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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GM, 35억달러 합작 美배터리공장서 발 뺀다…삼성SDI가 인수"
블룸버그 보도…"전기차 수요 부진에 GM 배터리 투자 후퇴" "건물만 완공·생산설비 아직 없어…향후 공장 활용방안 불투명"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전기차 수요 부진으로 삼성SDI(006400)와 추진해온 35억달러 규모의 인디애나주 배터리 합작사업에서 발을 뺄 것으로 보인다. GM이 보유한 합작법인 지분 절반을 삼성SDI에 매각하기로 하면서 아직 생산설비도 갖추지 않은 공장을 삼성SDI가 사실상 단독으로 맡게 되는 셈이다. 11일 블룸버그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GM이 인디애나주 뉴칼라일에 건설 중인 배터리 합작법인 지분 50%를 파트너인 삼성SDI에 매각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삼성SDI는 GM 지분을 인수하면서 약 680에이커(약 275만㎡) 규모의 부지와 합작법인을 넘겨받아 배터리 생산시설을 단독 소유하게 될 전망이다. 다만 인수가격을 비롯한 구체적인 거래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다. 삼성SDI가 GM이 빠진 뒤 해당 공장을 어떤 용도로 활용할지도 아직 불분명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번 거래는 삼성SDI의 미국 사업 확대라기보다 GM이 예상보다 부진한 전기차 수요에 대응해 배터리 투자를 잇달아 축소하는 과정에서 이뤄지는 것이다. GM과 삼성SDI는 2년 전 총 35억달러를 투자해 인디애나에 배터리 공장을 짓고 2027년부터 양산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장기적으로 약 1600명을 고용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미국 전기차 판매가 기대에 못 미치면서 양사는 프로젝트 일정을 늦췄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현재 공장 건물은 완공됐지만 배터리 생산장비는 아직 설치되지 않았다. GM이 지금까지 해당 부지 개발에 투입한 금액은 약 3억달러다. GM은 당초 미국에서 연간 전기차 100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 아래 대규모 투자를 진행했지만 소비자 수요가 기대에 못 미친 데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전기차 구매를 지원하던 연방 인센티브를 폐지하면서 투자 계획을 잇달아 축소하고 있다. GM은 지금까지 전기차 사업과 관련해 110억달러를 손실처리했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과 공동으로 추진했던 미시간주 배터리 공장에서도 보유 지분을 LG에너지솔루션에 되팔았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합작한 테네시주 얼티엄셀즈 공장에서는 전기차용 배터리뿐 아니라 고정형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셀 생산에도 나섰다. 디트로이트 교외의 조립공장은 대형 가솔린 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생산하는 시설로 전환했다.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는 전기차 개발에 대한 의지는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시장이 원하는 차량을 생산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최근 미국 자동차 판매에서 전기차 비중은 약 5%에 그치는 반면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는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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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트럼프와 충돌? 국내정치용"…총선 앞 네타냐후 '정치적 줄타기'
"이스라엘 안보 위해" 가자 평화안 공개 거부…국내 강경파 감안 트럼프에 등돌릴 순 없어…이스라엘군에 공습 중단 지시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2026.6.15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올 10월 총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자국의 우파 지지층 사이에서 어려운 '정치적 줄타기'를 하고 있단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무장해제와 이스라엘군의 단계적 철수를 골자로 한 가자지구 평화안을 놓고서다. 뉴욕타임스(NYT)는 10일(현지시간) 네타냐후 총리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하마스 무장해제 합의안을 공개적으로 거부한 데 대해 "자신의 가장 중요한 해외 우군인 트럼프 대통령을 만족시키면서도 우파 지지 기반을 잃지 않아야 하는 정치적 딜레마에 빠진 상황"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하는 '평화위원회'(Board of Peace)는 지난달 하마스 측과 무장해제에 관한 합의를 마련했다. 그러나 이 합의엔 하마스의 무장해제에 맞춰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단계적으로 철수하는 내용 등이 포함돼 있어 이스라엘 내에서 곧바로 회의적인 반응이 나왔다. 네타냐후 총리 또한 전날 주재한 각료회의에서 "이스라엘 안보를 위해서라면 가장 친한 친구와도 맞설 수 있다. 내가 총리인 한 팔레스타인 국가는 없다"며 해당 합의에 대한 거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하마스의 완전한 무장해제 전까진 가자지구 내 이스라엘군 철수는 불가하단 것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이후 줄곧 "하마스에 대한 완전한 승리"를 약속해 왔다. 하마스의 공격 당시 이스라엘에선 약 1200명이 숨지고 250명가량이 인질로 끌려갔다. 이 때문에 이스라엘 내에선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기도 했다. 게다가 트럼프 행정부가 하마스와 마련한 최종 합의안에선 초안에 있던 '하마스는 어떤 무기도 보유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빠졌고, 하마스 지도부 추방도 명시되지 않았다.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처음 치러지는 10월 총선에서 재선을 노리는 네타냐후 총리로선 국내 정치적으로 상당한 압박을 받을 수밖에 형편인 것이다. 이와 관련 NYT는 "최근 실시된 대부분의 총선 관련 여론조사에서 네타냐후 총리와 우파 동맹은 크네세트(이스라엘 의회) 전체 120석 가운데 51~53석을 확보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며 "정부 구성에 통상 필요한 61석에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전직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이 창당한 신당이 네타냐후 총리의 리쿠드당보다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단 조사 결과도 나오고 있다.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5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아 난민촌에서 전쟁으로 파괴된 주거용 건물 잔해 옆을 지나고 있다. 2026.8.5 ⓒ 로이터=뉴스1 그러나 전문가들은 네타냐후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마냥 외면할 순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네타냐후 총리는 공개적인 강경 발언과 달리 물밑에선 트럼프 행정부의 요구를 일부 수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YT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달 3일 평화위 고위 인사들과 만난 뒤 이스라엘군에 가자지구 공습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당시 회동엔 니콜라이 믈라데노프 평화위 가자 담당 고위대표 등이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가자지구 민방위 당국 관계자 또한 이스라엘군의 '마지막' 공습이 네타냐후 총리와 평화위 관계자들이 만난 3일 밤이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사위 재러드 쿠슈너도 네타냐후 총리와 평화위 관계자들의 이번 회동에 앞서 가자 공격공격 중단을 설득하기 위해 이스라엘 측과 접촉해 왔다고 한다. 시몬 페레스 전 이스라엘 총리의 외교특보를 지낸 님로드 노빅은 네타냐후 총리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 "국내적으로 자신의 힘을 과시하면서도 트럼프 행정부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작은 걸음을 내딛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앞서 6월에도 이란 전쟁과 관련해 비슷한 선택에 직면했었다. 이란 전쟁은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선제공격으로 시작됐다. 이후 미국이 이스라엘의 반대에도 이란과의 휴전에 합의하자,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충돌'하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결국 이란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은 중단했다. 랜드연구소의 시라 에프론 이스라엘 정책 책임자는 "네타냐후 총리가 한편으론 지지층과 연립정부를 만족시키고자 하고, 다른 한편으론 트럼프 대통령을 화나게 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며 "정치적 줄타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NYT는 향후 가자 평화안의 성패 또한 네타냐후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과 자신의 지지층 가운데 어느 쪽 요구에 더 무게를 둘지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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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中로켓 85초만에 폭발…2천억원 위성도 풍비박산
창정7A 발사 실패는 6년여 만 [지난달 29일 발사 당시 창정 7A 운반 로켓. 이번 사안과 무관함.(신화=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이 현지시간 10일 통신위성을 탑재한 창정(長征) 7호 개량형 운반 로켓을 발사했으나 이륙 90초도 안돼 폭발했습니다.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오후 8시 2분께 중국 하이난성 원창 우주발사장에서 중싱(中星)4B 위성을 탑재한 창정 7호 개량형 운반 로켓이 발사됐지만, 비행 중 이상이 발생해 임무가 실패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원인에 대해서는 분석·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홍콩 매체는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현장 영상을 근거로 발사 후 90초도 안 되는 85초께 로켓이 폭발했다고 전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공기역학적 압력이 최대가 되는 시점쯤에서 로켓 위쪽 부분이 부러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상이 생긴 뒤 로켓의 비행 종료 시스템이 가동돼 로켓이 폭발했을 수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외신들은 해당 로켓이 대형 위성을 고궤도에 올리는 데 쓰이는 창정 7A라면서, 이 모델이 발사에 실패한 것은 2020년 3월 첫 비행 때에 이어 2번째라고 설명했습니다. 성도일보는 중국의 항공우주 로켓 발사 실패는 올해 들어 4번째라고 전했습니다. 지난 1월 17일에는 중국 우주기업들이 하루 2차례 로켓 발사에 실패하기도 했습니다. SCMP는 로켓에 탑재된 중싱4B가 전 세계 이용자들에게 라디오·텔레비전 및 기타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위성이라면서도 "(4B 등) 번호가 낮은 중싱위성은 군사용 통신에 쓰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중싱4B 관련 세부 내용이 공식적으로 공개된 바는 없지만, 가격이 10억 위안(약 2천억원) 이상인 것으로 전해진다고 설명했습니다. SCMP는 오는 24일 창정 7A와 같은 계열의 엔진을 쓰는 창정 5호가 창어7호 달 탐사선을 싣고 발사 예정이라며, 이번 실패가 엔진 결함 때문으로 밝혀질 경우 발사 일정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 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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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美 트럼프, 연준 독립성 위협 논란에 "의장과 잠깐 대화"
美 트럼프, 케빈 워시 연준 의장과 최근 자주 접촉했다는 의혹 해명 "며칠 전에 한번 잠깐 대화, 항상 이야기 하는 것 아니다" 美 역대 대통령들, 연준 독립성 의식해 연준 의장과 접촉 꺼려 트럼프, 올해 계속 금리 동결한 워시 향해 "100% 지지"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오른쪽)이 지난 5월 22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취임식에서 워시와 대화하고 있다.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최근 이례적으로 중앙은행장과 따로 연락한다고 알려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앙은행 독립성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신임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과 대화는 인정하면서도 잠깐이었다고 강조했다.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그는 10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을 언급했다. 그는 워시와 "며칠 전에 한번 잠깐 이야기했다"면서 현지 매체가 "내가 케빈과 항상, 매번 이야기하는 것처럼 만들어 놨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나는 그와 한 번 이야기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은 5일 보도에서 트럼프가 지난 5월에 워시가 연준 의장에 취임한 이후 그와 여러 차례 통화했다고 주장했다. 관계자들은 트럼프가 워시에게 몰아서 전화를 한다며 며칠 사이에 여러 차례 전화하거나 이후 한동안 연락하지 않을 때도 있다고 밝혔다. WSJ는 트럼프가 워시에게 이란전쟁과 인공지능(AI)의 급부상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 다양한 문제를 물어봤으며, 통화정책을 논의했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설명했다. 한 관계자는 워시가 지난 4월 상원에서 연준 의장 인준을 받았다고 지적하며 트럼프가 인준 이후 워시에게 금리 이야기를 꺼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미국 연준은 다른 국가의 중앙은행들과 마찬가지로 정부와 독립적으로 움직인다. 역대 미국 대통령들은 연준의 통화정책에 간섭한다는 이미지를 피하기 위해 공개 석상에서 연준을 언급하는 것조차 피했다. 특히 미국 대통령들은 1970년대 리처드 닉스 전 대통령이 당시 아서 번스 연준 의장에게 금리 인하를 압박한 사실이 훗날 공개되면서 연준과 접촉에 더욱 조심스러워졌다. 양측의 소통은 1980년대 들어 대체로 재무 장관을 거쳐서 이뤄졌다. 트럼프의 경우 1기 정부 출범과 함께 연준을 향해 노골적으로 금리 인하를 요구했고, 2기 들어서도 마찬가지였다. 그 역시 연준 의장과 공식적으로 접촉한 것은 지난해 제롬 파월 전 연준 의장과 만남이 마지막이었다. 트럼프는 파월이 자신의 뜻대로 금리를 내리지 않자 공개적으로 연준의 독립성에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해 12월 WSJ 인터뷰에서 연준 의장이 금리 수준을 정할 때 자신과 상의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5월에 취임한 워시는 취임 전부터 트럼프와 친분이 있다고 알려졌다. 트럼프는 5월 워시의 취임식에서 "나는 케빈이 완전히 독립적이기를 바란다"며 "나를 보지 말고, 누구도 보지 말라. 그냥 스스로 판단해서 훌륭하게 일을 하라"고 말했다. 워시가 이끄는 연준은 지난달 29일에 기준금리 구간을 3.5~3.75%로 동결했다. 이는 5회 연속 동결이며 5월 이후로 따지면 2회 연속이었다. 트럼프는 금리 발표 직후 워시에 대해 "그는 환상적이며 똑똑하고 현명하다. 그가 금리를 내리길 원하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그러나 그에게는 (연준) 이사회가 있다"고 답했다. 트럼프는 "그것은 매우 정치적인 이사회고, 그들은 금리를 인상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10일 인터뷰에서도 워시를 "100%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의 금리 결정에 대해 "그(워시)에게 결정권이 있었다면 상황이 달랐겠지만 그에게는 이사회가 있다"면서 "그 혼자만의 결정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편 워시의 일정표에 따르면 그는 지난 6월에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3번 만났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왼쪽)이 지난해 7월 24일 미국 워싱턴DC 연방준비제도(연준) 본부에서 제롬 파월 당시 연준 의장과 함께 건물 개축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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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두 번의 물가지표가 9월 美 금리 가른다…워시 '인플레 강경론' 시험대
7월 CPI 12일·8월 CPI 9월11일…FOMC 직전까지 물가 확인 6월 근원 PCE 3.3%…1년 전 2.8%보다 높아 지난달 동결 9표·인상 3표…물가 강하면 인상파에 힘 [워싱턴=AP/뉴시스]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9일(현지 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7.30.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인플레 강경론’이 곧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지난달 회의에서 이미 투표권자 12명 가운데 3명이 금리 인상을 요구한 가운데, 7월과 8월 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워시가 금리 동결을 이어가기는 한층 어려워질 수 있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연준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다. 표결은 9대3이었으며 반대표를 던진 3명은 0.25%포인트 인상을 요구했다. 다음 FOMC는 9월15~16일 열린다. 첫 시험대는 이번 주 발표되는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다. WSJ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 전망치는 식품과 에너지를 뺀 근원 CPI가 전월보다 0.2% 오르는 것이다. 근원 CPI의 전월 대비 상승률이 0.2% 이하에 머물면 물가상승세가 연준의 2% 목표와 양립할 수 있는 수준으로 둔화하고 있다는 판단에 힘이 실릴 수 있다. 반대로 이보다 높으면 9월 금리 인상론에 힘이 실릴 수 있다. 8월 CPI도 9월 FOMC에 앞서 발표된다. 7월과 8월 CPI 사이에는 연준이 더 중시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도 발표된다. 6월 근원 PCE 물가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3%로, 1년 전 2.8%보다 높아졌다. 연준의 물가 목표 2%와도 여전히 거리가 있다. 물가가 여전히 목표를 웃도는 상황에서 앞으로의 지표가 특히 중요한 이유는 연준 일부 위원의 물가 전망이 시험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관세가 물가를 한 차례 밀어 올린 뒤 영향이 약해지고, 중동 긴장이 잦아들면서 에너지 가격도 낮아지면 추가 긴축 없이 물가가 2%로 복귀할 수 있다고 예상해왔다. 하지만 WSJ은 관세발 물가 압력과 높은 에너지 가격이 예상보다 오래 이어지는 가운데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첨단 장비와 소프트웨어 가격 상승까지 겹쳤다고 전했다. 앞으로 나올 물가지표는 추가 금리 인상 없이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 있다는 연준 일부 위원의 전망이 여전히 유효한지를 가르게 된다. 연준의 물가 전망이 흔들릴수록 워시가 받는 압박도 커진다. 지난 5월 취임한 워시는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것을 핵심 과제로 내세우면서도 한 번의 경제지표보다 물가의 추세를 보고 정책을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월별 지표 하나가 금리 결정을 좌우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실제 대응 수단을 묻자 답은 선명하지 않았다. 물가가 내려오지 않을 경우 금리를 올려야 하느냐는 질문에 워시는 금리 인상이 대응 수단 가운데 하나가 될 수 있지만 주된 해법은 아닐 수 있다는 취지로 답했다.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았어도 국채금리 상승이 시중 금리를 끌어올리며 긴축 효과의 일부를 이미 내고 있다는 게 워시의 설명이었다. 이 설명은 오히려 새로운 의문을 낳았다. 시장에서는 워시가 필요할 때 실제로 금리를 올릴 의지가 있는지를 두고 의문이 커졌다. WSJ에 따르면 기자회견 도중 30년 만기 미 국채 금리가 올랐고 이후에도 기자회견 전 수준으로 내려오지 않았다.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이를 시장이 워시 체제 연준의 인플레이션 대응 의지를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했다.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참석자 발언을 듣고 있다. 2026.08.11. 다만 시장의 이런 의문과 별개로 지난달 금리 동결 결정 자체에는 경제적 근거가 있었다. WSJ은 생산성에 비해 노동비용 증가세가 크지 않고 관세발 물가 압력도 약해지는 조짐이 있다는 점 등을 동결 배경으로 꼽았다. 9월 예정된 PCE 통계 산출 방식 변경으로 근원 PCE 상승률이 하향 수정될 가능성도 거론됐다. 그럼에도 연준 내부의 인상 압력은 분명하다. 7월 회의에서 실제 인상표를 던진 위원은 3명이지만, WSJ은 최근 공개 발언까지 넓히면 투표권자 가운데 적어도 6명이 물가가 개선되지 않을 경우 향후 금리 인상을 지지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집계했다. 정책 신호가 엇갈리면서 시장의 시선은 워시의 의중으로도 향했다. WSJ은 일부 관측통이 워시가 강한 말로 시장 기대를 움직여 실제 금리 인상을 미루려는 것인지, 자신을 임명하고 낮은 금리를 원해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충돌을 피하려는 것인지 의문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다만 워시를 잘 아는 인사들은 어느 쪽도 워시의 실제 의도는 아니라고 말했다. 워시는 애초부터 시장에 향후 금리 경로를 세세하게 제시하는 방식에 거리를 둬왔다. 연준이 어떤 조건에서 움직일지를 미리 못 박으면 정책 선택의 폭이 좁아질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반대로 시장에 안내를 덜 할수록 투자자들이 경제와 금리를 어떻게 판단하는지를 시장 가격에서 더 분명하게 읽을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워시는 이달 말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의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이런 혼선을 정리할 기회를 갖는다. 그때까지 나오는 물가지표가 예상보다 낮으면 인상파의 압박이 다소 줄어들고 워시는 자신의 정책 구상을 설명할 여유를 얻을 수 있다. 반대로 물가가 강하면 금리를 올리거나 더 많은 반대표를 감수하고 동결을 이어가는 선택에 직면할 수 있다. 하지만 잭슨홀에서 설명을 보완하더라도 관건은 9월 FOMC다. 9월에 금리 인상을 미루면 다음 FOMC는 10월27~28일로, 11월3일 미국 중간선거를 불과 엿새 앞두고 열린다. 워시 취임 후 첫 금리 인상을 선거 직전에 단행하기에는 정치적 부담이 커질 수 있고, 인상을 다시 미루면 첫 금리 인상 시점은 12월까지 넘어갈 수 있다. WSJ은 두 차례 물가지표가 9월 금리뿐 아니라 워시가 말이 아닌 행동으로 인플레이션 강경론을 입증할지도 가르게 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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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밑 빠진 독에 물 붓기?...미국 엔화 방어 참전에도 '주르륵'
엔화, 상승분 절반 반납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AFPBBNews=뉴스1 지난달 말 미국과 일본이 28년 만에 공동으로 엔 매수에 나섰지만 엔화가 상승분의 절반을 다시 반납했다. 당국의 추가 개입이 나올지 주목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엔/달러 환율은 10일(현지시간) 1% 넘게 상승하며 다시 159엔대로 올라섰다. 엔화 가치가 달러를 상대로 그만큼 떨어졌단 의미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달 말 달러당 164엔 안팎까지 오르며 40년 만에 최고를 기록한 뒤 미국과 일본의 공동 개입 후 155엔대로 내렸던 터다. 개입에 따른 엔화 상승 효과가 열흘 만에 반토막이 난 셈이다. 엔/달러 환율 한달 추이/사진=인베스팅닷컴 엔화가 다시 약세로 돌아선 것은 당국의 시장 개입만으로는 엔화의 전반적인 약세 추세를 바꾸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을 보여준는 지적이 나온다. 엔화 약세를 이끌어온 근본적인 요인들이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격차, 일본 재정 상황에 대한 우려,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은 엔화를 짓누르는 요인이다. 이에 따라 일본 당국이 엔화 방어를 위해 추가 개입에 나설 가능성에 시장은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11일은 일본 공휴일이기 때문에 평소에 비해 시장의 유동성이 적어 추가 개입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단 평가다.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을 앞당길지도 관심사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알렉스 코언 외환 전략가는 엔화가 강세로 돌아서려면 당국이 "보다 강력한" 시장 개입에 나서거나 일본은행이 9월에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은행이 10일 공개한 7월 금융정책결정회의 의사록에선 물가의 상방 위험을 경계하며 시장 예상보다 빠른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확인됐다. 시장에서도 일본은행이 9월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을 63%로 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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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본판 GPS 위성 발사 성공...중국 로켓은 1분 만에 폭발
차세대 주력 로켓 H3 9호기에 탑재 다카이치 “우주 선진국으로 세계 선도” 中 창정 7호 이륙 직후 비행 이상 발생 올해 들어 벌써 두 번째 발사 실패 발사 전의 H3 로켓 9호기 [사진=교도연합뉴스] 일본판 위성항법시스템(GPS) 위성을 탑재한 차세대 주력 로켓 H3 9호기가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11일 오전 4시 23분께 규슈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H3 9호기를 쏘아 올렸다. H3는 일본이 우주 비즈니스 시장 진출을 위해 개발한 주력 로켓 모델이며 이번 로켓에는 일본판 GPS에 사용되는 위치 측정 위성 ‘미치비키’(길잡이) 7호기가 탑재됐다. 미치비키는 고정밀 위치 정보를 제공하는 GPS 위성으로 현재 5기가 운용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미국 등 다른 나라에 의존하지 않는 독자적 고정밀 위치정보 제공을 위해 미치비키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이날 사회관계망 X에 글을 올려 “우주선진국의 일각으로 세계를 선도해 나갈 것이다. 앞으로도 우주전략기금에 의한 기술개발과 민간사업자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발사 당시 창정 7A 운반 로켓. 이번 사안과 무관함. [사진=신화연합뉴스] 한편 통신 위성을 탑재한 중국의 창정(長征) 7호 개량형 운반 로켓은 10일 저녁(현지시간) 발사됐으나 이륙 약 1분 30초 만에 폭발했다. 해당 로켓은 이날 오후 8시2분께 중국 하이난성 원창 우주발사장에서 중싱(中星)4B 통신 위성을 탑재한 채 발사됐다. 중국 관영매체는 해당 로켓 계열의 올해 두 번째 실패 사례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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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한인2세 홍윤정, 美주지사 경선서 '진보 돌풍'…트럼프 "지하디스트" 견제
2일(현지시간) 프란체스카 홍이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선거 유세 집회에서 연설하고 있다.AF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오는 11일(현지시간) 치러지는 미국 위스콘신 주지사 민주당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한인 2세 프란체스카 홍(한국명 홍윤정) 주 하원의원의 승리 여부에 미 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 후보가 승리할 경우 한국계 첫 주지사이자 위스콘신 최초의 여성 및 아시아계 주지사, 미 역사상 첫 민주사회주의자(DSA) 주지사에 도전할 기회를 얻게 된다. 10일 정치 여론조사 집계 사이트 피프티플러스원이 여러 여론조사를 종합해 산출한 지지율에서, 홍 후보는 50.9%로 데이비드 크롤리 후보(31.2%)를 19.7%p 앞섰다. 민주당 주류 지도부는 본선 경쟁력을 이유로 중도 성향인 크롤리 후보를 지원하고 있으나, 홍 후보는 대학가의 젊은 유권자, 세입자·노동 단체 등 풀뿌리 지지층을 기반으로 선두를 지키고 있다. 미 민주사회주의자 소속인 홍 후보는 위스콘신주 매디슨서 한국계 이민자 부모 밑에서 태어났다. 그는 셰프 출신으로 2020년 주 하원에 진출해 위스콘신주 의회 역사상 첫 아시아계 하원의원이 됐다. 홍 후보는 현재 자신을 '임금 노동자이자 한국 이민자 가정의 딸, 싱글맘, 세입자'로 소개하며 노동자와 서민을 위한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그는 △보편적 무상 보육 △공공 식료품점 도입 △공교육 및 공립대학 재정 확대 △주 단위 의료보험 통합 △최저임금 인상 △고소득층 및 대기업 과세 강화 등을 제시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산업 확대가 전기 요금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규제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될 때까지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을 유예하자는 공약도 내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P뉴시스 경선 막판엔 홍 의원의 과거 SNS 발언들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2021년 홍 후보는 추수감사절에 대해 "평화로운 만찬만 강조하고, 미국 원주민의 고통을 가린다"며 "식민주의를 기념하는 날"이라고 비판했고, 경찰 조직에 대해선 "백인우월주의 유지를 위해 존재한다"며 예산 삭감 및 폐지를 촉구한 바 있다. 과거 발언들이 재조명되자, 홍 후보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추수감사절을 폐지할 생각이 없다"며 "셰프로서 가장 좋아하는 명절"이라고 해명했다. 경찰 문제에 대해서도 과거의 강경한 입장과 거리를 두며 "법 집행기관의 책임성을 강화하겠다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인지도가 급상승하면서 보수 진영의 공격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9일 미국의 보수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홍 후보의 최고 17% 소득세율 공약 등을 언급하며 "사회주의자들이 민주당을 계속해서 왼쪽으로, 왼쪽으로, 왼쪽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1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또한 홍 후보를 비롯한 민주사회주의 성향 후보들에 대해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라고 맹공했다. 그는 "민주사회주의자들이 '대법원과 대통령직, 상원, 군대 등을 없애자'는 과격한 주장을 한다"면서 "가끔 나도 상원을 없애고 싶을 때가 있지만, 그것을 입 밖에 내지 않고, 실제로 그렇게 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많은 경우 이들은 실패를 겪어온 사람들"이라며 "그들은 '실패한 나라들'에서 왔는데 이곳에 와서 우리에게 나라를 어떻게 운영할지 가르치려 한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그런 일이 일어날 리 없다"며 "사람들은 급진적인 미치광이들이 나라 운영에 관여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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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시리아, 북한 도움으로 만든 핵물질 ‘더티밤 원료’ 내준다…“미·IAEA 합의”
지난해 11월 10일 백악관에서 만나 악수하는 트럼프 대통령(왼쪽)과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임시 대통령. AP연합뉴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시리아 비밀 시설에 보관된 핵물질을 곧 제거할 예정이라고 미국 온라인 매체 액시오스가 이스라엘과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정부와 IAEA는 시리아 정부와 막후 협상 끝에 ‘99번 부지’(Site 99)로 불려 온 비밀 핵시설을 처분하기로 3주 전 합의했다고 액시오스는 전했다. 이 시설은 과거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이끌던 시리아 독재정권이 알키바르 원자로의 핵 프로그램 잔재를 보관해온 곳이다. 알키바르 원자로는 북한 영변의 5MW 흑연감속로와 유사한 설계 방식으로 지어진 곳으로, 시리아의 핵 개발 의혹에 있어 핵심적인 시설이다. 아사드 정권 당시 북한의 지원으로 건설됐다고 미 정보당국이 평가한 바 있다. 미국군축협회(ACA)는 2024년 보고서에서 “북한은 시리아가 영변 원자로를 토대로 알키바르에 미신고 원자로를 건설하는 것을 지원했다”며 “북한은 2012년 시리아에 흑연봉을 판매하려 했던 의혹이 있다”고 밝혔다. 액시오스는 2007년 이스라엘이 알키바르 원자로를 공습한 이후 시리아의 핵프로그램은 대부분 파괴되었으나 몇몇 연구 개발 및 저장시설은 남아있는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아사드 정권은 남은 방사성 물질과 연구·개발 기기를 99번 부지에 숨겼다. 여기에는 원자폭탄을 제조하기 위한 기초적 원료인 우라늄 정광 ‘옐로케이크’(yellowcake)가 포함돼 있다. 옐로케이크는 바로 핵분열 무기로 쓸 수는 없지만, 재래식 폭탄에 섞어 방사능으로 넓은 지역을 오염시키는 ‘더티밤’(dirty bomb)으로 쓸 위험이 있다고 액시오스는 설명했다. 액시오스는 핵물질을 제거하기로 한 이번 합의에 따라 시리아와 이스라엘의 군사적 충돌 우려가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사드 정권은 이란이 주도하는 중동 내 반이스라엘 연대인 ‘저항의 축’의 일원이었으나 내전 중이던 2024년 말 반군의 공세에 무너진 바 있다. 이스라엘은 반군이 이끄는 새 시리아 정권이 핵물질을 확보할 가능성을 경계했고, 특히 역내 주도권을 다투는 튀르키예의 개입 가능성을 우려했다. 이스라엘 방위군은 아사드 정권 붕괴 후 현장 접근을 막기 위해 99번 부지의 출입구를 폭격해 봉쇄한 바 있다고 액시오스는 전했다. 시리아 내 비밀 핵시설의 존재는 핵물질의 위험성과 추가 핵 프로그램 추진 가능성 때문에 지역 내 갈등을 부채질하는 요인이 되어왔다. 액시오스는 이스라엘 관리를 인용해 이스라엘이 트럼프 행정부에 핵물질이 99번 부지에 남아있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관리들은 핵물질이 제거되지 않거나 시리아가 핵물질에 접근하려는 징후가 있을 경우 다시 현장을 공습할 것이라고 위협하기도 했다. 아메드 알샤라 임시 대통령이 이끄는 시리아 새 정부는 미 행정부가 99번 부지 관련 문제를 제기했을 때 아사드 정권의 핵물질 은닉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고 액시오스는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한 미국 정부 관계자는 “미국, 이스라엘, 시리아 내에서 이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면서 시리아 과도정부와 미국이 생산적인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독자적 군사행동을 자제시키면서 시리아 새 정부, IAEA와 접촉해 외교적 해결책을 모색해 왔다. 아메드 알샤라 임시 대통령이 이끄는 시리아 새 정부는 과거 이슬람 극단주의와 선을 긋고 온건하고 실용적인 외교 정책을 펴고 있다. 시리아 과도정부는 국제적 고립을 벗어나 국가 경제를 재건하기 위해 아사드 정권과 완전히 다른 태도로 미국에 협조하고 있다. 시리아 과도정부는 또 핵무기뿐만 아니라 아사드 정권이 남긴 중대 위협인 화학무기 문제까지도 서둘러 정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며 미국과 국제기구의 개입을 수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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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마이크론 말고 SK하이닉스 사라” 美 투자지 추천에도…한국선 주가 빠지는 이유
SK하이닉스 청주 공장. 사진=SK하이닉스 최근 주가가 크게 조정받은 SK하이닉스를 두고 미국 투자 전문매체가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라는 분석을 내놨다. 인공지능(AI) 메모리 시장에서의 압도적인 경쟁력과 미국 경쟁사보다 낮은 밸류에이션을 근거로 들었다. 미국 투자 전문매체 모틀리풀은 9일(현지시간) '최고의 AI 메모리주는 마이크론이나 샌디스크가 아니라 이 한국 기업'이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SK하이닉스를 AI 메모리 시장의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았다. 최근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라 미국의 마이크론과 샌디스크가 주목받고 있지만, SK하이닉스에 더 큰 투자 기회가 있을 수 있다는 게 매체의 분석이다. 특히 최근 주가 하락이 실적이나 펀더멘털 악화보다는 높아진 시장 기대와 기술주 전반의 매도세에 따른 조정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따라 현재 주가 수준이 오히려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SK하이닉스의 핵심 경쟁력으로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의 지배력이 꼽혔다. 모틀리풀은 시장조사업체 IDC 자료를 인용해 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 HBM 시장에서 56.4%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HBM은 AI 가속기가 대규모 데이터를 처리하는 데 필요한 고성능 메모리로, 엔비디아 등 AI 반도체 기업들의 핵심 부품으로 꼽힌다.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확대될수록 HBM 수요도 함께 증가할 가능성이 큰 만큼 SK하이닉스가 장기적인 수혜를 받을 것으로 매체는 전망했다. 밸류에이션도 투자 매력으로 거론됐다. 모틀리풀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향후 12개월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5.5배로, 샌디스크 5.9배, 마이크론 12배보다 낮다. 모틀리풀은 SK하이닉스의 최근 조정이 펀더멘털 훼손보다는 투자심리 악화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AI 인프라 투자가 지속될 경우 메모리 슈퍼사이클이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했다. 하지만 국내 투자자들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11일 오전 9시30분 기준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2.18% 내린 138만9000원에 거래됐다. 최근 한 달 동안 주가가 약 19% 하락하면서 역대급 실적에도 주가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특히 주주환원 정책을 둘러싼 불만이 커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025~2027년 누적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주주환원에 사용한다는 기존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AI 메모리 호황으로 현금 창출력이 크게 늘면서 투자자들은 자사주 매입·소각이나 배당 확대 등 보다 적극적인 주주환원을 요구하고 있다. 경쟁사 마이크론이 FCF의 100%를 주주에게 돌려주겠다는 방침을 밝힌 점도 부담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7일 주당 375원의 분기 배당을 결정했으며, 추가 주주환원 방안을 당초 연말보다 앞당겨 3분기 중 확정하기로 했다. 미국 낸드 자회사 솔리다임의 기업공개(IPO) 추진 가능성도 투자심리를 압박하는 요인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5일 솔리다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공시했다. 시장에서는 솔리다임이 별도 상장될 경우 이른바 '중복상장 할인'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낸드 사업의 가치가 별도 회사로 분리되면서 SK하이닉스 주주가 누릴 수 있는 기업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11일에는 SK하이닉스가 이미 매입을 확정했던 일부 크레디트 채권 투자를 발행 하루 전에 취소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채권시장에서는 운용 방식 변경 가능성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증시에서는 여유자금 일부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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