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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김정관 “대미투자 근접”…이번 주 최종 타결 시도
[앵커] 대미 투자 프로젝트와 관련해 미국 측과 막판 조율을 벌인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어제(13일) 저녁 귀국했습니다. 김 장관은 이번 주 최종 타결과 발표가 이뤄질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김완진 기자, 귀국길에 어떤 이야기가 나왔습니까? [기자] 김 장관은 미국과 협상에 근접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아직 몇 가지 쟁점들은 남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최종 타결과 발표가 멀지는 않았음을 시사했습니다. [김정관/산업통상부 장관 : 내부 절차를 거쳐서 이번주 초에 다시 한번 화상 회의를 통해서 협의할 예정입니다. 이번주 안에 최종 타결이 되면 이번주 안에 발표까지 한번 해보자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김 장관은 미국과의 협상 내용을 오는 17일 국회에 보고할 가능성이 있는데요. 이에 따라 협상의 윤곽도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현재 유력하게 거론되는 프로젝트는 어떤 겁니까? [기자] 일단 미국 텍사스 엔시날에 AI 데이터센터용 가스복합화력발전소를 짓는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해당 사업의 경우 터빈공급을 미국 업체가 할지 국내 업체가 할지를 두고 이견이 있었는데, 최종적으로 어떤 결과가 나올 지가 관심사입니다. 후속으로 꼽히는 원자력발전소 프로젝트는 한국형 원자로 표준 설계를 어느 정도 포함할지가 관건입니다. 미국 측이 강하게 요구하는 알래스카 LNG 사업도 있습니다. 사업들 규모가 큰 탓에 당초 정한 사업비 한도를 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김정관 장관은, 전략적 투자 2천억 달러와 연간 200억 달러 한도는 한미가 합의한 사항인 만큼, 지켜질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 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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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르포]현대차 9조 투자에 '희망고문' 마침표…새만금, AI·로봇 거점 도약
새만금 1산단 7공구, 3월 조성공사 착공 전력 조달·AI테스트베드 부지 확보 강점 현대차그룹, 27년 AI데이터센터 조성 지난 11일 찾은 전북 군산 새만금 국가산업단지. 화물트럭이 흙과 모래, 자갈로 이뤄진 준설토를 쏟아붓자 흙먼지가 일었다. 매립 공사가 한창인 8공구는 중장비 시추기가 암반의 깊이를 파악하기 위해 시추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이미 부지 매립을 마친 7공구 너머로 언뜻 보이는 해수면이 이곳이 한때는 바다였다는 사실을 짐작하게 했다. 축구장 188개와 맞먹는 1.34㎢ 부지에는 2035년까지 현대차그룹의 인공지능(AI)·로봇·수소 인프라가 들어선다. 11일 전북 군산 새만금 국가산업단지 1산단 7공구. 이곳에는 현대차그룹이 9조를 투자해 AI 데이터센터와 로봇 클러스터, 수전해플랜트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지은 기자 올해로 착공 35년째를 맞은 새만금 개발이 현대차그룹의 9조원 투자를 계기로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35년까지 AI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로봇 제조·부품 클러스터, 수전해 플랜트, 태양광 발전시설, AI 수소시티를 새만금에 세울 계획이다. 앞서 새만금개발청은 공공주도 개발로 매립 속도를 높이고 산업용지를 확대하는 내용의 기본계획 변경안을 마련해 첨단산업 거점을 육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내년 3월 현대차그룹의 AI 데이터센터를 시작으로 대규모 투자 계획은 본격 실행 단계에 들어선다. 7공구에 현대차 AI·로봇 거점…AIDC, 내년 3월 첫 삽 현대차그룹 투자로 주목받는 지역은 새만금 국가산업단지 1산단 7공구다.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의 규모는 560만평(18.5㎢)으로, 이 중 산단 면적의 40%를 차지하는 1·2·5·6공구는 이차전지 기업을 중심으로 분양이 마무리된 상태다. 현대차그룹 관련 시설이 들어오는 7공구와 현재 매립 공사 중인 8공구는 AI 첨단산업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11일 전북 군산 새만금 국가산업단지 1산단 8공구에서 중장비 시추기가 시추 작업을 하고 있다. 이지은기자 이곳에는 내년 3월 AI 데이터센터가 가장 먼저 착공에 나선다. 자율자동차와 로봇 등 피지컬 AI 구현에 필요한 데이터가 모이는 거점이다. GPU 5만장급 연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으로 사업비 중 가장 많은 규모인 5조8000억원이 투입된다. 준공 시점은 2031년이다. 1조3000억원 규모의 기가와트(GW)급 태양광 발전 설비도 2035년까지 조성한다. 이곳에서 생산된 재생에너지는 AI 데이터센터와 AI 수소시티에 쓰일 전력원으로 쓰인다. 1조원을 투입해 200메가와트(MW)의 수전해 플랜트도 구축한다. 새만금개발청은 이번 투자가 7만명의 고용 창출과 16조의 경제효과를 유발해 지역발전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만금개발청 관계자는 "7공구의 전체 40만평 부지 중 1단계로 12만평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며 "전후방 산업 고용자들까지 입주할 시 약 7만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되며 현대차 투자 영향으로 현재 매립 공사 중인 8공구에도 많은 기업들이 관심을 갖고 들어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GS그룹 계열사·삼성전자 투자 고심 새만금개발 주체인 새만금개발청은 현대차그룹 투자 결정 전후로 시장 변화를 감지하고 있다. 최근 GS그룹 계열사와 삼성전자, SK컨소시엄 등 유수의 기업들이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1년 새만금 내 풍력과 태양전지 사업을 위해 20조원을 투자했다가 사업성 부족으로 계획을 철수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현대차그룹의 9조원 투자 규모가 확정되면서 국내 대기업을 비롯해 최근 중국 내 이차전지, 물류, 운송 기업들까지 새만금 투자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중국 상무부와 중국 기업 20여 곳의 관계자가 투자 논의차 새만금을 찾았다. AI 데이터센터와 에너지 생산설비를 동시에 조성하고 자율주행과 로봇 기술을 실증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를 갖추려면 대규모 부지가 필요하다.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발전시설과 생산설비를 조성할 수 있는 부지 규모가 기업들에게 매력적인 투자 유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35년 희망고문 끝낸다 새만금개발청은 현대차그룹의 투자 성과가 새만금의 미래를 결정짓는다고 보고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새만금 개발은 1991년 11월 첫 삽을 떴으나 민간사업자 공모가 유찰되고 막대한 재정이 투입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전체 개발 면적 37.6㎢ 중 매립이 완료된 부지는 40% 수준인 15.1㎢에 불과하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업무보고에서 새만금 개발에 대해 "30년째 희망 고문"이라며 기본계획의 조정 필요성을 주문하기도 했다. 10일 전북 군산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 이곳에는 피지컬 AI를 실증할 수 있는 공간과 입주 근로자들을 위한 주거시설과 상업시설이 들어선다. 이지은기자 문성요 새만금개발청장은 "기업들이 투자를 유치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려 한다"며 "기업들이 새만금에 더 빠르게 투자하고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산업 기반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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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현대차 온다니 확 달라졌다"…새만금 '로봇·AI거점'으로
내년 예산 2222억 확보…기업 투자 지원 기본계획 변경…수변도시 등 기반 속도 현대차 AI 데이터센터 내년 3월 착공 앵커기업 입주 맞춰 DRT 등 '교통 확충' 새만금개발청이 새만금을 로봇·인공지능(AI)·수소 등 첨단전략산업 거점으로 조성하겠다는 밑그림을 내놨다. 예산을 늘리고 기본계획도 변경해 기업들의 투자를 이끌어 새만금의 산업 구조를 고도화하고 지역 발전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현대자동차그룹의 대대적인 투자가 예정된 만큼 기반시설 등 실제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속히 마련해 기업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지방주도 성장모델' 대표 사례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문성요 새만금개발청장./사진=새만금개발청 제공 "기업 투자 지원 예산 5배 확보" 문성요 새만금개발청장은 지난 10일 전북 부안군 국립새만금간척박물관에서 국토교통부 출입 기자들과 간담회를 열어 "새만금이 로봇·AI·수소와 같은 첨단전략산업 중심이 되고 기업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지방주도 성장모델 대표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예산을 통해 기업들의 투자 기반을 확충하고 기본계획을 통해 새만금을 새롭게 설계해 현대차그룹을 비롯한 기업들의 실제 투자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새만금청은 내년 예산으로 총 2222억원을 확보했다. 일반회계 2166억원, 기후기금 56억원으로 구성됐으며 올해 대비 74억원(3.4%)이 늘어난 규모다. 특히 기업 투자 지원 관련 예산이 올해 46억원에서 내년 265억원으로 476% 대폭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문 청장은 "기업이 실제로 새만금에 들어와서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선 산업용지만이 아닌 전력, 용수, 교통 등 각종 기반시설 투자에 필요한 여건이 종합적으로 돼야 한다"며 "이번 예산안은 기업 투자 유치에서 끝나는 게 아닌 기업이 투자하고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환경을 맞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이번 예산안에는 새만금 산업단지 장기임대용지 조성(175억원), 상생형 로봇 클러스터 조성(5억원), 첨단 교통서비스(수요응답형 교통서비스, DRT) 도입·운영(4억원)을 위한 예산이 새로 편성됐다. 이를 통해 산업단지 내에 국내외 우수 앵커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 지원을 위한 약 23만1000㎡(7만평) 규모 장기임대용지를 조성한다. 또 현대차그룹 로봇제조공장과 연계한 공동물류창고를 조성하고 DRT 구축을 위한 실증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천용희 새만금청 국제도시과장은 "DRT의 경우 새로운 사업이다 보니 운수사를 비롯해 군산시와도 협의해야 한다. 한정 면허를 받거나 규제 샌드박스를 통한 실증사업을 우선 진행할 예정"이라며 "현대차가 입주하는 2029년을 목표로 교통을 확충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7년 새만금개발청 예산편성안./자료=새만금개발청 제공 "기업, 들어오기만 하세요" 지난달 발표된 새만금 기본계획(MP) 변경안 주요 내용도 소개됐다. 문 청장은 "변화된 산업수요 개발 여건에 맞도록 공간을 개편했다"며 "공공 주도 개발 방식으로 전환해 앞으로는 더욱 책임 있게 개발을 이끌면서 필요한 기반시설을 적기 확충해 기업 투자가 실제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했다. 새만금청은 또 기업 중심 지역 주도 성장을 위한 지원 방안으로 법인세·관세 감면 등 세제 지원을 확대하고 메가 특구 지정 및 재생에너지 설비용량 확대(7→10GW)를 통해 단계적 RE(재생에너지)100 산단 조성을 추진한다. 로봇·AI, 첨단기계, 수소, RE100 등 4개 산업 거점을 주변 도시 인근에 배치해 전북권 전체 균형 성장도 유도하기로 했다. 이런 점들이 부각되며 기업 투자 논의도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문 청장은 "현대차와 업무협약(MOU)을 맺은 뒤로 분위기는 확실히 많이 달라졌고 투자 유치 활동도 전에 비해 활발하다"며 "군산 국가산단은 2차전지 위주로 조성돼 있는데 현재는 AI 등 미래산업 쪽에서 새만금에 투자 유치를 고려하는 기업들이 많이 있다"고 밝혔다. 새만금청은 기업들의 투자 유치 촉진을 위해 핵심 기반시설 확충에도 속도를 낸다. 지난해 12월 착공한 총 연장 20.37㎞, 6차로 규모 지역간연결도로는 2030년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또 총 9선석 규모로 지어질 신항만의 경우 잡화부두 2선석이 올해 말 개항을 앞두고 있다. 총 4개 공구로 조성되는 수변도시 가운데 1공구는 공정률 56%를 달성했다. 2·4공구는 올해 하반기 본공사 착공을 앞두고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 근린생활용지 2필지와 단독주택용지 67필지를 공급했는데 모두 높은 경쟁률로 분양을 마쳤다. 이달에는 단독주택용지 45필지도 추가로 공급할 예정이다. 새만금개발청이 지난 11일 국토부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정책 소통 간담회를 진행했다./사진=새만금개발청 'VIP 고객' 현대차도 적극 지원 새만금청은 9조원 규모 투자 계획을 밝힌 현대차그룹도 전폭적으로 지원한다. 먼저 기존 농생명용지 3공구를 에너지용지로 전환해 이곳을 육상태양광 부지로 제공한다. 또 1산단 7공구에 들어서는 AI 데이터센터의 경우 이달 건축심의 등 관련 절차에 착수해 연내 건축허가를 완료하고 내년 3월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시작으로 태양광 발전 및 수소 생산시설 착공도 내년 말을 목표로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문 청장은 "현대차그룹의 투자는 새만금의 산업 구조를 한 단계 더 고도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업이 투자한 이후에도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새만금을 만드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현대차 지원을 위한 '새만금 전북 대전환 태스크포스(TF)' 관계부처 협의체가 지난 5월부터 마련돼 실행되고 있다. 지난주에도 관계부처 간 실무회의를 통해 투자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는 설명이다. 새만금 내에 들어설 현대차그룹 로봇 제조 클러스터 활용성을 높이고 AI 데이터센터 규모를 확대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현대차 투자 유치를 총괄하는 김진우 새만금청 로봇수소추진단장은 "현대차 로봇 공장에 필요한 부품 협력업체를 함께 유치하려 시도하고 있다"며 "AI 데이터센터의 경우 내부 후속 수요가 확보돼야 하는 만큼 구체적인 확장 규모를 단정할 수 없지만 향후 필요한 부지나 인프라를 지원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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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코인 과세 2년 연기해 달라"…청원 5만명 넘었다
지난 5월 '과세 폐지' 이어 넉 달 만에 또 국회 심사 요건 충족 업계 "과세 인프라부터 정비"…이형일 후보자 "내년 시행 바람직"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전광판에 비트코인 가격이 표시돼 있다. 2026.09.04. kmn@newsis.com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내년 시행을 앞둔 가상자산 소득 과세를 2년 더 유예해달라는 국회 국민동의청원이 5만명의 동의를 얻었다. 지난 5월 가상자산 과세 폐지를 요구한 청원에 이어 다시 한번 국회 논의 요건을 충족하면서, 가상자산 과세를 둘러싼 논쟁이 재점화될 지 주목된다. 14일 국회 국민동의청원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공개된 '코인과세 2년 유예에 관한 청원'은 이날까지 5만939명의 동의를 얻어 동의율 100%를 달성했다. 국민동의청원은 공개 이후 30일 이내 5만명의 동의를 얻으면 소관 상임위원회에 회부돼 심사 대상이 된다. 청원인은 내년으로 예정된 가상자산 과세를 2년 유예하고, 그동안 과세 인프라와 관련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과세 자체를 반대하기보다는 국내외 거래소와 개인지갑을 오가는 가상자산의 취득가액을 확인할 수 있는 체계와 신고·납부 인프라 등을 먼저 갖춘 뒤 과세해야 한다는 취지다. 가상자산 과세를 둘러싼 투자자들의 반발이 표면화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5월에도 국회 국민동의청원에 올라온 '가상자산 과세 폐지에 관한 청원'이 5만908명의 동의를 얻어 국회 심사 요건을 충족했다. 불과 넉 달 만에 과세 유예를 요구하는 청원이 다시 5만명을 넘어선 셈이다. 이번 청원인은 가상자산 시장 위축에 따른 거래소 실적 감소와 세수 문제도 유예 근거로 들었다. 투자자들이 국내 거래소를 떠날 경우, 거래소 거래 수수료 수입과 법인세가 감소해 가상자산 소득 과세로 늘어나는 세수 효과가 상쇄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해외 거래소로 자금이 이동하면 국내 과세당국 거래 내역 파악과 과세도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가상자산 업계도 현행 과세 체계로는 투자자의 실제 소득을 정확하게 산정하기 어렵다며 제도 보완을 요구했다. 해외 거래소나 개인지갑을 거친 가상자산은 최초 취득가격을 확인하기 어려운 데다 스테이킹·렌딩·에어드롭·탈중앙화금융(DeFi) 등 다양한 거래 유형에 대한 과세 기준도 명확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거래소와 과세당국을 연결하는 표준화된 전산 체계가 마련되지 않은 점과 해외 거래소에 국내 조사권이 미치기 어려운 형평성 문제도 지적했다. 이에 업계는 국내외 거래소의 손익을 합산할 수 있는 신고 체계와 해외 거래정보 확인 기반 등을 먼저 구축한 뒤 과세를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 상태로도 문제 없다…지속 확충해 나갈 것" 현행 계획대로라면 가상자산 소득 과세는 내년 1월1일부터 시행된다. 가상자산을 양도하거나 대여해 얻은 소득은 기타소득으로 분류되며, 연간 이익 가운데 기본공제액 250만원을 초과하는 금액에 지방소득세를 포함해 22%의 세율이 적용된다. 내년에 발생한 소득에 대한 첫 신고·납부는 2028년 5월 이뤄진다. 이런 가운데 이형일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후보자는 국내외 거래소에 대한 과세자료 확보가 가능한 만큼 현행 과세 인프라로도 시행에 큰 어려움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형일 후보자는 지난 13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에 제출한 서면질의 답변서에서 "가상자산 과세 유예를 검토할 의사가 있는지"에 대해 "''소득 있는 곳에 과세'라는 조세 기본원칙에 따라 예정대로 내년부터 과세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과세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졌는지에 대해서는 "국내거래소 이용자에 대해서는 가상자산사업자가 국세청에 제출하는 거래명세서를 통해 세원포착에 어려움이 없다"며 "또 해외거래소 이용자의 경우 해외금융계좌 신고, 국가간 정보교환체계(CARF) 등을 통해 과세자료 확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외·사인간 거래로 수익을 은닉하는 탈세행위에 대해서는 국세청의 과세인프라를 지속 확충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현행 과세인프라를 통해 수집되지 않는 거래는 탈세제보, 자금출처 조사 등의 과정에서 가상자산 양도·대여가 확인되면 과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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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카카오·대한항공도 밤 8시까지…KRX·NXT '종목 싸움' 새 국면
NXT 3분기 거래대상 610개 공통종목은 수수료·체결 경쟁 본격 한국거래소(KRX)는 14일부터 오후 8시까지 애프터마켓을 운영한다. /한국거래소 [더팩트|윤정원 기자] 한국거래소(KRX)가 오늘(14일)부터 오후 8시까지 애프터마켓을 운영한다. 넥스트레이드(NXT)에 한정됐던 실시간 저녁 거래가 코스피·코스닥 상장주 대부분으로 넓어지면서 두 시장의 경쟁도 거래시간에서 종목 선택으로 확장된다. ◆ 밤 8시 먼저 연 NXT…642개→610개, 카카오·대한항공 빠졌다 국내에서 오후 8시까지 실시간 주식거래를 먼저 연 곳은 NXT다. 오전 8시부터 8시50분까지 프리마켓을 열고 정규장 이후에는 오후 3시 40분부터 8시까지 애프터마켓을 운영한다. 정규장 전후로 거래시간을 넓혔지만 매매할 수 있는 종목에는 제한이 있다. NXT는 2분기 642개였던 매매체결 대상 가운데 지난 7월 32개를 제외하고 신규 종목은 추가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3분기 거래 대상은 코스피 338개와 코스닥 272개를 합친 610개로 줄었다. 편출 종목에는 대형주도 포함됐다. 코스피에서는 카카오와 대한항공을 비롯해 LG씨엔에스, GS건설, 두산로보틱스, 삼성E&A, 한화솔루션 등이 빠졌다. 코스닥에서는 원익IPS와 카카오게임즈, 현대무벡스 등 12개 종목이 제외됐다. 종목 축소에는 대체거래소에 적용되는 거래량 한도가 영향을 미쳤다. 자본시장법 시행령상 시장 전체 한도는 월말 기준 과거 6개월간 NXT 평균 거래량이 같은 기간 KRX 평균 거래량의 15% 이하가 되도록 규정돼 있다. NXT도 3분기 종목 조정 당시 거래량 비율 상승에 따라 장기적으로 규제 한도를 안정적으로 지키기 위해 일부 종목을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거래량 규제가 모두 그대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종목별 거래량이 KRX의 30%를 넘더라도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제재하지 않는 비조치 조치를 도입했고, 지난달 말 적용 기간을 1년 더 연장했다. 시장 전체 15% 기준은 유지된다. 그동안 NXT에서 빠진 종목은 정규장 종료 이후 실시간 거래에 제약이 있었다. KRX에도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시간외단일가 시장이 있었지만 10분마다 주문을 모아 거래하는 방식이었다. 오후 6시 이후에는 거래 자체가 끝났다. ◆ KRX는 상장주 대부분 품는다…공통종목은 주문 확보 경쟁 이날부터는 기존 시간외단일가 시장이 폐지되고 KRX 애프터마켓이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열린다. 매수·매도 호가가 맞으면 바로 거래되는 접속매매 방식이다. NXT에서 편출된 카카오와 대한항공 등도 별도의 제외 사유가 없다면 오후 8시까지 실시간으로 거래할 수 있다. KRX의 강점은 거래 대상 범위다. 코스피·코스닥의 주식과 외국주권, 주식예탁증서(DR), 부동산투자회사(REITs) 등이 대상이다. 다만 정규장 종료 시점에 거래가 정지된 종목이나 당일 정규장에서 거래가 형성되지 않은 종목, 투자경고·위험종목, 관리종목, 초저유동성종목 등은 빠진다. 모든 상품을 밤 8시까지 거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ETF와 ETN은 이번 애프터마켓 대상에서 제외된다. 시장가 주문도 허용하지 않고 지정가와 최우선지정가·최유리지정가 주문만 받는다. 가격제한폭은 당일 기준가 대비 ±30%다. 정규장에서 낸 주문도 그대로 이어지지 않는다. KRX 정규장에서 체결되지 않은 주문은 장 종료 뒤 애프터마켓으로 자동 이전되지 않아 오후 4시 이후 다시 주문해야 한다. 반면 NXT의 미체결 주문은 애프터마켓까지 유지된다. 같은 오후 8시 거래라도 주문 운용 방식에는 차이가 있는 셈이다. 두 시장에서 모두 거래되는 종목에서는 주문 확보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투자자가 거래시장을 직접 지정하지 않으면 증권사는 가격과 거래비용, 체결 가능성 등을 따져 최선집행기준에 따라 주문을 KRX나 NXT로 보낸다. KRX가 회원사를 대상으로 사전 조사한 결과 약 50개 증권회원 가운데 38개사가 애프터마켓 참여 의사를 밝혔으며 이들의 기존 주식시장 점유율은 95.2%다. NXT는 상대적으로 낮은 거래 수수료와 아침 시장으로 맞선다. 오전 8시부터 8시 50분까지 운영하는 프리마켓은 당분간 NXT만의 영역이다. KRX는 당초 프리마켓도 함께 도입할 계획이었지만 증권사의 전산 개발과 인력 운영 부담 등을 고려해 시행 시점을 2027년 말로 미뤘다.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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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퇴근 후에도 주식거래...KRX 애프터마켓 오늘부터 오픈
[앵커] 한국거래소가 오늘(14일)부터 정규장 마감 이후에도 실시간으로 주식 거래를 할 수 있는 '애프터마켓'을 시작합니다. 그간 장 마감 이후 거래에는 종목과 가격에 제한이 있었지만, 이번 조치로 상당 부분 제약이 풀리면서 퇴근 후 주식거래도 더 활성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거래소가 오늘(14일)부터 애프터마켓의 문을 엽니다. 오후 3시 반 정규장이 마감되고 열리는 애프터마켓은 오후 4시부터 밤 8시까지 운영됩니다. 장 마감 이후 거래는 기존에도 가능했지만, 10분 단위로 주문을 모아 하나의 가격으로 체결하는 '시간 외 단일가' 방식이었습니다. 그런데 앞으로는 정규장과 동일하게 실시간 주문 방식으로 바뀌는 겁니다. 다만 일부 거래는 제한됩니다. 투자경고나 이상급등 종목은 거래에서 제외되고 ETF와 ETN도 거래 대상에서 빠졌습니다. 호가도 시장가로는 안 되고 지정가로만 가능하며, 상·하한가도 정규장과 동일한 기준으로 적용 받습니다. 이번 애프터마켓 개장으로, 지난해부터 정규장 외 거래를 선점해온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 NXT와 한국거래소 KRX, 두 거래소가 퇴근길 주식거래를 두고 본격적인 경쟁에 들어갔습니다. [김병환 / 금융위원장(지난해 3월 NXT 개장 당시) : 복수 시장간 건전한 경쟁으로 거래 수수료가 인하되고, 주식 거래시간이 연장돼 투자자도 출근 전, 퇴근 이후에 여유롭게 투자를 할 수 있게 됐습니다.] 두 거래소의 차이점은 있습니다. NXT는 비교적 저렴한 수수료와 20분 더 빠른 거래시간이 장점입니다. 수수료는 KRX 대비 20~40% 정도 더 저렴한 수수료를 제시하고 있고 애프터마켓도 오후 3시 40분부터 시작합니다. 반면 KRX 애프터마켓에선 600여 종목만 거래할 수 있는 NXT와 달리 대부분 상장 주식, 최소 2천여 개 종목을 거래할 수 있다는 게 강점입니다. 다만 장 마감 이후 거래의 폭이 넓어졌음에도 최근 거래규모가 크게 늘어난 ETF가 거래에서 제외된 점은 한계로 꼽힙니다. 한국거래소 측도 개장 이후 시장 안정성을 검증하며 추후 거래 추진 시점을 논의할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YTN 최민기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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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AI 수장들의 ‘AI 속도 조절론’
아모데이 “능력 개선 늦춰야”에 올트먼·머스크·허사비스 “동의” 규제 논의 속 업계 호응이 ‘관건’ 중국과 패권 경쟁 ‘감속 걸림돌’ 트럼프·저커버그는 “속도 내야” 인공지능(AI) 업계에서 AI 개발 속도에 ‘브레이크’를 걸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중국을 포함한 업계 전반의 호응을 끌어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왼쪽 사진)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AI 모델의 능력을 개선하는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말했다. AI 스스로 다음 세대 AI 개발을 돕는 ‘재귀적 자기개선’이 시작되면서 발전 속도가 안전기술을 앞지르고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지난 7월 오픈AI의 ‘허깅페이스 사태’를 예로 들며 “지금 추세라면 6~12개월 안에 에이전트 군집이 인터넷 전체를 장악할 정도로 강력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경쟁사 수장들도 곧바로 호응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오른쪽 사진)는 같은 날 “프런티어를 적절히 조절해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고 밝혔다. 또 올해 오픈AI 상장은 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안전·정렬 문제를 이유로 들었다. 일론 머스크 xAI CEO도 “다리오가 맞다”고 했고,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의장도 “세부는 다듬어야 하지만 방향은 맞다”고 가세했다. 최근 프런티어랩 내부에서 AI 통제 실패에 대한 극단적 전망이 잇따라 나온 것도 감속론에 힘을 싣고 있다. 제이컵 콕슨 전 앤트로픽 연구원은 8일 회사를 떠나며 AI 기업들이 ‘인류의 목숨을 걸고 도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앤트로픽에서 정렬 문제를 연구하는 에번 허빙거도 “향후 10년 내 AI로 인류가 멸종할 가능성을 10% 이상으로 본다”고 경고했다. 정치권의 규제 논의도 거세지고 있다. 미 상원에서는 프런티어 AI 기업에 핵·생물무기 등 중대 위험을 줄일 ‘주의 의무’를 부과하고 위험 모델 출시를 막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영국에서도 하원의원과 상원의원 70여명이 정부에 인공초지능(ASI) 개발 금지와 국제 규제 주도를 촉구했다. 다만 추상적인 AI 파국론을 근거로 규제 논의가 이뤄지는 데 대한 신중론도 나온다. 개리 탄 Y콤비네이터 CEO는 지난 10일 “AI가 사악하니 멈춰야 한다는 식의 모호한 주장에 관심을 돌려서는 안 된다”고 했다. 전 구글 AI 윤리 연구자 팀닛 게브루도 정책 논의가 ‘속도전’으로 이어지는 것을 경계했다. AI 모델을 공개하는 오픈소스 진영 일각에서는 안전규제 비용이 후발주자에겐 진입장벽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법적 허들도 넘어야 한다. 오픈AI는 최근 경쟁사들이 개발·출시 속도를 함께 제한하면 담합으로 해석될 소지가 있는지 반독점법상 기준을 명확히 해달라고 미 의회에 요청했다. 미·중 패권 경쟁도 감속론의 현실적인 제약요인으로 꼽힌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지난달 중국과의 경쟁을 이유로 “미국의 경쟁력을 늦춰선 안 된다”며 AI 개발 가속을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리가 AI에서 이기지 못하면 매우 나쁜 위치에 놓일 것”이라고 했다. 중국이 미국과 AI 안전 관련 대화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개발 속도까지 함께 제한하는 ‘빅딜’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최병호 고려대 인공지능연구소 교수는 “AI로 인한 리스크는 측정이나 관리 자체가 어려우므로 (감속에 대한) 문제의식 자체는 타당하다”면서도 “기업들이 말과는 달리 자금 조달을 위한 상장을 추진하고, 데이터센터에 대한 투자도 가속화하고 있다. 향후 수익화 압박도 커질 텐데 ‘속도를 조절하자’는 주장이 얼마나 진정성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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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美 군함 직접 노리는 이란…호르무즈 확전 위험 커졌다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정박한 대형 유조선.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란이 최근 미 항공모함을 포함한 미국 군함을 직접 겨냥해 미사일 공격을 반복하면서 미·이란 전쟁의 확전 위험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미국의 해상봉쇄와 제재로 원유 수출과 경제가 압박받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국의 군사적 비용을 높여 교착 상태를 깨려는 전략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란군은 최근 일주일 동안 최소 세 차례 미 군함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 공격 대상에는 항공모함도 포함됐다. 이는 전쟁 발발 이후 이란이 미 해군을 상대로 취해온 공격 방식과 비교해 한층 직접적인 조치다. 이란은 9일에는 요르단에 주둔한 미군을 향해 대규모 미사일 공격도 감행했다. 이번 공격은 이전보다 실제 명중 가능성도 높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은 비행 중 기동이 가능한 탄두를 사용했고, 미 중부사령부는 군함들이 공격을 피했다고 밝혔다. 미국 당국자들은 이란이 러시아나 중국의 도움을 받아 함정 타격 능력을 개선했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미 군함이 실제 피격될 경우 미국의 강력한 보복이 불가피해 전면전이 다시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이란이 최근 몇 주 동안 상선이나 쿠웨이트·바레인·요르단의 상대적으로 덜 민감한 미군 시설을 공격해온 것과 비교하면 군함 직접 공격은 상당한 수위 상승이다. 미국이 이란 유조선을 공격한 뒤에도 이란은 미 군함을 향한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이란이 공격 수위를 높인 배경에는 심각해진 경제 압박이 있다. 미 해군 함정 19척이 봉쇄 작전에 투입되면서 이란의 원유 수출이 사실상 막혔고, 새로운 미국 제재까지 금융 시스템을 압박하면서 리알화 가치가 급락했다. 마크 시버스 전 오만 주재 미국대사는 "이란이 봉쇄와 제재로 엄청난 압력을 받고 있으며 다른 선택지가 없다고 느껴 확전에 나서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란의 목표는 미국과 정면으로 군사력을 겨루는 것보다 현재 상황을 미국이 감당하기 어렵게 만드는 데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WSJ은 "미국이 미사일 발사대를 파괴하고 기뢰를 제거할 수는 있지만, 이란은 군함과 상선을 지속적으로 위협해 미국이 감소하고 있는 미사일 요격탄 재고를 계속 소모하도록 만들 수 있다"고 전했다. 공격 때마다 미국이 보복 비용과 확전 위험을 다시 계산하도록 압박하는 효과도 노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란은 이 과정에서 고속으로 비행하는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자국 내 여러 지역에서 발사하고 있다. 관계자들은 이 미사일들이 첨단 기술을 탑재하고 비행 중 이동 표적을 향해 기동할 수 있어 기존 이란 무기보다 위협이 크다고 설명했다. 런던의 정치위험 자문회사 아주어스트래티지의 앨리스 가워 파트너는 "이란이 미 군함 공격 성공에 따른 위험 자체에서도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군함이 피해를 입으면 금융시장과 걸프 국가들을 흔들 수 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값비싼 보복에 나설지 아니면 약해 보일 위험을 감수할지를 선택해야 하기 때문이다. 가워는 어느 경우든 이란 입장에서는 얻을 것이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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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美 실종자확인국 "北서 유해발굴작업 재개 준비 지시 받아" [이상은의 워싱턴나우]
"접근되면 장진호 전투장소 확인할 계획" 북미대화 재개 여부에 '촉각' 미국 국방부 산하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DPAA) 당국자들이 10일(현지시간) 하와이 호놀룰루 본부에서 취재진에게 유해 발굴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호놀룰루(미국)=이상은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을 추진하는 가운데, 북한에 남아 있는 미군 유해를 발굴하는 작업을 미 국방부가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존 피게레스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DPAA) 선임 작전담당관(사진 오른쪽)은 10일(현지시간) 하와이 호놀룰루 진주만-히컴 합동기지 내 본부에서 취재진과 만나 "현장 여건이 허용될 경우, 즉시 투입될 수 있도록 들어갈 준비를 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했다. 다만 그는 이러한 요청은 자신들에게는 상시적인 일이라는 취지의 설명을 덧붙였다. 그는 DPAA가 이 문제에 대해 "준비돼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뉴스에서 관련 내용이 다뤄지고 있다는 것 자체가 자신이 보는 '신호'라고 했다. 다만 "실제 투입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우리 권한 밖의 일"이며 "우리는 그저 준비하라는 지시를 받았을 뿐"이라고 했다. 그는 언제나 실종자가 다수 발생한 지역에 대해서는 "항상 진입 작전을 위한 기본 계획안이 마련돼 있지만, 오랫동안 검토되지 않은 채 방치됐다면 내용을 업데이트해야 한다"면서 "계획은 항상 존재했다는 뜻"이라고 했다. 피게레스 담당관은 "실제 출동 지시가 떨어지면 기상조건을 비롯해 현재 상황에 맞춰 계획을 조정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를 위해선 선제적으로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라고 했다. 다만 DPAA 국장이 준비 태세를 갖추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언급한 후 백악관의 추가 조치나 언급은 "없었다"고 했다. 피게레스 담당관과 함께 취재에 응한 법의인류학자 진주현(제니 진) 스페셜 프로젝트 매니저(사진 왼쪽)는 유해 발굴 작업이 아주 작은 뼛조각에 있는 제한된 정보로 유골의 주인을 찾아내는 전문적인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경우 유골이 완전한 형태로 있지 않고 여러 명이 혼재된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인종, 성별, 나이 등에 관한 정보를 최대한 추적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 국방부 산하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DPAA) 당국자들이 10일(현지시간) 하와이 호놀룰루 본부에서 취재진에게 유해 발굴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인종별 두개골 차이를 보여주기 위한 모형. /호놀룰루(미국)=이상은 특파원 진 매니저는 북한 유해발굴이 재개될 경우 특히 가고 싶은 분야로 한국전 종전을 앞두고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장진호 주변 지역을 꼽았다. 그는 "장진호 서쪽 지역은 미군 해병이 많이 싸운 지역인데 지금까지 북한이 한 번도 발굴을 허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곳을 발굴하고 싶다"고 했다. 청천강 전투 지역과 구장, 원산도 발굴이 필요한 곳이라고 덧붙였다. DPAA는 2차세계대전, 한국전, 베트남전, 미소 냉전, 중동에서 진행 중인 전쟁 등에서 발생한 분쟁의 실종자 확인과 유해 수습을 담당한다. 현재 행방이 확인되지 않은 미군은 약 8만1000명이며 이 중 3만9000명 가량은 수습 및 신원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DPAA는 추정하고 있다. 피게레스 담당관은 "2차 세계대전은 미국이 참전한 마지막 대규모 분쟁이었으며, 거대한 대양(태평양과 대서양)을 무대로 치러진 전쟁이어서 심해에서 발생한 손실이나 침몰 선박이 많고 침몰 선박은 그 자체로 고인들의 영원한 안식처로 간주된다"고 했다. 실제로 진주만 폭격으로 전몰된 장병들의 유해는 여전히 만 아래에 잠들어 있다. 미국은 USS애리조나 함의 위에 기념관을 설치해 해당 장소를 추모의 공간으로 활용하는 중이다. 이와 달리 한국전은 지상 전투가 많았지만, 약 5000명이 비무장지대(DMZ)나 북한 지역에 있어 접근이 어려운 환경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나 우리는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으며, 언제든 나설 준비가 되어 있다"고 했다. "실제로 북한에 들어갔던 마지막 미국 정부기관이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DPAA가 마지막으로 북한 지역에서 유해 발굴 작업을 한 것은 2005년이다. 이후 2018년 7월27일 정전협정일에 북한을 방문해 미군 유해가 담긴 상자 55개를 받았다. 상자 안에는 약 250명의 유해가 섞여 있었으며, 미군(110명)과 한국군(90여명) 등의 유해를 파악했고 나머지는 분류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진 매니저는 설명했다. 한국전 관련 발굴되어 신원이 확인된 미군 유해는 현재까지 총 804명이다. 미국 국방부 산하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DPAA)에 마련된 전몰 장병들의 혼령을 위로하는 '영광의 의자'. /호놀룰루(미국)=이상은 특파원 호놀룰루(미국)=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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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젊은 층 30% 이상 “아이 원치 않아”…韓·日 닮은꼴
출생 동향 기본 조사 출산 의향 역대 최저 지난 4월 일본 도쿄 센소지에서 ‘울음 아기 스모 대회에 부모들이 아이를 안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젊은 층의 30% 이상이 자녀를 원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일본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가 이날 발표한 ‘출생 동향 기본조사’ 결과에 따르면 18~34세 미혼 남성의 33%가, 같은 연령대 미혼 여성의 32.4%가 ‘희망 자녀 수는 0명’이라고 답했다. 이는 2002년 조사 이후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 희망 자녀 수는 남성 평균 1.30명, 여성 평균 1.36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구소 관계자는 교도통신에 “라이프스타일과 가치관의 다양화, 경제적 불안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통상 5년마다 실시되는 것으로, 2025년 6월 기준으로 독신자 6756명과 부부 5024쌍을 대상으로 결혼·출산에 관한 의식을 물었다. 미혼자의 ‘희망 자녀 수 0명 응답’은 직전(2021년) 조사 대비 남성은 9.8%포인트 증가했고 여성의 경우 8.8%포인트 증가했다. 당시 희망 자녀 수는 남녀 모두 평균 1.56명이었으나 이번 조사에서 크게 줄었다. 전문가들은 젊은 층의 출산 기피가 결혼 기피와 맞물려 일본 사회 전반에 구조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에 따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결혼·출산을 주저하는 이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한편, 한국도 일본과 비슷한 상황이다. 일본 정부가 유엔의 세계인구 추계를 정리한 자료를 보면 2024년 기준 한국의 14세 이하 어린이 인구 비율은 10.6%로, 4000만명 이상의 인구를 보유한 37개국 가운데 가장 낮았다. 한국의 어린이 인구 비율은 우리보다 먼저 저출산의 늪에 빠진 일본을 2020년부터 제치고 세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일본은 지난해 11.4%였다. 이어 이탈리아(11.9%), 스페인(12.9%), 독일(13.9%), 태국(14.7%), 중국(16.0%), 프랑스(16.5%), 영국(17.2%), 미국(17.3%)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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