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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매출 두자릿수 성장한 네이버, 영업익은 소폭 감소…AI 투자 영향
광고·커머스 성장에 매출 3조3888억원 글로벌 C2C 매출 전년보다 74.9% 증가 엔비디아 AI 팩토리 매출 내년 상반기 예상 사진=한경DB 네이버가 광고와 커머스, 글로벌 개인 간 거래(C2C) 사업 성장에 힘입어 2분기 매출을 두 자릿수로 늘렸다. 다만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부담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소폭 감소했다. 네이버는 2026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3조3888억원, 영업이익이 520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0.2% 감소했다. 사업 부문별 매출은 네이버 플랫폼 1조9022억원, 파이낸셜 플랫폼 4707억원, 글로벌 도전 1조159억원으로 집계됐다. 네이버 플랫폼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2.3%, 전분기보다 3.4% 늘었다. 광고 매출은 AI 기반 지면 최적화와 타겟팅 고도화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 회사 측은 AI의 광고 매출 성장 기여도가 60% 이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말 정식 출시한 AI 브리핑 광고는 기존 검색광고보다 클릭 전환율이 30% 이상 높고 구매 전환율은 3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와 멤버십, N배송 강화에 힘입어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3% 증가했다. 파이낸셜 플랫폼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6.0%, 전분기보다 2.4% 늘어난 4707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Npay 결제액은 25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0% 증가했다. 네이버는 오프라인 통합 단말기 'Npay Connect'를 확대하고 사업자용 AI 플랫폼 사업에도 진출했다. 온·오프라인 데이터를 통합해 신규 수익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도전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4%, 전분기 대비 7.9% 증가한 1조159억원으로 집계됐다. C2C 매출은 왈라팝과 포시마크, 소다 등의 거래액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보다 74.9%, 전분기보다 13.3% 늘었다. 콘텐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5%, 전분기 대비 5.5% 증가했다. 엔터프라이즈 매출은 AI와 디지털트윈 관련 기업 간 거래(B2B) 매출 성장으로 전년 동기보다 21.3%, 전분기보다 2.2% 늘었다. 네이버는 엔비디아와 추진하는 AI 팩토리 사업에서 내년 상반기부터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는 최근 엔비디아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AI 팩토리 사업을 진행함에 있어, 초기 자본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빠르게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며 "글로벌 대형 고객사를 비롯해 엔비디아의 생태계와 당사가 보유한 기업·공공 고객 기반을 통해 초기 가동 용량에 대한 고객을 선제적으로 확보, 조기에 의미 있는 매출과 이익 성과를 만들어내며 글로벌 AI 컴퓨팅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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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탄소중립 ‘선언’ 넘어 ‘전력 조달’로…제조업 재생에너지 구매 계약 확산
건설기계·반도체·완성차 공장까지 확대 태양광 발전 시설 등 재생에너지로 구동되는 에이치디(HD)건설기계 인천공장. 에이치디건설기계 제공 국내 제조업체들이 공장에서 쓰는 전기를 재생에너지로 바꾸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하자는 알이(RE)100 가입이나 탄소중립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제 사업장의 전력 조달 방식을 바꾸는 흐름이다. 에이치디(HD)건설기계는 최근 인천 사업장에서 복수의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와 총 12.4㎿p(메가와트피크) 규모의 전력구매계약(PPA)을 맺었다고 6일 밝혔다. 전력구매계약은 전기를 쓰는 기업이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로부터 태양광·풍력 등으로 생산한 전력을 장기간 사오는 구조다. 기업은 이를 통해 알이100 이행에 필요한 재생에너지 사용 실적을 확보할 수 있다. 이번 계약으로 현재 19%인 에이치디건설기계 인천공장의 재생에너지 전력 사용 비중은 2027년 1월 43.9%로 높아질 전망이다. 같은 기간 울산과 군산 사업장은 각각 42%, 53.1%까지 재생에너지 전력 사용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국내 사업장 전체로 보면 재생에너지 전력 사용 비중은 현재 22%에서 40.3%로 확대된다. 회사는 이를 통해 연간 온실가스 2만2155톤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30년생 소나무 약 336만 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다. 에이치디건설기계는 2023년 건설기계 업계 최초로 알이100에 가입하고, 2040년까지 사용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주요 제조업체들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도 사업장 단위의 재생에너지 조달 확대 흐름이 확인된다.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은 지난해 국내에서 6건, 252㎿ 규모의 신규 전력구매계약을 추가로 맺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체결한 전력구매계약은 모두 11건, 681㎿ 규모다. 회사는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대형 기술기업 고객사들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무탄소에너지를 사용해 생산한 제품 공급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 재생에너지 전환율·사용량. 삼성전자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26. 삼성에스디아이(SDI)도 지난해 울산사업장 안에서 재생에너지 전력구매계약을 추가로 체결했고, 말레이시아 법인도 신규 전력구매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두 사업장 모두 올해 안에 재생에너지 전력을 공급받을 예정이다. 삼성에스디아이의 재생에너지 전환율은 2023년 27%에서 지난해 38%로 확대됐다. 현대자동차는 2024년 444㎿ 규모의 전력구매계약을 체결해 지난해부터 국내 생산공장과 연구소 등 주요 사업장에 해마다 약 610GWh(기가와트시)의 재생에너지를 공급받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보고서에서 “연간 약 28만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이처럼 기업들이 전력구매계약을 확대하는 것은 장기적이고 예측 가능한 재생에너지 조달 수단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국내 기업들은 그동안 기존 산업용 전기를 쓰면서 전기요금에 추가 요금을 내 재생에너지 사용 실적을 인정받는 녹색프리미엄이나, 재생에너지 전력이 생산됐음을 증명하는 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를 사는 방식으로 알이100 이행 실적을 쌓아왔다. 이런 방식은 장기 계약과 정산 구조를 따져야 하는 전력구매계약보다 진입 절차가 단순해 기업들이 많이 활용해왔다. 그러나 실제 공장 전력 조달 구조를 바꾸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전력구매계약은 발전사업자와 장기 계약을 맺어 공장에서 쓰는 전력과 재생에너지 발전을 계약으로 연결하는 방식이어서, 제조업체들의 조달 수단으로 활용이 늘고 있다. 국내 기업의 재생에너지 전환 수준은 아직 글로벌 알이100 참여 기업 평균에 못 미친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이 지난해 발간한 보고서를 보면, 알이100 기준에 따라 공시된 국내 기업들의 평균 재생에너지 사용률은 12%로, 글로벌 평균 42%와 큰 격차를 보였다. 기업들의 전력구매계약 확대 흐름이 개별 계약에 그치지 않으려면 제도 기반도 함께 정비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오현영 에너지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같은 보고서에서 산업부문 재생에너지 전환을 ‘글로벌 공급망 내 경쟁력과 생산 안정성을 좌우하는 핵심 산업전략 요소’로 보고, 장기 전력구매계약 중심의 시장 기반 정착과 재생에너지 속성 인증체계 정비, 산업별 특성과 기업 규모 등을 반영한 맞춤형 조달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특히 계약·정산·계통 접속 등 시장 운영 전반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중소·중견기업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기업 규모와 재무여건을 고려한 차등적 금융·세제 지원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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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하닉 1주에 하한가' 시장왜곡…프리마켓 상·하한가 한시 금지
서울 여의도 넥스트레이드 본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SK하이닉스 시초가가 이상주문 탓에 하한가로 내리꽂히는 사건이 단기간에 두 차례나 발생하자 넥스트레이드(NXT)가 프리마켓에서의 상·하한가 주문을 한시적으로 금지하는 강경책을 꺼내 들었다. 넥스트레이드는 7일 보도설명자료를 통해 오는 12일부터 자사가 운영 중인 프리마켓(오전 8시∼8시50분)에서의 상·하한가 주문을 한시적으로 금지한다고 밝혔다. 기한은 올해 9월 14일로 예정된 '정적 VI(변동성 완화 장치)' 제도 추가 도입 이전까지다. 이때까지는 프리마켓에서의 상한가 혹은 하한가 주문이 전면 금지된다고 넥스트레이드 측은 설명했다. 정적 VI 도입 이후부터는 전일 기준가격 대비 10% 이상 변동된 가격으로 주문이 접수되면 즉시 체결하지 않고 단일가 매매를 통해 균형가격을 산출한 뒤 거래를 재개하게 된다. 넥스트레이드 관계자는 "주문 오류로 인한 상·하한가 체결 사례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처"라고 설명했다. 최근 프리마켓에선 약 일주일 간격으로 두 차례나 SK하이닉스가 하한가로 거래를 개시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당장 이달 6일에는 프리마켓 개장 직후 SK하이닉스가 전일 정규장 종가 대비 29.98% 낮은 116만8천원으로 거래됐다. 거래량은 11주에 불과했으나, 최초 가격 결정이 기존 정규시장과 달리 단일가매매가 아닌 접속매매 방식인 까닭에 이대로 시초가가 결정됐다. 즉각 동적 VI가 발동하면서 2분간 단일가 매매가 이뤄진 뒤에는 낙폭이 3%대로 좁혀졌지만, 가뜩이나 글로벌 반도체 조정 때문에 마음을 졸이던 투자자들 사이에선 상당한 혼란이 야기됐다. 이에 앞서 지난달 28일에는 프리마켓 개장 직후 SK하이닉스 단 한 주가 하한가인 127만2천원에 체결되면서, 가상자산 파생상품 시장에 800억원대의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현물 가격은 곧장 회복됐으나, 전날보다 29.99% 낮은 이상거래 가격이 트레이드엑스와이지(Trade.xyz)의 SK하이닉스 무기한선물(TradFi) 오라클(기초자산 가격 제공)에 반영되면서 충격이 일파만파 확산했다. 이로 인해 TradFi 가격은 17.9% 하락했고, 5천740만 달러(약 815억원) 상당의 롱포지션이 청산되는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은 유동성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까닭에 최초 가격 결정이 기존 정규시장과 달리 단일가매매가 아닌 접속매매 방식으로 이뤄진다. 그런 까닭에 '팻핑거'(fat finger·인간 오류로 발생하는 주문 실수)나 시초가 조작에 취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이에 넥스트레이드는 프리·애프터마켓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시장가호가를 제한하고 지정가호가만 허용하는 한편, 회원사들과 협력해 '정적 VI' 도입을 준비해 왔다. 넥스트레이드 관계자는 "VI 발동시에도 거래를 중단하는 방식에서 2분간 단일가매매를 통해 가격 안정화를 도모하는 방식으로 변경할 예정"이라면서 "앞으로도 상·하한가 등의 주문을 통한 가격 급등락에 대해 이상 징후가 있는지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금융당국과도 긴밀히 협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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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본서만 팔아 '8000원 웃돈' 붙어 팔리던 한국 라면…국내 풀리자 하루만에 완판
일본에서만 판매되던 '삼계탕사발면' 일본에서만 판매되던 농심의 '삼계탕사발면'이 국내에 한정판으로 풀리자 사전예약 물량이 하루 만에 모두 완판됐다. 일본에서만 구할 수 있다는 희소성과 입소문이 맞물리며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지난 6일부터 쿠팡과 농심몰을 통해 삼계탕사발면 사전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쿠팡에서는 6입 제품을 6980원에 판매했고, 농심몰은 삼계탕사발면 6개, 육개장사발면 6개, '건강하닭' 닭다리후라이드 4개로 구성된 '삼계탕 건강하닭 세트'를 1000박스 한정으로 2만4200원에 선보였다. 사전예약은 시작 하루 만에 모두 품절됐다. 농심 관계자는 “다음 주 중 쿠팡에서 2차 판매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계탕사발면은 일본 시장을 겨냥해 개발된 제품으로 그동안 국내에서는 정식 판매되지 않았다. 일본 여행객들의 구매 후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맛이 알려지면서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먹어보고 싶은 라면'으로 입소문을 탔다. 농심은 일본에서 삼계탕사발면 외에도 곰탕, 부대찌개맛 사발면 등을 판매하고 있다. 일본 현지 판매가는 188엔(약 1770원) 수준이지만, 국내에서는 희소성 때문에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개당 7000~80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현지 판매가의 4배가 넘는 가격에도 거래가 이뤄지면서 높은 인기를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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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형님 끌고 아우 밀었다…'두 달 연속 1위·첫날 1만 대 돌파' 효자 노릇 톡톡
신형 그랜저, 6~7월 두 달 연속 국산차 판매 1위 '디 올 뉴 아반떼' 첫날 1만1,094대 계약…역대 아반떼 '최고 기록' (왼쪽) '더 뉴 그랜저' (오른쪽) 6년 만에 완전 변경해 출시한 '디 올 뉴 아반떼' 사진 =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의 신형 그랜저가 두 달 연속 국산차 판매 1위에 오른 데 이어 6년 만에 새롭게 선보인 '디 올 뉴 아반떼'도 계약 첫날 1만대를 넘어서며 역대 아반떼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전기차 전환과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선호가 이어지는 가운데 내연기관 세단의 선전이 두드러지고 있다. 7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출시된 7세대 부분변경 신형 그랜저는 지난달 국내에서 8,532대가 판매되며 국산차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앞서 6월에는 전년 동월보다 80.4% 증가한 1만62대가 팔리며 기아 쏘렌토를 1,501대 차이로 제치고 판매 1위에 올랐다. 이에 따라 신형 그랜저는 6~7월 두 달 연속 국내 판매 1위를 이어가게 됐다. 현대차가 새롭게 선보인 준중형 세단 '디 올 뉴 아반떼'도 출시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8세대 아반떼인 디 올 뉴 아반떼는 계약 개시 첫날 1만1,094대의 구매 계약이 체결되며 역대 아반떼 가운데 가장 높은 첫날 계약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2020년 4월 출시된 7세대 아반떼가 기록한 종전 최고치 1만58대를 넘어선 수치다. 최저 가격이 기존보다 수백만원 인상됐음에도 상품성 개선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전기차 전환이 가속화되고 SUV 선호가 강해지는 시장 환경에서 내연기관 세단이 계약 개시 하루 만에 1만대를 돌파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게 현대차 측 설명이다. 하반기에는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본격적인 인도도 예정돼 있어 판매량 확대 가능성이 제기된다. 현대차는 친환경차 고시 등재 등 절차상의 이유로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인도 시점을 하반기로 잡은 바 있다. 한편 최근 고유가 영향으로 국내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현대차 전체 판매량 가운데 하이브리드 비중은 약 26%에 달했다. 지난해 그랜저 판매량 가운데 하이브리드 비중 역시 약 49.6%를 기록했다. 신형 아반떼에서도 하이브리드 선택 비중이 크게 늘었다. 디 올 뉴 아반떼의 하이브리드 선택 비중은 27.5%로, 기존 아반떼의 14.8%와 비교해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향후 그랜저와 아반떼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가 현대차 전체 판매 실적을 견인할지 주목된다. (사진 = 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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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회생 들어가도 부동산 팔 수 있다…기업 운명 가르는 ‘담보신탁’ 뭐길래 [회생의 조건 ②]
근저당과 달리 회생 중에도 자산처분 가능 핵심 영업자산 쥐고 채권자 협상력 좌우 자금조달 순기능도…“단기 공매 유예 필요” 골프장 전경. 사진 내용은 기사와 무관함.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박지영·노아름 기자] 2016년 6월,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부는 남춘천CC 회생 절차를 폐지했다. 남춘천CC의 부동산 담보신탁 우선수익권을 보유한 메리츠가 회생계획에 동의하지 않아 회생계획안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후 남춘천CC는 두번째 회생 절차에서 메리츠의 채무를 100% 상환하는 내용의 계획안을 제출 했고 2018년 9월 무사히 회생 절차를 종결했다. 기업 운명이 담보신탁에 좌우된 셈이다. 남춘천CC뿐만이 아니다. 법조계 및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담보신탁 우선수익권을 확보한 채권자가 권리 조정에 동의하지 않아 회생계획안 마련에 난항을 겪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핵심 영업자산이 부동산인 골프장, 부동산 개발회사 회생 사건에서 반복적으로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진다. ‘기울어진 운동장’ 만드는 담보신탁 담보신탁이란 채무자인 기업이 보유 자산의 소유권을 신탁회사에 넘기고, 이를 담보로 금융기관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말한다. 공장, 매출채권 등도 신탁 대상이 될 수 있지만 기업금융에서는 부동산 담보신탁이 가장 활발하게 쓰인다. 담보신탁 채권자는 여타 채권자들과 다른 출발선상에 선다. 차이는 기업이 회생 절차에 들어갔을 때 두드러진다. 우선, 기업 소유 부동산에 근저당권을 설정한 금융기관은 ‘회생담보권자’가 된다. 회생이 개시되면 개별 채권자의 강제집행과 경매는 제한되고, 법원이 인가한 회생계획에 따라 변제기 연장이나 이자 조정 등 권리 변경이 이뤄진다. 담보신탁을 통해 우선수익권을 확보한 채권자는 회생 절차와 무관하게 자산을 처분해 채권을 회수할 수 있다. 대법원 판례가 담보신탁된 부동산은 회생 절차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보기 때문이다. 신탁 자산의 소유권이 기업이 아닌 신탁회사에 있는 만큼, 회생이 개시된 후에도 신탁회사는 계약에 따라 담보된 부동산을 자유롭게 처분할 수 있다는 논리다. 다른 채권자들이 회생법정 안에서 협상하는 동안 담보신탁 채권자는 법정 밖에서 언제든 부동산을 팔 수 있는 카드를 쥐고 있는 셈이다. 현재 진행형인 홈플러스 사태가 이 구조를 가장 선명하게 보여준다. 홈플러스는 2024년 점포 62곳을 담보신탁하고 메리츠 측에 우선수익권을 보장하는 방식으로 1조3000억원을 조달했다. 홈플러스의 회생계획안 제출이 미뤄지는 지금도, 메리츠가 공매를 통해 채권을 회수해도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 법조계 관계자는 “홈플러스에 대한 사회적 시선이 집중돼 공매 절차를 밟지 못하는 것일 뿐 법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규모가 작은 기업이었다면 신탁채권자가 이미 채권 회수 절차에 들어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마트·골프장 회생진입 더 어려워…확약서 없이는 사실상 불가능 이 구조가 문제가 되는 건 담보신탁된 자산이 기업의 핵심 영업시설일 때다. 골프장이나 유통업체처럼 점포·부지 자체가 사업 기반인 경우, 회생기업은 신탁채권자로부터 “공매하지 않겠다”는 확약서를 받아야만 회생계획을 세울 수 있다. 이 확약서를 받지 못하면 자산 처분 위험이 남아 있어 법원도 회생계획을 인가하지 않기 때문이다. 신탁채권자의 협조 여부가 사실상 회생 성공과 실패를 결정짓는 구조다. 협상 주도권이 기울 수밖에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법조계에서는 담보신탁이 채권자 간 협상력 격차를 만들어내고, 이로 인해 회생계획 수립이 지연되거나 변제 조건이 신탁채권자에게만 유리하게 설계되는 결과를 낳는다고 지적한다. 한 기업 회생·도산 전문 변호사는 “계속기업가치가 더 높은 기업임에도 신탁채권자의 담보 실행 가능성 때문에 회생계획이 수립되지 못한 사례가 종종 발견된다”며 “회생담보권자, 무담보 회생채권자 모두 회생 절차 안에서 변제 조건을 협상하지만 신탁채권자는 공매라는 수단을 쥐고 협상하기 때문에 신탁채권자의 의사가 회생 전체를 좌우한다”고 말했다. 실제 변제율도 이를 보여준다. 이븐데일, 안성Q 등 주요 골프장 회생계획에서 신탁채권자의 변제율은 각각 100%와 67%인 반면 회원채권자의 변제율은 11%와 17%에 그쳤다. 핵심 영업자산에 대한 처분권을 쥔 채권자와 그렇지 못한 일반 채권자 사이의 협상력 차이가 그대로 숫자로 드러난 셈이다. 우리나라에만 있는 특수한 구조라는 지적도 나온다. 회생법원 부장판사 출신 한 변호사는 “미국에서는 경제적 실질을 중요시해 담보신탁도 회생 절차에서는 ‘신탁’이 아닌 ‘담보’로 보고 권리 행사를 제한한다”며 “담보신탁 우선수익권을 회생 절차 밖에 두는 현행 법리가 회생 가능성을 떨어트리고 채권자 간 형평성을 저해한다”고 지적했다. “담보신탁 덕분에 사업 가능”…효용 크다는 반론도 [챗GPT를 사용해 제작] 다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담보신탁의 효용이 더 크다는 반론도 나온다. 회생 절차에서 갈등을 일으키는 사례는 일부에 그치는 반면, 기업의 자금 조달 여력을 높이고 금융비용을 낮추는 경제적 효과는 탁월하다는 이유에서다. 담보신탁은 금융기관의 회수 가능성을 높여 기업이 일반 신용대출이나 근저당권 방식보다 큰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한다. 특히 부동산 개발사업, 골프장, 호텔, 유통시설처럼 초기 투자비가 크고 장기간 현금 흐름으로 회수하는 사업에서 핵심 금융수단으로 활용됐다. 때문에 담보신탁 권리를 제한할 경우 신규 대출이 위축되거나 금리와 담보 요구 수준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금융권에서는 이미 약정된 신탁채권자의 권리를 회생을 이유로 사후적으로 제한하는 것에 신중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금융기관은 공매를 통한 회수 가능성을 전제로 대출 여부와 한도, 금리, 담보 조건을 결정한다. 회생이 시작됐다는 이유로 당초 보장된 권리 행사를 막으면 계약의 예측 가능성이 흔들리고, 금융기관은 처음부터 대출을 줄이거나 더 높은 금리와 추가 담보를 요구할 수 있다고 예상하는 이유다. 회생 과정에서 채권자의 희생을 당연한 전제로 삼아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채무 조정과 변제기 연장을 수반하는 만큼 채권자의 일정한 양보는 불가피하지만, 기업을 살려야 한다는 이유만으로 손실 부담을 일방적으로 떠넘겨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특히 회생 가능성이 불확실하거나 기존 경영자와 주주의 책임이 충분히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채권자에게만 희생을 요구하면, 부실기업을 연명시키는 비용을 금융기관과 일반 채권자에게 전가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또 다른 기업 회생 전문 변호사는 “신탁 구조가 있었기에 레버리지를 통해 사업을 확장하고 영업을 이어갈 수 있었다. 사업 영위를 위한 필수 금융 수단이라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며 “문제가 된 결론만 놓고 제도 자체를 부정적으로 평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공매 유예 필요성 대두…“담보신탁 도산절연성 제한해야” [챗GPT를 사용해 제작] 이런 논란 속에서 거론되는 절충안이 ‘핵심 영업자산 한정 공매 일시 중지’ 방안이다. 담보신탁 우선수익권을 회생절차에 일률적으로 편입하는 대신, 공장·점포·골프장 부지 등 영업에 없어서는 안 되는 자산에 한해 공매를 일정 기간 유예하는 방식이다. 이는 법원이 계속기업가치와 회생 가능성을 검토하고 회생계획을 마련할 최소한의 시간을 보장하되, 회생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되면 다시 권리 행사를 허용하는 구조다. 공매 유예 기간의 이자 보전이나 우선변제 순위 상향 등 신탁채권자의 손실을 보완할 장치도 함께 검토할 수 있다. 한 도산법 전문 변호사는 “핵심 영업자산에 한정된 단기 공매 유예는 채권자 권리를 완전히 박탈하지 않으면서도 회생기업에 협상 시간을 보장하는 현실적 대안”이라고 말했다. 담보신탁의 도산절연성( 기업이 회생이나 파산에 들어가더라도 신탁재산을 기업의 일반 재산과 분리해 회생 및 파산 절차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하는 법적 효과) 을 제한해야 한다는 학계 우려는 수년째 이어지고 있지만, 이를 명문화한 채무자회생법 개정안은 찾아보기 어렵다. 대법원 판례 변경 혹은 입법을 통한 제도정비 없이는 사건마다 신탁채권자의 권리 행사 여부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결국 쟁점은 담보신탁을 유지할 것인지 폐지할 것인지가 아니다. 기업의 자금 조달 수단으로서 담보신탁의 장점은 살리되, 핵심 영업자산 하나가 회생절차 전체를 무력화하지 않도록 권리 행사의 시기와 범위를 조정하는 것이 과제다. 회생기업에 최소한의 협상 시간을 보장하고 그 비용을 채권자에게만 일방적으로 부담시키지 않는 정교한 제도 설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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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국장 숨통 트이니 ‘빚투’ 다시 시작…신용거래 잔고 하루만에 1조 증가
반대매매 규모는 빠르게 안정세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급락장에서 감소세를 보였던 ‘빚투(빚내서 투자)’ 규모가 증시 반등과 함께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강제 청산이 상당 부분 마무리되면서 레버리지를 활용한 투자 심리가 되살아나는 모습이다.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8조4179억원으로 집계됐다.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던 전날(27조4038억원)보다 하루 만에 1조141억원 증가했다. 신용융자 잔고는 올해 코스피 강세 속에서 30조원 안팎을 유지해왔지만, 지난달 31일 28조9350억원으로 내려가며 약 6개월 만에 다시 30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이후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4일까지 5거래일 연속 감소했으나, 지난 5일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3.76%, 2.42% 상승하면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반면 증시 대기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감소했다. 지난 4일 다시 110조원을 넘어섰던 예탁금은 하루 뒤인 5일 103조2125억원으로 약 7조2000억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변동성이 극심했던 시기 급증했던 반대매매 규모는 빠르게 안정되는 모습이다.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던 지난달 30일과 31일 반대매매 규모는 각각 1038억원과 1220억원까지 치솟았지만, 지난 5일에는 117억원 수준으로 크게 감소했다. 증권가는 지난달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나타났던 급격한 변동성이 사실상 정점을 통과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과도한 레버리지 청산이 상당 부분 마무리되면서 시장이 실적 중심 국면으로 옮겨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글로벌 AI 공급망 핵심인 대만과 비교해 상반기 코스피는 연초 대비 100% 이상 상승하며 대만 가권지수보다 2배 이상 높은 오버슈팅을 보였지만, 최근 하락장을 거치면서 격차를 줄였고 상대적 과열 부담을 털어냈다”며 “7월 반도체 급락을 초래한 레버리지 청산과 수급 충격은 상당 부분 마무리됐으며 8월부터는 실적 장세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코스피는 지난 급락을 통해 하단을 확인했다”며 “단기적인 수급 되돌림 이슈가 대부분 마무리되면서 추가적인 하방 압력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5~6월과 같은 강한 상승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AI 투자 수익성 및 지속 가능성 등을 확인하며 외국인 순매수를 바탕으로 한 완만한 우상향 흐름이 연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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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단타 치다 결혼자금 날리고 “파혼해야겠죠?”…“제네시스 한 대 값 잃어” 개미들 비명 [내가샀다]
“급락장에 급등주 단타…5500만원 날려” “삼전닉스·레버리지에 수천만원 손실” 개미들 주식앱 삭제…투자자예탁금 ‘뚝’ 코스피, 1%대 상승 출발 - 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개장 후 시황이 나오고 있다. 2026.8.7 뉴스1 반등하는 듯했던 코스피가 2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7000선 아래에 갇힌 가운데, 지난달 본격화된 급락장에 투자금을 잃은 개미(개인 투자자)들의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7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따르면 자신을 예비신부라고 소개한 직장인 A씨는 “5500만원을 주식 투자로 잃었다”고 털어놓았다. 최근 2년간 매달 300만원에서 많게는 500만원까지 주식 투자로 벌었던 A씨는 지난 3~4월 이란전쟁으로 증시가 급락하자 마음을 다잡지 못하고 손절을 했다. 이어 남은 시드로 급등하는 종목을 찾아 ‘단타’를 쳤지만 결국 급락장에 강제 청산을 당하고 말았다. A씨는 결혼을 앞두고 결혼 자금을 늘려보기 위해 3000만원을 대출받았지만, 여기서도 결국 2500만원을 날리게 됐다. 매달 대출 원리금으로 47만원을 상환해야 해 손실은 더 커졌다. A씨는 “남자친구에게 너무 미안하다. 어쩌다 나를 만났을까”라며 “파혼 이야기를 먼저 꺼내고 싶다”고 털어놓았다. ‘차 한 대 값’을 잃은 직장인들의 사연도 속출했다. 직장인 B씨는 “삼전닉스와 단일종목 레버리지, ‘속슬’(SOXL·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배 ETF) 등으로 결국 마이너스 6000만원”이라며 “더 잃을 수 없어 (투자금을) 다 빼고 주식 앱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직장인 C씨도 “고점 때 수익이 5000만원이었는데 지금은 마이너스 4000만원”이라며 “한 달 만에 제네시스 한 대가 사라졌다니 이게 꿈인가 싶다”라고 토로했다. 지난달 ‘삼전닉스’의 급락으로 곤두박질쳤던 코스피는 이달 들어서도 7000선 아래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 지난 한 달간 22% 내려앉은 코스피는 이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등락을 이어감에 따라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전날 6%대 급락한 삼성전자는 이날 간신히 보합권에서 마감했고, 10%대 폭락한 SK하이닉스는 이날도 재차 4%대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곤두박질치는 롤러코스터에서 앞다퉈 탈출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들이 증권사에 맡기는 증시 대기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5일 103조 2125억원으로 집계됐다. 증시가 고점을 향하던 지난 6월 초 140조원에 달했으나, 투자자들의 ‘국장’ 이탈 속에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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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세 씨 말랐다" 성토인데…비거주 1주택 전세대출 9조 막히나
李 "전세대출, 집값 폭등 주원인"…비거주 1주택 규제 수순 금융위, '투기 목적' 핀셋 규제…"재경부와 예외 기준 다를 수도" 서울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2026.8.4 ⓒ 뉴스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전준우 김도엽 기자 = 정부의 세제 개편으로 1주택자의 실거주 요건이 강화된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금융당국이 내놓을 전세대출 규제로 옮겨가고 있다. 특히 비거주 1주택자에 대한 전세대출 제한이 현실화할 경우 수도권 아파트 보유자의 전세대출 약 9조원이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7일 오후 2시부터 청와대에서 부동산 정책 점검 2차 비공개회의에 돌입했다. 지난 3일 7시간 반 동안 이어진 마라톤 회의 이후 나흘 만에 열리는 후속 회의로, 이억원 금융위원장도 참석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공급 확대 방안을 집중 논의하는 한편, 부동산 금융 정책에 대한 최종 점검도 이뤄질 전망이다. 금융 정책의 최대 관심사는 단연 전세대출과 비거주 1주택자에 대한 대출 규제다. 이 대통령은 그동안 전세대출을 집값 상승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하며 규제 강화 의지를 거듭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 23일 토론회에서 "전세대출이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한 지원책인 동시에 집값 폭등의 주원인이 되는 만큼 이제는 조정할 때"라며 "이미 집을 가진 사람이 다른 곳에 전세를 얻는 것에 굳이 대출까지 해줘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금융위원회는 올 3월부터 비거주 1주택 규제를 준비해 왔으나, '투기 목적'을 판가름할 기준 마련이 최대 관건이었다. 최근 재정경제부가 세제 개편안을 발표하며 비거주 1주택 예외 조건을 명시함에 따라, 대출 규제에도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재경부가 밝힌 예외 인정 기준은 '1년 이상 거주한 주택에서 부득이한 사유로 타 시·군으로 주거를 이전할 경우'다. 최장 3년까지 비거주 기간을 거주로 인정해 주며, 세부 사유로는 △취학 △전근 등 근무상 형편 △1년 이상 요양 △학교폭력 전학 △해외 체류 △60세 이상 직계존속 봉양 등이 포함됐다. 금융위는 당초 투기 목적 차주만 2년 단위의 전세대출 만기 연장을 원칙적으로 불허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지난해 9월 이후 2억 원으로 제한했던 1주택자 전세대출 신규 보증을 전면 차단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문제는 재경부 기준을 그대로 적용할 경우 '같은 시·군' 내 이동은 예외로 인정받지 못한다는 점이다. 예컨대 서울 강북 거주자가 자녀 교육을 위해 대치동 전세를 얻으려 해도 부득이한 사유로 인정받지 못해 대출이 막히게 된다. 이에 따라 '주거 이전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반발이 거세게 일 수 있어 금융위는 최대한 예외 조건을 광범위하게 설정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금융위 관계자는 "비거주 1주택 예외 기준이 재경부와 꼭 같아야 할 필요는 없다"며 "최대한 피해없이 광범위하게 (예외 기준을) 적용하는 방안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이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지난 3월 말 기준 1주택자의 은행권 전세대출 잔액은 총 13조 2000억 원(8만 9000건)에 달한다. 이 가운데 수도권 아파트를 보유한 차주의 전세대출은 9조 2000억 원(6만 건) 규모다. 비거주 1주택자에 대한 한도 축소나 연장 중단을 넘어 전세대출 문턱 자체가 전반적으로 높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금융위는 현행 80%(비수도권 90%)인 전세대출 보증 비율을 단계적으로 낮추겠다는 방침을 밝혀왔다. 보증 비율이 떨어지면 은행이 안아야 할 손실 위험이 커져 실질적인 대출 문턱은 더욱 높아진다. 전문가들은 세제 강화에 이어 대출 규제까지 겹칠 경우 임대차 시장의 혼란이 극에 달할 것으로 우려한다. 전세퇴거자금대출 한도가 1억 원으로 제한된 상황에서 자금 여력이 없는 집주인들은 버티기에 들어갈 수밖에 없고, 이는 세금·이자 부담의 세입자 전가와 전월세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남혁우 우리은행 연구원은 "부동산 정책 기조가 임대인에게 큰 압박이 되는 상황에서 대출 규제까지 더해지면 결국 임대인의 자금력에 따라 실거주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임대 물량은 줄고 임차 수요는 늘어나 전월세 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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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넥스트레이드, 12일부터 ‘프리마켓 상·하한가 주문’ 한시적 금지
SK하이닉스 1주 하한가 체결 등 가격 왜곡 잇따르자 다음달 14일 정적 VI 도입 전까지 한시적 금지 넥스트레이드. 연합뉴스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NXT)가 최근 SK하이닉스 ‘1주 하한가’ 사태 등으로 불거진 가격 왜곡 현상을 막기 위해 이달 12일부터 프리마켓에서 상·하한가 가격 주문을 한시적으로 금지한다. 다음 달 14일 정적 변동성완화장치(VI)가 도입될 때까지 적용되는 한시 조치다. 넥스트레이드는 ‘프리마켓 SK하이닉스 하한가 사례에 대한 설명’ 자료를 내고 “정적 VI 도입 전까지 프리마켓에서 상·하한가 주문을 금지해 주문 오류로 인한 상·하한가 체결 사례를 최소화하겠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전날 프리마켓에서 SK하이닉스가 단 11주 거래만으로 시초가가 하한가를 기록하며 논란이 불거진 데 따른 것이다. 앞서 5일에는 삼성전기와 알테오젠이 각각 1주만 거래됐는데도 시초가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상한가에서 형성됐고, 지난달 28일에도 SK하이닉스가 1주 거래만으로 하한가에 체결되는 등 가격 왜곡 사례가 잇따랐다. 넥스트레이드는 이 같은 사례 가운데 일부는 투자자나 증권사의 주문 처리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넥스트레이드는 자본시장법상 정규거래소가 아닌 다자간매매체결회사(ATS)로, 글로벌 대체거래소와 마찬가지로 접속매매 방식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접속매매는 체결 가능한 호가 가운데 먼저 접수된 주문부터 순차적으로 체결하는 방식으로, 정규장에서도 사용된다. 다만 프리·애프터마켓은 정규장보다 거래량이 적어 소량의 주문만으로도 가격이 크게 움직일 수 있다. 이에 넥스트레이드는 현재 시장가 주문은 제한하고 지정가 주문만 허용하고 있다. 다음 달 14일부터는 기존 동적 VI에 더해 정적 VI도 도입할 예정이다. 정적 VI가 발동되면 거래를 일시 중단한 뒤 2분간 단일가매매를 실시해 가격을 안정시키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넥스트레이드는 “앞으로도 상·하한가 주문 등에 따른 가격 급등락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금융당국과도 긴밀히 협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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