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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해보니] 서울 풍경 게임 속으로…'모던 워페어 4' 한국 고증은
K2 소총·편의점·PC방 등 한국적 요소 세밀하게 구현 남북 무력충돌 소재 캠페인도 공개…전략성 높인 전투 체험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4 베타테스트 [게임 화면 촬영]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한반도에서 벌어지는 남북한 간 무력 충돌을 주요 배경으로 삼은 글로벌 인기 슈팅게임 '콜 오브 듀티' 시리즈의 차기작 '모던 워페어 4'가 출시를 앞두고 베타 테스트에 들어갔다. 현실의 남북 군사적 대립을 게임의 소재로 다룬다는 점에서 민감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설정이지만, 직접 체험해본 게임에서는 서울 도심과 한국군 장비 등을 세밀하게 구현한 한국 배경의 고증과 한층 전략성을 높인 전투 시스템이 눈에 띄었다. 특히 이번 베타에서는 멀티플레이뿐 아니라 한국 해병대원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싱글플레이 캠페인의 일부도 공개돼 한반도를 무대로 풀어낼 이야기와 연출을 미리 확인할 수 있었다. 편의점·PC방부터 K2 소총까지…서울 전장 고증 눈길 마이크로소프트(MS) 산하 게임사 액티비전은 지난 22일(한국 시간)부터 예약 구매자를 대상으로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4' 베타 테스트를 진행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게임 속 한국의 모습에 대한 고증이었다. 베타테스트에 포함된 멀티플레이어 맵 '실크웜(silkworm)'은 서울의 번화가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전장이다. 친숙한 한국의 편의점, 고깃집, 공영주차장 등의 모습은 북미 제작진의 눈으로 재해석, 게임 속 세계로 구현됐다. 용산구 일대에 자주 보이는 지하차도에서 영감을 얻은 듯한 고가철로의 모습도 인상적이다. 게임 속에 구현된 한국의 모습 [게임 화면 촬영] 맵 속 주요 거점으로 등장하는 PC방 안에는 액티비전과 같은 마이크로소프트(MS) 계열사로 묶인 블리자드의 '오버워치'나 '스타크래프트 2' 광고물이 있어 재미를 준다. 국군의 K2 자동소총은 게임 내에 '한 86'이라는 이름의 총기로 등장해 캠페인과 멀티플레이에서 주무기로 쓸 수 있다. 총기 개조 메뉴에서 개머리판을 바꿔 달면 K1 기관단총과 유사한 모습이 되는 디테일도 살아 있다. 총기 개조 시스템 [게임 화면 촬영] 전작들과 비교할 때 멀티플레이어의 조작감은 속도감과 전략성 사이에서 절충안을 찾았다. 달리다가 엎드리기 키를 눌러 슬라이딩하거나 빠르게 뛰어들듯 엎드리는 특유의 조작법은 유지됐지만, 전반적인 이동속도가 전작들 대비 크게 느려졌다. 위치 선정이 그만큼 중요해졌다는 의미다. 전작에서 거의 즉발로 던질 수 있던 연막탄, 섬광탄 같은 전술 장비는 선후 딜레이가 체감상 꽤 길어져 문자 그대로 '전술적'으로 잘 판단해 던져야 했다. 연막탄의 경우 '카운터 스트라이크 2'처럼 연막에 총을 쏘면 일시적으로 탄환이 지나간 자리에 연기가 흩어져 너머가 보이는 효과도 들어갔다. 한국 해병대 주인공으로 북한군과 교전 멀티플레이만 공개해온 기존의 '콜 오브 듀티' 시리즈 베타 테스트와 달리, 이번 테스트에서는 싱글플레이어 캠페인도 일부 체험해볼 수 있었다. 미션 초반부는 대한민국 해병대 소속 주인공 '박현준'의 시점으로, 미군과 함께 참호에서 북한군과 교전을 펼치는 시퀀스로 시작한다. 게임 속 북한군은 원자력 발전소를 점거해 폭발 사고를 일으키려고 하고, 주인공 일행은 이를 저지하고자 원전 안으로 들어가 사투를 벌이게 된다. 싱글플레이 미션 [게임 화면 촬영] 콜 오브 듀티 시리즈 특유의 영화적 연출도 가미되면서 향후 스토리가 궁금해지는 전개였다. 제작진이 강점을 보여줬던 총기 모델링이나 1인칭 시점에서의 시각효과 또한 싱글플레이와 멀티플레이 양쪽에서 업그레이드된 채로 돌아왔다.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4'는 오는 10월 23일 출시를 앞두고 있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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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AI·투자회사로 쪼개진 카카오…'기업가치 재평가' 승부수
창사 이래 최대 지배구조 개편 최근 평균시총 16조8000억 그쳐 계열사 통합 관리·운영 한계 판단 AI는 카톡 중심 커머스·광고 집중 X는 모빌리티 등 신사업 동력 발굴 AI 수익화·김범수 역할 등 변수로 카카오가 카카오톡·인공지능(AI) 사업과 계열사 투자·관리 사업을 분리하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지배구조 개편에 나섰다. 카카오가 자체 평가한 그룹 잠재가치 34조2000억원과 실제 시가총액 16조8000억원 사이 17조원 이상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 성격이 다른 사업을 '카카오AI'와 '카카오X'로 나누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분할 이후 카카오AI는 아직 검증되지 않은 AI 수익성을 입증해야 하고, 다수의 상장·비상장 계열사를 거느리는 카카오X는 계열사 가치를 실제 기업가치로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된다. 결국 분할 자체보다 두 회사가 독립적으로 기업가치를 증명할 수 있느냐가 시장의 재평가를 좌우할 전망이다. ■"비효율성·기업 디스카운트 해소" 23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이번 인적분할의 핵심은 카카오톡·AI 사업과 계열사 투자·관리 사업을 분리해 각 사업의 가치를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겠다는 데 있다. 실제로 국내외 증권사들의 부분합산가치(SOTP) 평균을 기준으로 카카오 그룹의 잠재가치는 34조2000억원에 달하지만 최근 3개월 평균 시가총액은 16조8000억원에 그친다. 카카오톡 본업과 성장 단계가 제각각인 계열사들이 한 회사에 묶이면서 각 사업의 가치가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다는 것이 카카오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분할 이후 카카오AI는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AI·광고·커머스 사업의 성장과 수익화에 집중하고, 카카오X는 콘텐츠·금융·모빌리티 등 계열사 가치 제고와 신규 성장동력 발굴에 주력한다. 성격과 성장 단계가 다른 사업을 분리해 각각에 맞는 자원배분과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AI수익화·모빌리티 美 상장 시험대 카카오AI의 첫 번째 과제는 AI를 새로운 수익원으로 만드는 것이다. 카카오는 오는 2030년까지 카카오톡을 AI 에이전트 플랫폼으로 전환해 AI 관련 매출 1조원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광고·커머스·구독 사업을 확대해 신설법인 카카오AI의 전체 매출도 6조원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관건은 AI 사업의 수익화 속도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AI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지만 아직 AI가 대규모 매출을 만들어내는 사업으로 자리 잡지는 않은 상태다. AI 수익화가 늦어질 경우 AI 개발과 인프라에 투입되는 비용 부담이 부각될 가능성도 있다. 카카오X의 과제는 보유 계열사의 가치를 높이고 이를 카카오X의 기업가치로 연결하는 것이다. 각 계열사의 성장성을 높이는 동시에 신규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이를 카카오X의 주주가치로 연결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카카오모빌리티의 미국 증시 상장 추진은 카카오X의 계열사 가치 제고 전략을 가늠할 주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카카오X 입장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의 기업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그 성과를 카카오X의 기업가치로 연결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되는 셈이다. 한편, 분할 이후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의 역할도 변수다. 현재로서는 역할 변화에 선을 그었지만, 김 창업자의 사법리스크가 해소될 내년 즈음엔 다시 경영 전면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특히 이번 분할이 AI 시대에 맞춰 그룹의 성장 구조를 다시 짜는 데 초점을 맞춘 만큼, 장기적인 AI 전략과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을 이끌 김 창업자의 리더십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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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애플엔 폴더블폰 없잖아"… 갤럭시 Z8 손에 쥔 동남아MZ들
"폴더블폰 없는 아이폰이 더 구식" 아재폰 탈피… 젊은층 유입세 뚜렷 폴드8·울트라 사전판매 60% 급증 주요 지역 삼성전자 매장 인산인해 태블릿 필요없어 업무 활용도 만족 200만원 안팎 고가 여전히 장벽 【파이낸셜뉴스 하노이(베트남)·자카르타(인도네시아)=김준석 특파원·부 튀 띠엔 통신원·아울리아 마울리다 함다니 통신원】 "폴더블폰을 한번 써보면 일반 스마트폰으로 돌아가기 어려울걸요." 지난 1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삼성스토어 마르고시티에서 만난 30대 은행원 조조씨는 갤럭시 Z 폴드8을 손에 쥔 채 이렇게 말했다. 지금까지 애플 아이폰만 줄곧 사용하다 폴드7으로 폴더블폰에 입문한 조조씨는 이날 주저 없이 새 폴드8을 구매했다. 그는 "큰 화면으로 여러 작업을 동시에 할 수 있어 업무에 정말 유용하다"면서 "스마트폰이라기보다 게임기를 가지고 노는 것 같은 재미도 있다"고 말했다. 애플의 아이폰을 즐겨 쓰던 동남아 MZ 소비자들이 폴더블폰으로 갈아타기 시작했다. 특히 갤럭시 Z 폴드8은 세련된 디자인의 넓은 화면과 멀티태스킹, 경량화를 앞세워 기존 '아재폰'의 이미지를 벗고 젊은 소비자들의 손으로 빠르게 파고들고 있다. 출시 초반 성적도 이를 뒷받침한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동남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에서 폴드8과 폴드8 울트라의 사전판매량은 전작보다 60%나 증가했다. 10·30세대가 전체 사전구매 고객의 약 60%를 차지하는 등 젊은 소비자층의 유입이 특히 두드러졌다. 하노이의 한 전자제품 매장에서 만난 20대 여대생 프엉씨는 "그동안 삼성폰은 아이폰보다 디자인이 덜 세련됐다고 생각했는데, 폴더블폰이 나온 뒤에는 오히려 아이폰 디자인이 올드해 보인다"고 말했다. ■"폴드8 구경해보자" 매장 인산인해 23일 현지에 따르면 베트남,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에서 삼성 갤럭시 Z8의 돌풍이 심상치 않다. 지난 14일 출시 이후 본지가 동남아 주요 지역 삼성전자 매장과 전자제품 판매점을 둘러본 결과 MZ세대 위주로 갤럭시 Z8 시리즈를 직접 체험하려는 방문객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현지 판매가 막 시작된 시점이었지만 MZ세대 위주의 소비자들은 제품을 손에 들어본 뒤 두께와 무게, 화면 크기부터 배터리와 카메라, 디스플레이 내구성까지 꼼꼼하게 확인했다. 특히 폴드8에 대한 관심은 엄청났다. 인도네시아 삼성스토어 마르고시티에서는 하루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폴드8이 33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폴드8 울트라는 29대, 플립8은 13대였다. 매장 관계자 니타씨는 "폴드8은 기존 제품보다 디자인이 독특하고 두께가 얇아서 고객들의 관심이 특히 높았다"고 말했다. 베트남에서도 판매가 빠르게 늘고 있다. 하노이 스마트폰 판매점인 셀폰S(CellphoneS) 관계자는 "출시 3일 만에 판매량이 비교해보니 전년 동기 대비 약 70% 증가했다"며 "인기 제품은 일부 매장에서 품절이 속출하는 등 공급 부족 현상도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태블릿이 필요없다" 직장인도 만족 폴드8을 단순 스마트폰을 넘어 '업무 도구'로 바라보는 소비자도 눈에 띄었다. 자카르타에 거주하는 30대 회사원 헤스티씨는 폴드8 울트라를 구매하며 "화면이 가장 큰 점이 맘에 든다"며 "굳이 태블릿을 들고 다니지 않다도 될 정도로 업무 활용도가 높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또 다른 40대 회사원 푸지씨는 지금 가지고 있는 폴드6에서 최신 모델로의 업그레이드를 고민하고 있었다. 그는 넓어진 화면으로 문서를 읽고 입력하거나 서명하고 이미지를 편집하는 작업이 더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플립은 '갖고 싶은 폰' 폴드8이 넓은 화면과 업무생산성을 앞세운다면 플립8은 세련된 디자인과 휴대성으로 젊은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자카르타에 거주 중인 20대 대학생 알리야씨는 플립8 핑크 색상에 관심을 보였다. 그는 "플립5를 약 3년간 사용했고 언니가 쓰던 아이폰15 프로도 두 달 가량 사용해봤지만 결국 플립이 훨씬 더 편했다"며 "폴더블폰에 익숙해지고 나니 일반적인 형태의 스마트폰으로 돌아가기가 생각보다 어렵다"고 말했다. 베트남에서 아이폰을 사용하다 플립8을 처음 체험했다는 20대 대학생 아인씨는 "접으면 크기가 작아져 손에 쥐기 편하고 무엇보다도 디자인이 너무 예쁘다"며 "구매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약점이던 내구성도 이제는 불안하지 않다" 과거 폴더블폰의 대표적 약점으로 꼽혔던 디스플레이와 힌지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도 크게 줄었다. 처음 폴더블폰을 접한 일부 소비자들은 여전히 내구성에 대해 의문을 가졌지만, 폴더블폰이 8세대까지 이어지면서 이제 '접히는 스마트폰'에 대해 낯설어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자카르타의 20대 직장인 니타씨는 "처음에는 폴더블폰이 너무 성급하게 만들어진 게 아닐까하는 생각에 구매를 주저했었다"며 "그러나 주변에서 폴드7을 사용하는 지인들을 보면서 폴더블폰으로 갈아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대화면을 활용한 멀티태스킹,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UI)·사용자 경험(UX), 동영상 촬영 때 화면의 수평을 유지해주는 수평 잠금(Horizontal Lock) 등 신기능도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다만 높은 가격은 여전히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지 물가를 고려하면 200만원 안팎에 달하는 폴더블폰은 일반 스마트폰과 비교할 때 엄청난 부담이라는 것이다. 출시 초기부터 동남아 MZ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갤럭시 Z 폴드8이 지속적인 수요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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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카톡도 떼어낸 카카오, 쪼개기 마술 통할까 [허진의 테크토닉]
리듬감 있게 읽히는 쉬운 테크⑦ 카카오의 역대급 구조개편의 의미 주가는 7% 중반대 급락...이유는? 지난 21일, 카카오가 회사를 두 개로 쪼갰습니다. 창사 이래 가장 큰 지배구조 개편이었습니다. 하지만 카카오 주가는 7.49% 떨어진 3만5800원에 마감했습니다. 장중에는 3만3600원까지 밀리면서, 두 달 전에 찍었던 52주 최저가(3만2250원) 코앞까지 갔습니다. 카카오가 제시한 미래는 이렇습니다. 두 회사 중 하나는 인공지능(AI)을 맡는 신설법인 ‘카카오AI’, 다른 하나는 투자와 AI외 기존 핵심 사업을 맡는 존속법인 ‘카카오X’입니다.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플랫폼과 AI, 광고, 커머스 사업이 카카오AI로 넘어가고, 기존 카카오는 카카오X로 이름을 바꿔 자회사 관리와 투자를 맡습니다. 인적분할 전후 카카오 구조 변화./카카오 이번 변화의 배경에는 그동안 카카오톡과 AI가 열심히 벌어들인 성과가 한 회사 안에서 자회사 관리·투자 기능과 뒤섞이면서 제값을 못 받아왔다는 문제의식이 있습니다. AI 사업과 기존 사업은 성장하는 속도도, 돈을 다시 쏟아붓는 방식도 완전히 다른데, 한 몸에 묶여 있으니 시장이 각 사업에 서로 다른 가격표를 달아주지 못했다는 논리입니다. 그러니 AI는 공격적으로 재투자하는 성장주로, 테크핀·모빌리티 자회사들은 자산가치 중심의 투자주로 나눠서 평가받게 하자는 겁니다. 카카오가 스스로 매긴 저평가 폭은 꽤 구체적입니다. 8월 기준으로 국내외 증권사들이 내놓은 부분합산가치평가(SOTP) 평균을 보면, 카카오그룹의 잠재가치는 34조2000억원입니다. 그런데 최근 3개월 평균 시가총액은 16조8000억원에 그쳤습니다. 카카오는 자기 자산가치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값을 시장에서 받아왔다고 보고 있습니다. 카카오X 대표로 내정된 김도영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이번 인적분할의 가장 큰 목적은 현저한 복합기업 할인(디스카운트)을 해소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카카오X 대표로 내정된 김도영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대표./카카오 그럼 신설되는 카카오AI는 뭘 하는 회사일까요. 핵심은 에이전틱 AI입니다. 이용자 대신 알아서 일을 처리해주는 AI를 카카오톡에 심겠다는 겁니다. 카카오가 그동안 밀어온 슈퍼앱 전략의 연장선인데, 약 5000만 명이 쓰는 카카오톡을 나를 가장 잘 이해하는 AI 비서로 바꾸겠다는 그림입니다. 여기서 한 발 더 나갑니다. 카카오는 자기 사업만 잘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외부 기업을 카카오톡 안으로 끌어들여 중개 수수료를 챙기려 합니다. 이미 음식 배달의 쿠팡이츠, 숙박·여행의 여기어때와 손을 잡았습니다. 이용자가 카카오톡을 나가지 않고도 그 안에서 음식을 시키고 숙소를 예약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이게 왜 중요하냐면, 카카오의 AI가 강력해질수록 더 많은 외부 기업이 올라타고 싶어 하고, 그러면 그만큼 카카오가 받는 수수료도 불어나는 선순환이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카카오AI는 2030년까지 매출 6조원 이상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내건 데는 이런 계산이 포함됩니다. 그럼 존속법인 카카오X에는 뭐가 남을까요. AI를 뺀 나머지, 그러니까 테크핀과 콘텐츠, 모빌리티 사업입니다. 콘텐츠에서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SM엔터테인먼트, 픽코마를 축으로 글로벌 팬덤 사업을 넓힙니다. 모빌리티에서는 자율주행과 로보택시를 과감하게 밀어붙입니다. 실제로 카카오모빌리티는 기아와 자율주행 서비스 전용 차량(PBV)을 함께 개발하기로 했고, 로봇이 물건을 배달해주는 플랫폼 ‘브링’도 키우고 있습니다. 택시 부르듯 로봇을 부르는 세상까지 내다보는 겁니다. 카카오AI 대표에는 정신아 현 카카오 대표가 내정됐습니다. 새 먹거리를 찾는 것도 카카오X의 몫입니다. 카카오가 가진 IT 플랫폼 실력이 통할 만한, 아직 아무도 제대로 안 건드린 틈새 시장을 찾아내는 거죠.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뱅크, 카카오엔터테인먼트처럼 앞에 ‘카카오’라는 성을 붙일 만한 또 다른 서비스를 찾아내겠다는 겁니다. 성남 분당 카카오 본사./뉴스1 가상자산, 피지컬 AI, 글로벌 팬덤이 우선 들여다볼 후보로 꼽혔습니다. 이런 투자에 쓸 실탄으로는 자산을 팔아 마련한 약 2조3000억원, 여기에 자회사들이 쥔 약 4조1000억원이 준비돼 있습니다. 카카오X는 이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주요 사업에서 매출 10조원 이상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내놨습니다. 시장은 이 모든 걸 어떻게 봤을까요. 증권시장의 반응은 냉담했습니다. 창사 이래 최대 변화를 예고했는데도 주가는 장중 두 자릿수 급락을 오가다 7.49% 떨어진 채 거래를 마쳤습니다. 카카오가 주주 달래기 카드를 함께 꺼내지 않은 것도 아닙니다. 카카오AI는 별도 조정 잉여현금흐름(FCF)의 20~35%를, 카카오X는 자회사 배당금과 투자차익의 각 30%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쓰겠다고 했습니다. 두나무 지분 매각 차익을 활용한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도 같은 날 발표했습니다. 그런데도 왜 이렇게 반응했을까요. 결국 카카오가 내건 ‘AI 회사’라는 간판을 시장이 아직 믿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회사를 나눠 각각 제값을 받겠다는 논리는 카카오AI가 AI로 실제 돈을 번다는 전제 위에 서 있습니다. 그런데 그 전제에 대한 신뢰가 굳건하지 않다는 겁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왼쪽)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카카오 기대를 모았던 오픈AI와의 협력이나 자체 서비스 ‘카나나 인 카카오톡’이 현재까지 별다른 반향을 보여주지 못한 것은 엄연한 현실입니다. 외부 기업들을 끌어들이겠다는 전략 역시 실제 사용성이 얼마나 뒷받침될 지는 미지수입니다. 카카오는 온디바이스 우선 처리와 모델 연결 기술로 서버 추론 비용을 최대 90%까지 줄일 수 있다고 했지만, 이 역시 아직은 회사의 전망입니다. 증권가에서도 그동안 카카오 주가의 반등 조건으로 실적 개선을 넘어선 AI 사업의 가시적 성과를 꼽습니다. 분할로 가격표를 따로 붙이더라도, 그 값을 매길 실적이 없으면 재평가는 일어나지 않는다는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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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KT-서울시, AI 인재 키운다…초등학생 대상 교육
AI 기술·윤리 배우고 블록 코딩 체험 디지털 안전 교육으로 올바른 활용법 익혀 윤창기(중앙 왼쪽부터) 서울 도봉경찰서장, 이정우 KT ESG추진담당 상무, 전재명 서울시 경제실장 직무대행, 유만선 서울시립과학관장이 'KT-서울시와 함께하는 AI 미래 캠프'에 참가한 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T 제공 KT는 지난 22일 서울 도봉구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에서 초등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KT-서울시와 함께하는 인공지능(AI) 미래 캠프'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과 서울도봉경찰서가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서울 지역 초등학생 100명이 참가해 AI 기술과 윤리를 아우르는 5개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학생들은 KT가 운영하는 이동식 AI 체험교육관 'AI 스테이션'에서 AI와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를 살펴보고, AI 자격검정 AICE와 연계한 블록 코딩교육 'AICE 퓨처'에서 AI의 원리를 익혔다.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에서는 '생각하는 로봇과 질문하는 인간' 전시를 관람하고 로봇팔로 그림을 그려보는 '피카봇 미술관'도 경험했다. 서울도봉경찰서가 진행하는 AI 활용 범죄예방 교육에서는 일상 속 디지털 안전 수칙도 익혔다. KT는 지난 2023년부터 전국 교육청·지자체와 협력해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AI·디지털 윤리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누적 참여 인원은 약 17만명에 달한다. 도서산간 지역의 AI 격차를 줄이기 위한 이동식 AI 체험교육관 'AI 스테이션'과 AICE를 활용한 찾아가는 교육도 운영하고 있다. KT는 이번 서울시와의 협력을 계기로 국공립 과학관·지자체·공공기관과의 민관협력형 AI 교육모델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이정우 KT ESG추진담당 상무는 "AI 시대에는 기술을 다루는 능력만큼이나 이를 책임감 있게 활용하는 마인드가 중요하다"며 "이번 캠프를 통해 어린이들이 AI 기술과 윤리를 함께 배우고 미래 인재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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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젠슨 황, 韓 리벨리온 대표와 회동…기술 협력·인수 가능성 거론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 최근 미국서 젠슨 황 만나 투자·전략적 제휴 등 잠재적 협력 논의…초기 단계 [서울=뉴시스]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의 박성현 대표 (사진=리벨리온 제공) 2025.12.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은비 이주영 기자 = 엔비디아가 우리나라 인공지능 반도체 설계 전문 회사 리벨리온과의 협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리벨리온에 따르면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엔비디아 본사에서 회동했다. 이 자리에서 두 회사는 잠재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투자, 전략적 제휴, 기술 협력 더 나아가 인수 가능성까지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논의는 초기 단계로 최종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리벨리온과의 다방면의 협력은 엔비디아가 원하는 선택지일 수 있다. AI 모델을 최대한 적은 전력과 비용을 들여 효율적으로 가동해야 하는 상황에서, 리벨리온은 설립 초기부터 AI 추론에 특화된 가속기 개발에 집중해왔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지금까지 AI 모델을 학습시키는 데 필요한 엄막대한 연산 능력을 제공하며 AI 반도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왔다. 하지만 AI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실제 서비스 과정에서 AI가 답을 생성하는 추론 수요도 급증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AI 데이터센터의 전력과 비용을 줄이면서 추론 성능을 높이는 기술의 중요성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리벨리온은 지난 2020년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AI 추론, 즉 AI 서비스 실행에 필요한 컴퓨팅 작업에 초점을 맞춘 데이터센터용 신경망처리장치(NPU)를 설계하는 회사다. 지난 2024년 SK텔레콤의 AI 반도체 자회사 사피온(SAPEON)과 합병했다. 이때 합병법인의 기업가치가 1조3000억원으로 평가됐고, 리벨리온은 한국 최초 AI 반도체 유니콘 기업으로 출범했다. 리벨리온 관계자는 "최근 (두 CEO의) 미팅이 있었던 것 자체는 맞고 흔한 일은 아니다"면서도 "무슨 일로 만났는지 밝히기는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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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성 후보 1·2위지만… 유엔 사무총장 2차 투표도 ‘절대 강자’ 없었다
지난 23일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차기 유엔 사무총장 후보인 코스타리카 출신의 레베카 그린스판(왼쪽) 유엔무역개발회의 사무총장과 캐럴린 로드리게스-버케트 주유엔 가이아나 대사가 발언하고 있다./로이터·AFP 연합뉴스 차기 유엔 사무총장을 뽑기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2차 예비 투표에서 여성 후보들이 선두를 차지했다. 하지만 1차 투표 때 1위였던 후보가 2위로 밀리고 선두권 후보들의 표 차이도 1표에 불과해, 뚜렷한 강자 없이 혼전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1일(현지 시각) 유엔 소식통에 따르면 안보리는 이날 차기 사무총장 후보들을 대상으로 두 번째 예비 투표(straw poll)를 실시했다. 지난달 30일 실시된 1차 투표에서 2위였던 캐럴린 로드리게스-버케트(52) 주유엔 가이아나 대사가 찬성 8표, 반대 3표, 의견 없음 4표를 얻어 1위로 올라섰다. 1차 투표에서 1위였던 코스타리카 출신 레베카 그린스펀(70)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사무총장은 찬성 7표를 받아 공동 2위로 내려왔다. 아르헨티나 출신 라파엘 그로시(65)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도 찬성 7표로 공동 2위에 올랐다. 1위와 공동 2위 간 찬성표 차이가 한 표에 불과한 것이다. 마키 살(64) 전 세네갈 대통령, 올라라 오투누(75) 전 우간다 외무장관, 마리아 페르난다 에스피노사(61) 전 에콰도르 외무장관, 미첼 바첼레트(74) 전 칠레 대통령 등이 뒤를 이었다. 가장 늦게 후보로 등록한 이본 아-바키(75) 전 주미 에콰도르 대사는 찬성표를 한 표도 얻지 못했다. 1·2차 투표에서 로드리게스-버킷과 그린스펀 등 여성 후보가 잇따라 선두권을 차지하면서 유엔 역사상 첫 여성 사무총장이 탄생할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유엔은 1945년 창설 이후 80여 년 동안 9명의 사무총장을 배출했지만 모두 남성이었다. 그러나 현재 투표 결과만으로 어느 후보가 유리하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게 유엔 외교가의 평가다. 15개 안보리 이사국의 표심이 여러 후보로 분산된 데다 ‘의견 없음’ 표도 상당수 남아 있기 때문이다. 1위 로드리게스-버케트조차 반대표 3표를 받았다. 특히 앞으로는 반대표의 성격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사무총장 최종 후보가 되려면 안보리 15국 가운데 최소 9국의 찬성을 얻는 동시에 미국·중국·러시아·영국·프랑스 등 5개 상임이사국(P5) 가운데 어느 나라도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아야 한다. 현재 각 후보가 받은 반대표 가운데 상임 이사국의 표가 포함돼 있는지가 향후 판세를 가를 수 있다는 것이다. 유엔 외교가에서는 1차 투표 때보다 오히려 판세가 복잡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선두가 바뀌었지만 후보 간 격차는 더 좁혀졌고, 어느 후보도 안보리의 확실한 지지를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현재 후보군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안보리가 받아들일 수 있는 새로운 후보가 추가로 등장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예비 투표는 안보리가 유엔 총회에 추천할 단일 후보를 정하기 위한 비공식 절차다. 안보리 이사국 간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투표를 반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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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본 이바라키현서 규모 5.9 지진…최소 17명 부상(종합)
도쿄 등 수도권서 ‘진도 5약’ 관측 수도관 파열·고립 신고 잇따라 [서울=뉴시스]일본 이바라키현 남부에서 23일 오전 2시 규모 5.9로 추정되는 지진이 발생했다. (사진=일본 기상청 홈페이지 갈무리) 2026.08.23. [서울=뉴시스] 문예성 김승민 기자 = 일본 동부 이바라키현에서 23일 규모 5.9의 지진이 발생해 최소 17명이 다치고 수도관 파열과 단수 등 피해가 잇따랐다. 일본 기상청은 쓰나미 발생 우려는 없다고 밝혔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께 이바라키현 남부 북위 36.0도, 동경 140.1도 지점에서 규모 5.9로 추정되는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 깊이는 68㎞다. 이번 지진으로 이바라키현 오미타마시와 우시쿠시, 사이타마현 가와구치시, 지바현 우라야스시, 도쿄도 아다치구 등에서 진도 ‘5약’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진도 5약은 대부분 사람이 공포를 느끼고 무언가를 붙잡고 싶다고 느낄 정도의 흔들림이다. 선반에 놓인 식기나 책이 떨어지고 고정되지 않은 가구가 움직일 수 있다. 도쿄 23구에서 진도 5약 이상의 흔들림이 관측된 것은 2021년 10월7일 지바현 북서부를 진원으로 하는 규모 5.9의 지진 이후 처음이다. 사이타마현에서는 이날 오전 4시 기준 9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주민들이 지진에 놀라 넘어지거나 침대와 계단에서 떨어졌고, 깨진 거울 파편에 얼굴을 다친 사례도 확인됐다. 가나가와현에서도 오전 7시 기준 8명이 다쳤다. 이들은 넘어지거나 침대·계단에서 추락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도쿄소방청에는 오전 6시30분까지 이번 지진과 관련한 구조·구급 출동 요청 39건이 접수됐다. 이 가운데 구급 출동은 20건으로, 정확한 부상자 수는 확인 중이다. 이밖에 “엘리베이터 안에 갇혔다”는 신고가 여러 건 접수됐다. 냉장고나 장롱이 넘어져 방에서 나오지 못한다는 구조 요청도 잇따랐다. 아다치구의 한 슈퍼마켓에서는 지진 충격으로 소방설비가 오작동해 스프링클러에서 다량의 소화제가 분사됐다. 경찰과 관계 당국은 주변 도로에 퍼진 거품을 제거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바라키현 우시쿠시청에서는 2층 천장 일부가 떨어졌다. 떨어진 천장 구조물은 폭 약 50㎝, 길이 약 2m 규모로,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피해 상황을 계속 확인하고 있다면서 “주민들은 앞으로도 비슷한 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에 계속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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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진동보다 먼저 온 ‘지진 속보’ 문자…일본 5.9 규모 강진
이바라키현 남부서 지진 도쿄도까지 흔들림 관측 일본 기상청 누리집 갈무리 “이바라키현에서 지진 발생으로 강한 흔들림에 대비해주세요.” 23일 새벽 2시, 일본 기상청의 ‘긴급지진속보’를 알리는 안내 문자와 함께 요란한 경보음이 휴대전화를 통해 전해졌다. 기상청은 지진에 따른 진도 4∼5 정도의 흔들림이 예상될 때 모든 휴대전화에 지진 경보를 보내고 있다. 곧바로 도쿄 시내 주택에서 잠이 깰 정도의 강한 진동이 느껴졌다. 이날 일본 기상청은 새벽 2시 도쿄 이바라키현 남부에서 규모 5.9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원 깊이는 70㎞로,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지진 해일)는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육지를 진원으로 하는 규모 6 가까운 지진이 일어나면서 주변 지역에서 강한 흔들림이 이어졌다. 이바라키현, 사이타마현, 지바현을 비롯해 도쿄도 아다치구 등에서 진도 5약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진도 5약은 대부분의 사람이 공포를 느끼며 선반에 있는 식기류, 책장의 책이 떨어질 수 있는 정도의 흔들림을 뜻한다 . 또 실외에서는 지반에 균열이 생기거나, 산사태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이바라키현 남부에서는 지난 4월, 6월에도 최대 진도 5약의 흔들림을 동반한 지진이 발생했다. 특히 도쿄 중심부인 23구에서 진도 5약 이상이 관측된 것은 2021년 10월7일 지바 현 북서부를 진원으로 하는 규모 5.9의 지진 이후 5년여 만에 처음이다. 게다가 이번 지진으로 도쿄 23구와 사이타마현, 지바현 등에서는 ‘장주기 지진동’ 2급이 관측됐다. 장주기 지진동은 지진 흔들림이 더 길고 느려 안전에 더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장주기 지진동 2급은 고층 빌딩 등에서 큰 흔들림을 느끼고, 주변 고정물을 붙잡지 않으면 걷기 어려운 곳들이 생길 수 있다. 사카이 신이치 도쿄대 지진연구소 교수는 이날 엔에이치케이(NHK) 방송에 “이바라키현 남부는 지진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역으로 이번 진원은 비교적 깊은 곳이어서 넓은 범위에 강한 흔들림이 전달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일본 기상청은 향후 일주일 정도 여진에 따른 최대 진도 5약 정도 흔들림에 주의를 당부했다. 도쿄/홍석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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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르포] 우사인 볼트보다 빨랐다…中로봇 100m 9초39에 관중 '환호'
휴머노이드 로봇 운동회 베이징서 개막…100m '인간 기록' 넘어 제자리 높이뛰기 2.88m '기록'…'완전 자율' 축구 도중 몸싸움도 100m 결승선 통과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22일 중국 베이징 국가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제2회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운동회에서 로봇들이 100m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2026.8.22.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9초39를 기록했습니다." 22일 제2회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운동회가 개막한 중국 베이징 국가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대형 전광판에 휴머노이드 로봇의 100m 경주 예선전 결과가 공개되자 1만여 관중이 환호했다. '텐줘'(天卓)팀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이날 9초39에 결승선을 통과하며 우사인 볼트의 100m 세계기록(9초58)을 0.19초 앞섰다. 이는 지난해 첫 대회 100m 최고 기록(21초50)을 1년 만에 절반 이하로 단축한 결과다. 중국 현지 매체인 펑파이신문은 이 로봇이 베이징휴머노이드로봇혁신센터가 개발한 '톈궁 울트라'(天工 Ultra)라고 소개했다. 경기장 행진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22일 중국 베이징 국가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제2회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운동회에서 로봇들이 입장하고 있다. 2026.8.22. 빠르고 강했다…인간 기록 줄줄이 경신 이날 주요 행사로 마련된 육상 예선전은 출발 신호와 함께 여러 대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일제히 달려 겨루는 식이라 실제 인간 경기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장내 관중들은 숨죽이며 결과를 지켜봤고 눈 깜짝할 새에 로봇들이 줄줄이 결승선을 통과하자 곳곳에서 탄성이 나왔다. 주최 측에 따르면 정식 개막에 앞서 현장에서 치러진 행사 전 예선에서는 더 빠른 기록(9초32, 9초34, 9초38)도 등장했다. 같은 날 이벤트 성격으로 마련된 제자리 높이뛰기 시범경기에서는 2.8843m의 신기록도 나왔다. 경기 방식은 다르지만 이 역시 쿠바의 하비에르 소토마요르가 1993년 세운 인간 도움닫기 높이뛰기 세계기록(2.45m)과 지난해 대회 우승 기록(95.641㎝)을 크게 앞지르는 결과다. 현지 매체들은 이 로봇 역시 '텐궁 울트라'이며, 세계 기록을 가볍게 깼다고 전했다. 경기장에 대기중인 휴머노이드 로봇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22일 중국 베이징 국가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제2회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운동회에서 로봇들이 행진을 준비하고 있다. 2026.8.22. 몸싸움하고 헛발질도…'옐로카드'도 등장 같은 날 진행된 7대7 축구 시범경기에서는 로봇들이 사람의 원격조종 없이 완전자율 방식으로 주변 상황과 공 위치를 인식하며 경기장을 누볐다. '가속팀'(加速隊)과 '진화팀'(進化隊)이 약 15분간 맞붙은 이 경기에서는 1분 만에 첫 골이 터졌고, 가속팀이 3-1로 승리했다. '철커덕' 소리와 함께 휴머노이드 로봇 간 몸싸움이 벌어져 심판이 옐로카드를 치켜들자 관중석에서는 웃음이 터졌다. 로봇들은 대부분 넘어진 뒤 3초도 되지 않아 스스로 일어나 경기를 이어갔지만, 일부는 허공에 헛발질하거나 가까이 있는 상대 팀 로봇을 발로 차 넘어뜨리는 돌발 행동을 하기도 했다. 일부는 스스로 일어나지 못해 진행 요원에 의해 끌려 나갔다. 7대7 축구경기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22일 중국 베이징 국가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제2회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운동회에서 로봇들이 7대7 축구경기를 진행하고 있다. 2026.8.22. 이밖에 올림픽 경기 개막식의 형태를 본떠 수백 대의 휴머노이드 로봇 선수가 오와 열을 맞춰 경기장 트랙을 돌며 등장하거나, 와이어를 단 로봇이 경기장 천장에서 내려오는 퍼포먼스도 이어졌다. 현장에서 만난 한 중국인은 "작년에도 가족들과 현장을 찾았는데, 올해 훨씬 볼거리가 풍부해지고 로봇들의 능력도 크게 개선된 느낌"이라며 "아이가 경기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휴머노이드 로봇 경기장 찾은 중국인 가족들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22일 제2회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운동회가 개막한 중국 베이징 국가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 앞에서 중국인 방문객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6.8.22. 치어리딩부터 응급 상황 대처·산업 기술 역량도 겨뤄 오는 26일까지 닷새간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16개국에서 666개 팀이 참가해 모두 2천56대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51개 종목에서 1천301차례 경기를 펼친다. 경기는 규모와 볼거리 면에서 더욱 풍부해졌다. 참가 로봇 수는 지난해 첫 대회보다 4배 이상, 경기 수는 2.7배 가까이 늘어났다. 본격적인 경기가 시작되는 23일에는 육상 400m 대·소형 부문과 1천500m, 멀리뛰기 경기가 진행된다. 축구, 태극권, 자유격투, 탁구 경기에 이어 로봇의 실제 작업 능력을 평가하는 손 조작, 음식 제조·판매, 응급상황 대처, 전기차 충전 등도 선보인다. 24일에는 육상 400m 장애물과 100m 장애물 결승을 비롯해 자유체조와 치어리딩, 역도 경기가 열린다. 못 고정, 포장 해체, 케이블 연결, 병뚜껑 열기 등 손 조작 능력과 산업현장의 포장·입고, 사무실 종합서비스 능력도 이날 시험대에 오른다. 25일에는 400m 계주와 제자리 높이뛰기, 스트리트댄스, 줄다리기 결승 등이 예정돼 있으며, 마지막 날인 26일에는 제자리 멀리뛰기와 투호, 무술 경기, 축구 및 육상 결승에 이은 폐막식으로 닷새간의 대회가 마무리된다. hjkim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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