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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세우타 사태에 영유권 문제 꺼내든 모로코…스페인 일축
모로코 법무 "스페인과 계속 협상"…스페인 "논의 대상조차 아냐" 세우타의 스페인 경찰관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모로코와 국경을 맞댄 스페인의 북아프리카 자치도시 세우타로 수만 명이 난입한 사태 이후 영유권 문제까지 제기됐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압델라티프 와흐비 모로코 법무장관은 전날 아시라크TV와 인터뷰에서 세우타와 멜리야의 영유권 문제를 거론했다. 와흐비 장관은 모로코가 스페인과 협상에서 세우타, 멜리야의 지위 문제를 계속 제기해 왔으며 장기적으로는 대화를 통해 문제 해결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모로코는 1956년 프랑스로부터 독립한 이후 세우타와 멜리야는 스페인 점령지이고 종국에는 모로코로 주권이 이양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스페인은 모로코가 스페인 보호령 시절을 겪기 훨씬 전인 17세기와 15세기부터 세우타와 멜리야는 스페인 영토였다며 영유권 주장을 일축하고 있다. 마르가리타 로블레스 스페인 국방장관은 12일 취재진으로부터 와흐비 장관의 언급에 대한 질문을 받고 "세우타와 멜리야는 엄청나게 스페인다운 땅이며 건드릴 수 없는 곳"이라며 "세우타와 멜리야에 대한 그 어떤 공격도 스페인 전체에 대한 공격"이라고 강조했다. 스페인 외무부도 별도로 성명을 내 "스페인의 영토 보전성은 이제까지도, 앞으로도 누구와도 논의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영유권 갈등 자체를 부정했다. 스페인 정부는 지난달 말 세우타 사태 때부터도 모로코 당국이 무단 입국자 복귀에 협조하고 있다며 비판을 삼가해 왔다. 그러나 좌우를 막론하고 스페인 야권 등에서는 세우타로 수만 명이 집단 난입하는 사태에서 모로코 정부가 모종의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의심해 왔다. cherora@yna.co.kr
폭염반도체코스닥내란AI -
세계독일 정보기관에 '작전 권한' 부여…"게슈타포냐" 반발도(종합)
위험인물 주거지 잠입해 예방 작전…해외선 해킹 등 선제 공작 독일 연방정보국 [dpa via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독일 정부가 테러와 각종 공작에 대응한다는 명분으로 국내외 정보기관 권한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일간 쥐트도이체차이퉁(SZ) 등에 따르면 연방정부는 12일(현지시간) 내각회의에서 국내 정보기관 연방헌법수호청(BfV)과 해외 담당 연방정보국(BND) 개혁안을 의결했다. 법안은 그동안 첩보 수집에 집중해온 국내외 정보기관에 '작전 권한'을 부여했다. 국내 정보기관은 도감청을 넘어 스파이나 테러리스트로 의심되는 인물의 주거지에 잠입할 수 있다. 예를 들면 테러리스트 집에 몰래 들어가 폭발물 재료를 무해한 가루로 바꿔치는 식의 예방적 작전이 가능하다. 정보기관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와 생체 데이터를 광범위하게 수집·저장·분석할 권한을 부여받는다. 의심 인물의 컴퓨터와 휴대전화에 침투해 온라인 메신저 대화를 들여다보고 스파이웨어를 설치해 감시할 수도 있다. 해외에서는 사이버 공격 등을 차단하기 위해 IT 인프라에 대한 선제적 해킹도 가능하다. 정부는 "화학무기 또는 드론 공장 IT 시스템에 침투해 생산을 방해하거나 국가적 해커그룹 서버를 무력화하는 등 적극적으로 조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독일 연방헌법수호청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결제망을 교란해 러시아가 유럽 현지 '일회용 요원'에게 가상화폐로 수고비를 주고 꾸미는 각종 파괴공작을 방해할 수도 있다. 특별한 위협 상황에서는 해외에서 파괴공작 작전도 가능하다. 정부는 BND 요원이 해외로 무기를 반출할 수 있도록 전쟁무기통제법도 개정하기로 했다. 다만 인명 살상은 허용되지 않는다. 정보기관 개혁은 미국 중앙정보국(CIA)이나 이스라엘 모사드 등에 비해 독일 측 기관 권한이 너무 적어 테러·공작 대응은 물론 외국 정보당국과 협력도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니나 바르겐 총리실장은 "우호적인 외국 기관의 지원에만 계속 기댈 수는 없다"며 "앞으로 BND는 우리 안보와 가치, 자유를 지키기 위해 파트너들과 동등한 수준에서 활동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은 독재와 국가폭력 상징인 나치 게슈타포(비밀국가경찰국), 동독 슈타지(국가보안부)에 대한 반성으로 국내외 정보기관 권한을 제한하고 의회의 엄격한 통제 아래 뒀다. 생성한 첩보를 경찰 등 집행기관에 전달할 뿐 작전 권한은 없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가 배후로 의심되는 각종 공작의 표적이 되면서 정보기관을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라이프치히 공항 우크라이나 화물기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정보기관 감독을 총괄하는 마르크 헨리히만 연방의회 감독위원장은 이달 초 라이프치히 공항에서 폭발물을 탑재한 드론이 우크라이나 화물기를 때리는 사건이 발생하자 러시아 드론 제조업체를 상대로 선제 작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알렉산더 도브린트 내무장관은 "우리는 매일 스파이 행위와 파괴 공작, 사이버 공격, 외국 세력의 은밀한 작전에 표적이 되고 있다"며 "정보기관을 진정한 비밀정보기관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국가의 정보통제와 첩보기관 권한 확대에 거부감도 작지 않다. 볼프강 쿠비키 자유민주당(FDP) 대표는 "역사적 금기를 깼다"며 "나는 독일에 비밀경찰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울리히 토덴 좌파당 국방정책 대변인은 현재 정보기관의 역할에 대해 "우리 역사, 특히 게슈타포로부터 얻은 쓰라린 교훈"이라고 했다. dada@yna.co.kr
인공지능선관위중동전쟁대통령내란 -
세계콩고 에볼라 무서운 확산세…WHO "역대 최악 사태 넘어설 수도"
4300명 이상 감염·2000명 넘게 사망 희귀 분디부교 바이러스에 백신·치료제 없어 [부니아=AP/뉴시스] 12일(현지 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현재 속도대로라면 2014~2016년 서아프리카 에볼라 사태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진은 11일(현지 시간)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 동부 이투리주 부니아에서 방호복을 입은 관계자들이 에볼라로 숨진 희생자의 유해가 담긴 관을 하관하고 있다. 2026.08.13.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콩고민주공화국에서 확산 중인 에볼라가 현재 추세대로라면 1만1000명 이상이 숨진 2014~2016년 서아프리카 에볼라 사태를 넘어 역대 최악의 유행이 될 수 있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경고가 나왔다. 12일(현지 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현재 속도대로라면 2014~2016년 서아프리카 에볼라 사태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확산하는 에볼라 사태로 평가되는 이번 유행으로 콩고 동부에서는 현재까지 4300건 이상의 감염 사례가 확인됐으며 2000명 이상이 숨졌다. 이번 사태는 지난 5월15일 공식 선언됐지만 보건 당국은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결과 실제 발병은 지난 2월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번 유행은 희귀종인 '분디부교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했다는 점에서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이 바이러스에 대해 승인된 백신이나 치료제는 없다. 발병 지역이 남수단과 우간다, 르완다 국경에 인접한 콩고 동부의 외딴 지역인 데다 무력 충돌까지 이어지고 있어 방역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신규 감염과 사망 사례 대부분은 보건 인력이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 열악한 기반시설과 의료시설 부족도 확산세를 키우고 있다. 일부 보건 인력은 임금 미지급으로 파업에 나섰으며, 에볼라와 관련한 잘못된 정보와 외부인에 대한 불신으로 일부 주민들은 의료기관 방문을 꺼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WHO는 이번 유행이 약 6개월 뒤 정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최악의 경우 9개월에서 12개월까지 지속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WHO는 확산을 막기 위해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최대 피해지역인 이투리주에서 후보 치료제 2종에 대한 임상시험이 시작됐으며, 분디부교 바이러스에 특화된 백신 2종도 처음으로 사람을 대상으로 시험 중이다. WHO는 동물실험에서 가능성을 보인 기존 에볼라 백신이 분디부교 바이러스에도 예방 효과가 있는지 추가로 시험할 계획이다.
내란트럼프개인정보유출AI중동전쟁 -
세계우크라, 러 흑해 핵심항 대공습…곡물 수출도 타격
우크라, 노보로시스크 해군기지·항만 타격 러시아도 우크라 항구·상선 공격 양국 수출 차질에 글로벌 식량시장 우려 [오데사=AP/뉴시스] 12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BBC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이날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해 노보로시스크의 러시아 해군기지를 공격했다. 사진은 우크라이나 오데사 인근 흑해에서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기니비사우 국적 곡물운반선 '골든 레오'(Golden Leo)호가 연기를 내뿜고 있다. 2026.08.13.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흑해의 항만과 선박을 겨냥한 공격을 확대하면서 양국의 곡물 수출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핵심 곡물 수출항인 노보로시스크까지 대규모로 공격하면서 흑해를 통한 곡물 수송 차질이 글로벌 식량시장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2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BBC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이날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해 노보로시스크의 러시아 해군기지를 공격했다. 러시아 당국에 따르면 이번 공격으로 8세 어린이를 포함해 3명이 숨지고 24명이 다쳤다. 크라스노다르주 당국은 노보로시스크를 비롯한 여러 지역이 밤사이 수백 대의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작전으로 러시아 해군기지와 방공 진지, 부두, 항만 기반시설 등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전쟁 초기 크림반도 세바스토폴의 흑해함대가 우크라이나의 잇단 공격을 받자 상당수 함정을 노보로시스크로 옮긴 바 있다. 공습 여파로 군사시설뿐 아니라 곡물 수출시설도 피해를 입었다. 러시아 곡물업체들은 노보로시스크의 곡물 터미널이 공격받았다고 확인했다. 러시아 농업부는 현재의 물류 제약을 고려해 화물을 발트해와 카스피해 항구, 육상 운송로 등으로 돌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흑해를 둘러싼 양측의 공방은 최근 더욱 격화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선박과 에너지 시설에 대한 장거리 공격을 확대하고 있으며, 러시아도 오데사 등 우크라이나의 주요 항구와 상선을 잇달아 공격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세계 주요 곡물 수출국으로, 해를 통한 양국의 곡물·에너지 수송 차질이 장기화할 경우 글로벌 식량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 러시아의 8월 밀 수출은 최근 5년 같은 달보다 절반 이상 줄어들 가능성이 제기됐고, 우크라이나 역시 7월 수출이 전년 대비 23% 감소했다. 해운업체 머스크는 러시아의 공격이 이어지자 우크라이나 초르노모르스크항 운영을 중단하고 일부 선박을 루마니아 항구로 우회시켰다. 우크라이나는 흑해 항로가 막힐 경우 다뉴브강 등을 대체 수출로로 활용할 수 있지만, 강변 항구의 처리 능력은 필요한 물량의 최대 3분의 1 수준에 그친다. 전문가들은 양측의 선박·항만 공격이 계속될 경우 선사들이 흑해 운항 자체를 기피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의 시다르트 카우샬 선임연구원은 호르무즈 해협을 사례로 들며 선박에 대한 공격이 누적될 경우 선사들이 해당 항로 운항을 기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대통령선관위내란개인정보유출 -
세계트럼프 "미국이 통제"라지만…통과 선박 대부분 '이란 항로'로
美보호 오만 항로 이용은 166건 중 단 2건뿐 이란, "공세적 교리"로 군 개편…장기전 태세 6월 잠정합의 사실상 붕괴…연장 여부 진실공방 브렌트 88달러대…보험료는 개전 전 40배 [뉴욕=이데일리 성주원 특파원]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양측의 주장이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해협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 해협을 오가는 선박 대부분은 미국이 아닌 이란이 정한 항로를 따르고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이란 남부 반다르아바스 앞 호르무즈 해협을 선박들이 통과하고 있다. (사진=AFP)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란은 최근 군 수뇌부 인사를 통해 ‘공세적 교리’로의 전환을 예고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신임 사령관의 자문역인 모하마드 레자 나그디 장군은 이날 국영TV 인터뷰에서 “여건이 갖춰지고 명령이 떨어지면 작전을 적진으로 확대할 수 있어야 한다”며 전쟁 전 방어 위주 교리에서 벗어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개전 6개월째에 접어든 이번 전쟁이 장기화 국면으로 굳어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고 썼다. 그러나 실제 항로 이용 현황은 정반대를 가리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11일 해협을 통과한 14척 중 11척이 이란이 관할하는 항로를 택했다. 이달 들어 발생한 166건의 통과 사례 가운데 미국이 뒷받침하는 오만 쪽 항로를 이용한 경우는 단 2건에 불과했고, 나머지 절반은 이란 항로로, 나머지 절반은 위치추적기를 꺼둔 채 ‘깜깜이 항해’로 통과했다. 선박들이 안전해서가 아니라 이란이 정한 규칙을 따라야 안전이 보장되기 때문에 그 항로를 택하고 있다는 의미다. 해협 봉쇄는 대규모 군사력이 아니라 산발적 공격만으로도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미국안보센터(CNAS)의 레이철 지엠바 선임연구원은 “이란은 실제 물리적 위험에 대한 공포심을 이용해 통제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대다수 유조선 입장에서는 위험 대비 수익이 맞지 않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해상보험 중개업체 마시에 따르면 호르무즈 통과 시 전쟁위험보험료는 선박 가치의 최대 10%까지 치솟았는데, 이는 개전 전(0.25%) 대비 40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CNBC가 해운데이터업체 케플러(Kpler) 자료를 인용해 집계한 5일 평균 통행량은 약 13척으로, 지난 5월 12일 이후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자 전쟁 전(하루 130척) 대비 약 90% 감소한 수치다. 다만 원유 수출량은 우회 경로를 통해 일정 수준 유지되고 있다.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장관은 호르무즈를 통한 원유 수출이 최근 7일 평균 하루 900만배럴에 달한다고 밝혔고, 파이프라인을 포함한 걸프 지역 전체 수출량은 하루 1500만배럴 수준이라고 전했다. 전쟁 전 호르무즈를 통한 수출량이 하루 2000만배럴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상당폭 위축된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출생시민권과 폴리실리콘 산업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지난 6월 17일 파키스탄 중재로 체결된 잠정합의는 사실상 붕괴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7일 “합의는 끝났다”고 밝혔고, 이란 외무부도 일주일 뒤 “합의를 정지한다”고 선언했다. 60일 협상 시한 만료를 앞두고 연장 여부를 둘러싼 공방도 진행 중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란 고위 소식통은 튀르키예 아나돌루통신이 보도한 ‘연장 합의’ 소식을 정면으로 부인하며 “애초에 연장할 기간 자체가 없다”고 주장했다. 미국이 합의 체결 48시간 만에 이를 위반하고 곧이어 탈퇴했다는 게 이란 측 주장이다. 반면 하와자 아시프 파키스탄 국방장관은 “일정 형태의 합의에 근접했다”고 블룸버그에 말해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모흐센 레자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도 강경 기조를 재확인했다. 그는 지난 11일 미국이 이란 측 조건을 수용하기 전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국영매체 IRIB에 따르면 레자이 사무총장은 중국의 콩페이우 주이란대사 면담 직후 “미국이 전쟁을 끝내고 동결된 이란 자산을 해제해야 한다”는 요구를 중재국들을 통해 워싱턴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오만과 별도로 논의 중인 부분적 통항 허용 방안은 해협의 전면 재개방 논의와는 별개라고 선을 그었다. 홍해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도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 예멘 후티 반군이 지난 11일 탄자니아 국적 화물선을 공격해 선원 4명이 숨졌다. 이번 전쟁 발발 이후 후티의 선박 공격으로 인한 첫 사망자로 기록됐다. 다만 파키스탄 외교장관은 같은 날 자국민 3명을 포함해 6명이 사망했다고 밝혀 사상자 집계에 차이를 보였다. 미 해군도 봉쇄를 어기고 이란 항구로 향하던 파나마 국적 화물선에 헬파이어 미사일을 발사해 조타장치를 무력화시켰다. 유가는 혼조세 속 관망하는 분위기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88~89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82~83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개전 이후 한때 배럴당 126달러까지 치솟았던 것과 비교하면 진정된 수준이나, 국제에너지기구(IEA)는 6월 합의 붕괴 이후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다시 폐쇄된 상태라고 평가했다. 웬디 셔먼 전 미 국무부 부장관은 블룸버그TV에 “우리는 분명 교착 상태에 있다”며 “미국이 이란과 오만에 자발적 통행료를 허용하거나 대규모 제재 완화를 제공하지 않는 한, 해협이 지속적으로 열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측 가능한 미래 동안, 어쩌면 영구히 이란이 호르무즈를 통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흐센 레자이 전 이란 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이 지난 2021년 5월 15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내무부에서 대통령 선거 후보 등록을 마친 뒤 취재진과 이야기하고 있다. 레자이는 최근 이란의 최고 국가안보기구 수장으로 임명됐다. (사진=AFP)
코스피내란선관위인공지능AI -
세계오차 ±3%라더니 20% 빗나가…승자도 못 맞히는 美 여론조사
프란체스카 홍 위스콘신주 하원의원이 11일(현지 시각) 위스콘신주 매디슨에서 열린 민주당 주지사 경선 개표 행사에서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선거 전 여론조사에서는 홍 의원이 경쟁 후보 데이비드 크롤리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실제 개표에서는 홍 후보가 졌다. /AFP 연합뉴스 미국 위스콘신주 민주당 주지사 후보 경선에서 한인 2세 프란체스카 홍 주하원의원이 여론조사의 압도적 우세가 무색하게 패배하면서 미국 선거 여론조사의 신뢰성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선거 직전까지 홍이 20%포인트 안팎 앞선다는 조사가 잇따랐지만 실제 결과는 정반대였다. 데이비드 크롤리 밀워키 카운티장은 39.8%를 얻어 홍(39.4%)을 0.4%포인트, 3000여 표 차로 눌렀다. 특히 투표를 불과 닷새 앞두고 나온 조사의 빗나간 폭은 충격적이었다. 비영리 여론조사기관 ‘스테이트 내비게이트’가 지난 3~6일 민주당 경선 투표 가능성이 높은 유권자 1473명을 조사한 결과 홍은 44%, 크롤리는 22%였다. 표본오차는 ±2.3%포인트라고 제시됐다. 실제로는 크롤리가 0.4%포인트 이겼으니 두 후보 간 격차를 기준으로 하면 실제 결과와 22%포인트 넘게 차이가 난 셈이다. 이 기관은 성별·나이·인종·학력·지역·과거 투표 기록 등을 토대로 표본에 가중치까지 부여했다. 다른 조사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위스콘신의 대표적 여론조사로 꼽히는 마켓대 로스쿨 조사에서도 지난달 말 홍은 38%로 경쟁 후보들을 20%포인트 이상 앞섰다. 또 다른 스테이트 내비게이트 조사에서는 홍 44%, 크롤리 15%로 격차가 무려 29%포인트였다. 결국 여러 조사가 동시에 ‘홍의 압승’을 가리켰지만 정작 투표함을 열어보니 패자는 홍이었다. 더 눈길을 끄는 것은 이 조사기관들이 이미 일주일 전 미시간주에서 똑같은 실패를 경험하고도 위스콘신에서 다시 크게 틀렸다는 점이다. 미시간 민주당 연방 상원의원 경선에서는 진보 후보 압둘 엘사예드가 중도 성향 헤일리 스티븐스를 두 자릿수 격차로 앞선다는 조사들이 나왔다. 로이터도 투표 직전 “최근 조사에서 엘사예드가 두 자릿수로 앞서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실제 결과는 엘사예드가 150만표 가운데 불과 1만4893표, 1%포인트도 안 되는 차이로 간신히 이긴 초접전이었다. 스테이트 내비게이트는 미시간 경선 직후 자체 보고서에서 “여론조사가 엘사예드의 우세 폭을 약 12%포인트 과대평가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엘사예드 지지자들이 조사에 더 적극적으로 응했을 가능성, 저소득층의 낮은 응답률, 65세 이상 유권자 과소 반영, 농촌 유권자 포착 실패 등을 원인으로 들었다. 이 기관은 이를 반영해 위스콘신 조사에서 18~29세 비중을 18%에서 9%로 절반 줄이고, 65세 이상은 34%에서 44%로 크게 늘리는 등 가중치를 대폭 수정했다. 그런데도 홍을 실제보다 20%포인트 넘게 높게 잡았다. 반대로 같은 날 미네소타에서는 진보 후보 지지세를 오히려 과소평가했다. 지난달 말 퍼블릭폴리시폴링(PPP) 조사에서 민주당 상원의원 경선의 페기 플래너건은 앤지 크레이그를 46% 대 32%, 14%포인트 차로 앞섰다. 실제 선거에서는 플래너건이 약 59%를 얻어 크레이그를 약 19%포인트 차로 눌렀다. 즉 최근의 오차가 특정 이념 후보를 일관되게 과대평가하는 문제라기보다, 조사 자체가 실제 득표율을 크게 벗어나는 사례가 반복되는 모습이다. 이런 ‘대형 오차’는 올해만의 일도 아니다. 선거 데이터 분석가들에 따르면 2014·2016·2024년 미 상원·주지사 경선 여론조사는 실제 1·2위 득표 격차를 평균 13%포인트 틀렸다. 경쟁이 치열한 경선에서 조사상 1위를 실제 승자로 잘못 지목한 경우도 10번 가운데 2번꼴이었다. 2024년에는 평균 오차가 16.1%포인트까지 커졌다. 황당할 정도로 크게 빗나간 사례도 적지 않다. 2024년 네바다주 공화당 상원의원 경선에서는 마지막 3주간 여론조사 평균이 샘 브라운의 우세를 18%포인트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45%포인트 차로 이겼다. 같은 해 오하이오 공화당 상원의원 경선에서는 버니 모레노와 맷 돌런이 사실상 동률이라는 조사들이 나왔지만 모레노가 18%포인트 차로 압승했다. 2014년 아이오와 공화당 상원의원 경선에서도 조니 언스트의 조사상 우세는 16%포인트였지만 실제 격차는 38%포인트였다. 로이터는 12일 위스콘신 결과를 분석하면서 “미시간에서와 마찬가지로 여론조사가 중도 성향 민주당 유권자들을 포착하지 못했다”고 했다. 실제로 미국 주요 매체들은 불과 며칠 전까지 홍을 ‘선두 주자(front-runner)’나 ‘유력 후보(favorite)’로 규정했지만, 그 판단의 가장 중요한 근거였던 대다수 여론조사는 승자조차 맞히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역대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는 자신의 지지율 조사를 “가짜 여론조사(fake polls)”라고 거듭 공격해왔는데, 잇따른 미 정치권의 여론조사 실패가 이런 주장에 뜻밖의 빌미를 제공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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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요격 미사일 부족' 미군, 中과 분쟁시 전략적 패배 가능"
美보수 싱크탱크, 미중 분쟁시 '이란戰 요격체 부족' 악영향 지적 헤리티지 "美, 승리에 필요한 요격체 총량의 10% 미만 보유" "中, 분쟁 초기 괌기지 무력화 가능…美는 며칠 만에 요격체 소진" 미군 패트리엇 이동식 발사기 [AP=연합뉴스 자료사진. DB 및 재판매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이란 전쟁으로 요격 미사일 재고의 급격한 감소 사태에 직면한 미국이 중국과 분쟁이 벌어질 경우 전략적 패배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는 미국 싱크탱크의 분석이 나왔다. 12일(현지시간) 헤리티지재단에 따르면 이 재단의 짐 페인 선임연구원은 지난 4일 홈페이지를 통해 '전구 미사일 방어 재고 : 미중 분쟁에 불충분'이란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충분한 요격체 비축량이 확보되지 않으면 미군은 적의 타격 능력과 재건 능력을 약화하는 데 필요한 지속적 공격 작전을 수행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며 "요격체 비축량 부족이 심각한 상태로 유지되면 작전 실패로 이어져 미국의 전략적 패배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고, 미군과 경제적 이익에 장기적 피해를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중국 비상계획에서 요격미사일 재고는 뒤를 떠받치는 세부 사항이 아니라, 합동군이 승리할 때까지 충분히 생존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핵심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헤리티지재단은 2024년 미 대선 와중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을 염두에 두고 차기 정부의 국정과제를 모아놓은 '프로젝트 2025'라는 정책 제언집을 발간한 곳으로, 미 보수 진영을 대표하는 싱크탱크마저 요격 미사일 재고 부족의 심각성을 경고하고 나선 것이다. 그간 미국 언론들은 미군의 요격 미사일 재고 부족 상황을 보도해왔지만, 이번 보고서는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미·중 간 군사적 충돌 상황을 가정해 작성됐다. 보고서는 우선 미국의 패트리엇,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바다의 패트리엇'이라 불리는 SM-6, SM-3 등 요격 미사일 재고가 중국과의 장기적·고강도 분쟁을 억제하거나 필요한 경우 승리하기 위해 필요한 총량의 10% 미만을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 재고 수준에서 중국 인민해방군(PLA)은 분쟁 개시 며칠 내에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와 같은 주요 미군 기지들을 무력화할 수 있다"며 "중국이 미군 기지를 표적으로 자국 미사일 재고의 작은 양만을 사용한다면 미국은 분쟁 발생 후 며칠 만에 요격체를 모두 소진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고서는 또한 현재 미국의 요격체 생산 속도로는 권장 재고 목표를 달성하는 데 대략 29∼89년이 소요될 것이라고 짚었다. 또 "필 데이비슨 전 인도·태평양사령부 사령관에 따르면 미·중 간 분쟁은 2027년까지 발발할 수 있다"며 "게다가 미국의 신형 미사일 생산 능력을 확대하는 데는 수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그러면서 ▲ 지금 당장 요격체를 조달하고 ▲ 분쟁 발발 시 중국 본토 공격을 허용하는 교전 규칙을 사전 승인하는 한편, ▲ 더 많은 요격미사일 생산 능력을 확대하며 ▲ 어려운 작전상 결단을 내릴 준비를 갖추는 것이 "미군과 경제적 이익에 심각하고 지속적 피해를 줄이는 가장 신중한 방안"이라고 제언했다. 구체적으로 "중국과의 장기화·고강도 분쟁이라는 최악 시나리오에서 예상되는 수요를 바탕으로 탄약 재고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며 "분쟁 초기를 포함해 중국의 미사일이 발사되기 전에 파괴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아울러 "공격용 화력을 위태롭게 하지 않으면서 지상에 배치된 요격체를 보완하기 위해 해군 자산을 가장 효과적으로 배치하는 방안을 파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탄약 생산 속도 및 능력을 중심으로 탄약 산업 기반을 근본적으로 재편하기 위해 탄약 조달 전용 계정 및 인센티브 프로그램(보조금 및 세제 혜택)을 마련하라고 제언했다. 미 국방부(전쟁부)도 이러한 요격체 부족 사태를 인식하고 준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폭스뉴스는 미 육군의 2027회계연도 예산안을 분석한 결과 미군은 패트리엇 미사일의 가장 고성능 기종인 'PAC-3 MSE' 2천798발, 사드 857발 등의 조달을 위한 예산을 요청했다. 이는 2026회계연도 예산안에서 요청한 예산(PAC-3 MSE 320발, 사드 25발)보다 급격히 증가한 것이다. min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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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생 한번뿐인 기회"…유럽 '세기의 일식 우주쇼'에 탄성
스페인 시골 언덕부터 그린란드 앞바다 크루즈선까지 '흥분' 아이슬란드선 "40년전 미소 정상회담 이후 처음 보는 북새통" 12일 스페인 산아센시오에서 보이는 개기 일식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12일(현지시간) 저녁 유럽에서 달이 해를 가리는 일식 '천체 쇼'가 펼쳐지면서 곳곳에 몰린 시민과 관광객들이 탄성을 쏟아냈다. 개기 일식이 관측된 스페인과 아이슬란드는 물론이고 95% 넘는 부분 일식이 나타난 영국과 프랑스에서도 하늘이 잘 보이는 지역에 방문객들이 몰리고 특수안경 품귀 현상이 빚어졌다. 12일 스페인 베를랑가 데 두에로에서 보인 개기 일식 [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전문가용 관측 장비를 챙겨온 천체 관측 애호가들부터 특수안경을 쓴 사람들, 간접 관찰을 위해 종이상자와 은박지 등으로 손수 만든 장비를 들고 온 어린이들까지 해가 보이는 곳곳에 몰려들었다. 해가 완전히 사라지면서 일대가 어둠 속에 빠진 몇 분 동안에는 곳곳에서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다고 로이터, AP 통신, BBC 방송 등이 전했다. 캠핑카로 가족과 함께 스페인 북부 아리하까지 달려왔다는 이탈리아인 세르조(60) 씨는 로이터에 "이런 일식을 볼 기회가 내 인생에 다시 없을 거라서 감정이 북받친다"고 말했다. 에펠탑 옆으로 보이는 부분 일식 [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스페인 북동부 언덕 마을 메디나셀리도 몇 분간 이어질 개기 일식을 제대로 볼 '명당'에 자리를 잡기 위해 몇 시간 전부터 대기하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철학과 교수로 일하는 아카타 봉크 씨는 일식을 제대로 보기 위해 마드리드에서 이 마을까지 왔다면서 "갑자기 어둠이 닥치고 해가 사라지는 모습을 보는 건 짜릿한 일"이라고 AP 통신에 말했다. 스페인 북부에서 일식 관측 준비하는 사람들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베리아 반도에서 개기 일식이 보이는 것은 1912년 이후 처음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2027년 8월 2일에도 개기 일식이 한 차례 관측될 예정이고, 2028년 1월엔 태양 가장자리에 밝은 고리가 보이는 '금환 일식'이 나타나 '이베리아 일식 트리오'를 완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스페인을 찾은 관광객은 800만명, 인구 40만명의 아이슬란드에는 8만명이 몰릴 걸로 예상됐다. 체코 프라하성 옆으로 보이는 부분 일식 [EPA=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아이슬란드 수도 레이캬비크 호텔 케플라비크의 스테인소르 욘손 매니저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몰렸다"며 이 호텔이 개업하고 미국의 로널드 레이건과 소련의 미하일 고르바초프가 레이캬비크에서 정상회담을 열었던 1986년 이후로 이런 광경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바다에서 일식을 지켜본 사람들도 있었다. 그린란드 동쪽 리페피요르드에 있는 크루즈선 MS 스피츠베르겐호는 북극권 중심 경로를 항해하다 126명 승객들에게 일식의 장관을 보여주기 위해 바다 한복판에 자리를 잡았다. 이 크루즈선의 스베레 뤼드 선장은 "하루 종일 승객들이 와서 좋은 곳에 자리를 잡아달라고 부탁했다"며 "모두 엄청나게 신나 있다. 크리스마스 이브 같은 분위기"라고 AP에 말했다. 마르세유 해변에서 일식 지켜보는 사람들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영국과 프랑스에서도 개기 일식은 아니지만 달이 해를 가리는 비율이 각각 최대 96%, 99%에 이르렀다. 영국에서 이같은 일은 1999년 이후 처음이고 향후 50년간 보지 못할 대형 이벤트라고 BBC 방송은 전했다. 런던에선 왕립관측소가 있는 그리니치에 사람들이 몰려 함께 지켜봤다. 런던 그리니치에서 일식 관측 나선 사람들 [EPA=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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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글로벌 비즈 브리핑] 스페이스X, '숏 스퀴즈'…공매도 실탄 '바닥' 外
[스페이스X 전광판 (로이터=연합뉴스)]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스페이스X, '숏 스퀴즈'...공매도 실탄 '바닥' ▲메타, '제2의 딥시크' 中 마누스 인수 끝내 무산 ▲금융자산 된 엔비디아칩...석유처럼 선물 거래한다 ▲中 유니트리 IPO 개미 1천700조 몰렸다 ▲트럼프 'SNS 먼저보기' 유료서비스 피소 ▲LA레이커스, 트럼프 사위 일가에 팔렸다...사상최고가에 매각 스페이스X, '숏 스퀴즈'...공매도 실탄 '바닥'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현지시간 12일 장중 10% 넘게 폭등했습니다. 공모가 135달러를 훌쩍 넘기며 지난 6월 12일 첫 거래 시초가 150달러 돌파도 눈앞에 뒀는데, 주가가 급등하면서 궁지에 몰린 공매도 투자자들이 서둘러 주식을 사서 갚느라 이른바 '숏 스퀴즈(공매도 압박)'에 몰리면서 주가가 더 뛰고 있습니다. CNBC는 S3파트너스 자료를 인용해 이날 스페이스X 공매도 잔고가 유통 주식 수의 약 11% 수준으로 급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주 34%로 정점을 찍은 것에 비해 3분의 1로 쪼그라들었습니다. 공매도 잔고 급감은 스페이스X 주가 하락을 예상하던 비관적 투자자들이 서둘러 공매도 포지션을 접고 있다는 뜻입니다. 지난 6일 기업공개(IPO) 규정에 묶여 매도가 불가능했던, 첫 번째 대규모(9억1200만주) 보호예수 해제 이후 거래 가능한 주식 수가 대폭 늘어난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스페이스X는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외려 6일 이후 급등세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S3파트너스의 예측 분석 담당 상무 이호르 두사니우스키는 "공매도 세력의 실탄이 바닥났다"면서 "한 거래에 투입할 수 있는 자금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공매도 세력의 대대적인 탈출은 스페이스X 주가가 지난 4일 실적 발표 직후의 매도세를 딛고 강력한 반등을 보이는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공매도 투자자들이 서둘러 포지션 청산을 위해 매수에 나선 것이 주가 상승 압력을 더 높인 것으로 보입니다. 비관적 포지션을 정리하려는 투자자들은 주식을 다시 매수해 갚아야 하기 때문에, 주가가 이미 오름세를 탈 때 상승 폭이 더 확대되곤 합니다. 스페이스X 주가는 이날 장중 148달러를 돌파하며 지난 3일 기록한 장중 사상 최저가 104.83달러 대비 40% 넘게 폭등했습니다. 공모가 135달러에 비해 10% 가까이 뛰었습니다. 지난 6일 9억1200만주 보호예수가 해제됐지만 추가 보호예수 물량을 소화해야 하는 부담은 아직 남아있습니다. 오는 20일 3억1900만주 보호예수가 풀리고, 9월과 10월에도 각각 약 7억주가 풀릴 예정입니다. 20일에 해제되는 물량을 제외하곤 모두 IPO 당시 판매된 6억3900만주를 넘어서는 규모입니다. 1차 보호예수 해제는 무사히 넘겼지만 앞으로도 그러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 초기 투자자들이 물량을 일부 풀어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시장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면 1차 당시처럼 머스크가 약속하는 미래에 더 큰 가치를 부여하는 투자자들이 많다면 풀리는 물량이 많지 않아 고비를 무사히 넘길 수 있습니다. 물량 부담이라는 악재를 넘기면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주가가 한 번 더 급등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추가 보호예수 해제가 비관적 투자자들의 공매도 포지션 구축으로 이어질지, 주가 추가 상승의 발판이 될지 갈림길에 섰습니다. 메타, '제2의 딥시크' 中 마누스 인수 끝내 무산 미국 기술 대기업 메타의 중국계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마누스 인수 거래가 중국 당국의 제동으로 결국 무산됐습니다. 중국 기업이 싱가포르로 이전한 뒤 성사된 20억달러(약 2조8천억원) 규모의 인수 딜에 대해 중국 정부가 나서 거래 철회를 명령한 지 약 넉달 만입니다. 마누스는 현지시간 어제(11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마누스가 조만간 독립 회사로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마누스 측은 "이는 메타와 분리 과정의 일부"라면서 "세계 일부 지역의 규제 요건을 준수하기 위해 우리는 이 조치를 취해야만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마누스 측이 사실상 중국 당국의 제동으로 인수 거래가 무산됐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됩니다. 마누스는 중국 기업 버터플라이 이펙트가 개발한 범용 AI 에이전트입니다. 명령어를 입력하면 스스로 작업을 수행하는 데모 영상으로 주목받으며 '제2의 딥시크'로 불렸습니다. 중국에서 창업한 뒤 지난해 7월 싱가포르로 본사를 이전했지만, 핵심 기술과 인력 기반은 여전히 중국과 긴밀히 연결돼 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운영사인 메타는 지난해 12월 마누스를 전격 인수했으며 거래 규모는 약 20억달러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메타 측은 "마누스가 메타에 합류해 수십억 명의 사람들에게 선도적인 에이전트를 제공하고, 우리 제품 전반에서 기업들을 위한 기회를 열어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메타의 마누스 인수는 중국 정부가 자국 기술 기업들의 탈(脫)중국 흐름 억제 기조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져 귀추가 주목됐습니다. 이후 중국 정부는 해당 거래가 기술 수출 관리 대상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검토하겠다며 제동을 걸었습니다. 외신 보도를 통해 마누스의 샤오훙 최고경영자(CEO)와 지이차오 최고과학책임자(CSO)가 베이징으로 소환됐다가 출국이 금지됐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지난 4월 공식적으로 거래를 철회할 것을 명령했습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외국인투자안전심사판공실은 지난 4월 27일 "법과 규정에 따라 외국 자본의 마누스 인수에 대해 투자 금지 결정을 내렸다"며 "당사자들에게 거래 철회를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때만 해도 이미 완료된 거래를 원상복구하는 것이 어렵다는 관측이 조심스레 제기됐고, 메타 측은 마누스를 인수한 것이 적용할 수 있는 법률을 완전히 준수했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그러나 양사는 중국 정부의 강한 압박을 결국 이기지 못했고, 거래가 무산되면서 해외로 이전한 기업에도 중국의 기술 통제가 미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또한 AI 후발주자로 평가받는 메타의 입지 강화 움직임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됩니다. 금융자산 된 엔비디아칩...석유처럼 선물 거래한다 오는 10월 5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선물 계약 2종이 출시됩니다. 선물시장은 특정 상품의 미래 거래 조건을 표준화된 절차에 따라 현시점에서 미리 사고파는 시장을 말합니다. 원유, 전력 등과 마찬가지로 인공지능(AI) 컴퓨팅 파워(연산 자원)가 새로운 금융자산으로 등장하는 셈입니다. CME는 현지시간 11일 성명을 통해 감독당국의 승인을 거쳐 오는 10월 5일 컴퓨팅 파워 선물 계약 2종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2종은 '실리콘 데이터 H100 임대 지수 선물'과 '실리콘 데이터 B200 임대 지수 선물'이다. H100과 B200은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입니다. 두 지수는 실리콘 데이터가 산출하는 시간당 GPU 임대 비용료를 추적합니다. 각 계약은 H100와 B200 1개월치 임대료를 나타냅니다. CME 에너지·환경 상품 부문 글로벌 총괄인 피트 키비는 "석유가 20세기 경제의동력이 돼 현물 거래에서 파생상품 시장으로 발전했듯 선물 계약은 이제 컴퓨트(연산 자원)를 표준화하고 거래 가능한 상품으로 변모시킨다"고 말했습니다. 전날 엔비디아는 아폴로·블랙록·블랙스톤·브룩필드자산운용·골드만삭스·KKR 등 월가 6개 금융사와 개별 양해각서(MOU)를 맺고 5천억달러(약 710조원) 규모의 AI 인프라 자금조달 플랫폼을 구축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금융사 CEO는 CNBC 공동 인터뷰에서 AI 개발사의 수익을 위험도에 따라 고위험군과 저위험군으로 나눠 채권을 발행하는 방안을 언급했고, 소규모 투자자들이 데이터센터를 담보로 한 채권에 투자할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내용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 래리 핑크 블랙록 CEO는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내가 1970년대 주택담보증권(MBS) 시장에 처음 발을 들였을 때와 마찬가지"라며 새로운 금융 방식의 등장을 예고했습니다. GPU 선물 계약은 투자자들이 데이터센터, 칩 제조업체에 직접 투자하는 대신 컴퓨팅 가격 자체에 대한 노출을 얻을 수 있으며, AI 개발자와 데이터센터 운영사는 이 계약을 통해 비용이나 수익을 헤지할 수 있습니다. 中 유니트리 IPO 개미 1천700조 몰렸다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유니트리가 상하이 증권거래소 기업공개(IPO) 일반 청약에서 폭발적인 수요를 기록했습니다. 블룸버그는 현지시간 10일 유니트리의 일반 청약 경쟁률이 5526대 1을 기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항저우에 본사를 둔 유니트리는 이번 공모에서 주당 150.8위안에 4040만 주를 발행했습니다. 이를 통해 약 61억 위안(약 1조 2786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며 중국 본토 최초의 상장 로봇 제조사 등극을 앞두고 있습니다. 공모가 기준 유니트리의 전체 시장 가치는 약 90억 달러(약 12조 7260억원)로 평가됩니다. 유니트리의 성공적인 자금 조달은 상장을 준비하는 다른 중국 로봇 기업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현재 러쥐로보틱스와 디프로보틱스 등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으며, 또 다른 로봇 개발사인 상하이 애지봇은 지난 7월 홍콩 증시 상장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기업공개 흥행이 중국 로봇 산업 전반에 대규모 자금 유입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인공지능과 로봇 공학의 융합 기술 개발이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됩니다. 트럼프 'SNS 먼저보기' 유료서비스 피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소셜미디어(SNS)인 트루스소셜의 유료 서비스를 금지해달라는 소송이 12일(현지시간) 제기됐습니다. 미 언론사 디인터셉트 미디어와 비영리 단체 언론자유재단은 이날 뉴욕 남부 연방지방법원에 트루스소셜 운영사인 '트럼프 미디어 & 테크놀로지 그룹'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블룸버그·AFP 통신이 전했습니다. 이들은 트럼프 미디어가 트럼프 대통령의 트루스소셜 게시물을 더 빨리 볼 수 있는 서비스를 돈을 받고 판매하는 것이 "이례적이고 부패했으며 위헌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소장에서 "대통령은 '시장을 움직이는' 정부 정보를 자신의 개인 회사에 돈을 지불할 의사와 능력이 있는 사람들에게 제공함으로써 금전적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수정헌법이 보장한 대통령의 공개 발언에 대한 동등한 접근권을 침해한 만큼, 정부의 정보를 트루스소셜에만 독점 게시하는 행위가 위헌임을 선언하고 이를 금지해달라고 법원에 요구했습니다. 트럼프 미디어는 매월 최대 10만달러(약 1억4천만원)의 구독료를 내는 유료 이용자에게 트루스소셜 게시물을 1천분의 1초 단위로 더 빨리 확인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 '트루스 API'를 이달 초 개시했습니다. 트럼프 미디어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대 주주로, 그의 회사 지분 41%(10억달러 상당)는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관리하는 신탁사에 맡겨져 있습니다. 약 1천30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관세, 통상, 외교 등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정책 결정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국제 유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란 전쟁 관련 발표도 대부분 트루스소셜로 알립니다. LA레이커스, 트럼프 사위 일가에 팔렸다...사상최고가에 매각 미국프로농구(NBA) 인기 팀인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가 프로 스포츠 사상 최고가에 매각됩니다. 악시오스는 12일(현지시간) 밥 아이거 전 월트디즈니 컴퍼니 최고경영자(CEO)와 조시 쿠슈너 벤처 투자자가 125억 달러(약 18조원)에 LA레이커스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LA레이커스는 지난해 10월 10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평가받고 억만장자 마크 월터에게 구단주 자리를 넘긴 바 있습니다. 당시에도 프로 스포츠 구단 가운데 역대 최고 거래액을 기록했는데, 이를 1년도 안 돼 다시 깨게 된 것입니다. 쿠슈너와 아이거는 공동 성명을 통해 "일평생 NBA 팬으로서 세계에서 가장 상징적인 스포츠 프랜차이즈 중 하나인 LA레이커스의 관리를 맡게 돼 매우 영광"이라며 "장기적인 목표는 최고 수준에서 경쟁하고 팀과 팬, LA시를 위해 헌신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조시 쿠슈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의 동생이며, 아이거는 디즈니를 약 20년간 이끌어 온 경영인입니다. 쿠슈너는 농구팀 멤피스 그리즐리스의 지분 일부를 소유했던 바 있으며, 최근에는 월드컵 대회 운영을 전담할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새 영리 법인 'FIFA 포워드 엔터프라이즈'의 지분을 매수하려 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월드컵 관련 법인 지분 매수는 축구계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무산된 바 있습니다. 아이거 역시 스포츠 사업에 이전부터 관심을 보여왔으며, 2024년에는 아내와 함께 여자 축구팀인 앤젤시티FC를 2억5천만 달러에 인수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매각을 두고 지나치게 빨리 이뤄졌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스포츠 업계에서는 구단을 수십 년에 걸쳐 소유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월터의 구겐하임 파트너스가 최근 부정행위 혐의로 연방 수사를 받고 건강 문제까지 불거진 가운데 급히 매각이 이뤄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월터가 보유한 여자 농구팀 LA스파크스는 매각 대상에 오르지 않았습니다. 한 스포츠업계 금융 관계자는 CNN방송에 "프리미어 스포츠 프랜차이즈를 1년도 안 돼서 넘기는 사람은 없다. 이런 것은 한 번도 본 적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 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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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100년 만에 찾아온 '우주쇼'…유럽 곳곳서 일식 장관
스페인 100여년 만에 개기일식 영국·스위스·리투아니아 등서 부분일식 [베를랑가=AP/뉴시스] 12일(현지 시간) 스페인 중부 베를랑가 데 두에로에서 개기일식이 관측되고 있다. 2026.08.13.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스페인에서 100여 년 만에 처음으로 개기일식이 관측되면서 수백만 명이 주요 관측 지역으로 몰렸다. 폭염과 산불 위험이 이어지는 가운데 당국은 대규모 안전 인력을 배치하고 일부 지역의 접근을 제한했다. 12일(현지 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스페인 북부와 중부, 포르투갈 일부 지역에서는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개기일식이 관측됐다. 이번 개기일식은 스페인 본토에서 100여 년 만에 처음이다. 개기식은 아이슬란드 서쪽 해상에서 최대 2분30초가량 지속됐으며,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는 일몰 직전 약 1분간 이어졌다. 일식 경로는 그린란드와 아이슬란드 일부 지역도 통과했다. [런던=AP/뉴시스] 12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 프림로즈힐에서 시민들이 일식을 관측하고 있다. 스페인 당국은 개기일식을 보기 위해 최소 50만 명의 추가 방문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아코루냐와 빌바오,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 등 주요 관측 지역에서는 호텔 수요가 급증했다. 다만 스페인 곳곳에서 폭염과 산불 위험이 이어지면서 안전 우려도 커졌다. 내무부는 공식 관측 장소 350곳을 마련하는 한편 산불 발생 시 대피가 어려운 123곳의 접근을 제한했다. 관측 지역과 진입로에는 3만3500명 이상의 경찰 등 법 집행 인력이 배치됐다. 이날 상당수 관측 지역의 기온은 35도를 넘어섰다. 당국은 관람객들에게 불을 피우거나 마른 식생 주변에 차량을 주차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일식 관측용 특수 안경도 품귀 현상을 빚었다. 스페인 전역의 약국과 상점에서는 관련 제품이 빠르게 매진됐으며, 마드리드 일부 매장 앞에는 구매를 위한 긴 줄이 형성됐다. 아이슬란드에서도 관광객이 몰리면서 숙박비가 급등했다. 수도 레이캬비크의 12일 밤 호텔 객실 평균 가격은 1000달러를 넘어섰다. 아이슬란드에서 개기일식이 관측된 것은 1954년 이후 처음이다. [빌뉴스=AP/뉴시스] 12일(현지 시간)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부분일식이 진행되는 동안 달이 태양의 일부를 가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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