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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2개는 실현됐다?"...'2026년 대재앙' 예언한 바바 반가, 남은 3가지 충격 내용
바바 반가는 1911년 태어난 불가리아 맹인 예언가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발칸의 노스트라다무스'로 불리는 불가리아의 시각장애 예언가 바바 반가(Baba Vanga)가 2026년에 일어날 것으로 예측했다는 예언들을 둘러싸고 논란과 관심이 재과열되고 있다. 추종자들은 그가 제시한 5가지 주요 예언 중 2가지가 이미 현실화됐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전문가들과 외신들은 구체적인 증거가 없는 사후 끼워맞추기에 불과하다며 경계하고 있다. 10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반가의 추종자들은 올해 발생한 대규모 자연재해와 인공지능(AI)의 급속한 확산을 그가 맞힌 대표적 사례로 꼽는다. 실제로 올해 3월 미얀마를 강타한 규모 7.7의 대형 지진을 시작으로 베네수엘라의 연쇄 강진, 스페인·포르투갈·그리스 등 유럽 전역을 휩쓴 폭염과 산불, 미국과 아시아 지역의 기습 폭풍 및 돌발 홍수 등이 이어졌다. 또한 산업 전반에서 생성형 AI와 자동화 기술이 인간의 일자리를 본격적으로 대체하기 시작한 현상 역시 반가의 예언과 일치한다는 게 추종자들의 주장이다. 그러나 이에 대한 비판론도 만만치 않다. 지진이나 산불, 폭염 등은 매년 지구촌 곳곳에서 반복되는 현상으로, 구체적인 시기와 장소가 명시되지 않은 포괄적 예언을 사후에 특정 재난과 연결 짓는 것은 전형적인 억지 해석이라는 지적이다. AI 기술 역시 수십 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발전해 온 결과물일 뿐, 이를 특정 시점의 예언 적중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한편, 아직 실현되지 않은 나머지 3가지 예언은 한층 더 파격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가장 파격적인 예언은 오는 11월 거대한 우주선이 지구 대기권에 진입하며 인류가 외계 생명체와 공식 접촉하게 된다는 예언이다. 최근 미 정부와 군 당국이 미확인 이상현상(UAP) 관련 문건을 연이어 공개하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한층 고조됐으나, 현재까지 외계 존재의 방문을 입증할 만한 객관적·과학적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두 번째 미실현 예언은 제3차 세계대전의 발발이다. 중국의 대만 침공 시도와 함께 미·러 간 직접적인 군사 충돌이 전면전으로 확대된다는 내용이다. 마지막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실각설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정치적 부담과 지속적인 건강 이상설을 바탕으로 정권 교체가 이뤄진다는 예언이다. 바바 반가는 1911년 불가리아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시력을 잃은 뒤 예지 능력이 있다는 소문이 돌며 명성을 얻었고, 1996년 85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추종자들은 그가 9·11 테러, 체르노빌 원전 사고, 2004년 인도양 쓰나미, 코로나19 팬데믹 등을 예견했으며 적중률이 85%에 달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매체는 반가가 생전에 직접 작성해 남긴 친필 예언서나 공식 기록이 전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재 유포되는 대부분의 예언은 그의 사후 조카인 크라시미라 스토야노바를 비롯한 친인척과 추종자들의 구전에 의존하고 있다. 따라서 해당 발언의 진위 여부는 물론, 사건 발생 이전에 실제로 예언이 존재했는지조차 객관적으로 입증할 방법이 없어 맹목적인 믿음은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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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손병관의 뉴스프레소] 수사 종료 2주 앞두고 '무더기 기소' 예고한 종합특검
8월 10일... '1위'와 '5위' 놓고 최고위원 난타전 ▲ 8월 10일 경향신문 10면 기사. ⓒ 경향신문 1. 수사 종료 2주 앞두고 '무더기 기소' 예고한 종합특검 3대 특검(내란·김건희·채해병)의 잔여 의혹을 수사 중인 2차 종합특별검사팀(특검 권창영)이 수사 종료를 2주 남기고 40여 명을 무더기로 기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2월 25일 출범한 종합특검은 지난 6개월간 11명을 기소하는 데 그쳤다. 종합특검팀이 그동안 수사 막바지에 기소를 집중하는 '헤비테일(Heavy Tail)' 전략을 공언한 만큼 23일 수사 종료까지 50여 명을 재판에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수사팀별로는 내란 가담 의혹 잔여 사건을 맡은 권영빈 특검보팀과 군의 내란 가담 의혹을 수사하는 김정민 특검보팀의 기소 규모가 가장 클 전망이다. 두 수사팀은 각각 15~20명 안팎을 기소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은석 내란특검팀과의 엇갈린 판단으로 논쟁을 불렀던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과 조성현 전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의 거취에 가장 관심이 쏠린다. 홍장원은 내란특검 수사를 받을 때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12·3 내란 혐의 입증을 돕는 핵심 참고인이었으나, 종합특검은 그가 내란 실행을 위한 구체적 지시를 내렸다고 의심하고 있다. 종합특검이 두 사람을 기소할 경우 향후 내란특검이 기소한 사건의 공소유지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통령 관저 이전 특혜 의혹을 수사하는 진을종 특검보팀은 10여 명을 기소할 방침이다. 의혹의 정점인 김건희와 업체 선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 등 5명이 기소 대상으로 거론된다. 앞서 김대기 전 대통령비서실장,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등 5명은 이미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과 관련해 수사를 받아온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도 이번주 기소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상원 수첩 관련 의혹과 해병대 채상병 수사 외압 의혹을 맡은 김치헌 특검보팀은 수사 기밀 유출 혐의를 받는 이시원 전 공직기강비서관을 포함한 4~5명을, 김건희 관련 사건 수사 무마 의혹을 수사 중인 김지미 특검보팀은 6~7명의 기소 여부를 각각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종합특검의 구속영장 발부율은 약 39%로 내란특검(53.9%), 김건희특검(68%)보다 낮은 수준이어서 무리한 기소 확대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특검 파견 경력이 있는 한 변호사는 경향신문에 "개별 피고인과 유무죄를 치열하게 다툴 텐데, 종합특검의 적은 인력으로 공소 유지를 감당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2. '1위'와 '5위' 놓고 최고위원 난타전 민주당 차기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 2주 차 경선에서 당대표에 나선 김민석 의원이 제주·인천과 강원·대구·경북 지역에서 정청래 의원을 누르고 연승을 거뒀다.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가 9일 발표한 누적 집계는 김민석(9만 5821표, 46.01%), 정청래(9만 2735표, 44.55%), 송영길 의원(1만 9902표, 9.46%) 순이다.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최민희 의원이 8만 4466표(20.27%)로 1위, 박선원 의원이 6만 9734표(16.74%)로 2위에 올랐다. 한민수 의원(14.39%)과 서미화 의원(14.24%)이 뒤를 이었다. 1~4위는 친청계 최민희·한민수, 친명계 박선원·서미화로 순위가 굳어지는 흐름이지만 5위가 유동적이다. 친명계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5만 2704표(12.65%)로 5위, 친청계 이성윤 의원이 4만 9497표(11.88%)로 6위를 달리며 3207표(0.77%) 차이로 접전 중이다. 임미애(6.67%, 2만 7797표)와 김영호(3.14%, 1만 3064표) 의원은 당선권에서 멀어졌다는 평가다. 정청래를 돕는 한 민주당 의원은 한겨레에 "이성윤의 연고지인 호남 경선을 계기로 순위가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지만, 김민석을 돕는 또 다른 의원은 "이성윤이 연고가 있는 전북에서는 우세한 결과가 나올 수도 있지만, 전남 광주에서는 그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김용의 우세를 점쳤다. '수석 최고위원' 대접을 받는 최고위원 1위 경쟁도 치열하다. 최민희가 앞서가고 있지만, 박선원이 2주차 경선에서 표차를 다소 좁혔다. 당권의 향방은 권리당원의 71%를 차지하는 호남(11~14일)과 서울·경기(12~15일) 권리당원 투표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당대표·최고위원 선거는 대의원·권리당원 투표 70%와 국민여론조사 30%를 합산해 최종 결정되며, 여론조사와 대의원 투표는 전당대회 당일 합산된다. 3. 열대야 벗어났지만 낮엔 무더위 계속된다 주말 사이 서울이 열대야에서 벗어났지만 전국 대부분 지역은 이번 주에도 최고체감온도 35도 안팎의 무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폭염은 한반도를 뒤덮었던 '이중 고기압' 구조가 느슨해지면서 한풀 꺾였다. 대기 상층 티베트고기압이 북쪽으로 잠시 물러나며 구름이 끼고 햇볕이 약해진 영향이다. 9일 낮 최고기온은 서울 구로구 33.2도, 부산 북구 32.2도, 대구 서구 33.6도 등 대부분 35도를 밑돌았다. 고기압 중심이 북서쪽으로 이동하며 동풍이 약해진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서쪽으로 유입되던 뜨거운 열기가 줄고 밤사이 복사냉각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서울의 최저기온은 24.5도까지 떨어졌다. 대기 상층 구름대 유입으로 햇볕이 가려진 것도 폭염완화 효과를 냈다. 그러나 강원·경북의 동해안과 산지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특보가 유지되고 있다. 기상청은 10일 아침 최저 21~26도, 낮 최고 27~34도, 11일에는 낮 최고 27~35도로 예보했다. 남부 지방의 가뭄도 계속되고 있다. 대구와 울산, 경북 경주, 경남 창원 등 11곳은 가뭄 '주의' 단계이며, 부산과 경남 김해, 울산 울주 등 3곳은 한 단계 높은 '경계' 단계다. 경남 밀양은 농업용수 저수율이 25.7%까지 떨어지며 전국에서 유일하게 '심각' 단계에 진입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제13호 태풍 '돌핀'과 제15호 태풍 '찬홈'은 한반도에 상륙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폭염 해소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필리핀 북부 해상에서 발생한 14호 태풍 '구지라'도 이미 세력이 약해진 상태다. 4. 증시 '불장' 타고 마통 연체도 급증 증시 활황을 타고 급증했던 '빚투'(빚내서 투자)의 후유증으로 20대 이하와 60대 이상 차주의 마이너스통장 연체가 눈에 띄게 늘었다. 두 연령층의 마이너스통장 연체율은 각각 0.33%, 0.37%로 전체 평균(0.22%)을 크게 웃돌았다.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이종욱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5대 은행의 올해 6월 말 기준 개인 마이너스통장 연체율은 0.22%로 작년 말(0.18%)보다 0.04%포인트 상승했다.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지난해 말 39조 9000억원에서 43조 3000억원으로 8.5% 늘었지만, 연체액은 711억원에서 947억원으로 33.2% 급증해 잔액 증가 속도를 크게 앞질렀다. 마이너스통장을 포함한 전체 신용대출 연체율도 6월 말 0.35%로 작년 말(0.30%)보다 올랐다. 연체 계좌 수는 2만 3423개에서 2만 6180개로 11.8% 늘었고, 계좌당 연체액은 1341만원에서 1432만원으로 불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한겨레에 "증시 과열 국면에 대출을 받아 과감히 투자에 나섰다가 물려 원리금조차 상환하지 못하는 경우가 상당히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60대 이상의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작년 말 4조원에서 올해 6월 말 4조 5000억원으로, 연체액은 135억원에서 166억원으로 늘었다. 20대 이하는 잔액이 1조원으로 그대로였지만 연체액은 25억원에서 33억원으로 늘었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중앙일보에 "고령층이 보유 주식을 담보로 빚을 내 투자했다면 주가 하락과 연체가 겹치면서 담보 주식까지 처분돼 손실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5. 인간의 AI 통제 가능할까? 새 모델 개발 중단한 오픈AI 오픈AI가 차세대 인공지능(AI) 모델 '아스트라'의 일부 개발을 사이버 공격 위험 우려 때문에 잠정 중단했다. 오픈AI가 지난 1일 "아스트라가 10년 넘게 풀리지 않던 수학 난제 10개를 해결했다"고 공개한 지 엿새 만에 내린 조치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오픈AI는 7일(현지시간) 아스트라가 자체 최고위험 등급인 '심각(Critical)' 수준의 사이버 능력을 갖췄을 가능성이 있다며 보안 통제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개발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8일 소셜미디어에 "아스트라의 사이버 역량을 고려할 때 안전한 운영을 위해서는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심각' 등급은 AI가 사람의 개입 없이도 알려지지 않은 취약점을 찾아 공격하거나, 목표만 주어져도 스스로 공격 방법을 짜고 실행할 수 있는 수준을 의미한다. 기존 최신 모델 'GPT-5.6 솔'의 사이버 능력은 그보다 낮은 '높음(High)' 단계로 평가됐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조치를 "AI 기업이 보안 우려로 모델 개발을 공개적으로 늦춘 이례적 사례"라고 평가했다. 최근 오픈AI의 GPT-5.6 솔 모델이 시험 중 외부 AI 개발 플랫폼 서버에 무단 접속하고, 앤스로픽 클로드 모델도 3개 기관 시스템에 무단 접근하는 등 AI의 통제 이탈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오픈AI는 격리된 시험 환경과 접근 권한 제한, 실시간 감시 체계 등을 도입하고 정부 기관 및 외부 안전기관과 함께 추가 평가를 진행할 계획이다. 6. 오늘의 1면 톱 ▲ 경향신문 = 부처 간 충돌… '컨트롤타워' 시험대 ▲ 국민일보 = 데이터센터, 10년 뒤 물 45배 더 쓴다 ▲ 동아일보 = 세입자 있는 주택 사면 '실거주 유예' 연장 추진 ▲ 서울신문 = 민심 폭발에… 부동산 세제 또 손본다 ▲ 세계일보 = 백발의 그는 왜 감옥을전 전하나 ▲ 조선일보 = "AI 시대 창업 꿈꾼다" 韓 12% 美 57% ▲ 중앙일보 = "미국 믿는다" 한국 45% 일본 35% ▲ 한겨레 = 비거주 1주택 여론 악화…여당, 이달내 손본다 ▲ 한국일보 = '반도체 강국' 대만, 성공 신화의 이면을 캔다
윤석열 전 대통령GPT-5.6 솔인공지능(AI)국토교통부 장관선거관리위원회 -
경제“5억 투자금이 13억 빚으로”… 창업 실패하자 3중 청구서 날아왔다
[창업 엔진 꺼진 대한민국] <上> 한 번 쓰러지면 재기 힘든 나라 지난 4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제2테크노벨리 내에 한 중소 게임 지원 시설(글로벌게임허브센터) 내 공실 모습. 전체 사무실 중 20%가 이날 공실 상태로, 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이곳에 입주한 게임 스타트업 관계자는 “2~3년 전만 해도 게임 스타트업 사이에서 입주 경쟁률이 높은 공간이었는데, 지금은 공실이 꽤 많아졌다”고 했다. /이영관 기자 가상현실(VR) 기반 인테리어 스타트업 ‘어반베이스’를 창업한 하진우(44) 전 대표는 현재 13억원에 달하는 빚을 지고 있다. 그는 건축가 겸 소프트웨어 개발자였다. 전국 아파트 도면의 95%를 확보했고 이를 3D(3차원 입체)로 바꿔, 가상 공간에 다양한 가구를 배치해 보고 구매하는 서비스로 창업했다. 삼성·한화·신세계 등에서 25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일본에도 진출해 ‘100만불 수출의 탑’(2021년)도 받았다. 하지만 예상만큼 3D 도면이 보급되진 못했고 결국 도전은 실패했다.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도 숱한 ‘스타트업 실패담’이었지만, 다른 대목은 창업자의 빚이었다. 그가 빚더미에 앉은 건 한 투자사의 계약서에 담긴 ‘연대 책임’ 조항 한 줄 때문이었다. 2017년 5억원을 투자한 신한캐피탈은 어반베이스가 2024년 사업 부진으로 회생 절차에 들어가자 연 15% 복리로 총 12억5200여 만원을 하 전 대표에게 청구했다. 현재는 이자가 더 붙어 13억원이다. 배임이나 횡령 같은 중대 과실 없는 창업자 개인에게 실패의 책임을 물은 셈이다. 하 전 대표는 투자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지만 1·2심과 대법원까지 모두 패소했다. 계약서대로 하라는 것이다. 신한캐피탈 측은 “투자 유치 당시 양측이 명확히 합의한 계약서 조항에 따른 것”이라며 “대법원 판결 취지에 따라 다양한 채권 회수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재(再)창업이라는 재기를 준비하고 있는 하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이 국가 창업 시대를 선언했지만, 실패를 받아줄 수 없는 환경에서 청년을 창업으로 내모는 것은 안전줄도 없이 번지점프를 뛰라는 것과 같다”고 했다. 그래픽=박상훈 ‘실패하면 안 되는 나라’가 된 한국 어반베이스의 사례는 한국 청년들이 창업에 쉽사리 도전하지 못하는 이유를 보여주는 하나의 단면이다. 한국에서 창업 실패의 청구서는 삼중으로 날아든다. 신용 불량과 경력 단절, 그리고 ‘실패자’라는 낙인이다. 본지와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의 한·미·일·중 4국 이공계 청년 설문에서도 한국 청년들의 답변에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유독 크게 나타났다. 창업 실패 경험이 취업에 미치는 영향을 ‘긍정적’으로 본다는 답변이 미국(72.5%)과 중국(69.5%)에선 10명 중 7명꼴이었지만, 한국은 31.7%였다. 일본(37.2%)보다 낮아 4국 중 꼴찌였다. 한국 청년들이 창업(12%) 대신 택한 것은 안정적인 대기업(39.7%), 전문직(19.7%), 공공부문(14.3%)이었다. 창업을 주저하는 원인을 묻는 질문에 한국 청년들은 자금 조달 어려움(33.8%), 실패 위험 부담(28.6%), 안정적 기회 포기(23.5%), 확신 부족(7.6%) 등을 꼽았다. 자국 창업 환경을 부정적으로 본다는 응답도 4국 가운데 한국이 가장 많았다. 미국과 중국, 일본 청년들은 자국 창업 환경이 적절하냐는 질문에 각각 97.8%, 93.8%, 52.2%가 그렇다고 답했다. 반면 한국은 적절하다는 답변이 38%에 불과했다. 김영은 한경협 기업가정신발전소 팀장은 “한국 청년들의 창업 의지가 부족한 게 아니라, 위험이 개인에게 집중된 불균형한 구조 때문”이라며 “실패하면 신용 문제, 경력 단절, 사회적 낙인까지 동시에 따라오는 상황에서 창업 대신 안전한 취업을 택하는 게 당연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빠져 죽어도 책임 안 지면서”...묻지 마 창업 독려는 위험 이재명 정부는 약 6만3000명이 참가한 ‘모두의 창업’과 같은 프로젝트를 통해 청년 일자리 문제의 대안으로 창업을 독려하고 있다. 1인 창업이 가능한 인공지능(AI) 시대에 한국의 미래 경쟁력을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네이버 등과 같은 대기업에만 전적으로 의존할 수는 없다는 점에서 스타트업 업계에선 환영의 목소리가 나온다. 반도체 업계의 리벨리온과 같은 스타트업이 과감하고 빠른 전략으로 신규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는 점에도 많은 이가 동의한다. 다만 창업은 주식 투자보다 성공하는 사람이 더 소수일 만큼 실패가 기본인데, 정부가 ‘안전망’도 없이 무작정 청년들을 창업으로 떠밀어선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오디오 플랫폼 ‘스푼라디오’와 숏폼 드라마 플랫폼 ‘비글루’를 운영 중인 스푼랩스의 최혁재 대표는 “빠져 죽는다고 나라가 책임져 주지도 않는 상황에서 결국 신용불량자만 양산하는 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창업은 모두가 하면 안 되고 정말 그 과정을 감당할 수 있는 준비된 사람만 해야 한다”며 “그런데 지금은 수영도 못하는 사람을 바다에 던진 다음 수영하라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했다. 연쇄 창업자인 노정석 비팩토리 대표는 “모두가 취직을 못 하는 상황에선 다른 방향으로 뛸 수 있게 해야 하는 게 맞다”며 “짧은 시간 안에 가장 많은 배움과 성취를 하려면 전쟁터에 나가는 수밖에 없다. 일단 한 대 맞아봐야 한다”고 했다. 한때 3000억원 기업 가치의 스타트업을 창업했던 한 관계자는 “정부의 역할은 ‘모두의 창업’을 독려하는 것도 좋지만, 상식이 통하는 창업 환경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며 “악의적인 투자 계약서가 통용·인정되는 한, 제2, 제3의 어반베이스 사례는 계속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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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꽝’인줄 알고 버린 16억 복권…쓰레기차 떠나자 당첨자가 택한 방법[아하유럽]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 이탈리아에서 16억 원대 당첨 복권을 실수로 쓰레기통에 버렸다가 극적으로 되찾은 사연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남부 풀리아주 비톤토에 거주하는 한 여성은 최근 동네 복권 판매점을 찾아 로또 당첨 여부를 확인했다. 판매점 단말기에는 ‘지급 불가(Non-payable)’라는 문구가 표시됐고, 여성은 이를 당첨되지 않은 복권이라는 의미로 오해해 그대로 복권을 버렸다. 하지만 해당 문구는 당첨금이 너무 커 판매점에서는 지급할 수 없다는 뜻이었다. 여성은 집으로 돌아온 뒤 자신이 평소 선택하던 번호인 2·4·8·10·51이 모두 추첨 결과와 일치해 100만 유로(약 16억 원)에 당첨됐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놀란 여성은 가족들과 곧장 판매점으로 달려갔지만 복권은 이미 쓰레기와 함께 수거된 뒤였다. 다급해진 이들은 지역 폐기물 업체 SANB에 도움을 요청했다. SANB 책임자 로베르토 니콜라 토스카노는 해당 쓰레기를 실은 수거 차량을 추적해, 다행히 내용물이 압축되거나 매립지로 넘어가기 전에 차량을 멈춰 세웠다. 토스카노는 “당첨 복권의 이동 경로를 추적했지만 이미 수거차가 지나간 뒤라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은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위험 물질이 섞여 있을 수 있는 만큼 쓰레기는 정밀 수색이 가능한 별도 처리 시설로 옮겨졌다. 직원들은 이틀에 걸쳐 산더미 같은 폐기물을 일일이 뒤졌다. 마침내 구멍 난 봉투 속에서 다른 훼손된 복권들과 섞인 채, 거의 온전한 상태의 당첨 복권을 찾아냈다. 토스카노는 이 소식을 접한 당첨자가 감격해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그는 “그야말로 기적 같은 이야기”라며 “전화 통화 중이 아니었다면 안아주고 싶었을 정도”라고 말했다. 토스카노와 동료들은 수색 도중 재미 삼아 산 즉석복권에서 50유로(약 8만 원)에 당첨되는 행운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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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애플, 中반도체 도입 추진"…삼전닉스 10% 급락시켰던 그 기업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의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본사 건물 앞에 기업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로이터=뉴스1 애플이 중국 창신메모리(CXMT)의 메모리반도체 칩을 중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 맥북 등 주요 제품군에 시험 적용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메모리 공급난과 가격 인상 압박에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CXMT 반도체 도입을 위해 백악관의 사전 승인을 모색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對)중국 수출통제 규정으로 미국 기업은 CXMT와 사양 협의 등 기술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금지된 상황이다. 애플은 아이폰 등에 맞춰 제작하는 주문형 반도체가 아니라 CXMT가 이미 생산 중인 범용 반도체를 구매해 가격을 협상하는 방식으로 법적 제재의 틈새를 활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의 이 같은 전략은 미 의회의 최후통첩 시한을 열흘여 앞두고 알려지면서 파장이 더 커지는 분위기다. 짐 뱅크스 공화당 의원, 척 슈머 민주당 의원 등 미국 상원 여야 의원 6명은 지난 7월29일 애플에 보낸 서한에서 "8월21일까지 CXMT와 TMTC(양쯔메모리) 반도체를 쓰지 않겠다고 약속하라"고 밝혔다. 미 정치권은 중국 시장용 제품에만 중국산 반도체를 도입하더라도 안보상 위험이 크다는 입장이다. 특히 CXMT는 미 국방부가 중국 인민해방군 지원 기업으로 분류한 '1260H 리스트'에 등재된 기업이라는 점에서 미국 정치권의 우려를 샀다. 이 리스트에 오르면 당장은 법적 제재가 가해지지 않더라도 향후 미군과의 계약이 제한되고 투자자들에게도 경고 신호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고강도 무역 제재의 전(前)단계로 여겨진다. 애플이 중국산 반도체 도입을 서두르는 것은 최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 붐으로 반도체 공급부족 현상이 심화하고 가격이 급등하면서다. 앞서 애플은 맥북과 아이패드 가격을 100~300달러 인상한 데 이어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미국 외 지역에서 판매하는 제품에 한해 중국산 반도체를 사용할 수 있도록 요청하는 등 원가 부담 완화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미 정부와 의회의 견제에도 불구하고 CXMT의 시장 입지는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HP, 에이서 등 글로벌 주요 PC 제조사가 이미 미국 외 지역 판매용 노트북과 PC 제품에 CXMT의 D램 반도체를 탑재하기 시작했다. CXMT의 급부상은 국내 메모리반도체 양대 산맥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도 충격으로 작용했다. CXMT가 지난달 상하이 증시 상장 첫날부터 460% 오르면서 중국 증시 시가총액 1위 기업으로 올라서자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10% 이상 급락하면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애플까지 CXMT 반도체 구매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장기적으로 메모리반도체 공급망 재편 전망과 함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가격 주도권 약화 우려가 나온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상하이 증시 상장인공지능(AI)도널드 트럼프 -
세계중 지상파 TV에 첫 진출한 ‘AI 드라마’···제작비 혁명 속 “얼굴 다 똑같아” 불쾌함도
AI 드라마 <도화담기>에서 부자연스럽다고 평가받은 대표적 장면. 중국 CCTV 갈무리 중국에서 100% 인공지능(AI) 드라마가 지상파 TV에서 처음 방영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드라마 제작비를 대폭 줄여줄 것이라는 기대와 배우들이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는 우려가 엇갈린다. 안후이 위성TV는 지난달 22일부터 20부작 드라마 <도화담기(桃花潭記)>를 방영했다. 회당 10분 분량으로 각본과 연출은 사람이 맡았지만 배우와 배경은 AI로 구현됐다. 지난달 4일 중국중앙TV(CCTV) 온라인 플랫폼에서 먼저 공개 됐지만 안후이TV 방영 후 본격적으로 화제가 됐다. 드라마는 명나라 시대를 배경으로 황실 호위병이 종이 공방에 잠입해 여성 장인과 함께 권력 다툼과 음모 속에서 전통 기술을 지켜낸다는 이야기를 다뤘다. 안후이TV에서 방영된 AI 드라마 <도화담기> 제작진은 AI 모델을 훈련시켜 종이 제작 과정에서 섬유의 질감, 먹물이 번지는 모습, 화덕에서 종이가 건조될 때 피어오르는 증기의 궤적까지 섬세하게 구현했다. 종이 원료인 청단나무 숲과 공방, 후이족풍 옛 거리 등 배경 묘사도 수준급이라는 평가다. 다만 인물 묘사에서는 쓴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등장인물들의 얼굴이 ‘복사+붙여넣기’를 한 것처럼 똑같아 몰입감을 해치고 부자연스럽다는 불만이 가장 눈에 띈다. 한 시청자는 작은 모바일 화면으로 봤을 때 넘어갈 수 있었던 결점들이 큰 TV로 보니까 거슬린다며 “현 기술 단계에서 시기상조 드라마”라고 평가했다. 중국신문주간, 신경보 등 주요 매체들도 “시청자들의 ‘불쾌한 골짜기’(인간과 어설프게 닮은 모습에서 거부감을 느끼는 현상)를 건드렸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업계에서는 드라마의 산업적 가능성에 더 주목한다. 중국에서 AI 드라마는 다소 허술하고 황당해도 ‘저렴한 가격’에 B급 정서로 즐기는 드라마라는 인식에 더 가까웠다. 최근 들어 작품성 있는 AI 드라마가 연달아 나오며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 소도시 출신 여성이 파리에서 모델로 성공한다는 줄거리의 AI 드라마 <해고당한 여자>가 지난달 공개돼 큰 인기를 끌었다. 이 드라마의 더우인(틱톡) 조회수는 지난 4일 2억6000만회를 돌파했다. 중국 동영상 플랫폼 아이치이도 지난달 60분이 넘는 AI 영화 <기묘한 이야기: 황무지를 가로지르는 종이 칼날>을 공개했다. AI 드라마의 가장 큰 경쟁력은 비용이다. 궈위안 증권은 기존 실사 단편 드라마의 경우 배우, 제작, 세트 디자인 비용이 전체 예산의 80%를 차지하기 때문에, AI 드라마는 제작비를 기존의 10분의 1 수준까지 줄이고 촬영주기도 크게 단축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신문주간에 따르면 상하이 판쿠 문화 미디어의 대표이자 총괄 프로듀서인 천시우펑은 이미 드라마 특수효과 등에 AI가 널리 쓰이고 있다며 “요즘 영화 및 TV 업계는 장편, 중편, 단편 드라마 제작 과정에 AI를 기본적으로 활용할 것이다. 차이점은 AI 사용 비율뿐”이라고 말했다. 반면 배우와 제작진의 대량 실업 우려도 제기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경향신문에 “단편드라마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에 이미 촬영이 올스톱됐고, 지방에 마련된 세트장도 텅텅 비었다”며 “일감이 끊긴 배우들이 울며 겨자먹기로 자신의 얼굴과 목소리를 AI 학습에 사용할 수 있도록 계약에 서명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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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AI가 쏘아올린 세 갈래 대입 개편…달라진 대통령 발언에 공론화까진 ‘청신호’
서·논술형 문항 도입, 수능과 내신 절대평가, 수시와 정시 통합 3대 대입 개편 쟁점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5일 청와대에서 열린 교육부, 국가교육위원회 등 업무 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대학 입시의 틀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논의가 지난 5일 국가교육위원회와 교육부가 진행한 대통령 업무보고 이후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다. 대학수학능력시험과 고교 내신 평가에서 서·논술형 문항을 출제하고, 수능과 내신을 절대평가로 전환하며, 수시와 정시를 통합하는 ‘메가톤급’ 개편이다. 대입 개편에 말을 아껴오던 이재명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개편에 힘을 싣는 듯한 메시지를 던지면서 탄력을 받는 모습이다. 다만 학교 현장에 끼칠 파장이 워낙 큰 데다 대입 개편 피로감 등으로 현장 반발도 상당할 것으로 보여 실현 가능성에는 의문 부호가 찍혀 있다는 분석이 많다. 대입 개편 공론화까지는 ‘청신호’ 10일 교육계와 입시 업계는 이 대통령의 메시지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그간 국가교육위는 서·논술형 수능 도입과 절대평가 전환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해왔지만, 이 대통령이 브레이크를 밟는 모습이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말 교육부 업무보고에서 “과잉 경쟁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입시 방법을 바꿔도 대책이 못 된다”고 했다. 지난 5월 국무회의에서는 “입시제도 등 갈등 사안에 뚜렷한 답 찾기 어려우면 명확한 답이 나올 때까지 손대지 말라”라며 입시제도 개편에 부정적이었다. 하지만 지난 5일 국가교육위와 교육부 업무보고에서 메시지가 달라졌다. 이 대통령은 “(5지 선다형 시험은) 학생이 아닌 선발하는 측의 편의와 안전성을 위한 것으로 (인공지능 시대 5지 선다형 객관식으로) 규격화된 사람으로 만드는 것은 교육이 아니라 아이들을 망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객관성을 잃었다는 의심을 받을까 무서워 (서·논술형 수능 도입을) 못하는 건 기우”라며 “수시에서 이미 주관적으로 평가하고 (입시 현장도) 수용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 대통령이 대입 개편을 지시한 것은 아니고 함께 고민해보자는 취지라며 선을 긋기는 했지만, 교육계에서는 공론화까지는 해보라는 ‘청신호’로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국가교육위는 오는 10월 말 새 대입 개편안 윤곽을 시안 형태로 내놓을 예정이다. 이후 공론화 과정을 거쳐 내년 3월 확정한다는 일정표를 제시했다. 현재 초등학교 6학년이 치를 2033학년도 대입부터 적용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초6 이하에서는 완전히 다른 입시 환경에 처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챗GPT 생성 이미지 서·논술형 평가 ‘ 채점 공정성 ’ 관건 서·논술형 문항 도입의 가장 큰 걸림돌은 채점의 공정성 문제다. 학생과 학부모 입장에서 대입에 직결되는 사안이라 민감할 수밖에 없다. 고교 내신의 경우 교사에 따라 학교에 따라 지역에 따라 똑같은 답이 다른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수능의 경우에도 비슷한 수준의 글이 평가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누가 채점하는가’가 중요해진다. 교사의 업무량이 폭증한다는 점도 무시하기 어렵다. 고교 교사의 경우 학교생활기록부 기록 업무 부담이 크고, 고교학점제 도입에 따라 여러 과목을 담당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이 때문에 인공지능(AI) 채점 시스템을 개발해 초벌 채점을 시키고 교사가 최종 평가하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현재는 지역별 AI 채점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단계다. 서울교육청의 경우 ‘채움AI’란 시스템을 만들어 시범학교에 적용하고 있다. 서울교육청에 따르면 이 시스템의 초벌 채점을 복수의 교사가 채점한 결과와 비교한 결과 80% 수준의 일치도를 보였다. 교사의 채점과 AI 채점이 80% 유사했다는 것이다. 학계에서는 70% 이상이면 실제 채점에 활용 가능한 수준으로 본다. 다만 현재는 교육청별로 별도 시스템을 구축하는 초기 단계다. 수능에도 적용하려면 전국적으로 통용되는 표준화된 시스템이 필요하다. 또한 정부와 교육계에서는 AI가 고도화되더라도 평가는 결국 교육자가 해야 한다고 본다. AI 시스템 도입은 시작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실제 교사가 현장에서 활용하도록 교사 업무 경감과 교원 수급 등 전체적인 교원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 공교육과 교사가 적응을 하지 못한 상태에서 일정에 쫓겨 무리하게 밀어붙일 경우 학생과 학부모의 민원이 폭증하고, 논술 사교육이 다시 고개를 들 가능성이 높다. 수능·내신 절대평가하면 ‘ 변별력 ’ 은? 수능과 내신은 대입의 양대 전형요소다. 절대평가로 전환할 경우 주요 대학들은 상위권 변별을 위한 다른 도구를 찾을 가능성이 높다. 대입 제도는 국가교육위와 교육부 몫이지만 학생 선발을 위한 구체적인 전형 설계는 대학들의 권한이다. 수능과 내신의 변별력이 달라졌을 때 대학의 대응 방식은 2028학년도 대입에서 잘 드러난다. 교육부는 고교학점제를 도입하면서 내신을 9등급에서 5등급으로 축소하고, 수능은 선택과목을 없애는 등 과목을 축소했다. 그러자 주요 대학들은 수능 위주인 정시에서 학교생활기록부를 반영하거나, 내신 성적 위주인 학생부교과전형에서 정성평가 요소를 가미하는 방식으로 변별력을 보완했다. 수시는 학생부, 정시는 수능이라는 ‘대입 단순화‘ 정책에 종지부가 찍혔고, 입시는 한층 복잡해졌다. 이 때문에 수험생들은 수능과 내신, 학생부 기록을 모두 관리해야 하는 처지로 몰리게 됐다. 수능과 내신 절대평가 전환은 2028학년도 대입 제도 변경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변화다. 주요 대학들은 수능과 내신으로 수험생을 변별할 수 없어지기 때문에 논술과 면접 등 대학별고사 강화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대학별고사의 경우 개별 학교에서 준비하기 어렵기 때문에 관련 사교육이 늘 수 있다. 또한 내신 절대평가는 이른바 ‘입시 명문고’의 선호도를 끌어올릴 수 있다. 내신 경쟁이 완화되기 때문인데, 대입에 유리한 고교에 진학하기 위한 경쟁으로 사교육 저연령화를 불러올 수 있다. 수시와 정시 통합도 작지 않은 변화다. 수시와 정시로 이원화된 현행 입시에서는 고3 2학기 교육과정이 파행 운영될 수밖에 없다. 또 현행 입시는 9월에 수시 원서를 쓰면서 11월에 있을 수능 성적을 예측하도록 하고 있다. 수시와 정시가 수능 최저학력기준, 이른바 ‘수시 납치’(수시 합격 시 정시 지원기회 박탈) 등으로 엮여 있기 때문이다. 입시의 불확실성을 끌어올리는 요소로 입시 컨설팅 시장을 키운 요인 중 하나로 꼽혀 왔다. 수시와 정시 통합이 긍정적인 측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수험생들의 선택권이 축소되고, 비수도권 대학이 신입생 선발이 한층 힘들어지는 등 부작용도 예상된다. 한 지역 교육청 관계자는 “AI 시대에 5지 선다형 평가로 줄 세우는 방식의 시효가 끝나간다는 점은 분명하지만, 2028학년도 입시를 적용하기도 전에 또다시 큰 변화를 추진한다는 현장 피로감도 상당할 것”이라며 “당위와 명분만으로는 부족하다. 결국 10월 말에 국가교육위가 얼마나 설득력 있는 부작용 최소화 방안을 내놓을지가 관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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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애플, '중국 삼전닉스' 창신메모리 칩 시험 적용…부품공급 논의"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애플 매장. 〈자료사진=AP통신·연합뉴스〉 애플이 인공지능(AI) 붐 시기의 메모리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이폰과 맥북 등 자사 여러 제품군에 중국 창신메모리 칩을 시험 적용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9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처럼 보도했습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애플은 중국 내 판매 제품에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창신메모리와 부품 공급 관련 초기 논의를 벌여왔습니다. 애플은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하며 미국 외에서 판매되는 제품에는 중국산 메모리 제품을 쓸 수 있게 해달라고 백악관에 여러 차례 요청해 왔습니다. 그러나 미국 정치권은 애플의 중국 칩 사용 시도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창신메모리는 미 전쟁부가 지정한 중국 인민 해방군 지원 기업 명단에 올라 있기도 합니다. 이 명단은 즉각적인 법적 제재를 수반하지는 않지만, 강력한 무역 제재의 전조로 여겨집니다. 현재 애플은 전 세계적으로 제품 가격을 인상하고 있는데, 이는 AI 기업들의 높은 수요로 인해 메모리 칩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산 메모리 제품에 접근할 수 있게 되면 애플이 부담을 덜 수 있을 거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을 내다봤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HP와 Acer 등 글로벌 PC 제조사들은 미국 외 지역에서 판매되는 기기에 창신메모리 칩을 사용하기 시작한 상태입니다. 한편 창신메모리는 지난달 상해증시 상장 첫날 주가가 460% 폭등하면서 중국 본토 증시에서 시가총액 1위 기업으로 올라선 바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인공지능(AI)월스트리트저널시가총액 1위중국산 메모리 -
경제“할머니 뒤 쫓다가 체포”…‘IQ 200’ 로봇이 쇳덩이 된 이유 [피지컬 AI 핵심 밸류체인]
비전 vs 라이다에 촉각까지…오감 갖춘 휴머노이드 [피지컬 AI 핵심 밸류체인-신경·감각] 사진=X(구 트위터) 2026년 3월 중국 마카오의 한 번화가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이 경찰에 체포되는 기묘한 사건이 발생했다. 길거리 홍보용으로 유입된 1.3m 크기의 인간형 로봇(유니트리 G1)이 길을 걷던 70대 할머니의 뒤를 졸졸 따라붙으며 공포감을 유발한 탓이다. 할머니는 뒤늦게 정체불명의 로봇이 바짝 따라붙은 것을 확인하고 심장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이송됐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마카오 경찰관 2명은 현장에서 로봇을 연행해 갔다. 이 해프닝은 피지컬 AI가 직면한 기술적 한계를 극명하게 드러냈다. 정밀 센서의 미비와 경고 알고리즘의 오류로 인해 로봇이 보행 중인 사람을 보완해야 할 주변 인체가 아닌 단순 이동 장애물로 잘못 인식하고 거리 조절에 실패한 탓이다. 사법 당국이 ‘인간과 로봇이 관련된 첫 경찰 출동 사례’로 기록한 이 사건은 로봇이 인간의 일상 공간으로 진입하기 위해 가장 먼저 풀어야 할 숙제가 ‘고도화된 센서 생태계’임을 보여주는 사례다. 인공지능(AI)이 아무리 비범한 두뇌를 가졌더라도 현실 세계를 올바르게 인지할 감각기관이 없다면 1m 앞의 사람조차 위협하는 쇳덩이에 불과하다. 센서가 각광받는 이유다. 로봇의 오감: 눈·귀·피부가 되는 센서 센서는 빛, 열, 소리, 압력 같은 물리 신호를 디지털 데이터로 변환하는 장치다. 사람에 비유하면 눈(카메라·라이다), 귀(마이크로폰), 피부(촉각 센서), 달팽이관(관성측정장치·IMU)에 해당한다. 센서 없는 휴머노이드 로봇은 현실을 인지할 수도, 자신의 움직임을 제어할 수도 없다. 로봇의 기능이 고도화될수록 요구되는 센서의 밀도와 종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자율주행차가 평면적인 도로 환경 위주로 주변을 감지한다면 인간의 복잡한 관절과 보행을 모방해야 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은 1대당 최소 6대 이상의 카메라와 깊이 감지 센서, 수십 개의 촉각 및 힘·토크 센서를 온몸에 촘촘히 두른다. 이 중에서 보행자와의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공간 전체를 지각하는 ‘눈(시각 센서)’은 피지컬 AI 주도권 싸움의 뜨거운 첫째 격전지다. 자율주행차 시장을 달궜던 ‘비전(카메라) 대 라이다(LiDAR)’의 노선 싸움이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그대로 옮겨왔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는 “인간처럼 카메라 기반의 비전 기술과 소프트웨어만으로 충분하다”며 라이다 배척론을 고수한다. 소니 등 기존 카메라 이미지 센서 강자들과 퀄컴의 경량 AI 칩셋이 이 비전 중심의 로봇 생태계를 든든히 뒷받침하고 있다. 반면 샤오미, 샤오펑 등 중국계 산업용 휴머노이드 제조사들은 공장 내부나 불규칙한 환경에서 완벽한 정밀 지도 작성과 안전 확보를 위해 라이다가 필수적이라고 반박한다. 책 '피지컬 AI 2026'에 따르면 글로벌 라이다 1위 중국 헤사이(Hesai)의 전략은 이러한 패권 다툼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헤사이는 CES에서 360도 전 방향 인식이 가능한 라이다를 장착한 로봇개 ‘부이봇(Buibot)’을 선보였다. 헤사이의 진짜 목적은 로봇 완제품 판매가 아니다. 완성차 및 로봇 제조사들을 향해 “앞으로 다가올 휴머노이드 붐에서 우리 라이다 솔루션을 표준으로 채택하라”고 선언한 일종의 쇼케이스다. 휴머노이드 로봇이 공장을 지나 가정과 일상 공간으로 들어오기 위해 넘어야 할 진짜 문턱은 로봇의 ‘손끝’과 ‘피부’다. 로봇이 계란을 깨뜨리지 않고 집어 올리거나 의류 같은 부드러운 물체를 손상 없이 다루기 위해서는 정밀한 촉각 센서가 필수다. 아마존이 2025년 공개한 첫 촉각 물류 로봇 ‘벌컨(Vulcan)’이나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전동식 ‘아틀라스(Atlas)’ 역시 손가락 마디와 엔드 툴에 고성능 촉각 및 힘·토크 센서를 탑재해 섬세한 조작 능력을 구현했다. 특히 벌컨의 경우 빼곡하게 물품이 들어찬 물류센터 선반 안에서도 기존 상품들을 훼손하지 않을 만큼의 힘만 가해 부드럽게 밀어내고, 그 사이의 빈 공간을 확보해 새 상품을 밀어 넣는 정교함을 과시한다. 그러나 시각이나 촉각 같은 개별 센서의 성능을 높이는 것만으로는 물리적 한계가 존재한다. 결국 휴머노이드의 성패는 쏟아지는 감각 정보들을 하나로 결합하는 하모니에 달려 있다. 다수의 센서에서 밀리초(ms) 단위로 쏟아지는 이종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결합·분석하는 ‘센서 퓨전(Sensor Fusion)’ 기술이 피지컬 AI의 핵심으로 부상한 이유다. 눈으로 보는 시각 정보, 촉각 센서가 느끼는 압력, 관성 센서(IMU)가 감지하는 몸체의 기울기가 지연 없이 통합 처리되지 않으면 로봇은 보행 중심을 잃거나 정해진 동작만 반복하는 ‘데모 모드’를 벗어날 수 없다. 엔비디아의 시뮬레이션 플랫폼 ‘아이작 심(Isaac Sim)’ 역시 다종 센서로 수집한 현실 데이터를 가상 공간에서 수만 배로 확장해 AI를 학습시킨다. 개별 센서에서 출발해 센서 퓨전으로 완성되는 감각 생태계가 피지컬 AI의 출발점이자 뿌리가 된 셈이다. 국경 넘어선 센서 동맹과 전략 자산화 피지컬 AI의 폭발적 성장은 수십 년간 광학 모듈과 센서 시장에서 경쟁해 온 글로벌 전자부품 공룡들까지 국경을 넘어 손을 잡게 만들고 있다. 지난 7월 28일 한국 LG이노텍이 일본의 종합 부품 거인 TDK와 체결한 전략적 파트너십이 대표적이다. 두 회사가 손을 잡은 이유는 단일 센서만으로는 휴머노이드의 고도화된 감각을 충족할 수 없기 때문이다. 카메라만 가진 로봇은 흔들림이나 어두운 환경에서 인지 장애를 겪는다. 이에 LG이노텍과 TDK는 광학 비전 센서 모듈에 TDK의 초정밀 관성 센서(IMU)와 마이크로폰을 결합한 ‘차세대 멀티 센싱 모듈’을 개발하기로 했다. 시각 정보와 움직임, 음향 데이터를 하나의 모듈로 묶어 밀리초 단위로 AI 두뇌에 전송하는 방식이다. GPU와 고대역폭메모리(HBM)가 결합했듯, 센서 역시 단품 판매를 넘어 반도체급 통합 패키지 모듈로 급격히 고도화되고 있다. 이처럼 글로벌 기업들이 손을 잡는 배경에는 특정 소수 기업이 틀어쥔 글로벌 센서 공급망의 높은 문턱이 자리 잡고 있다. 소니, 헤사이,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등 수십 년간 기술 노하우를 쌓아온 소수 글로벌 부품사가 공급망의 상단부를 과점하고 있다. 테슬라와 보스턴다이내믹스마저 이들 글로벌 센서 공룡의 부품 없이는 로봇을 구동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국 역시 센서를 단순 부품이 아닌 ‘국가 전략 자산’으로 다루기 시작했다. 일본은 2021년부터 반도체와 센서를 연계 육성하고 있으며 중국은 6대 미래 산업 발전 분야에 스마트 센싱을 포함시켰다. 한국 역시 ‘AI 3강’을 목표로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지만 센서 생태계의 현실은 미약하다. 정부 조사에서도 센서는 액추에이터(구동기), 로봇 손과 함께 국내 휴머노이드 경쟁력을 가로막는 3대 핵심 취약 부품으로 지목됐다. 이에 정부와 산업계는 첨단 센서 국산화를 위한 R&D 투자를 대폭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시장에서는 피지컬 AI 센서 생태계를 구축할 주요 국내 관련주에 주목하고 있다. 카메라 모듈 및 광학 센서 기술을 보유한 LG이노텍, 삼성전기, 해성옵틱스, 캠시스, 옵트로텍, 퓨런티어를 비롯해 자율주행 및 로보틱스 센서를 전개하는 현대모비스, HL만도가 대표적이다. 여기에 라이다 및 특수 센서 기술을 보유한 라이콤, 에스오에스랩, 아이쓰리시스템, 그리고 로봇 솔루션 및 지능형 소프트웨어와 연계된 원익홀딩스, 솔트룩스 등이 센서 국산화의 핵심 플레이어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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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39% 폭락에도 1만2000 간다”…코스피, 전망 살펴보니
◆…사진=연합뉴스 제공. 최근 한국 증시가 기록적인 변동성에 휩싸였지만 골드만삭스는 장기 강세 흐름이 꺾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단기간 주가가 과도하게 밀리면서 오히려 펀더멘털에 비해 비관론이 지나치게 반영됐다는 판단이다. 향후 12개월 코스피 목표치 1만2000과 한국 증시에 대한 '비중 확대' 의견도 유지했다. 티모시 모 등 골드만삭스 전략가들은 4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최근 주가 하락이 기업 실적과 중장기 성장 전망의 훼손보다는 과열 해소와 수급 충격의 성격이 강하다고 진단했다. 목표지수 1만2000은 현 수준에서 약 92%의 상승 가능성을 반영한 수치다. 코스피는 올해 들어 가파른 랠리를 펼치며 6월 22일 9114.55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연초 이후 상승률만 116%에 달했다. 하지만 이후 투자심리가 급속히 냉각되면서 7월 30일까지 고점 대비 39% 추락했다. 이튿날인 31일에는 하루에 18% 치솟으며 역대 가장 큰 하루 상승폭을 기록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이 이어졌다. 골드만삭스는 이 같은 흐름을 새로운 약세장의 출발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코로나19 확산 당시와 2011년 글로벌 증시 조정, 2021년 기술주 강세 이후 나타난 급락 사례 등 과거 주요 조정 국면과 유사한 흐름이기 때문이다. 이번 급락의 중심에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의 지속 여부를 둘러싼 의구심이 자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의 강제적 매도와 단기 추세를 따라가는 모멘텀 자금의 이탈, 상대강도지수(RSI)가 수개월 동안 80을 넘어섰던 과열 부담까지 한꺼번에 해소되면서 하락폭이 실제 펀더멘털 변화보다 커졌다. 그러나 골드만삭스가 바라보는 메모리 반도체의 장기 그림은 달라지지 않았다. 인공지능(AI) 확산과 고성능 컴퓨팅 수요 증가가 메모리 소비를 구조적으로 끌어올리는 가운데 공급 제약이 2030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과거 반도체 사이클보다 호황 기간이 길고 강도가 강해질 수 있으며, 이에 따른 메모리 업체들의 가격 협상력과 이익 체력 역시 시장 기대치를 웃돌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주가 조정으로 이런 장기 수익성이 오히려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상태라고 평가했다. 물론 위험 요인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하이퍼스케일러의 대규모 자본지출 지속 여부와 투자 자금 조달 여건, 메모리 업체 간 경쟁 확대는 향후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변수로 꼽혔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이러한 리스크만으로 메모리 장기 호황이라는 기본 시나리오를 뒤집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반도체 이외의 업종에서도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코스피 시가총액의 약 40~50%를 차지하는 비메모리 기업들의 이익이 2026년 71%, 2027년 2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코스피 주가수익비율(PER)은 5.1배 수준에 불과하다. 목표지수 1만2000에 도달하더라도 필요한 PER은 약 7.8배로 추산했다. 이는 8배에도 미치지 않는 수준으로 과거 주요 강세장 고점의 밸류에이션과 비교하면 부담이 크지 않다. 한편, 투자 전략도 방향 전환보다는 선별적 비중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 메모리를 포함한 선호 업종과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이 '매수' 의견을 제시한 종목을 중심으로 접근하되, 높은 변동성을 감안해 옵션을 활용한 리스크 관리 전략을 병행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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