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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인터뷰] 씨게이트 "AI가 쏟아내는 데이터, 더 효율적으로 담아야"
콜린 프레슬리 부사장 "향후 10년간 HDD 저장 밀도 높일 모자이크·HAMR에 집중" "과거 AI 산업은 어떤 AI 모델을 만들 수 있는가에 집중했다. 그러나 현재는 AI 모델을 어떻게 배포할지가 더 중요하다. AI 모델이 막대한 데이터를 읽고 쓰는 만큼 앞으로는 연산 자원과 스토리지를 결합한 전체 인프라를 봐야 한다." 콜린 프레슬리 씨게이트 고객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은 지난 20일 오전 서울 삼성동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지디넷코리아와 진행한 단독 인터뷰를 통해 이처럼 강조했다. 콜린 프레슬리 부사장은 "현재 데이터는 AI의 연료이자 결과물 역할을 하는 핵심 요소다. 이를 장기간 경제적으로 보존하며 활용할 수 있는 스토리지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콜린 프레슬리 씨게이트 고객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 (사진=지디넷코리아) 그는 "대형 고객사는 지난 5년간 전체 데이터의 약 90%를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에 저장하고 있으며 이런 추세는 최소 5년간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학습하고 추론할수록 데이터는 다시 쌓인다" 콜린 프레슬리 부사장은 "AI와 스토리지의 관계는 학습과 추론 과정에서 다르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학습 단계에서는 HDD에 저장된 대규모 데이터가 CPU와 GPU가 결합된 클러스터로 이동한다. 학습 과정에서 생성되는 가중치와 매개변수(패러미터) 등의 데이터는 다시 스토리지에 저장된다. AI와 스토리지 관계는 학습/추론 과정에서 서로 다르게 설정된다. (사진=픽사베이) 추론 단계에서는 데이터의 흐름이 더욱 복잡해진다. AI 모델이 실제 환경에서 활용되면서 새로운 데이터가 생성되고, 이 데이터가 다시 다음 모델의 학습에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콜린 프레슬리 부사장은 "추론 과정에서는 AI 모델이 생성한 데이터가 다음 모델을 위한 데이터로 만들어진다"며 "AI 활용이 확대될수록 데이터 생성과 재활용이 빨라지고, 이 과정에서 스토리지 역시 AI 데이터 흐름을 지탱하는 역할을 맡는다"고 말했다. "HDD, AI 시대 핵심 스토리지로 역할 확대" AI가 데이터를 처리하는 과정에서는 데이터 자체뿐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컨텍스트(맥락)를 얼마나 잘 보존하고 활용하느냐도 중요하다. 콜린 프레슬리 부사장은 "AI 처리 과정에서 컨텍스트를 적절히 저장하고 활용하지 못한다면 같은 연산을 반복해야 하고 GPU 구동 시간과 전력 등 비용도 증가한다"고 지적했다. 씨게이트가 용도별로 공급하는 다양한 대용량 HDD. (사진=지디넷코리아) 이 때문에 HDD의 역할도 달라지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HDD는 AI 모델을 이용한 추론에서 비용을 최소화하며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효율적인 장치이며 이제 더 이상 스토리지에서 2차 계층만 담당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콜린 프레슬리 부사장은 "SSD와 HDD는 경쟁 관계가 아닌 상호 보완 관계다. SSD는 매우 낮은 지연시간과 빠른 속도로 CPU나 GPU와 함께 고속 연산에 활용할 수 있지만, 비용 효율적인 데이터 저장에는 대용량 HDD 기반 1차 스토리지 계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AI 데이터 폭증... 더 많이 담는 기술 필요" AI가 만들어내는 데이터가 늘어날수록 데이터센터의 공간·전력·냉각 부담도 커진다. 이에 따라 같은 공간에 더 많은 데이터를 저장하는 고밀도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HDD 용량을 높이면 필요한 장비와 상면 공간을 줄일 수 있고 전력과 냉각 등 운영 비용도 낮출 수 있다. 콜린 프레슬리 부사장은 "데이터 가치가 AI 시대를 맞아 늘어나고 있으며 고객사들도 데이터를 더 오래 경제적으로 보관하기를 원한다"며 "이를 뒷받침할 방법은 저장 밀도를 높여 같은 공간 안에 더 많은 데이터를 저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HAMR·모자이크 플랫폼으로 HDD 용량 한계에 도전" 씨게이트가 저장 밀도를 높이기 위해 집중하는 기술이 열보조자기기록(HAMR)과 이를 기반으로 한 모자이크(Mosaic) 플랫폼이다. HAMR 기술은 HDD 내 플래터를 레이저로 가열해 더 많은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저장하고 기록 밀도를 높인다. HAMR은 데이터를 기록하는 과정에서 레이저로 기록면을 가열해 자성체의 기록 특성을 제어하고, 더 많은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저장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씨게이트는 2024년 1월 30TB 이상 고용량 HDD 구현을 위한 '모자이크3+' 플랫폼을 공개했다. 지난 3월에는 40TB 이상 구현을 위한 차세대 플랫폼인 '모자이크4+'를 공개했다. 씨게이트 고용량 HDD용 모자이크 4+ 플랫폼. 최대 44TB 저장을 목표로 한다. (사진=씨게이트) HDD 내 데이터 저장 매체인 '플래터' 하나 당 저장 용량을 4TB로 높이고 이를 11매 조합해 최대 44TB를 기록하겠다는 것이다. 콜린 프레슬리 부사장은 "모자이크 플랫폼은 HDD 용량 확장에 있어서 한 단계 도약을 가져올 제품"이라며 "씨게이트는 이 기술을 시장에 선보이기 위해 많은 투자를 했고, 이를 통해 플래터당 저장 용량을 현행 4TB 수준에서 향후 10TB까지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HDD는 밀려나지 않았다... 쓰임새만 달라졌을 뿐" HDD는 과거 PC와 서버의 주요 저장장치였다. 그러나 2011년 태국 홍수 사태를 계기로 PC 시장에서는 SSD가 HDD를 거의 완전히 대체했다. 일부 백업용 저장장치에 여전히 3.5인치 고용량 HDD가 탑재되는 정도다. 씨게이트 원터치 데스크톱 외장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사진=지디넷코리아) 일각에서는 AI 인프라 투자 이후 중요성이 커진 HDD를 두고 'HDD의 재조명', 'HDD의 귀환' 등으로 평가하기도 한다. 그러나 콜린 프레슬리 부사장은 "업계 내부에서 보면 사실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HDD가 적용되는 제품과 분야, 도입 고객사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씨게이트 대용량 HDD에 내장된 플래터 장당 기록 용량. (사진=지디넷코리아) 이어 "대규모 데이터를 저장하는 기업용·엔터프라이즈용 시장에서는 변함없이 HDD가 활약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9년 창립 50주년... 씨게이트, HAMR에 다음 10년 건다 콜린 프레슬리 부사장은 한국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대해 "매우 고무적"이라며 "씨게이트가 고밀도 저장장치를 통해 AI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스토리지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씨게이트는 오는 2029년 창립 50주년을 맞는다. 콜린 프레슬리 부사장은 HAMR의 핵심 요소인 레이저에 빗대 향후 10년간 씨게이트가 '매우 집중(laser-focus)'할 분야로 모자이크 플랫폼과 HAMR 기술의 확장을 꼽았다. 콜린 프레슬리 부사장은 ”씨게이트는 향후 HAMR과 모자이크 플랫폼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현재 고객들은 데이터를 더 많이 가져오고, 최대한 많이 보존하고, 더 많이 재사용해 가치 창출을 원한다. 씨게이트의 우선순위도 고객사와 같다. 모자이크 플랫폼에 쓸 레이저 시스템을 자체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것도 이런 전략의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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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블리자드 "韓 이용자 더 가까이"…넥슨과 함께 그리는 '오버워치' 새 10년
8월22일 넥슨 '오버워치 데이' 현장. 애런 켈러 블리자드 게임 디렉터가 '개발자 토크' 세션에서 방문객들과 소통하고 있다. [사진=이학범기자] [디지털데일리 이학범기자]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넥슨과 손잡은 핵심 이유로 한국 이용자와의 거리 좁히기를 꼽았다. 한국 서비스와 커뮤니티에 대한 넥슨의 이해도를 바탕으로 이용자 목소리를 보다 깊게 반영하고, 이를 '오버워치'의 장기적인 성장으로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애런 켈러 블리자드 오버워치 게임 디렉터는 22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오버워치 데이' 개발진 토크 세션에서 "블리자드와 넥슨의 파트너십은 한국 이용자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것이 목표였다"며 "넥슨이 한국 서비스와 한국 커뮤니티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판단해 가장 적합한 파트너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오버워치는 블리자드가 지난 2016년 출시한 팀 기반 슈팅 게임이다. 개성 있는 영웅(캐릭터)을 선택해 팀 단위로 전투를 펼치는 방식으로 국내에서도 장기간 인기를 이어왔다. 올해 출시 10주년을 맞았다. 8월22일 넥슨 '오버워치 데이' 현장. 블리자드 '오버워치' 개발진이 무대에 올라 '개발자 토크' 세션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학범기자] 지난 12일부터는 넥슨이 PC 버전 오버워치의 국내 퍼블리싱과 라이브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다. 블리자드는 게임 개발과 글로벌 운영을 계속 총괄한다. 양사는 한국 맞춤형 콘텐츠와 PC방 혜택, 커뮤니티 프로그램 등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서 블리자드 개발진은 이번 협업이 서비스 주체 변경을 넘어 한국 이용자의 의견을 개발과 운영에 더욱 긴밀하게 연결하는 계기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켈러 디렉터는 "한국 이용자는 오버워치의 중요한 팬층이고 게임 초기부터 함께 성장해 왔다"며 "넥슨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 이용자들을 더 깊이 이해하고 목소리를 더 잘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버워치가 한국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더욱 성장하고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오버워치는 서비스 방식도 한국 시장에 맞춰 바뀌었다. 국내에서 배틀넷 PC 버전을 이용하려면 넥슨 계정과 배틀넷 계정을 연동해야 하며, 연동 이용자들은 한국 배틀넷 PC·넥슨 클라이언트 전용 매칭 환경에서 게임을 즐기게 된다. 넥슨은 국내 PC방 서비스와 각종 지역 특화 혜택도 운영한다. 8월22일 넥슨 '오버워치 데이' 현장. 월터 콩 블리자드 라이브 게임·모바일 개발 총괄 겸 선임 부사장이 방문객들과 소통하고 있다. [사진=이학범기자] 서비스 전환 과정이 순탄하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개발진은 블리자드와 넥슨의 서로 다른 시스템을 연결하는 데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양사 기술진의 협업을 통해 안정적인 서비스 시작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한국 이용자와의 접점을 넓히려는 움직임은 게임 콘텐츠에서도 나타난다. 지난 12일 시작된 4시즌 '부산의 영웅'에서는 한국 출신 신규 돌격 영웅 '디몬'이 합류하고 부산 전장이 새롭게 단장됐다. 메카 부대와 부산을 중심으로 한국 이용자에게 친숙한 소재를 전면에 내세웠다. 켈러 디렉터는 디몬 개발 과정에서 기존 영웅 '디바'와 다른 전투 경험을 만드는 데 공을 들였다고 설명했다. 초기에는 총기를 중심으로 설계했지만 수차례 수정 끝에 검을 주 무기로 두고 총기를 보조 능력으로 배치했다. 여기에 방패와 높은 기동성을 결합해 근접 공격과 방어를 모두 수행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메카 부대의 다른 구성원이 향후 플레이 가능한 영웅으로 등장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켈러 디렉터는 "메카 부대원을 실제 영웅으로 구현하는 데 상당한 기술적 노력이 필요하다"며 "확정적으로 말하긴 어렵지만 다른 메카 부대원을 영웅으로 만나볼 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8월22일 넥슨 '오버워치 데이' 행사장 내부 전경. [사진=이학범기자] 블리자드는 10주년을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아 오버워치에 대한 투자를 이어갈 방침이다. 이용자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면서 새로운 영웅과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월터 콩 블리자드 라이브 게임·모바일 개발 총괄 겸 선임 부사장은 "오버워치가 10주년을 맞았지만 우리의 여정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며 "지난 10년보다 더 알찬 10년을 만들기 위해 팬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듣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버워치는 살아 숨 쉬는 유니버스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풀어나갈 스토리도, 새롭게 선보일 영웅도 많은 만큼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이라며 "이는 우리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며 한국 팬들과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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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세 살 집이 없다"…'실거주' 강화에 월세로 밀리는 세입자들
서울 전세매물 2년새 24% 감소…평균 전셋값 7억원 돌파 전세 품귀에 월세 수요 몰려…서울 평균 월세 162만원 '최고' 실거주 전환·입주물량 감소 겹쳐…경기권까지 전세난 확산 정부가 부동산 세제를 실거주 중심으로 재편하면서 서울 전세시장의 공급 부족이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미 전세 매물이 줄고 가격이 오른 가운데 집주인의 실거주·매각 전환 가능성이 커지면서 세입자들이 월세나 서울 외곽·경기지역으로 밀려나는 모습이다. 2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2026년 세제개편안'을 통해 비거주 주택의 세 부담을 높이고 과세체계를 실제 거주 여부를 중심으로 손질하기로 했다. 지난 10일 서울 서초구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붙은 매물 모습 [사진=연합뉴스] 비거주 1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 공제 혜택을 줄이고 양도소득세 장기보유특별공제도 거주기간에 따라 차등 적용하는 방식이다. 등록민간임대사업자에 대한 일부 양도세 혜택도 축소된다. 시장에서는 세 부담이 커진 집주인이 임대 대신 직접 거주하거나 주택을 매각하는 사례가 늘어날 수 있다고 본다. 국토교통부 집계를 보면 서울 등록임대 아파트 가운데 올해 2만4267가구, 2027~2028년 2만1446가구 등 향후 3년간 4만5000여가구가 의무임대기간을 마친다. 문제는 서울 전세시장이 이미 공급 부족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 집계를 보면 지난 18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2만339건으로 2년 전 2만6775건보다 6436건(24.0%) 줄었다. 전셋값도 상승했다. 지난 6월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6억2227만원으로 2년 전 5억4424만원보다 7803만원 올랐다. KB부동산 조사에서도 지난 7월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7억458만원으로 처음 7억원을 넘어섰다. 대단지에서도 전세 물량을 찾기 어려운 사례가 나오고 있다. 네이버부동산에 등록된 전세 매물은 동대문구 답십리동 '래미안위브'(2652가구)와 구로구 신도림동 '신도림 대림 1·2차'(2298가구)에서 각각 1건에 그쳤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및 빌라 단지 [사진=연합뉴스] 서울 외곽지역도 매물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지난 12일 기준 중랑구 전세 매물은 1년 전보다 80.9% 줄었고 △동대문구(-63.9%) △금천구(-63.2%) △노원구(-60.6%) △도봉구(-60.4%)도 60% 안팎 감소했다. 전셋집을 구하지 못한 수요가 월세로 이동하면서 월셋값도 오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지난 7월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는 162만원으로 전월보다 1.7% 상승해 처음 160만원을 넘어섰다. 올해 들어 7월까지 월세가격 누적 상승률도 5.73%에 달했다. 서울에서 밀려난 수요는 경기 주요 지역으로도 번지고 있다. 지난해 말 이후 광명시와 화성시 동탄구의 아파트 전셋값은 각각 8.11%, 8.03% 올랐고 수원 영통구와 안양 동안구, 용인 기흥구도 6%대 상승률을 보였다. 일부 지역에서는 매물을 직접 확인하기 전에 계약금부터 보내는 이른바 '노룩 계약'도 나타나고 있다. 입주 물량 감소도 전세가격 상승 압력을 키우고 있다. 부동산R114는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이 지난해 3만2370가구에서 올해 1만7210가구로 줄어든 데 이어 내년에는 1만3019가구까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 등 비아파트 공급을 늘리고 장기 민간임대 활성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다만 신규 주택이 실제 시장에 공급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만큼 실거주 전환과 기존 임대주택 매각이 빨라질 경우 당분간 전월세 수급 불균형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다주택자나 비거주 1주택자에 대한 대출·세제 규제가 강화되면서 임대 매물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입주 물량까지 부족한 상황에서 실거주 전환이 늘어나면 중저가 시장을 중심으로 '의자뺏기' 현상이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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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르포]'서대문' 달고 13억원…작지만 청약 발길 '총총'
177가구에 일반분양 62가구 6호선 멀지만 서부선 뚫리면 역세권 초중고에 대학까지…인근엔 사립초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에 '국평(국민평형)' 13억원 안팎 신축 아파트가 등장한다. 쌍용건설이 2022년 이후 4년여 만에 서울에서 선보이는 '쌍용 더 플래티넘 서대문'이다. 200가구가 안 되는 작은 규모지만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6호선 지하철역은 다소 멀지만 향후 서부선이 개통되면 역세권 단지로 탈바꿈할 거란 기대감도 품고 있다. 서울 은평구 수색동에 마련된 '쌍용 더 플래티넘 서대문' 견본주택 /사진=쌍용건설 59㎡는 3개뿐…분양대금 절반 '내 몫' 가랑비가 내리던 21일 오전, 은평구 수색동에 마련된 '쌍용 더 플래티넘 서대문' 견본주택을 찾았다. 수색역에 내려 걸어가는데 궂은 날씨에도 견본주택으로 향하는 사람들이 간간이 있었다. 금요일 오전이라 그런지 젊은 사람보다는 고령층 위주였다. 분양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까지 154명이 견본주택을 방문했다. 주말까지 5000명이 다녀갈 거란 예상치도 제시했다. 이 단지는 최고 20층, 177가구, 3개동 규모다. 일반분양은 62가구 공급된다. 분양가는 △전용면적 59㎡(3가구) 10억8650만원 △전용 84㎡(59가구) 12억7950만~13억7330만원이다. 주차대수는 가구당 1.63대로 지난해 분양 단지 평균 주차대수 1.36대(부동산인포 통계)보다 많다. 지하 주차장은 4개층이다. 가로주택정비사업을 통한 소규모 단지임에도 '영리한' 전략을 썼다. 200가구 미만이라 임대주택을 짓지 않아도 됐고, 학교 근처라 21층을 넘으면 교육환경평가제도를 받아야 하는데 이 또한 피했다. 분양 관계자는 "300가구는 충분히 들어갈 부지 면적에 177가구, 3개동을 일자로 배치해 쾌적하다"고 설명했다. 견본주택엔 주력 평형인 84A 타입 유니트가 마련됐다. 4베이 판상형 구조에 다양한 수납공간을 갖췄고 모든 가구에 지하 개별 창고도 제공한다. 침실을 둘러보던 서대문구 주민 A씨는 "근처에 신축 아파트를 분양한다고 해서 구경 왔는데 (평면이) 넓게 잘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대출 상담 부스에 대기하던 종로구 주민 B씨는 "결혼한 딸이 전용 59㎡에 청약하려고 해서 대신 보러 왔다"며 "분양가는 비싸지도, 싸지도 않고 적당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요새 대출이 안 나온다고 하니 청약이 돼도 계약 포기하는 경우가 많이 생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곳의 상담사는 "투기과열지구라 중도금 40%만 대출이 나와 (계약금 외에도) 중도금 20%와 잔금 30%는 자력으로 부담해야 한다"라며 "중도금 개시 시점(내년 4월)에 은행을 알선해 드리면 당첨자가 직접 은행에서 심사받아 진행하면 된다 설명했다. 견본주택을 나서자 소위 '떴다방'이라 불리는 부동산 중개업자가 "당첨돼 계약하면 상품권을 선물로 주고 전매제한 3년이 지나면 상담도 해주겠다"며 다가왔다. 그는 "부천도 16억원대인데 서울 서대문이 12억원대면 싸게 나온 것"이라며 "입주권도 거의 없고 희소한 물건"이라고 말했다.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에 위치한 '쌍용 더 플래티넘 서대문' 현장 /사진=김진수 기자 가재울 흐름 타고 서부선까지? 수색동 견본주택에서 버스를 타고 20여 분 달려 아파트가 지어질 홍은동 현장에 도착했다. 큰 길가 너머엔 명지전문대학이 보였다. 명지대 인문캠퍼스와 충암초·중·고교, 명지초·중·고교가 단지로부터 500m 반경 안에 있다. 다만 충암초와 명지초는 사립이라 일반적으로는 도보 10분 거리인 응암초로 배정된다. 가까운 지하철역은 6호선 새절역 또는 증산역인데 걸어서 20분 넘게 걸린다. 충암초 앞에 계획중인 서부선 103역이 생기면 역세권이 될 전망이다. 다만 민자사업 추진이 불투명해진 서부선이 재정사업으로 전환되면 개통 목표 시기가 2036년보다 더 늦어질 수 있다. '쌍용 더 플래티넘 서대문'의 비교군으로는 2023년 입주한 '힐스테이트 홍은 포레스트'(623가구)가 꼽힌다. 최근 실거래가는 전용 59㎡ 10억4000만원, 전용 84㎡ 12억4600만원으로 쌍용 분양가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 단지는 최근 단지명을 '힐스테이트 서대문 포레스트'로 바꾸기 위한 주민 투표를 실시했다. 분양 관계자는 "포레스트에 전용 59㎡가 많아 국평으로 옮기려는 수요가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힐스테이트 홍은 포레스트'는 최근 단지명을 '힐스테이트 서대문 포레스트'로 바꾸기 위한 주민 투표를 실시했다. /사진=김진수 기자 바로 옆엔 또 다른 모아주택(가로주택정비사업) 현장이 보였다. 철거가 한창인 이곳은 '중앙하이츠'를 걸고 분양을 준비 중이라고 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모아주택 38곳이 준공됐고 225곳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단지는 규모가 작아 오히려 입주자를 채우는 데 무리가 없을 거란 전망이 나온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서울 외곽이고 단지도 소규모지만 일반분양 물량이 적어 결과는 좋게 나올 것"이라며 "가재울뉴타운이 오르면 응암동 신축, 쌍용 순으로 따라가는 입지"라고 설명했다. 가재울뉴타운의 대장 아파트 'DMC파크뷰자이'는 국평 실거래가가 16억~17억원 수준이다. 박 대표는 "당장 12억원짜리 집을 사려면 현금 6억원이 필요한데 이곳은 국평을 분양받아도 계약금 10%만 있으면 3년 이상 버틸 수 있다"며 "자금이 부족하면서 장기적으로 잔금 계획을 세울 수 있는 사람들이 서부선 호재를 기대하고 청약할 만하다"고 했다. '쌍용 더 플래티넘 서대문'은 오는 2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5일 해당지역 1순위 일반공급을 실시한다. 입주는 2030년 1월 예정이다. '쌍용 더 플래티넘 서대문' 입지 환경 /자료=쌍용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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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호카 품은 이랜드…제 2의 '뉴발 신화' 만들까
[주간유통]이랜드, 호카 새 파트너 낙점 내년 계약 종료되는 뉴발란스 대신할 브랜드 성장 브랜드 호카…새 1조 브랜드로 육성 그래픽=비즈워치 [주간유통]은 한주간 유통·식음료 업계에서 있었던 주요 이슈들을 쉽고 재미있게 정리해 드리는 콘텐츠입니다. 뉴스 뒤에 숨겨져 있는 또 다른 사건들과 미처 기사로 풀어내지 못했던 다양한 이야기들을 여러분께 들려드릴 예정입니다. [편집자] 뉴발 가고 호카 온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러닝화 브랜드 호카의 새 파트너 찾기가 일단락됐습니다. 이랜드가 호카의 국내 유통권을 확보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호카의 운영사인 데커스는 지난 20일 '대한민국 내 호카 브랜드의 새로운 총판으로 이랜드를 선정하게 되었음을 공식 발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여러 대기업이 달라붙었다고 전해진 호카 쟁탈전에서 이랜드가 최종 승자가 된 겁니다. 아직 구체적인 사업 시기나 한국 내 유통 확장 방안 등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현재 호카의 유통권이 다소 붕 뜬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멀지 않은 시기에 이랜드가 본격적으로 영업에 나설 것이란 전망입니다. 데커스가 새 파트너로 이랜드를 선정한 건 놀랄 만한 소식은 아닙니다. 납득할 만한 실적도 있고, 서로의 니즈도 부합합니다. 아시다시피 이랜드는 현재 뉴발란스의 유통을 맡고 있는데요. 뉴발란스는 국내에서만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브랜드입니다. 스포츠 브랜드 중에는 2021년부터 나이키에 이어 2위를 지키고 있죠. 뉴발란스의 글로벌 순위가 7위권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국 소비자들의 뉴발란스 사랑은 독보적입니다.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의 호카 매장/사진=김아름 기자 armijjang@ 여기엔 이랜드의 역할이 컸습니다. 뉴발란스아 이랜드와 손잡은 건 2008년. 당시만 해도 뉴발란스는 '아는 사람만 아는' 브랜드였습니다. 국내 매출이 500억~600억원 안팎이었죠. 하지만 이랜드가 손을 댄 뒤 뉴발란스의 실적은 고공행진합니다. 2010년 1000억원, 2011년 3000억원, 2020년 5000억원을 돌파하더니 2024년엔 1조원 벽을 뚫었습니다. 이랜드가 '얻어걸린' 게 아닙니다. 이랜드는 미국에서 '아재 브랜드'로 인식됐던 뉴발란스를 1020을 겨냥해 마케팅했습니다. 2013년엔 세계 최초로 '키즈' 라인을 선보였죠. 의류에 강한 이랜드의 특징을 살려, 신발은 미국에서 가져오지만 의류는 90% 이상을 이랜드월드가 디자인부터 기획, 생산까지 도맡고 있습니다. 이랜드는 뉴발란스 이전에도 푸마의 국내 유통권을 맡아 운영해 온 경험이 있습니다. 한국 시장을 누구보다 잘 알고, 해외 브랜드를 국내 시장에 안착시켜 본 경험도 많고, 자체적으로 라인을 기획하고 생산할 수 있는 능력까지 갖췄으니 호카 입장에선 믿을 수 있는 '필승 카드'입니다. 이랜드 입장에서도 호카는 꼭 필요한 브랜드입니다. 내년부터 뉴발란스가 직진출에 나서기 때문입니다. 물론 2030년까지 라이선스 계약도 연장하기는 했지만 상당한 타격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글로벌 러닝화 시장에서 가장 '핫'한 호카가 고객으로 들어오면 연착륙이 가능합니다. 휴화산 터질까 이랜드로서는 '초대형 계약'을 따낸 셈이지만, 분위기는 조용합니다. 축배를 드는 모습은 아닙니다. 호카와 관련된 이슈가 어디로 튈 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지난 6월 호카의 기존 총판인 조이웍스는 미국 국제분쟁해결센터(ICDR)에 중재 신청을 했고 ICDR은 두 차례에 걸쳐 '새로운 유통사 선임 활동을 금지한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랜드가 호카의 유통권을 획득했다고 알리면서도 "세부사항은 추후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물러선 것 역시 이 때문입니다. ICDR의 본안 중재 결과가 나오거나 기존 호카와 조이웍스의 계약이 끝난 후에야 이랜드와의 계약이 발동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 사이 호카를 둘러싼 논란은 점점 자극적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불과 열흘 전에는 호카의 전 총판이었던 조이웍스의 조성환 전 대표가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조 전 대표는 "누구나 다 아는 기업의 회장님"이 호카의 판권을 빼앗기 위해 자신의 폭행 사건을 '설계'했다는 주장을 했습니다. 공교롭게도 호카의 판권을 가져간 것도 '대기업'인 이랜드가 됐죠. 전 호카 총판사 조이웍스 조성환 대표가 10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호카 갑질 폭행 사건 관련 입장 표명 기자회견'에 참석해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물론 여기엔 얼마든지 다른 해석이 가능합니다. 상대적으로 작은 기업인 조이웍스와 계약을 맺었다가 대표의 폭행 사건이라는 이슈에 휘말린 호카로서는 다음 파트너로는 리스크가 적은 대기업을 택할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실제 폭행 사건과 총판 계약 해지 이후 호카의 새 파트너로 거론된 곳들은 대부분 대기업이었죠. 문제는 소비자 입장에서 이런 논란이 브랜드의 이미지를 깎아먹는다는 점입니다. 기업이나 오너의 도덕적 이슈에 민감한 요즘 소비자들은 폭행이나 유통권 분쟁 등 부정적 기사가 쏟아져나오는 브랜드에 대한 충성심을 오래 유지하지 않습니다. 대체재가 없는 것도 아닙니다. 흔들리던 나이키는 최근 들어 다시 부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스위스 브랜드 온은 호카의 가장 큰 경쟁자입니다. 앞서 거론된 뉴발란스 역시 '큰 손'입니다. 아디다스, 살로몬 등 다른 브랜드들도 러닝화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이랜드로서는 이런 논란들을 얼마나 빨리 해결하고 '이랜드판 호카'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느냐가 관건입니다. 법적 다툼이나 여론전이 길게 이어질 경우 판매권을 가져오지 않느니만 못한 상황이 펼쳐질 수도 있습니다. 호카를 둘러싼 진실게임의 결말은 언제 공개될까요. 소비자라는 이름의 관객들은 인내심이 많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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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김수현은 되고 유아인은 안 된다"…'극과 극' 반응 이유 [김소연의 얼굴전략]
광고 복귀 가른 차이 /사진=한경DB 내놓는 작품마다 흥행하며 광고계 블루칩으로 등극했지만, 갑작스러운 논란에 공백기를 가져야 했던 배우 김수현과 유아인이 나란히 복귀합니다. 하지만 김수현은 했고, 유아인은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바로 광고입니다. 유아인은 최근 영화 '파묘' 장재현 감독의 신작 '뱀피르' 대본 리딩에 참석하며 영화 복귀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유아인이 새 작품에 출연하는 건 2023년 프로포폴 상습 투약 사실이 알려진 후 3년 만입니다. 유아인은 해당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지난해 대법원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과 벌금 200만원을 선고한 원심 판결이 확정됐습니다. 김수현은 지난해 3월, 고인이 된 배우 김새론과 미성년자 시절부터 교제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후 활동을 중단했습니다. 같은해 4월 공개가 예정됐던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넉오프'도 무기한 공개 일정이 연기됐습니다. 하지만 최근 김새론 유족의 제보를 받았다며 해당 의혹을 처음 제기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운영자 김세의가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넘겨졌고, 경찰이 김수현을 둘러싼 아동복지법 위반 및 무고 혐의 사건에 대해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불송치 결정을 내리면서 활동의 기지개를 켤 수 있게 됐습니다. 논란이 불거진 후 1년 4개월 만입니다. 유아인이 복귀작으로 영화를 택했다면 김수현은 광고였습니다. 필리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벤치(BENCH) 모델로 카메라 앞에 다시 서게 된 것입니다. 김수현은 이달 초 벤치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공개된 영상에서 "정말 많이 보고 싶었다"며 "오랜만에 인사드리게 돼 행복하다"면서 웃었습니다. 그러면서 "많은 기대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해외 활동도 시작했습니다. 오는 2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RCTI 창사 37주년 특집 생방송 '마하카르야(Mahakarya) RCTI 37'에 스페셜 게스트로 참석을 확정 지은 것입니다. '마하카르야 RCTI 37'은 인도네시아 민영 방송사 RCTI가 창사 37주년을 맞아 개최하는 특집 프로그램으로, 김수현은 현지 최정상급 배우 및 가수들과 함께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팬들과 만납니다. 김수현과 유아인 모두 적지 않은 공백기를 가졌지만, 두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에는 온도 차가 존재합니다. 특히 유아인은 아직 집행유예 기간이 만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다시 활동을 시작한다는 점에서 "불편하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습니다. 워너비에서 '밉상'으로 전락한 유아인 유아인의 마약 투약 적발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한 51명에 대해 경찰 수사를 요청하면서 이뤄졌습니다. 누군가의 제보가 아니라 유아인 스스로 너무 많이 프로포폴을 처방받아 덜미를 잡힌 것입니다. 이후 유아인의 모발 검사에서 프로포폴을 비롯해 대마, 케타민, 코카인까지 총 4개 마약 성분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유아인은 "치료 목적"이라고 주장했지만, 2년 동안 프로포폴을 100회 넘게 투약했고 중독성과 부작용 때문에 3대 마약이라 불리는 코카인까지 손을 댔다는 점, 이 와중에 "피의자 소환은 비공개가 원칙인데 소환 일정이 알려지면서 사실상 '공개 소환'이 됐다"며 경찰 조사를 거듭 미뤘다는 점에서 비판 여론을 키웠습니다. 유아인에 대한 반감이 커지면서 당시 그를 광고 모델로 기용했던 종근당건강, 무신사, 네파, 보테가 베네타, 샹테카이, 오뚜기 등 10여개 브랜드는 거리두기에 나섰습니다. 온라인 광고 게시물을 내리는가 하면, 버스정류장 광고판 등 오프라인 광고물 수거에 착수했습니다. 자유로운 이미지이자 청춘의 아이콘이었던 유아인이 프로포폴 등 마약 투약으로 수백억원의 위약금을 물어줘야 하는 상황에 내몰린 것입니다. 주지훈, 하정우 등 마약 스캔들 이후에도 활동을 이어가는 배우들이 있지만, 이들 역시 수사가 종결된 후 상당 기간 공백기를 가졌습니다. 하정우는 2021년 유아인 투약 횟수의 5분의 1 수준인 프로포폴 19회 불법 투약으로 벌금 3000만원을 선고받았고, 그로부터 1년 만에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수리남'을 선보일 수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유아인의 복귀가 너무 이르다는 지적과 함께 반발 여론이 거센 만큼, 그가 다시 광고 모델로 활동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광고주와 싸워도 다시 러브콜 받는 김수현 김수현 역시 김새론과의 사생활 논란이 불거진 후 "김새론과 교제한 적이 없다"는 식의 해명으로 반발을 사며 광고주들의 불신을 키웠습니다. 당시 김수현은 tvN '눈물의 여왕' 흥행으로 명품 브랜드 프라다를 비롯해 홈플러스, 신한은행, 뚜레쥬르 등 다양한 브랜드의 모델로 활약해 왔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김수현과 같은 특S급 모델의 광고료는 평균 10억원을 기준으로 기간과 노출 범위에 따라 차이를 두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수현은 가세연의 폭로로 이미지가 실추된 피해자이긴 하지만, 대응 과정에서 대중적 반감을 키워 브랜드 위상을 훼손했다는 비판을 받았고 이를 이유로 다수의 브랜드로부터 민사 소송을 줄지어 당했습니다. 100억원이 넘는 규모로 알려진 위약금 청구 소송은 아직 진행 중입니다. 재판의 핵심은 김수현과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가 계약서에 명시된 '품위 유지 의무'를 실질적으로 위반했는지 여부입니다. 건강기능식품 업체 프롬바이오가 김수현과 소속사를 상대로 제기한 39억6000만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재판부는 "품위 유지 위반이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인지 특정할 필요가 있다"며 프롬바이오 측이 주장하는 위반 사유 증거 자료를 정리해 제출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광고주와의 갈등에도 불구하고 김수현이 가세연의 무분별한 폭로로 명예가 훼손돼 1년 넘게 활동하지 못하면서 천문학적인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은 명확합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기는 팬덤 역시 굳건한 만큼, 김수현을 향한 광고계의 러브콜도 이어지는 분위기입니다. 실제로 김수현이 벤치와 함께 선보인 제품들은 공개 직후 잇달아 품절됐습니다. 여전한 스타성과 구매력을 입증한 셈입니다. 여기에 여기에 2만 명 규모 팬미팅까지 성사되면서 현지에서 여전한 브랜드 파워와 팬덤을 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앞으로 김수현은 소송 중인 광고주들과의 갈등을 원만히 매듭짓는다면, 차기작을 통해 '스타 김수현'의 입지를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연예계 사건을 다수 담당했던 한 변호사는 "김수현의 경우 고소 및 법적 책임 관련 리스크는 사실상 완전히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며 "김수현은 가세연의 무리한 허위사실 유포와 조작 의혹 제기로 극심한 고통을 겪었지만, 그만큼 위법성이 명백히 입증된 만큼 복귀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브랜드는 왜 하필 그 얼굴을 택했을까요. [얼굴전략]은 연예인부터 인플루언서, 심지어 버추얼 캐릭터까지 브랜드가 앰버서더나 모델로 낙점한 인물의 이미지와 서사를 파고드는 코너입니다. 캐스팅 배경에 깔린 마케팅적 계산, 그리고 그 선택이 실제로 브랜드에 어떤 파급 효과를 남겼는지를 데이터와 반응으로 짚어 봅니다. 화려한 얼굴 뒤에 숨은 냉정한 전략, 그 방정식을 하나씩 풀어보겠습니다. 구독 하시면 매주 더 쉽고 빠르게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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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유니트리 상장 이후, 창업자와 투자자의 숨은 이야기
[중국AI미래지도] 중국 로봇 산업의 거품과 현실 ▲ 유니트리 IPO, 웃지 않는 창업자 왕싱싱의 표정이 주가 급등보다 화제가 되었다. ⓒ 자료사진 기술을 만드는 것은 엔지니어입니다. 그 기술을 기업으로 키우는 것은 경영자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하나의 산업으로 만드는 것은 투자시장과 정책입니다. 중국의 로봇 시장이 이 네 가지 요소의 역동적인 상호작용 위에 서 있다면 유니트리(Unitree)는 그 구조를 가장 극적으로 보여주는 단 하나의 사례일 것입니다. 한 명의 엔지니어가 창업자가 되고, 그가 만든 제품이 투자자의 자본을 끌어당기며, 정책이 그 뒤를 받치는 과정. 이 모든 일이 단 7년 만에, 그것도 전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펼쳐졌습니다. 쇼케이스의 환호, 그리고 사무실의 적막 2026년 8월 19일, 베이징 경제기술개발구에서 세계로봇대회(WRC)가 '인간과 기계의 공생'을 주제로 막을 올렸습니다. 의도한 듯이 같은 날, 상하이증권거래소 커촹반(STAR Market)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 1호주' 유니트리(종목코드 688836)가 상장했습니다. 공모가 150.8위안이던 주식은 시초가 1100위안까지 치솟으며 629.44%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시가총액은 순간적으로 4449억 위안(약 92조 원)에 달했습니다. 종가는 845위안이었습니다. 중국 A주(중국 본토 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위안화로 거래되는 보통주) 시장은 한국처럼 청약 증거금에 비례해 물량을 나누는 방식이 아니라, 신청자 가운데 추첨으로 당첨자를 뽑고 당첨되면 최소 배정 단위인 '1첨(一簽)'을 받는 구조입니다. 커촹반에서 1첨은 500주. 즉 이번 청약에 당첨된 개인 투자자는 7만 5400위안(약 1550만 원)어치를 받아 첫날 무려 47만 위안(약 9700만 원)의 차익을 손에 쥔 셈입니다. 영상 속에서 눈물을 흘리며 왕싱싱에게 감사를 전하던 한 여성 투자자의 모습이 중국 SNS를 뜨겁게 달구었습니다. 그러나 이튿날 주가는 급락했습니다. 8월 20일 개장 직후부터 밀리기 시작한 주가는 결국 18.70% 폭락한 687위안에 마감했습니다.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2779억 위안(약 57조 원)으로 주저앉았고, 불과 이틀 사이에 1670억 위안(약 34조 원)이 증발했습니다. 상장 전야를 밝히던 화려한 조명이 꺼진 자리, 창업자 왕싱싱의 사무실에는 적막만이 감돌았습니다. WRC 현장의 수많은 로봇들이 관객의 탄성을 자아내던 그 순간, 그는 '잔치가 끝난 뒤의 야근'을 준비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시장의 환호는 짧았고, 그에게 남은 것은 상장 당시 219배에 달했던 주가수익비율(PER)을 실적으로 메워야 하는 냉정한 현실이었습니다. '스펙 없는 천재'에 베팅한 세쿼이아차이나 ▲ 중국 투자계의 레전드로 불리는 홍상차이나 창업자 선낭펑은 유니트리 초기 투자자이자 지속적인 지원자이다. 상장 축하연에서 왕싱싱과 함께. ⓒ 자료사진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떠오릅니다. 어째서 세쿼이아차이나(홍산차이나) 같은 글로벌 투자자는 아무도 주목하지 않던 2019년에 유니트리에 과감히 투자했을까요? 당시 왕싱싱은 상하이대학 석사 과정에서 개발한 4족 로봇 XDog으로 로봇 마니아들 사이에서 이름을 알렸을 뿐 시장의 관심 밖에 있었습니다. 세쿼이아차이나의 리옌난(李彦男) 이사는 그가 회사 홈페이지에 남겨둔 QQ 이메일 주소 하나만 보고 그를 찾아갔고, 첫 만남에서 왕싱싱은 4족 로봇 AlienGo를 직접 시연해 보였습니다. 세쿼이아차이나 내부에서도 논쟁은 치열했습니다. "4족 로봇은 결국 소수 마니아를 위한 제품일 뿐이다", "당장의 수요 시장이 불분명하다"는 반론이 적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리옌난 이사는 왕싱싱이라는 사람 자체에 주목했습니다. '아웃라이어(Outlier)'로서의 독특함, 로봇을 향한 극한의 집념, 그리고 고객을 최우선에 두는 철학이었습니다. 세쿼이아차이나의 평가 체계에서 그는 '아웃라이어'와 '비전(Vision)' 두 항목에서 10점 만점에 9점을 받았습니다. 리옌난 이사는 "유니트리 투자의 최종 착점은 결국 창업자 왕싱싱이었다"고 분명히 밝혔습니다. 더 극적인 장면은 그다음이었습니다. 투자심의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 왕싱싱은 로봇을 직접 안고 항저우에서 베이징까지 10시간이 넘는 침대 열차를 탔습니다. 로봇 배터리 용량이 항공·철도 화물 운송 기준을 초과해 부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리옌난 이사는 그 이후에도 왕싱싱이 제품을 보여줄 기회만 있으면 어디든 달려왔다고 회상합니다. 2019년과 2020년 세쿼이아차이나 CEO 서밋 때는 전시 부스가 배정되지 않았는데도 로봇을 들고 회의장 밖에서 기다렸다고 합니다. 그 결과 세쿼이아차이나는 2019년 12월, 1500만 위안을 선도 투자하며 Pre-A 라운드에 참여했습니다. 당시 유니트리의 투자 후 기업가치는 고작 1억 5000만 위안이었습니다. 이후 세쿼이아차이나는 Pre-A+, B, C 라운드에 걸쳐 세 차례 추가 투자를 이어갔고, 상장 전 기준 7.11%의 지분을 보유한 유니트리 최대 민간 투자자가 되었습니다. 이는 스펙이 아니라 창업자의 '불꽃'을 읽어낸 투자의 정수라 할 만합니다. 4449억 위안에서 2779억 위안으로, 이틀의 기록 상장 후 이틀간의 주가 흐름은 중국 자본시장의 민낯을 고스란히 드러냈습니다. 첫날 시초가 4449억 위안이던 시가총액이 이틀 만에 2779억 위안으로 쪼그라들었습니다. 시장은 냉정한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유니트리의 첫날 폭등은 극도로 희소한 유통 물량에 감정적 프리미엄이 더해진 결과"이며, "이튿날의 조정은 밸류에이션이 '먼 미래의 꿈'에서 기본적인 현실로 회귀하는 필연적 과정"이라는 것입니다. 공모가 기준 PER 219배는 동종 업계 평균 38.56배를 크게 웃도는 수치였습니다. 앞으로 수년간 업계 평균을 훨씬 상회하는 성장률을 보여야만 현재의 몸값을 정당화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유니트리의 매출 성장률은 2025년 연간 332%에 달했지만, 2026년 상반기에는 48.54%로 둔화됐습니다. 성장 동력이 안정기에 접어드는 사이, 시장의 기대치는 이미 그보다 훨씬 앞서 달려나가 있었습니다. 상장 당일 85.28%라는 경이로운 거래 회전율, 그리고 이튿날의 41.98%라는 수치는 대부분의 투자자가 단기 차익을 노리고 움직였음을 방증합니다. 그 결과, 상장 다음 날 하루 만에 기관 투자자들의 평가 차익 약 23억 위안이 증발했습니다. 자본시장은 유니트리가 향후 10년에 걸쳐 이뤄낼 성장을 하루아침에 앞당겨 반영한 셈입니다. 그리고 그 무게는 고스란히 창업자에게 돌아갔습니다. 투자자들은 '적기 상장' 전략으로 차익을 실현했지만, 왕싱싱은 그 거대한 시가총액을 홀로 방어해야 하는 임무를 떠안았습니다. 로봇이 '댄서'에서 '일꾼'이 되기까지, '마지막 몇 센티미터' ▲ 베이징에서 열린 2026 세계로봇대회 WRC. 다중팔 로봇, 로봇 메이크업 아티스트 등 로봇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볼 수 있는 행사다. ⓒ 자료사진 WRC 2026 현장의 화두는 '시나리오', 즉 실제 활용처였습니다. 이제 관심은 춤을 추고 손수건을 던지는 쇼가 아니라 공장과 가정에서 진짜 '일'을 하는 로봇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왕싱싱은 이 자리에서 냉정한 평가를 내놓았습니다. 그의 강연 제목은 '전시품에서 제품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의 다음 10년'이었습니다. 20분 동안 그는 기술을 과시하기보다 현실의 문제를 설명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로봇이 가정에 들어오기까지는 빠르면 2~3년, 늦으면 5~10년이 걸릴 것입니다." 그가 짚은 것은 '마지막 몇 센티미터'의 문제였습니다. 로봇이 물건을 집으려 할 때 AI 모델은 정확한 위치를 계산해내지만, 현실에서는 테이블이 1cm만 밀려 있어도, 물건의 각도가 조금만 달라져도 작업이 실패한다는 것입니다. "로봇의 가장 큰 병목은 AI 모델의 입력과 출력이 충분히 정렬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이 미세한 오차를 극복하느냐 마느냐가 '전시품'과 '제품'을 가르는 갈림길입니다. 그는 이 임계점을 '피지컬AI의 ChatGPT 순간'이라고 불렀습니다. 로봇이 처음 보는 낯선 환경에서 언어 명령 하나로 전체 작업의 80%를 80%의 성공률로 해내는 그 순간, 비로소 산업의 대전환이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지금의 로봇은 아직 '댄서'에 가깝습니다. 그러나 머지않아 '일꾼'으로 변모할 것입니다. 투자자는 사람을 보고, 창업자는 야근하며, 정책은 확장한다 이제 중국 로봇 산업을 움직이는 세 개의 축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첫째, 투자자의 시선입니다. 세쿼이아차이나는 아무도 주목하지 않던 2019년에 왕싱싱이라는 '사람'을 보았고, 7년 동안 인내하며 투자를 이어갔습니다. 리옌난 이사의 말처럼 "초기 스타트업 투자는 70%가 감(感)"입니다. 그들은 단기 차익보다 창업자의 비전과 실행력을 믿었고, 그 믿음이 오늘의 유니트리를 만들었습니다. 투자자가 단순한 자본 공급자를 넘어 산업의 조력자로 설 때 비로소 혁신이 꽃핀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둘째, 엔지니어 출신 창업자의 몸부림입니다. 왕싱싱은 이제 '90년대생(90後) 최고 부호'라는 타이틀을 얻었지만, 그의 일상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상장 이튿날에도 그는 WRC 무대에 서서 "로봇은 아직 멀었다"고 고백했고, 그날 밤에도 사무실 불은 켜져 있었을 것입니다. 세쿼이아차이나는 그를 '아웃라이어'라 평가했지만, 그 예외성은 결국 매일의 야근과 고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소소한 반복 위에 세워진 것입니다. 부자가 되어도 야근하는 사람 — 그것이 중국 로봇 산업에서 보이는 진짜 창업자상(像)입니다. 셋째, 정책의 지속적인 확장입니다. 중국 정부는 이미 여러 차례 휴머노이드 로봇 육성 정책을 내놓았고, 2026년 상반기 기준 피지컬AI 분야에 몰린 투자금만 935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5배 늘었습니다. WRC 2026의 화두가 '시나리오'와 'ROI'였던 것처럼, 정책의 무게중심 역시 기술 개발을 넘어 실제 산업 현장에 로봇을 '투입'하는 쪽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단순한 보조금 지원이 아니라 수요 창출과 인프라 구축을 아우르는 전면적 산업화 전략입니다. 거품이 걷힌 자리에 무엇이 남는가 돌아보면 유니트리의 이야기는 중국 로봇 산업의 과거 현재 미래를 보여주는 축소판입니다. 상장 당일의 폭등과 이틀 뒤의 폭락은 시장의 열정과 냉정이 동시에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왕싱싱이 WRC 무대에서 고백한 '마지막 몇 센티미터'의 문제는, 기술의 벽을 넘는 데 여전히 시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말해줍니다. 그리고 세쿼이아차이나가 7년을 기다린 것은 단기 차익이 아니라 장기적 가치를 신뢰했기 때문입니다. 중국 로봇 산업은 7년 만에 전 세계가 주목하는 거대 시장으로 성장했습니다. 현재의 투자자들은 여전히 또 다른 '왕싱싱'을 찾아 헤매고, 엔지니어 겸 창업자들은 부호가 된 뒤에도 매일 야근하며 기술의 벽을 허물고 있습니다. 정책은 계속 확장되고 있으며, 배포와 상용화를 향한 5년에서 10년의 중장기 정책이 타임라인에 맞추어 누락 없이 진행 중입니다. 이로서 미래는 예견됩니다. 빠르면 2~3년, 늦으면 5~10년. 왕싱싱이 제시한 그 시간표대로 언젠가 로봇이 우리의 가정과 산업 현장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날이 올 것입니다. 중국 로봇 산업의 진면목은 상장 이슈나 행사 부스에 있지 않습니다. 진짜 실체는 7년을 기다릴 줄 아는 인내하는 자본, 정권과 경기 사이클에 흔들리지 않고 방향을 유지하는 정책의 지속성, 그리고 단기 엑시트가 아니라 자신의 신념을 증명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창업자 정신. 이 세 가지가 한데 모여 불꽃을 피우고 있다는 것 — 그것이 지금 중국 로봇 산업이 서 있는 자리입니다. 덧붙이는 글 | 임선영씨는 중국 칭화대 전산언어학 석사를 마친 중국경제전문가이며 <중국경제 미래지도>, <중국AI 미래지도>의 저자입니다. 이 글은 본인의 페이스북에도 올렸습니다.
반도체우크라이나지방선거쿠팡내란 -
세계우크라, 모스크바에 역대 최대 공격‥러, 탄도미사일 공격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모스크바주 일대를 겨냥해 역대 최대 규모의 공격을 감행하고, 러시아도 우크라이나 여러 지역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안드레이 보로비요프 모스크바 주지사는 현지시간 15일 텔레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가 전날 밤 러시아 모스크바주 일대를 겨냥해 역대 최대 규모의 공격을 벌여 최소 1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도 "자국 전역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822대를 요격했고, 이 가운데 약 6백 대는 모스크바를 겨냥한 것이었다"면서 "남부 로스토프주의 주거지역과 벨고로드주에서도 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레멘추크와 크리비리흐, 수미 등 곳곳에 대대적인 탄도미사일 공격을 퍼부어 5명이 숨지고 20명이 다쳤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주에만 13개 지역이 공격받았다"면서 "러시아는 1천550기 이상의 공격 드론과 1천560기의 유도 폭탄, 62기의 미사일을 우크라이나를 향해 발사했다"고 적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탄도미사일 공격우크라이나탄도미사일젤렌스키 -
정치미군, 우크라 상대 실기동 훈련서 전멸…막강 전력 안 통하는 새로운 전장
[달라진 전쟁 문법, 미래전 승리 조건] 다국적 훈련에서 드론이 장갑차 격파 뭉치면 죽는다, 분산·기동 전술이 살길 우크라 격파 실적 포인트로 드론 조달 "북한군 상대할 '드론 병과' 창설 필수" 우크라이나군이 드론을 띄울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 / 로이터=뉴스1 #1. 미군 장갑차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흙먼지가 피어올랐다. 적군이 이를 정찰 드론으로 포착했다. 폭발물 드론, 1인칭시점(FPV·first-person-view) 돌진 드론이 차례로 달려들었다. 격파까진 몇 분이 걸리지 않았다. 격파된 장갑차량이 다시 전장에 투입됐다. 전쟁이 아니라 훈련이라 가능한 일이었다. 미군 기갑여단이 전멸한 이 훈련은 약 3개월 전 독일에서 열렸다. 가상의 적군은 우크라이나 드론 부대였다. 15일 미 전쟁부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 제1기병사단 예하 제3기갑여단전투단 약 3500명은 지난 4~5월 독일 호엔펠스 훈련장에서 우크라이나군과 '컴바인드 리졸브' 실기동 훈련을 했다. 미 육군이 유럽에서 연 2회 여는 다국적 훈련이다. 동맹·우호국 병력이 아군과 대항군으로 갈려 맞붙는데 이번엔 우크라이나군이 대항군이었다. 실탄 대신 레이저 신호와 공포탄을 쓰고 명중 여부는 센서와 관측 요원이 판정하는 형태였다. 훈련 결과 미군은 표준 전자전·대드론 장비를 갖추고도 여단 규모가 전멸했다. WSJ는 미군이 2주간 같은 시나리오를 반복하며 분산·은폐와 전자전 활용에 익숙해진 뒤에야 성적이 나아졌다고 보도했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오랜 전쟁의 공식에 균열이 나고 있는 셈이다. ━ 드론 중심 전쟁…"거대 무기체계 홀로 못 산다" ━ 북한 노동신문이 2025년 5월14일 김정은 당 총비서가 전날인 13일 인민군(북한군) 훈련일꾼(간부)대회 강습체계 안에서 진행되는 병종별 전술종합훈련을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 사진=뉴스1(노동신문) 유지훈 한국국방연구원(KIDA) 연구위원은 이번 훈련 의미에 대해 "드론·위성·센서·AI(인공지능)가 결합되면서 대규모 병력과 장비의 집결은 곧 표적이 되고 탐지 이후 타격까지의 시간도 크게 줄고 있다"며 "분산·기동·위장·기만과 함께 소규모 전술제대의 신속한 판단과 대응력, 적응력이 중요해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런 흐름을 거대 무기체계의 퇴장으로 읽는 시각은 경계했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번 훈련의 교훈은 전차나 항공모함 같은 거대 무기체계의 시대가 끝났다는 것이 아니라 거대 무기체계가 단독으로 생존할 수 있는 시대가 끝났다는 것"이라며 "값싼 드론이 고가의 전차나 함정을 파괴할 수 있어 비용교환비가 달라졌지만 전차·전투기·항공모함이 불필요해진 건 아니다"고 했다. 양 연구위원은 "문제는 플랫폼의 크기나 가격이 아니라 탐지-결심-타격으로 이어지는 전쟁수행체계"라며 "유·무인 전력과 AI(인공지능), ISR(정보·감시·정찰), 전자전, 지휘통제를 결합해 먼저 보고, 먼저 판단하고, 먼저 타격하면서 동시에 적의 드론과 센서로부터 기존 플랫폼을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제 기술과 물량만으로 상대를 압도할 수 있다는 사고는 통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무기의 가격과 위력이 비례하던 공식도 흔들리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드론으로 러시아군 인명·장비 피해의 90% 이상을 만들어낸다. 수천달러짜리 드론이 수억원짜리 장갑차를 잡는다. 미국도 예외가 아니다. F-35 등 최첨단 전투기로 이란 하늘을 장악했지만 지난 3~4월 페르시아만의 미군 기지는 이란이 날린 드론과 미사일에 뚫렸다. 드론 중심의 전쟁과 값싼 정밀 유도무기의 대량 확산은 되돌리기 힘든 흐름이다. 드론의 위력이 커졌지만 이를 뒷받침할 지상 전력이 없으면 전장을 장악할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조상근 KAIST 연구교수는 "우크라이나군은 전방에 드론전투팀, 후방에 제병협동부대를 배치해 전자가 여건을 조성하면 후자가 러시아군 종심을 뚫고 상실한 영토를 회복하고 있다"며 "드론이 절대전력이 아니라 기존 제병협동전력과 융복합돼야 전장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했다. ━ 미군, 중국산 부품 뺀 드론 조달…북한군은 러시아서 배운다 ━ 북한 노동신문이 2025년 4월5일 "김정은 동지께서 4월4일 조선인민군(북한군) 특수작전부대들의 훈련기지를 방문하시고 종합훈련을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 사진=뉴스1(노동신문) #2.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 장갑차를 격파했다. 드론이 촬영한 영상이 증거였다. 'e포인트'가 쌓였다. 포인트는 곧 돈이 됐다. 우크라이나군은 비공개 온라인 장터에 접속해 새로운 드론을 샀다. 상급 부대의 승인도 긴 조달 절차도 없었다. 무기는 전장 상황에 맞춰 끊임없이 갱신되고 재설계됐다. 물건이 아니라 구독 서비스에 가까워진 것이다. 지난해 8월 도입된 우크라이나의 새 조달 체계다. 대형 플랫폼 중심이던 방산·조달의 공식도, 부품 원산지를 따지지 않던 관행도 달라지고 있다. 미 해병대는 중국산 부품을 쓰지 않는 드론을 확보하는 데 애를 먹다 최근에야 미국산 대안을 찾았다. 최근 해병대 훈련에 쓰인 네로스아처(Neros Archer)는 기본형이 2000달러(약 280만원)다. 미 육군은 최근 이 회사와 최대 5억달러(약 7000억원) 규모 계약을 맺었다. 네로스는 주당 1400대를 만든다. 해병대는 지난해 말 향후 1년 안에 소형 FPV 드론 1만대를 확보하겠다는 공고를 냈다. 드론·AI 같은 첨단기술이 전장에 스며들면서 진영 간 기술 블록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러시아는 북한에 드론 기술을 넘기고 있다. 러시아군 FPV 자폭드론 교관단은 지난해 북한을 방문해 평양과 원산에서 북한군을 교육했다고 한다. 북한군은 러시아 전장에 파병돼 실전 경험을 쌓고 그 대가로 첨단과학기술을 전수받고 있다. 조 교수는 "드론은 미국·이스라엘 같은 군사강국에는 더 이상 게임체인저가 아니지만 한국군을 상대하는 북한군에게 드론은 분명히 게임체인저"라고 했다. 북한이 쌓은 경험은 후방까지 겨눈다. 유 연구위원은 "이런 경험이 북한의 장사정포·미사일·특수작전 능력과 결합될 경우 한국군 지휘소와 비행장, 군수시설 등 후방 핵심시설에 대한 위협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했다. 양 연구위원은 북한의 드론과 미사일 '섞어쏘기'에 대해 "값싼 드론으로 제한된 요격자산을 소진시킨 뒤 순항미사일, 탄도미사일 등 핵심 타격수단의 미사일 방어망 돌파 가능성을 높이려는 전술"이라며 "날아오는 것을 모두 미사일 방어체계로 요격한다는 사고에서 벗어나 저가에는 저가무기로 대응하는 다층적·통합적 방어체계가 필요하다"고 했다. 한국군의 해법으로는 조직 개편이 꼽힌다. 우크라이나군은 2024년 6월, 러시아군은 지난해 11월 무인체계군을 창설했다. 북한군도 2024년 전방군단에 다목적 무인기 대대를 만들었다. 반면 한국은 2022년 12월 북한 무인기 대응을 위해 창설한 드론작전사령부를 오는 11월 국방부 직속 국방드론본부로 개편한다. 작전 권한은 각군으로 넘어가고 본부는 소요 발굴과 획득 지원을 맡는다. 드론을 전담해 싸우는 조직은 사라지는 셈이다. 조 교수는 "우크라이나·러시아가 별도의 군을 만든 이유는 드론과 로봇의 혁신 기술이 2주 단위로 템포가 강화돼 기존 부대가 기존 과업을 수행하면서 무인체계를 운용할 여건이 안 되기 때문"이라며 "우리군에도 드론병과를 창설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조직을 만들어도 조종할 사람이 없으면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군 기준 드론 파일럿 양성에 1년 6개월이 걸린다. 그는 "현재 한국군은 조종교육인 1단계에 머물러 있는데, 각군은 이를 3단계 전술적 운용 교육으로 착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연구위원은 "드론·AI·전자전 분야에서 신속한 시험·도입·개량 체계를 구축해 전장의 변화와 적의 학습보다 빠르게 적응하는 군대로 발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달라진 전쟁 문법, 미래전 승리 조건> ①적응력: 새 기술 융합하고 반복 개선하는 적응 속도가 승부 판가름 ②분산: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기존 공식 균열 ③비용: 2000달러 드론이 수백만 달러 장갑차 격파 ④융복합: 드론·AI가 기존 제병협동전력과 결합해야 전장 시너지 창출 ⑤속도: 무기 성능보다 탐지-결심-타격 연결 속도가 승부처 ⑥즉시 조달: 전선에서 곧바로 구매, 몇 주 만에 개량 ⑦후방의 최전선화: 장거리 드론이 지휘소·비행장·보급로까지 타격
월스트리트저널(WSJ)월스트리트저널미국·이스라엘우크라이나탄도미사일 -
정치군인도 김밥 마는 여성도 러시아로, 北 근로자 인기 왜?
男 근로자만이 아니라 女 근로자 최근 급증 반드시 한 팀으로 일해야 한다는 근로 조건 팀으로 묶어 이동 및 감시 통제 의도 관측 철통같은 규율에 계약 종료 후 100% 철수 러시아 정착 꾀하는 중앙아시아 대조, 인기 北문화어 익숙한 러시아어 통역사 구인광고도 평양 식품 공장의 여성 노동자. 연합뉴스 북한이 오는 11월까지 러시아 전체 파병규모를 5만 명으로 늘릴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남녀 근로자 파견도 계속 확대돼 중앙아시아 이주 인력을 점점 대체해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뉴스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 온라인 구직사이트 '아비토'에는 북한 여성 근로자를 러시아 기업에 알선하려는 인력 중개업체의 구직 광고가 올라왔다. 김밥을 잘 마는 뛰어난 역량을 보유하고 있고, 제조 및 컨베이어 라인시설과 섬유공장, 농업기업 등에서 일할 수 있는 북한 여성 근로자들이 준비되어 있다는 내용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하면서 대규모 징병에 따른 공백을 북한의 남성 근로자들이 메웠는데 이제는 여성 근로자들의 파견도 증가하고 있는 양상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이들의 고용 조건이다. 하루 11시간 근무에 월 240만원의 급여와 함께 40명으로 구성된 인력을 나누어 배치할 수 없고 반드시 하나의 팀으로 함께 일하고 지내야 한다는 조건이다. 이는 북한 근로자들을 팀으로 묶어 이동에 대한 감시와 통제를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런데 이런 고용 조건이 러시아 기업들에게는 북한 근로자들을 크게 환영하는 이유가 된다고 한다. 철통같은 규율 속에 지정된 작업장과 숙소 외에는 이동을 하지 않기 때문에 이탈이나 범죄 우려가 없고, 가족을 동반하지 않아 눌러 앉을 일이 없으며, 계약 종료 후에는 예외 없이 철수한다는 것이다. 이는 중앙아시아 국가들로부터 러시아로 이주한 근로자들의 경우 대부분 가족과 함께 이주해 러시아 정착을 강하게 희망하고, 테러 등 사회통합에 많은 문제를 일으키는 것과 대조를 이룬다. 러시아 당국이 이런 이유로 중앙아시아 국가로부터의 노동유입을 점점 제한하는 가운데 '왔다가 일만하고 확실하게 떠나는' 북한 노동자들은 당연히 인기가 높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러시아는 북한 근로자 고용을 금지하는 유엔 대북제제를 우회하기 위해 지난해에 북한 근로자들에게 3만 6천여건의 유학 비자를 발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근로자에 대한 인기가 높다보니 러시아 구직 사이트에는 북한식 말투에 익숙한 고려인 등 러시아어 통역사를 찾는 구인 광고도 늘고 있다. 러시아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물류업체 '와일드베리스'는 적어도 지난해부터 물류 센터에 북한 여성 근로자들을 고용해 온 것으로 알려졌고, 이들과 함께 일할 통역사 구인광고를 내기도 했다. 북한 근로자와 함께 일할 통역사를 구하는 것은 북한 노동자 파견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뜻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우크라이나 정보총국에 따르면 러시아는 오는 11월까지 북한군의 추가 파병을 받아 기존 파병지역인 쿠르스크주에 이어 브란스크주와 벨고로드주에 배치할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군을 러시아 서부지역에 배치하고 러시아군은 최대 격전지인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에 집중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jebo@cbs.co.kr 카카오톡 : @노컷뉴스 사이트 : https://url.kr/b71af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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