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뉴스
키워드 AI 결과입니다.
-
경제"시장 이기는 개미 드물다"…패시브 투자에 주목하라 [김학균의 시장읽기]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sisa@sisajournal.com] 지수는 우상향, 개별 종목은 '냉혹'…액티브 투자의 함정 버핏도 가족에겐 S&P500 권해…"한계 아는 투자자가 이긴다" 해리 마코위츠와 윌리엄 샤프, 유진 파마는 시장의 효율성에 천착한 경제학자들이다. 이들은 모두 노벨경제학상을 받았다. 수많은 투자자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는 과정에서 형성된 시장가격에는 이용 가능한 정보가 효율적으로 반영돼 있다고 봤다. 그렇기 때문에 과도한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 개별 종목을 골라 시장 평균인 주가지수보다 지속적으로 높은 수익을 내기는 쉽지 않다고 생각했다. 이들의 아이디어는 인덱스펀드를 대중화한 뱅가드의 존 보글에 의해 현실이 됐다. 보글의 유명한 말인 '모든 주식에 투자하라'에는 패시브 투자의 철학이 담겨 있다. 어떤 기업이 미래의 승자가 될지 알 수 없다면 시장 전체를 사라는 것이다. ⓒChatGPT 생성 이미지 개별 종목 투자의 냉혹한 현실 물론 시간이 흐르면서 시장의 완전한 효율성에 대한 믿음은 많이 약해졌다. 시장이 비효율적이라는 뜻이라기보다 시장이 언제나 합리적이지는 않다는 인식이 커졌다. 벤저민 그레이엄은 오래전부터 변덕스럽게 움직이는 시장을 '미스터 마켓'이라고 불렀다. 대니얼 카너먼과 리처드 탈러 등 행동경제학자들은 인간의 투자 판단이 탐욕과 공포, 손실 회피와 과도한 자신감에 흔들릴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이들도 노벨경제학상을 받았다. 필자 역시 시장이 항상 효율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좋은 기업을 적정한 가격에 살 수 있다면 개별 주식 투자로 시장을 웃도는 수익을 얻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다만 대다수 투자자는 투자금의 일정 부분을 주가지수에 투자하는 패시브 투자를 기본으로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이유는 단순하다. 한국이나 미국이나 대표 주가지수는 장기적으로 우상향해 왔다. 코스피는 1972년 이후 올해까지 55년 가운데 38년 상승했고 17년 하락했다. 2000년 이후에는 2년 연속 하락한 경우가 한 번도 없었다. S&P500 역시 1928년 이후 98년 가운데 68년 상승했고 30년 하락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S&P500이 2년 연속 하락한 경우도 드물었다. 큰 폭의 조정은 반복됐지만 시간이 지나면 대표지수는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 왔다. 주가지수가 장기적으로 상승한 이유 중 하나는 지수가 일종의 '승자의 기록'이기 때문이다. 미국 다우지수는 1896년에 만들어졌지만 지금까지 전 기간에 걸쳐 지수에 남아있는 기업은 하나도 없다. 경쟁력을 잃은 기업은 빠지고 그 시대를 대표하는 기업이 새로 들어왔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 부실해진 AIG가 빠진 자리에 크래프트가 들어왔고, 2024년에는 인텔이 빠지고 엔비디아가 편입됐다. 올해는 버라이존 대신 알파벳이 들어왔다. 시장의 승자가 계속 교체되면서 지수는 새로운 승자를 품어왔다. 코스피는 다우지수처럼 우량기업만 골라 만든 지수는 아니지만 상장 폐지를 통해 부실기업은 지속적으로 제외된다. 내가 가진 종목이 상장 폐지되면 투자금 대부분을 잃을 수 있지만, 지수에서는 그 기업이 사라지고 살아남은 기업들이 자리를 이어간다. 개별 기업에 투자하는 것과 시장 전체에 투자하는 것의 중요한 차이다. 반면 개별 종목 투자의 결과는 훨씬 냉혹하다. 2016년 6월말부터 올해 6월말까지 코스피는 1970포인트에서 8476포인트로 330% 넘게 상승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주가가 오른 종목은 573개였고, 하락한 종목은 1274개였다. 148개 종목은 부도 등의 이유로 상장 폐지됐다. 지수는 크게 올랐지만 아무 종목이나 오래 가지고 있었다고 돈을 번 것은 아니었다. 그렇다고 액티브 투자가 나쁘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워런 버핏은 코카콜라와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애플과 같은 훌륭한 기업을 골라 장기간 보유함으로써 막대한 부를 쌓았다. 개별 기업을 분석하고 적정 가치를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액티브 투자는 충분히 훌륭한 방법이다. 그러나 버핏이 자신의 부인에게 남긴 조언은 흥미롭다. 자신이 남긴 자산의 90%를 S&P500 인덱스펀드에 투자하라고 했다. 세계 최고의 액티브 투자자가 가족에게는 패시브 투자를 권한 셈이다. 모든 사람이 자신처럼 기업을 분석하고 투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준비 없는 액티브 투자는 문제 많은 이에게 액티브 투자의 문제는 액티브하다는 데 있는 것이 아니다. 준비 없이 액티브하다는 데 있다. 개별 종목에 투자하려면 최소한 그 기업이 무엇으로 돈을 버는지, 경쟁력은 무엇인지, 이익이 얼마나 지속될 수 있는지, 그리고 현재 주가가 그 가치에 비해 싼지 비싼지에 대한 나름의 판단이 있어야 한다. 필자가 생각하는 투자와 투기의 차이도 여기에 있다. 기업의 적정 가치에 대한 판단을 가지고 그보다 낮은 가격에 주식을 사는 것은 투자다. 반면 적정 가치에 대한 판단 없이 내가 산 가격보다 누군가 더 높은 가격에 사줄 것이라는 기대만으로 매수한다면 투기에 가깝다. 적정 가치에 대한 판단이 없으면 좋은 주식을 골랐더라도 오래 보유하기 어렵다. 20~30% 오르면 큰돈을 벌었다는 생각에 팔아버린다. 그런데 그렇게 판 기업이 이후 두 배, 세 배 오르는 경우도 적지 않다. 반대로 주가가 떨어지면 손실을 인정하기 싫어 팔지 못한다. 결국 좋은 기업은 짧게 보유하고, 나쁜 기업은 '비자발적 장기 투자'로 오래 들고 있게 된다. 주식시장은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는 투자자에게는 의외로 관대하다. 어떤 기업이 승자가 될지 모르겠다고 인정하고 시장 전체에 투자해 오랫동안 기다린 투자자에게 대표지수는 역사적으로 합당한 보상을 해왔다. 그러나 충분히 알지 못하면서 자신이 시장보다 뛰어나다고 믿는 투자자에게 시장은 잔인할 수 있다. 그래서 필자는 주식 투자의 기본은 패시브 투자에 두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투자 자금의 일정 부분은 시장 전체에 맡기고, 그 위에서 정말 잘 아는 기업이 있을 때만 개별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다. 그리고 좋은 기업을 찾았다면 아무 가격에나 사는 것이 아니라 합당한 가격에 사고, 기업의 가치가 훼손되지 않는 한 기다려야 한다. 주식을 통해 돈을 버는 방법은 생각보다 화려하지 않다. 시장 전체의 성장에 올라타거나, 자신이 잘 아는 좋은 기업을 적정한 가격에 사서 오래 기다리는 것. 그 밖의 방법으로 지속적으로 돈을 버는 일은 생각보다 훨씬 어렵다.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는 것도 투자이고, 그 한계를 넘어 액티브 투자를 하려면 그에 걸맞은 준비가 필요하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AI반도체증시폭염개인정보유출 -
경제삼성·SK, HBM 기술戰…'핫칩스'서 맞붙는다
삼성전자(왼쪽)와 SK하이닉스의 HBM4E 12단 샘플. /사진 제공=각 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미국에서 차세대 HBM(고대역폭메모리) 기술력을 겨룬다. 양사는 세계적인 반도체 설계 학회 '핫칩스 2026'에서 각기 다른 HBM 핵심 기술을 소개한다. 삼성전자는 데이터가 오가는 길목인 베이스다이를, SK하이닉스는 D램을 안정적으로 쌓고 열을 잡는 첨단 패키징을 선보인다. HBM 세대가 올라갈수록 속도와 용량뿐 아니라 칩을 어떻게 설계하고 쌓아 열을 빼느냐가 중요해지는 모습이다. 올해 핫칩스 화두 '메모리'…삼성은 설계, SK는 패키징 방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오는 23~25일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열리는 '핫칩스 2026' 발표 무대에 나란히 오른다. 행사 첫날인 23일 삼성전자 한상욱 PL은 베이스다이를, SK하이닉스 이재식 부사장은 첨단 패키징을 주제로 발표한다. /사진=핫칩스 2026 홈페이지 갈무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오는 23~25일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열리는 '핫칩스 2026' 발표 무대에 나란히 오른다. 행사 첫날인 23일 삼성전자 한상욱 PL은 베이스다이를, SK하이닉스 이재식 부사장은 첨단 패키징을 주제로 발표한다. 핫칩스는 1989년 시작된 고성능 반도체 분야 대표 학회다. 올해도 엔비디아와 AMD, 인텔, 마이크론 등 글로벌 기업들이 대거 참여한다. 실제 제품에 적용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을 주로 다뤄 업계 관심도 높다. 올해는 특히 메모리가 전면에 나선 점이 눈길을 끈다. 첫 튜토리얼 문패부터 '메모리 기술(Memory Technology)'이다. 정규 콘퍼런스에도 별도 세션이 마련됐다. AI(인공지능)가 처리하는 데이터가 폭증하면서 이를 제때 공급하는 메모리가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HBM 가장 아래에 들어가는 베이스다이를 소개한다. 여러 장의 D램과 GPU 같은 연산장치를 이어주는 칩이다. 저장된 데이터를 GPU로 보내고 필요한 정보를 다시 받아 전달하는 길목 역할을 한다. 회사의 강점을 이 칩까지 자체 공정으로 만들 수 있다는 데 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사업을 함께 하고 있다. 지난 2월 양산에 들어간 HBM4에는 삼성 파운드리의 4나노 공정으로 만든 베이스다이를 적용했다. D램부터 이를 받치는 칩까지 자체 역량을 묶어 성능을 끌어올리는 전략이다. SK하이닉스는 D램을 '잘 쌓고 잘 식히는' 패키징에 힘을 준다. 같은 날 'HBM을 위한 첨단 패키징'을 주제로 발열과 휘어짐을 줄이는 해법을 공개한다. HBM은 D램을 층층이 올리는 구조여서 높아질수록 열이 많이 나고 칩도 쉽게 휜다. 이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잡느냐가 성능과 수율을 가른다. 대표 기술은 '어드밴스드 MR-MUF'다. 쌓은 D램 사이에 액체 형태의 보호재를 채워 굳히는 방식이다. 칩을 단단히 잡으면서 열도 밖으로 빼낸다. 지난 6월 주요 고객사에 공급한 HBM4E 12단에도 이를 적용했다. 열 저항은 HBM4보다 17% 낮추고 최대 동작 속도는 핀당 16Gbps(기가비트)까지 끌어올렸다. 속도만으론 부족 …HBM4 승부처 ' 설계 · 방열 ' 두 회사가 내세운 발표 주제는 HBM4부터 경쟁이 한층 복잡해졌음을 보여준다. 데이터 통로가 넓어지고 D램을 더 높이 쌓게 되면서 챙겨야 할 기술도 많아졌다. 우선 데이터 길이 두 배로 넓어졌다. HBM4의 I/O(입출력)은 HBM3E의 1024개에서 2048개로 늘었다. 한꺼번에 오가는 정보가 많아지면서 이를 정리하는 베이스다이의 어깨도 무거워졌다. 고객사마다 원하는 HBM이 달라지면서 로직 설계와 파운드리 공정까지 함께 챙겨야 한다. 위로 쌓는 과정에서는 열이 발목을 잡는다. 적층 수가 늘수록 발열이 커지고 칩은 더 얇아져야 한다. 휘어짐과 수율까지 잡지 못하면 아무리 빠른 D램을 써도 제 성능을 내기 어렵다. HBM 경쟁이 '더 빠르게'에서 '더 잘 설계하고 쌓는' 싸움으로 고도화하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AI 시대에는 메모리를 단순한 부품으로 보기 어려워졌다"며 "국내 업체들도 칩 공급자에 머물지 않고 고객사와 AI 시스템을 함께 설계하는 파트너로 역할을 키워가고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AI개인정보유출관세내란 -
생활아시아인·여성… ‘나’와 다르면 괴물로 만든 인류의 역사
영국의 역사가 수레카 데이비스가 쓴 신간 《괴물의 탄생》은 인류가 정상 범주에서 벗어난 타자, 특히 아시아인과 여성 등을 '괴물'로 낙인찍고 혐오해 온 역사를 다양한 사례를 통해 고증한다. 저자는 타자를 향한 두려움과 차별이 결국 우리 스스로를 괴물로 만드는 '되먹임 구조'로 이어진다고 경고하며 혐오의 시대를 돌아보게 한다.
코스닥지방선거부동산대책폭염AI -
생활
주말 폭염 속 곳곳 비…태풍 '사우델' 영향 촉각
주말 동안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와 강한 소나기가 내리는 가운데 전국적으로 찜통더위가 이어지겠다. 당분간 늦더위와 소나기가 지속될 전망이며, 북상 중인 태풍 '사우델'의 향후 이동 경로가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폭염코스닥부동산대책AI -
생활현대차 노조 10년만에 전면파업… 공장 멈춰 하루 3340억 생산 차질
현대자동차 노조가 임금 및 단체협약 입장 차이로 2016년 이후 10년 만에 전면파업을 단행하여 하루 동안 약 3340억 원의 생산 차질이 발생했다. 노조는 기본급 인상, 성과급 지급,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으며, 기아 노조도 부분파업을 결정하는 등 완성차 업계 전반으로 파업이 확산하고 있다.
부동산대책코스닥폭염AI반도체 -
IT삼성전자 “주주들에 올해 110조 환원”
3분기 30조원 현금 배당하기로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 /뉴스1 삼성전자가 국내 기업으로 사상 최대인 110조원 규모의 배당, 자사주 매입·소각 같은 주주 환원 정책을 내놨다. 삼성전자는 21일 이사회를 열고 90조~110조원 규모의 2026년 주주 환원 시행 방안을 의결했다. 기존 최대치였던 2020년(20조3000억원) 주주 환원 규모의 약 5배에 달한다. 삼성전자가 올해 최대 110조원 규모의 대형 주주 환원을 실시하는 이유는 인공지능(AI)발 반도체 수퍼 사이클로 막대한 이익을 벌어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올 2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18배 늘어난 약 89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가 올해 영업이익으로 380조원을 거둘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는다. 삼성전자는 “회사 성장에 따른 성과가 주주에게 실질적인 혜택으로 돌아가도록 하고, 회사의 성장과 주주 가치 제고가 선순환하는 구조를 이어가기 위한 것”이라고 주주 환원 정책 취지를 밝혔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 약 30조원 규모의 현금 배당을 할 예정이다. 나머지 주주 환원은 2026년 경영 실적이 확정되는 내년 1월 이사회에서 현금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해 방식과 규모를 결정할 계획이다. 국내 기업 주주환원 최대 규모 삼성전자는 1975년 국내 증권시장에 상장한 이래 오일쇼크로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1980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현금 배당을 했다. 2016년에는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주주 환원에 활용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이를 지켜왔다. 2024~2025년에는 9조8000억원씩 총 19조6000억원의 정규 배당을 했고, 작년 1조3000억원의 특별 배당과 8조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실행했다. 올해 메모리 반도체 수퍼 사이클로 막대한 이익을 거두는 중에도 삼성전자는 FCF의 50%를 주주 환원에 활용하는 원칙을 지키겠다고 밝혔고 이를 시행했다. 이틀 전 SK하이닉스가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소각을 발표한 데 이어 이날 삼성전자가 역대 최대 규모 주주 환원책을 내놓으면서 반도체 기업의 가치가 재평가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러한 대규모 주주 환원은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 발 초호황을 누리는 글로벌 반도체 업체의 새로운 숙제가 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직원 성과급으로 지급하겠다는 내용으로 노사가 합의하자 일부 주주가 소송을 제기하고 “주주와 이익을 공유하라”고 주장했다. 이런 요구에 따라 최근 반도체 업체들은 배당을 확대하는 추세다. 최근 미국의 마이크론은 초과 현금의 50~100%를 주주에게 환원하겠다고 밝혔고, 샌디스크는 사업에 필요한 투자를 하고 남는 초과 현금의 100%를 주주에게 환원하기로 했다. 지난 19일엔 SK하이닉스가 4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사들여 전량 소각해 주가를 부양하는 주주 환원책을 발표했다. 이날 삼성전자의 주주 환원 규모는 높아진 시장 눈높이보다는 적었다. 증권시장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최대 200조원 규모의 주주 환원을 시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의 주주 환원 정책이 발표되자 주식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이날 주주 환원 정책 발표 기대감으로 정규장에서 3.87% 올랐던 삼성전자 주가는 주주 환원책이 발표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하락 반전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이사회에서 임직원 보상을 위한 약 15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의결했다. 삼성전자는 “임직원 보상을 위한 자사주 매입도 주주가치 증대 효과가 기대된다”고 했다.
쿠팡폭염증시AI이란 -
세계베를린 숲속에 숨겨진 권총…러시아 암살공작 의심(종합)
"독일, 러 정보기관 은닉 무기로 확신" 러시아 연방보안국 휘장 [타스=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독일 베를린 근교에서 러시아 정보당국이 암살 공작을 위해 숨겨둔 걸로 추정되는 권총 두 자루가 발견됐다고 일간 쥐트도이체차이퉁(SZ)과 ARD방송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독일 국내정보기관 연방헌법수호청(BfV)은 지난해 여름 베를린과 브란덴부르크주 경계에 있는 숲에서 무기 은닉 시설을 발견했다. 안에는 실탄이 장전된 권총 두 자루가 있었다. 당국은 권총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총기가 작동하지 않도록 조작한 뒤 위치추적장치(GPS)를 달아 원격으로 감시했다. 한 소식통은 1년간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고 작년 여름 시작한 감시 작전이 시설을 설치한 쪽에 감지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무기 은닉시설 구축에 관여했다고 의심되는 용의자는 지난해 가을 루마니아에서 체포됐다. 당국은 독일 내 암살 작전을 위해 러시아 정보기관이 마련한 비밀 무기고로 확신하고 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BfV는 최근 러시아가 독일에 망명 중인 반정부 인사와 방위산업체 경영진, 우크라이나 지지 세력을 암살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해 왔다. 독일 연방헌법수호청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알렉산더 도브린트 독일 내무장관은 이날 "발견된 무기들과 탄약은 분명 테러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준비된 것"이라며 외국 세력이 개입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루마니아에서 적발된 용의자가 택배 테러를 모의한 혐의로 현지에 구금돼 있다며 두 나라에서 받는 혐의가 관련이 있는지는 수사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루마니아 수사당국은 지난해 10월 러시아의 사주를 받고 우크라이나 택배업체 노바포스트 부쿠레슈티 지점에 방화 장치를 설치한 혐의로 우크라이나 국적자 2명을 체포했다고 독일 일간 벨트가 보도했다. 유럽에서 활동하는 스파이를 위해 현지에 비밀 창고를 마련하고 총기와 통신장비 등을 은닉하는 건 옛 소련 국가보안위원회(KGB) 시절부터 러시아 정보기관의 전형적 전술이라고 SZ는 전했다. 죄수 교환으로 귀국한 바딤 크라시코프(왼쪽)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현지에서 무기를 조달하는 공작 수법은 2019년 독일에서 발생한 체첸 반군 지도자 젤림칸 칸고슈빌리 암살 사건으로 일부 드러난 바 있다. 당시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요원 바딤 크라시코프는 대낮에 베를린 시내 클라이너티어가르텐 공원에서 칸고슈빌리에게 총을 쏴 살해했다. 독일 수사당국은 범행 하루 전 입국한 크라시코프가 소음기 달린 글록26 권총과 도주용 전기스쿠터, 가발, 여러 벌의 옷 등 범행 도구를 혼자 준비할 시간이 물리적으로 부족했다고 봤지만 공범을 찾지는 못했다. 법원은 크라시코프에게 종신형을 선고하면서 "범행은 베를린에 있는 조력자에 의해 빈틈없이 준비됐다"고 밝혔다. dada@yna.co.kr
AI증시이재명대통령지방선거러시아 -
세계美재무부 '장기금리 방어'에 달러 흔들…월가 "대가 치를 수도"
달러화 가치 3개월 만에 최저치…금·비트코인 등 대체자산 부각 '달러 약세 용인' 신호로 해석…일본식 통화약세 우려도 달러화 [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치솟는 국채금리를 억누르기 위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의 공격적인 시장 개입이 결국 달러화 가치와 신뢰를 훼손할 수 있다는 월가의 경고가 확산하고 있다. 재정적자와 국가부채 증가라는 근본 문제를 그대로 둔 채 금리 상승만 억제할 경우 그 부담이 달러 가치 하락으로 옮겨가면서 결국 달러화가 대가를 치를 수 있다는 논리다. 금과 비트코인 등 대체자산으로의 자금 이동도 빨라지는 모습이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미 재무부가 지난 19일 장기물 국채 바이백(재매입) 규모를 최소 두 배 늘리겠다고 기습 발표한 직후 유로·엔 등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8.8대로 떨어져 지난 5월 이후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후에도 약세가 이어지면서 이날 오전장에서도 98.6~98.7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앞서 미국이 일본과 함께 엔화 가치 방어를 위한 외환시장 개입에 나선 데 이어 장기물 바이백 확대까지 발표하면서 시장은 달러 약세 베팅을 늘리는 분위기다. 미 국채 금리가 낮아지면 달러 표시 채권의 상대적인 수익률 매력이 떨어져 달러 수요가 약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은 등은 금리가 낮아지면 보유에 따른 기회비용이 줄고, 달러 가치가 떨어질수록 상대적인 투자 매력이 커질 수 있다. 달러 가치 하락에 대비한 대체자산 선호가 커지면서 비트코인 역시 전날 7만달러 선을 단숨에 돌파했다. 제럴드 간 리드캐피탈 최고투자책임자는 "달러화는 확실히 가장 큰 피해자"라며 "베선트 장관이 장기 실질 금리를 의도적으로 낮추면서 경제를 지탱하기 위해 약달러를 용인하겠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달러에서 벗어나 자산을 다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앤드루 카노비 프랭클린템플턴 채권 디렉터 역시 "장기 금리를 어느 정도 억제하기 위해 달러 강세를 다소 희생할 준비가 있다고 사실상 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EPA=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실제 정책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일부 투자은행(IB)들은 달러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 씨티그룹은 최근 몇 달간 달러에 대해 '비교적 중립적'인 견해를 유지해 왔으나 단기 전망을 '약세'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가 달러 약세를 크게 경계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에버코어 ISI의 전략가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의 경쟁력을 높이고 무역 불균형을 줄이는 수단으로 약달러의 이점을 역설해 온 만큼, 베선트 장관은 현재의 외환시장 움직임을 환영할 것"이라고 짚었다. 로빈 브룩스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이번 조치는 미국이 통화가치 하락으로 향한 일본의 전철을 밟고 있다는 가장 분명한 신호"라고 평가했다. 다만 달러가 당장 구조적인 약세 국면에 들어설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시각도 있다. 스테이트스트리트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마사히코 루 선임 채권 전략가는 AI 관련 미국 주식으로의 자금 유입과 높은 유가가 달러를 단기적으로 지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sj9974@yna.co.kr
폭염증시AI관세이재명대통령 -
경제삼전·하닉 최소 130兆 주주환원 공식화…한국 증시 새 이정표
삼성, 올해 90조~110조 환원…3분기 30조 현금배당 종전 최대의 5배…내년 1월 잔여재원 환원방식 결정 SK하닉, 40조 자사주 전량 소각…추가 배당도 검토 임직원 보상도 주식으로…주주·직원 이해관계 연계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최소 13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 계획을 공식화했다. 인공지능(AI) 메모리 슈퍼사이클로 역대급 실적과 현금 창출력을 확보한 양사가 대규모 투자와 함께 주주에게도 성장의 과실을 돌려주기로 했다. 국내 상장사 주주환원 역사에도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다. 삼성전자, 올해 최대 110조원 환원 전망 (사진 = 이데일리DB) 삼성전자는 21일 이사회를 열고 올해 약 90조~110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2026년 주주환원 시행 방안’을 의결했다. 이는 삼성전자 종전 최대였던 2020년 20조3000억원의 약 5배다. 또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연평균 주주환원액인 13조8000억원과 비교하면 약 7배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우선 올해 3분기 정규배당을 포함해 약 30조원의 현금배당을 시행한다. 구체적인 규모와 내용은 오는 10월 말 이사회에서 확정할 예정이다. 통상적인 분기배당 규모가 약 2조4500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특별배당액은 약 27조5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나머지 재원의 환원 방식은 올해 결산을 마친 뒤 내년 1월 말 이사회에서 결정한다. 삼성전자는 추가 현금배당과 자기주식 매입·소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이번 결정은 삼성전자가 2024~2026년 발생한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주주에게 돌려주기로 한 기존 정책을 이행하는 차원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현금배당으로만 누적 102조8000억원을 지급했다. 1975년 상장 이후 오일쇼크로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1980년을 제외하고 매년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2017년부터는 분기배당을 도입해 배당의 예측 가능성도 높였다. SK하닉, 40조원 자사주 전량 소각 SK하이닉스도 지난 19일 이사회를 열고 40조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취득해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이사회 결의 전날 종가인 166만2000원을 기준으로 2407만주다. 전체 발행주식의 약 3.3%에 해당한다. 국내 상장사의 자사주 소각 사례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자사주 취득은 오는 11월 19일까지 장내 매수 방식으로 진행한다. 실제 취득 주식 수는 주가 변동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매입한 자기주식을 모두 소각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2025~2027년 누적 FCF의 ‘50% 범위 내’였던 주주환원 원칙도 ‘50% 이상’으로 높였다.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에 더해 고정배당과 특별배당 확대도 검토한다. 추가 환원의 구체적인 규모와 방식은 3분기 실적 발표 때 공개한다. 삼성전자가 제시한 올해 주주환원 예상액의 하단인 90조원과 SK하이닉스가 확정한 40조원을 합치면 양사의 환원 규모는 최소 130조원이다. 삼성전자의 환원액이 예상 범위 상단인 110조원에 이르면 150조원으로 늘어난다. SK하이닉스가 추가 배당까지 예고한 만큼 전체 환원 규모는 더욱 커질 수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임직원 보상에 자사주를 활용하는 것 역시 주주가치 제고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주식보상을 통해 임직원의 이해관계를 주주와 일치시키고 기업가치 상승에 대한 동기를 높일 수 있어서다. 양사 합산 주주환원 최소 130조…임직원 보상도 주식으로 SK하이닉스 이천 캠퍼스. (사진=SK하이닉스) 삼성전자는 이날 임직원 보상을 위해 약 15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성과연동주식보상(PSU)과 성과인센티브(OPI), 장기성과인센티브(LTI) 등에 자사주를 활용하고 있다. 2015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매입한 자사주만 총 38조원으로 소각과 임직원 보상 등에 활용했다. SK하이닉스도 임직원 성과급인 초과이익분배금(PS)의 40%를 현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60%는 자사주로 지급하는 임금·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전체 PS의 40%에 해당하는 자사주는 당해 매도할 수 있으며 나머지 20%는 1년 뒤와 2년 뒤 각각 10%씩 지급한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주주환원 정책을 충실하게 이행하는 한편 주주환원 계획을 주주 및 시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도 “현금흐름과 시장상황, 배당가능이익 등을 고려해 자기주식 취득·소각과 배당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추가 주주환원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반도체AI지방선거국민의힘인공지능 -
경제조현준 "아버지, 피 토하는 심정으로 고소"…효성家 갈등 법정서 재점화(종합)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오른쪽)과 조현문 전 효성그룹 부사장이 8월2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조 전 부사장의 강요미수 혐의 사건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최민지 김유진기자] 효성가(家) 형제 간 갈등이 법정에서 재점화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의 강요미수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동생의 처벌을 원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5단독 이성열 부장판사는 21일 강요미수 등 혐의로 기소된 조 전 부사장과 박수환 전 뉴스커뮤니케이션즈 대표 공판을 열고 조 회장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했다. 조 회장과 조 전 부사장은 '효성 형제의 난' 이후 법정에서 처음 대면했다. 조 전 부사장은 2013년 효성을 떠나는 과정에서 퇴임을 알리는 보도자료 배포를 요구하고 배우자 관련 소문 유포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며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조 회장과 고(故) 조석래 명예회장 관련 비리 자료를 수사기관에 제출하겠다는 취지로 압박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날 조 전 부사장이 당시 효성에 배포를 요구한 보도자료 내용을 제시하며 사실 여부를 확인했다. 보도자료에는 조 전 부사장이 회사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중공업 부문 경쟁력을 높여 장기 성장에 기여했다는 취지 내용이 담겼다. 조 회장은 "일치하지 않는다"며 "중공업 부문이 거의 망가진 것도 조 전 부사장이 있을 때의 일이고 저희를 지속적으로 공격했기 때문에 감사한 마음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강압적인 요구가 아니라면 저희가 낼 수 없는 내용"이라고 선을 그었다. 배우자 관련 소문을 둘러싼 사과 요구도 협박으로 받아들였다고 주장했다. 조 회장은 "그런 지라시를 만든 적이 없다"며 "경찰에 가서 누가 작성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데 왜 강압적으로 저희에게 사과하라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동생을 상대로 고소·고발에 나선 배경에도 고(故) 조석래 명예회장의 뜻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2015년 3월8일 조 전 부사장이 조석래 명예회장 성북동 자택을 방문해 폭언을 했다고 증언했다. 조 회장은 "어머니는 현문이가 돌아올 것이라 생각하고 스키 타는 사진을 붙여놨는데 아버지가 충격을 받고 다 뗐다"며 "명명백백하게 협박이라고 생각했다"고 발언했다. 이어 "아버지께서 현문이를 깨우치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이 이것밖에 없다고 했다. 그래서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고소·고발했다"며 "재산이 문제라면 정리하고 이제 제발 각자 갈 길을 가면 좋겠다. 더 이상 우리 집안을 고소·고발로 괴롭히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이 이 재판이 생기게 된 이유"라고 강조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8월2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조현문 전 효성그룹 부사장의 강요미수 혐의 사건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후 진행된 반대신문에서는 조 회장이 협박이라고 판단한 근거를 놓고 조 전 부사장 측 반박이 이어졌다. 조 전 부사장 측은 비상장주식 매입을 직접 요구받은 적이 없는데도 각종 고소·고발과 언론 대응을 주식 고가 매각을 위한 압박으로 해석한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조 회장은 "가스라이팅을 받았다고 느끼는 부분"이라며 "조 전 부사장과 박 전 대표는 저희에게 직접 그런 말을 하지 않았고 저희 스스로 그렇게 느끼게 만들었다"고 맞섰다. 조 전 부사장 측은 조 회장이 협박이라고 받아들인 발언의 성격도 문제 삼았다. 불법·비리가 있다면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언급은 협박이 아니라 우려나 경고로 볼 여지도 있다는 주장이다. 변호인이 당시 녹취에서 조 회장 스스로 관련 발언을 걱정이나 비난으로 표현했다며 "왜 나중에는 다 협박이라고 생각하게 됐느냐"고 추궁했고 조 회장은 "이 만남이나 내용이나 녹취록에 대해서 기억이 없다"고 답했다. 변호인은 "불법·비리가 있으니 수사를 받고 처벌받게 될 것이라는 예상 아니냐"고 묻자 조 회장은 "상식적으로 같은 형제였던 사람이 형하고 아버지를 상대로 지금 이런 얘기를 하면 어떻게 받아들일 거라고 생각하느냐"며 "협박이라고밖에 느낄 수가 없다"고 답했다. 조 회장은 조 전 부사장 퇴사 당시 효성 명의 보도자료를 오후 3시에 배포하라고 요구한 배경도 주식 매각과 연관됐다고 봤다. 조 회장에 따르면 공승배 변호사와 박 전 대표가 두 차례 효성을 찾아와 퇴임 보도자료를 2013년 2월28일 오후 3시께 배포하라고 요구했다. 조 회장은 조 전 부사장이 골드만삭스와 주식 블록딜을 약정한 상태로 보고, 주가하락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장 마감시각에 보도자료를 배포하도록 요구한 것으로 해석했다. 또한 조 회장은 "조 전 부사장 명의 주식은 경영권 방어를 위해 아버지와 가족들이 다같이 관리했다"며 "소유권 위에 경영권이 있기에 임의로 매각할 수 없다. 효성의 입을 통해 보도자료를 내야 정당화되므로 강요한 것이라 생각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조 전 부사장 측은 조 회장이 과거 조 전 부사장 행동을 경영권 찬탈 시도로 해석한 점도 문제 삼았다. 경영권을 확보하려면 주식을 사들여야 하는데 조 전 부사장은 오히려 효성 주식을 매각했다는 논리다. 이에 조 회장은 "회사와 가족과 모든 관계를 절연시키고 진정으로 소송과 관계가 없고 경영권에서 손을 떼겠다고 하면 이해한다"면서도 "무차별적으로 80회 가까이 소송을 하면서 아직까지도 아버지 유류분을 소송하고 있는데 이걸 어떻게 이해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재판부는 오는 28일 조 회장을 증인으로 재소환할 예정이다.
이재명이란내란AI폭염 -
아직 공개된 뉴스가 없습니다.
새 기사가 준비되는 대로 이곳에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