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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슈카 "삼성전자, 40만원 전엔 팔지 마라…아이들한테 물려줄 것"
[서울=뉴시스] 슈카가 삼성전자 주식의 장기 보유를 언급하며 "40만원 전에는 팔지 마라"고 말했다. (사진='PLUS TV (플러스 TV)' 유튜브 채널 캡처) [서울=뉴시스]이기주 인턴 기자 = 슈카가 삼성전자 주식을 두고 "40만원 전에는 팔지 마라"며 자녀에게 물려줄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지난 9일 유튜브 채널 'PLUS TV(플러스 TV)'에는 'FOMC 전까지 관망? 삼성전자·하이닉스 10월 반등의 조건'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경제유튜버 슈카와 박세익 체슬리투자자문 대표, 박정호 명지대학교 실물투자분석학과 교수가 출연해 국내 반도체주 흐름과 투자 전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박 교수는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조정을 받으면서 투자자들의 자금이 다른 업종으로 이동하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삼성전자에 집중하는 슈카를 향해 "슈카님은 지금 삼성전자에 집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슈카가 "풍선 효과가 언제 끝납니까?"라고 묻자 박 교수는 "꽤 오래 가요"라고 답했다. 박 교수는 풍선효과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묻는 슈카의 질문에 "내가 삼성전자 정말 꼴도 보기 싫어서 삼성전자 팔아버리고 이제 화장품, 혹은 이거 쫓아야 되나 이 마음 들 때까지"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른 업종으로 완전히 옮겨갈 때까지 자금 이동이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러자 슈카는 "물려주려고요"라고 웃으며 답했다. 이어 "애들한테 물려주고 절대 40 전에는 팔지 마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최근 반도체주 조정의 배경과 향후 반등 가능성도 논의됐다. 박세익 대표는 최근 국내 증시에 대해 "9월 중순까지는 좀 횡보한다고 본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주요 변수로 꼽았다. 최근 반도체주 약세에 대해서는 "주가가 빠진 이유는 딱 하나다. 금리 때문에 빠졌다"며 "아무리 성장성이 좋은 반도체도 시장 민감도가 높기 때문에 빠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만 집중하기보다 화장품·건설·바이오 등 최근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을 보이는 업종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반도체주의 반등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고 봤다. 박 대표는 "9월 말에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실적 발표가 있고, 10월 초에는 삼성전자 잠정실적, 10월 말에는 하이닉스 발표가 있다"며 "마이크론 실적에서 뭔가 힌트를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당장 매도하고 다른 업종을 따라가기보다는 "조금 기다려야 한다"며 "10월에는 좀 반등이 들어올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준 회의 전까지 관망해야 한다"며 9월 FOMC와 이달 말 마이크론 실적 발표 이후 시장 분위기가 달라질 가능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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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유가 폭탄에 한국 경제도 '휘청'…물가 연쇄 상승 우려
<앵커>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훌쩍 뛰어넘자, 국내 경제에도 충격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주식 시장이 크게 휘청였고, 기름값과 항공료 등이 오르며 물가 상승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권 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코스피가 3거래일 만에 다시 7천 선을 반납하고 6900대까지 밀렸습니다. 중동 전쟁이 확전 양상으로 가면서 국제 유가와 금리가 동반 상승하고, 물가 부담, 경기 둔화 우려까지 커진 영향입니다. 국제 유가가 치솟고 있지만, 일단 단기 수급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게 정부 판단입니다. 다음 달 원유와 나프타 도입 물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90% 이상 확보했다는 겁니다. 일부 정유사들은 올해 말까지 필요한 물량을 확보한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호르무즈 해협 대체 항로였던 홍해까지 위협받는 이중 병목 위기가 현실화하면 더 이상 안심할 수 없습니다. [장태환/에너지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 : 수에즈를 통해서 물량을 유통을 시킬 수 있습니다. 다만 물량이 남아공 희망봉을 돌아서 와야 하기 때문에 운송 시간이 한 달 내외보다 훨씬 더 길어지고, 길어진 만큼 운임도 내야 되고….] 항공료는 벌써 꿈틀대고 있습니다. 총 33단계로 나뉘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지난 5월 최고 단계로 정점을 찍은 뒤 하락하다 이달 들어 다시 7단계가 뛰었습니다. 대한항공 기준으로 미국 뉴욕 왕복 노선은 유류할증료만 70만 원이 넘습니다. 최근 급등한 국제유가가 반영되면 다음 주 발표될 10월 유류 할증료도 추가로 오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국내 주유소 기름값은 석유 최고가격제 덕분에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최고가격제 출구 찾기는 당분간 어려워졌습니다. 현재 적용되고 있는 9차 최고가격제는 오는 18일까지인데 산업부 관계자는 최고가격제 종료를 논의할 상황이 아니라며 연장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하지만 유가 상승분을 반영해 최고가격을 올리면 국내 기름값과 물가를 자극할 수 있고, 현 수준을 유지하려면 정유사 손실 보전을 위한 재정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는 난처한 입장입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김진원, 디자인 : 서승현·박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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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美, 동맹국들에도 거래 강요 … 韓, 반도체 등 협상 지렛대 써야"
불확실한 한미 관계 정치적 목표 위해 경제력 활용 美, 관세무기 앞세워 합의 압박 규범·가치 기반 국제질서 붕괴 연방정부 입김 센 조선·방산은 워싱턴 정치권과 관계 다지고 투자할 지역 州정부도 챙겨야 지난 8~10일 사흘간 열린 제27회 세계지식포럼에서는 관세전쟁이 촉발한 대미관계의 변화와 위협, 그 상황에서 한국이 취해야 할 전략적 선택에 대한 다양한 토론이 펼쳐졌다. 왼쪽부터 앤드루 김 전 미국 CIA 부국장, 로버트 윌키 전 미국 보훈부 장관, 크리스 쿠싱 넬슨멀린스 대정부부문 리더, 스티븐 덜로프 시카고대 교수가 세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미국은 더 이상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아니다. 그리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끝난다고 해서 이런 상황이 끝나지도 않을 것이다. 한국의 산업 역량을 협상에 활용해야 한다." 지난 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27회 세계지식포럼 '한미동맹의 경제적 가치와 미래' 세션에서 스티븐 덜로프 시카고대 교수는 "미국이 지위와 힘을 이용해 (국제) 관계 조건을 바꾸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덜로프 교수는 불평등 연구를 선도하는 세계적인 학자다. 그는 "미국이 정치적 목표를 위해 경제력을 활용하는 지경학(Geoeconomics)이 새로운 질서가 됐다"고 지적했다. 전통적인 국제질서가 규범과 가치에 기반해 움직였다면 이제는 관세와 투자를 앞세워 합의의 조건을 바꾸는 거래적 실용주의를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덜로프 교수는 이 같은 현상이 트럼프 시대가 오면서 도드라진 측면이 있지만,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뉴노멀에 가까운 현상이기에 경제적 측면에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협상력이 중요하다"며 "한국 국내총생산(GDP)의 7~8%가 미국과의 직접 무역에서 나오고, 전체 교역액의 44%가 미국과 연관된 만큼 (미국 쏠림 현상에 대한) 조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 韓 첨단기술·제조역량 어필해야 이런 상황에서 중요한 건 한국이 가진 전략자산을 통한 리스크 최소화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는 한국이 기술력을 갖춘 만큼 이를 협상 카드로 사용하면 한미 관계에서도 일방적 열세에 몰리진 않는다. 로버트 윌키 전 미국 보훈부 장관은 "국방 전환 계획을 만들 당시 한국, 일본, 핀란드, 이탈리아 등을 포함시켰다"며 "현재 미 해군 전력이 1938년 이후 가장 작은 수준이다. 우리는 한국의 기술력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해양 분야는 (미국의 압박에 대한) 돌파구를 만들 수 있는 분야"라고 강조했다. 안호영 경남대 교수는 "미국은 AI·양자·바이오·항공우주·반도체 분야 1위이지만, 제조 역량 부문은 한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양국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앤드루 김 전 미국 CIA 부국장은 "첫 트럼프 행정부 시절 미국은 화웨이를 제재했다. 그리고 동맹국에 의존하기로 하고 삼성과 유럽 제조사들을 우호 기업으로 지정했다"고 말하면서 "AI 시대에서도 마찬가지다. 한국과 협력해 공통 언어로 AI 표준을 마련할 수밖에 없다"고 당위성을 설명했다. ◆ 트럼프 행정권 남용 우려 더 커져 미국의 동맹국에 대한 정치·경제적 압박은 앞으로 더욱 강화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2기 후반기 국정운영 향방을 가를 중간선거가 두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이 연방 하원 다수당 지위를 탈환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는 의견이 우세하다. 민주당이 유리한 국면이지만, 이는 반대로 트럼프 행정부의 입법 시도가 무력화돼 관세를 비롯한 대통령의 행정권 활용이 커질 리스크를 더 크게 보이게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우려다. '미국의 변곡점, 중간선거를 말하다' 세션에서 크리스 쿠싱 대정부부문 리더 겸 워싱턴사무소 총괄대표는 "민주당이 하원을 탈환하면 트럼프 행정부의 입법 동력이 약화될 것이다. 인플레이션감축법이나 반도체 지원법과 같은 굵직한 산업정책이 새로 나올 여지도 적다"면서도 "의회의 경제가 강해질수록 행정권을 적극 활용할 것이다. 관세와 무역정책이 주요 수단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기업은 새로운 지원책을 기다리기보다 현재 제도를 토대로 투자하고 현지 정치권과 관계를 강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쿠싱 리더는 "투자할 금융자본을 마련하듯 정치적 자본도 쌓아야 한다"며 투자 지역의 주 정부·정치권과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선·방산처럼 연방정부 영향력이 큰 산업은 워싱턴에 집중하고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와 관계를 형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지혜 기자 / 신지윤 기자 / 이지안 기자]
이재명대통령내란중동전쟁부동산대책 -
경제그래비티PE, ‘반도체 냉각장비’ 디이에스 투자 회수 완료
SPC RCPS 전량 성호전자에 매각 200억원 회수… 95억원 재투자 성호전자 CB로 추가 수익 꾀해 김 회사 ‘해농’ 이어 연타석 회수 사모펀드(PEF) 운용사 그래비티프라이빗에쿼티가 반도체 냉각장비 기업 ‘디이에스’ 투자를 8개월 만에 성공적으로 회수했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그래비티PE·S&S인베스트먼트 공동 투자조합은 지난달 조합이 보유하고 있던 디이에스홀딩스 상환전환우선주(RCPS) 전량을 성호전자에 200억원에 매각했다. 이 가운데 105억원은 현금으로 회수해 출자자(LP)들에게 분배했고, 나머지 95억원은 성호전자가 발행하는 전환사채(CB)에 재투자했다. 투자 원금은 조기에 확보하면서도 향후 주가 상승에 따른 추가 수익 기회를 남겨두는 구조를 택한 셈이다. 이번 거래로 디이에스홀딩스는 성호전자의 100% 자회사가 됐다. 앞서 그래비티PE와 신기술사업금융회사 S&S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12월 인수목적법인(SPC) 디이에스홀딩스를 설립하고 이를 통해 디이에스 경영권을 확보한 바 있다. 그래비티PE와 S&S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하반기 디이에스 투자 검토에 착수해 그해 12월 거래를 마무리했다. 메모리 반도체 사이클을 둘러싼 시장 의구심이 가시지 않던 시점이었지만 인공지능(AI) 산업의 폭발적인 성장이 반도체 후공정 냉각장비 수요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래비티PE와 S&S인베스트먼트는 투자 직후부터 국내 주요 증권사와 함께 기업공개(IPO)를 통한 회수 가능성을 검토했다. 다만 디이에스가 디이에스홀딩스를 거쳐 상장사 성호전자 지배 아래 놓인 지배구조 특성상 별도 상장을 추진할 경우 중복상장 이슈가 변수로 떠올랐다. 양측은 성호전자와 회수 방안을 논의한 끝에 성호전자가 조합이 보유한 디이에스홀딩스 지분 전량을 직접 인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성호전자는 반도체 밸류체인 확장에 전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디이에스에 이어 광통신 장비업체 ADS 테크, 반도체 검사장비 업체 인티맥스 등을 잇달아 인수했다. 그래비티PE는 올해 상반기 오티엄캐피탈과 공동 투자한 김 전문기업 해농 회수에 이어 하반기 디이에스 회수로 연속 트랙레코드를 쌓게 됐다. 해농은 2022년 100억원을 투자한지 4년 만인 올해 상반기 보유 지분 전량을 UCK파트너스에 매각해 총 260억원을 회수했다. 총내부수익률(Gross IRR) 24.9%를 기록했다. 지난해 아이아이컴바인드·럭스코 회수에 이어 올해도 안정적인 회수를 이어간 모습이다. 현재까지 총 7개 펀드를 청산해 평균 IRR 24.7%를 달성했다. 김연규 그래비티PE 대표는 “시장의 시선이 엇갈리던 시점에 반도체 후공정 냉각장비의 구조적 수요를 먼저 본 것이 8개월 만의 회수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이어 “빠르게 투자하고 확실하게 회수하는 것이 그래비티PE가 지향하는 운용 철학인 만큼 앞으로도 LP들에게 예측 가능한 성과를 돌려드리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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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日 정부, 시장에 풀린 비축미 ‘재매입’…쌀값 하락 방어
[해외 농업 리포트] 민간 재고량 역대 최대 수준 햅쌀 출하 땐 공급과잉 우려 올 집하가격 40% 낮게 형성 일부 농협 선급금 제안 미뤄 지난해 쌀값 급등에 대응해 시장에 비축미를 대량 방출했던 일본 정부가 올해는 쌀값 하락을 막기 위한 ‘재매입’에 들어간다. 민간 쌀 재고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불어난 데다 햅쌀 출하가 본격화하면 공급과잉이 더욱 심화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스즈키 노리카즈 일본 농림수산상은 1일 기자회견을 열어 시장에 풀린 정부 비축미(2025년산) 21만t을 9월 중 재매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쌀값 급등에 대응해 59만t을 시장에 방출하면서 6월말 현재 정부 비축량은 32만t까지 감소한 상태다. 쌀 수급과 시장 상황을 지켜보며, 일본 정부는 비축미를 100만t 수준까지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6월말 기준 쌀 민간 재고도 243만t으로 적정 수준인 180만∼200만t을 크게 웃돌고 있다. 쌀값도 내림세다. 8월17∼23일 전국 슈퍼마켓의 쌀 평균 판매가격은 5㎏당 3156엔으로 전주보다 35엔 하락했다. 지난해 한때 5㎏당 5000엔을 웃돌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떨어진 가격이다. 문제는 올해산 쌀까지 본격적으로 시장에 풀릴 경우 공급과잉이 한층 심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우선 작황이 양호하다. 농수성이 8월15일 기준 예상 수확량을 분석한 결과, 과거 5년 평균을 ‘다소 웃돌 것’으로 전망된 지역이 24개 도부현, ‘평년 수준’으로 예상된 지역이 19개 도현에 달했다. 농수성에 따르면 올해 주식용 쌀 생산량은 현미 기준 735만∼754만t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적정 생산량으로 제시된 711만t보다 24만∼43만t 많은 양이다. 2026년산 쌀 집하 가격은 주산지인 니가타현에서 전년보다 40% 낮은 수준에 형성됐다. 일부 지역 농협들은 시장 상황을 지켜보기 위해 선급금 격인 개산금 제안 시기를 예년보다 두달가량 늦추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 6월말 민간 재고량은 정부가 비축미 21만t을 재매입하더라도 246만∼283만t에 이를 전망이다. 앞으로 쌀값에 추가적인 하락 압력이 가해질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비축미 재매입을 놓고 소비자와 정치권의 반발도 예상된다. 지난해 쌀값이 급등했을 당시에는 정부의 비축미 방출이 늦었다는 비판이 제기됐는데, 가격이 하락하자 다시 비축미를 사들이는 것은 정책 일관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 측은 조기 재매입이 쌀값을 다시 끌어올려 물가상승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신중한 입장을 보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농업계는 정부가 비축미 재매입을 통해 쌀값 급락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를 강하게 내고 있다. 쌀값이 과도하게 떨어질 경우 농가소득이 하락하고, 이는 영농 포기와 생산기반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도쿄(일본)=김용수 특파원
이란부동산대책AI이재명대통령이재명 -
세계AfD 돌풍 어디까지… 나치 이후 독일서 최초 극우 주총리 탄생하나
이민자 즉각 추방 공약 앞세운 AfD, 지지율 40% 넘어 CDU 크게 따돌려 옛 동독 지역으로 실업률 8% 넘어 옛소련 지원받았던 동독 시절 향수도 '극우와 협력 안 한다'는 방화벽 원칙에 단독 과반 확보해야 주정부 집권 가능 독일 극우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의 작센안할트주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하는 울리히 지크문트가 5일 마그데부르크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마그데부르크=AFP 연합뉴스 독일 작센안할트주에서 6일(현지시간)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극우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의 압승이 예상되면서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초로 독일에서 극우 주총리가 탄생할지 유럽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지율 40%가 넘는 AfD는 공약으로 △이민자 즉각 추방 △독일인 출산 장려 △공립학교 성소수자(LGBTQ) 무지개 깃발 사용 금지 △풍력발전 확대 중단 등을 내세웠다. 2013년 창당한 AfD는 반이민정서에 힘입어 지난해 2월 독일 총선에서 제2당으로 급부상했다. 5일 독일 공영방송 ZDF에 따르면 주총리 후보로 선거를 진두지휘하는 울리히 지크문트(35)는 이날 마지막 유세에서 “우리는 이미 역사를 썼다”며 “작센안할트를 시작으로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 베를린까지 독일 전역을 휩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2주 뒤인 20일 이 두 지역에서 선거가 실시된다. 나치 이후 최초로 극우 주정부 집권? 수개월째 40~42%대의 안정적인 지지율을 보여 온 AfD는 현 집권 여당인 기독민주당(CDU)을 두 배 가까이 따돌리며 일찌감치 압승을 예고했다. CDU 지지율은 20% 초반에 머물고 있다. 베를린 사회과학센터(WZB)의 정치학 분야 명예교수인 볼프강 메르켈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AfD가 압승해 주정부를 구성하면 독일에서 일종의 금기를 깨는 일이 될 것”이라며 “현대 독일은 유럽에서 지금까지 극우 정당이 연방∙주∙대도시 수준에서 집권하지 않은 예외적 국가”라고 말했다. 실제 전후 독일 민주주의 77년 역사에서 극우정당이 주 선거(지방선거)에서 승리해 집권한 적은 없었다. 1932년 나치당이 튀링겐 주정부를 사실상 주도하고 아돌프 히틀러가 집권한 이듬해 자치주들이 나치 독재체제에 편입된 것이 마지막이다. 로이터통신은 “6일 선거는 유럽 전역에서 세를 확장해온 극우 세력이 경제대국인 독일에서 지방 권력을 장악할지 여부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구 210만 명에 불과한 작센안할트주 선거 결과에 주목하는 이유다. 옛 동독 지역으로 실업률 8% 넘어 독일 작센안할트주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5일 마그데부르크에서 열린 '독일을 위한 대안(AfD)' 유세에서 이번 선거를 진두지휘하는 울리히 지크문트(가운데)와 AfD 공동대표인 알리스 바이델, 티노 흐루팔라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마그데부르트=EPA 연합뉴스 옛 동독 지역으로 실업률이 8.1%에 달하는 작센안할트주 상당수 주민들은 AfD를 자신들을 구원할 구세주로 여기고 있다. 평균 연령은 독일에서 가장 높고 이민자 비율은 두 번째로 낮은 주다. 1990년 독일 통일 이후 지역이 낙후되면서 과거 옛소련 지원을 받았던 동독 시절의 향수를 느끼는 이들도 적지 않다. 현지 주민 애들러는 영국 BBC 방송과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연방 정부가 값싼 러시아 천연가스 공급을 차단하면서 전기 요금이 급등했다”고 분노했다. 실제 여론조사에서 40%가 넘는 주민들은 러시아와의 관계 복원을 바라고 있다. ’방화벽 원칙’에 단독 과반 여부 촉각 다만 AfD가 선거에서 1위를 하더라도 집권이 보장되진 않는다. ‘극우 세력과 절대 협력하지 않는다’는 독일 정계의 ‘방화벽(Brandmauer∙브란트마우어) 원칙’에 따라 주요 정당들이 "AfD와 연립정부를 구성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이에 AfD는 단독 과반 의석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크문트 역시 “AfD가 절대 과반을 얻는 경우에만 (주 의회에서) 주총리에 입후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AfD가 과반 확보에 실패할 경우, CDU가 나머지 정당들과 연정을 구성할 가능성이 높다. 변수는 CDU와 연정을 꾸릴 소수 정당들이 의회 진입 최소 득표율인 5%를 넘느냐 여부다. 이들이 의회에 진입하지 못하면 AfD가 자신들과 연정 가능성을 열어놓은 다른 소수 정당과 연정을 시도할 수도 있다. 투표는 현지시간 오후 6시(한국시간 7일 오전 1시)에 끝나고 결과는 이르면 당일 밤에 나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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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이란 "美 무인 선박 공격" 주장…호르무즈 해협 긴장 고조
[반다르아바스=AP/뉴시스] 5일(현지시간) 이란 반다르아바스 앞 호르무즈 해협에 화물선과 상선들이 정박해 있는 가운데 소형 선박 한 척이 지나가고 있다. 2026.08.05.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진입을 시도하던 미국의 원격 조종 무인 선박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양국 간 무력 충돌이 재개된 가운데 나온 것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는 6일(현지 시간) 국영 언론을 통해 미국의 원격 조종 무인 선박이 이란이 보호 구역으로 간주하는 호르무즈 해협 해역에 진입하려 해 공격했다고 밝혔다. 혁명수비대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호르무즈 해협이 이란의 통제 아래 있다며 미국의 추가적인 행동에는 "단호한 대응"이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혁명수비대는 성명에서 "미국은 이 지역에서 철수하고 악랄한 행위를 포기하는 것 외에는 다른 길이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 측은 이란이 주장한 공격에 대해 즉각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번 주장은 미국이 이란 해군 함정에 대한 미사일 공격에 대응해 이란 유조선 3척을 공격했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은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시작됐다. 이후 6월 휴전이 발표됐지만 협상이 결렬되면서 양측은 상대방에 대한 군사·경제적 압박을 이어갔다. 양국은 한 달간 비교적 잠잠한 상태를 보인 뒤 지난주 다시 공세를 재개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과 해협 인근 이란 지역이 다시 공격 대상에 포함됐다. 앞서 미국의 이란 남부 공습으로 최소 5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정부는 이란을 상대로 군사적 압박과 경제 제재를 병행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의 군사 활동에는 무력으로 대응하는 한편, 이란의 자금을 취급하는 해외 금융기관도 제재 대상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테헤란의 강경파 새 지도부는 수십 년간 미국의 제재를 견뎌온 만큼 앞으로도 강경한 대응을 이어갈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이란은 그동안 제재와 미국의 봉쇄를 피해 석유를 해외 구매자들에게 공급하며 경제적 압박을 완화해 왔다. 이 과정에서 석유 운송을 위한 비공식·비밀 수송망이 활용돼 왔다. 전쟁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였던 이란의 핵 프로그램 문제도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미국과 이란은 핵 문제를 협상을 통해 다룰 예정이었지만, 6월 중순 양측이 양해각서를 체결한 직후 협상이 중단됐다. 외교관들에 따르면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은 이란이 핵 비확산 의무를 준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란 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란은 이에 맞서 세계 원유와 천연가스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전쟁 이전까지 국제 수로로 간주됐던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자국의 통제 아래 둘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미국에 대한 압박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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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트럼프 “별것 아냐”라지만…이란 “괴멸적 대응” 엄포[美-이란 전쟁]
[美·이란 보복 격화] 트럼프 “전쟁 아닌 군사적 충돌” 휘발유 가격 부담에 확전 선긋기 이란 “열흘간 매일 최대 5척 처벌” 한국엔 “파병 시 침략 참여” 경고 미군이 배포한 이란 유조선 타격 장면. 미 중부사령부 엑스 게시 영상 캡처 이란과 미국이 호르무즈해협에서 공격에 더 센 보복을 주고받으며 주말 새 공격 범위를 넓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공격을 “별것 아닌 일(small potatoes)”이라며 의미를 축소했지만 이란은 열흘간 매일 선박을 타격했다는 사실을 공개하는 한편 한국의 파병 움직임에도 경고를 보냈다. 5일(현지 시간) 파르스통신에 따르면 혁명수비대 해군의 정치 담당 부사령관인 알리 모하마디는 “지난달 30일까지 10일 동안 매일 밤 2~5척 사이의 위반 선박을 처벌했다”고 말했다. 혁명수비대는 별도 성명에서 “미국 정권의 침략적이고 적대적 행위가 계속된다면 이란 군대의 괴멸적 대응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과 미국의 이번 충돌은 5일 오후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에서 미군이 이란으로부터 군함 2척을 공격받은 후 이란 유조선 3척에 반격하며 비화됐다. AP통신에 따르면 유조선 2척은 무력화됐고 1척은 파괴됐다. 이에 이란은 승인되지 않은 항로를 지나던 유조선 3척과 다른 해역에 있던 미국 관련 선박 3척에 재차 타격을 가했다고 설명했다. 혁명수비대는 공격 대상에 미국 군용 무인 수상정(드론)도 포함된다고 전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에게는 별것이 아닌 일이기 때문에 이를 군사적 충돌이라고 부를 것”이라며 “우리가 지금 싸우고 있지 않다는 것이 진실”이라고 말했다. J D 밴스 부통령도 주요 전투 작전이 몇 달 전 종료됐다며 현재의 무력 충돌을 ‘전쟁’으로 규정하지 않겠다고 4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고위 참모진이 전쟁의 영향을 축소하려는 것은 길어진 전쟁으로 나빠진 민심을 의식한 행동으로 보인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4일 미국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4.14달러로 역대 9월 기준 최고치를 찍었다. 현재 이어지는 공격을 공식적인 군사작전으로 정의하지 않음으로써 미 의회의 승인을 피하려는 의도도 있다. 다만 브래드 쿠퍼 미군 중부사령관은 이란을 향해 앞으로 공격 수위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위협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정부의 호르무즈해협 파병도 변수가 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 “우리는 한국이 중동 지역에 자원을 전개하기를 여전히 기다리고 있다”며 한국은 중동 원유의 최대 고객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반면 이란은 한국이 파병을 결정한다면 자국에 대한 미국·이스라엘의 ‘침략’에 참여하는 것으로 판단해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알마야딘에 따르면 이란의 한 안보·정치 부문 고위 관리는 “한국은 미국의 불법적인 군사작전에 협력하도록 강요하는 미국의 압력에 굴복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 관리는 “한국은 안보와 안정을 흔드는 미국의 정책을 위해 자국의 이익과 평판을 희생하지 말라”며 “한국이 이란에 맞서는 행동을 한다면 이란에 대한 직접적인 군사적 침략 및 전쟁에 대한 참여로 간주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스라엘 매체 i24뉴스에 따르면 미국 정보 당국은 이란이 가까운 시일 내 미국과 이스라엘 목표물을 포함한 공격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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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700㎞ 밖에서 들린 굉음…화산재 뒤덮인 인도네시아 무더기 결항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 화산재 15㎞ 치솟아 2만2000명 발묶여…발리 국내선도 대거취소 연기를 뿜고 있는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 [인도네시아 지질청] 인도네시아 순다해협의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이 분화하면서 자카르타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을 비롯한 주요 공항 6곳의 운항이 무더기로 중단되고 승객 2만2000여명의 발이 묶였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AFP·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수마트라섬과 자바섬 사이 순다해협에 있는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은 지난 4일 밤 분화를 시작했다.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은 최대 700㎞ 떨어진 곳에서도 들릴 정도의 굉음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6일 인도네시아 반텐 주 탕에랑에 위치한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에서 여행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인도네시아 교통부는 자카르타 인근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에서 아낙 크라카토 산 분화로 인한 화산재가 공항 구역 내에서 감지됨에 따라 일요일 이른 아침 공항이 일시적으로 폐쇄되어 수십 편의 항공편 운항이 차질을 빚었다고 밝혔다. [신화통신연합뉴스] 이후 지진 활동과 용암 분출이 이어졌고 6일 새벽에도 추가 분화가 두 차례 발생했다.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은 화산재가 자바섬 반텐주 방면으로는 최고 1만5000m, 수마트라섬 방면으로는 최고 6000m 높이까지 치솟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화산에서 150㎞가량 떨어진 수카르노-하타 공항과 반둥 후세인 사스트라네가라 공항 등 6개 공항 운영이 중단됐다. 인도네시아 교통부는 항공편 209편이 영향을 받았고 승객 2만2000여명의 발이 묶였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노선 피해가 가장 컸으며 도하·시드니·쿠알라룸푸르 노선과 발리행 국내선 최소 16편도 취소됐다. 6일 인도네시아 반다르 람풍에서 아낙 크라카타우 산 분화로 발생한 화산재를 제거하기 위해 소방관들이 도로에 물을 뿌리고 있다. [AP연합뉴스] 당국은 이번 분화로 인한 쓰나미 위험은 임박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도, 주민들에게 외출 자제와 마스크·눈 보호구 착용을 당부했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도 대기질 악화 가능성을 언급하며 외출 시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크라카타우의 자녀’라는 뜻의 아낙 크라카타우는 1883년 대폭발로 사라진 크라카타우 화산 자리에서 새로 형성된 화산이다. 당시 폭발과 쓰나미로 3만6000여명이 숨졌고, 2018년 분화 때도 쓰나미로 400명 이상이 희생됐다. 5일 인도네시아 아낙 크라카타우 산에서 발생한 화산 분출 장면을 담은 위성 사진. [타임랩스/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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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동산 손품노트] "재개발 투자금만 봤다가 稅폭탄"…장특공 세제변화 영향 주목해야
재건축·재개발로 통하는 정비사업 시장에서 세금은 '무엇을 샀는지'가 아니라 '언제 샀는지, 언제 살았는지, 언제 파는지'가 정하는 시간의 함수다. 관리처분계획인가일, 멸실일, 준공일 등이 조합원 개인의 세금을 좌우한다. 이 때문에 정비사업 구역 매물을 볼 때는 세금 셈법이 일반 주택용과 다를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프리미엄(웃돈)이 붙은 매매가만 보고 계약했다가 취득세·재산세 셈법이 일반 주택과 다르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지금 재개발·재건축 매수를 검토한다면 세금까지 면밀히 계산에 넣어야 하는 이유다. 양도소득세는 조합원이 종전 주택·입주권·완공된 신축 주택을 팔 때 내는 국세다. 정비사업이 아닌 일반 주택 양도와 가장 다른 점은 '입주권'이라는 특수한 자산이 끼어든다는 것이다. 입주권은 세금 계산에서 이중적인 성격을 갖는다. 재산세를 매길 때는 '주택'이 아니라서 불리하지만 다른 집을 팔려고 '몇 채를 가졌는지' 셀 때는 '주택'으로 계산돼 또 불리하다. 정비사업 양도세가 유독 어려운 이유 상당 부분이 이러한 이중성에서 나온다. 양도세 계산에서 원조합원은 재건축·재개발 모두 관리처분계획인가일 이전에 그 땅이나 집을 취득한 사람, 승계조합원은 그 이후 입주권을 사들인 사람이다. 원조합원이 완공 후 받는 새 아파트는 '원래 살던 집이 그대로 이어진 것'으로 취급된다. 그래서 취득 시기가 맨 처음 낡은 집을 샀던 날로 인정되고, 보유기간과 거주기간도 예전 것과 새것을 합쳐서 계산한다. 반면 승계조합원은 입주권을 산 날이 취득 시기다. 비과세 혜택을 받으려면 몇 년을 살아야 하는지, 장기보유특별공제를 얼마나 받을 수 있는지가 모두 그날에 새로 시작한다. 이번 세제 개편안이 정비사업 조합원들에게 미치는 가장 큰 변화는 장기보유특별공제가 '보유'가 아니라 '거주'를 중심으로 다시 짜인다는 방향성이다. 다만 아직 정기국회 심의가 남아 세부 내용은 달라질 수 있다. 정비사업 조합원에게는 장기보유특별공제 개편이 구조적 문제가 될 수 있다. 공사하는 몇 년 동안 그 집에 살고 싶어도 살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개편안은 보완 장치를 하나 뒀다. 재건축·재개발의 경우 관리처분계획인가일 현재 1년 이상 그 집에 계속 살고 있었다면 인가일부터 새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는 날까지의 공사기간 중 절반을 '거주한 것'으로 쳐주는 것이다. 다만 이것은 장기보유특별공제를 얼마나 받을지 계산할 때만 쓰이는 것이지, 세금을 아예 안 내도 되는 '1가구 1주택 비과세'를 받기 위한 2년 거주 요건 자체를 채워주는 건 아니라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매일경제신문의 프리미엄 재테크 플랫폼 매경플러스는 '부동산 손품노트'에 연재한 '부동산 세금 100가지 사실' 시리즈(전 4편)를 PDF 요약본으로 배포합니다. 연재 당시 뜨거웠던 독자 반응에 힘입어 PDF 책자로 별도 제작했습니다. 언제든 꺼내볼 수 있도록 세금의 흐름과 핵심 구조를 압축 정리했습니다. 매경플러스 유료 구독자는 스마트폰으로 아래 QR코드를 찍거나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황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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