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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지금, 명의] “대장용종, 떼면 끝 아냐…추적 내시경이 대장암 막아”
■ 순천향대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김현건 교수 증상 없는 대장용종, 일부는 암으로 진행 선종·톱니 병변은 정기 추적 필수 1cm 미만 용종, 저온올가미로 안전 제거 가족력·당뇨 있으면 내시경 앞당겨야 제거 후에도 생활습관·추적검사 중요 김현건 순천향대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김현건 교수는 “대장용종이 한 번 발견됐다는 것은 앞으로도 용종이 생길 위험이 있다는 의미”라며 “생활습관 변화와 함께, 정기내시경 등 추적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경제TV ‘지금 명의’ 캡처 대장암은 국내에서 흔히 발생하는 암이지만, 암이 되기 전 단계에서 발견해 막을 수 있는 대표적인 암이기도 하다. 그 출발점에 ‘대장용종’이 있다. 대장용종은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어 대장내시경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된다. 하지만 일부 용종은 시간이 지나면서 암으로 진행할 수 있어 정확한 진단과 안전한 제거가 중요하다. 순천향대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김현건 교수는 22일 저녁 9시 25분 서울경제TV ‘지금 명의’에 출연해 “대장용종은 정상 점막이 유전적 형질 변화로 모양이 변한 모든 형태를 말한다”며 “돌출형뿐 아니라 납작하게 솟은 융기형, 함몰형 등 다양한 모양으로 관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암으로 가는 용종은 따로 있다 모든 대장용종이 암으로 진행하는 것은 아니다. 김 교수는 암으로 진행할 수 있는 대표적인 용종으로 ‘선종’과 ‘톱니 병변’을 꼽았다. 반면 단순 점막 과증식으로 생긴 용종이나 장염 뒤 생기는 염증성 용종은 대장암으로 발전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은 크기와 개수, 조직학적 특징이다. 선종이 3개 이상이거나, 크기가 1cm 이상이거나, 조직학적으로 육모 성분이 많은 경우는 ‘진행성 선종’으로 분류돼 대장암 고위험군으로 본다. 납작하거나 평평한 용종도 중요하다. 김 교수는 “톱니 병변은 대부분 평편하고 납작해 발견이 어렵다”며 “장 정결이 잘 되지 않거나 내시경 해상도가 떨어지면 정상 점막과 구분되지 않아 놓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놓친 병변이 내시경 검사와 다음 검사 사이에 암으로 발견되는 ‘중간암’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일반적으로 선종이 암으로 진행하는 데는 5~10년 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톱니 병변은 선종과 다른 유전학적 경로를 거치기 때문에 더 빠르게 진행할 수 있어 정밀한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 대장암 진행 위험이 있는 대장용종, 선종과 톱니병변 /서울경제TV ‘ 지금 명의’ 캡처 ◇ 대장내시경,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대장용종을 가장 정확히 찾고 제거까지 할 수 있는 검사는 대장내시경이다. 김 교수는 “용종을 진단하고 치료까지 할 수 있는 검사 기법은 결국 대장내시경”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 국가 대장암 검진은 50세부터 매년 분변잠혈검사를 시행하는 방식이다. 다만 젊은 대장암 증가로 대장내시경 시작 시점을 45세로 앞당겨야 한다는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 가족성 용종증이나 린치증후군 같은 유전성 질환이 있으면 20대부터 검사가 필요할 수 있고, 부모나 형제 중 대장암 환자가 있다면 가족의 진단 연령보다 10년 정도 앞당겨 대장내시경을 받는 것이 권고된다. 혈변, 흑색변, 갑작스러운 배변 습관 변화, 원인 모를 체중 감소, 빈혈이 있을 때도 나이와 관계없이 검사가 필요하다. 대장내시경 결과가 정상이라면 보통 5년 간격으로 추적 검사를 권한다. 다만 이는 장 정결이 잘 되고, 숙련된 시술자가 충분히 관찰한 ‘양질의 대장내시경’이 전제돼야 한다. 용종이 발견된 경우에는 크기, 개수, 조직검사 결과에 따라 추적 주기가 달라진다. 진행성 선종이 있으면 보통 3년 뒤 검사가 권고된다. ◇ 1cm 미만 용종, 저온올가미절제술이 표준술기로 대장내시경에서 가장 많이 발견되는 용종은 1cm 미만의 작은 용종이다. 과거에는 전류를 흘려 태우듯 제거하는 고온 올가미 절제술이 흔히 사용됐다. 하지만 전기 소작 과정에서 정상 점막에 화상이 생기면 출혈이나 천공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최근에는 전류를 사용하지 않고 특수 제작된 올가미로 물리적으로 절제하는 ‘저온올가미절제술’이 널리 사용되고 있다. 김 교수는 “국제 지침에서도 1cm 미만 대장 용종의 표준술기로 저온올가미절제술을 추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온올가미절제술의 가장 큰 장점은 안전성이다. 김 교수는 “대장 벽은 오른쪽 장이 3~4mm, 왼쪽 장이 5~6mm 정도로 매우 얇다”며 “전기 통전으로 제거하면 장벽에 화상이 생겨 출혈이나 천공 위험이 생길 수 있는데, 저온올가미절제술은 화상 부작용이 없어 합병증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큰 용종이나 조기대장암이 의심되는 병변은 점막절제술이나 점막하박리술, 즉 ESD를 시행한다. ESD는 병변 주변을 표시한 뒤 경계를 따라 절개하고, 병변을 포 뜨듯 박리해 제거하는 치료법이다. 침범 깊이가 깊지 않은 조기대장암은 ESD로 완치가 가능할 수 있다. 특히 직장에 가까운 조기암에서는 항문 보존과 수술 위험 감소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 ◇ 용종 발견은 끝이 아니라 ‘추적 관리’의 시작 대장용종이 한 번 발견됐다는 것은 앞으로도 용종이 생길 위험이 있다는 의미다. 김 교수는 “용종이 생겼다는 것은 유전적 형질 변화가 왔다는 뜻이므로, 한 번 용종이 생긴 사람은 앞으로도 계속 생길 위험이 높다”며 “정기적으로 추적 대장내시경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생활습관 관리도 중요하다. 대장용종 예방을 위해서는 금연, 절주, 육류와 가공육 섭취 조절, 규칙적인 운동, 복부비만 관리가 필요하다. 김 교수는 “담배는 줄이는 것이 아니라 끊어야 한다”며 “많이 움직이고 복부비만을 줄여 당뇨 소인이 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 대장용종 예방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용종이 발견됐다고 너무 놀랄 필요는 없다”며 “정기적으로 내시경을 받고, 재발하더라도 제거해 나가면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용종의 개수와 크기, 조직검사 결과에 따라 추적 검사 시기가 달라지므로 시술한 의사와 충분히 상담해 다음 검사 시기를 잘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대장 용종, 그냥 떼면 끝? 절대 아닙니다. 대장암으로 변하는 2가지 용종 [김현건 순천향대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AI미국지방선거내란러시아 -
IT우주인 '빨래 고민' 끝…옷 세탁하는 총 나왔다
[우주로 간다] 미국 연구진, 펜 크기 플라스마 살균기 시제품 NASA와 공동 개발 우주에 체류하는 우주비행사들의 골칫거리 중 하나는 빨래였다. 우주에서는 빨래를 할 수 없어 같은 옷을 몇 주동안 입어야 했다. 우주에서 입던 옷은 밀폐된 봉투에 담아 지구로 가져와 세탁하거나 대기권 진입 시 태워버리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단기 우주 임무를 수행할 때는 이런 방법을 사용해도 큰 무리는 없었다. 하지만 수개월 이상 소요되는 화성 탐사 임무에서는 큰 고민거리 중 하나였다. 우주비행사들의 오랜 고민을 덜어줄 새로운 세탁 방법이 개발됐다고 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이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앨라배마 헌즈빌대학교의 게이브 쉬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우주 공간에서 옷을 세탁할 수 있는 '플라스마 세탁총' 시제품을 개발했다. 우주에서 옷을 깨끗이 할 수 있는 세탁용 총이 개발됐다. (출처= Gabe Xu, UAH) 게이브 쉬 교수는 "옷과 기타 부드러운 표면을 최소한 미생물학적으로 깨끗하게 유지해 우주비행사의 건강을 지켜줄 것"이라며 "우주복과 각종 도구를 화성에 발을 딛기 전에 살균하는 데에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고 밝혔다. 차가운 플라스마로 박테리아 파괴 플라스마는 전하를 띤 이온과 전자가 에너지를 받아 움직이는 혼합물이다. 태양에서 관측되는 플라스마는 매우 뜨겁지만, 이번에 개발된 세탁총의 플라스마는 실온에 가까운 차가운 상태를 유지한다. 박테리아를 사멸시키는 핵심 주역은 세탁총에서 발사되는 '전자'다. 총이 섬유 표면에 플라스마를 분사하면, 이 전자들이 주변 공기 중의 산소나 수증기 등 기체 분자와 충돌하면서 오존 같은 새로운 분자를 생성한다. 이때 만들어진 산화성 물질이 박테리아의 세포막과 화학적으로 반응하면서 파괴하는 원리다. 출처= Gabe Xu, UAH 연구진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 마셜 우주비행센터와 협력을 통해 펜 크기 플라스마 살균기 시제품을 선보였다. 이 시제품은 한 번에 약 1제곱센티미터(㎠) 면적을 살균할 수 있다. 시험 결과 천 조각에 있던 포자 군집을 75% 이상 감소시키는 효과를 입증했다. 쉬 교수는 "플라스마 치료법을 도입하면 유인 탐사, 특히 보급이 극도로 제한된 화성 탐사에서 필요한 물자 양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극복해야 할 과제도 다만 이 세탁총이 기존 일반 세탁기를 완벽하게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커피 얼룩이나 잔디 자국 같은 물리적인 얼룩을 지우는 데는 한계가 있다. 또한 현재 펜 크기인 시제품은 너무 작아 실용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연구진은 앞으로 크기를 키운 장치를 개발할 계획이다. 아울러 작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대량의 오존이 인체에 유해할 수 있는 만큼, 이를 안전하게 걸러낼 여과 시스템도 함께 개발하고 있다. 한편 우주 공간에서의 효율적인 세탁 방법 연구는 현재 전 세계 우주 기관들의 활발한 연구 분야다. 국제우주정거장(ISS)의 우주비행사들은 최근 전용 우주 세제를 테스트한 바 있으며, 중국 우주 프로그램 역시 물 사용량을 극도로 최소화하는 우주용 세탁기를 개발하는 등 기술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지방선거반도체김건희내란폭염 -
IT카카오, 'AI·투자' 인적분할 승부수…주가 '반토막' 늪 탈출할까
카카오톡·AI 전담 '카카오AI', 투자·신사업 전담 '카카오X'로 인적분할 "지금 놓치면 늦는다"…카톡 앞세워 B2C AI 주도권 승부 34.2조 자산가치에도 시총 16.8조…기업가치 재평가 노린다 [서울=뉴시스] 카카오가 회사를 둘로 쪼개는 승부수를 던졌다. 카카오톡과 인공지능(AI)에 집중하는 '카카오AI'와 주요 계열사를 키우고 새로운 사업에 투자하는 '카카오X'로 나눠 각각 독립 경영에 나선다. 사진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카카오AI·카카오X 임시 로고.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주영 기자 = 카카오가 회사를 둘로 쪼개는 승부수를 던졌다. 카카오톡과 인공지능(AI)에 집중하는 '카카오AI'와 주요 계열사를 키우고 새로운 사업에 투자하는 '카카오X'로 나눠 각각 독립 경영에 나선다. 이는 모바일 시대 카카오톡으로 국민 메신저 자리를 꿰찼던 카카오가 AI 시대를 맞아 성장 공식을 재정립하겠다는 구상이다. 하나의 회사 안에 성격이 다른 사업을 모두 담기보다 AI 사업은 빠르게 움직이고 자회사와 투자 사업은 별도의 전략으로 키우겠다는 그림이다. 22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카카오AI와 카카오X로 인적분할하는 안을 결의했다. 카카오AI가 신설법인, 카카오X가 존속법인이다. 분할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을 기준으로 카카오AI 0.36, 카카오X 0.64다. 기존 주주는 이 비율에 따라 두 회사 주식을 모두 받는다. 오는 12월 17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내년 1월 1일 분할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후 1월 27일 카카오AI는 재상장하고 카카오X는 변경상장을 추진한다. 왜 굳이 회사를 쪼개나…"AI 경쟁, 지금 속도 못 내면 늦는다"
미국김건희삼성전자지방선거이재명정부 -
IT지구 가열화의 두 얼굴…해빙은 줄고 항로는 열리고 [지금은 기후위기]
22일 우리나라 북극항로 첫 출항 8월 10일 북위 76도에서 탐험하고 있는 아라온호. 지구 가열화에 따라 북극 바다얼음이 빠르게 녹고 있다. [사진=극지연구소] 자구 가열화는 두 얼굴로 다가온다. 북극 바다얼음(해빙)이 급격히 줄면서 바닷길이 열린다. 기존 수에즈운하를 통과하지 않고 북극해를 통해 유럽으로 곧바로 화물을 수송하는 항로이다. 지금 항로보다 수천km 줄어들고 한번 수송하는 비용도 수십억원 절약할 수 있다. 북극은 오염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지역이다. 지구 가열화 속도가 다른 지역보다 2~3배 빠르다. 이런 마당에 북극항로가 열리면 더 극한의 상황으로 빠져들 수 있다. 북극항로에 대한 여러 규제 논의가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극지연구소(소장 신형철)가 우리나라 북극항로 시범운항 출항을 앞두고 북극해 현장에서 확보한 해빙(海氷) 정보를 공개했다. 쇄빙연구선 아라온호는 지난 7월 광양항을 출발해 약 한 달 동안 태평양에서 북극해로 진입하는 첫 관문인 추크치와 동시베리아해 등을 순차적으로 탐사하며 해빙과 해양환경을 관측했다. 2015년 9월 아라온호가 북극 탐험을 위해 항해하고 있다. [사진=정종오 기자] 현장에서 확인한 결과, 추크치해와 동시베리아해 북부 등 고위도 해역에는 해빙이 넓게 분포했다. 두께는 비교적 얇았다. 동시베리아해를 따라 남하하면서 해빙 분포는 빠르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7월 말 추크치해 북부의 해빙 두께는 대부분 1m 이하로 추정됐다. 8월 중순에도 표면이 녹아 만들어진 물웅덩이(멜트폰드)가 발달한 얇은 해빙이 주로 관측됐다. 동시베리아해에서는 8월 9일 북위 75도 부근부터 아라온호의 쇄빙 빈도가 줄어들 정도로 해빙이 감소했다. 이후 남쪽으로 이동함에 따라 결빙되지 않은 열린 바다(Open Water)가 점차 확대되는 양상이 확인됐다. 이번 탐사는 해양수산부와 극지연구소가 추진하는 ‘북극항로 운영을 위한 실측 기반 통합 예측기술 개발(SAFE-SEA)’ 사업의 첫 현장 조사다. 극지연구소는 위성 영상만으로는 알기 어려운 해빙의 실제 두께, 해빙이 녹아 있는 상태, 현장 체감 이동 여건 등을 확인했다. 22일 부산신항에서 출항하는 2758TEU급 컨테이너선 ‘팬스타 아크로호’의 북극항로 시범운항에 활용될 예정이다. 진경 극지연구소 북극항로현안대응 TF장은 “위성영상은 북극을 넓게 볼 수 있는데 정확도에는 한계가 있다”며 “아라온호가 먼저 현장에서 확인한 정보가 우리 컨테이너선의 안전한 운항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신형철 극지연구소장은 “아라온호가 북극에서 17년 동안 항해하며 쌓은 연구 결과와 노하우가 우리나라 미래를 위한 정보자상이 되고 있다”며 “안전한 북극항로 개척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현장 관측과 예측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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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나이 들수록 굶는 시간 길면 만성질환 빠르게 누적
스웨덴 연구팀 “고령층, 긴 식사 간격에 만성질환↑” 78세 이상서 긴 식사 간격일수록 만성질환 누적 빨라 평소 식사와 식사 사이의 간격이 긴 고령층일수록 시간이 지나면서 여러 만성질환이 더 빠르게 누적되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건강 효과가 연구돼 온 ‘간헐적 단식’ 등 긴 식사 간격을 유지하는 식사법을 고령층에 그대로 적용하는 데 주의가 필요하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간헐적 단식'처럼 식사와 식사 사이에 긴 간격을 두는 습관이 노인층에서는 만성질환 누적 속도 증가와 연관되는 등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게티이미지뱅크 스웨덴 카롤린스카의대 아드리안 카르발료 카슬라 박사팀은 최근 국제학술지 ‘내과학 저널(Journal of Internal Medicine)’에서 스웨덴 노인 2981명을 최대 15년간 추적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연구팀은 특히 78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평소 식사 간격이 길수록 시간이 지나면서 여러 만성질환이 더 빠르게 누적되는 경향을 보였다며, 고령층에서는 간헐적 단식처럼 식사 간격을 길게 유지하는 식사법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주의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스웨덴 국가 노화·돌봄 연구-쿵스홀멘(SNAC-K)에 참여한 60세 이상 노인의 자료를 분석했다. 연구 시작 당시 참가자의 평균 연령은 74.3세였으며 평균 7.2년, 최대 15년간 추적 관찰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이 스스로 보고한 식사 시간을 바탕으로 하루 중 가장 긴 식사 간격을 계산했다. 이후 식사 간격에 따라 6~11.5시간, 11.5~12.75시간, 12.75~14시간, 14~24시간 등 4개 그룹으로 나눠 60개 만성질환의 누적 속도를 비교했다. 그 결과 식사 간격이 가장 긴 14~24시간 그룹은 6~11.5시간 그룹보다 시간이 지나면서 여러 만성질환을 함께 앓게 되는 속도가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와 성별, 생활습관, 식사의 질, 에너지·단백질 섭취량 등을 고려한 뒤에도 식사 간격이 긴 그룹의 만성질환 누적 궤적은 식사 간격이 짧은 그룹보다 가파르게 상승했다. ChatGPT 활용 제작 인포그래픽 [Journal of Internal Medicine, Adrián Carballo-Casla et al. 연합뉴스 질환별로 보면 식사 간격이 긴 그룹에서 심혈관질환과 신경정신질환이 시간이 지나면서 더 빠르게 누적되는 경향이 나타났다. 반면 근골격계 질환에서는 뚜렷한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다. 특히 78세 이상 고령층에서 차이가 더욱 뚜렷했다. 이 연령대에서는 식사 간격이 14~24시간인 그룹의 만성질환 누적 궤적이 6~11.5시간인 그룹보다 가파르게 나타났다. 반면 78세 미만에서는 식사 간격에 따른 유의미한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젊은층을 대상으로 연구돼 온 간헐적 단식 등의 건강 효과가 고령층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고령층에서는 나이가 들면서 소화와 영양소 흡수 능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긴 식사 공백으로 하루 식사 시간이 짧아지면 필요한 미량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또 나이가 들수록 근육이 음식으로 섭취한 단백질에 덜 효율적으로 반응하는 ‘동화저항’이 나타날 수 있는데, 긴 식사 간격이 단백질을 섭취할 기회를 줄여 근육량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도 연구팀은 제시했다. 다만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관찰연구인 만큼 긴 식사 간격이 만성질환을 증가시킨다는 인과관계를 입증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이번 결과를 ‘간헐적 단식이 노인에게 해롭다’는 의미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노인, 특히 78세 이상 고령 노인에서는 평소 긴 식사 간격이 만성질환의 더 빠른 누적과 연관됐다”며 “이는 고령기에 장기간 단식이 해로울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미국이재명정부지방선거대통령개인정보유출 -
IT비트코인 두 달 만에 1억원 탈환…바닥 신호에 연내 10만달러 간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사진=챗GPT [파이낸셜뉴스] 비트코인이 약 두 달 만에 1억원선을 다시 밟았다. 미국 재무부의 장기 국채 바이백 확대 기대가 커지면서 미 장기금리가 하락했고 달러도 약세를 보였다. 여기에 누적됐던 숏 포지션이 대거 청산되며 매수 여력이 급격히 늘어난 것이 상승 탄력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온체인 지표에서는 과거 하락 사이클의 바닥권에서 관측되던 신호도 함께 나타나며 하락 국면이 막바지에 접어들었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1억원 회복…국내는 약 두 달 만 22일 업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20일 국내 거래소에서 1억 원선을 넘어섰다. 지난 6월 16일 1억 원을 마지막으로 확인한 뒤 하락 흐름이 이어진 지 약 두 달 만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비트코인은 최근 6만 달러대 중반에서 반등 속도를 높이며 7만 달러선을 재돌파했다. 이번 반등의 핵심 계기로는 미 재무부의 장기 국채 바이백 확대가 꼽힌다. 미 재무부는 10년부터 30년 만기 장기 국채 바이백 규모를 오퍼레이션당 기존 20억 달러에서 최소 40억 달러로 늘리기로 했다. 30년물 국채 금리가 5.338%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직후 나온 조치다. 발표 직후 30년물 금리는 5.19% 수준까지 내려왔고 달러인덱스도 0.76% 하락했다. 금 가격은 단시간 급등 흐름을 보였다. 장기금리 상승세가 둔화되고 달러가 약해지며 비트코인의 매력도와 수급 논리가 다시 부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공급이 제한된 자산인 비트코인 특성상 유동성 환경이 개선될 때 가격 탄력이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금리와 달러 요인 위에 숏 포지션 청산이 겹치며 상승폭을 키웠다. 비트코인이 주요 저항선을 넘어서는 과정에서 하락에 베팅했던 투자자들의 포지션이 연쇄적으로 정리됐다. 이 과정에서 강제 청산 물량이 매수 주문으로 전환되며 추가 상승 압력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온체인도 바닥 통과 가능성 시사 수급뿐 아니라 온체인 지표에서도 바닥 통과 가능성을 시사하는 신호가 관측되고 있다. 비트코인의 시장가치와 실현가치를 비교하는 MVRV가 최근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서다. MVRV는 자산이 현재 가격 수준에서 투자자들의 평균 매입 단가 대비 어느 위치에 있는지를 가늠하는 지표로 알려져 있다. 이 지표가 반등 흐름을 보일 때는 매도 압력이 줄어들며 투자자들이 손절과 청산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중장기 가격 전망은 비교적 낙관적이다. 마크 코너스 리스크 디멘션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재무부 조치에 따라 장기 국채 금리 부담이 완화될 경우 비트코인이 18만 달러부터 36만 달러까지 상승할 발판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는 9월 15일 전후 클래리티법(CLARITY) 진전 여부를 단기 핵심 변수로 꼽았다. 스탠다드차타드는 비트코인이 주요 저항선을 돌파할 경우 이번 사이클의 저점이 이미 형성됐다는 신호가 될 수 있다며 연말 10만 달러까지 상승 가능성을 제시했다. 반에크 역시 내년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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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치료 안 듣는 암 잡는다”…AI로 환자 골라 방사성 치료
서울아산병원, 항암치료 안 듣는 ‘고형암’ 치료 플랫폼 개발 암세포·종양미세환경 동시 공략…“맞춤형 치료 기회 제시” 기존 항암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고형암을 대상으로 암세포와 종양 주변 환경을 동시에 공격하고, 인공지능(AI)으로 치료 효과가 높은 환자를 선별하는 새로운 치료 플랫폼 개발이 추진된다. 이를 통해 치료 선택지가 제한적인 난치성 고형암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아산병원이 미국의 연구기관과 함께 기존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던 고형암의 새로운 치료 전략 플랫폼 개발에 나선다. 게티이미지뱅크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명승재·핵의학과 오승준·종양내과 유창훈·병리과 정병관·유방외과 손병호 교수팀은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2026년도 연구중심병원 한미혁신성과창출R&D 신규 지원사업’에 선정돼 치료 불응성 고형암을 극복하기 위한 AI 기반 방사성 치료 플랫폼 개발에 착수한다고 22일 밝혔다. 연구중심병원 한미혁신성과창출R&D 사업은 국내 연구중심병원과 미국 우수 연구기관의 공동연구를 통해 첨단 의료기술을 확보하고 국제 특허와 임상연구, 기술사업화 등 글로벌 연구 성과 창출을 지원하는 국가 연구개발 사업이다. 이번 연구에는 국내 연구진과 함께 미국 에모리대,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대, 유니버시티 호스피탈스 클리블랜드 메디컬센터 등이 참여한다. 서울아산병원은 이번 과제를 바탕으로 차세대 방사성의약품과 AI 기반 암 정밀의료 분야에서의 연구 역량을 확장하고 글로벌 공동연구 거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연구팀이 주목하는 것은 위암과 대장암, 췌장암, 유방암 등 고형암의 종양미세환경이다. 고형암은 암세포뿐 아니라 암 주변의 섬유아세포와 면역세포, 혈관 등이 복잡하게 상호작용하는 환경을 형성한다. 특히 섬유화된 종양미세환경은 치료제가 암세포까지 도달하는 것을 방해해 치료 저항성을 높일 수 있다. 연구팀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두 가지 기술을 개발한다. 하나는 암세포와 종양미세환경을 동시에 겨냥하는 복합 표적 방사성 치료 기술 ‘C-TRACER’다. 암세포에서 주로 나타나는 단백질 ‘CLDN18.2’와 종양 주변의 암 연관 섬유아세포(CAF) 등에서 증가하는 ‘LRRC15’를 각각 주요 치료 표적으로 삼는다. 이를 기반으로 치료용 방사성동위원소를 적용한 방사성 치료제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종양 표적성과 치료 효과, 안전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다른 하나는 AI를 활용한 동반진단 기술 ‘CATCH’다. 디지털 병리영상과 암 조직 내 유전자·단백질의 위치별 분포를 보여주는 공간오믹스 데이터, 환자 임상정보, 전임상 치료 결과 등을 AI로 통합 분석한다. 이를 통해 종양의 표적 발현과 종양미세환경 특성을 분석하고 방사성의약품 치료에 적합한 환자를 선별하는 동시에 치료 반응을 예측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결국 이번 연구의 핵심은 방사성 치료제를 만드는 것과 치료받을 환자를 골라내는 기술을 하나로 묶는 것이다. 연구팀은 두 기술을 연계해 치료제 개발부터 환자 선별, 치료 반응 예측까지 이어지는 통합 체계를 구축하고 임상 개발의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개발 위험을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연구에는 동아앱티스와 지니너스, 에디스바이텍 등 국내 기업도 참여한다. 총괄연구책임자는 명승재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가 맡는다. 명 교수는 “이번 연구의 차별점은 새로운 방사성의약품을 개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AI를 이용해 어떤 환자에게 치료 효과가 높을지를 함께 예측하는 데 있다”며 “암세포뿐 아니라 종양미세환경까지 공략하는 새로운 치료법과 정밀한 환자 선별 기술을 결합해 치료 선택지가 제한된 고형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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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비트코인 8만 달러 육박…스트래티지 주가 6% 상승
美 국채 바이백 확대·정책 기대 급등 세계 최대 암호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8만 달러 수준에 육박했다. 이같은 비트코인 가격 급등에 힘입어 세계 최대 보유 기업 스트래티지 주가도 덩달아 상승했다. 21일(현지시간) 스트래티지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1% 상승한 119.25 달러(약 16만 5519원)에 마감했다. 시간 외 거래에서는 이보다 1.6% 오른 121.16 달러(약 16만 8170원)에 거래됐다. 이번 주가 상승은 비트코인 급등과 맞물렸다. 전날 비트코인은 하루 만에 약 8% 오르며 두 달여 만에 7만 달러를 넘어섰다. 22일 오전 10시 21분 현재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4.7% 오른 7만 7955 달러(약 1억 820만원)로 8만 달러에 근접했다. 최근 일주일간 상승률은 20%를 넘어섰다.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 회장(사진=지디넷코리아) 비트코인 시세 상승에는 미국 재무부의 장기 국채 바이백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미국 재무부는 장기 국채 바이백 규모를 거래당 20억 달러(약 2조 7760억원)에서 최소 40억 달러(약 5조 5520억원)로 두 배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 바이백은 다음달 9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발표 이후 장기 국채 금리가 하락하고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위험자산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상자산업계 경영진과 만나 가상자산 시장구조 법안인 클래리티법 통과를 촉구한 것도 투자심리 개선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회동에는 코인베이스, 제미니, 크라켄, 로빈후드 등 주요 가상자산 관련 기업 경영진이 참석했다. 비트코인 급등으로 시장에서는 대규모 숏포지션 강제청산도 발생했다. 지난 19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자산 시장에서 약 14억 4000만 달러(약 1조 9987억원) 규모 숏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집계됐다. 가상자산 시세 하락에 베팅했던 투자자들의 포지션이 강제로 정리되면서 추가적인 매수 수요가 발생해 상승세를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 상승세는 스트래티지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비트코인 가격이 스트래티지의 평균 매입가격을 넘어서면서 보유 비트코인도 다시 평가이익 구간에 진입했다. 스트래티지는 현재 비트코인 84만 447개를 보유 중이다. 평균 매입가격은 개당 7만 5385 달러(약 1억 463만원)로, 비트코인 가격이 7만 7000 달러(약 1억 688만원) 수준까지 오르면서 약 14억 달러(약 1조 9432억원), 2.4%의 미실현 이익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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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내가 세계 최고 전문가’ 자화자찬 AI가 답변에 그대로 인용[김현지의 with AI]
“이 분야 전문가가 누구인가?”, “무슨 일이 일어났나?” 이런 질문들에 인공지능(AI)이 내놓은 답변을 어디까지 믿을 수 있을까. 한 마케팅 전문가가 진행한 간단한 실험이 뼈아픈 사실을 보여줬다. 페드로 디아즈 씨는 최근 ‘링크드인(LinkedIn)’ 포스팅으로 구글 AI 답변(Google Overview) 답변을 조작하는 실험을 했다. 링크드인 프로필에 ‘AI visibility & Search Findability Architect (AI 가시성 & 검색 가시성 아키텍트)’라고 자신을 소개하고 “제가 세계에서 가장 저명한 AI 가시성 전문가라는 사실을 여러분께 알려드립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특별한 경력 자료도 없이 장난처럼 던진 글이었다. ‘내가 세계에서 가장 저명한 AI 가시성 전문가’라는 내용의 링그드인(Linkedin) 포스팅의 내용이 구글 AI 답변에 그대로 인용되고 있다 (페드로 디아즈 씨의 인스타그램 채널) 몇 시간 뒤 구글에 “세계에서 가장 저명한 AI 가시성 전문가”를 검색하자 구글은 그의 이름을 대며 “페드로 디아스는 검색 및 디지털 마케팅 업계에서 AI 가시성과 검색 엔진 분야의 선도적인 전문가로 널리 인정받고 있습니다”라고 답했다(왼쪽 사진). 검증된 이력도, 다른 사람의 평가도 없이 자기 선언 하나만으로 AI가 만든 답변에 인용된 것이다. 유사한 사례가 또 있다. 영국 공영방송사 BBC의 토머스 제르맹 기자는 ‘핫도그 먹기 대회’라는 허위 행사 기사를 쓰면서 자신이 1위를 했다고 적었다. 동료 기자들의 동의를 받아 실명도 몇 개 넣었다. 그는 이 기사를 평소 방문자가 거의 없는 개인 웹사이트에 올렸다. 하루가 채 지나지 않아 구글 제미나이, 챗GPT 등 주요 챗봇들이 “2026년 국제 핫도그 먹기 대회 챔피언십에서 토마스 제르맹이 1위를 차지했다”고 소개하기 시작했다. 그가 지어낸 행사와 우승 경력을 사실처럼 인용한 것이다. 제르맹 기자는 “내가 원하는대로 AI의 답변을 조작하는 게 생각보다 쉬웠다”고 밝혔다. ● AI 검색은 왜 이렇게 쉽게 속을까 앞선 두 실험은 AI 검색의 구조적 약점을 정확히 파고든 사례다. AI 검색 엔진은 ‘진짜 사람의 목소리를 담겠다’는 취지로 레딧이나 링크드인, 유튜브 같은 소셜미디어의 글을 대량으로 끌어 쓴다. 미국 마케팅 업체 셈러쉬(Semrush)에 따르면 챗GPT나 구글 AI오버뷰 같은 주요 AI 서비스가 비즈니스·전문 서비스 분야 답변에서 인용하는 출처 가운데 링크드인 비중이 지속적으로 1위를 점하고 있다. 미국 마케팅 업체 셈러쉬가 자사 웹사이트에 게재한 연구 보고서. 비즈니스 및 전문 서비스 분야에서 링크드인은 구글 오버뷰(Overview)가 답변에 주로 인용하는 사이트 순위 1위에 올라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사실인지 아닌지 검증되지 않은 내용까지 그대로 인용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 AI 검색은 글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고 단정적인 문체로 쓰였을수록 가치 있는 정보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똑같은 주장이 여러 웹페이지에서 비슷한 형태로 짧은 기간에 반복되면 이를 다수가 동의한 ‘정설’로 받아들이기도 한다. 검증되지 않은 주장이라도 형식만 그럴듯하고 노출만 자주 되면 손쉽게 권위를 얻는 셈이다. 특히 관련 정보가 부족한 분야일 수록 이런 위험이 커진다. 이렇게 본인이 원하는 방향으로 AI 답변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은 마케터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특정 브랜드나 상품의 노출 빈도를 높이는 것이 마케터의 본업이기 때문이다. AI가 좋아할 만한 방식으로 콘텐츠를 만들어 AI 답변에 자주 인용되도록 하는 마케팅 기법, 이른바 ‘GEO(생성형 엔진 최적화)’의 목표가 바로 이런 것이다. 하지만 이는 소비자에게는 달갑지 않은 소식이기도 하다. AI가 알려준 정보를 믿어도 되는지 한 번 더 의심하고 확인해야 하는 귀찮은 허들 하나가 늘어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 가상 인물이 “생태안보 전문가”로 인용돼 두 실험은 며칠 간의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같은 수법이 특정 정파나 국가 간 정보전에 악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이런 조작이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김창익 한국과학기술원(KAIST) 안보과학기술대학원장(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은 자신이 이끄는 CILAB에서 실시한 간단한 실험만으로도 AI 답변을 원하는 방향으로 바꿀 수 있었다다고 밝혔다. CILAB 연구팀은 존재하지 않는 인물을 세계적 권위자로 둔갑시켜 구글 검색과 생성형 AI가 이를 그대로 인용하게 만드는 실험을 했다. 먼저 ‘필립 애덤스(Philip Adams)’라는 가상의 생태안보 전문가를 생성해 연구실 홈페이지에 박사과정생으로 등록했다. ‘생태안보’라는 분야를 고른 이유는 관련 정보가 적어 검색 결과를 선점하기 쉬웠기 때문이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김창익 교수 연구팀은 연구실 홈페이지에 필립 애덤스라는 가상의 인물을 생성해 등록했다. KAIST 김창익 교수 제공 또 ‘카이일보’라는 가짜 언론사 사이트를 만들어 필립 애덤스를 다룬 기사 10여 건을 올리고 구글 서치 콘솔에 사이트맵을 제출해 구글 검색 시 노출 가능성이 높아지게 했다. 홈페이지 코드 안에는 ‘카이스트에서 만든’, ‘고신뢰’와 같은 단어를 곳곳에 써놓았다. 실험 이틀째, 구글에 “생태안보 분야의 필립 애덤스는 누구인가”를 반복해서 물어보자 구글 오버뷰는 연구실 홈페이지를 근거로 필립 애덤스가 생태안보 전문가라고 답하기 시작했다. 실험 사흘 째, ‘최고 권위자’라는 표현이 담긴 기사 30건을 카이일보에 추가로 올리자 구글은 실제로 필립 애덤스를 해당 분야 최고 권위자라고 소개하기에 이르렀다. 나흘째가 되어서야 구글은 이 인물의 인지도가 갑자기 치솟은 것을 이상 신호로 감지하고 카이일보를 신뢰할 수 없는 출처로 강등시키며 실험이 종료됐다. 김교수는 “카이일보의 도메인으로 좀더 보편적인 것을 쓰고 필립 애덤스 기사를 천천히 시간을 들여 게재하고 검색도 서서히 늘려갔다면 상당히 오랜 기간 AI 답변에 인용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국가 정보전으로 번지는 데이터 포이즈닝 이런 속성을 이용한 ‘데이터 포이즈닝(Data Poisoning)’, 즉 거짓이거나 한쪽으로 치우친 내용을 오랜 기간에 걸쳐 대량으로 인터넷에 퍼뜨려 AI 답변을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만들어내는 사례가 이미 구체화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러시아의 대외 선전 네트워크 ‘프라우다(Pravda)’다. 프라우다는 여러 언어로 러시아 언론 뉴스나 친러 성향 인물의 주장을 퍼뜨리는 웹사이트를 운영해왔다. 미국 팩트체크 비영리단체 뉴스가드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무려 360만 건에 달하는 러시아 선전물이 챗GPT 등 AI 시스템의 답변에 인용되며 친모스크바 성향의 주장을 퍼뜨렸다. 연구자들은 이를 ‘AI 그루밍’이라고 지칭했다. 성범죄자가 온라인에서 청소년에게 접근해 신뢰 관계를 쌓은 뒤 성적 착취하는 행위를 ‘온라인 그루밍’이라고 부르는데, 특정 허위 정보를 AI 모델이 사실로 받아들이도록 오랜 시간에 걸쳐 콘텐츠를 주입하는 수법이라는 뜻에서다. 데이터 포이즈닝에 맞서 빅테크들은 정책적, 기술적 대응책을 고민하고 있다. 구글은 지난 5월 인공지능(AI) 기반 검색 답변을 조작하려는 시도를 스팸 행위로 규정하고 이 규정에 걸리면 해당 사이트 노출 순위를 크게 낮추거나 참조 리스트에서 삭제하겠다고 밝혔다. 오픈AI 등 다른 빅테크도 AI를 겨냥한 ‘검색 공격(retrieval attack)’에 대비해 레드팀(공격자 역할을 자처해 시스템의 약점을 미리 찾아내는 팀)의 평가를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정보의 흐름을 통제하고 지식 오염 공격을 막는 방법을 강구하는 학계의 노력 역시 여러 논문으로 나왔다. 그러나 실효성은 아직 물음표다. 우회 기법이 계속 새로 만들어지는데 비해 방어는 사후약방문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한쪽에서는 정책과 기술로 방어선을 치고 있지만 맞은편에서는 개인의 소소한 브랜딩 트릭부터 국가 단위의 정보전까지 다양한 공격이 거세게 몰려오고 있다. 쫓고 쫓기는 싸움이 이제 막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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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입속 미생물이 장으로?…위암·대장암 잡는 새 지표 나왔다
연세대 연구팀, ‘구강-대변 미생물 전이 지수’ 개발 “간단한 구강 검사만으로 암 관련 신호 확인 가능성” 입안에 존재하는 미생물이 장으로 이동하는 현상을 수치화해 위암과 대장암 환자를 효과적으로 판별할 수 있는 새로운 지표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특히 구강과 대변 시료를 함께 분석하지 않고도 구강 시료만으로 암과 관련된 미생물 신호를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간단한 구강 검사를 활용한 암 선별검사로 발전할 가능성이 주목된다. 입속 미생물이 장으로 이동하는 현상을 정량적으로 측정해 위암과 대장암을 효과적으로 판별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게티이미지뱅크 한국연구재단은 연세대 김지현 교수 연구팀이 입속 미생물의 장내 전이 정도를 정량적으로 측정하는 ‘구강-대변 미생물 전이 지수’를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지수는 구강과 대변에서 동일하게 검출되는 미생물 염기서열 변이체를 바탕으로, 구강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이 있는 대변 미생물의 비율을 수치화한 것이다. 연구팀은 입안의 미생물이 장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암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세브란스병원과 세브란스헬스체크업을 찾은 건강인과 대사질환자, 위암 및 대장·직장암 환자 507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입에서 장으로 전이되는 미생물 정보를 활용한 위암·대장암 진단 전략. 한국연구재단 연구팀은 이들로부터 구강과 대변 시료 1010개를 동시에 수집해 미생물 정보를 분석했다. 그 결과 ‘구강-대변 미생물 전이 지수’가 건강한 사람보다 위암과 대장암 환자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와 운동, 체질량지수(BMI) 등 환경적 요인을 고려한 뒤에도 이러한 차이는 뚜렷하게 유지됐다. 연구팀은 또 암의 종류와 진행 단계에 따라 구강 미생물이 장으로 이동하는 양상에도 차이가 나타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는 구강에서 장으로 이동한 미생물의 정보가 단순히 암의 존재 여부뿐 아니라 암의 진행 정도와도 관련된 신호로 활용될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특히 주목되는 점은 구강 시료만으로도 암과 관련된 미생물 신호를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대변을 별도로 채취하지 않고 입안을 헹구는 방식으로 얻은 구강 시료에서도 암 관련 신호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향후 기술이 추가로 검증된다면 채취가 상대적으로 간편한 구강 시료를 활용해 위암이나 대장암 위험을 선별하는 검사로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는 의미다. 김지현 교수는 “간단히 입을 헹구는 것만으로 암 관련 신호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은 암 검진의 문턱을 낮추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향후 유전·임상 정보를 결합한 개인 맞춤형 질병 위험 예측 모델로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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