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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엔비디아, 월가와 손잡고 710조원 조달 추진⋯AI 인프라 투자 확대
엔비디아가 월가 대형 금융사들과 손잡고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5000억달러(약 710조원) 규모의 자금 조달에 나선다. 엔비디아가 월가 대형 금융사들과 손잡고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5000억달러(약 710조원) 규모의 자금 조달에 나선다. 사진은 엔비디아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와 블랙스톤, 블랙록, 브룩필드자산운용, 골드만삭스, KKR 등 미국 주요 금융사들과 AI 인프라 투자를 위한 5000억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자금 조달은 5000억달러 규모의 단일 펀드를 만드는 방식이 아니라 여러 금융사가 각기 다른 금융수단을 통해 자금을 공급하는 형태가 될 전망이다. 향후 전체 조달 규모가 5000억달러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AI 경쟁이 격화하면서 데이터센터와 전력, 반도체 등에 투입되는 자금이 천문학적으로 불어나자 테크 기업들의 자금 조달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다. 주식 발행뿐 아니라 투자등급·하이일드 회사채와 사모대출, 자산유동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이 동원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등 이른바 '하이퍼스케일러'들이 오는 2026~2028년 AI 인프라에 총 3조5000억달러를 투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짐 젤터 아폴로 사장은 향후 AI 인프라 구축에 8조달러가 넘는 자본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미국 주요 빅테크 기업들은 AI 인프라에 거액을 투자할 계획이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 Applied Materials] 엔비디아 역시 단순히 AI 반도체를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고객사의 인프라 투자를 위한 금융 지원까지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오픈AI가 미국 오하이오주에 구축되는 10기가와트(GW) 규모 데이터센터의 컴퓨팅 용량을 임차할 수 있도록 최대 2500억달러 규모의 보증을 제공하는 방안을 논의해 왔다. 이 같은 방식은 엔비디아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 엔비디아가 고객사의 데이터센터 건설과 컴퓨팅 자금 조달을 지원하면 고객사는 확보한 자금으로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구매하고, 이는 다시 엔비디아의 매출 증가로 이어지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른바 '순환금융'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엔비디아가 투자하거나 자금 조달을 지원한 기업들이 다시 엔비디아 제품을 대규모로 구매하면서 자금이 AI 생태계 내부에서 순환하고 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이 같은 순환형 거래가 AI 산업의 실제 수요와 기업가치를 부풀릴 수 있다는 일부 투자자들의 우려를 전했다. 엔비디아는 최근 SK그룹과의 협력도 확대하면서 양측이 5000억달러가 넘는 규모의 사업을 함께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채권시장에서도 엔비디아의 신용 위험을 경계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WSJ이 채권 가격정보업체 솔브(Solve)를 인용한 데 따르면 엔비디아 회사채와 동일 만기의 미국 국채 간 금리 차이는 지난 6월 이후 두 배로 확대돼 약 0.40%포인트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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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청년은 입주 못하는 ‘반값아파트’…바뀐 대출규제에 계약포기 속출
토지임대부 ‘반값’ 마곡17단지 본청약 당첨자는 LTV 60%로 제한 같은 단지서 대출한도 제각각 혼돈 목돈마련 한계 청년 70명 입주포기 당국은 “대출액 사전에 안내했다” 마곡17단지 사진 [자료출처=SH] 정부가 청년·신혼부부를 위해 공급한 공공 토지임대부 주택에서 대출 규제 여파로 입주를 포기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입주가 한 달도 안 남은 서울 강서구 마곡17단지에서는 잔금 대출이 막히면서 계약금과 청약통장을 포기해야 하는 당첨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1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마곡17단지 당첨자들은 이달 28일부터 입주를 시작한다. 그러나 정부의 대출 규제가 적용되면서 잔금을 마련하지 못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잔금을 치르지 못하면 3200만~3500만원의 계약금은 물론 수년간 유지한 청약통장까지 잃게 된다. ◆방공제까지 적용돼 더 줄어 마곡17단지는 토지는 공공이 소유하고 건물만 분양하는 토지임대부 공공주택이다. 분양가를 낮춘 것이 장점으로 꼽히며 2022년 사전청약, 올해 3월 본청약을 진행했다. 총 381가구 모집에 사전청약 당첨자를 포함해 약 2만명이 몰리며 특별공급 70대1, 일반공급 12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 59㎡는 분양가 약 3억4000만원에 월 토지임대료 66만3900원, 전용 84㎡는 분양가 약 4억5000만원에 월 94만6000원으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해 청년과 신혼부부의 관심을 끌었다. 논란은 대출 조건이 바뀌면서 시작됐다. 사전청약 당시에는 연 1.9~3% 금리에 담보인정비율(LTV) 80%, 최대 5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고 안내됐다. 하지만 입주 시점에는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가 적용되면서 LTV가 60%로 낮아졌고, 여기에 소액임차보증금 공제(방공제) 5500만원까지 적용됐다. 방공제는 세입자의 최우선변제금을 미리 제외한 뒤 대출 한도를 산정하는 제도다. 예를 들어 최대 대출 가능액이 2억원이라면 방공제 적용 후 실제 받을 수 있는 금액은 1억4500만원으로 줄어든다. 이 때문에 당첨자 가운데 최소 70명이 계약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년이 현금 2억 어딨냐” 당첨자들은 같은 단지에서 사전청약과 본청약 당첨자의 대출 조건이 달라진 점을 가장 큰 문제로 지적한다. 국토교통부는 사전청약 당첨자에게는 기존 약속을 고려해 LTV 80%, 최대 5억원 대출 조건을 유지하도록 했지만, 본청약 당첨자는 현행 규제에 따라 LTV 60%를 적용하고 있다. 또 마곡17단지는 의무거주 5년, 전매제한 10년이 적용되는 공공분양 주택이다. 당장 세입자를 받을 수 없는 구조인데도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임차인을 전제로 방공제를 적용하는 것은 제도 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비판도 나온다. 본청약 당첨자 A씨는 “대출 한도가 줄고 방공제까지 적용되면서 입주하려면 현금 2억원을 추가로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신혼부부와 청년을 대상으로 분양하면서 현금 2억원을 준비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변경된 대출 조건을 미리 알았다면 청약을 신청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같은 단지에서 사전청약과 본청약 당첨자의 대출 조건이 다른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국토교통부는 본청약 당첨자와 사전청약 당첨자를 동일하게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사전청약은 정부가 당시 약속했던 대출 조건을 유지한 것이고, 본청약은 변경된 대출 조건을 안내한 뒤 계약을 진행했다”며 “4년 동안 금리와 시장 환경이 크게 바뀐 만큼 동일한 대출 조건을 적용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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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하이닉스는 SK그룹 돈줄? 텔레콤 자산 2배 비싸게 산다
연합뉴스 저배당으로 잡음을 일으킨 SK하이닉스가 SK텔레콤이 2024년 말 2억 달러를 투자해 확보한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지분을 3억8000만 달러에 넘겨받는 계약을 최근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SK하이닉스가 막대한 이익을 내고도 주주 환원에 인색하다는 비판을 받는 상황에서, 계열사가 약 1년 7개월 전에 취득한 자산을 두 배 가까이 비싸게 사들이는 것이다. SK하이닉스는 SK텔레콤보다 SK그룹 지배구조상 대주주 지배력이 약하다. 대주주 지분율이 낮은 회사의 현금이 큰 회사로 흘러가는 거래라는 점에서 인수가와 거래 구조의 적정성을 두고 논란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SK텔레콤의 미국 자회사 아스트라 AI 인프라는 나스닥 상장사 ‘펭귄솔루션즈’ 전환우선주 20만주를 3억8030만 달러를 받고 SK하이닉스 자회사 시프틱스1에 넘기는 계약을 지난달 27일 체결했다. SK텔레콤은 2024년 12월 펭귄솔루션스 전환우선주를 주당 1000달러, 총 2억 달러에 사들였다. 2년도 안 돼 SK하이닉스에 팔면서 90% 넘는 프리미엄을 붙인 것이다. 이 가격은 계약 체결일 펭귄솔루션스 종가를 기준으로 단순 환산한 지분 가치 약 3억2000만 달러보다도 20% 가까이 높다.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 간 거래액을 보통주 환산 주당 가격으로 계산하면 62.38달러다. 계약 체결일 종가 52.49달러보다 9.9달러 높다. 문제는 SK그룹 지분 구조다. 지주사인 SK㈜는 SK텔레콤 지분 30.57%를 직접 보유하고 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SK㈜→SK스퀘어→SK하이닉스’ 형태로 지배돼 한 단계 더 멀다. SK㈜는 SK스퀘어 지분 32.2%를,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 지분 약 20%를 보유하고 있으므로 SK㈜의 SK하이닉스 간접 지분은 약 6.4%에 그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여동생인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의 SK㈜ 지분을 단순 연결해 계산하면 차이는 더 커진다. 두 사람이 가진 SK㈜ 지분은 총 24.6%다. 이를 바탕으로, SK㈜를 경유해 간접적으로 지배하는 지분을 계산하면 SK텔레콤 약 7.5%, SK하이닉스 약 1.6%다. 대주주 일가 지배력이 약한 SK하이닉스가 지배력이 강한 SK텔레콤의 자산을 비싸게 사오는 셈이다. SK그룹의 취약한 지배구조 탓해 주주가 손해를 보고 있다는 지적은 해외에서도 제기된다. 영국 로이터통신은 지난 2월 SK하이닉스의 기업 가치가 미국 마이크론 등 경쟁사보다 낮게 평가되는 주원인 중 하나로 취약한 지배구조를 꼽았다. SK하이닉스의 대주주인 SK스퀘어 역시 SK그룹의 복잡한 기업 집단 구조로 인해 본래 기업 가치보다 저평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경제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를 ‘기업 집단 할인’이라고 설명했다. 유럽에서 SK하이닉스 연계 투자 상품을 발행하고 있는 금융사 레버리지셰어스는 올해 투자 설명서에서 ‘SK하이닉스와 SK그룹 계열사 간 거래가 이해 상충이나 지배구조상 우려를 낳을 수 있다’며 위험 요인으로 명시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현금 배당을 적게 해 강한 비판에 직면한 상황이다. SK하이닉스는 금요일인 지난 7일 장 마감 직후 “보통주 1주당 375원, 총 2733억원의 분기 배당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시가 배당률이 0.02%에 불과한 적은 금액이다. 지난해 사상 최대인 42조947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고도 연간 현금 배당액이 2조1000억원, 배당 성향이 4.9%에 그친 데 이어 분기 배당마저 저조하면서 주주 환원 확대 요구가 거세졌다. SK하이닉스는 같은 날 추가 주주 환원안을 검토해 오는 9월 말까지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하겠다고 밝히며 급한 불을 껐다. 이번 거래가 해외 투자자가 우려해온 SK그룹 계열사 거래의 이해 상충 문제를 다시 부각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주주의 경제적 이해가 서로 다른 상장사 사이에서 이뤄지는 거래라면 그 가격이 공정하게 산정됐는지가 핵심”이라며 “특히 보통주 가격으로 단순 환산한 가치보다 높은 가격을 지급하기로 했다면 어떤 평가 방법을 썼고, 그 프리미엄이 무엇을 반영한 것인지 주주들에게 납득할 만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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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세입자만 쫓겨날 판…세금은 집주인 겨눴는데 왜?
[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리포트] 전재식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① '투기적 수요' 매물 나와도 수요 기반 약해 임대물량 줄고 세입자에 세부담 전가 우려 [전재식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정부는 최근 8·3 세법개정안을 통해 부동산 과세 기준을 ‘주택 수·보유기간’에서 ‘주택가액·실거주’로 전환했다. 다주택자에게는 2028년까지 양도세 부담을 낮춰 일시적으로 퇴로를 열었지만 보유세 부담은 그 뒤로도 계속 커진다. 결국 보유보다 매도를 택하도록 압박하는 구조다. 개편 방향 자체에는 정당성이 있다. 비거주·다주택자의 보유 비용을 높여 ‘투기적 수요’를 줄이고 주택을 실수요자에게 돌리겠다는 것이다. 다만 이 논리가 성립하려면 시장에 나온 주택을 실수요자가 실제로 사들일 수 있어야 한다. 문제는 지금 시장이 그 조건과는 거리가 멀다는 점이다. 대출 규제와 토지거래허가제 등으로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보유세까지 높이면 매물은 늘어도 거래가 따라붙지 않을 수 있다. 세부담의 주 대상인 고가주택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로 이미 거래가 위축돼 있었는데 세제 강화 때문에 순환이 더 어려워진다. 중저가 주택도 대출 한도와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금융기관 가계대출 총량관리 등으로 거래가 활성화되기 어려운 실정이다. 매물을 받아줄 수요가 얇은 상태에서 매도 압박만 강해지는 셈이다. 매매시장의 낮아진 유동성은 결국 임대차 시장에 영향을 미친다. 비거주 1주택자인 집주인은 매도보다 실거주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그만큼 임대 물량은 줄어들게 된다. 임대를 유지하는 다주택자는 늘어난 보유세 부담을 세입자에게 전가할 수 있다. 정부 의도와 달리 전·월세 물량은 줄고 임대료는 상승하는 부정적 영향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자가 실수요 중심의 정책은 성공적으로 작동할 때 주거 안정으로 이어지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세입자가 부담을 떠 안아 오히려 임차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다. 세제개편안이 목표를 달성하려면 투기수요 억제가 매매가 안정으로 이어지고 비거주·다주택 매도 물량이 실수요로 흡수돼야 한다. 감소한 임대 공급이 자가 전환과 공공 등 다른 형태의 임대로 대체되는 조건도 함께 충족돼야 한다. 세제·금융·공급 정책이 정합적으로 설계되고 병행돼야 실거주 유인 강화가 임차인 주거 안정과 양립할 수 있을 것이다. 전재식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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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文정부 전세난 잊었나…"세입자 보호하고 장기임대 늘려야"
[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리포트] 전재식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② 과거 세제 강화 후 전세수급 84.5→108.9 악화 임대수요 높은데 2027~2028년 '세제+공급 절벽' 갱신기간 거주 인정하고 제각각 실거주 기준 통일 개인임대 감소 대비 기업형 장기임대 공급 늘려야 [전재식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정부가 실거주 중심으로 부동산 세제를 재편하면서 임대차시장에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수도권 전·월세 수급이 이미 빠듯한 상황에서 세제 변화가 임대차 시장 불안을 키우지 않도록 보완책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한 공인중개업소에 매물 정보가 공지돼 있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이미 과거에 비슷한 정책 변화 뒤 임대차 시장 불안이 커진 전례가 있다. 문재인 정부는 2018년 9·13 대책부터 2020년 7·10 대책까지 비거주·다주택 보유에 대한 세 부담을 높이는 동시에 등록임대 혜택을 줄였다. 조정대상지역 신규 취득 임대주택의 종부세 합산배제 혜택을 축소하고 아파트 임대 등록을 폐지했다. 다주택자 종부세 최고세율은 3.2%에서 6%로, 공정시장가액비율은 80%에서 95%까지 높아졌다. 이후 임대차시장에서는 공급 부족 신호가 나타났다. 전국 전세수급지수는 2019년 84.5에서 2021년 108.9로 뛰며 공급 우위에서 공급 부족으로 돌아섰다. 전세수급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이를 웃돌수록 전세 수요가 공급보다 많다는 의미다. 전체 등록임대 재고에서 단기임대와 아파트 매입임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45.4%에서 2021년 38.7%로 낮아졌다. 물가 상승분을 제외한 실질 전세가격 역시 2018년 대비 2021년 4.7% 상승했다. 물론 당시 전셋값 상승을 세제 강화만의 결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저금리와 임대차 3법 시행에 따른 변화가 동시에 작용했기 때문이다. 다만 등록임대 재고와 비중 감소는 임대사업자에 대한 세제·규제 변화와 직접 맞물려 있다. 임대주택 공급 기반이 약화된 것이 전세가격 상승 압력을 높인 하나의 경로였다는 점까지는 부정하기 어려울 것이다. 전세수급지수 추이.[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세제 본격화 시점에 ‘공급 절벽’ 함께 온다 문제는 지금 시장이 당시보다 세제 개편에 따른 위험에 더 취약한 구조라는 점이다. 최근 1년간 물가를 반영한 전국 전세와 월세 실질가격은 각각 0.4%, 0.2% 하락하며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했지만 수도권은 각각 1.3%, 1.2% 상승했다. 전·월세 수급지수도 전국은 104 안팎인 반면 수도권은 110, 서울은 122 안팎까지 올라 임대차 시장 압력이 수도권에 집중되고 있다. 정부의 바람처럼 임대주택이 매매로 전환되더라도 세입자가 곧바로 매수자로 이동하기도 쉽지 않다. 서울 아파트 중위 매매가격은 12억7600만원으로 주택담보대출 한도 6억원의 두 배를 웃돈다. 토지거래허가제(토허제)는 상급지 이동을 제약하고 대출 규제는 갈아타기 과정의 매도·매수 연쇄와 무주택자의 자가 진입을 어렵게 한다. 집주인의 실거주 전환으로 임대주택 한 채가 사라진다고 해서 그 집에 살던 세입자의 주거 수요까지 함께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새 아파트 공급 여건도 녹록지 않다. 수도권 아파트 착공은 2021년 20만3000가구에서 2025년 15만3000가구로 감소했고 서울도 같은 기간 3만5000가구에서 2만7000가구로 줄었다. 착공 감소가 시차를 두고 입주 물량 감소로 이어지는 만큼 세제개편이 본격 시행되는 2027~2028년 임대차 시장에 공급 부담이 가중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이번 세제개편은 과거보다 임대차 시장에 미치는 경로도 직접적이다. 과거에는 주택 수를 기준으로 다주택 보유를 억제했다면 이번에는 과세의 무게중심을 거주 여부로 옮겼다. 임대를 계속하는 것보다 직접 들어가 사는 것이 세 부담을 줄이는 선택지가 되는 만큼 임대 물량 감소와 세 부담의 임대료 전가 가능성을 함께 살펴야 한다. 세입자 계약갱신 기간도 거주기간 인정 필요 세제개편의 부작용을 줄이려면 먼저 실거주 혜택이 기존 세입자의 퇴거 압력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 현행 제도에서는 임대인이 실거주하겠다고 하면 세입자는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할 수 없다. 정해진 계약 기간을 마치고 쫓겨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에 따라 임차인이 갱신청구권을 행사해 실거주 전환이 늦어진 기간을, 집주인의 거주기간으로 인정해주면 임대인은 불이익 없이 기다릴 수 있다. 개편안이 취학·근무 등의 사유를 이미 인정하고 있는 만큼 못 할 이유가 없다. 두 번째로 실거주를 요구하는 제도 간의 ‘시계’를 맞춰야 한다. 대출은 6개월 내 전입, 토허제는 4개월 내 입주와 2년 거주, 세제는 주민등록 전입일 기준으로 제각각이다. 세입자가 있어 입주가 늦어지는 경우처럼 불가피한 사유는 세 제도가 같은 기준으로 인정하고, 한 제도에서 인정하면 다른 제도에도 자동으로 적용해야 한다. 전재식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마지막으로 개인 임대주택이 줄어든 자리를 대신할 임대 공급 기반을 확보해야 한다. 기업형 장기임대를 확대하고 임대료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사업자에게 세제상 유인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과거 등록임대처럼 취득·양도 단계에서 큰 폭의 세제 혜택을 주기보다 실제 임대기간과 임대료 인상률 등에 연계해 보유 단계에서 혜택을 주는 방식이다. 부동산 세제의 목표가 실거주자를 보호하는 데 있다면 그 범위에는 집을 소유한 실거주자뿐 아니라 전월세로 살아가는 실거주자도 포함돼야 한다. 매매시장 안정을 위해 집주인의 선택을 바꾸는 과정에서 그 비용이 세입자에게 넘어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이번 세제개편의 남은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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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시대리포트]25년동안 그린벨트 10% 줄어…"지연될수록 분양가 오른다"
[그린벨트, 어디까지 풀 것인가②] 태릉·과천·서리풀 등 사업 지연 주민 반발에 서울시 대립도 난관 정부 직권으로 추진시 정쟁화 우려 [편집자주] 정부가 수도권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추진한다. 난개발과 녹지 축소, 도시 연담화 등에 대한 우려가 크지만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선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의견이 많다. 그린벨트 해제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본다. 서울 그린벨트 면적 추이/그래픽=신재민 편집위원 정부가 수도권 주택공급을 목적으로 서울 강남권과 경기 하남시, 시흥시 등의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추진한다. 평지가 많고 주거 수요가 집중되는 서초구 내곡동과 송파구 방이동 등 강남권 일대가 후보지로 부상한다. 그린벨트 해제 정책은 역대 정부마다 여야를 막론하고 주택난을 해결하기 위한 카드였지만 번번이 토지 보상과 주민 반대 등으로 사업 지연을 겪어 왔다. 이에 지난 25년 동안 그린벨트 해제 면적은 10%에 불과했다. 도시개발과 기반시설 계획을 총괄하는 서울시는 정부 계획에 반기를 들고 있어 어느때보다 난관이 예상된다. 관계부처인 국토교통부는 공공주택지구를 직권으로 지정해 서울시의 승인 없이 추진하는 방안마저 고심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 서울시 승인 없는 해제 방안 마련 ━ 11일 정부·정치권에 따르면 오는 13일쯤 그린벨트 해제를 포함한 주택공급방안이 발표될 예정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의 그린벨트 총면적은 149.1㎢다. 2000년 166.8㎢에서 10.6%가 감소했다. 서울 구별로는 ▲서초구(23.89㎢) ▲강서구(18.91㎢) ▲노원구(15.9㎢) ▲은평구(15.21㎢) ▲강북구(11.67㎢) ▲도봉구(10.20㎢) ▲강남구(6.09㎢) 순으로 그린벨트 면적이 넓다. 국토부는 서초구 내곡동 예비군훈련장과 강남구 세곡·자곡동, 수서차량기지 일대,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촌 인근 등에 최대 2만가구를 공급하는 계획을 수립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공공주택지구의 그린벨트 해제 면적 한도를 기존 그린벨트 해제 가능 총량에서 제외할 수 있도록 지난 6월 지침을 개정했다. 해당 특례는 5년간 한시 적용된다. 서울 노원구 태릉CC와 경기 과천 경마장·옛 국군방첩사령부, 성남 금토2·여수2 등은 그린벨트 총량의 예외 절차를 밟고 있다. 국무회의에서 최종 의결과 공공주택지구 지정 등 후속 절차가 남아 있다. 서울시의 의견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서 고려되지만 지구 지정과 승인 권한은 국토부 장관에게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그린벨트 해제에 대해 줄곧 반대 입장을 표명했음에도 정부가 강행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서울 준공업지역 정비사업 등을 통해 추진 중인 약 2만7000가구를 차질 없이 공급하는 것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며 "2030년 수도권 135만가구 공급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사업 절차를 단축하고 금융·세제 지원을 보강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반복되는 그린벨트 사업 반대 ━ 노무현 정부는 2003~2008년 그린벨트 3.47㎢를 해제해 국민임대주택을 공급했다. 이명박 정부도 2009~2012년 강남구 세곡동, 서초구 내곡동 일대 약 5㎢(경기도 포함 34㎢)에 보금자리주택을 건설했다. 이 과정에서 세곡동 6500가구, 내곡동 4600가구, 수서동 4300가구, 우면동 3300가구, 강동구 고덕·강일 1만1800가구 등의 대규모 공급이 이뤄졌다. 문재인 정부 역시 약 3300가구 공급을 위해 그린벨트 일부를 해제했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그린벨트 해제의 최대 걸림돌은 주민들의 반발이다. 국토교통부가 서울 서초구 우면동 일대를 2000가구 규모의 '서리풀2 공공주택지구'로 신규 지정하며, 성당 신자들과 송동마을·식유촌 주민들은 행정소송과 시위 등을 이어가고 있다. 우면동 성당 앞에 성당과 마을 존치를 요구하는 현수막이 붙어 있다./사진=뉴시스 그린벨트 해제를 추진한 과정에서 환경 훼손 논란과 지역 주민들의 반발로 계획이 장기 표류한 사례는 적지 않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추진 중인 서초구 서리풀 1·2지구 사업은 지구 지정 후 토지 보상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1지구에 약 1만8000가구, 2지구에 약 2000가구 공급이 계획됐으나 1지구 주민들은 공급 유형과 비율, 보상과 재정착 대책 등을 요구하고 있다. 2지구에서는 송동마을과 식유촌, 우면동성당의 존치를 요구하는 주민들의 반발이 쟁점이다. 정부를 상대로 한 행정소송이 진행되고 있다. 서초구 관계자는 "사업구역 내 마을과 종교시설을 철거하는 방식에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어 이들의 의견을 국토부와 LH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부터 추진했던 태릉CC와 용산 국제업무지구·캠프킴(주한 미군기지), 과천 경마장·방첩사 부지, 남양주 군부대 등도 서울시의 반대로 사업이 지연된다. 정부가 새롭게 거론한 용산 어린이정원(옛 용산기지) 부지의 공급 방안도 오 시장의 반대에 부딪쳤다. 전문가들은 사업 속도가 지연될 경우 공사비 상승이 지속되는 현 상황을 볼 때 높은 분양가가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서초·강남권의 그린벨트를 해제해 아파트를 공급할 경우 토지보상비 등을 반영해 높은 분양가가 예상된다"며 "집값 안정을 목적으로 한 정책 의도와 다르게 새로운 고가 주거지를 조성하는 정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환경 보존 가치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곳은 그린벨트를 해제해 수도권 주택의 수요를 일부 흡수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 "하지만 지금까지 제때 공급이 이뤄진 경우가 드물고 택지 확보보다 입주까지의 속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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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정부가 길 닦는다…삼성전자·SK하이닉스 반도체 투자 속도 붙나
메가특구 특별법 추진…인허가부터 전력까지 정부가 지원 군공항 이전 전에도 부지 정비…"기업 투자 로드맵 구체화 기대" 이재명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6.29 ⓒ 뉴스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김근욱 임윤지 기자 = 정부가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면서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대규모 반도체 투자도 본격적인 실행 국면에 들어갈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정부가 인허가와 전력·용수 공급, 부지 조성 등 공장 착공의 핵심 변수를 직접 관리하기로 하면서 기업들도 투자 계획을 보다 구체화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는 분석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10일) 청와대에서 열린 '메가프로젝트 제2차 민관합동 점검회의'에서 광주 군공항 기능을 2028년 중 다른 군공항으로 임시 분산 배치해 광주 군공항 부지를 반도체 산업단지로 조기에 활용할 수 있도록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군공항 이전이 완료되기 전에도 산업단지 조성과 공장 착공 준비를 최대한 앞당기라는 주문도 함께 내놨다. 인허가·전력·용수…정부가 직접 챙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메가프로젝트의 핵심은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공장 착공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을 정부가 직접 지원한다는 점이다. 정부는 연내 메가특구 특별법 제정을 추진해 인허가와 환경영향평가 등 행정절차를 단축하고, 청와대 내 메가프로젝트 전담 조직과 국무총리실 범정부 협의회를 통해 부처 간 이견을 조정하기로 했다. 충청·영남·호남 등 권역별 협의 채널도 구축해 기업 투자 과정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을 상시 관리할 계획이다. 기업 입장에선 공장 건설의 가장 큰 변수였던 인허가와 기반시설 구축 일정을 정부가 직접 관리해 주는 셈이다. 그동안 대규모 반도체 투자는 부지 확보 이후에도 환경영향평가와 전력·용수 공급, 각종 인허가 절차가 순차적으로 진행되면서 실제 착공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정부는 반도체 생태계 지원도 강화한다. 향후 10년간 대·중소기업 공동 연구개발(R&D)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5조 원 규모의 상생 무역금융과 5조 원 규모의 반도체 신규 펀드를 조성해 소재·부품·장비와 팹리스 기업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강훈식 비서실장이 10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메가프로젝트 민관합동 점검회의 결과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8.10 ⓒ 뉴스1 허경 기자 호남 인프라 선제 구축…"기업은 투자 일정 구체화"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의 인프라 구축 계획도 한층 구체화했다. 정부는 광주 군공항 이전과 군 시설 임시 분산 배치를 2028년 하반기까지 마무리하는 동시에 이전 완료를 기다리지 않고 산업단지 계획 수립과 인허가, 측량, 지반조사 등 착공 준비 작업을 병행하기로 했다. 탄약고 예정 부지도 선제적으로 조성해 기업이 원하는 시점에 공장을 착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전력과 용수 공급 일정도 제시했다. 호남 클러스터에는 2028년 말부터 전력을 공급하고, 2030년까지 필요한 하루 165만톤 규모의 용수도 하수 재이용수와 동복댐·주암댐·나주댐 등을 활용해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기업 수요를 확인한 뒤 산업단지 후보지를 추가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역시 기업 투자 일정에 맞춰 기반시설 구축을 추진한다. 정부는 2041년까지 최종 14.7기가와트(GW) 규모의 전력을 공급하고 통합 용수 공급 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정부에 따르면 충청권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6개 기업의 246조 원 규모 프로젝트가 올해 착공 또는 설비 증설에 들어간다. 영남권에서도 삼성전자와 현대차, LG이노텍, 한화 등 8개 기업의 107조 원 규모 프로젝트가 연내 착공 또는 증설을 시작할 예정이다. "정부 추진에 놀라"…기업도 투자 속도 기대 이번 회의에 참석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관계자들도 정부의 추진 속도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삼성과 SK 측에서 '이렇게 빨리 일이 추진되는 것을 보고 놀랐다'며 회사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메가프로젝트의 의미를 정부와 기업의 역할 분담을 보다 명확히 했다는 점에서 찾고 있다. 기업은 반도체 공장 건설과 설비 투자에 집중하고, 정부는 인허가와 전력·용수, 부지 조성 등 기반시설 구축을 책임지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특히 반도체 공장은 전력과 용수 공급 시점이 생산 일정과 직결되는 만큼 기반시설 구축 일정이 명확해질수록 기업들도 착공과 장비 반입, 양산까지 이어지는 투자 로드맵을 더욱 안정적으로 수립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메가프로젝트 발표 이후 국가산단 후보지 지정과 전력·용수 공급 계획이 상당 부분 구체화했다"며 "정부는 기업의 투자 계획 이행 상황을 지속해서 점검하고 산업 생태계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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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시중엔 돈 넘치는데 기업은 팍팍…회사채·유증까지 막힌 '돈맥경화'
[MT리포트]돈맥경화, 기업들 곡소리 난다(上) [편집자주] 최근 상장사들의 자금 조달이 전방위로 어려워지고 있다. 회사채·메자닌 등 다른 자금 조달 창구부터 위축된 데다, 마지막 보루였던 유상증자마저 잇단 정정요구로 발이 묶이는 형국이다. 금융당국의 자금 조달 정책 방향마저 예년보다 깐깐해져 기업들의 고민도 깊어진다. 돈의 흐름이 시장 말단까지 유연하게 흐르게 할 수 있는 해법을 모색해 본다. ━ 돈은 넘치는데 조달 문턱은 깐깐…마지막 보루 유증마저 '고구마' ━ 반기별 회사채 발행 및 기간말 국고채 금리 추이/그래픽=임종철 한국은행이 지난달 공개한 지난 5월 광의통화(M2) 평잔은 4184조원으로 전월대비 32조원가량 늘었다. 지난해 11월 이후 7개월째 증가세다. 시중 유동성이 늘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본원통화(M0) 대비 M2의 비율을 나타내는 통화승수는 2024년 연평균 14.9배에서 지난 5월 13.36배까지 낮아졌다. 돈의 흐름은 늘었지만 실물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그만큼 크지 않은 현 상황을 방증한다. 실제로 상장사를 포함한 기업들은 자금 경색을 호소한다. 최후의 보루인 유상증자 활용도 금융당국의 문턱이 더 깐깐해진 상황이어서 기업들의 고민이 더욱 깊어진다. 지난 5일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28일 이사회를 열고 1367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방식 유상증자를 결정한 SK디앤디의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했다. 지난달 31일에는 한울반도체, 엣지파운드리, 상지건설 등 코스닥 상장사 3곳의 유상증자 관련 증권신고서 제출이 한번에 요청됐다. 2조4000억원 규모의 유증을 시도했던 한화솔루션은 올해 4월 두 차례의 정정요구 이후 그 규모를 1조7000억원 수준으로 줄였다. 1조20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 활용 목적 증자를 신청한 에코프로비엠도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를 받고 자금 조달에 제동이 걸렸다. 올해 들어 금융당국 개입으로 유상증자 계획이 밀리거나 그 규모를 축소한 사례는 15건에 달한다. 올해뿐 아니라 지난해에도 삼성SDI가 여러 차례의 정정 신고 끝에 겨우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다. 이처럼 사실상 허가제를 연상케 하는 금융당국의 허들 높이기에 최근 유증 규모 역시 감소하는 추세다. 한국예탁결제원이 지난달 말 배포한 자료를 보면 올해 상반기 유증 발행 금액 규모는 6조2722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8조3103억원과 비교해 24.5%가 감소했다. 지난해 하반기 유증 금액 17조5800억원 대비로는 무려 3분의 1이 준 셈이다. 자본시장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유증은 과거 문제가 됐던 경영자나 대주주 위주 유증과 달리 증자 목적과 주주가치 제고 등이 명확하게 명시된 경우가 많다"며 "기업과 투자자의 자율에 맡겨져야 할 자본 조달이 과도하게 통제되는 흐름으로 정책 방향이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턱이 높아진 상황에도 기업들이 유증을 자금 조달 방식으로 선택하는 건 꽉 막힌 발행시장 때문이다. 기업들이 선호하는 자금 조달 방식(은행 대출 제외)은 '회사채→메자닌(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채권)→유증' 순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회사채 발행액은 123조5968억원. 전년동기대비 15.2% 감소했다. 일반회사채는 25조9052억원으로 31.5%, 금융채는 90조4157억원으로 7.2%, 자산유동화증권(ABS)은 7조2759억원으로 30.6% 각각 줄었다. 회사채 발행이 줄어든 이유는 △시장금리 상승 △전자단기사채(전단채) 투심 위축 △금융당국의 메자닌 압박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의 시장교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3월 AA-급 3년 만기 회사채 금리는 미국·이란의 전쟁으로 국제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겹치면서 하루 만에 0.132%포인트(P) 오르기도 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작년 말 연 2.953%에서 7월 말 3.959%, 같은 기간 AA- 3년물 회사채 금리는 연 3.476%에서 4.653% 등으로 각각 상승했다. 전단채 투심도 얼어붙었다. 1년 미만으로 만기가 짧은 전단채는 높은 수익률을 제시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투기등급 바로 위(투자적격 최하위) 단계의 신용등급을 갖고 있어서다. 자산운용사는 이런 상품을 하이일드펀드에 기초자산으로 담아 수익률을 높인다. 하지만 올해 제이알글로벌리츠와 JTBC 등 전단채 디폴트 사태가 발생하면서 불안전한 채권을 찾는 회사가 줄었다. 메자닌 시장도 잠잠해졌다. 3차 상법 개정에 따라 기업들이 자사주 소각을 피하려는 '꼼수'로 EB(교환사채)를 활용하고 있다는 논란에 당국이 압박을 가하면서 시장은 멈춰 섰다. 지난해 말 광동제약의 EB 발행 철회가 대표적이다. 금감원은 아이톡시의 CB(전환사채)에 대해 전환가액 리픽싱 규정 위반 소지가 있다며 정정명령하기도 했다. 이 와중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증권채 발행을 부추기면서 기업 채권 시장을 교란한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는 LP(기관투자자)로서 레버리지 ETF의 주가가 급락한 경우 막대한 증거금을 부담해야 한다. 이때 회사채를 활용하면서 시장 자금을 빨아들였다. 지난달 키움증권(4000억원), 삼성증권(6000억원) 등이 회사채를, 미래에셋증권(1조3200억원)은 CP(기업어음)를 각각 발행했다. 부채자본시장(DCM) 관계자는 "레고랜드 사태를 계기로 규제나 압박 탓에 고객에게 약속한 금리를 맞춰주기 어렵게 됐다"며 "올해는 안정적일 것으로 믿었던 회사가 회생절차에 돌입하면서 거래가 소실됐고 금리가 오르는 악순환 상황"이라고 했다. ━ 훌쩍 뛴 '증권신고서 정정요구'…매서워진 당국 눈치 ━ 금융감독원의 증권신고서 정정요구/그래픽=이지혜 자금조달 난이도를 둘러싼 산업계 하소연의 뒤편엔 최근 급증세에 접어든 금융감독원의 증권신고서 정정요구가 있다. 일반주주들은 환영하는 반면 운신의 폭이 좁아진 기업들은 경영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며 우려를 표명한다. 7일 머니투데이가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김상훈 국민의힘 의원 제출자료를 토대로 집계한 올해 증권신고서 정정요구는 이날까지 66건으로 나타났다. 8개월 만에 지난해(43건)와 2024년(56건)의 연간 건수를 뛰어넘은 수준이다. 기업별로 보면 연달아 정정요구를 받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올 들어 한울반도체와 상지건설은 4차례, 에이전트AI·휴림에이텍은 3차례 퇴짜를 맞았다. 당국의 정정요구는 증권신고서의 효력을 정지하는 효과를 낸다. 상장사는 주가 급등락 부담을 안게 되기도 한다. 이런 이유로 기업 현장에선 금감원이 정식 요구에 돌입하기에 앞서 실무적 협의를 거치거나 '암묵적 제스처'를 감지하고 신고서를 정정한 사례가 적잖은 것으로 전해진다. 정정요구가 나타나는 범위는 전통적 갈등사안인 유상증자에서 합병·분할로 확산하는 추세다. 포괄적 주식교환에 대해 정정요구를 받은 상장사는 지난해 전무했지만, 올 들어선 4곳(현대지에프홀딩스·이마트·넷마블·우리금융지주)으로 증가했다. 송곳 심사가 급증한 배경엔 지난해 단행된 상법 개정이 자리한다. 기존 '회사의 이익'에 한정됐던 상법상 이사의 충실의무 범위가 '회사와 주주의 이익'으로 넓어지면서 당국의 재량권 역시 강화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일반주주 권익보호에 초점을 둔 자본시장 운영기조에 맞추다 보니 정무적 판단이 녹아들었다는 주장도 있다. 통상 금감원은 개별 정정요구에 대해 사유를 공개하지 않는다. 심사기조 변화를 둘러싼 평가는 극과 극으로 나뉜다. 유증 등 단기 악재에 민감한 일반주주 측에선 당국의 잣대가 엄밀해지면서 주주권익이 증진됐다고 호평하지만 대주주와 기업 측에선 유증에 따른 자금조달이나 기업 합병·분할에 대한 예측 가능성이 급감했다며 불안을 호소한다. 당국의 제동으로 경영문제가 가중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정정요구를 한 차례 받으면 일정이 최소 수주 지연되기 마련인데 차입금 상환이나 운영자금 마련이 시급해 유증을 시도하던 기업의 경우 유동성 위기에 내몰릴 수 있다"며 "신고서 정정에 따른 자금 공백을 추가 단기차입 등으로 해결하더라도 중장기 재무부담을 감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증시 안팎에선 정정요구의 주된 발단인 유증에 대해 경영상황·지배구조별로 심사기준을 세분화·명확화해 예측 가능성을 높이면 주주·기업간 갈등을 완화할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시장에선 유증 유형별로 주가 변동성이 다르게 나타나는 추세다. 홍지연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주주배정·일반공모 방식 유증은 외부자금 조달 필요성과 주가 고평가 신호로 인식돼 단기적으로 부정적 시장반응이 나타나는 반면 제3자배정 유증은 전략적투자자의 참여와 기업가치에 대한 긍정적 신호로 해석되는 경향이 있다"며 "2020~2022년 유증 상장사의 공시 후 누적초과수익률(CAR)을 살펴보면 발행 방식에 따라 뚜렷한 차이가 확인된다"고 밝혔다. ━ 수출도 코스피도 잘나가는데…대출이자에 '쩔쩔' 기업들, 돈줄 말랐다 ━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29일 서울 시내 한 은행 영업점이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6.07.29. kgb@newsis.com /사진=김금보 우리 경제가 역대 최고 수준의 수출 실적과 경상수지 흑자 등을 기록하고 있지만 기업들이 체감하는 자금조달 사정은 팍팍하다. 반도체 중심의 일부 업종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기업들은 직간접 금융 모든 부문에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기업들은 은행 차입뿐 아니라 회사채와 주식 발행 등 여러 조달 수단에서 애로를 겪고 있다. 이는 최근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비금융사 204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기업 자금조달 실태와 정책과제 조사'에서도 드러난다. 응답 기업들은 최근 1년간 가장 어려워진 조달 수단으로 '시중은행 차입'(43.6%)을 꼽았다. 당면한 가장 큰 문제로도 '고금리로 인한 대출이자 부담'(48.5%)을 지목했다. 지난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기업의 이자 부담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기업들은 금리는 거시 여건에 맞물려 당장 내리기 어려운 만큼 시급한 정책과제로 '위험가중치 완화 통한 기업대출 확대'(52.5%)를 원했다. 위험가중치를 내리면 대출에 따른 은행의 손실 대비 자본 적립 부담이 줄어 대출 여력이 많아진다. 이처럼 금융권 대출 문턱이 높아지는데 또 다른 대안인 직접금융 조달은 단기 자금 위주로 흘러가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업의 주식과 회사채 공모발행액은 126조575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조3570억원(15.6%) 감소했다. 이중 주식 발행은 1조2551억원이 줄어 29.6% 급감했다. 회사채는 15.2% 줄었다. 시장의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장기 자금 조달 여건이 악화됐다는 평가다. 반면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는 급증했다. 올 들어 6월까지 발행액은 총 1272조84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5조1069억원(68%)이나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소위 '빚투' 자금을 대기 위한 증권사의 급전 조달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기업들이 장기적 안정적 자금 계획을 세워 운용하기보다 당장의 운영자금을 해결하거나 기존 부채의 돌려막기(차환)에 급급한 측면이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주가가 급등해도 자금조달에는 별다른 긍정적 영향을 주지 못했다. 앞서 대한상의 조사는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향해 올라가던 5~6월에 실시됐음에도 주가 상승과 관련해 신주발행 등을 통해 '자금조달 여건이 개선됐다'고 답한 곳은 14.7%에 그쳤다. 최은락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시중 유동성의 많고 적음보다 기업금융이 원활하게 작동해 기업이 필요한 시점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한 문제"라며 "기업금융은 은행 대출과 회사채, 주식 발행이 각각 별개로 작동하는 시장이 아니라 서로 보완하는 구조여야 하고 기업이 상황에 맞게 여러 조달 수단을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폭염증시선관위AI내란 -
경제반도체 훈풍인데…'소부장' 한미반도체·한화세미텍 상반기 '부진', 왜?
2Q 최대 실적에도…상반기 실적, 전년 동기 대비 감소 1Q 수주 지연에 매출 공백…차세대 기술 개발로 시장 선점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27회 반도체 대전(SEDEX 2025)을 찾은 관람객들이 SK하이닉스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2025.10.22 ⓒ 뉴스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전 세계적인 반도체 시장 활황에도 반도체 후공정 장비 업체 양대 산맥인 한미반도체(042700)와 한화세미텍이 올해 상반기 동시에 부진한 실적을 거두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한미반도체와 한화세미텍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각각 1388억 원, 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양사는 차세대 하이브리드 본딩 기술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방침이다. 한미반도체·한화세미텍, 상반기 저조?…"일시적 수주 공백 영향"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미반도체의 올 상반기 매출은 3021억 원, 영업이익은 1388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7.7%, 11.0% 감소했다. 올 2분기 한미반도체는 매출 2511억 원, 영업이익 1303억 원으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음에도 1분기 부진하면서 상반기 실적이 전체적으로 저조했다. 한화세미텍은 올해 상반기 매출 2308억 원, 영업이익 3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 9090억 원, 영업이익 1006억 원 대비 급감했다. 한화세미텍 역시 2분기 매출 1477억 원, 영업이익 140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매출·영업이익)을 올리며 흑자 전환했으나 1분기의 적자(영업손실 137억 원) 영향을 만회하지 못했다. 한미반도체와 한화세미텍의 이 같은 실적 부진은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투자 폭증으로 반도체 시장이 슈퍼사이클(초호황)을 맞이한 상황과 반대되는 흐름이다. 특히 양사는 반도체 장비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하며 업계를 이끌고 있다. 양사는 지난 1분기 고대역폭메모리(HBM)로의 전환기에 따른 수주 공백을 겪었다.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반도체 업계의 HBM4(6세대) 양산 계획이 미뤄지면서 장비 업계도 장비 발주가 일시적으로 지연된 것. 한미반도체는 주력 제품인 HBM3E(5세대)용 TC본더 발주는 지난해 정점을 찍었으나 양산 예정인 HBM4(6세대)로 세대가 전환되는 과정에서 고객사의 장비 발주가 일시적으로 지연됐다. 한화세미텍도 1분기 TC 본더의 매출 공백 영향을 받았다. 지난해 수주한 TC본더 물량이 전년도 실적에 대부분 반영되면서 올 1분기 일시적인 매출 인식 공백이 발생했다. 공장 증설과 연구개발(R&D) 선제 투자에 따른 비용 부담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한미반도체의 연구개발 비용은 2023년 159억 원에서 2024년 180억 원, 2025년 194억 원으로 매년 소폭 늘었으며 2026년 1분기 49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 대비로 보면 1분기 한미반도체의 연구개발비 비중은 12.7%로 전년의 3배를 웃돌았다. 한미반도체는 2027년 반도체 장비 공급 부족 상황에 대비해 현재 인천 주안에 7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5000평(약 1만6529㎡) 이상 규모의 8공장 매입도 추진 중이다. 한화세미텍은 2025년 2분기부터 5개 분기 연속 약 700억 원을 연구개발비로 쏟아붓고 있다. 양사는 하이브리드본더, 2세대 TC본더 등등 차세대 기술 장비 개발 및 시제품 제작을 진행 중이다. 차세대 하이브리드 본더·TC 본더 개발…"하반기 기대감↑" 양사는 생산능력(캐파·CAPA) 확대와 차세대 장비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한미반도체는 올해 말 2세대 하이브리드 본더 시제품을 공개하고 내년 상반기 하이브리드 본더 전용 공장 가동에 나선다. HBM5와 HBM6에 대응하는 와이드 TC 본더도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올 하반기 미국 법인을 설립해 현지 영업과 고객 지원도 강화한다. 한화세미텍은 지난 2월 개발을 마친 2세대 하이브리드 본더 'SHB2 Nano'를 고객사에 인도해 성능 테스트를 진행한다. 이와 함께 TC본더 시장에서의의 입지도 강화할 방침이다. 한화세미텍은 작년 한 해 TC본더 'SFM5 Expert'로 9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만 1·2월 연달아 두 차례의 공급 계약이 성사됐다. 한화세미텍은 주력인 SMT 장비와 더불어 TC본더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수익성 개선을 실현할 예정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장비 시장은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호조를 보이는 만큼 장비 업계는 3분기 이후 성장성이 부각될 것"이라며 "향후 2027~2028년 HBM 시장 성장성을 감안하면 한미반도체와 한화세미텍의 실적에 기대감이 모인다"고 말했다.
부동산AI반도체내란지방선거 -
경제7월 누계 반도체 수출 2333억弗…하반기 전망도 '好好'
월 평균 반도체 수출액 100억弗→330억弗…전년比 3배 '껑충' 7월 D램·낸드 전년대비 500~700% 상승…하반기도 지속 증가 금투업계, 견조한 수요에 반도체 수출 3분기 100% 증가 예상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세미콘 코리아 2026를 찾은 한 관람객이 반도체 웨이퍼 사진을 찍고 있다. 2026.02.11. xconfind@newsis.com [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우리나라 수출 효자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하반기에도 높은 증가율을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다.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기조가 이어지면서 수출액 우상향 흐름이 지속될 수 있다는 의견이 다수 나온다.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인공지능(AI) 서버용 D램,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리이브(eSSD) 판매가 늘어난 데다 범용 D램과 낸드 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반도체 수출 증가 예상에 힘을 싣는 요소로 꼽힌다. 11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7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7월 누계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은 2333억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올린 880억 달러와 비교하면 165.1% 수출액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반도체 수출액은 평균적으로 100억 달러 수준을 보였다. 연말인 12월에 208억 달러를 기록한 것이 가장 높은 수출액이다. 하지만 올해 들어 반도체 수출은 200억 달러 밑으로 하락한 적이 없이 고공행진하는 모습이다. 올해 반도체 수출은 1월 205억 달러, 2월 251억 달러, 3월 328억 달러, 4월 319억 달러, 5월 372억 달러, 6월 448억 달러, 7월 410억 달러 등 우상향하는 모습이다. 3월 이후 5개월 연속 300억 달러를 넘었고 2달 연속 400억 달러 이상이다. 7월까지 평균 반도체 수출액은 330억 달러에 달한다. 반도체 가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도 하반기 반도체 수출 상승 전망을 뒷받침한다. 지난해 7월 DDR5 8Gb 가격은 3.9달러에 불과했지만 올해 7월에는 24달러로 치솟았다. 가격 상승률은 515.3%에 달한다. 또 DDR5 16Gb가격은 같은 기간 5.25달러에서 757.1% 오른 45달러로 가격이 상승했다. 낸드 128Gb는 지난해 7월에 전년동월대비 30.8% 가격이 내린 3.39에 거래됐지만 연말부터 가격이 치솟으면서 올해 7월에는 30.05달러에 거래되고 있는 중이다. 가격 상승률은 786.4% 수준이다. [서울=뉴시스] 1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수출은 1년 전보다 62.8% 증가한 988억9000만 달러(142조8268억원)를 기록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7월에도 이어지며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등 고부가가치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된 가운데, 반도체 수출액은 2개월 연속 400억 달러를 넘어섰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관가에서도 올 하반기에도 반도체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빅테크 기업들의 AI 투자 확대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반도체 수요가 공급량을 앞서고 있어 가격이 고점을 찍고 내려오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또 AI 데이터센터 수요 뿐 만 아니라 컴퓨터, 핸드폰 등 반도체가 사용되는 품목들의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반도체 수요를 늘리는 요소로 봤다. 이를 고려할 때 하반기에도 반도체 수출 상승세는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강감찬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지난달 수출입동향 브리핑에서 "하반기에도 계속 반도체 가격은 이 상승세를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물량 공급은 계속 제한되는 측면이 있고 하반기 국내 기업들의 물량 증가, 공장 증설에 따른 증가분이 있어서 반도체 수출은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강 실장은 "반도체 뿐 만 아니라 컴퓨터·IT기기 수출도 빠르게 늘고 있는데 이런 추세가 굉장히 견고하고 산업부에서는 이런 상승세 국면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최종 제품 수요가 줄면 반도체 수요도 줄 수 있지만 현재는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본다"고 전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3분기 반도체 수출도 100%대 증가율을 이어갈 수 있다고 봤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중국발 반도체 수요에 따른 영향에 대해선 과도한 우려라고 선을 그었다. 국내 기업들의 기술 격차가 커 수요 감소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정여경 HN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의 중국 메모리 반도체 탑재 가능성과 중국의 새로운 AI 모델 발표 등의 이슈가 있었지만 메모리 가격 상승세는 지속하고 있다"며 "반도체 수출은 3분기에도 100%대 증가율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진경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수출은 역대 최대 실적인 6월 직후에도 견조한 수요 유입이 확인됐다"며 "6월보다 메모리 고정가격이 상승하며 정점 통과 우려를 완화했고 AI 인프라 투자의 구조적 확대 속에 중간재와 자본재 중심의 수입 증가가 이어지고 있어서 하반기에도 IT 품목이 이끄는 전체적인 수출 증가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의견을 냈다. 임혜윤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요 측면에선 AI투자 둔화 가능성과 공급 측면에선 중국의 존재가 부각되며 반도체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현 시점에선 모두 과도한 우려"라며 "메모리 반도체 수출 단가와 물량을 통해 수요를 가늠해보면 수요 위축 조짐은 미약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범용 D램 단가 상승세가 견조하고 물량 또한 안정적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하반기에도 반도체 수출은 20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중국 반도체 산업 강화가 당장의 경쟁 심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낮다. 중국 메모리 반도체 수출은 꾸준이 증가하고 있지만 우리와의 격차가 여전해 당장 글로벌 판도를 뒤흔들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부연했다. [인천공항=뉴시스] 전신 기자 = 지난 30일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 화물터미널에서 관계자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를 항공기에 적재하고 있다.(공동취재) 2026.07.31. photo100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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