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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앤스로픽, ‘2조 달러’ 몸값으로 역대 최대 IPO 추진
1000억 달러 이상 조달 목표 스페이스X 기록 넘어설까 앤스로픽 로고. /조선DB 미국 AI(인공지능) 기업 앤스로픽이 기업 가치 2조달러(약 2780조원)를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획대로 성공하면 지난 6월 스페이스X가 세운 역대 최대 IPO 기록을 넘어설 전망이다. 뉴욕타임스는 21일(현지 시각) 소식통을 인용해 앤스로픽의 상장 주관사들이 잠재적 투자자들과 IPO를 통해 1000억달러(약 139조원) 이상을 조달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앤스로픽의 기업 가치가 최대 2조달러로 평가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IPO 최대 기록은 일론 머스크의 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보유하고 있다. 스페이스X는 지난 6월 상장 당시 기업 가치 1조7700억달러를 인정받고 857억달러를 조달했다. 앤스로픽이 현재 논의 중인 조건대로 상장하면 기업 가치와 조달액 모두 이를 넘게 된다. 앤스로픽의 몸값이 급등한 배경에는 빠른 매출 증가가 있다. 지난달 앤스로픽의 연환산 매출(월간 매출을 1년 기준으로 환산한 매출)은 650억달러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0억달러에서 7개월 만에 7배 이상으로 급증한 것이다. 올해 2분기 실제 매출도 116억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앤스로픽은 비공개 자금 조달에서 기업 가치 9000억달러를 인정받았다. 앤스로픽은 2021년 오픈AI 출신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 등이 모여 세운 회사다. 한동안 오픈AI의 후발 주자로 평가됐지만, 최근 소프트웨어 개발용 AI 서비스 ‘클로드 코드’가 개발자와 기업 고객 사이에서 이용이 급증하면서 매출도 크게 늘었다. 앤스로픽은 수주 안에 IPO 투자설명서를 공개하고 수개월 안에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앤스로픽이 상장에 성공할 경우 AI 기업들의 본격적인 기업 가치 경쟁이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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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40조 'SK하닉' 110조 예고 '삼전'… 주주환원 랠리 시동 [주간 증시해설서]
더스쿠프 주간 증시해설서 한눈에 본 8월 셋째주 시황 더스쿠프 주간 증시해설서 SK하닉 40조원 자사주 매입·소각 삼전 최대 110조원 주주환원 발표 '삼전닉스' 덕에 상승한 '코스피' 주주환원 호재에도 대외 변수 여전 # 상승세를 이어가던 국내 증시가 다시 출렁였다. 미국과 이란의 갈등, 국제유가 상승, 미국 장기 국채금리 급등 소식에 7000선을 눈앞에 뒀던 코스피지수가 6400선까지 밀렸다가 되살아났다. 국장을 다시 끌어 올린 건 이번에도 '삼전닉스'였다. #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대규모 주주환원 소식이 반등의 불씨를 살렸다. 코스피지수는 21일 6912.95로 거래를 마치며 7000선을 사정권에 뒀다. 이날 삼전닉스도 각각 '28만전자' '170만닉스' 탈환에 성공했다. 문제는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느냐다. 대외 변수가 시장 변동성을 부추기고 있다는 점에서 낙관하기는 어렵다. 8월 셋째주 증시 해설서다. [사진 | 뉴시스, 그래픽 | 챗GPT, 더스쿠프] # 시황 = 상승세를 이어가던 국내 증시가 다시 변동성 장세에 빠졌다. 8월 셋째주(18~21일) 코스피지수는 7000선을 두고 연일 공방을 벌였고, 코스닥지수는 갑작스러운 하락세로 한주를 마감했다. 우선 코스피부터 살펴보자. 7000선을 향해 순항하던 코스피 시장이 출렁인 것은 19일이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80% 하락하며 6471.17로 주저앉았다. 직전주 마지막 거래일이던 14일 6977.94로 오르며 7000선 회복을 눈앞에 뒀지만 투자자들의 매도세에 무너졌다. 지수가 급락하면서 거래 시작 6분 만인 오전 9시 6분께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지난 6일 이후 8거래일 만으로 올해 25번째 매도 사이드카였다. 발단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었다. 중동 불확실성이 국제유가를 밀어올리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다. 이는 미국 30년물 국채금리를 2007년 이후 19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악재로 작용했다. 치솟은 미 국채금리가 인공지능(AI) 투자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 증시가 흔들린 셈이다. [사진 | 뉴시스 이런 악재를 걷어낸 건 '삼전닉스'의 대규모 주주환원 소식이었다. 19일 이사회를 연 SK하이닉스는 보통주 2407만주를 장내 매수한 후 소각하겠다는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취득 예정 금액은 40조43억원으로 매입 기간은 8월 20일부터 11월 19일까지다. 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 소식에 20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89% 오른 6852.58을 기록했다. 급등세에 오전 9시 57분께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매도 포함 올해 들어 49번째 사이드카였다. 상승세는 21일까지 이어졌고 코스피지수는 6912.95로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코스피지수의 상승세가 8월 넷째주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하이닉스에 질세라 삼성전자도 21일 이사회를 열고 90조~11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 계획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다만, 대외 변수에 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진 만큼 성급한 낙관론은 경계해야 한다. 코스닥지수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14일 864.65까지 상승했던 코스닥지수는 21일 801.94로 한주를 마감했다. 특히 21일엔 장중 매도 사이드카까지 발동하며 전 거래일 대비 4.63% 폭락했다. 시장은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게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고 분석했다. [사진 | 뉴시스 하지만 주주환원 정책에 힘입어 '삼전닉스'가 다시 상승세를 타자 투자자들이 코스닥을 팔고 코스피를 사고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후자가 맞다면 코스닥 시장엔 달가운 소식이 아니다.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지면 지수가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 거래실적 =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높아진 탓인지 투자자들의 수급도 크게 출렁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월 셋째주 개인투자자는 2조8901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 투자자는 2조2198억원을 팔아치웠다. 기관투자자도 2조9698억원을 순매도했다. 18일과 19일 순매수세를 이어간 개인투자자는 20일과 21일에는 순매도세로 돌아섰다. 외국인 투자자는 4거래일 동안 사고팔고를 반복했다. 18~20일 3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기록한 기관투자자는 21일 순매수세로 돌아서며 한주를 마쳤다. 개인투자자와 함께 국내 증시를 순매수한 곳은 기타법인이었다. 기타법인은 8월 셋째주 2조2950억원을 순매수했다. 투자자별 순매수 종목도 엇갈렸다. 개인투자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2259억원, 1조2321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7117억원어치 사들였지만 SK하이닉스는 4809억원 순매도했다. 투자자들이 시장의 변화에 서로 다른 전략을 구사했다는 얘기다. # 주요종목 = 코스피지수의 폭락과 반등을 이끈 건 언급했듯 '삼전닉스'였다. 19일 발표한 주주환원 정책 덕분에 SK하이닉스 주가는 20일 전 거래일 대비 12.73%(종가 169만1000원) 폭등했다. 19일 기록한 하락세(-9.75%)를 하루 만에 회복하는 데 성공했다. 21일에도 2.31% 오른 SK하이닉스 주가는 173만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 주가가 170만원대를 돌파한 건 7월 31일(171만8000원) 이후 14거래일 만이었다. SK하이닉스의 상승세에 삼성전자 주가도 덩달아 뛰었다. 삼성전자도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19일 7.82%(종가 24만7500원) 하락했던 삼성전자 주가는 20일 9.49%(종가 27만1000원) 급등했다. 21일 상승세를 이어간 삼성전자 주가는 28만1500원(3.87% 상승)으로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가 28만원을 웃돈 건 7월 10일(28만5000원) 이후 28거래일 만이었다. 관건은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느냐다. 삼성전자 주가가 애프터마켓에서 하락세로 돌아선 점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21일 삼성전자는 애프터마켓에서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며 27만원까지 밀렸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되레 0.37% 떨어진 수치다. 주주환원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삼전닉스의' 주주환원 정책이 주가 상승을 이끌지, 아니면 재료 소멸이란 악재로 작용할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 환율 = 1300원대에 진입한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는 계속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21일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92.6원)보다 6.1원 떨어진 1386.5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138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9월 15일(주간 거래 종가 기준 1389.0원)이 마지막이었다. 환율이 1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셈이다. 그럼에도 정부는 계속해서 환율의 방향성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1일 열린 시장상황점검회의에 참석해 "환율의 상하방 요인이 병존하고 있다"며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시장 변동성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채권 = 국내 채권금리가 하락세(가격 상승)로 돌아섰다. 한때 4%를 넘보던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9일 3.79%로 하락했다. 회사채(3년물) 금리도 4.5% 아래로 떨어졌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늦춰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채권금리 하락으로 이어졌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8월 27일 금융통화위원회를 개최하는 한국은행으로 쏠리고 있다. 한은은 8월 금통위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까.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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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장기금리 급등…금융시장·세계 경제에 울린 ‘경고’
이강국의 경제 지평: 갈라진 세계를 넘어 ⑧ 도널드 트럼프(왼쪽 두번째)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0월29일 경북 경주박물관에서 진행된 한미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최근 국제금융시장의 가장 큰 관심은 금리다. 미국과 일본, 유럽 등 선진국의 장기금리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통 장기금리는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 전망돼 자금 수요가 증가하거나 인플레이션이 높아지고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 생각되면 상승한다. 현재는 경기 전망이 밝지 않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은데도, 인플레이션 기대와 비교해도 과도하게 장기금리가 상승하고 있어 우려를 던져준다. 장기금리의 급등은 금융시장에 악영향을 줄 것이므로 세계의 눈이 금리 변화 그래프에 집중되고 있다. 과연 장기금리는 왜 상승하고 있으며 어떤 충격을 줄 것인지, 그리고 각국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 것인지 살펴보자. 장기금리는 왜 급등하고 있을까 1990년대 이후 30년 국채금리의 변화를 보여주는 아래 그래프는 2020년 팬데믹 이후 선진 각국에서 금리가 급등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2026년 8월18일 미국채 30년 금리는 5.29%를 기록해, 2007년 6월 이후 최고로 높아졌다. 일본도 4.14%, 독일은 3.77%, 한국도 4.76%까지 올랐다. 금융시장 모든 금리들의 기준인 국채금리가 상승하면 부동산담보대출 금리 등 다른 금리들도 높아져서 사람들의 삶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선진국들의 30년 국채금리 상승 추이 최근 이러한 금리 상승을 둘러싸고 여러 분석들이 쏟아져나온다. 기본적으로 금리가 높아진다는 것은 채권 가격이 하락한다는 것이고 국채금리 상승은 투자자들이 이전에 비해 국채를 사지 않으려고 한다는 의미다. 물가가 장기적으로 오를 것이라고 예상된다면 투자자들이 그만큼 금리를 더 받으려 할 것이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은 장기금리를 높이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 실제로 팬데믹 이후 인플레이션이 높아졌고 장기국채 금리도 상승했다. 그러나 최근의 국채금리 상승은 인플레이션을 고려해도 가파른데, 그 원인으로 흔히 지적되는 것은 정부의 재정문제다. 선진국 정부들의 재정적자가 커져 돈을 빌리려 하고 부채가 많아지면 투자자들은 재정상황을 우려해 국채에 대한 수요를 줄인다. 따라서 국채 가격이 하락하고 금리가 높아지는 것이다. 팬데믹 이후 여러 선진국들은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재정을 지출했고, 이로 인해 적자와 부채가 증가했다. 의회예산국(CBO)의 2월 미국 재정전망을 보면, 미국의 트럼프 정부는 대규모 감세와 재정지출 확대로 2026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5.8%에 이를 것이고, GDP 대비 정부부채비율은 100.8%가 될 것이라고 한다. 또한 앞으로 10년 동안 매년 GDP 대비 약 6%의 재정적자가 지속돼 2036년에는 정부부채비율이 약 12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정부부채비율이 GDP의 약 200%나 되는 일본도 재정확장을 강조하는 다카이치 정부 출범 이후 투자자들이 계속 장기국채에 등을 돌려서 장기국채 금리가 높아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최근 식품에 대한 소비세를 내년 4월부터 2년간 8%에서 1%로 낮출 것이라고 발표했는데 이것도 국채금리를 상승시킨 한 요인이다. 이로 인한 재정부담이 약 10조엔이기 때문이다. 재정 문제 외에도 이란 전쟁을 배경으로 한 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을 높여서 장기국채 금리의 상승을 부추긴다. 흥미로운 것은 유가나 전기료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선진국 정부들이 보조금을 통해 재정지출을 확대하니 유가 상승은 재정문제를 더욱 악화시킨다는 점이다. 장기금리를 높이는 또 다른 요인은 인공지능(AI) 호황을 주도하는 미국 빅테크 기업들, 소위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채권 발행이다. 아마존,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오라클 등 5대 하이퍼스케일러의 자본지출(Capex)은 2025년 3790억 달러에서 2026년 6910억 달러, 2027년에 8920억 달러로 전망되는데, 문제는 막대한 돈이 든다는 것이다. 따라서 2026년에는 이들 기업의 영업현금 흐름에서 자본지출을 제외한 잉여현금 흐름이 급속히 감소했다. 이들은 이제 막대한 투자재원 조달을 위해 회사채를 발행해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빌리고 있다. 이는 채권 공급을 증가시켜 채권가격을 낮추고 금리를 상승시킨다. 로이터 보도를 보면, 아마존 등 5대 하이퍼스케일러의 회사채 발행액은 2024년 201억 달러에서 2025년 1090억 달러, 올해는 약 2500억 달러, 2027년에는 4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이들 회사채는 금리가 미국 정부의 국채보다 약 1%p 가까이 높아 국채보다 인기다. 결국 요약하면 인플레이션 속에서 재정상황이 나쁜 정부도, AI 기업들도 막대한 돈을 빌리려 하니 시장에서 장기금리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5대 하이퍼스케일러의 자본지출(10억 달러). 자료: Factset 금리 상승의 충격과 대응은 이렇게 장기금리가 급등하면 금융시장에 커다란 충격이 될 수 있다. 금리 상승은 소비와 기업의 투자에 전반적으로 악영향을 미치고 부동산 시장을 침체시켜 경제를 둔화시킬 수 있다. 특히 금리 상승은 기술기업이나 바이오기업과 같이 성장산업의 주가에 충격을 미쳐 주식시장에도 하락 압력을 준다. 실제로 8월18일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하자 나스닥 주가지수는 1.3% 하락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약 5%나 떨어졌다. 따라서 미국 정부는 장기금리 상승을 매우 우려한다. 실제로 트럼프 정부는 작년 4월 관세인상을 발표했을 때 국채금리가 급등하자 후퇴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7월30~31일 일본 정부가 엔화 약세를 저지하기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하자 미국도 유로를 팔고 엔을 매입하며 일본 정부를 도왔다. 이는 미국 국채의 최대 보유국인 일본이 달러를 팔고 엔화를 매입하기 위해 미국 국채를 판다면 국채금리가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와 관련이 있다. 그리고 7월31일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미국 국채를 담보로 연준이 달러를 빌려주는 ‘외국·국제통화당국(FIMA) 환매조건부채권(Repo·레포)’ 제도를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일본이 이를 사용하면 미국 국채를 팔지 않고 달러를 빌려 엔화를 떠받칠 수 있는 것이다. 게다가 엔화 약세를 막기 위해 일본이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압력을 넣었다. 또한 뉴욕타임스 보도를 보면, 미국 정부와 다른 선진국 정부들은 장기국채 대신 만기가 1년 미만인 단기국채 발행을 통해 장기금리 상승에 대응하고자 한다. 실제로 8월19일 미국 재무부는 장기국채를 만기 이전에 시장에서 매입하는 바이백(조기환매) 규모 상한을 1회 최대 20억 달러에서 최소 40억 달러로 2배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것은 국가 부채 부담이 중앙은행이 통제하는 단기금리에 그대로 연동되는 방식이다.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리면 정부의 차입비용도 덩달아 늘어나는 위험을 안고 있다. 결국 현재의 국채금리 상승을 막기 위해서는 정부의 과도한 재정적자를 막고 재정을 건전하게 운용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또한 이란 전쟁의 조기종식을 통한 유가 안정도 물가를 하락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돌이켜보면 10여년 전에는 1990년대 이후 장기국채 금리가 계속 하락해 경제의 구조적 장기정체(secular stagnation)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2010년대 후반까지 미국의 국채금리는 계속 낮아졌는데 이는 투자수요 부족과 소비 둔화 등 경제의 총수요가 모자라는 경제 정체 현상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이제 2020년 이후 장기금리 상승으로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시대의 배경이 되면서, 수요 부족과 경제 침체 우려는 흘러간 노래가 된 듯하다. 하지만 여전히 미국을 포함한 선진국의 성장 전망은 별로 밝지 않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최근의 국채금리 상승은 또 다른 불안을 던져주고 있다. 물론 유럽이나 영국의 정부부채 위기 사례처럼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국채를 투매하고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지는 극단적인 상황까지 갈 가능성은 낮다. 그러나 정부의 재정이 계속 나빠지고, 장기금리 상승이 지속되는 상황은 분명 세계경제 앞날에 먹구름을 드리울 테니 예의 주시해야 할 것이다. 이강국 리쓰메이칸 대학 경제학부 교수 <이강국의 경제 지평: 갈라진 세계를 넘어 연재보기> ① 트럼프와 K자 경제…미 하위 10% 가구 관세 부담, 상위 10%의 3배 ② 한국경제, 격차 커지는 ‘K자’ 피하려면 ③ 김용범 실장이 쏘아올린 ‘국민배당금’…논란 넘어 논쟁으로 ④ 제조업 중국 독주 ‘차이나 쇼크 2.0’, 세계경제 위협한다 ⑤ 막대한 경상수지 흑자에도 환율 고공행진…범인은 국민연금? ⑥ ‘다카이치노믹스’ 베팅은 성공할 수 있을까? ⑦ 3대 메가프로젝트 성공하려면 ‘3가지 질문’에 답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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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유학비 부담 확 줄어 좋아요”…삼전닉스 주주환원 300조원의 ‘나비효과’
삼전닉스 주주환원 300조원 전망 기업 달러 공급에 원화 강세 기대 증권가 “환율 1388원→1325원” 해외 유학비 송금 부담 크게 줄듯 ‘삼전닉스’(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 규모가 최대 300조원에 달할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반도체 ‘투톱’이 해외에서 벌어 보유하고 있는 달러 일부를 시장에서 팔아 원화로 바꾸고, 그 원화로 주주환원을 확대한다면 달러 공급이 늘어난다. 매도 대상인 달러가 약세가 돼 원화가치가 높아진다. 해외로 유학비를 보내는 부모들에겐 호재다. 삼전닉스 주주환원 확대의 ‘나비효과’다. SK하이닉스는 8월 19일 이사회를 열고 40조원 규모 자사주를 전량 매입·소각하기로 결의했다. 국내 상장사 역대 최대 규모다. 삼성전자도 8월 21일 이사회에서 올해 약 90조~11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 방안을 의결했고 3분기 중 30조원 규모 현금배당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양사를 합산한 주주환원 재원이 최대 30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1300원대에 머물던 원·달러 환율에도 파장이 미치고 있다. 상상인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이 최대 300조원까지 늘어날 경우, 향후 12개월 동안 원·달러 환율이 1325원까지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핵심 가정은 두 기업이 주주환원에 필요한 원화를 마련하기 위해 현금성 주주환원 재원의 45% 이상을 달러로 환전하는 것이다. 이 정도로 달러를 시장에 공급해야 외국인 주주들이 배당이나 자사주 매각대금을 달러로 바꿔 해외로 송금하는 ‘역송금’ 수요 약 134조원을 넘어설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원화 월급을 받아 미국·영국·캐나다 등 해외에 유학비를 송금하는 부모들에겐 반가운 소식이다. 1400원대 환율 기준으로 월 1000달러를 보내려면 약 140만원이 필요하지만 1325원이면 약 132만5000원으로 줄어 연간 90만원 가까이 절감할 수 있다. 다만 환율이 1300원대 아래로 쉽게 떨어지지 않을 요인도 만만치 않다. 배당금과 자사주 매도대금을 달러로 바꿔 해외로 송금하는 외국인 역송금 수요가 뒤따르고 ADR(예탁증서) 자금 환전 효과도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추가 원화 강세 압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도 있다. 여기에 미국·이란 갈등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30년물 미국 국채 금리 19년 만에 최고치·트럼프 관세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달러 강세 압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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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김수현은 되고 유아인은 안 된다"…'극과 극' 반응 이유 [김소연의 얼굴전략]
광고 복귀 가른 차이 /사진=한경DB 내놓는 작품마다 흥행하며 광고계 블루칩으로 등극했지만, 갑작스러운 논란에 공백기를 가져야 했던 배우 김수현과 유아인이 나란히 복귀합니다. 하지만 김수현은 했고, 유아인은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바로 광고입니다. 유아인은 최근 영화 '파묘' 장재현 감독의 신작 '뱀피르' 대본 리딩에 참석하며 영화 복귀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유아인이 새 작품에 출연하는 건 2023년 프로포폴 상습 투약 사실이 알려진 후 3년 만입니다. 유아인은 해당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지난해 대법원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과 벌금 200만원을 선고한 원심 판결이 확정됐습니다. 김수현은 지난해 3월, 고인이 된 배우 김새론과 미성년자 시절부터 교제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후 활동을 중단했습니다. 같은해 4월 공개가 예정됐던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넉오프'도 무기한 공개 일정이 연기됐습니다. 하지만 최근 김새론 유족의 제보를 받았다며 해당 의혹을 처음 제기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운영자 김세의가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넘겨졌고, 경찰이 김수현을 둘러싼 아동복지법 위반 및 무고 혐의 사건에 대해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불송치 결정을 내리면서 활동의 기지개를 켤 수 있게 됐습니다. 논란이 불거진 후 1년 4개월 만입니다. 유아인이 복귀작으로 영화를 택했다면 김수현은 광고였습니다. 필리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벤치(BENCH) 모델로 카메라 앞에 다시 서게 된 것입니다. 김수현은 이달 초 벤치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공개된 영상에서 "정말 많이 보고 싶었다"며 "오랜만에 인사드리게 돼 행복하다"면서 웃었습니다. 그러면서 "많은 기대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해외 활동도 시작했습니다. 오는 2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RCTI 창사 37주년 특집 생방송 '마하카르야(Mahakarya) RCTI 37'에 스페셜 게스트로 참석을 확정 지은 것입니다. '마하카르야 RCTI 37'은 인도네시아 민영 방송사 RCTI가 창사 37주년을 맞아 개최하는 특집 프로그램으로, 김수현은 현지 최정상급 배우 및 가수들과 함께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팬들과 만납니다. 김수현과 유아인 모두 적지 않은 공백기를 가졌지만, 두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에는 온도 차가 존재합니다. 특히 유아인은 아직 집행유예 기간이 만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다시 활동을 시작한다는 점에서 "불편하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습니다. 워너비에서 '밉상'으로 전락한 유아인 유아인의 마약 투약 적발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한 51명에 대해 경찰 수사를 요청하면서 이뤄졌습니다. 누군가의 제보가 아니라 유아인 스스로 너무 많이 프로포폴을 처방받아 덜미를 잡힌 것입니다. 이후 유아인의 모발 검사에서 프로포폴을 비롯해 대마, 케타민, 코카인까지 총 4개 마약 성분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유아인은 "치료 목적"이라고 주장했지만, 2년 동안 프로포폴을 100회 넘게 투약했고 중독성과 부작용 때문에 3대 마약이라 불리는 코카인까지 손을 댔다는 점, 이 와중에 "피의자 소환은 비공개가 원칙인데 소환 일정이 알려지면서 사실상 '공개 소환'이 됐다"며 경찰 조사를 거듭 미뤘다는 점에서 비판 여론을 키웠습니다. 유아인에 대한 반감이 커지면서 당시 그를 광고 모델로 기용했던 종근당건강, 무신사, 네파, 보테가 베네타, 샹테카이, 오뚜기 등 10여개 브랜드는 거리두기에 나섰습니다. 온라인 광고 게시물을 내리는가 하면, 버스정류장 광고판 등 오프라인 광고물 수거에 착수했습니다. 자유로운 이미지이자 청춘의 아이콘이었던 유아인이 프로포폴 등 마약 투약으로 수백억원의 위약금을 물어줘야 하는 상황에 내몰린 것입니다. 주지훈, 하정우 등 마약 스캔들 이후에도 활동을 이어가는 배우들이 있지만, 이들 역시 수사가 종결된 후 상당 기간 공백기를 가졌습니다. 하정우는 2021년 유아인 투약 횟수의 5분의 1 수준인 프로포폴 19회 불법 투약으로 벌금 3000만원을 선고받았고, 그로부터 1년 만에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수리남'을 선보일 수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유아인의 복귀가 너무 이르다는 지적과 함께 반발 여론이 거센 만큼, 그가 다시 광고 모델로 활동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광고주와 싸워도 다시 러브콜 받는 김수현 김수현 역시 김새론과의 사생활 논란이 불거진 후 "김새론과 교제한 적이 없다"는 식의 해명으로 반발을 사며 광고주들의 불신을 키웠습니다. 당시 김수현은 tvN '눈물의 여왕' 흥행으로 명품 브랜드 프라다를 비롯해 홈플러스, 신한은행, 뚜레쥬르 등 다양한 브랜드의 모델로 활약해 왔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김수현과 같은 특S급 모델의 광고료는 평균 10억원을 기준으로 기간과 노출 범위에 따라 차이를 두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수현은 가세연의 폭로로 이미지가 실추된 피해자이긴 하지만, 대응 과정에서 대중적 반감을 키워 브랜드 위상을 훼손했다는 비판을 받았고 이를 이유로 다수의 브랜드로부터 민사 소송을 줄지어 당했습니다. 100억원이 넘는 규모로 알려진 위약금 청구 소송은 아직 진행 중입니다. 재판의 핵심은 김수현과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가 계약서에 명시된 '품위 유지 의무'를 실질적으로 위반했는지 여부입니다. 건강기능식품 업체 프롬바이오가 김수현과 소속사를 상대로 제기한 39억6000만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재판부는 "품위 유지 위반이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인지 특정할 필요가 있다"며 프롬바이오 측이 주장하는 위반 사유 증거 자료를 정리해 제출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광고주와의 갈등에도 불구하고 김수현이 가세연의 무분별한 폭로로 명예가 훼손돼 1년 넘게 활동하지 못하면서 천문학적인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은 명확합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기는 팬덤 역시 굳건한 만큼, 김수현을 향한 광고계의 러브콜도 이어지는 분위기입니다. 실제로 김수현이 벤치와 함께 선보인 제품들은 공개 직후 잇달아 품절됐습니다. 여전한 스타성과 구매력을 입증한 셈입니다. 여기에 여기에 2만 명 규모 팬미팅까지 성사되면서 현지에서 여전한 브랜드 파워와 팬덤을 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앞으로 김수현은 소송 중인 광고주들과의 갈등을 원만히 매듭짓는다면, 차기작을 통해 '스타 김수현'의 입지를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연예계 사건을 다수 담당했던 한 변호사는 "김수현의 경우 고소 및 법적 책임 관련 리스크는 사실상 완전히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며 "김수현은 가세연의 무리한 허위사실 유포와 조작 의혹 제기로 극심한 고통을 겪었지만, 그만큼 위법성이 명백히 입증된 만큼 복귀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브랜드는 왜 하필 그 얼굴을 택했을까요. [얼굴전략]은 연예인부터 인플루언서, 심지어 버추얼 캐릭터까지 브랜드가 앰버서더나 모델로 낙점한 인물의 이미지와 서사를 파고드는 코너입니다. 캐스팅 배경에 깔린 마케팅적 계산, 그리고 그 선택이 실제로 브랜드에 어떤 파급 효과를 남겼는지를 데이터와 반응으로 짚어 봅니다. 화려한 얼굴 뒤에 숨은 냉정한 전략, 그 방정식을 하나씩 풀어보겠습니다. 구독 하시면 매주 더 쉽고 빠르게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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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유니트리 상장 이후, 창업자와 투자자의 숨은 이야기
[중국AI미래지도] 중국 로봇 산업의 거품과 현실 ▲ 유니트리 IPO, 웃지 않는 창업자 왕싱싱의 표정이 주가 급등보다 화제가 되었다. ⓒ 자료사진 기술을 만드는 것은 엔지니어입니다. 그 기술을 기업으로 키우는 것은 경영자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하나의 산업으로 만드는 것은 투자시장과 정책입니다. 중국의 로봇 시장이 이 네 가지 요소의 역동적인 상호작용 위에 서 있다면 유니트리(Unitree)는 그 구조를 가장 극적으로 보여주는 단 하나의 사례일 것입니다. 한 명의 엔지니어가 창업자가 되고, 그가 만든 제품이 투자자의 자본을 끌어당기며, 정책이 그 뒤를 받치는 과정. 이 모든 일이 단 7년 만에, 그것도 전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펼쳐졌습니다. 쇼케이스의 환호, 그리고 사무실의 적막 2026년 8월 19일, 베이징 경제기술개발구에서 세계로봇대회(WRC)가 '인간과 기계의 공생'을 주제로 막을 올렸습니다. 의도한 듯이 같은 날, 상하이증권거래소 커촹반(STAR Market)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 1호주' 유니트리(종목코드 688836)가 상장했습니다. 공모가 150.8위안이던 주식은 시초가 1100위안까지 치솟으며 629.44%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시가총액은 순간적으로 4449억 위안(약 92조 원)에 달했습니다. 종가는 845위안이었습니다. 중국 A주(중국 본토 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위안화로 거래되는 보통주) 시장은 한국처럼 청약 증거금에 비례해 물량을 나누는 방식이 아니라, 신청자 가운데 추첨으로 당첨자를 뽑고 당첨되면 최소 배정 단위인 '1첨(一簽)'을 받는 구조입니다. 커촹반에서 1첨은 500주. 즉 이번 청약에 당첨된 개인 투자자는 7만 5400위안(약 1550만 원)어치를 받아 첫날 무려 47만 위안(약 9700만 원)의 차익을 손에 쥔 셈입니다. 영상 속에서 눈물을 흘리며 왕싱싱에게 감사를 전하던 한 여성 투자자의 모습이 중국 SNS를 뜨겁게 달구었습니다. 그러나 이튿날 주가는 급락했습니다. 8월 20일 개장 직후부터 밀리기 시작한 주가는 결국 18.70% 폭락한 687위안에 마감했습니다.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2779억 위안(약 57조 원)으로 주저앉았고, 불과 이틀 사이에 1670억 위안(약 34조 원)이 증발했습니다. 상장 전야를 밝히던 화려한 조명이 꺼진 자리, 창업자 왕싱싱의 사무실에는 적막만이 감돌았습니다. WRC 현장의 수많은 로봇들이 관객의 탄성을 자아내던 그 순간, 그는 '잔치가 끝난 뒤의 야근'을 준비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시장의 환호는 짧았고, 그에게 남은 것은 상장 당시 219배에 달했던 주가수익비율(PER)을 실적으로 메워야 하는 냉정한 현실이었습니다. '스펙 없는 천재'에 베팅한 세쿼이아차이나 ▲ 중국 투자계의 레전드로 불리는 홍상차이나 창업자 선낭펑은 유니트리 초기 투자자이자 지속적인 지원자이다. 상장 축하연에서 왕싱싱과 함께. ⓒ 자료사진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떠오릅니다. 어째서 세쿼이아차이나(홍산차이나) 같은 글로벌 투자자는 아무도 주목하지 않던 2019년에 유니트리에 과감히 투자했을까요? 당시 왕싱싱은 상하이대학 석사 과정에서 개발한 4족 로봇 XDog으로 로봇 마니아들 사이에서 이름을 알렸을 뿐 시장의 관심 밖에 있었습니다. 세쿼이아차이나의 리옌난(李彦男) 이사는 그가 회사 홈페이지에 남겨둔 QQ 이메일 주소 하나만 보고 그를 찾아갔고, 첫 만남에서 왕싱싱은 4족 로봇 AlienGo를 직접 시연해 보였습니다. 세쿼이아차이나 내부에서도 논쟁은 치열했습니다. "4족 로봇은 결국 소수 마니아를 위한 제품일 뿐이다", "당장의 수요 시장이 불분명하다"는 반론이 적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리옌난 이사는 왕싱싱이라는 사람 자체에 주목했습니다. '아웃라이어(Outlier)'로서의 독특함, 로봇을 향한 극한의 집념, 그리고 고객을 최우선에 두는 철학이었습니다. 세쿼이아차이나의 평가 체계에서 그는 '아웃라이어'와 '비전(Vision)' 두 항목에서 10점 만점에 9점을 받았습니다. 리옌난 이사는 "유니트리 투자의 최종 착점은 결국 창업자 왕싱싱이었다"고 분명히 밝혔습니다. 더 극적인 장면은 그다음이었습니다. 투자심의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 왕싱싱은 로봇을 직접 안고 항저우에서 베이징까지 10시간이 넘는 침대 열차를 탔습니다. 로봇 배터리 용량이 항공·철도 화물 운송 기준을 초과해 부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리옌난 이사는 그 이후에도 왕싱싱이 제품을 보여줄 기회만 있으면 어디든 달려왔다고 회상합니다. 2019년과 2020년 세쿼이아차이나 CEO 서밋 때는 전시 부스가 배정되지 않았는데도 로봇을 들고 회의장 밖에서 기다렸다고 합니다. 그 결과 세쿼이아차이나는 2019년 12월, 1500만 위안을 선도 투자하며 Pre-A 라운드에 참여했습니다. 당시 유니트리의 투자 후 기업가치는 고작 1억 5000만 위안이었습니다. 이후 세쿼이아차이나는 Pre-A+, B, C 라운드에 걸쳐 세 차례 추가 투자를 이어갔고, 상장 전 기준 7.11%의 지분을 보유한 유니트리 최대 민간 투자자가 되었습니다. 이는 스펙이 아니라 창업자의 '불꽃'을 읽어낸 투자의 정수라 할 만합니다. 4449억 위안에서 2779억 위안으로, 이틀의 기록 상장 후 이틀간의 주가 흐름은 중국 자본시장의 민낯을 고스란히 드러냈습니다. 첫날 시초가 4449억 위안이던 시가총액이 이틀 만에 2779억 위안으로 쪼그라들었습니다. 시장은 냉정한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유니트리의 첫날 폭등은 극도로 희소한 유통 물량에 감정적 프리미엄이 더해진 결과"이며, "이튿날의 조정은 밸류에이션이 '먼 미래의 꿈'에서 기본적인 현실로 회귀하는 필연적 과정"이라는 것입니다. 공모가 기준 PER 219배는 동종 업계 평균 38.56배를 크게 웃도는 수치였습니다. 앞으로 수년간 업계 평균을 훨씬 상회하는 성장률을 보여야만 현재의 몸값을 정당화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유니트리의 매출 성장률은 2025년 연간 332%에 달했지만, 2026년 상반기에는 48.54%로 둔화됐습니다. 성장 동력이 안정기에 접어드는 사이, 시장의 기대치는 이미 그보다 훨씬 앞서 달려나가 있었습니다. 상장 당일 85.28%라는 경이로운 거래 회전율, 그리고 이튿날의 41.98%라는 수치는 대부분의 투자자가 단기 차익을 노리고 움직였음을 방증합니다. 그 결과, 상장 다음 날 하루 만에 기관 투자자들의 평가 차익 약 23억 위안이 증발했습니다. 자본시장은 유니트리가 향후 10년에 걸쳐 이뤄낼 성장을 하루아침에 앞당겨 반영한 셈입니다. 그리고 그 무게는 고스란히 창업자에게 돌아갔습니다. 투자자들은 '적기 상장' 전략으로 차익을 실현했지만, 왕싱싱은 그 거대한 시가총액을 홀로 방어해야 하는 임무를 떠안았습니다. 로봇이 '댄서'에서 '일꾼'이 되기까지, '마지막 몇 센티미터' ▲ 베이징에서 열린 2026 세계로봇대회 WRC. 다중팔 로봇, 로봇 메이크업 아티스트 등 로봇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볼 수 있는 행사다. ⓒ 자료사진 WRC 2026 현장의 화두는 '시나리오', 즉 실제 활용처였습니다. 이제 관심은 춤을 추고 손수건을 던지는 쇼가 아니라 공장과 가정에서 진짜 '일'을 하는 로봇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왕싱싱은 이 자리에서 냉정한 평가를 내놓았습니다. 그의 강연 제목은 '전시품에서 제품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의 다음 10년'이었습니다. 20분 동안 그는 기술을 과시하기보다 현실의 문제를 설명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로봇이 가정에 들어오기까지는 빠르면 2~3년, 늦으면 5~10년이 걸릴 것입니다." 그가 짚은 것은 '마지막 몇 센티미터'의 문제였습니다. 로봇이 물건을 집으려 할 때 AI 모델은 정확한 위치를 계산해내지만, 현실에서는 테이블이 1cm만 밀려 있어도, 물건의 각도가 조금만 달라져도 작업이 실패한다는 것입니다. "로봇의 가장 큰 병목은 AI 모델의 입력과 출력이 충분히 정렬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이 미세한 오차를 극복하느냐 마느냐가 '전시품'과 '제품'을 가르는 갈림길입니다. 그는 이 임계점을 '피지컬AI의 ChatGPT 순간'이라고 불렀습니다. 로봇이 처음 보는 낯선 환경에서 언어 명령 하나로 전체 작업의 80%를 80%의 성공률로 해내는 그 순간, 비로소 산업의 대전환이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지금의 로봇은 아직 '댄서'에 가깝습니다. 그러나 머지않아 '일꾼'으로 변모할 것입니다. 투자자는 사람을 보고, 창업자는 야근하며, 정책은 확장한다 이제 중국 로봇 산업을 움직이는 세 개의 축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첫째, 투자자의 시선입니다. 세쿼이아차이나는 아무도 주목하지 않던 2019년에 왕싱싱이라는 '사람'을 보았고, 7년 동안 인내하며 투자를 이어갔습니다. 리옌난 이사의 말처럼 "초기 스타트업 투자는 70%가 감(感)"입니다. 그들은 단기 차익보다 창업자의 비전과 실행력을 믿었고, 그 믿음이 오늘의 유니트리를 만들었습니다. 투자자가 단순한 자본 공급자를 넘어 산업의 조력자로 설 때 비로소 혁신이 꽃핀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둘째, 엔지니어 출신 창업자의 몸부림입니다. 왕싱싱은 이제 '90년대생(90後) 최고 부호'라는 타이틀을 얻었지만, 그의 일상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상장 이튿날에도 그는 WRC 무대에 서서 "로봇은 아직 멀었다"고 고백했고, 그날 밤에도 사무실 불은 켜져 있었을 것입니다. 세쿼이아차이나는 그를 '아웃라이어'라 평가했지만, 그 예외성은 결국 매일의 야근과 고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소소한 반복 위에 세워진 것입니다. 부자가 되어도 야근하는 사람 — 그것이 중국 로봇 산업에서 보이는 진짜 창업자상(像)입니다. 셋째, 정책의 지속적인 확장입니다. 중국 정부는 이미 여러 차례 휴머노이드 로봇 육성 정책을 내놓았고, 2026년 상반기 기준 피지컬AI 분야에 몰린 투자금만 935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5배 늘었습니다. WRC 2026의 화두가 '시나리오'와 'ROI'였던 것처럼, 정책의 무게중심 역시 기술 개발을 넘어 실제 산업 현장에 로봇을 '투입'하는 쪽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단순한 보조금 지원이 아니라 수요 창출과 인프라 구축을 아우르는 전면적 산업화 전략입니다. 거품이 걷힌 자리에 무엇이 남는가 돌아보면 유니트리의 이야기는 중국 로봇 산업의 과거 현재 미래를 보여주는 축소판입니다. 상장 당일의 폭등과 이틀 뒤의 폭락은 시장의 열정과 냉정이 동시에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왕싱싱이 WRC 무대에서 고백한 '마지막 몇 센티미터'의 문제는, 기술의 벽을 넘는 데 여전히 시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말해줍니다. 그리고 세쿼이아차이나가 7년을 기다린 것은 단기 차익이 아니라 장기적 가치를 신뢰했기 때문입니다. 중국 로봇 산업은 7년 만에 전 세계가 주목하는 거대 시장으로 성장했습니다. 현재의 투자자들은 여전히 또 다른 '왕싱싱'을 찾아 헤매고, 엔지니어 겸 창업자들은 부호가 된 뒤에도 매일 야근하며 기술의 벽을 허물고 있습니다. 정책은 계속 확장되고 있으며, 배포와 상용화를 향한 5년에서 10년의 중장기 정책이 타임라인에 맞추어 누락 없이 진행 중입니다. 이로서 미래는 예견됩니다. 빠르면 2~3년, 늦으면 5~10년. 왕싱싱이 제시한 그 시간표대로 언젠가 로봇이 우리의 가정과 산업 현장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날이 올 것입니다. 중국 로봇 산업의 진면목은 상장 이슈나 행사 부스에 있지 않습니다. 진짜 실체는 7년을 기다릴 줄 아는 인내하는 자본, 정권과 경기 사이클에 흔들리지 않고 방향을 유지하는 정책의 지속성, 그리고 단기 엑시트가 아니라 자신의 신념을 증명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창업자 정신. 이 세 가지가 한데 모여 불꽃을 피우고 있다는 것 — 그것이 지금 중국 로봇 산업이 서 있는 자리입니다. 덧붙이는 글 | 임선영씨는 중국 칭화대 전산언어학 석사를 마친 중국경제전문가이며 <중국경제 미래지도>, <중국AI 미래지도>의 저자입니다. 이 글은 본인의 페이스북에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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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가격 내리고 옵션도 더? 도장 찍을게요”…확 달라진 2027년형 신차 쏟아진다
개발비 줄이고 체감 상품성은 점프 현대차, 아이오닉5·넥쏘 가격 인하 기아 K5, 크루즈 컨드롤 기본제공 포르쉐 타이칸, 가상 변속 기능 적용 2027 아이오닉5.현대차 완성차 업계가 상품성을 강화한 연식변경 모델로 소비자 선택 폭 확대와 판매 회복에 나섰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세단, 전기차, 수소전기차, 픽업트럭, 수입 전기 스포츠카까지 다양한 차종에서 디자인 개선과 편의사양 확대, 가격 조정이 동시에 이뤄지며 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6월 2027 아이오닉5를 출시하며 트림을 재편하고 일부 모델 가격을 최대 160만원 인하했다. 전 트림에 테일게이트 비상램프를 추가했고 상위 트림에는 100W USB 충전 포트를 기본 적용했다. 최상위 인스퍼레이션 트림도 새롭게 운영해 고급 편의사양을 확대했다. 2027 넥쏘.현대차 이어 7월에는 수소전기차 2027 넥쏘를 선보였다. 엔트리 트림인 모던에는 루프랙과 인조가죽 시트, 100W USB 충전 기능 등을 기본 적용했고, 현대 스마트센스와 컴포트 플러스 선택사양을 확대했다. 최상위 프레스티지에는 14.6인치 후석 스마트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새롭게 추가했다. 제네시스는 7월 2027 GV70와 디자인 특화 모델 GV70 그래파이트 패키지를 동시에 출시했다. 2027 GV70는 기본 휠을 19인치로 확대하고 신규 외장 색상인 트롬소 그린을 추가했다. 또 선호도가 높은 패널형 1열 시트백을 적용하고 프레스티지 패키지를 신설해 상품성을 높였다. 그래파이트 패키지는 유광 블랙 아웃사이드 미러와 레드 캘리퍼, 프라임 나파 가죽 시트, 리얼 카본 가니시 등을 적용해 스포티한 감성을 강조했다. 2027 GV70. 제네시스 기아도 세단과 픽업트럭을 동시에 업그레이드했다. 중형 세단 The 2027 K5는 전 트림에 100W C타입 USB를 기본 적용하고 트림별 인기 편의·안전사양을 확대했다. 프레스티지에는 고속도로 주행 보조와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을 기본화했고, 노블레스에는 스마트 파워 트렁크를 추가했다. 픽업트럭 2027 타스만은 엔트리 트림 가격을 기존보다 250만원 낮춘 3500만원으로 책정했다. 순정 액세서리 선택 범위를 확대했고, 신규 베스트 셀렉션 트림에는 서라운드 뷰 모니터와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디지털 키 2,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 등을 기본 적용했다. 기아는 아울러 최대 1t 적재가 가능한 타스만 오픈베드도 함께 선보였다. 3면 개폐 적재함을 적용해 소상공인과 산업 현장 수요를 겨냥했으며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과 편의사양도 대거 탑재했다. 2027 K5. 기아 수입 브랜드들도 연식변경 경쟁에 가세했다. 포르쉐 AG는 2027년형 타이칸을 공개했다. 가장 큰 변화는 실제 변속감을 구현한 E시프트(E-Shift) 기능이다. 가상 기어 변속과 포르쉐 일렉트릭 스포츠 사운드를 적용해 전기차에서도 내연기관 스포츠카와 유사한 감성 주행을 구현했다. 퍼포먼스 배터리 플러스를 선택하면 최장 700㎞(WLTP 기준)를 주행할 수 있으며, 인공지능(AI) 기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향상된 음성인식 기능도 새롭게 적용했다. 국내 판매 가격은 1억3460만원에서 시작한다. 스웨덴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는 2027년형 폴스타 4 쿠페를 출시했다. 기존 SUV 쿠페 명칭을 쿠페로 변경하고 트림을 재구성했다. 섀시 세팅을 개선해 주행 안정성을 높였으며 듀얼 모터 모델 가격은 기존보다 200만원 인하했다. 옵션 구성을 조정해 나파 가죽 패키지와 글래스 루프 가격을 낮추며 소비자 접근성을 높였다. 2027 폴스타4 쿠페.폴스타 업계는 연식변경 모델이 신차 개발 비용 부담은 줄이면서도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상품성 개선 효과가 큰 만큼 당분간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디지털 인포테인먼트, 고출력 USB 충전, OTA 업데이트 등 디지털 편의사양이 기본화되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연식변경 모델은 단순한 옵션 추가 수준을 넘어 가격 경쟁력과 상품성을 동시에 개선한 것이 특징”이라며 “다양한 소비자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세분화 전략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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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염증 씻어낸다”… 의사가 ‘자주 먹으라’ 추천하는 음식 5가지
만성 염증은 세포 손상과 각종 질환의 위험을 높이므로 식단 관리를 통해 완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메가3가 풍부한 등푸른 생선, 항산화 성분이 가득한 타트체리와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 잎채소, 그리고 호두·아마씨 등이 만성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는 대표적인 식품 5가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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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요동치는 늦여름 날씨...최대 변수 '북태평양 고기압'
최근 늦여름 날씨의 최대 변수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확장과 수축 여부로, 이에 따라 폭염 종료 시기뿐만 아니라 태풍 '사우델'의 진로와 가을장마의 향방이 결정될 전망이다.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유입되는 열대 수증기와 북쪽의 찬 공기가 충돌하면서 국지성 호우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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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아시아인·여성… ‘나’와 다르면 괴물로 만든 인류의 역사
영국의 역사가 수레카 데이비스가 쓴 신간 《괴물의 탄생》은 인류가 정상 범주에서 벗어난 타자, 특히 아시아인과 여성 등을 '괴물'로 낙인찍고 혐오해 온 역사를 다양한 사례를 통해 고증한다. 저자는 타자를 향한 두려움과 차별이 결국 우리 스스로를 괴물로 만드는 '되먹임 구조'로 이어진다고 경고하며 혐오의 시대를 돌아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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