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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K바이오사이언스, 적자폭 절반 이상 축소…글로벌 CDMO 성과 본격화
2Q 잠정 매출 1557억·영업손실 157억원 실적개선에 적자 폭 전년대비 217억 감축 SK바이오사이언스 송도 본사 전경.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SK바이오사이언스가 독일 자회사 IDT바이오로지카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2분기 영업손실을 전년 동기보다 절반 이상 줄였다. 연구개발(R&D)과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투자를 이어가는 가운데 수익성 개선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잠정 매출 1557억 원, 영업손실 157억 원을 기록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374억 원보다 217억 원 줄어 적자 폭이 약 58% 감소했다. 회사는 연구개발(R&D)과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 등 핵심 분야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는 동시에 IDT바이오로지카의 실적 개선으로 손실 규모를 줄였다고 설명했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1619억 원보다 소폭 감소했다. 자체 백신 일부 물량의 공급 일정이 3분기로 이연된 영향이다. 해당 물량은 3분기 내 전량 반영될 예정으로 연간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3243억 원, 영업손실은 603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3164억 원보다 소폭 늘었다. 반면 영업손실은 올해 초 본사 송도 이전과 연구개발비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525억 원보다 증가했다. 실적 개선을 이끈 핵심 요인은 2024년 인수한 독일 자회사 IDT바이오로지카다. IDT는 주요 고객사를 중심으로 생산량이 늘어난 데다 인력 최적화와 수율 개선으로 원가를 낮추며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앞으로 생산성과 비용 구조를 추가로 개선하고 고부가가치 계약을 늘리는 한편 북미·유럽·아시아에서 신규 고객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자체 백신 사업의 해외 진출도 확대되고 있다.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는 범미보건기구(PAHO) 공급에 이어 유니세프(UNICEF)와 신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에서는 국가예방접종사업(NIP) 최대 물량을 확보했다. 수두백신 ‘스카이바리셀라’는 콜롬비아 국영 제약기업 VECOL과 기술이전 및 현지 생산시설 구축 계약을 맺었다. 회사는 향후 현지 생산 체계를 구축해 글로벌 공급망을 넓히고 중남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핵심 파이프라인 개발도 이어지고 있다. 사노피와 공동 개발 중인 21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 ‘GBP410’은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에서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 중간 결과 확보가 목표다. 안동 L HOUSE에는 상업생산 시설 확장을 완료해 글로벌 공급을 위한 생산 역량도 확충했다. 최근에는 국민성장펀드 지원 대상으로 선정돼 3000억 원 규모의 초저리·장기 자금을 확보했다. 회사는 이를 R&D와 상업화 준비, 생산시설 고도화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신규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글로벌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게이츠(Gates) MRI(Medical Research Institute)로부터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예방항체 기술을 도입해 임상 개발을 추진 중이며 감염병혁신연합(CEPI)의 지원을 받아 차세대 에볼라 백신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 유럽 보건·디지털 집행청(HaDEA) 주관 차세대 독감백신 개발 프로젝트에 선정됐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는 주사형 로타바이러스 백신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하반기에도 IDT의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확대하고 자체 백신의 국내외 공급을 늘릴 계획이다. 동시에 핵심 파이프라인 임상 개발을 이어가며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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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DD퇴근길] “아재폰은 잊어다오”…갤폴드8, 1030 여심까지 훔쳤다
로그아웃 1시간 전, 오늘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엔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복잡한 기술 용어는 빼고 기사 뒤에 숨은 '진짜 의미'만 간단명료하게 분석해 드립니다. 퇴근길 지하철에서 가볍게 읽는 DD 퇴근길, 시작합니다.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폴드8·플립8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삼성 갤럭시 Z 폴드8이 국내 사전판매량 전작 대비 39% 급증이라는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눈에 띄는 건 숫자보다 누가 구매했냐는 겁니다. 삼성닷컴 기준으로 1030세대 구매 비중이 절반을 넘겼고 특히 젊은 여성 고객은 전작 대비 2배 넘게 늘었다고 합니다. 그동안 폴더블폰은 '업무용 아재템'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는데 얇고 가벼워진 디자인 하나로 판이 뒤집힌 셈입니다. 소비자층이 넓어졌다는 건 삼성이 폴더블을 니치마켓에서 메인스트림으로 끌어올릴 발판을 마련했다는 뜻이고 애플의 폴더블 진출을 앞두고 선점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 기사원문 : "아재폰 이미지 벗었다"…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8, 1030 여성층 사로잡아 (김문기 기자) 애플 폴더블 아이폰 예상 렌더링 이미지 아이폰도 접는다…애플, 9월 9일 폴더블 승부수 곧바로 아이폰 폴더블 얘기도 해보죠. 애플은 9월 9일 신제품 행사에서 브랜드 역사상 첫 폴더블 아이폰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팀 쿡의 뒤를 이을 존 터너스 신임 CEO의 데뷔 무대이기도 해서 상징성이 남다르죠. 애플은 2027년 2세대, 2028년 화면 확대 3세대까지 로드맵을 이미 짜놨습니다. 스마트폰 후발주자가 트렌드를 따라가는 게 아니라 아예 판 자체를 새로 짜겠다는 계획인데요. 삼성이 수년간 다져온 폴더블 시장에 애플이 뒤늦게 뛰어드는 건 폴더블폰이 검증된 시장이 됐다는 방증입니다. 아직 검증된 것은 없지만 왠지 엄청 쎄보이는 경쟁자가 판에 뛰어들었습니다. 삼성전자는 물론, 화웨이 등 중국 기업들과의 승부가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 기사원문: 접히는 아이폰 마침내 나온다…애플, 9월 신제품 공개 행사 준비 박차 (김문기 기자) AI 뉴스 요약 인포그래픽 [사진=AI 생성] 전기요금 폭탄에 뿔난 민심…AI 데이터센터, 이젠 표 떨어지는 사업 미국인 70%가 지역에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들어서는 걸 반대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데이터센터는 지을 때만 반짝 일자리가 생기고 정작 가동되면 전기·물만 왕창 끌어다 쓰면서 전기요금은 오르고 일자리는 별로 안 늘어나거든요. 진보 진영 샌더스 의원부터 보수 성향 텍사스 주지사까지 여야 가리지 않고 제동을 걸고 나섰고 올해 1분기에만 75개 프로젝트, 약 184조원 규모 사업이 멈춰섰습니다. AI 인프라 확장의 병목은 이제 기술이 아니라 동네 민심입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 이슈가 정쟁화되면 전력기기·냉각설비 밸류체인 전반의 매출 인식 시점이 줄줄이 밀릴 수 있다는 점도 눈여겨봐야 합니다. ※ 기사원문: 여야 한목소리로 "데이터센터 스톱"…2026 美 중간선거 흔드는 'AI 역풍' (김유진 기자) 네이버 사옥 전경. [사진=네이버 홈페이지 갈무리] AI 팩토리 가치 12조냐 7천억이냐…네이버 목표주가, 증권가도 동상이몽 네이버가 2분기 실적 발표 후 주가가 7% 넘게 급락한 뒤 이틀째 반등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매출은 16% 늘었는데 영업이익은 오히려 줄었거든요. 월드컵 중계권료에 AI 투자 비용까지 겹치면서 영업이익률이 17.9%에서 15.4%로 내려앉았습니다. 그런데 정작 시장의 관심은 실적보다 엔비디아와 함께 짓는 AI 팩토리를 얼마로 쳐줄 거냐에 쏠려 있습니다. 신영증권은 이 사업 가치를 12조원으로 보고 목표주가 40만원을 유지한 반면, NH투자증권은 같은 사업을 7320억원으로 평가하며 32만원을 제시했습니다. 같은 사업을 두고 두 증권사의 평가가 16배나 차이 나는 셈입니다. 이 목표주가 격차는 단순한 애널리스트 간 견해 차이가 아니라 아직 매출이 본격화되지 않은 AI 인프라 사업을 시장이 어떻게 밸류에이션해야 할지 아직 합의된 기준이 없다는 뜻으로 볼 수 있습니다. AI 팩토리 매출이 내년 5600억원에서 2030년 6조4000억원으로 늘어난다는 전망이 현실화되는지가 향후 네이버 주가의 방향타가 될 전망입니다. ※ 기사원문: [DD's톡] 증권가가 본 네이버 목표 주가는?…"AI 신사업이 변수" (채성오 기자) [사진=챗GPT 이미지2로 생성된 이미지] 벌어지는 격차 … 중국은 풀스택, 한국은 그냥 스택? 가트너가 최근 낸 보고서에서 중국 AI를 '풀스택'이라는 단어로 정리했습니다. 자국산 반도체부터 오픈웨이트 모델, 기업용 에이전트, 휴머노이드 로봇까지 전부 자체 생태계로 엮고 있다는 것입니다. 알리바바·화웨이는 반도체 설계부터 서비스까지 직접 만드는 수직계열화를 추진 중이고 딥시크의 초저가 모델은 벤치마크 1건당 비용이 미국 최상위 모델의 100분의 1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스탠퍼드대 조사에 따르면 미중 최상위 모델 성능 격차는 이제 2.7%에 불과합니다. 문제는 이 추격전 사이에서 한국의 존재감이 옅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미중 격차는 좁혀지는데 한중 격차는 오히려 벌어지고 있다는 건데요. 이는 한국의 기술력이 후퇴해서가 아니라 중국이 반도체·모델·서비스를 하나의 생태계로 묶어 상용화 속도를 끌어올린 결과입니다. 한국도 개별 기술 경쟁력을 넘어 '생태계 전략'을 고민해야 할 시점입니다. ※ 기사원문: [AI 클로즈업] 美와 격차 좁힌 中 'AI 풀스택'…韓과는 더 벌어져 (구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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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AI는 지금] "BTS 앞세우면 좀 다를까"…구글, 제미나이 '스타 파워' 앞세운 까닭
챗GPT·클로드에 기술·이용자 경쟁 밀려…고성능 모델 공백 속 브랜드 영향력 확대 노려 국내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에서 오픈AI '챗GPT'와 앤트로픽 '클로드'에 밀리고 있는 구글이 방탄소년단(BTS)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지난해 르세라핌과 올데이 프로젝트, 배우 변우석 등을 활용해 '제미나이' 인지도 확대를 노렸던 구글이 다시 스타 마케팅을 꺼내 들며 이용자 확보에 힘을 주는 모습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 랜드마크 '스피어' 외벽에 제미나이와 방탄소년단(BTS)의 협업을 예고하는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제미나이와 BTS 로고, BTS 정규 5집 '아리랑(ARIRANG)' 관련 이미지와 경복궁 등이 담겼다. 구글과 BTS의 협업은 지난 6월 부산에서 열린 'BTS 더 시티 아리랑 부산'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구글은 제미나이를 공식 AI 컴패니언으로 참여시켜 여행 일정 추천과 음성 안내, 이미지 편집 등을 지원했다. 구글의 최신 AI '제미나이(Gemini)'와 글로벌 아티스트 '방탄소년단'이 협업한 티저 영상이 미국 현지 시간 8월 2일부터 8일까지 라스베이거스의 랜드마크 '스피어(Sphere)' 외벽에서 순환 상영됐다. (사진=구글) 이처럼 구글이 다시 대형 스타를 앞세운 데는 최근 오픈AI와 앤트로픽에 밀리고 있는 AI 기술 경쟁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차세대 고성능 모델 출시가 지연되며 당장 기술 경쟁에서 반전을 꾀하기 어려워진 만큼, 스타와 문화 콘텐츠를 활용해 제미나이의 브랜드 영향력과 이용자 접점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구글은 지난달 '제미나이 3.6 플래시' 등 경량 모델을 공개했지만 당초 6월 출시가 예상됐던 고성능 모델 '제미나이 3.5 프로'는 아직 내놓지 못했다. 지난해 11월 '제미나이 3 프로' 이후 약 9개월 동안 후속 프로 모델 공백이 이어지고 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코딩 성능이 내부 목표에 미치지 못한 점이 출시 지연에 영향을 준 것으로 봤다. 코딩과 에이전트 분야는 최근 생성형 AI 경쟁의 핵심 영역으로, 오픈AI와 앤트로픽이 고성능 모델을 잇달아 내놓으며 구글의 부담은 커진 모양새다. 핵심 연구진 이탈도 이어졌다. 제미나이 공동 개발자 노엄 샤지어와 존 점퍼 등 주요 인력이 경쟁사로 이동했고, 구글 딥마인드의 경영 체계도 재편됐다. 막대한 AI 인프라 투자를 이어가고 있지만 모델 출시 지연과 인력 변화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제미나이의 기술 경쟁력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이런 흐름은 국내 이용자 경쟁에서도 확인된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7월 국내 챗GPT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645만 명, 클로드는 142만 명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동안 제미나이는 15만 명에 그쳤다. 특히 클로드가 올해 들어 빠르게 이용자를 늘리면서 제미나이는 챗GPT뿐 아니라 앤트로픽과의 경쟁에서도 압박을 받고 있다. 제미나이가 경량 모델을 중심으로 성능 개선을 이어가고 있지만, 국내 이용자 경쟁에서는 챗GPT와 클로드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구글 '올데이 어시스턴트, 제미나이' 캠페인 본편 영상 (사진=구글) 구글은 이런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그간 브랜드 마케팅을 꾸준히 강화해 왔다. 지난해 르세라핌과 올데이 프로젝트, 배우 변우석 등을 활용한 데 이어 올해도 유명 스타와 K콘텐츠를 제미나이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다만 최근에는 단순 광고보다 음악, 공연, 관광 등 팬덤이 소비하는 콘텐츠와 경험에 제미나이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범위를 넓히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생성형 AI 경쟁은 모델 성능뿐 아니라 이용자가 어떤 서비스를 먼저 떠올리고 반복적으로 사용하는지까지 포함하는 방향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구글이 대형 스타와 문화 콘텐츠를 활용하는 것도 기술 경쟁력 회복에 시간이 필요한 동안 제미나이의 인지도와 이용자 접점을 넓히기 위한 전략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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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감속기 넘어 '로봇 관절' 통째로…에스비비테크, 모터·전장 M&A 추진
에스비비테크 로봇감속기 (사진=에스비비테크) 에스비비테크가 주력인 정밀 감속기를 넘어 모터와 제어 부품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며 액추에이터 사업 확대에 나선다. 로봇 관절에 들어가는 핵심 구동 부품을 하나로 묶어 공급하는 업체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에스비비테크는 모터와 로봇 전장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협력과 인수합병(M&A)을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자체 기술을 보유한 감속기를 중심으로 모터와 드라이버, 엔코더, 브레이크 등을 결합한 구동모듈 사업을 키우는 것이 골자다. 에스비비테크 관계자는 “M&A와 관련한 절차는 진행 중이지만 구체적으로 어느 단계인지는 밝히기 어렵다”며 “현재 어느 정도 물량이 뒷받침되고 있는 만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감속기는 모터의 회전 속도를 낮추는 대신 힘을 키워 로봇 관절을 정밀하게 움직이도록 하는 핵심 부품이다. 에스비비테크는 그동안 하모닉 감속기를 중심으로 로봇 시장을 공략했지만, 최근에는 감속기 단품보다 여러 구동 부품을 결합한 액추에이터 공급에 무게를 두고 있다. 구동모듈 내재화는 원가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고객사 내 공급 범위를 넓히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로봇 제작 원가에서 감속기와 서보모터가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약 34%, 24%로 두 부품만 합쳐 절반을 웃돈다. 에스비비테크는 현재 세계 하모닉 감속기 시장 강자인 일본 하모닉 드라이브 시스템스 제품 대비 60~80% 수준의 가격에 감속기를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향후 모터와 제어부품까지 공급 범위를 넓히면 로봇 한 대당 공급액을 높일 수 있어 수익성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액추에이터 적용처도 확대한다. 올해 6월 현대차 첫 양산 로봇플랫폼 '모베드'에 조향·편심 구동기를 공급한데 이어 후속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용 모듈과 방산 전술정보통신체계(TICN) 안테나 제어용 액추에이터까지 제품군을 넓힐 계획이다. 기존 감속기 사업에서는 오는 9월 방산 원격사격통제체계(RCWS) 신규 프로젝트 양산을 추진한다. 내년에는 하모닉 감속기와 구조가 다른 유성기어 감속기까지 추가해 휴머노이드와 모빌리티 등으로 시장 대응에 나선다.
대통령내란선관위김건희지방선거 -
IT“46조원 '키트루다' 잡아라”…삼성바이오에피스, 국내 첫 허가 신청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연매출 46조원에 달하는 세계 1위 의약품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의 국내 허가 경쟁에서 우위 선점에 나섰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 후보물질 'SB27'(성분명 펨브롤리주맙)의 품목허가를 신청했다고 10일 밝혔다. 키트루다는 미국 MSD의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다. 지난해 글로벌 매출 약 46조원(317억 달러)으로 전 세계 1위 실적을 기록했다. 키트루다는 면역관문수용체인 PD-1에 결합해 암세포의 면역 회피를 억제함으로써 인체 면역체계가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돕는다. 다양한 암종에서 폭넓은 적응증을 보유했다. 이번 SB27의 품목허가 신청 대상 적응증은 흑색종, 비소세포폐암, 두경부암 등 총 16개 질환이 대상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국내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 품목허가 절차에 가장 앞서 진입하게 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24년부터 글로벌 4개국 163명 환자 대상 임상 1상과 글로벌 14개국 555명 환자 대상 임상 3상에서 오리지널 의약품과의 동등성을 확인했다. 신동훈 삼성바이오에피스 임상의학본부장 부사장은 “이번 품목허가 심사 과정에서 SB27의 연구개발 결과를 충실히 설명하고 관련 절차를 차질 없이 수행해 국내 환자들에게 면역항암제 치료 옵션을 조속히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키트루다의 물질특허는 주요 시장인 미국에서 2029년 11월, 유럽에서 2031년 1월 만료를 앞뒀다.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 개발 경쟁이 한창인 가운데 국내 기업들도 이 시장 경쟁에 뛰어들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가장 먼저 개발에 나섰으며 셀트리온은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 'CT-P51'에 대해 미국, 유럽, 한국에서 임상 3상 임상시험계획(IND) 허가를 받았다. 종근당은 싱가포르 제약사 파보렉스와 기술이전 계약을 맺고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의 국내 독점 공급·판매 권리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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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인터뷰] 곽진영 시그마체인 대표 "재오픈 싸이월드, 코인·토큰 NO"
10월 베타 공개 목표…도토리 스테이블코인화는 법제화·금융사 연계 이후 검토 곽진영 시그마체인 대표가 8월10일 진행된 '싸이월드 3.0' 기자간담회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채성오기자]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시그마체인이 오는 10월 공개할 '싸이월드 3.0' 베타 서비스에 별도 코인이나 토큰을 연동하지 않기로 했다. 과거 싸이월드 관련 코인으로 이용자 피해가 발생했다는 곽진영 시그마체인 대표의 판단에 따라 친구 연결과 피드 등 SNS 기본 기능부터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다만 관련 법안이 마련되고 금융사와 협력할 조건이 갖춰지면 '도토리'를 스테이블코인 형태로 운용하는 방안은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10일 곽 대표는 이날 진행된 '싸이월드 3.0 기자간담회'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나 "저희는 순수하게 싸이월드를 오픈할 것"이라며 "싸이월드 내부에서 도토리와 연동되는 토큰이나 코인은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취재진 외 참석한 외부인들 역시 코인 투자자가 아닌 관계사 관계자들이라고 선을 그었다. 도토리의 스테이블코인화 가능성은 남겨뒀다. 곽 대표는 "도토리 자체가 스테이블화될 수 있다"면서도 "발행하려면 법적 절차가 많이 따르고 금융사와 연계돼야 하는데 법안이 통과된 이후 어떻게 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은행권과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향후 금융권 컨소시엄에 참여할 의향도 있다"고 덧붙였다. 싸이월드 인수를 둘러싼 절차상 논란에는 회사 경영권이 아닌 자산을 인수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곽 대표는 "회사를 인수한 것이 아니라 싸이월드 관련 데이터와 상표권 등 지식재산과 사용권 전체를 인수했다"며 계약에는 법적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법적 조치가 걸린 'cyworld.com' 도메인을 제외한 상표권과 데이터 관련 권리는 확보했으며, 해당 도메인 문제와 서비스 출시는 별개라는 설명이다. 인수금액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자산 인수인 만큼 기존 법인의 부채까지 함께 승계하는 구조는 아니라고 부연했다. 싸이월드 데이터에 대해서는 "복원할 데이터가 아니라 모두 남아 있는 데이터를 서비스에 연동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개발 조직은 약 40명이며 대구에 약 30명의 인력이 근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곽 대표는 싸이월드 창립 원년 멤버의 구체적인 명단과 인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기존 멤버가 직접 개발에 참여하기는 어렵고, 새롭게 구성한 개발진에 과거의 노하우를 전수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10월 공개를 목표로 한 베타 버전에는 친구 연결과 피드 기능을 우선 담고 이용자 의견을 받을 예정이다. 현재 시그마체인 측이 예상하는 싸이월드 3.0 정식 서비스 목표 시점은 내년 상반기다. 3200만명 이상의 기존 회원 기반과 미니홈피 감성을 활용하되 이용자가 만든 콘텐츠와 아이템의 소유권을 개인에게 돌려주는 웹3 구조를 접목한다는 계획이다. 수익은 플랫폼 20%, 이용자 40%, 크리에이터 40%로 배분하는 '2·4·4'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글로벌 진출은 국내 서비스 안착 이후 추진한다. 곽 대표는 "한국에서 먼저 서비스를 열고 어느 정도 활성화된 뒤 동남아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며 "글로벌 서비스 방향과 파트너사에 대해서는 별도 발표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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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부활 선언만 네 번째…싸이월드 '추억 마케팅' 잔혹사 [정지은의 산업노트]
10월 베타서비스 목표 자금력·기술력 소개는 뒷전 추상적 메시지 앞세워 업계 우려 정체 모를 투자자 20여 명 몰려 “추억을 돌려드리겠습니다.” 2000년대 3200만명에 달하는 이용자를 모으며 ‘미니홈피’ 열풍을 일으켰던 싸이월드가 또 새 주인을 맞았다. 싸이월드는 2022년 8월 서비스 중단 후 2024년 세 번째 주인을 맞았다가 재출시에 실패한 바 있다. 업계에선 무명 기업이 투자금을 반짝 끌어모으려 싸이월드를 악용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로드맵 없이 ‘추억 복원’ 강조 블록체인 기업 시그마체인은 10일 서울 남대문 코트야드 메리어트호텔에서 간담회를 열고 싸이월드 인수 완료를 공표했다. 싸이월드 데이터를 복원해 블록체인 기반 웹 3.0 서비스로 재편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10월 베타서비스 출시가 목표다. 도토리를 스테이블코인과 연동해 콘텐츠 수익을 회사·이용자·창작자에게 나누는 형태의 사업도 추진한다. 이날 간담회에서 다룬 핵심 메시지는 ‘추억 복원’이었다. 발표자로 나선 피터 한 시그마체인 글로벌담당 이사는 “대한민국에서 만든 추억과 디지털 문화유산을 다시 세계와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추억을 자산으로, 콘텐츠를 가치로, 활동을 새로운 가치와 기회로 만들겠다”는 등 추상적인 설명에 상당 시간을 할애했다. 시그마체인은 자본금 60억원 규모의 대구 소재 기업이다. 곽진영 시그마체인 대표가 싸이월드 초창기 데이터베이스 설계를 담당했던 점을 내세워 진정성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서비스 출시 역량에 대한 우려와 인수 과정을 둘러싼 의혹 등을 제기하고 있다. 김호광 전 싸이월드제트 대표 겸 베타랩스 대표는 이날 간담회 시작 전 행사장 복도에서 “제대로 된 인수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 일로 간담회는 당초 계획보다 30분 늦게 시작했다. 김 전 대표는 “싸이월드 사업권과 도메인이 법적 분쟁 중인 상태에서 이뤄진 거래는 인정할 수 없다”고 했다. 1대 주주인 인트로메딕과 지분 15.21%를 보유한 베타랩스가 매각과 관련한 주주총회 소집 통지나 동의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는 주장이다. 김호광 전 싸이월드제트 대표 겸 베타랩스 대표가 10일 싸이월드 인수 완료 간담회 시작 전 행사장 복도에서 “제대로 된 인수가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정지은 기자 박형근 시그마체인 최고고객책임자(CCO)는 “기존에 사업권을 갖고 있던 싸이월드제트 측으로부터 일정 금액을 내고 지난달 지식재산권(IP)을 인수했다”며 “법적 문제가 남아 있어서 cyworld.com 도메인은 확보하지 못했지만 cyworld.co.kr는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CCO는 “시그마체인은 자체 개발팀과 기술팀 10여 명을 갖추고 있다”며 “외주에 의존하지 않고 서비스 개발부터 출시까지 주도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사업을 시작하고 운영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확보했다”며 “해외 주요 투자자와 협력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구체적인 기술력이 무엇인지, 확보한 자금은 어느 정도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박 CCO는 “틱톡 같은 개방적 플랫폼과 달리 관계형 서비스를 강점으로 앞세울 것”이라며 “추후 모바일 이용률이 높은 동남아시아를 시작으로 북미, 유럽까지 글로벌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싸이월드 잔혹사 우려도 업계에서는 ‘싸이월드 잔혹사’가 반복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시그마체인이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벌이기 위한 홍보 수단으로 싸이월드를 내세운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날 간담회 현장에는 취재진 외 정체 모를 투자자 20여 명이 자리를 메웠다. 곽진영 시그마체인 대표가 10일 서울 남대문 코트야드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싸이월드 인수 완료 간담회가 끝난 뒤 행사장에 나타나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지은 기자 간담회가 끝난 뒤에야 행사장에 나타난 곽 대표는 “코인 투자와는 무관하다”면서도 유통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카카오페이나 네이버페이처럼 나중에 스테이블 코인이 법적으로 허용되면 도토리가 페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금융사와 연계해 유통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1999년 커뮤니티로 출발한 싸이월드는 ‘미니홈피’ 서비스를 앞세워 확장했다. 2003년 SK커뮤니케이션즈가 인수한 뒤 가입자 3000만명을 돌파, 서비스 내 재화인 도토리 판매 수익으로 연 1000억원 이상을 거둘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후 스마트폰 시대 변화에 따라가지 못하고 2019년 서비스를 종료했다. 2021년에는 싸이월드제트가 사업권을 인수해 재출시했지만 2023년 자금난을 이유로 서비스를 중단했다. 2024년 싸이커뮤니케이션즈(모회사 소니드)가 이를 넘겨받아 지난해 서비스 부활을 선언했지만 자금 부족 때문에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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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단독] 네이버, 앤트로픽에 첫 투자…'AI 자립' 전략 바꾼다
AI '선택과 집중'으로 전환 범용 AI 모델·소프트웨어는 美 빅테크 등 글로벌 기업 활용 AI 데이터·서비스·인프라는 직접 확보하는 '투트랙' 전략 이 기사는 8월 10일 오후 3시 한국경제신문의 투자 정보 유료 플랫폼인 ' 한경 프리미엄9 '(www.hankyung.com/premium9)에 게재됐습니다. 한경 프리미엄9 을 구독하시면 더 많은 단독 기사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습니다. 네이버가 미국 앤트로픽에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네이버가 미국 프론티어 인공지능(AI) 기업에 자본을 투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앤트로픽은 글로벌 톱 수준의 AI 모델인 클로드를 개발해 공급하는 회사다. 네이버는 이번 투자를 통해 글로벌 1위 그래픽처리장치(GPU) 회사인 엔비디아에 이어 최고의 AI 개발사와도 연결 고리를 갖게 됐다. ◇ 앤트로픽과 접점 늘려 10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미국 투자법인인 네이버벤처스는 지난해 말 앤트로픽에 투자했다. 직접 주식을 취득하지 않고 미국의 벤처캐피털(VC) 펀드를 통한 방식을 사용해 시장에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해 6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설립된 네이버벤처스는 출범 1년 만인 지난 6월까지 9개 스타트업에 직접 투자하고 3개 VC펀드에 별도로 출자했다. 직접 투자한 기업 가운데 영상 AI 업체 트웰브랩스, 음성 AI 업체 일레븐랩스, AI 데이터 인프라 업체 바스트데이터 등 7곳을 공개했다. 앤트로픽 투자는 네이버벤처스가 출자한 3개 벤처펀드 가운데 한 곳을 통해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 투자 규모는 100억원 안팎으로, 향후 앤트로픽이 상장하기 전까지 추가 투자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네이버는 앤트로픽과 AI 생태계를 구성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투자 네트워크를 통해 앤트로픽과 관계를 맺고 향후 공동사업을 벌일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 지난 6월 앤트로픽 플랫폼 엔지니어링·제품 부문 임원들이 경기 성남 네이버 1784를 방문해 네이버 개발자들과 AI 에이전트 기술을 공유했고, 같은 달 네이버는 앤트로픽의 AI 코딩 에이전트 ‘클로드 코드’를 엔지니어링 조직에 도입했다. 앤트로픽은 오픈AI와 범용 모델 경쟁을 벌이는 동시에 ‘클로드 코드’를 앞세워 AI가 코드를 수정하고 외부 소프트웨어를 직접 조작하는 기업용 에이전트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네이버가 이 기술에 주목하는 이유는 검색에서 상품 추천, 예약, 구매·결제까지 AI가 전 과정을 수행하도록 만드는 자사의 ‘실행형 AI’ 전략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온·오프라인 거래 생태계를 보유한 네이버가 앤트로픽의 에이전트 기술을 결합하면, 단순 정보 제공을 넘어 이용자의 목적을 끝까지 완수하는 ‘행동형 서비스’로의 전환에 속도를 낼 수 있다. ◇ AI 전략 바꿨다 앤트로픽과 관계를 맺으면서 네이버가 구축할 AI 생태계의 윤곽도 드러나고 있다. 네이버는 엔비디아의 오픈 LLM ‘네모트론’을 활용해 하이퍼클로바X를 고도화하고 AI 에이전트와 피지컬 AI 기술까지 협력 범위를 넓히고 있다. 모델에 그치지 않고 GPU와 데이터센터 협력도 진행하고 있다. 엔비디아, 글로벌 대체자산운용사 브룩필드와 초기 200메가와트(MW) 규모의 AI 인프라를 구축한 뒤 장기적으로 기가와트(GW)급 AI팩토리로 확대하기로 하고 관련 법인도 설립하겠다고 지난 3일 공시했다. 이런 가운데 네이버가 앤트로픽도 끌어들인 것이다. 업계는 네이버가 모든 AI 기술을 처음부터 직접 개발하는 대신 선택과 집중하는 방식으로 전환한 것으로 보고 있다. 범용 모델과 소프트웨어는 앤트로픽·엔비디아 등 세계 최고 기술을 활용하고, 네이버가 20년 넘게 축적한 검색·쇼핑·콘텐츠 데이터와 이를 실제 거래로 연결하는 서비스, 대규모 AI를 돌릴 컴퓨팅 인프라는 직접 확보하는 방식이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은 지난해 6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네이버벤처스 네트워킹 행사에 참석해 “LLM 성능과 알고리즘이 결국 비슷한 수준으로 수렴하면 데이터가 다시 핵심 차별화 요소가 될 것”이라며 AI 개발보다 이와 관련한 서비스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특히 오랫동안 조용하던 네이버가 엔비디아, 앤트로픽 등 글로벌 AI업계 톱 회사들과 손잡으면서 세계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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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리가켐바이오, '화이자 중단' B7-H4 ADC 임상 가속…승부수 통할까
'LNCB74' 글로벌 임상 1상 가속…고용량 코호트 용량 증량 진행 중 화이자 고배 마신 MMAE 페이로드…고안정성 링커로 한계 극복하나 B7-H4 표적 ADC 개발 현황/그래픽=최헌정 리가켐바이오가 파트너사와 공동개발하던 B7-H4 표적 항체-약물접합체(ADC) 'LNCB74'를 홀로 개발하게 됐다. 더 풍부한 자금력을 가진 리가켐바이오로 주도권이 넘어 온 만큼 임상 가속화에 방점이 찍혔다. LNCB74와 동일한 계열의 페이로드(암세포를 사멸시키는 물질)를 적용한 화이자의 ADC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은 개발이 중단된 만큼 내년에 확인될 것으로 전망되는 임상 성과에 관심이 쏠린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리가켐바이오는 미국 넥스트큐어와 개발비를 절반씩 분담해 개발해온 B7-H4 표적 ADC 'LNCB74'의 단독 개발 권리를 확보했다. 지배구조 변경 등으로 넥스트큐어의 사업 방향이 자가면역질환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항암 파이프라인에 대한 개발 유인이 사라진 데 따라 양사가 협의한 결과다. B7-H4 표적 ADC는 아스트라제네카(AZ),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등 글로벌 빅파마(대형 제약사)가 후기 임상 단계에서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인 영역이다. B7-H4는 정상 조직에선 거의 발현하지 않는 데다 다수 암종에서 PD-L1과 상호 배타적으로 발현돼 '키트루다'와 같은 PD-(L)1 억제제에 불응하는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다고 여겨진다. 다만 화이자는 지난해 10억달러(약 1조4149억원)의 손상 차손을 인식하며 임상 1상 단계의 B7-H4 표적 ADC 파이프라인의 개발을 중단했다. 해당 파이프라인은 화이자가 시젠을 인수하며 확보한 '펠메타투그 베도틴'(B7H4V)으로, LNCB74에 적용된 페이로드와 동일한 계열의 MMAE(미세소관 억제제) 페이로드가 사용됐다. 토포1 계열의 페이로드를 사용한 B7-H4 표적 ADC 파이프라인들은 임상 3상에 진입하는 데 성공한 가운데 MMAE 페이로드가 사용된 LNCB74의 임상 1상 결과는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화이자가 개발 중단 배경으로 표준 요법 대비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보일 가능성이 낮았다고 밝힌 만큼 안전성뿐 아니라 효능 측면에서의 잠재력을 확실히 입증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LNCB74는 현재 경쟁 약물 대비 높은 용량에서 용량 증량을 진행하고 있다. ADC는 페이로드의 독성 문제로 인해 용량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향후 어느 수준까지 용량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와 그에 따른 효능이 어떻게 나타날지가 LNCB74의 가치를 가늠할 수 있는 지점이 될 전망이다. 리가켐바이오는 임상 1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LNCB74의 글로벌 기술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리가켐바이오 관계자는 "경쟁 약물들이 대부분 토포1 계열 페이로드를 사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기본적으로 링커가 안정적이지 않기 때문"이라며 "LNCB74는 훨씬 더 안정적인 링커를 쓰기 때문에 약효가 더 강한 MMAE 계열 페이로드를 적용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남들이 쓰지 않는 페이로드를 사용해 향후 토포1에 기인한 내성까지 타깃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LNCB74의 임상 1상 결과는 내년에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에 개발 권리에 변동이 생기면서 지난 5월 넥스트큐어가 올 하반기로 예고한 LNCB74 임상 1상의 용량 증량 시험 업데이트는 무산됐다. 리가켐바이오는 온전한 개발 권리를 갖게 된 만큼 우선 현재 진행 중인 임상 1상의 환자 모집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리가켐바이오 관계자는 "현재로선 하반기에 바로 업데이트할 계획은 갖고 있지 않다"며 "임상을 가져와서 등록 환자 수를 빠르게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늘어난 환자를 갖고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미 임상 1상을 많이 진행해놓은 터라 부담해야 할 비용은 크게 늘어나진 않을 것"이라며 "전체 임상 규모는 원래 예상했던 것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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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말’로 지은 아파트…집값 폭등·‘빈수레’ 공급에 갇힌 김윤덕 1년
김윤덕 국토부 장관. [연합뉴스] 속도전을 장담했던 법적 기반도, 135만호 착공 청사진도 요란한 빈 수레에 그쳤다. ‘135만호 착공’이라는 장밋빛 청사진이 무색하게, 취임 1년을 맞은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의 주택 공급 정책을 바라보는 시장의 평가는 냉혹했다. 10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정부가 주택 공급의 핵심 축으로 내세운 신도시에서는 지난 1년간 1만6526호 착공에 그쳤다. 정부가 향후 5년간 수도권에 착공하겠다고 제시한 목표 물량 135만호와 비교하면 1.2% 수준. 5년 목표 중 1년 치인 20%(27만가구)와 단순 비교해도 6% 남짓에 그친다. 공급의 핵심이었던 3기 신도시는 계획 발표 이후 약 8년이 지났지만 아직 첫 입주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과거 위례신도시가 사업 추진 이후 약 5년 만에 첫 입주에 나선 것과 대조된다. 3기 신도시는 이재명 정부 공급 정책의 가장 큰 축 가운데 하나다. 청와대와 정부 공약에 따라 3기 신도시는 사업 속도를 높일 수 있도록 ‘공공주택 특별법’에 따라 추진되고 있다. 과거 보금자리주택법에서 이어진 공공주택 특별법은 택지개발촉진법과 비교해 인허가 등 사업 절차를 단축해 공공주택을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하지만 사업 절차를 단축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을 갖춘 3기 신도시가 오히려 시장에서 실제 주택 공급으로 체감되기까지 더 오랜 시간이 걸리고 있다. 착공 물량이 기대치를 밑돌면서 그동안 ‘말로만 공급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정부가 단기간 공급 실적으로 내세우는 매입임대주택도 공급 부족을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는 올해 계획한 매입임대주택 3만8224가구 중 1∼4월 기준 목표치의 11%인 4235가구를 공급하는 데 그쳤다. 매입임대주택으로 공급되는 주택 유형은 다가구·다세대주택이나 도시형생활주택 등 비아파트가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서울과 수도권에서 가족 단위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방 3개·욕실 2개 구조의 전용면적 59·84㎡ 아파트 수요를 그대로 대체하기에는 주택 유형과 규모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정부가 매입임대 물량을 아무리 늘려도 아파트를 원하는 수요자가 비아파트 임대주택으로 이동하지 않는다면 아파트 매매시장에 몰린 수요를 분산시키는 효과 역시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익명을 요청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대책은 제도 자체보다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이 문제였다”며 “주택 공급은 꽤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정부가 일관된 주거정책 로드맵을 제시하고, 연도·지역별 공급과 입주 계획을 구체화해 시장의 예측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주택 서민의 주거 안정을 위해서는 주택을 짓는 것뿐 아니라 전월세 물량이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민간 임대주택에 대한 과세 정책을 유연하게 운용하는 등 임대 공급을 늘릴 유인책도 병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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