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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전국민에 670만원 쏜다는 트럼프 “아름다운 관세”로 충당? 택도 없다 [1일1트]
‘트럼프 배당금’ 시행땐 총 1.2조弗…‘천조국’ 국방비도 능가 관세수입 전망치 1250억달러…필요 재원의 10분의 1 수준 “결국 빚 아니면 증세”…공화당 내부서도 “재정적자 감당 못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9일 댈러스에서 열린 공화당 중간선거 전당대회에서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하원과 상원 다수당을 유지할 경우 미국 성인 시민에게 5000달러(약 670만원)씩 ‘배당금’을 지급 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공약을 이행하는 데 필요한 재원은 ‘천조국’으로 불리는 미국의 2026 회계연도 국가방위예산보다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성인 미국인은 약 2억4000만명으로, 1인당 5000달러씩 지급하면 총액은 1조2000억달러(약 1616조원 )에 달한다. 이는 미국 정부가 지난해 거둔 세입(약 5조2500억달러)의 약 20%에 해당하는 규모이며, 2026 회계연도 미국의 전체 국가방위 예산 1조119억달러(1417조원)를 훨씬 넘어선 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원으로 관세 수입을 거론했지만 실현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는 분석 이다. 그는 10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5000달러 재원에 관한 질문에 “우리는 21조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 그 정도에 가까운 액수라도 벌어들인 나라는 지금까지 없었다”며 “그 아름다운 단어, 관세 덕분” 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21조달러는 실제 관세 수입액이 아니라 자신의 관세 정책에 따라 미국으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하는 다른 나라들의 대미 투자금 총액을 의미한 것으로 풀이된다. 관세수입만으로 재원을 충당하는 것은 산술적으로 불가능하다. 미 의회예산국(CBO)이 당초 예상했던 2026 회계연도 관세 수입 4180억달러를 모두 쏟아부어도 필요 재원의 3분의 1 수준 에 불과한데다, 연방대법원이 일부 트럼프 관세를 무효화하면서 실제 수입 전망은 이보다 더 낮아졌다. 현행 정책이 유지될 경우 내년 관세 수입은 약 1250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미 조세재단은 전망 했다. 여기에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근거해 이미 걷힌 관세 중 약 1660억달러가 환급될 가능성까지 있다. 인터뷰를 진행한 친(親)트럼프 성향 폭스뉴스조차 연간 2000억달러 안팎인 미국의 관세 수입이 “이 공약에 드는 것으로 추산되는 비용에 크게 못 미친다”며 회의적인 반응 을 보였을 정도다. 결국 ‘5000달러 배당’이 현실화하려면 대규모 추가 차입이나 증세·지출 삭감 없이는 재원을 마련하기 어렵다 는 지적이 나온다. 보수 성향 싱크탱크 아메리칸 액션포럼의 더글러스 홀츠이킨 회장은 “엄청난 규모의 제안”이라며 “수표를 지급하려면 의회가 예산을 승인해야 하고, 그 뒤에는 1조2000억달러를 빌리거나 같은 규모의 세금을 더 걷거나, 혹은 두 방법을 섞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40조달러를 넘어선 미국 국가부채는 이런 우려에 더 무게를 싣는다. 초당파 싱크탱크인 책임있는연방예산위원회(CRFB)의 마야 맥기니어스 회장은 10일 “차입 확대와 금리 상승, 장기 성장 강화, 국가부채 폭증, 인플레이션 상승, 미래 세대의 부채 부담 확대를 부를 것”이라고 비판했다. 무엇보다 대통령이 혼자 결정해 이 같은 정책을 시행할 권한도 없다. 실제 시행을 위해서는 의회의 승인이 필수적인데, 국가부채에 급증 우려로 상당수 공화당 의원들조차 회의적인 시선 을 보내고 있어 법안이 의회를 통과해 실제 법률로 제정되기까지는 상당한 난관이 예상된다. 칩 로이 공화당 하원의원(텍사스)은 9일 밤 엑스(X)에 “재정적자는 차지하더라도 이 돈이면 부양가족이 있는 기혼 가구 가운데 소득 20만달러 이하 가구의 세금을 10년 동안 거의 없앨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토머스 매시 공화당 하원의원(켄터키)도 엑스를 통해 자신의 표를 5000달러로 살 수 있다는 발상 자체가 “모욕적”이라며 “ 이로 인해 발생할 인플레이션은 말할 것도 없다 ”고 꼬집었다. 미국이 국민에게 현금을 지급한 전례가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규모도 훨씬 작았고 경제 상황도 지금과는 크게 달랐다. 미 의회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경제 활동이 크게 위축됐던 2020년 초 초당적 법안을 통해 미국인들에게 현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600달러 규모의 2차 지급안도 통과시켰다. 민주당 역시 2021년 초 상원 다수당 지위를 가져온 조지아주 결선투표에서 현금 지급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고, 그해 3월 단독 처리한 경기부양 법안을 통해 1인당 1400달러를 지급한 바 있다. 민주당은 사실상 이번 공약을 ‘ 노골적인 매표 행위 ’라고 비판하고 있다. 로이드 도겟 민주당 하원의원(텍사스)은 “공짜로 5000달러라니. 트럼프는 미국인들이 순진해서 그의 거짓말이 클수록 더 잘 믿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그의 속임수를 간파할수록 트럼프는 더욱 절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의 한마디에 세계 경제와 금융시장이 출렁이는 시대. 쏟아지는 트럼프 뉴스를 일일이 찾아보기 벅차다면 [1일1트]가 딱입니다. 새벽 5시부터 움직이는 헤럴드경제 국제부가 미국 증시 마감 시황부터 글로벌 자산시장에 영향을 미칠 트럼프의 핵심 뉴스까지 빠르게 골라, 1분 만에 ‘쓱’ 볼 수 있도록 배달합니다. 출근길에도, 혼밥할 때도, 잠들기 전에도 딱 1분. 구독자의 ‘성공시계’가 빨라집니다! 헤럴드경제 홈페이지에서 [1일1트] 뉴스레터를 구독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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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홍해·호르무즈 '이중 봉쇄' 현실화…더 꼬이는 이란 전쟁
'친이란' 예멘 후티, 바브엘만데브 전략적 요충지 장악 외신 "미, 홍해 선박까지 보호해야 할 수도…유가 압박 심화" 바브엘만데브 해협 위성 사진. 2026.2.27 ⓒ 로이터=뉴스1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이어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홍해의 관문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통제권을 강화하면서 미국의 대이란 작전이 또 다른 암초를 만났다. 11일(현지시간) AFP·로이터통신·알자지라 등 외신을 종합하면 후티 반군은 예멘 항구도시 모카에 이어 홍해 연안의 두바브, 무라드까지 남진한 뒤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요충지인 페림 섬(아랍어 마윤 섬)을 장악했다. 페림 섬은 아프리카 대륙과 예멘 사이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가장 좁은 지점에 위치한다. 이 섬을 점령하면 사실상 홍해를 드나드는 선박을 통제할 수 있는 전략적 우위를 확보하게 된다. 후티 반군은 페림 섬을 활용해 홍해를 오가는 해상 교통을 더욱 면밀히 감시하고, 장거리 미사일과 드론에 의존하지 않고도 역내 선박을 위협할 수 있게 된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사우디 지원을 받는 예멘 정부군이 홍해 연안 탈환을 시도하는 가운데 후티 반군이 본격적으로 바브엘만데브 해협 내 선박 통행을 통제하면 미국·이란 전선에도 영향이 불가피하다. 미국은 지난 7월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MOU)가 파기된 이후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이란 공습을 다시 강화하는 동시에 해협 남쪽에서 미군이 호위를 맡는 비공개 안전 항로를 운영해 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후티의 세력 확장은 미국의 대이란 공세를 복잡하게 만든다"며 "바브엘만데브 해협 장악은 이란의 동맹이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또 다른 주요 해상 요충지를 위협할 수 있는 능력을 부여한다"고 진단했다. 호르무즈 해협 지도. 2026.3.26 ⓒ 로이터=뉴스1 매체는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의 통제권을 무너뜨리기 위해 분투하는 상황에서 홍해 선박 운항까지 보호해야 한다는 압력이 가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최근 후티의 사우디 공습이 심화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후티 공습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사우디에 후티 공격을 위한 '비물리적 지원'을 제공하되 중동 내 추가적인 전선 격화를 우려해 예멘 사태에 대한 직접적인 군사적 개입을 자제하고 있다고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가 보도했다. 중동 최대 석유 수출국인 사우디는 이란이 역내 핵심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자 아라비아반도를 가로지르는 송유관을 통해 홍해에서 원유를 수출해 왔는데 후티 공세로 이 우회로마저 위협받는 모습이다. 로이터통신은 "후티 반군이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완전히 장악하게 되면 이란이 미국과의 전쟁에서 결정적인 우위를 점하게 될 것"이라며 "제2의 수송로를 통한 원유 공급마저 줄어 유가가 급등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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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수업 중 불길 피하려다 압사…학생 등 29명 사망 비극 [글로벌 pick]
민주콩고 부카부 화재, 학생 대피 중 압사 사고 발생 에볼라 확산과 함께 비극적인 대형 화재 피해 초중학교·목조건물 연쇄 피해로 인명 피해 커져 사진=연합뉴스 에볼라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 북동부에서 화재가 발생해 학생을 포함한 최소 29명이 목숨을 잃었다. 11일(현지시간) 알자지라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민주콩고 남키부주 정부는 주도 부카부에서 전날 발생한 화재가 인근 학교 2곳으로 번지면서 현재까지 학생 등 29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부카부를 장악하고 있는 반군 M23은 전날 사망자와 별도로 29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이 가운데 21명이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중상자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이번 화재는 부카부 침푼다 지역 주택가에서 처음 시작돼 인근 초·중학교 2곳으로 옮겨붙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수업 중이던 학생들이 대피 과정에서 좁은 출구로 한꺼번에 몰리면서 압사 사고까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길이 크게 번지면서 인근 목조 주택 약 300채도 함께 불에 탔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민주콩고에서는 지난 8일 기준 6,843명이 에볼라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 가운데 3,310명이 사망해 치명률이 48.4%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네팔대홍수코스닥이재명정부관세삼성전자 -
세계美 군함 직접 노리는 이란…호르무즈 확전 위험 커졌다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정박한 대형 유조선.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란이 최근 미 항공모함을 포함한 미국 군함을 직접 겨냥해 미사일 공격을 반복하면서 미·이란 전쟁의 확전 위험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미국의 해상봉쇄와 제재로 원유 수출과 경제가 압박받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국의 군사적 비용을 높여 교착 상태를 깨려는 전략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란군은 최근 일주일 동안 최소 세 차례 미 군함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 공격 대상에는 항공모함도 포함됐다. 이는 전쟁 발발 이후 이란이 미 해군을 상대로 취해온 공격 방식과 비교해 한층 직접적인 조치다. 이란은 9일에는 요르단에 주둔한 미군을 향해 대규모 미사일 공격도 감행했다. 이번 공격은 이전보다 실제 명중 가능성도 높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은 비행 중 기동이 가능한 탄두를 사용했고, 미 중부사령부는 군함들이 공격을 피했다고 밝혔다. 미국 당국자들은 이란이 러시아나 중국의 도움을 받아 함정 타격 능력을 개선했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미 군함이 실제 피격될 경우 미국의 강력한 보복이 불가피해 전면전이 다시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이란이 최근 몇 주 동안 상선이나 쿠웨이트·바레인·요르단의 상대적으로 덜 민감한 미군 시설을 공격해온 것과 비교하면 군함 직접 공격은 상당한 수위 상승이다. 미국이 이란 유조선을 공격한 뒤에도 이란은 미 군함을 향한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이란이 공격 수위를 높인 배경에는 심각해진 경제 압박이 있다. 미 해군 함정 19척이 봉쇄 작전에 투입되면서 이란의 원유 수출이 사실상 막혔고, 새로운 미국 제재까지 금융 시스템을 압박하면서 리알화 가치가 급락했다. 마크 시버스 전 오만 주재 미국대사는 "이란이 봉쇄와 제재로 엄청난 압력을 받고 있으며 다른 선택지가 없다고 느껴 확전에 나서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란의 목표는 미국과 정면으로 군사력을 겨루는 것보다 현재 상황을 미국이 감당하기 어렵게 만드는 데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WSJ은 "미국이 미사일 발사대를 파괴하고 기뢰를 제거할 수는 있지만, 이란은 군함과 상선을 지속적으로 위협해 미국이 감소하고 있는 미사일 요격탄 재고를 계속 소모하도록 만들 수 있다"고 전했다. 공격 때마다 미국이 보복 비용과 확전 위험을 다시 계산하도록 압박하는 효과도 노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란은 이 과정에서 고속으로 비행하는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자국 내 여러 지역에서 발사하고 있다. 관계자들은 이 미사일들이 첨단 기술을 탑재하고 비행 중 이동 표적을 향해 기동할 수 있어 기존 이란 무기보다 위협이 크다고 설명했다. 런던의 정치위험 자문회사 아주어스트래티지의 앨리스 가워 파트너는 "이란이 미 군함 공격 성공에 따른 위험 자체에서도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군함이 피해를 입으면 금융시장과 걸프 국가들을 흔들 수 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값비싼 보복에 나설지 아니면 약해 보일 위험을 감수할지를 선택해야 하기 때문이다. 가워는 어느 경우든 이란 입장에서는 얻을 것이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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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젊은 층 30% 이상 “아이 원치 않아”…韓·日 닮은꼴
출생 동향 기본 조사 출산 의향 역대 최저 지난 4월 일본 도쿄 센소지에서 ‘울음 아기 스모 대회에 부모들이 아이를 안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젊은 층의 30% 이상이 자녀를 원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일본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가 이날 발표한 ‘출생 동향 기본조사’ 결과에 따르면 18~34세 미혼 남성의 33%가, 같은 연령대 미혼 여성의 32.4%가 ‘희망 자녀 수는 0명’이라고 답했다. 이는 2002년 조사 이후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 희망 자녀 수는 남성 평균 1.30명, 여성 평균 1.36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구소 관계자는 교도통신에 “라이프스타일과 가치관의 다양화, 경제적 불안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통상 5년마다 실시되는 것으로, 2025년 6월 기준으로 독신자 6756명과 부부 5024쌍을 대상으로 결혼·출산에 관한 의식을 물었다. 미혼자의 ‘희망 자녀 수 0명 응답’은 직전(2021년) 조사 대비 남성은 9.8%포인트 증가했고 여성의 경우 8.8%포인트 증가했다. 당시 희망 자녀 수는 남녀 모두 평균 1.56명이었으나 이번 조사에서 크게 줄었다. 전문가들은 젊은 층의 출산 기피가 결혼 기피와 맞물려 일본 사회 전반에 구조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에 따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결혼·출산을 주저하는 이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한편, 한국도 일본과 비슷한 상황이다. 일본 정부가 유엔의 세계인구 추계를 정리한 자료를 보면 2024년 기준 한국의 14세 이하 어린이 인구 비율은 10.6%로, 4000만명 이상의 인구를 보유한 37개국 가운데 가장 낮았다. 한국의 어린이 인구 비율은 우리보다 먼저 저출산의 늪에 빠진 일본을 2020년부터 제치고 세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일본은 지난해 11.4%였다. 이어 이탈리아(11.9%), 스페인(12.9%), 독일(13.9%), 태국(14.7%), 중국(16.0%), 프랑스(16.5%), 영국(17.2%), 미국(17.3%)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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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법무부 온다고 해도 집 사겠단 사람 없어요" 전세가만 '쑥'
【 앵커멘트 】 얼마 전 정부가 법무부와 성평등가족부도 내년에 세종시로 옮기겠다고 발표했죠. 이런 호재에도 세종시 부동산은 찬바람입니다. 매매가는 계속 떨어지고 대신 전셋값만 훌쩍 뛰고 있는데, 지방 부동산 시장 안 좋아도 정말 안 좋은가 봅니다. 홍지호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1000세대 대단지 아파트. 세종시에서는 학군지로 인기가 높은 곳이지만, 지난달 전용84㎡가 올해 초보다 1000만 원 낮은 9억 3500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지난 3일 법무부와 성평등가족부의 내년 세종 이전 소식이 전해졌지만, 호가만 올랐을 뿐 사겠다는 사람은 없습니다. ▶ 인터뷰 : 세종시 공인중개사 - "문의는 많아요. 근데 실제로 매수하시는 분이 안 계시다는 얘기죠. 이렇게 비싸냐고…." ▶ 스탠딩 : 홍지호 / 기자 - "세종시의 아파트 가격은 3주 연속으로 하락했습니다. 올해 전체를 봐도 0.75% 떨어졌습니다." 지방 부동산이 워낙 꽁꽁 얼어붙어 있어 웬만한 호재에도 매수자들이 움직이지 않는 겁니다. 매수 대신 전세를 선택하면서 세종시의 올해 전세 상승률은 4%를 넘어서며 전국 16개 지자체 가운데 4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 중입니다. 문제는 내년까지는 새 아파트 입주도 없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 "일단 전세로 살자는 수요가 많다 보니까 매매는 위축, 전세는 상승이라는 엇갈린 시장 흐름이…." 매매는 멈춘 상황에서, 경찰청과 중수청 등도 청사를 짓고 내려올 예정이어서 전세 부족 우려는 당분간 심화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홍지호입니다.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그래픽 : 이은재
이란이스라엘반도체내란관세 -
경제“일방통보식 주택공급 철회하라”… 8·13 대책 염창공원 설명회 시작도 못했다
11일 오후 서울 강서구 염창동 염창공원 부지를 둘러싼 주민 설명회가 시작도 못 한 채 무산됐다. 정부가 8·13 부동산 대책에서 신규 주택 공급 후보지로 염창공원 일대(약 1000가구)를 지정한 지 한 달여 만에 마련된 첫 주민 대면 자리였다. 주민들은 “부지 선정부터 공급 계획, 설명회 개최까지 주민 의견 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날 오후 7시 강서구청 주관으로 염경중 체육관에서 염창공원 개발 관련 주민 설명회가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행사 시작 전부터 주민 수백 명이 체육관 앞에 몰려 “일방통보식 설명회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입장을 거부했다. 정부와 구청이 사전 협의나 의견 수렴 없이 후보지 지정 사실만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는 이유였다. 11일 오후 서울 강서구 염경중에서 8.13 부동산 공급 대책 후보지 중 한 곳인 '염창공원' 개발 관련 주민 설명회가 열릴 예정이었지만, 주민 반발로 무산됐다. 지역구 의원 민주당 한정애 의원과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주민들의 반발로 행사에 참석하지 못하고 자리를 떠났다./이정구 기자 현장에는 지역구 국회의원인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과 진교훈 강서구청장도 모습을 드러냈지만 주민들의 거센 항의에 막혔다. 행사장에 들어가지 못한 한 의원, 진 구청장은 주민과 대화를 나누다가 행사장을 떠났다. 한 의원의 차량은 곧바로 현장을 빠져나갔지만, 진 구청장의 차량은 주민들에게 둘러싸여 오후 8시에도 학교 주차장을 벗어나지 못했다. 주민들은 “진교훈 구청장은 나와서 입장을 밝혀라” “염창공원 주택 공급 계획을 철회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항의를 이어갔다. 11일 오후 염창공원 개발 관련 주민 설명회가 무산된 뒤, 주민들이 진교훈 강서구청장 차량 앞에서 "주택공급 계획을 철회하라"며 항의하고 있다./이정구 기자 이번 설명회는 8·13 대책에서 제시된 서울 지역 신규 공급 후보지를 대상으로 한 사실상 첫 공개 주민 설명회였다. 대책 발표 이후 서울과 수도권 곳곳에서 후보지 지정에 대한 주민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첫 소통 자리부터 개최되지 못하면서 다른 후보지의 주민 설명회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주민들은 특히 공원 용도 변경과 주택 공급이 교통·환경 등 지역 생활권에 미칠 영향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다고 주장했다. 부지 선정 과정에서 지역 의견을 반영하는 절차가 사실상 없었다는 것이다. 정부는 8·13 대책을 통해 서울 도심 유휴 부지와 공원 등을 활용해 주택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하지만 후보지 지정 초기부터 주민 반발이 거세질 경우 사업 일정이 지연되거나 공급 계획을 다시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건희관세코스피AI인공지능 -
경제
전쟁 장기화에 국제유가·금리 '껑충'‥코스피 다시 7천 아래로
[뉴스데스크] ◀ 앵커 ▶ 중동에서 전쟁이 격화하면서, 코스피는 다시 7천 선 아래로 내려앉았습니다.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미국의 국채 금리가 뛰는 등 시장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는데요. 구민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코스피는 시작부터 3% 넘게 급락했습니다. 오후 들어 낙폭을 줄였지만, 7천 선은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삼성전자는 3.5%, SK하이닉스는 2.2% 떨어졌습니다. [정용택/IBK투자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 "금리라는 매크로(거시) 변수가 모든 시장의 이슈를 삼키고 있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발작이라고 표현될 만큼 금리가 급하게 오르면서 시장의 투자 심리를 억눌렀다." 시장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말에 흔들렸습니다. 이란과의 전쟁이 11월까지 계속될 거라고 한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지난 9일)] "전쟁은 중간 선거 직후 끝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후 국제 유가는 100달러를 다시 넘었고, 물가가 오를 거라는 우려에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가 5% 가까이 뛰었습니다. 전쟁 초기에 자주 그랬던 것처럼 트럼프가 또다시 말을 바꿀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일단 다음 주 미국 연준은 기준금리 결정에 나섭니다. 한국 시각으로 오늘 밤 나오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금리의 향방을 예측할 중요한 변수입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시장을 짓누르는 여러 악재에도 코스피가 9월 들어 나름 버티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서상영/미래에셋증권 상무] "국채 금리의 상승을 빌미로 차익 매물이 좀 출회가 됐다라고 보시면 돼요. 그걸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시장 자체는 그렇게 나쁘지는 않아요. 여전히 실적은 탄탄하고." 한편 한국거래소는 다음 주 월요일부터 정규장이 끝난 뒤 저녁 8시까지 주식을 실시간으로 매매할 수 있는 애프터마켓을 시작합니다. MBC뉴스 구민지입니다. 영상취재: 서두범·임지환·신선우 / 영상편집: 박예진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AI관세내란인공지능이재명대통령 -
경제유가 3%대 반락에 美주식·채권 매도세 진정…CPI 앞두고 긴장 여전
호르무즈 임시합의 모색에 브렌트 109→103달러 10년물 4.98% 찍고 4.94%로…美증시 선물 0.6%↑ 전쟁·원유수송 차질 여전…유가 주간 약 8% 상승 8월 CPI 결과 따라 내주 연준 인상 여부 갈릴 듯 [뉴욕=이데일리 성주원 특파원] 국제유가가 3% 넘게 반락하면서 미국 주식과 채권시장의 가파른 매도세가 일단 진정되고 있다. 중동 국가들이 호르무즈 해협의 원유 수송을 둘러싼 임시 합의를 모색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배럴당 110달러에 육박했던 유가가 103달러대로 내려왔다. 다만 중동전쟁과 원유 공급 차질이 계속되고 있어 시장의 긴장감은 여전하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잠시 후 발표되는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쏠려 있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로이터) 1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40분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3.3% 하락한 배럴당 99.08달러, 브렌트유 선물은 3.6% 떨어진 103.76달러를 나타냈다. 브렌트유는 앞서 장중 109.97달러까지 올라 4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상승폭을 모두 반납하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유가 하락에는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외교적 움직임이 영향을 미쳤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동 지역 외무장관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선박 운항을 관리하기 위한 임시 합의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이란의 공격이 이어지면서 호르무즈 해협의 원유 수송은 여전히 제한되고 있지만 최악의 공급 차질을 피할 수 있다는 기대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급등했던 미 국채금리도 숨을 고르고 있다. 10년물 금리는 이날 한때 4.979%까지 올라 약 3년 만의 최고 수준을 다시 경신했지만 유가가 하락하자 4.94% 안팎으로 내려왔다. 30년물 금리도 5.3836%까지 치솟아 19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뒤 5.35% 수준으로 상승폭을 줄였다. 최근 채권시장 매도세의 핵심 배경은 고유가가 물가를 다시 자극해 각국 중앙은행의 긴축을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다. 구스타프 헬게손 SEB 거시전략가는 “시장은 금리가 더 오랫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시나리오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JP모건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포함해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 9곳 가운데 8곳이 연말까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가가 내려오자 뉴욕증시도 일단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다우지수 선물은 0.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100 선물도 각각 0.6%가량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까지 뉴욕증시 3대 지수는 4거래일 연속 하락했고 S&P500은 7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내려왔다. 오라클이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내놓으면서 개장 전 거래에서 7% 넘게 오르고 있는 것도 기술주 투자심리에 힘을 보탰다. 지난 2일(현지시간) 오만 무산담에서 바라본 호르무즈 해협 인근을 선박들이 지나고 있다. (사진=로이터) 그러나 유가 하락을 중동발 위험의 해소로 보기는 이르다. 브렌트유는 이날 3% 넘게 떨어졌음에도 이번 주 들어 여전히 7.5% 이상 오른 상태다. 호르무즈 해협의 원유 수송도 제한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바브엘만데브 해협과 맞닿은 홍해 연안 지역으로 진격하면서 중동 원유 수송의 또 다른 길목까지 위협받고 있다고 전했다. 라파엘 투앵 티케하우캐피털 전략가는 “향후 며칠간 주식시장은 국채금리와 유가에 의해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며 “현재 패닉은 없지만 2차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케빈 토제 카르미냑 투자위원은 기업들의 강한 이익 증가세가 높은 자본비용의 충격을 어느 정도 흡수할 수 있다며 미국 증시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이날 시장의 방향을 결정할 핵심 변수는 미국 동부시간 이날 오전 8시30분 발표되는 8월 CPI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는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이다.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크리스토퍼 호지 나티시스 CIB 아메리카스 미국 수석이코노미스트는 CPI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면 “4개월 연속 고무적인 물가 지표가 돼 9월 금리 인상 압력을 완화할 것”이라며 “반대로 예상보다 강하면 다음 주 금리 인상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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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10월이면 돈줄 마른다’ 자사주 매입에 버티는 코스피…벌써 ‘25조’나 썼다 [투자360]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증시와 환율을 살피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자사주 매입에 착수한 지 3주 만에 신고 물량의 절반가량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두 회사가 투입한 금액만 25조원에 달한다. 개인과 외국인의 매도 공세 속에서 코스피를 떠받쳐온 사실상 유일한 매수 주체였던 만큼 매입이 끝난 이후 수급 공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개장 전 기준 삼성전자는 자사주 취득 신고 수량의 52.17%, SK하이닉스는 43.00%를 체결 완료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1일 공시한 취득 예정 수량 5328만5968주 가운데 2780만주를, SK하이닉스는 지난달 19일 공시한 2407만주 가운데 1035만주를 사들였다. 체결 누계 금액은 삼성전자 7조2570억원, SK하이닉스 17조7250억원이다. 두 회사의 자사주 매입으로만 약 25조원어치 주식이 시장에서 소화된 셈이다. 체결 금액을 수량으로 나눈 평균 매입 단가는 삼성전자 주당 약 26만1000원, SK하이닉스 약 171만3000원 수준이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자사주 취득 완료 비율 두 회사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은 메모리 반도체 호황 속에 많이 늘어난 현금을 바탕으로 주주환원과 임직원 보상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19일 이사회를 열고 40조43억4000만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결의했다. 발행주식총수의 약 3.3%에 해당하는 물량으로, 매입을 마친 뒤 전량 소각한다. 국내 상장사 자사주 소각 사례 가운데 최대 규모다. 삼성전자는 이틀 뒤인 21일 올해 90조~11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 시행 방안을 내놓으면서 15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함께 의결했다. 임직원 보상용이다. 삼성전자는 앞서 노사 합의를 통해 반도체 부문 특별성과급을 자사주로 지급하기로 한 바 있다. 이렇게 사들인 물량은 수급 통계상 ‘기타법인’ 순매수로 잡힌다. 상장사가 장내에서 자기 회사 주식을 매입하면 투자자별 매매동향에서 기타법인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가 매입을 시작한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기타법인은 이달 3일을 제외한 모든 거래일에 1조원 이상 순매수했다. 이 기간 누적 순매수액은 23조3840억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자사주 취득에 실제 투입한 24조9820억원과 상당히 비슷한 규모다. 기타법인의 전체 매수액을 두 회사의 자사주 취득으로 동일시할 수는 없지만, 최근 기타법인 수급에서 두 회사가 차지한 영향력이 매우 컸다는 점을 보여준다. 같은 기간 개인은 17조4990억원, 외국인은 7조9460억원을 순매도했다. 두 투자 주체가 25조원 넘는 매물을 쏟아냈지만 기타법인이 이를 대부분 받아내며 지수 하단을 지켰다. 코스피는 지난 9일 7051.64로 장을 마치며 7월 23일 이후 33거래일 만에 종가 기준 7000선을 되찾았다. 개인의 강한 매도세에도 코스피가 오름세를 유지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이 자사주 매입이었다. 문제는 두 회사의 자사주 매입이 끝난 이후다. 남은 취득 물량은 삼성전자 약 2549만주, SK하이닉스 1372만주다. 지금까지의 평균 매입 단가로 단순히 환산하면 약 30조원 규모다. 3주 만에 절반가량을 소화한 속도를 고려하면 공시상 기한인 11월보다 이른 시점에 매입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 매입이 종료되는 순간 최근 코스피를 사실상 홀로 떠받쳐온 매수 세력이 시장에서 사라지게 된다. 기타법인의 매수세는 새로운 투자 자금이 유입된 결과라기보다 기업이 정해진 규모와 기간 안에서 집행하는 한시적 수급에 가깝다. 새로운 수급 주체가 나타나지 않은 상태에서 자사주 매입이 끝나면 코스피에는 매수 주체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다. 지난 6월 사상 처음 종가 기준 9000선을 넘어서고 장중 9300선까지 올랐던 전고점을 회복하기 위한 동력도 약해질 수 있다고 우려하는 이유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 반등 과정에서 주목할 만한 수급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매크로 압력에 적극적 매수세가 부재한 가운데 자사주 매입 등 기타법인이 제4의 수급으로 등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 반등의 지속을 위해서는 주요 수급 주체인 외국인·개인 복귀 가능성을 점검할 필요가 있는 만큼 매크로 환경과 기업의 이익 등 조건을 점검해본다”며 “격한 디레버리징 과정에서 이탈한 개인의 투심을 돌려세우기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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