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다음에는 이란 비핵화가 협의될 것이라면서 이 부분은 시일이 좀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선에 통행료를 부과하도록 놔두지 않겠다고도 했다. '군인 배우자 위원회' 설립 행정명령 서명한 트럼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진행된 군인가족 지원을 위한 '군인 배우자 위원회' 설립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트럼프 대통령은 3선을 노리지 않기 때문에 이란과의 합의 도출에 있어 시간에 쫓기지 않는다는 식의 발언도 했다. 11월 중간선거에 미칠 영향을 우려해 이란과 성급하게 종전을 도모한다는 미국 내 지적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밤 중동 국가의 요청으로 이란에 대한 대대적 공격을 취소했다면서 신속한 합의를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이란이 협상을 요청하고도 공개적으로는 이를 부인한다면서 이중적 행태라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군인 가족 지원을 위해 '군인 배우자 위원회'를 설립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의 부인 제니퍼 헤그세스가 위원장을 맡았다. 이란전쟁 장기화로 미군 사상자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위원회 설립을 통한 지원 강화로 군인과 그 가족을 달래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DC 인공 연못 훼손 혐의로 기소된 남성에 대해 제닌 피로 워싱턴DC 연방검사장이 법원에 공소 기각을 요청한 것을 두고 "실수한 것이다. 정말로 실망했다"고 맹비난했다. 피로 검사장은 연못 훼손 이유가 부실 공사라고 판단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고의적 파손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피로는 폭스뉴스 진행자 시절부터 트럼프 대통령을 적극 옹호, 지난해 워싱턴DC 연방검사장에 발탁된 인사다. nari@yna.co.kr
도널드 트럼프트럼프 대통령호르무즈 해협사우디아라비아피트 헤그세스 -
국제AI와의 위험한 대화
[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1일(현지시간) 소방관들이 러시아 미사일로 파괴된 아파트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EPA 연합 러시아가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 부족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이틀째 대규모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고 CNN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러시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패트리엇 미사일을 우크라이나가 면허 생산하는 것을 재고하기로 하자 수 시간 뒤 공습을 재개했다. 패트리엇 미사일이 동이 나며 방공망에 구멍이 뚫린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미사일 공격에 속수무책이다. 러시아가 발사한 탄도미사일 27발 가운데 단 한 발만 격추됐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수도 키이우와 주변 지역에 대한 이번 공격으로 어린이 4명을 포함해 최소 9명이 사망하고, 3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전황이 교착되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대규모 공습을 감행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텔레그램에 올린 글에서 "패트리엇 미사일이 부족하다"면서 이 때문에 러시아가 치명적인 공습을 감행하고 있다고 지원을 호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도 러시아를 부추긴 요인 가운데 하나로 지목된다. 트럼프는 캠프데이비드 내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의 면허 생산에 합의한 적이 없다며 발을 뺐다. 지난달 튀르키예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서는 우크라이나가 미사일을 면허 생산하도록 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지만 지난달 31일 각의에서는 "그런 기술을 넘겨주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못 박았다. 미국이 면허 생산 입장을 번복하면서 방공 미사일 부족에 시달리는 우크라이나에 러시아의 공습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방공 미사일 부족패트리엇 미사일도널드 트럼프트럼프 대통령 -
국제[포토] 바다를 헤엄쳐 건너는 이민자들
[상트페테르부르크=AP/뉴시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미국의 추가 군사행동 가능성을 경고하며 어떠한 공격에도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1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NA통신 등에 따르면 아라그치 장관은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 육군참모총장과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과 각각 전화 통화를 했다. 사진은 아라그치 장관이 올해 4월27일(현지 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보리스 옐친 대통령 도서관에 도착한 모습. 2026.08.02.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미국의 추가 군사행동 가능성을 경고하며 어떠한 공격에도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1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NA통신 등에 따르면 아라그치 장관은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 육군참모총장과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과 각각 전화 통화를 했다. 파키스탄과 튀르키예는 미국과 이란의 휴전 복원을 위한 중재에 참여 중이다. 이란 외무부는 아라그치 장관이 통화에서 미국의 공격적이고 불안정을 조성하는 행동이 지역에 미칠 영향과 추가 긴장 가능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아라그치 장관은 미군의 모험적 행동을 경고하면서 이란은 주권과 영토 보전, 국가 안보를 지키고 어떠한 공격에도 단호히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캠프데이비드=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서몬트 인근 대통령 휴양지인 캠프데이비드에서 열린 각료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2026.07.31. 미국의 추가 공격 가능성도 제기됐다. 미국 CBS뉴스는 지난달 31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에너지 기반시설을 겨냥한 강도 높은 공습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르면 주말에 공격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CBS는 이스라엘이 미국과 관련 계획을 조율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당시 최종 공격 개시 명령을 내리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당국자도 전면적인 군사작전 재개 결정이나 이스라엘에 대한 참전 요청을 아는 바가 없다고 밝혔다. 이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캠프 데이비드에서 관련 계획을 보고받은 뒤 미군에 새로운 대이란 공격을 명령했다고 보도했다. WSJ은 공격이 이르면 주말에 시작돼 며칠간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즉각적인 외교적 진전이 이뤄질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공격을 보류하거나 결정을 바꿀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월스트리트저널(WSJ)아바스 아라그치도널드 트럼프트럼프 대통령월스트리트저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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