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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물건 고르고 계산까지 척척...중국 로봇에 '깜짝' [자막뉴스]
진열대에서 물건을 담아오는 로봇, 계산도 로봇이 합니다. 인형과 택배를 구분하고, 송장이 보이도록 상자를 뒤집기도 합니다. '베이징의 실리콘밸리' 이좡경제기술개발구에서 열 번째 세계로봇대회(WRC)가 열렸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묘기와 사연 위주의 선전 방식이었다면, 올해는 일하는 로봇, 상용화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당장 여러 일터로 내보내도 될 만큼 로봇의 몸통과 움직임이 성숙했고, AI 두뇌도 똑똑해진 겁니다. [위차오 / LUMOS 로봇 창립자 : 마지막 단계에서 일을 할 수 있어야 비로소 가치가 있죠. 단순히 춤추고 뛰는 거로는 사회적 효용이 생기지 않기에…] 49개 국유기업이 참가하는 연합체도 출범시켜 로봇 개발부터 수요 창출까지 주도한다는 구상입니다. 기대감을 반영하듯 대회 참가 업체는 작년보다 36% 늘었고 2,000대 넘는 로봇이 전시됐습니다. 새만금에 AI·로봇 기지를 구축하는 현대차를 비롯해 한국 기업들도 시찰단을 꾸려서 보냈습니다. [박기태 / 아이언 디바이스 : 로봇도 있지만, 부품 생태계라든가 다양한 형태의 수요처, 굉장히 방대한 것에 좀 다시 한 번 놀랐습니다.] 향후 3년 안에 공급이 달릴 만큼 수요가 폭발할 거란 전망 속에 1:1 기업 매칭을 통해 중국과 협업 기회를 찾기도 했습니다. [백명훈 / 다이나믹 솔루션 대표 : 부속품들을 중국에서 생산하고 소프트웨어나 조립이나 이런 것들을 저희가 하는 형태로 분업화한다고 하면…] 오늘부턴 두 번째 인간형 로봇 운동회도 열려 또 한 번 '첨단 굴기'를 과시할 예정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촬영편집ㅣ고 광 자막뉴스ㅣ권준희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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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계란 넣고 버튼만 꾹”…품절대란 5000원 계란찜기 써보니[득템기]
달걀 2개·물 80㎖ 넣고 8분…초간단 작동법 계량컵에 달걀 구멍 내는 핀까지 5000원에 찜부터 반숙·완숙까지…‘품절템’ 이유 있네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갖고 싶은 건 많고, 지갑은 가벼운 불황형 소비시대. 유행은 놓치지 않되 가격은 확 낮춘 ‘가성비 대체템’을 기자가 직접 써보고 따져봅니다. <편집자주> 다이소에서 5000원에 판매하는 계란찜기에 달걀을 넣어 조리하는 모습. (사진=박지애 기자) 삶은 계란이 몸에 좋다지만, 막상 삶으려면 왜 이렇게 귀찮을까. 냄비를 꺼내 물 500㎖ 남짓 붓고, 끓기를 기다렸다가 계란을 넣고 또 시간을 재야 한다. 바쁜 아침이면 이 과정조차 번거롭게 느껴져 결국 프라이팬을 꺼내 기름을 두르고 계란프라이를 하는 쪽을 택하기 일쑤였다. 그러다 눈에 들어온 다이소의 5000원짜리 계란찜기. 시중 제품은 2만원 후반대에서 3만원 후반대에 판매되고 있지만, 계란을 삶는 용도로만 쓰는 제품에 선뜻 그만한 돈을 쓰기는 망설여졌다. 하지만 5000원이라면 얘기가 달랐다. 사용법도 간단하다. 계란 2개를 올리고 물 80㎖를 부은 뒤 버튼 하나만 누르면 끝이다. 물이 끓는지 지켜볼 필요도, 냄비 앞에서 시간을 잴 필요도 없다. 온라인에서 입고되면 금세 동난다는 ‘품절템’이 실제로 계란 삶기의 번거로움을 얼마나 덜어줄지 직접 써봤다. 구성부터 단순하다. 본체와 계란을 올려놓는 트레이, 뚜껑, 계량컵 등이 들어 있다. 복잡한 조작부도 없다. 물과 계란을 넣고 버튼을 누르면 되는 방식이다. 직접 계란 2개를 조리해봤다. 먼저 동봉된 계량컵으로 물 80㎖를 재 본체에 부었다. 눈에 띈 건 계량컵 바닥에 달린 뾰족한 핀이다. 삶는 과정에서 계란이 터지는 것을 줄일 수 있도록 계란 껍데기에 작은 구멍을 낼 수 있게 만들어놨다. 별도의 바늘이나 도구를 찾을 필요가 없는 셈이다. 다이소 계란찜기에 물 80ml를 붓고 8분 조리한 후 완성된 삶은 계란 모습(사진=박지애 기자) 계란에 살짝 구멍을 낸 뒤 트레이에 올리고 뚜껑을 덮었다. 이후 버튼을 누르자 사실상 할 일은 끝났다. 냄비로 계란을 삶을 때처럼 물이 끓는지 들여다보거나 불을 줄이고 시간을 확인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 가장 편했다. 조작법은 설명서를 길게 읽을 필요가 없을 정도로 간단했다. 특히 아침처럼 이것저것 동시에 준비해야 할 때 계란을 올려놓고 다른 일을 할 수 있다는 점은 생각보다 유용했다. 계란찜기의 가장 큰 장점은 결국 ‘편리함’이었다. 계란을 삶는 것 자체는 어려운 요리가 아니다. 오히려 너무 간단하기 때문에 전용 기기의 필요성을 느끼기 어렵다. 하지만 직접 사용해보니 차이는 조리 난도가 아니라 신경을 얼마나 덜 써도 되느냐에 있었다. 물의 양과 시간을 맞춰놓고 버튼을 누르면 되니 가스레인지 앞을 지킬 필요가 없다. 냄비와 달리 크기도 작아 계란 한두 개를 먹기 위해 큰 조리도구를 꺼내는 번거로움도 덜했다. 5000원이라는 가격도 진입 장벽을 낮춘다. 계란을 자주 먹는 집이라면 몇 번만 사용해도 ‘괜히 샀다’는 생각이 들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였다. 특히 아침마다 삶은 계란을 챙겨 먹거나 아이 간식으로 계란을 자주 준비한다면 활용도는 더 높아질 수 있다. 다만 계란을 자주 먹지 않는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기능이 계란 조리에 집중된 만큼 사용 빈도가 낮으면 주방 한쪽을 차지하는 또 하나의 소형가전이 될 수 있다. 한꺼번에 많은 양을 삶아야 하는 경우에도 냄비가 더 효율적이다. 직접 써본 뒤 매긴 득템지수는 ★★★★☆. 5000원이라는 가격에 조작이 쉽고 계량컵에 계란 구멍을 내는 핀까지 넣은 세심한 구성은 높은 점수를 줄 만했다. 무엇보다 계란을 올려두고 버튼만 누르면 된다는 단순함이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이다. ‘계란 하나 삶자고 기계까지?’라는 생각으로 시작했지만, 직접 써보니 왜 찾는 사람이 많은지는 알 것 같았다. 5000원으로 산 것은 계란찜기라기보다 아침 10분 동안 계란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에 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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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170만원 하이닉스 주식' 비싸서 못 샀는데…개미들 설렌다 [투자톡]
SK하이닉스 40조원 통 큰 주주환원 주가 170만원 넘으면서 액면분할 가능성 최태원 회장 "요청시 당연히 검토할 것" "유동성 효과보다 HBM·메모리 가격 중요" 사진=로이터 연합 SK하이닉스가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발표한 후 전문가들 사이에선 다음 주주환원책으로 액면분할이 거론되고 있다. 주가가 170만원대까지 올라 개인투자자의 진입 부담이 커진 만큼 투자 접근성과 거래 유동성을 높이는 조치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다. 40조원 자사주 전량 소각 22일 인공지능(AI) 기반 투자정보 플랫폼 에픽AI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 19일 코스피시장에서 9.75% 하락한 150만원에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장기금리 상승에 따른 성장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과 외국인 매도가 겹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하지만 장 마감 이후 분위기는 반전됐다. 회사가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발표하자 넥스트레이드(NXT) 애프터마켓에서 낙폭을 대부분 만회해 전일 대비 2.29% 내린 162만4000원에 거래를 마쳐 주가 방어에 성공했다. 정규장 종가와 비교하면 8.27% 반등한 수준이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실적 개선이 실제 주주환원으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강한 주가 방어와 재평가 재료"라며 "자사주 매입·소각에 따른 유통주식 수 감소는 주당순이익(EPS) 증가와 주가수익비율(PER) 하락으로 이어져 저평가 해소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보통주 2407만주를 장내에서 취득한 뒤 전량 소각한다. 지난 18일 종가 166만2000원을 기준으로 취득 예정금액은 40조43억4000만원으로, 전체 발행주식의 약 3.3%에 해당한다. 취득 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11월19일까지다. 회사는 취득을 마친 뒤 1~2주 안에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규모는 증권가의 예상도 뛰어넘었다. 하나증권은 당초 올해 SK하이닉스의 전체 주주환원 규모를 40조~60조원, 이 가운데 자사주 매입을 20조~30조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실제 발표된 자사주 매입 규모만 40조원에 달한 데다 추가 환원책도 예고돼 전체 주주환원 규모가 기존 전망치를 넘어설 가능성이 커졌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40조원 자사주 취득은 주주 입장에서 분명히 긍정적"이라며 "예상했던 20조~30조원의 자사주 매입 규모를 상회했고 추가적인 환원정책도 공유될 예정이기 때문에 당초 예상했던 규모를 웃돌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170만원 넘은 주가…액면분할 요구 커지나 주주환원 확대와 함께 높은 주당 가격도 시장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지난 21일 기분 SK하이닉스의 종가는 170만원이 넘으면서다. 최근 SK하이닉스 주식 액면분할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 주당 가격이 100만원이 넘는 이른바 '황제주'가 액면분할을 통해 몸값을 낮추면 더 많은 투자자가 접근하기 쉬워져 주가가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 커지는 상황이다. 액면분할이란 말 그대로 주식을 쪼갠다는 뜻이다. 주식을 일정한 비율로 나눠서 주식 수를 늘리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투자자 A씨가 1주에 100만원인 주식을 1주 보유하고 있는데 해당 회사가 10 대 1로 주식을 액면분할하면 A씨는 주당 10만원짜리 주식을 10주 갖게 된다. 기업가치에 직접적인 변화를 주지 않으면서 주당 가격을 낮추는 방법이다. 발행주식 수가 늘어나는 만큼 주당 가격은 같은 비율로 낮아져 시가총액에는 변화가 없다. 대신 개인투자자의 진입 문턱을 낮추고 거래 활성화와 유동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7월 미국 뉴욕 나스닥 본사에서 열린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 오프닝 행사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액면분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최 회장은 개인 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액면분할을 검토하고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요청이 더 오면 당연히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룹 최고 의사결정권자가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사실만으로 투자자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는 평가다. 엄수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주의 가격이 수십만원, 수백만원과 같이 너무 높으면 개인투자자가 매수하기에 부담이 크고 거래량도 낮은 수준에 머무른다"며 "액면분할을 통해 1주당 가격을 낮추면 개인투자자의 접근성이 개선되고 거래도 활발해져 수급 규모가 커진다"고 설명했다. 과거 삼성전자도 비슷한 과정을 거쳤다. 삼성전자는 2018년 5월 주당 250만원을 웃돌던 주식을 50 대 1로 분할해 재상장했다. 액면가가 5000원에서 100원으로 낮아지면서 주가는 5만원대로 낮아졌다. 분할 상장 첫날 삼성전자의 거래량은 이전보다 100배 이상 늘면서 하루 거래량 신기록을 세웠다. 수많은 소액 투자자가 유입되며 삼성전자는 이른바 '국민주' 반열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진=로이터 연합 액면분할이 무조건 주가 상승 보장하진 않아 하지만 액면분할을 한다고 무조건 주가 상승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기업의 가치는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과거와 달리 상장지수펀드(ETF)·소수점 거래 등 단일종목을 대체할 수 있는 투자 상품이 많아져 액면분할이 호재로 작용할 여지가 줄었다는 관점도 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액면분할 이벤트가 벌어지면 개인 투자자들이 접근하기 쉬워져 유동성이 늘어나기 때문에 주가가 잠시 오르는 효과가 있을 순 있다"면서도 "다만 유동성을 높이는 효과는 있지만 기업의 본질적인 가치는 영향이 별로 없다고 보는 것이 맞다"고 분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의 주가 방향은 액면분할 효과보다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한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세와 메모리 공급 조절, 가격 흐름에 따른 수익성 개선 여부 등 실적 펀더멘털이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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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장기금리 급등…금융시장·세계 경제에 울린 ‘경고’
이강국의 경제 지평: 갈라진 세계를 넘어 ⑧ 도널드 트럼프(왼쪽 두번째)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0월29일 경북 경주박물관에서 진행된 한미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최근 국제금융시장의 가장 큰 관심은 금리다. 미국과 일본, 유럽 등 선진국의 장기금리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통 장기금리는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 전망돼 자금 수요가 증가하거나 인플레이션이 높아지고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 생각되면 상승한다. 현재는 경기 전망이 밝지 않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은데도, 인플레이션 기대와 비교해도 과도하게 장기금리가 상승하고 있어 우려를 던져준다. 장기금리의 급등은 금융시장에 악영향을 줄 것이므로 세계의 눈이 금리 변화 그래프에 집중되고 있다. 과연 장기금리는 왜 상승하고 있으며 어떤 충격을 줄 것인지, 그리고 각국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 것인지 살펴보자. 장기금리는 왜 급등하고 있을까 1990년대 이후 30년 국채금리의 변화를 보여주는 아래 그래프는 2020년 팬데믹 이후 선진 각국에서 금리가 급등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2026년 8월18일 미국채 30년 금리는 5.29%를 기록해, 2007년 6월 이후 최고로 높아졌다. 일본도 4.14%, 독일은 3.77%, 한국도 4.76%까지 올랐다. 금융시장 모든 금리들의 기준인 국채금리가 상승하면 부동산담보대출 금리 등 다른 금리들도 높아져서 사람들의 삶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선진국들의 30년 국채금리 상승 추이 최근 이러한 금리 상승을 둘러싸고 여러 분석들이 쏟아져나온다. 기본적으로 금리가 높아진다는 것은 채권 가격이 하락한다는 것이고 국채금리 상승은 투자자들이 이전에 비해 국채를 사지 않으려고 한다는 의미다. 물가가 장기적으로 오를 것이라고 예상된다면 투자자들이 그만큼 금리를 더 받으려 할 것이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은 장기금리를 높이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 실제로 팬데믹 이후 인플레이션이 높아졌고 장기국채 금리도 상승했다. 그러나 최근의 국채금리 상승은 인플레이션을 고려해도 가파른데, 그 원인으로 흔히 지적되는 것은 정부의 재정문제다. 선진국 정부들의 재정적자가 커져 돈을 빌리려 하고 부채가 많아지면 투자자들은 재정상황을 우려해 국채에 대한 수요를 줄인다. 따라서 국채 가격이 하락하고 금리가 높아지는 것이다. 팬데믹 이후 여러 선진국들은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재정을 지출했고, 이로 인해 적자와 부채가 증가했다. 의회예산국(CBO)의 2월 미국 재정전망을 보면, 미국의 트럼프 정부는 대규모 감세와 재정지출 확대로 2026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5.8%에 이를 것이고, GDP 대비 정부부채비율은 100.8%가 될 것이라고 한다. 또한 앞으로 10년 동안 매년 GDP 대비 약 6%의 재정적자가 지속돼 2036년에는 정부부채비율이 약 12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정부부채비율이 GDP의 약 200%나 되는 일본도 재정확장을 강조하는 다카이치 정부 출범 이후 투자자들이 계속 장기국채에 등을 돌려서 장기국채 금리가 높아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최근 식품에 대한 소비세를 내년 4월부터 2년간 8%에서 1%로 낮출 것이라고 발표했는데 이것도 국채금리를 상승시킨 한 요인이다. 이로 인한 재정부담이 약 10조엔이기 때문이다. 재정 문제 외에도 이란 전쟁을 배경으로 한 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을 높여서 장기국채 금리의 상승을 부추긴다. 흥미로운 것은 유가나 전기료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선진국 정부들이 보조금을 통해 재정지출을 확대하니 유가 상승은 재정문제를 더욱 악화시킨다는 점이다. 장기금리를 높이는 또 다른 요인은 인공지능(AI) 호황을 주도하는 미국 빅테크 기업들, 소위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채권 발행이다. 아마존,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오라클 등 5대 하이퍼스케일러의 자본지출(Capex)은 2025년 3790억 달러에서 2026년 6910억 달러, 2027년에 8920억 달러로 전망되는데, 문제는 막대한 돈이 든다는 것이다. 따라서 2026년에는 이들 기업의 영업현금 흐름에서 자본지출을 제외한 잉여현금 흐름이 급속히 감소했다. 이들은 이제 막대한 투자재원 조달을 위해 회사채를 발행해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빌리고 있다. 이는 채권 공급을 증가시켜 채권가격을 낮추고 금리를 상승시킨다. 로이터 보도를 보면, 아마존 등 5대 하이퍼스케일러의 회사채 발행액은 2024년 201억 달러에서 2025년 1090억 달러, 올해는 약 2500억 달러, 2027년에는 4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이들 회사채는 금리가 미국 정부의 국채보다 약 1%p 가까이 높아 국채보다 인기다. 결국 요약하면 인플레이션 속에서 재정상황이 나쁜 정부도, AI 기업들도 막대한 돈을 빌리려 하니 시장에서 장기금리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5대 하이퍼스케일러의 자본지출(10억 달러). 자료: Factset 금리 상승의 충격과 대응은 이렇게 장기금리가 급등하면 금융시장에 커다란 충격이 될 수 있다. 금리 상승은 소비와 기업의 투자에 전반적으로 악영향을 미치고 부동산 시장을 침체시켜 경제를 둔화시킬 수 있다. 특히 금리 상승은 기술기업이나 바이오기업과 같이 성장산업의 주가에 충격을 미쳐 주식시장에도 하락 압력을 준다. 실제로 8월18일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하자 나스닥 주가지수는 1.3% 하락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약 5%나 떨어졌다. 따라서 미국 정부는 장기금리 상승을 매우 우려한다. 실제로 트럼프 정부는 작년 4월 관세인상을 발표했을 때 국채금리가 급등하자 후퇴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7월30~31일 일본 정부가 엔화 약세를 저지하기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하자 미국도 유로를 팔고 엔을 매입하며 일본 정부를 도왔다. 이는 미국 국채의 최대 보유국인 일본이 달러를 팔고 엔화를 매입하기 위해 미국 국채를 판다면 국채금리가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와 관련이 있다. 그리고 7월31일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미국 국채를 담보로 연준이 달러를 빌려주는 ‘외국·국제통화당국(FIMA) 환매조건부채권(Repo·레포)’ 제도를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일본이 이를 사용하면 미국 국채를 팔지 않고 달러를 빌려 엔화를 떠받칠 수 있는 것이다. 게다가 엔화 약세를 막기 위해 일본이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압력을 넣었다. 또한 뉴욕타임스 보도를 보면, 미국 정부와 다른 선진국 정부들은 장기국채 대신 만기가 1년 미만인 단기국채 발행을 통해 장기금리 상승에 대응하고자 한다. 실제로 8월19일 미국 재무부는 장기국채를 만기 이전에 시장에서 매입하는 바이백(조기환매) 규모 상한을 1회 최대 20억 달러에서 최소 40억 달러로 2배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것은 국가 부채 부담이 중앙은행이 통제하는 단기금리에 그대로 연동되는 방식이다.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리면 정부의 차입비용도 덩달아 늘어나는 위험을 안고 있다. 결국 현재의 국채금리 상승을 막기 위해서는 정부의 과도한 재정적자를 막고 재정을 건전하게 운용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또한 이란 전쟁의 조기종식을 통한 유가 안정도 물가를 하락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돌이켜보면 10여년 전에는 1990년대 이후 장기국채 금리가 계속 하락해 경제의 구조적 장기정체(secular stagnation)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2010년대 후반까지 미국의 국채금리는 계속 낮아졌는데 이는 투자수요 부족과 소비 둔화 등 경제의 총수요가 모자라는 경제 정체 현상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이제 2020년 이후 장기금리 상승으로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시대의 배경이 되면서, 수요 부족과 경제 침체 우려는 흘러간 노래가 된 듯하다. 하지만 여전히 미국을 포함한 선진국의 성장 전망은 별로 밝지 않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최근의 국채금리 상승은 또 다른 불안을 던져주고 있다. 물론 유럽이나 영국의 정부부채 위기 사례처럼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국채를 투매하고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지는 극단적인 상황까지 갈 가능성은 낮다. 그러나 정부의 재정이 계속 나빠지고, 장기금리 상승이 지속되는 상황은 분명 세계경제 앞날에 먹구름을 드리울 테니 예의 주시해야 할 것이다. 이강국 리쓰메이칸 대학 경제학부 교수 <이강국의 경제 지평: 갈라진 세계를 넘어 연재보기> ① 트럼프와 K자 경제…미 하위 10% 가구 관세 부담, 상위 10%의 3배 ② 한국경제, 격차 커지는 ‘K자’ 피하려면 ③ 김용범 실장이 쏘아올린 ‘국민배당금’…논란 넘어 논쟁으로 ④ 제조업 중국 독주 ‘차이나 쇼크 2.0’, 세계경제 위협한다 ⑤ 막대한 경상수지 흑자에도 환율 고공행진…범인은 국민연금? ⑥ ‘다카이치노믹스’ 베팅은 성공할 수 있을까? ⑦ 3대 메가프로젝트 성공하려면 ‘3가지 질문’에 답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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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호카 품은 이랜드…제 2의 '뉴발 신화' 만들까
[주간유통]이랜드, 호카 새 파트너 낙점 내년 계약 종료되는 뉴발란스 대신할 브랜드 성장 브랜드 호카…새 1조 브랜드로 육성 그래픽=비즈워치 [주간유통]은 한주간 유통·식음료 업계에서 있었던 주요 이슈들을 쉽고 재미있게 정리해 드리는 콘텐츠입니다. 뉴스 뒤에 숨겨져 있는 또 다른 사건들과 미처 기사로 풀어내지 못했던 다양한 이야기들을 여러분께 들려드릴 예정입니다. [편집자] 뉴발 가고 호카 온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러닝화 브랜드 호카의 새 파트너 찾기가 일단락됐습니다. 이랜드가 호카의 국내 유통권을 확보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호카의 운영사인 데커스는 지난 20일 '대한민국 내 호카 브랜드의 새로운 총판으로 이랜드를 선정하게 되었음을 공식 발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여러 대기업이 달라붙었다고 전해진 호카 쟁탈전에서 이랜드가 최종 승자가 된 겁니다. 아직 구체적인 사업 시기나 한국 내 유통 확장 방안 등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현재 호카의 유통권이 다소 붕 뜬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멀지 않은 시기에 이랜드가 본격적으로 영업에 나설 것이란 전망입니다. 데커스가 새 파트너로 이랜드를 선정한 건 놀랄 만한 소식은 아닙니다. 납득할 만한 실적도 있고, 서로의 니즈도 부합합니다. 아시다시피 이랜드는 현재 뉴발란스의 유통을 맡고 있는데요. 뉴발란스는 국내에서만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브랜드입니다. 스포츠 브랜드 중에는 2021년부터 나이키에 이어 2위를 지키고 있죠. 뉴발란스의 글로벌 순위가 7위권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국 소비자들의 뉴발란스 사랑은 독보적입니다.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의 호카 매장/사진=김아름 기자 armijjang@ 여기엔 이랜드의 역할이 컸습니다. 뉴발란스아 이랜드와 손잡은 건 2008년. 당시만 해도 뉴발란스는 '아는 사람만 아는' 브랜드였습니다. 국내 매출이 500억~600억원 안팎이었죠. 하지만 이랜드가 손을 댄 뒤 뉴발란스의 실적은 고공행진합니다. 2010년 1000억원, 2011년 3000억원, 2020년 5000억원을 돌파하더니 2024년엔 1조원 벽을 뚫었습니다. 이랜드가 '얻어걸린' 게 아닙니다. 이랜드는 미국에서 '아재 브랜드'로 인식됐던 뉴발란스를 1020을 겨냥해 마케팅했습니다. 2013년엔 세계 최초로 '키즈' 라인을 선보였죠. 의류에 강한 이랜드의 특징을 살려, 신발은 미국에서 가져오지만 의류는 90% 이상을 이랜드월드가 디자인부터 기획, 생산까지 도맡고 있습니다. 이랜드는 뉴발란스 이전에도 푸마의 국내 유통권을 맡아 운영해 온 경험이 있습니다. 한국 시장을 누구보다 잘 알고, 해외 브랜드를 국내 시장에 안착시켜 본 경험도 많고, 자체적으로 라인을 기획하고 생산할 수 있는 능력까지 갖췄으니 호카 입장에선 믿을 수 있는 '필승 카드'입니다. 이랜드 입장에서도 호카는 꼭 필요한 브랜드입니다. 내년부터 뉴발란스가 직진출에 나서기 때문입니다. 물론 2030년까지 라이선스 계약도 연장하기는 했지만 상당한 타격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글로벌 러닝화 시장에서 가장 '핫'한 호카가 고객으로 들어오면 연착륙이 가능합니다. 휴화산 터질까 이랜드로서는 '초대형 계약'을 따낸 셈이지만, 분위기는 조용합니다. 축배를 드는 모습은 아닙니다. 호카와 관련된 이슈가 어디로 튈 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지난 6월 호카의 기존 총판인 조이웍스는 미국 국제분쟁해결센터(ICDR)에 중재 신청을 했고 ICDR은 두 차례에 걸쳐 '새로운 유통사 선임 활동을 금지한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랜드가 호카의 유통권을 획득했다고 알리면서도 "세부사항은 추후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물러선 것 역시 이 때문입니다. ICDR의 본안 중재 결과가 나오거나 기존 호카와 조이웍스의 계약이 끝난 후에야 이랜드와의 계약이 발동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 사이 호카를 둘러싼 논란은 점점 자극적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불과 열흘 전에는 호카의 전 총판이었던 조이웍스의 조성환 전 대표가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조 전 대표는 "누구나 다 아는 기업의 회장님"이 호카의 판권을 빼앗기 위해 자신의 폭행 사건을 '설계'했다는 주장을 했습니다. 공교롭게도 호카의 판권을 가져간 것도 '대기업'인 이랜드가 됐죠. 전 호카 총판사 조이웍스 조성환 대표가 10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호카 갑질 폭행 사건 관련 입장 표명 기자회견'에 참석해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물론 여기엔 얼마든지 다른 해석이 가능합니다. 상대적으로 작은 기업인 조이웍스와 계약을 맺었다가 대표의 폭행 사건이라는 이슈에 휘말린 호카로서는 다음 파트너로는 리스크가 적은 대기업을 택할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실제 폭행 사건과 총판 계약 해지 이후 호카의 새 파트너로 거론된 곳들은 대부분 대기업이었죠. 문제는 소비자 입장에서 이런 논란이 브랜드의 이미지를 깎아먹는다는 점입니다. 기업이나 오너의 도덕적 이슈에 민감한 요즘 소비자들은 폭행이나 유통권 분쟁 등 부정적 기사가 쏟아져나오는 브랜드에 대한 충성심을 오래 유지하지 않습니다. 대체재가 없는 것도 아닙니다. 흔들리던 나이키는 최근 들어 다시 부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스위스 브랜드 온은 호카의 가장 큰 경쟁자입니다. 앞서 거론된 뉴발란스 역시 '큰 손'입니다. 아디다스, 살로몬 등 다른 브랜드들도 러닝화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이랜드로서는 이런 논란들을 얼마나 빨리 해결하고 '이랜드판 호카'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느냐가 관건입니다. 법적 다툼이나 여론전이 길게 이어질 경우 판매권을 가져오지 않느니만 못한 상황이 펼쳐질 수도 있습니다. 호카를 둘러싼 진실게임의 결말은 언제 공개될까요. 소비자라는 이름의 관객들은 인내심이 많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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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고용 악화, 가계빚 2천조 돌파… '금융·재정정책' 재점검할 때
더스쿠프 양재찬의 프리즘 반도체 효과 올해 3% 성장 전망 체감경기 개선은 더디기만 해 취업자 증가 전망치 6만명 줄어 가계부채 증가 · 금리상승 맞물려 촘촘한 금융 · 재정 정책 마련해야 성장률이 높아지는데도 체감경기 개선이 더디다. 2000조원을 넘어선 가계부채 증가세도 금리상승 국면과 맞물려 있다. 금융 등 정책을 촘촘하게 설계할 때다.[사진 | 뉴시스]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19일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3.2%로 높여 잡았다. 지난 5월 전망치(2.6%)보다 0.7%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내년 성장률도 2.2%로 기존 전망치보다 0.5%포인트 높였다. 세계적인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에 따른 반도체 초호황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봐서다. 이번 성장률 전망치 상향폭 0.7%포인트 중 0.6%포인트가 '반도체 파급 효과'다. 올해 전망치 3.2%의 절반 이상이 반도체와 반도체 관련 영향이다. KDI는 지난 2월 전망 때 성장률을 1.9%로 제시했다. 불과 반년 새 성장률 전망치를 1.3%포인트 끌어올렸다. 그만큼 글로벌 수요가 폭증하며 메모리반도체 가격을 급등시킬 것을 예상하지 못했다. 반도체를 수출해 벌어들이는 달러 덕분에 올해와 내년 경상수지는 전대미문의 3600억 달러 흑자에 육박할 전망이다. KDI는 기존 전망치보다 1000억 달러 넘게 높였다. 하지만 반도체 의존도가 너무 높은 구조적 한계는 경제의 변동성을 키우는 리스크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 수출 대기업 중심 호황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내수 전반으로 고루 확산하지 못하며 격차를 벌이는 'K자형 양극화'를 심화시킬 수 있다. 성장률이 높아지는데도 민간소비와 고용 등 체감경기 개선은 더디다. 경제성장이 고용 효과가 작은 반도체 산업에 편중돼 있어서다. 반도체를 제외한 제조업과 건설업 성장률은 여전히 낮다. 이를 반영해 KDI는 올해 취업자 수 증가폭 전망치를 기존 17만명에서 11만명으로 6만명 줄였다. 반도체 초호황은 기회이자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경계해야 한다. 글로벌 AI 투자 수요가 위축되거나 다른 나라와의 경쟁 격화로 반도체 투톱(삼성전자·SK하이닉스) 시장점유율이 하락할 경우 경제성장이 빠르게 둔화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정책 불확실성, 장기화하는 중동전쟁 등 대외 불안 요인도 잠복해 있다. [사진 | 뉴시스] 이런 판에 우리나라 가계부채가 사상 처음 2000조원을 넘어섰다. 2분기 말 가계신용 잔액은 2019조8000억원. 1분기와 비교해 3개월 사이 25조9000억원 불어났다. 4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다. 집값이 뛰자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음)'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난 데다 증시 활황에 올라타려는 '빚투(빚내 투자)'로 신용대출도 급증했다. 가계부채 증가세는 금리상승 국면과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더한다. 지난 7월 3년6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한 한국은행은 조만간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태세다. 세계 주요국의 장기 국채금리는 동반 급등세다. 30년 만기 국채금리가 미국은 연 5.31%(18일 기준)로 19년 만의 최고치다. 프랑스도 4.87%로 18년 만의 최고치다. 한국은 4.75%로 14년 만의 최고치다. 대표적 저금리 국가인 일본의 10년 만기 국채금리도 2.93%로 30년 만의 최고치다. 재정적자 확대와 중동전쟁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주요국 국채금리가 급등하며 시장불안을 키웠다. 중동전쟁발 물가상승이 방아쇠를 당겼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를 거치며 불어난 나랏빚과 대규모 국채 발행이라는 뇌관이 깔려 있었다. 글로벌 금리 상승세는 한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 국가부채가 18일 40조470억 달러(약 5경5645조원)로 사상 처음 40조 달러를 넘어섰다. 유럽 국가들은 이자를 상환하기 위해 국채를 더 발행해야 할 판이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정부도 확장재정 정책을 쓰고 있다. 장기 저금리 추세를 누려오던 세계경제가 이제 고비용을 감내해야 할 처지다. 미국·유럽의 고용, 중국·일본의 생산 등 경제지표가 기대치를 밑도는 경기둔화 국면에 장기 국채금리가 이례적으로 오르며 '채권시장 발작' 경고등이 켜졌다. 시장금리 상승은 가계에 부담으로 돌아오고 있다. [사진 | 뉴시스] 한국은 반도체 초호황 덕분에 세수가 늘고, 주요국에 비해 국가부채 비율이 낮다고 방심해선 안 된다. 높은 국채금리가 지속되면 만기가 돌아온 국채를 차환借換하거나 새로 발행할 때 더 많은 이자를 지불해야 한다.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도 어려워진다. 정부는 재정지출 규모와 국채 발행 상황을 재점검하며 경각심을 갖고 대비해야 할 것이다. 시장금리 상승은 이미 가계 부담으로 돌아왔다. 5대 시중은행의 5년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은 연 8%에 근접했다. 지난 1월 대비 7개월 사이 1%포인트 가까이 올랐다. 3억원을 연 8%에 빌릴 경우 이자만 연간 2400만원, 월 200만원이다. 5대 은행의 6월말 가계대출 연체율은 0.33%로 10년 만의 최고치였다.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도 오름세다. 정부는 반도체 편중 성장률에 취하지 말고, 고금리 장기화에 대비하는 금융·재정 정책을 촘촘히 짜야 할 것이다. 금융비용 상승이 기업·가계를 압박해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이 동반 부진해지는 악순환에 빠져들지 않도록 관리할 때다. 양재찬 더스쿠프 편집인 jayan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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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2004년에 6억 주고 산 아파트, 지금도 6억"...이거 실화냐? 족쇄 갇힌 정책대출 [부동산 아토즈]
서울 아파트 전경. 뉴스1 [파이낸셜뉴스] #.30대 직장인 A씨는 정책대출 상품을 이용할 수 있는 6억원 이하 서울 아파트를 찾는데 애를 먹고 있다. 올 상반기만 봐도 아파트 거래 4만여건 가운데 6억원 이하는 9000여건에 불과하다. A씨는 "6억원 이하는 현실을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디딤돌·보금자리론 등 정책대출 상품의 주택가액 기준이 논란이다. 일반적으로 주택가액 6억원 이하가 기준인데 20년 넘게 '6억 허들'에 묶여있기 때문이다. 첫 출발도 '6억'...수십년 흘러도 '6억' 우선 보금자리론부터 살펴보자. 첫 출시 시점은 지난 2004년이다. 당시 6억원 이하를 대상으로 선보였다. 이후 특례보금자리론이 나오면서 일정 기간 9억원으로 상향 조정됐으나 2017년부터 다시 6억원 기준이 유지되고 있다. 보금자리론이 선보인 22년 전부터 현재까지 사실상 '6억원' 기준이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디딤돌 대출도 비슷하다. 일반 대출의 경우 지난 2014년 6억원 이하 주택을 대상으로 출시됐다. 이후 2017년부터 5억원으로 낮춰진 상태다. 신혼부부 디딤돌 대출의 경우 지난 2022년 출시부터 현재까지 6억원 이하이다. 생애최초&신혼부부의 경우 첫 출시(2018년) 당시 5억원에서 지난 2023년에 6억원으로 올랐다. 디딤돌 대출이나 보금자리론이나 사실상 장기간 '6억원'에 묶여 있는 셈이다. 정책 대출상품 가운데 신생아특례구입자금 대출만 9억원 이하다. 주: 제미나이 생성 이미지 자료 : 주택도시보증공사·한국주택금융공사 KB부동산 통계를 보면 평균 매매가 통계는 2018년 12월부터 제공되고 있다. 당시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전국 2억5000만원, 수도권 3억7000만원, 서울 5억2000만원이다. 현재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6억원, 수도권은 8억7000만원이다. 아파트값은 서울 기준으로 3배 가량 올랐지만 정책대출 상품 가액 기준은 '6억원' 그대로인 셈이다. 정책대출 상품이 6억원 허들에 묶여있자 다른 정책(주택수 제외)도 6억원 규정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주택 수에서 제외되는 소형 비아파트도 6억원 이하다. 1년새 6억 이하 아파트 5만가구 증발 정부는 결혼페널티를 없애기 위해 신혼부부 정책대출의 소득기준을 완화했다. 하지만 주택가격 상한이 6억원으로 그대로여서 체감 효과는 제한적인 것이 현실이다. 정책대출 상품을 이용할 수 있는 아파트도 갈수록 씨가 마르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6억 이하 아파트 비중이 최근 1년새 14%에서 12%로 또 줄었다. 가구수 기준으로는 22만가구에서 17만가구로 약 5만가구가 사라졌다. 자료 : 부동산R114 이 기간 6억원 이하 비중이 가장 크게 감소한 지역은 노원구이다. 2025년 8월 44.1%에서 올 8월에는 36.7%로 7.4%p 감소했다, 강서구도 이 기간 17.2%에서 10.4%로 크게 줄었다. 6억원 이하가 아예 사라지는 곳도 나올 것 같다. 올 8월 기준으로 성동구의 경우 6억원 이하 비중이 0.1%이다. 송파 0.4%, 광진·동작구는 0.7%이다. 전문가들은 소득 기준 완화와 더불어 주택가액 기준 상향도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한 관계자는 "정책대출 상품을 운영하는 재원 등은 한계가 있지만 6억원 기준은 말 그대로 아주 오래된 낡은 잣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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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엔캐리 청산 공포 확산…韓증시 폭락 재현될까
엔화 선물 순매도 16만3000계약…2024년 충격 직전 수준 근접 日 금리 1%·미일 외환개입에 ‘엔저 지속’ 공식 흔들 금융연 “대규모 청산 가능성 제한적…시장 급변은 대비해야”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기자] 낮은 금리로 빌린 엔화를 미국 등 금리가 높은 국가의 자산에 투자하는 ‘엔캐리 트레이드’가 다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일본의 금리 인상과 미국·일본의 외환시장 개입으로 엔화 가치가 빠르게 오르면 투자자들이 해외 자산을 팔고 엔화를 사들여 빚을 갚는 과정에서 국내 증시까지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이가 단기간에 크게 좁혀질 가능성은 낮아 지난 2024년 8월과 같은 대규모 청산 사태가 당장 재현될 가능성은 비교적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22일 한국금융연구원이 발간한 ‘일본 통화정책 기조와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리스크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HSBC는 전 세계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 규모가 1조달러를 웃도는 것으로 추산했다. 엔캐리 트레이드는 금리가 낮은 엔화를 빌려 고금리 통화 표시 자산에 투자해 금리 차이에서 수익을 얻는 전략이다. 일본과 투자 대상국의 금리 차이가 크고 엔화 약세가 이어질수록 유리하다. 시장 변동성이 낮아야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반대로 일본 금리가 오르거나 엔화가 강세로 돌아서면 빌린 엔화의 달러 환산가치가 커져 상환 부담이 늘어난다. 이에 투자자들이 보유 자산을 팔고 엔화를 사들여 빚을 갚으면서 자산가격 하락과 엔화 강세가 서로를 부추기는 연쇄 청산이 나타날 수 있다. 최근에는 엔캐리 트레이드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인 비상업적 엔화 선물 순매도 포지션도 2024년 충격 당시 수준에 가까워졌다. 엔화 순매도 포지션은 2025년 5월 이후 빠르게 증가해 지난달 28일 기준 16만3000계약을 기록했다. 지난 2024년 7월의 18만4000계약에 육박하는 규모다. 엔캐리 투자 환경에도 변화가 생겼다. 일본은행은 지난 6월 16일 정책금리를 1%로 올리고 추가 긴축 가능성을 시사했다. 일본 정책금리가 1%에 도달한 것은 1995년 이후 31년 만이다. 미국과 일본이 엔화 가치 방어에 함께 나선 점도 변수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달 31일 유로화를 팔고 엔화를 매수하는 방식으로 일본 재무성과 공조 개입을 단행했다. 미국이 엔화 강세를 유도하기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한 것은 1998년 이후 28년 만이다. 개입 직후 엔·달러 환율은 불과 한 시간 만에 달러당 162.8엔에서 157.8엔으로 약 5엔 떨어졌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도 엔화 약세를 시정하기 위한 추가 공조 개입에 주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도쿄증권거래소 내 닛케이225 상장 종목 주가를 보여주는 전광판이 온통 하락을 뜻하는 파란색을 띄고 있다. (사진= AFP) 엔화 강세가 국내 금융시장에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다. 원화와 엔화는 가치가 함께 움직이는 경향이 있어 엔화가 오르면 원화 가치도 동반 상승하면서 원·달러 환율의 상승 압력이 낮아질 수 있다. 문제는 엔화 강세가 지나치게 빠르게 진행되는 경우다. 엔캐리 자금이 한꺼번에 빠져나가면 글로벌 자산가격이 조정받고 국내 금융시장에서도 외국인 자금 유출입과 환율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실제 지난 2024년 8월에는 일본은행의 예상보다 강한 금리 인상과 미국 고용지표 부진이 맞물리면서 엔캐리 포지션이 급격히 청산됐다. 같은 해 8월5일 일본 토픽스지수는 12% 떨어졌고 엔·달러 환율은 5거래일 만에 5.2% 하락해 달러당 145엔까지 내려갔다. 국내 시장도 충격을 피하지 못했다. 같은 날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8.8%, 11.3% 폭락했고 두 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동시에 발동됐다. 원·달러 환율도 장중 1359.0원에서 1375.1원까지 크게 출렁였다. 금융연구원은 현재로서는 당시와 같은 대규모 청산 가능성이 비교적 낮다고 진단했다. 일본은행이 2024년의 충격을 의식해 추가 금리 인상에 신중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일본의 재정건전성 우려로 엔화가 단기간에 급격한 강세를 보일 가능성도 제한적이라는 이유다. 미국의 견조한 민간소비와 미국·이란 전쟁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으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남아 있는 점도 미·일 금리 차이의 급격한 축소를 막는 요인이다. 2028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글로벌 대형 기술기업의 인공지능(AI) 투자와 자금 조달 수요도 미국 등 주요국 금리에 상승 압력을 가할 수 있다. 금융연구원은 예상 밖의 통화정책이나 외환시장 개입이 엔캐리 청산을 촉발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엔캐리 자금의 움직임과 이에 따른 국내 자산가격 조정, 외국인 자금 유출입을 면밀히 살피고 시장 예상과 다른 주요국 통화정책 결정이 나올 가능성도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한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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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110조 풀어도 안 뛴 삼성전자… ‘30만 전자’ 가를 진짜 승부는
올해 90조~110조 주주환원, 국내 기업 역대 최대… 3분기 30조 현금배당 정규장 3.87% 급등 뒤 발표 직후 주가 출렁… 기대 선반영에 차익실현 SK하이닉스 40조 자사주 전량 소각·FCF ‘50% 이상’… 삼성은 기존 50% 유지 남은 최대 80조 사용처 내년 1월 결정… 배당·자사주 소각 비중 주목 삼성전자가 최대 110조 원을 주주에게 돌려주기로 했습니다. 국내 기업의 연간 주주환원으로는 역대 최대입니다. 종전 삼성전자 최대 기록인 2020년 20조 3,000억 원의 5배 안팎에 이릅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삼성전자는 정규장에서 3.87% 오른 28만 1,500원에 마감했습니다. 장중에는 28만 5,000원까지 올라 ‘30만전자’를 다시 눈앞에 뒀습니다. 그러나 장 마감 뒤 주주환원 계획이 공개되자 애프터마켓에서는 한때 정규장 종가보다 5% 넘게 밀리는 등 크게 출렁였습니다. 발표 전부터 주주환원 확대 기대가 주가에 반영된 데다 최대 110조 원 가운데 3분기 약 30조 원을 제외한 나머지 재원의 사용 방식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이틀 먼저 SK하이닉스가 약 40조 원어치 자사주를 사들여 전량 소각하고 잉여현금흐름(FCF)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돌려주겠다고 발표한 점도 비교 대상입니다. SK하이닉스는 기존 ‘누적 FCF 50% 범위 내’에서 ‘50% 이상’으로 환원 기준을 높였습니다. ■ 20조에서 최대 110조… 삼성전자 환원액 5배로 삼성전자는 21일 이사회를 열어 올해 약 90조~110조 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시행하기로 의결했습니다. 기존 최대였던 2020년 20조 3,000억 원과 비교하면 약 4.4~5.4배입니다. 삼성전자는 2024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발생한 FCF의 50%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하는 정책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우선 3분기 정규 분기배당을 포함해 약 30조 원을 현금으로 배당합니다. 구체적인 배당 내용은 오는 10월 말 이사회에서 확정할 예정입니다. 올해 경영실적이 확정되면 내년 1월 이사회에서 최종 주주환원 규모와 나머지 재원의 사용 방식을 결정합니다.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이 검토됩니다. 주주환원액은 최대 110조 원까지 늘었지만 FCF의 50%를 환원한다는 기존 원칙에는 변화가 없습니다. ■ 주가는 먼저 28만 원 돌파… 발표 뒤엔 출렁 주가는 발표에 앞서 뛰었습니다. 21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 500원 오른 28만 1,5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하루 상승률은 3.87%였습니다. 하지만 장 마감 뒤 주주환원 계획이 공개되자 애프터마켓에서는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한때 정규장 종가보다 5% 넘게 떨어졌습니다. 최종 환원액은 90조~110조 원으로 20조 원의 폭이 있습니다. 올해 실적이 확정돼야 정확한 금액이 결정됩니다. 3분기 약 30조 원을 제외한 재원의 사용처도 남아 있습니다. 최대치를 기준으로 하면 80조 원에 이르는 금액으로,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비중은 내년 1월 결정됩니다. ■ SK하이닉스는 40조 원어치 사서 전부 없앤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9일 보통주 2,407만 주를 약 40조 원에 장내 매입한 뒤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발행주식의 약 3.3%에 해당합니다. 이달 20일부터 오는 11월 19일까지 매입한 뒤 모두 소각할 예정입니다. 주주환원 기준도 높였습니다. 2025~2027년 누적 FCF의 ‘50% 범위 내’였던 기준을 ‘50% 이상’으로 바꿨습니다. 자사주 매입·소각과 현금배당을 병행하고 고정배당과 특별배당 확대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추가 환원 규모와 방식은 3분기 실적 발표 때 공개할 예정입니다. 증권가에서는 자사주 매입에 따른 수급 개선과 발행주식 감소 효과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40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으로 발행주식 수는 약 3.3% 줄어들게 됩니다. 실제 SK하이닉스 주가는 발표 다음 날 12.73% 급등한 169만 1,000원에 마감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최대 110조 원 가운데 우선 30조 원을 현금 배당합니다. SK하이닉스는 40조 원의 사용처를 자사주 매입과 전량 소각으로 확정했습니다. ■ 30만 전자까지 6.6%… 남은 최대 80조 어디로 삼성전자 주가는 30만 원에 근접했습니다. 21일 종가 28만 1,500원에서 30만 원까지는 1만 8,500원, 약 6.6% 남았습니다. 증권가에서는 대규모 주주환원이 삼성전자 주가 재평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다만 반도체 업황과 향후 실적, 외국인 수급 등 다른 변수도 남아 있습니다. 오는 10월 말에는 약 30조 원 규모의 3분기 현금배당 세부 내용이 확정됩니다. 내년 1월에는 올해 실적을 반영해 최종 주주환원 규모를 결정하고 나머지 재원을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에 어떻게 배분할지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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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삼전·하이닉스의 '역대급 주주환원'…'이것'까지 흔들린다는데[주末머니]
달러·원 환율 1300원대로 하락 "단기 하방·중기 되돌림 전망"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주주환원 전망이 외환시장까지 흔들고 있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기업들이 주주환원 재원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규모의 달러를 원화로 환전할 것이란 기대가 최근 달러·원 환율 하락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SK하이닉스 ADR 학습효과…'300조 주주환원' 기대가 환율 낮췄다 최근 최예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달러·원 환율이 1300원대에 진입한 것은 달러 약세에 편승한 움직임이 아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이 원인"이라며 이같이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우선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발행 자금이 환율에 미친 영향을 짚었다. ADR은 국내 기업의 주식을 미국 증시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증서다. 상상인증권은 SK하이닉스가 ADR 발행으로 조달한 약 265억달러(40조원)를 하루 10억달러 안팎씩 원화로 바꾼 것으로 추정했다. 시장 충격을 줄이기 위해 한꺼번에 환전하지 않고 나눠 팔았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달러 10억달러가 시장에 풀릴 때마다 달러·원 환율이 약 4.9원씩 내려간 것으로 분석했다. 외환시장이 SK하이닉스 ADR 자금의 환전 효과를 확인하면서, 두 회사의 향후 주주환원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회사가 3개년 잉여현금흐름(FCF)의 50%가량을 주주에게 환원하는 기존 정책을 토대로 삼성전자 100조~200조원, SK하이닉스 100조원 등 최대 30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최 연구원은 "최대 300조원을 원화로 조달해야 하는 기업 입장에서 대규모 환전이 불가피하다는 계산이 외환시장에 반영되고 있다"며 "기대가 선반영되며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가 선제적으로 나타나고, 투기적 달러 매도까지 가세하며 환율을 낮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300조 중 45% 이상 달러로 바꿔야 환율 하락" 다만 300조원의 주주환원이 전액 원화 강세 재료로만 작용하지는 않는다. 외국인 주주에게 지급된 배당금과 자사주 매도대금이 다시 달러로 바꿔 빠져나가는 '역송금' 수요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상상인증권은 기존에 보유한 자사주를 소각하는 물량을 제외하면, 실제 현금이 필요한 주주환원 규모가 약 296조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 가운데 배당금은 126조8000억원이다. 외국인 지분율과 세금, 외국인이 배당금을 본국으로 가져가는 비율 등을 고려하면 약 48조5000억원이 달러로 환전돼 해외로 빠져나갈 것으로 계산했다. 자사주 매입에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 두 회사가 새로 사들이는 자사주 170조원 가운데 절반을 외국인이 판다고 가정하면 외국인은 약 85조원을 받게 된다. 이 돈을 달러로 바꿔 해외로 가져가면 그만큼 달러 수요가 늘어난다. 배당금과 자사주 매도대금을 합치면 외국인의 달러 환전 수요는 총 133조5000억원으로 추산된다. 결국 두 회사의 달러 환전액이 외국인의 역송금 수요인 133조5000억원을 넘어야 주주환원이 환율을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133조5000억원은 전체 현금성 주주환원 재원의 약 45%다. 두 회사가 필요한 원화의 45% 이상을 보유 달러 환전으로 마련해야 달러 공급이 수요를 웃돌아 환율이 내려갈 수 있다는 의미다. "단기 환율 하락은 확실시" 주주환원이 외환시장에 미치는 핵심은 전체 규모보다 돈이 움직이는 순서에 있다. 기업이 원화를 마련하기 위해 달러를 팔고, 환율 하락을 예상한 투자자들까지 달러 매도에 나서는 현상이 먼저 나타난다. 반면 외국인이 받은 배당금과 자사주 매도대금을 달러로 바꿔 해외로 가져가는 움직임은 나중에 발생한다. 환율을 끌어내리는 힘이 먼저 작용하고, 환율을 다시 밀어 올리는 힘은 시차를 두고 뒤따른다는 것이다. 상상인증권은 두 회사가 현금성 주주환원 재원의 50~60%를 6~12개월에 걸쳐 환전한다는 기본 시나리오 아래 향후 12개월 달러·원 환율을 1325~1400원으로 전망했다. 주주환원 정책이 발표되기 전후로는 대규모 달러 매도에 대한 기대가 먼저 반영돼 환율이 추가로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이후 외국인이 배당금과 자사주 매도대금을 본국으로 가져가기 시작하면 달러 수요가 늘면서 환율이 다시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단기에는 환율이 하락하고, 중기에는 일부 반등하는 흐름이다. 최 연구원은 "환율 하락 요인이 먼저 나타나기에 단기 환율 하락은 확실시된다"며 "다만 이후에는 배당 역송금과 자사주 매도대금의 역환전이 누적되며 되돌림 압력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구체적인 영향은 환원 규모와 방식이 발표된 이후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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