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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오늘의 증시]美금리인상 우려 완화…코스피 6300선 회복 시도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코스피가 전날대비 37.61포인트 (0.60%) 내린 6258.77에 장을 마감한 7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은 2.86포인트(0.36%) 내린 798.81에 마감했다.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7.7원 내린 1416.1원에 마감했다. 2026.08.07.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금리 인상 우려 완화에 상승 마감한 가운데 10일 국내 증시 또한 반등을 도모하며 6300선 회복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1.83포인트(0.28%) 오른 5만4036.9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7.68포인트(0.62%) 높은 7757.6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42.27(1.30%) 상승한 2만6690.62에 장을 마무리했다. S&P500 지수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7월 비농업 고용은 2만3000건 감소해 시장 예상치인(8만3000건 증가)를 크게 밑돌았다. 쇼크에 가까운 내용이 발표되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매파적인 행보 가능성이 약화됐다고 평가하며 상승세가 이어졌다. 반도체 업종 중에서는 엔비디아는 2.27% 상승했지만 AMD는 1.21% 내렸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의 경우 지난주 금요일 한국 증시에서 본주가 크게 하락한 여파를 반영하며 3.92%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의 경우 지난 6일과 7일 이틀 연속 하락 마감하며 6250선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이날에는 금리 인상 우려 완화와 함께 반등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MSCI 한국 지수 ETF는 1.20% 상승했으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56% 올랐다. 코스피 야간 선물은 0.89%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오는 12일 발표될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각종 경제지표가 주식시장의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시장은 소비자물가지수 등 물가 지표가 방향성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결과가 안정을 보일 경우 국채 금리가 하락하고 이는 기술주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다만 물가가 예상보다 높을 경우 금리 상승과 더불어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며 "결국 국채 금리 변화와 그에 따른 주식시장의 변동성 또한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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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코스피 9000? 올해엔 다시 못 볼듯”…전문가가 추천한 하반기 투자전략
박세익 체슬리투자자문 대표 지금은 박스권 투자전략 써야 추석 전후 저가매수 찬스 올 것 7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코스피가 급락한 뒤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삼전닉스(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고점에서 담았던 투자자들은 전고점이 빠르게 회복되기를 내심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유튜브 매경 자이앤트와 인터뷰를 진행한 박세익 체슬리투자자문 대표는 향후 6개월간 코스피가 전고점을 돌파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란 냉철한 진단을 내놓았다. 박 대표는 그 이유를 금리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주식시장은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움직이는데, 금리 인상이 단행된 현재 높은 금리 수준이 지수 상승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면서 “현재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4%대 중반인데, 4.4% 이하로 떨어지는 게 확인돼야 시원하게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초 코스피는 4000선에서 9000선까지 급속도로 올랐다. 그러나 지난 6월 중순부터 급격하게 하락해 현재 6000선에 머무르고 있다. 그는 “올 하반기에는 지수가 전고점을 뚫고 올라가기보다 지루한 박스권 장세가 연출될 가능성이 크다”며 “코스피 6000선 전후에서는 적극 매수하고 7300~8300선에 도달하면 비중을 축소하는 박스권 투자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박세익 체슬리투자자문 대표 최근 코스피가 5200선까지 주저앉았던 폭락장에 대해서는 시장의 과도한 패닉 셀링(공포 매도) 때문이었다고 평가했다. 시장의 공포가 극에 달해 급락했던 당시 그가 이끄는 체슬리투자자문은 고유 자금 100억원을 시장에 투입하는 과감한 행보를 보였다. 80억원은 코스피200 상장지수펀드(ETF)에, 20억원은 코스닥150 ETF에 직접 투자했다. 박 대표는 이를 두고 “밸류에이션상 말도 안 되는 낙폭이었기에 주저 없이 저가 매수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가오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유동성 위축이나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 관련 노이즈로 인해 증시가 한 번 더 흔들릴 가능성이 존재하지만 이를 오히려 좋은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내 증시의 키를 쥐고 있는 삼성전자에 대해서 여전히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올해 전고점 대비 30% 넘게 하락한 상태다. 그는 D램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상승하고 있고, 실적 개선 기대감이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기에 기대해볼 만하다고 했다. 박 대표는 “삼성전자는 오는 10월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하기 2~3주 전부터 강하게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며 “반도체주에 물려 있는 투자자라면 지금 투매하기보다 그때까지 주식을 보유하면서 비중을 조절할 기회를 잘 노리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대형주에 밀려 극심한 소외를 겪은 중소형주와 관련해서도 희망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과거 강남 집값이 오른 뒤 용산과 목동이 따라 상승했듯 대형주 장세 이후에는 소외받았던 중소형주로 온기가 확산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최근 중소형주들이 과도한 조정을 받으면서 가격 메리트가 극대화된 상태”라며 “향후 1년 내 100% 이상 상승할 수 있는 알짜 중소형주가 100개 이상 눈에 띈다”고 했다. 이어 “단기 변동성에 흔들려 실적에 문제가 없는 양호한 기업의 주식을 투매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되며 끝까지 버티는 전략이 결실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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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하이닉스 용인공장 준공 눈앞인데”…직원 1만명, 잘 곳이 마땅찮다
1만명 몰리는데 주택은 부족 도보권은 동일하이빌 1개 단지 상당수는 장거리 출퇴근 해야 지난 4일 방문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공사 현장. 내년 준공을 목표로 SK하이닉스 용인 공장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한창호 기자] 경기도 용인시 원삼면에 지어지고 있는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이 내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내 첫 번째로 공급되는 아파트 단지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내년 준공을 목표로 건설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4일 오후 공사 현장을 방문했을 때 멀리서부터 보이는 거대한 규모의 공장이 눈에 띄었다. 한여름 뜨거운 뙤약볕 아래 수십 대의 레미콘 차량과 20t 덤프트럭이 분주하게 공사 현장을 드나들며 모래바람을 일으켰다. 메인 공장의 기본적인 골조 공사는 마무리된 것으로 보였고, 외관 벽면을 채우고 있었다. SK하이닉스 용인 공장은 내년 공사를 완료하고 가동을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내년 2월 클린룸을 오픈하고 생산설비 반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가 600조원을 투자해 짓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산기지다. 내년에 공장이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하면 직접 고용 근로자 수천 명과 협력업체 직원까지 포함해 1만명이 넘는 인원이 이곳에서 일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원삼면 일대는 투자 이전에 논밭이었던 지역으로 주거지나 인프라스트럭처가 전무하다시피 하다는 점이다. 실제로 원삼면 일대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현장이 아니라면 비닐하우스, 창고 시설 정도만 자리 잡고 있었다. 공장이 가동되면 상당수 근로자는 용인 시내나 이천, 안성 등 외곽 지역에서 장거리 출퇴근을 해야 하는 상황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 부동산 시장에서 SK하이닉스 셔틀버스 노선과 가까운 단지들은 ‘셔세권’으로 불리며 가격 형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그런 만큼 SK하이닉스 용인 공장 생활권이 공급되는 아파트 단지들은 더욱 큰 관심을 갖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내에는 총 1800가구 규모의 공동주택이 계획돼 있다. 공장 근로자에 비해 계획된 가구 수가 부족한 편이라 희소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일 방문한 동일하이빌 파크밸리 공사 현장. SK하이닉스 용인 공장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한창호 기자] 동일토건은 이 중 첫 단지인 ‘용인반도체클러스터 동일하이빌 파크밸리’가 이달 중 분양을 진행할 예정이다. 동일하이빌 파크밸리는 총 1250가구 규모인데 이 가운데 1단지 589가구가 먼저 분양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0층 총 6개동 규모다. 전용면적 59㎡, 71㎡, 84㎡ 등 실수요자의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평형 위주로 설계됐다. 이 단지의 가장 큰 장점은 SK하이닉스 용인 공장까지 걸어서 출퇴근이 가능한 입지에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현재 기반 공사를 진행 중인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SK하이닉스 용인 공장까지는 직선거리가 1㎞ 안쪽으로, 20~30분이면 충분히 걸어서 출퇴근이 가능한 거리다. 동일토건은 오는 14일 용인시 신분당선 동천역 인근에 동일하이빌 파크밸리 견본주택을 개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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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코스피, ‘V자’ 아닌 ‘√자’ 반등 온다…외국인 수급 변수”
하나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코스피가 급락 국면을 지나 ‘√(루트)자형’ 반등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기업 이익은 견조한 가운데 주가가 위기 수준까지 낮아졌고 미국 금리의 상승 압력도 완화되고 있어서다. 다만 외국인 수급과 투자심리가 아직 회복되지 않은 만큼 V자형 급반등보다는 완만하게 저점을 높이는 √자 반등 흐름이 나타날 것이란 분석이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11일 보고서에서 “8월 이후 코스피는 √자형 반등을 예상한다”며 “외국인 수급과 투자심리는 아직 돌아오지 않았지만 가격은 위기 수준까지 낮아졌고 이익 전망은 오히려 높아졌다”고 밝혔다. 최근 코스피는 기업 이익과 주가 간 괴리가 크게 벌어진 상태다. 코스피는 지난 6월 고점 대비 33.3% 하락했지만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연초 이후 약 184% 높아지며 12개월 연속 상향 조정됐다. 7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62.8% 증가한 988억9000만달러를 기록했고 반도체 수출도 178.8% 늘어난 410억1000만달러에 달했다. 2분기 국내총생산(GDP)도 전분기 대비 0.6%, 전년 동기 대비 3.7% 성장했다. 과거 위기 당시와도 차이가 있다는 분석이다. 1998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에는 주가 하락과 함께 기업 이익 전망도 악화했다. 반면 현재는 주가가 급락하는 동안 오히려 EPS 전망치가 높아지고 있다.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은 과거 위기 당시보다도 낮아졌다. 지난 9일 기준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5.12배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6.27배와 코로나19 당시 저점인 7.53배를 모두 밑돌았다. 김 연구원은 “가격은 위기를 반영했지만 이익은 아직 위기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미국 금리 부담이 완화되고 있다는 점도 반등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미국의 7월 비농업 고용은 2만3000명 감소해 시장 예상치인 8만명 증가를 크게 밑돌았고 5~6월 고용도 합계 10만3000명 하향 조정됐다. 이에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확률은 44.4%로 낮아졌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도 4.6%대로 내려왔다. 고용 둔화가 경기 침체 우려보다 증시 할인율 부담 완화로 먼저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외국인 수급이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는 점은 V자형 급반등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지난달 외국인 순매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에 집중됐다. 8월 첫째 주에도 외국인은 정규장과 넥스트레이드(NXT)를 합쳐 코스피에서 약 7조4000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도체에 대한 우려와 외국인의 포지션 조정이 끝났다고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향후 반등의 지속 여부를 판단할 지표로는 수출을 제시했다. 7월 수출이 이미 견조한 흐름을 보인 만큼 증가율 자체보다 반도체 수출의 절대 규모와 일평균 수출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지가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수출이 기업 이익 전망을 뒷받침할 경우 주가와 펀더멘털 사이의 괴리도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수급은 약하고 변동성은 높으며 투자심리는 나쁘지만 가격은 낮고 이익은 견고하며 금리의 방향은 우호적으로 돌아서고 있다”며 “첫 반등은 가격과 금리가 만들고 다음 상승은 이익과 외국인이 만든다”고 말했다. 이어 “공포는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반등은 이미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SK하이닉스연방준비제도넥스트레이드반도체 수출 -
세계모건스탠리 "메모리 단기 조정 마무리 수순…재진입 매력적"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촉매" 목표가 하닉 260만원·삼전 37만5000원 유지 모건스탠리가 최근 급락한 메모리 반도체주에 대해 단기 조정이 상당 부분 마무리됐다며 현 주가 수준을 매력적인 재진입 구간으로 평가했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지난 6일 발간한 아시아 기술주 보고서 '메모리-작은 굴곡'에서 "지금까지 메모리 산업에서 나타난 가장 가파른 조정은 끝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밸류에이션은 매력적인 전술적 재진입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주가 하락을 메모리 업황 사이클이 성숙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작은 굴곡'으로 평가했다. 특히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정책이 향후 주가 반등을 이끌 주요 촉매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메모리 업황에 대한 낙관론을 전면적으로 유지한 것은 아니다. 올해 4분기부터 메모리 가격 상승 폭이 둔화하고 재고와 공급이 늘어나면서 실적 전망을 추가로 끌어올릴 여력은 줄어들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반면 인공지능(AI) 관련 설비투자와 주주환원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종목별로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각각 260만원과 37만5000원으로 유지했다. 다만 2026회계연도 주당순이익(EPS) 전망은 엇갈렸다. SK하이닉스의 EPS 전망치는 기존보다 13% 상향한 반면 삼성전자는 10% 낮췄다. 이번 보고서를 작성한 숀 김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2021년 '메모리, 겨울이 오고 있다' 보고서를 통해 메모리 업황 둔화를 선제적으로 경고해 시장의 주목을 받은 인물이다. 한편 모건스탠리는 지난달 초에도 메모리주의 단기 조정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다. 당시 D램 가격 상승세의 가속도가 정점에 가까워지고 있는 데다 투자자들의 메모리주 포지션이 과도하게 집중되고 레버리지도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인공지능(AI)메모리 반도체주주환원 정책SK하이닉스자사주 매입 -
경제“5억 투자금이 13억 빚으로”… 창업 실패하자 3중 청구서 날아왔다
[창업 엔진 꺼진 대한민국] <上> 한 번 쓰러지면 재기 힘든 나라 지난 4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제2테크노벨리 내에 한 중소 게임 지원 시설(글로벌게임허브센터) 내 공실 모습. 전체 사무실 중 20%가 이날 공실 상태로, 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이곳에 입주한 게임 스타트업 관계자는 “2~3년 전만 해도 게임 스타트업 사이에서 입주 경쟁률이 높은 공간이었는데, 지금은 공실이 꽤 많아졌다”고 했다. /이영관 기자 가상현실(VR) 기반 인테리어 스타트업 ‘어반베이스’를 창업한 하진우(44) 전 대표는 현재 13억원에 달하는 빚을 지고 있다. 그는 건축가 겸 소프트웨어 개발자였다. 전국 아파트 도면의 95%를 확보했고 이를 3D(3차원 입체)로 바꿔, 가상 공간에 다양한 가구를 배치해 보고 구매하는 서비스로 창업했다. 삼성·한화·신세계 등에서 25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일본에도 진출해 ‘100만불 수출의 탑’(2021년)도 받았다. 하지만 예상만큼 3D 도면이 보급되진 못했고 결국 도전은 실패했다.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도 숱한 ‘스타트업 실패담’이었지만, 다른 대목은 창업자의 빚이었다. 그가 빚더미에 앉은 건 한 투자사의 계약서에 담긴 ‘연대 책임’ 조항 한 줄 때문이었다. 2017년 5억원을 투자한 신한캐피탈은 어반베이스가 2024년 사업 부진으로 회생 절차에 들어가자 연 15% 복리로 총 12억5200여 만원을 하 전 대표에게 청구했다. 현재는 이자가 더 붙어 13억원이다. 배임이나 횡령 같은 중대 과실 없는 창업자 개인에게 실패의 책임을 물은 셈이다. 하 전 대표는 투자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지만 1·2심과 대법원까지 모두 패소했다. 계약서대로 하라는 것이다. 신한캐피탈 측은 “투자 유치 당시 양측이 명확히 합의한 계약서 조항에 따른 것”이라며 “대법원 판결 취지에 따라 다양한 채권 회수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재(再)창업이라는 재기를 준비하고 있는 하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이 국가 창업 시대를 선언했지만, 실패를 받아줄 수 없는 환경에서 청년을 창업으로 내모는 것은 안전줄도 없이 번지점프를 뛰라는 것과 같다”고 했다. 그래픽=박상훈 ‘실패하면 안 되는 나라’가 된 한국 어반베이스의 사례는 한국 청년들이 창업에 쉽사리 도전하지 못하는 이유를 보여주는 하나의 단면이다. 한국에서 창업 실패의 청구서는 삼중으로 날아든다. 신용 불량과 경력 단절, 그리고 ‘실패자’라는 낙인이다. 본지와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의 한·미·일·중 4국 이공계 청년 설문에서도 한국 청년들의 답변에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유독 크게 나타났다. 창업 실패 경험이 취업에 미치는 영향을 ‘긍정적’으로 본다는 답변이 미국(72.5%)과 중국(69.5%)에선 10명 중 7명꼴이었지만, 한국은 31.7%였다. 일본(37.2%)보다 낮아 4국 중 꼴찌였다. 한국 청년들이 창업(12%) 대신 택한 것은 안정적인 대기업(39.7%), 전문직(19.7%), 공공부문(14.3%)이었다. 창업을 주저하는 원인을 묻는 질문에 한국 청년들은 자금 조달 어려움(33.8%), 실패 위험 부담(28.6%), 안정적 기회 포기(23.5%), 확신 부족(7.6%) 등을 꼽았다. 자국 창업 환경을 부정적으로 본다는 응답도 4국 가운데 한국이 가장 많았다. 미국과 중국, 일본 청년들은 자국 창업 환경이 적절하냐는 질문에 각각 97.8%, 93.8%, 52.2%가 그렇다고 답했다. 반면 한국은 적절하다는 답변이 38%에 불과했다. 김영은 한경협 기업가정신발전소 팀장은 “한국 청년들의 창업 의지가 부족한 게 아니라, 위험이 개인에게 집중된 불균형한 구조 때문”이라며 “실패하면 신용 문제, 경력 단절, 사회적 낙인까지 동시에 따라오는 상황에서 창업 대신 안전한 취업을 택하는 게 당연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빠져 죽어도 책임 안 지면서”...묻지 마 창업 독려는 위험 이재명 정부는 약 6만3000명이 참가한 ‘모두의 창업’과 같은 프로젝트를 통해 청년 일자리 문제의 대안으로 창업을 독려하고 있다. 1인 창업이 가능한 인공지능(AI) 시대에 한국의 미래 경쟁력을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네이버 등과 같은 대기업에만 전적으로 의존할 수는 없다는 점에서 스타트업 업계에선 환영의 목소리가 나온다. 반도체 업계의 리벨리온과 같은 스타트업이 과감하고 빠른 전략으로 신규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는 점에도 많은 이가 동의한다. 다만 창업은 주식 투자보다 성공하는 사람이 더 소수일 만큼 실패가 기본인데, 정부가 ‘안전망’도 없이 무작정 청년들을 창업으로 떠밀어선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오디오 플랫폼 ‘스푼라디오’와 숏폼 드라마 플랫폼 ‘비글루’를 운영 중인 스푼랩스의 최혁재 대표는 “빠져 죽는다고 나라가 책임져 주지도 않는 상황에서 결국 신용불량자만 양산하는 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창업은 모두가 하면 안 되고 정말 그 과정을 감당할 수 있는 준비된 사람만 해야 한다”며 “그런데 지금은 수영도 못하는 사람을 바다에 던진 다음 수영하라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했다. 연쇄 창업자인 노정석 비팩토리 대표는 “모두가 취직을 못 하는 상황에선 다른 방향으로 뛸 수 있게 해야 하는 게 맞다”며 “짧은 시간 안에 가장 많은 배움과 성취를 하려면 전쟁터에 나가는 수밖에 없다. 일단 한 대 맞아봐야 한다”고 했다. 한때 3000억원 기업 가치의 스타트업을 창업했던 한 관계자는 “정부의 역할은 ‘모두의 창업’을 독려하는 것도 좋지만, 상식이 통하는 창업 환경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며 “악의적인 투자 계약서가 통용·인정되는 한, 제2, 제3의 어반베이스 사례는 계속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인공지능(AI)이재명 대통령SK하이닉스이재명 정부현대자동차 -
경제변동성 잦아드나…AI 실적 주목, 코스피 6000~7000 [주간 증시 전망]
AI 투자 지속 여부 주목 주주환원·제도 변화도 증권가는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밴드로 6000~7000선을 제시했다.ⓒ데일리안 박진희 그래픽 디자이너 [데일리안 = 김하랑 기자] 이번주 국내 증시는 기업 실적 개선과 변동성 완화에 힘입어 반등을 모색할 전망이다. 증권가는 코스피 예상 밴드로 6000~7000선을 제시했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상승 요인으로 실적 신뢰성 회복과 주가 변동성 완화를, 하락 요인으로 차익실현 매도와 개별 기업의 실적 쇼크를 꼽았다. 이번주에는 코어위브와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가 11일,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AMAT)가 13일 실적을 발표한다. 실적 가이던스와 자본지출을 통해 인공지능(AI) 투자 사이클의 지속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국내 기업의 실적 전망도 개선되고 있다. 올해 코스피 지배주주 순이익 전망치는 791조9000억원으로 SK하이닉스 실적 발표 당시 757조6000억원보다 높아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순이익 전망치도 전주 219조2000억원에서 222조3000억원으로 상향됐다. 변동성 확대 요인도 줄고 있다. 국내외 지수 추종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16종의 합산 순자산은 7조6000억원까지 감소했고,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도 77.2포인트까지 낮아졌다. 다만 미국 메모리 반도체 옵션 포지션에 따른 변동성은 남아 있다. 외국인 자금의 추가 유입을 위해서는 주주환원 정책 구체화와 제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상속·증여세 개편 보완안이 반영될 경우 저주가순자산비율(PBR) 종목의 재평가 기대가 커지며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관심 업종으로는 반도체와 전력기기, 에너지저장장치(ESS), 증권, 제약 등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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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집 사려고 주식했는데, 전셋값까지 날려버렸어"...포모 개미들의 통곡 [개미의 세계]
서울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 "마용성(마포·용산·성동)에 내 집 한 채 마련하는 게 꿈인데, 적금만 들어선 평생 못살 것 같더라고요." 서울에서 전세로 살고 있는 30대 직장인 A씨는 요즘 주식 앱과 부동산 앱을 번갈아 열어보며 한숨만 쉬고 있다. A씨는 월급을 쪼개 드는 시중은행 적금 금리로는 평생 서울 아파트 문턱도 못 넘을 것 같다는 생각에 올해 초부터 주식에 뛰어들었다.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던 때, 계좌에 불어나는 수익에 혹한 A씨는 반도체 단일종목 2배 레버리지 ETF까지 손을 댔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악재와 외국인의 매물 폭탄에 코스피 지수가 하루 만에 롤러코스터를 타면서, 그의 레버리지 계좌 수익률은 순식간에 녹아내렸다. 불장에 벌어둔 수익이 고스란히 사라지다 못해 마이너스 폭이 커지는 상황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대책이 발표됐다. A씨는 "물타기도 포기하고 더 잃기 전에 정리하자는 생각이 들었다"면서도 "적금은 답이 없다고 생각해서 주식을 했는데 이마저도 실패하니 언제쯤 집을 살 수 있을까 싶다"고 답답한 심경을 전했다. "주식으로 벌어 집 산다"…'불장'에 4조원 부동산으로 최근 투자 커뮤니티에는 A씨처럼 '주거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주식 시장에 뛰어들었다가 잔인한 변동성에 멘탈이 붕괴된 개인 투자자들의 자책이 이어지고 있다. "적금 들면 바보 소리 듣던 분위기에 홀려 주식으로 집 사려다 원금 다 날렸다", "주식 폭락으로 집값 보태기는커녕 전세 재계약할 돈까지 날아가게 생겼다"는 통곡이다. 지난달 27일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이종욱 국민의힘 의원실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서울 25개 자치구 주택취득자금 조달계획서' 분석 결과, 올해 1~6월 총 6만1425건의 자금조달계획서가 제출됐으며 이들이 매수한 주택의 시가총액은 약 57조2486억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눈여겨 볼 부분은 부동산 거래대금 자금 출처다. 주식·채권 매각대금 4조5000억원이 주택 매입에 흘러들어갔다.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코스피가 급등하면서 이익을 본 투자자들이 주식을 팔아 부동산으로 옮겨간 모습이 관찰된 셈이다. '위험신호' 마비시키는 상대적 박탈감 지난달 26일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39세 이하의 주택 보유율은 27.7%로 1년 전보다 2.4% 하락했다. 39세 이하 가구의 평균 순자산 역시 2억1950만원으로 전년보다 0.9% 줄었다. 반면 청년층 순자산이 감소하는 동안 중장년층 자산은 꾸준히 늘어 자산 격차가 벌어지면서 '내 집 마련'의 꿈도 함께 멀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주식으로 크게 벌어 '내 집 마련'을 위한 종잣돈을 만들었다는 온라인 커뮤니티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인증글'에 노출되면 상대적 박탈감에 휩쓸리기 쉽다. 실제로 지난 3월 리서치 전문업체 오픈서베이가 전국 20~64세 남녀 중 최근 1년 내 금융 투자 경험자 1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금융 투자 트렌드 리포트 2026'에 따르면, 30대는 유튜브(38.5%), 생성형 AI(12.3%), 사회관계망서비스(SNS·10.3%) 등 온라인에서 주로 정보를 획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와 관련한 정보 수집 경로가 SNS와 투자 커뮤니티 등으로 한정될 경우, 자신이 믿고 싶은 정보만 보게 되는 확증편향에 빠지기 쉽다. 여기에 차근차근 모아서는 도저히 수도권 집값을 따라잡을 수 없다는 절박함이 더해지면 위기관리 감각이 마비될 수 있다. 누군가는 주식으로 수억원을 벌어 아파트를 샀다는 소문 하나가 극단적인 포모(FOMO·소외공포)를 유발하고, 무리하게 신용이나 레버리지를 당겨 베팅하는 자폭성 투자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준희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주식 투자와 관련된 대부분 개인 투자자들이 '나만 빼고 큰 수익을 냈다', '완벽한 매수와 매도 타이밍을 나만 모른다' 등 왜곡된 생각들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포모와 관련된 불안은 정보가 과다할 때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며 주식 앱의 알람을 끄거나 관련 SNS, 영상, 오픈채팅 등의 계정을 차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껄무새'가 되기 싫은데 오늘도 결국 "살 걸, 팔 걸, 버틸 걸…" 주식도, 부동산도, 재테크도 다들 나 빼고 잘만 하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공부해도 어려운 투자의 세계, 손뼉 치며 공감할 [개미의 세계] 를 편하게 받아보시려면 기자페이지를 구독해주세요. 함께 공유하고 싶은 투자 사연이 있는 개미들의 제보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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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국장 돌아오니 꼭대기였네”…서학개미, 코스피 꺾이자 다시 ‘미장’으로
국민일보 DB 국내 증시의 가파른 상승세에 ‘국장’으로 눈을 돌리는 듯했던 서학개미들이 다시 해외주식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4~5월 두 달 연속 해외주식을 내다 팔았던 개인 투자자들은 6월 다시 순투자로 돌아섰다. 공교롭게도 코스피가 사상 최고점을 찍은 뒤 흔들리기 시작한 시점과 맞물린다. 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개인 투자 흐름이 주로 반영되는 ‘비금융기업등’의 해외주식 투자는 지난 6월 5억470만달러 순투자를 기록했다. 5월 6억550만달러 순회수에서 한 달 만에 다시 플러스로 전환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서학개미의 해외주식 투자 열기는 뜨거웠다. 비금융기업등의 해외주식 순투자액은 지난 1월 57억1020만달러에 달했다. 이후 2월 35억6510만달러, 3월 6억3720만달러로 빠르게 쪼그라들었다. 급기야 4월에는 4억2490만달러 순회수로 돌아섰고 5월에도 6억55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두 달 연속 해외주식을 처분한 것이다. 연초 해외로 향하던 개인 투자자들의 돈줄이 사실상 거꾸로 흐르기 시작한 셈이다. 이 시기는 국내 증시가 가파르게 치고 올라가던 때와 겹친다. 해외주식을 팔고 국내 증시로 자금을 옮기는 이른바 ‘서학개미의 귀환’ 기대도 커졌다. 국민일보 DB 하지만 6월 들어 분위기가 다시 달라졌다. 코스피는 지난 6월 19일 장중 9385.59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그러나 이날 장중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전 거래일보다 0.13% 내린 9052.42로 장을 마쳤다. 개인 투자자가 1조6646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공교롭게도 해외주식 투자 역시 6월부터 다시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코스피가 고점을 향해 달리던 사이 해외주식에서 발을 빼던 서학개미들이 국내 증시의 상승 탄력이 꺾이자 다시 해외로 고개를 돌리기 시작한 셈이다. 이후 국내 증시의 조정이 깊어지면서 이런 움직임은 더욱 선명해졌다. 특히 상승장을 이끌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이른바 ‘삼전닉스’의 낙폭이 컸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13일 25만4500원으로 마감해 6월 19일 기록한 전고점 37만4500원보다 32.0% 떨어졌다. SK하이닉스도 같은 날 184만5000원까지 내려오며 6월 25일 사상 최고가 대비 38.2% 하락했다. 서학개미의 발걸음은 실제 미국 주식 매매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는 지난 4월 미국 주식을 4억6893만달러 순매도한 데 이어 5월에도 9억3977만달러를 순매도했다. 그러나 6월 6억3296만달러 순매수로 돌아섰다. 국민일보 DB 7월 들어서는 미국행에 더욱 속도가 붙었다. 지난달 1일부터 27일까지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순매수액은 35억8999만달러, 약 5조2762억원으로 집계됐다. 6월 한 달 전체 순매수액의 약 5.5배다. 불과 한 달 전까지 ‘국장 복귀’가 거론됐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국내 증시를 떠난 자금이 향한 곳도 공교롭게 반도체였다. 서학개미들은 7월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SOXL’을 대거 사들이는 한편 SK하이닉스 미국예탁증권(ADR)에도 뭉칫돈을 넣었다. 국내 반도체주 급락에 지친 투자자들이 미국 시장을 통해 다시 반도체 상승에 베팅하는 모습까지 나타난 것이다. 한은의 국제수지상 해외주식 투자와 한국예탁결제원의 미국주식 순매수 결제액은 집계 대상과 기준이 달라 수치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4~5월 해외주식 매도가 두드러졌다가 6월 이후 다시 매수세가 살아났다는 방향성은 두 통계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금융권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국내 증시가 빠르게 오르면서 해외주식을 팔고 국내 시장으로 돌아올 유인이 충분했지만, 이후 코스피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주도주의 조정이 길어지면서 상황이 달라졌다”며 “국내 증시가 뚜렷한 반등 계기를 찾지 못할 경우 수익률과 투자 기회를 찾아 다시 미국 증시로 이동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경우 최근 1400원대 초반까지 내려온 원·달러 환율에도 추가적인 상승 압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원·달러 환율해외주식 투자SK하이닉스개인 투자자 -
경제투자자 압박에 백기 든 SK하이닉스, ‘나스닥급’ 주주환원 나설까 [선데이 머니카페]
주주환원 미비로 비판 받던 SK하이닉스 7일 ‘3분기 내 발표’ 깜짝 공시에 반등 ADR로 미국 상장사 수준 IR 요구 받아 SK하이닉스가 나스닥 ADR 거래를 개시한 10일(현지시간)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주요 경영진이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나스닥 타워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7일 장 마감 직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SK하이닉스의 주주 환원 관련 공시가 기습적으로 올라왔습니다. 보통주 1주당 375원(총 2733억 원)의 분기 배당을 실시한다는 내용과 함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추가 주주환원 방안을 3분기 중 확정해 발표하겠다”는 문구가 담겼습니다. 시가배당률 0.02%에 불과한 배당 공시 한 줄에 시장은 즉각 반응했습니다. 정규장에서 -4.88% 급락했던 주가는 애프터마켓에서 낙폭을 -1%대로 줄였습니다. 전날까지만 해도 쏟아지는 주주환원 강화 요구에 “연말까지 새로운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하던 SK하이닉스(000660) 의 얘기입니다. 이날 증시에서 삼성전자가 0.22% 상승하며 선방한 반면, SK하이닉스가 유독 큰 폭으로 무너졌습니다. 시장 전문가들과 글로벌 투자자들은 주가 희비를 가른 진짜 원인으로 ‘주주환원 소통 미비에 따른 실망감’을 거론했습니다. 인공지능(AI) 대호황에 힘입어 역대급 이익을 끌어모으고도 시장의 눈높이에 맞는 주주가치 회복 방안을 내놓지 않으면서 투자심리를 스스로 가라앉혔다는 지적입니다. SK하이닉스 입장에서도 항변할 거리는 있었습니다. 지난달 2분기 실적 발표 당시 구체적인 주주환원책을 내놓지 못한 데에는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에 따른 25일 간의 미 증권법상 제약이 걸려 있었습니다. 법적으로 대규모 자사주 매입이나 특별배당 등 중대한 정보 공개가 제한된 것입니다. 하지만 이 법적 걸림돌은 한국 시간 기준 8월 4일 밤을 기점으로 해제된 상태였습니다. 문제는 족쇄가 풀린 이후에도 회사 측이 ‘연말까지 신규 주주환원 발표’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는 점입니다. SK하이닉스가 고수하던 연말 발표 스케쥴은 2024년 수립한 3개년도 주주환원 계획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신규 계획을 밝히겠다는 의미였습니다. 2024년은 AI 메모리 업황이 초대형 호황에 진입하기 전입니다. AI 특수로 재무 구조가 급격히 개선되고 잉여현금흐름(FCF)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2026년 현재 시점에서도 2년 전 설정한 일정을 고집하는 태도에 시장과 소통 의지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따랐습니다. 해외 매체와 글로벌 투자자들의 시선도 차가웠습니다. 로이터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연말 기준 보유하게 될 순현금이 총 2630억 달러(약 372조 원)에 달해 엔비디아의 2배를 웃돌지만 주주환원 계획에는 침묵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미국 마이크론이 FCF의 100%를 주주에게 환원하겠다고 선언한 반면, 국내 기업들이 FCF 50% 수준의 기존 계획을 고수하며 현금을 쌓아두는 모습은 자칫 경영진 스스로 AI 호황 지속 가능성에 확신을 갖지 못한다는 신호로 읽힌다는 의미입니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도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씨티는 보고서를 통해 AI 메모리 상승 사이클이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며 “SK하이닉스가 3분기 실적 발표 이전에 전향적인 주주환원 프로그램을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고, 모건스탠리 역시 다음 주가 모멘텀의 핵심으로 ‘자사주 매입’을 언급했습니다. 결과적으로 SK하이닉스의 3분기 내 조기 발표 공시는 시장의 전방위적 압박에 밀려 나온 결정이었던 셈입니다. 3분기 내 추가 환원책 발표를 약속하며 급한 불은 껐지만, SK하이닉스에게 주어진 숙제는 여전히 무겁습니다. 사상 최대 실적에 걸맞은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 시장을 놀라게 할 만한 ‘화력’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주주들의 실망감은 언제든 다시 주가를 짓누를 수 있습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ADR 상장을 통해 ‘나스닥 상장사’가 된 만큼, 글로벌 스탠다드에 걸맞는 소통과 주주환원 전략 없이는 시장에서 제대로 된 주가를 인정받기 어렵다는 분석도 이어집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주가하락을 두고 “이제 단순한 주주가치 제고를 넘어 ‘회복’이 요구되는 시점”이라며 “회계상 주주환원은 비용이 아니라 기업가치 재평가의 열쇠라는 점에서,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과감하고 구체적인 소통 전략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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