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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유전자 가위로 암세포만 공격… 차세대 항암 기술 개발 중
IBS 연구단 ‘신델라’ 명경재 IBS 유전체 항상성 연구단장이 10일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델라'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최원우 암세포에만 생긴 DNA 돌연변이를 찾아 공격하면서 정상 세포는 건드리지 않는 항암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 중이다. 특정 유전자 변이가 있는 암에 주로 쓰이는 기존 표적 항암제와 달리, 다양한 암으로 적용 범위를 넓힐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기초과학연구원(IBS) 유전체 항상성 연구단은 지난 10일 유전자 가위로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신델라(CINDELA)’ 연구 현황을 공개했다. 신델라는 암세포가 돌연변이를 통해 새로 만든 DNA 염기 서열을 유전자 가위(크리스퍼-캐스9)로 잘라 암세포를 죽이는 기술이다. 표적 서열이 없는 정상 세포에는 영향을 주지 않도록 설계했다. 명경재 IBS 유전체 항상성 연구단장은 대장암·유방암·혈액암 등 10종이 넘는 암에서 암세포 사멸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암을 이식한 생쥐에서도 종양 성장을 억제했고, 최근에는 생쥐의 간에 만든 암에 신델라를 투여해 종양이 줄어드는 결과도 얻었다. 기존 항암제와 방사선 치료는 암세포를 죽이는 과정에서 정상 세포까지 공격하는 문제가 있다. 이 때문에 탈모·설사·면역 저하 같은 부작용이 생긴다. 이와 달리 표적 항암제는 정상 세포에 미치는 영향을 줄일 수 있지만, 특정 유전자 변이가 있는 암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는 한계가 있다. IBS 연구단이 개발한 신델라는 암세포에만 생긴 돌연변이 염기서열을 찾아 유전자 가위로 DNA를 잘라낸다. 암세포에는 정상세포에 없는 돌연변이가 많이 생기기 때문에, 이런 돌연변이를 공격 표적으로 삼는 것이다. 연구진은 궁극적으로 환자별 암 돌연변이에 맞춘 ‘맞춤형 유전자 가위’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환자의 암 조직과 정상 세포 DNA를 비교해 암에만 있는 돌연변이를 찾고, 이를 자르는 유전자 가위를 설계하는 방식이다. 명 단장은 이 과정을 자동화하면 유전체 분석부터 맞춤형 치료제 제작까지 한 달이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실제 환자에게 투여하려면 넘어야 할 산이 있다. 가장 큰 과제는 유전자 가위를 몸속 암세포까지 정확하고 충분히 전달하는 것이다. 연구진은 코로나19 mRNA 백신에도 쓰인 지질나노입자(LNP)에 유전자 가위용 단백질과 RNA를 실어 보내는 방식을 시험하고 있다. 환자마다 표적을 안내하는 RNA를 따로 만들어야 한다는 점도 과제다. 연구진은 여러 암 환자에게 공통으로 나타나는 돌연변이를 찾아, 미리 치료제를 만들어두는 방안을 연구 중이다. 신델라 기술은 국내 바이오 스타트업에 이전돼 전임상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명 단장은 “실제 치료제가 되려면 전달 효율과 안전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앞으로 5~10년 정도 지나면 임상에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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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空約'이 되어버린 서울대 10개 만들기 '公約'
2024년 2월 1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충북 청주시 흥덕구 충북대학교 오창캠퍼스에서 열린 ‘서울대 10개 만들기’ 지역 거점대학 경쟁력 강화 정책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photo 뉴스1 교육부가 핵심 공약이었던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업의 구체적인 선정 기준을 발표했다. 당초 이 사업의 목표는 9개 지역거점국립대학(경북대·부산대·충남대·전남대·강원대·충북대·전북대·경상대·제주대)의 교육비를 서울대의 70%까지 확대 지원함으로써,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중심의 학벌주의를 타파하는 시원한 고속도로를 만드는 것이었다. 공허한 '서울대 만들기'의 꿈 그런데 사업의 명칭부터 모호하게 달라졌다. 이제는 '서울대 10개 만들기' 대신 '성장엔진 연계 지역인재 양성방안'이라 부른다. 지난 정부에서 시작했던 '라이즈'(RISE·지역혁신중심대학지원체계)의 새 이름이라는 '지역성장 인재양성체계(ANCHOR·앵커)'와 구별하기도 어려운 것이다. '2026년 패키지 지원대학 선정사업'이라고도 부르는 모양이다. 대학 전체의 교육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도 퇴색했다. 이제는 '성장엔진 브랜드 단과대'와 'AI 거점대학' 육성을 위한 우수 교수 자원 확보, 성과 중심의 교원인사제도 혁신 등 '대학 체질 개선'이 새로운 목표라고 한다. 교육부가 요란하게 외치던 서열 해소라는 꿈을 일찌감치 접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선정 대학 수도 9개에서 3개로 줄었고, 학교당 재정 지원의 규모도 서울대 교육비(6500억원)의 70%에서 '지난해 대비 연 1000억원 추가' 수준으로 대폭 축소된다. 총사업비가 2조1403억원으로 늘어나는 2026년 앵커 사업과 비교하면 초라하기 짝이 없다. 역시 지난 정부의 '글로컬대학' 지원 사업에서도 학교당 연 200억원씩 지원한다. 지역거점국립대를 서울대 수준으로 키우려면 전임교원 2779명과 연간 1조3000억원의 투자가 필요하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으로 키우려면 5850명과 연간 2조원 이상 필요하다는 분석이 있다. 과연 교육부가 이 사업을 통해 기대하는 궁극적 목표가 무엇인지 의문이다. 사실 '서울대 10개 만들기'의 정책화 과정은 처음부터 순탄치 않았다. 2021년 한 사회학과 교수가 순진하게 제안했던 개인적 소견이 대선 공약으로 채택된 것이 시작이었다. 이후 지역거점국립대의 첫 여성 총장이라는 화려한 이력을 가진 이진숙 전 충남대 총장이 위원장으로 위촉되었고, 새 정부 출범 후에는 교육부 장관 후보로까지 지명됐다. 그러나 이 전 총장이 여러 개인적 논란으로 낙마하면서 요란하게 내놓았던 사업은 동력을 잃어버렸다. 사업의 명칭을 변경하고, 세부적인 선정 기준을 내놓기까지 1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던 것도 이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교육부는 정작 9개 지역거점국립대학 중 3개 대학을 선정하는 과정에서는 지나칠 정도로 조급증을 내고 있다. 7월 말까지 추진계획서를 받아 오는 9월에 선정을 끝내겠다는 일정이다. 대학의 명운이 걸린 계획서를 고작 6주 만에 완성해야 하는 대학의 입장이 몹시 난처하다. 지난 정부 시절 '라이즈'와 '글로컬대학'을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 해치운 경험을 믿는 모양이지만,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교육부가 내놓은 '선정 세부기준' 또한 황당할 정도로 허술하다. '국토공간 대전환 프로젝트 추진전략과의 정합성' '지역 여건 및 준비도' '대학 여건 및 준비도' '대학 전반의 교육·연구 혁신 및 체질 개선' 등은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耳懸鈴鼻懸鈴) 식의 모호한 기준들이다. 여기에 국무조정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부, 국토교통부, 중소벤처기업부, 해양수산부. 지방시대위원회 등 총 8개 정부 부처가 참여하게 된 것 역시 잃어버린 추진력을 회복하려는 어설픈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설익은 재정 지원 사업 2009년 반값 등록금 도입 이후 18년째 이어진 등록금 동결 정책으로 대학은 극심한 재정난을 겪고 있다. 이 상황에서 교육부의 재정 지원은 가뭄 끝의 단비와도 같아서, 대학에는 하늘이 두 쪽 나도 포기할 수 없는 동아줄이다. 전국의 모든 대학이 지난 정부의 '라이즈'와 '글로컬대학' 사업에 사활을 걸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대학이 물불을 가릴 여유가 없었다. 전혀 이질적이거나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진 대학과의 통합도 마다하지 않았다. 안동의 국립경국대가 예천의 경북도립대와 합쳤고, 대전의 충남대가 공주의 공주대와 연합 논의가 있었으며, 강릉원주대·삼척대와 통합한 강원대는 이제 춘천·강릉·원주·삼척·도계에 캠퍼스를 가진 거대 대학으로 변신했다. 충북대와 교통대처럼 통합에 난항을 겪는 사례도 있다. '서울대 10개 만들기' 역시 마찬가지다. 다만 이번에는 지원 대상이 9개 지역거점국립대학으로 한정되어 있었는데, 교육부가 3개 대학만 선별 지원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대학가는 큰 혼란에 빠졌다. 물론 거점대학에서 제외된 국립대와 전국의 모든 사립대에는 그마저도 부러운 형편이다. 내년 이후 선정을 계속할지는 재정 당국과의 협의에 달려 있는 모양이다. 올해 선정이 사실상 '막차'가 될 수도 있다는 절박감이 팽배하다. 전북대가 당초 이 사업의 지원 대상이 아니었던 고려대와 손을 잡게 된 것도 이러한 위기감의 증거다. 이 사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예산만 올려주면 지역거점국립대가 과연 서울대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물론 우리가 서울대에 투입하는 예산이 지역거점국립대보다 엄청나게 많은 것은 사실이다. 서울대에 투입되는 막대한 예산도 문제지만, 서울대는 교수 인력과 학생, 사회적 자원을 무차별적으로 흡수하는 '블랙홀'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교육부가 뒤늦게 내놓은 왜곡된 방안이 국가균형발전이라는 본래 취지와도 맞지 않으며, 오히려 대학의 서열화와 인재 양성의 격차를 심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단지 '대선 공약'이었다는 이유만으로 무작정 밀어붙여야 하는지 깊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대학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지자체에 대학 지원을 맡기는 구조도 문제다. 2023년 3540억원 규모로 시작한 '라이즈' 사업은 지난 3년 동안 예산 지원의 투명성이 떨어지고, 성과 중심의 집중 투자 대신 '나눠먹기식' 지원에 그쳤다는 비판을 받았다. 라이즈 사업을 시행한 17개 지자체의 대부분이 구체적인 지원 내역을 공개하지 않았고, 지역 내의 모든 대학이 최소 5개 이상의 사업을 나눠 가지는 식이었다. 이를 '지역성장 인재양성체계'로 이름을 바꾼다고 해서 투명성과 선별 지원의 원칙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는 없다. 특히 이 사업을 산업의 '성장엔진'과 무리하게 연계시키면서 발생하는 부작용도 심각하다. 인문·사회 계열이 통째로 소외되고, 자연과학 계열도 크게 위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칫하면 균형 잡힌 '서울대 만들기'가 아니라, 기형적인 '서울공대 만들기'로 변질될 수도 있다는 경고를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대학의 진정한 발전을 위해서는 등록금 동결 정책을 폐지해서 학교의 정상적인 운영에 필요한 투자를 가능하게 해줘야 한다. 대학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사회 환경에 적응하는 길을 스스로 찾아갈 수 있는 자율권을 보장해 주는 일도 중요하다. 이제 교육부가 필요 없는 세상을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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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첫 질문' 빼앗긴 포털…AI가 돈벌이 공식 바꾼다
구글, AI 앞세워 사용시간 3배 쑥 검색어보다 '의도' 파악 중요해져 네이버가 축적한 한국형 데이터 AI 연계 차별화 서비스 될수도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이용자의 ‘첫 질문’을 가져가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검색을 중심으로 성장해온 인터넷 산업의 돈 버는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검색광고부터 이커머스, 콘텐츠 마케팅까지 지난 20여년간 ‘클릭’을 중심으로 형성됐던 시장이 ‘AI의 선택’을 둘러싼 경쟁으로 옮겨가고 있다. 실제 모바일 이용 행태에서도 변화가 확인된다. 모바일인덱스가 이데일리에 제공한 추정치에 따르면 구글 앱 MAU는 지난해 1월 3891만명에서 올해 7월까지 20.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네이버의 증가율은 6.7%였다. 특히 구글의 1인당 월평균 사용시간은 22.7분에서 68.4분으로 약 3배 늘었다. 네이버·구글 앱 1인당 평균 사용시간 증감률(그래픽=문승용 기자) ◇검색광고 ‘키워드’에서 ‘의도’로 가장 먼저 변화가 예상되는 곳은 검색광고다. 기존 검색광고에서는 광고주가 ‘노트북’, ‘호텔’, ‘보험’ 같은 키워드를 구매하고 이용자가 이를 검색할 때 광고를 노출했다. AI에서는 “영상 편집과 AI 작업에 적합한 200만원 이하 노트북을 찾아줘”처럼 예산과 사용 목적, 구매 의도까지 담긴 질문이 오간다. 광고가 붙는 기준이 단순한 ‘검색어’에서 이용자의 ‘의도’로 이동하는 셈이다.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는 미국 AI 검색광고 시장이 2025년 10억달러를 조금 넘는 수준에서 2029년 259억달러(약 37조원)로 커져 전체 검색광고 지출의 13.6%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AI가 검색광고를 없애기보다 새로운 형태의 광고 시장을 만들어낼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이커머스에서도 AI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주니퍼리서치는 올해 미국에서 챗GPT·클로드·제미나이 등 AI의 추천을 거쳐 발생하는 소매 매출이 8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월마트·울타뷰티·웨이페어 등은 AI가 자사 상품을 잘 찾아 추천할 수 있도록 상품 설명과 웹사이트 구조를 손보고 있다. 네이버·구글 앱 1인당 평균 사용시간(그래픽=문승용 기자) ◇검색 1등과 ‘AI가 고르는 1등’은 다르다 기업들의 마케팅 전략도 달라질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네이버나 구글 검색 결과 상단에 노출되도록 하는 검색엔진최적화(SEO)가 중요했다. 앞으로는 챗GPT·제미나이 등 AI가 답변을 만들 때 자사 상품과 콘텐츠를 얼마나 자주 선택하고 인용하느냐가 새로운 경쟁력이 될 수 있다. 한 예로 올해 구글의 AI 요약 결과를 분석한 연구를 들 수 있다. AI가 인용한 도메인의 약 30%는 기존 구글 검색 첫 페이지에 등장하지 않았다. 기존 검색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하는 것과 AI가 답변의 출처로 선택하는 것이 서로 다른 경쟁이 되고 있다는 의미다. AI 노출을 높이기 위한 생성형 엔진 최적화(GEO) 경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핀터레스트 연구진은 AI가 콘텐츠를 더 쉽게 이해하고 검색할 수 있도록 이미지와 콘텐츠 구조를 재설계한 결과 자연 유입 트래픽이 20% 늘었다고 밝혔다. 기업 입장에서는 검색 결과 상위에 오르는 것뿐 아니라 ‘AI가 읽고 선택하기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일도 중요해지고 있는 셈이다. 김경외 연세대 융합인문사회과학부 교수는 “예전에는 1~2분 걸렸던 정보 탐색을 이제 답변 하나로 요약해 볼 수 있다”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지금 완전경쟁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 승부처는 검색 아닌 ‘실행’ 이 같은 변화로 지난 20여년간 검색을 광고와 커머스 사업의 입구로 활용해온 네이버도 큰 도전을 받게 됐다. 과거 이용자가 네이버에서 검색하면 지식iN·블로그·카페를 거쳐 쇼핑·플레이스·예약으로 이동하고 네이버페이 결제로 이어졌다. 그러나 이용자의 첫 질문이 외부 AI로 이동하면 검색량뿐 아니라 이후 사업으로 연결할 수 있는 이용자의 의도 데이터도 일부 외부로 빠져나갈 수 있다. 반대로 쇼핑·플레이스·지도·예약·결제까지 갖춘 것은 네이버만의 방어선이 될 수 있다. 구글이나 챗GPT에서 답을 얻은 뒤 다시 별도의 쇼핑·예약 서비스로 이동해야 한다면 이용자 입장에서는 추가적인 탐색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사용자가 원하는 것들을 딱 절묘하게 캐치해서 바로 실제 구매로 이어질 수 있는 것으로 연결해줄 수 있는 것은 네이버에서밖에 못하는 것”이라며 “실질적인 구매와 액션 행위를 최적화해서 비용을 줄이는 것이 네이버의 차별화된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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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영생은 없다', 수명 한계는 156세
지난해 9월 18일 영국 라이트워터의 홀마크레이크뷰 요양원에서 당시 세계 최고령자인 116세 에셀 캐터햄(오른쪽)을 만나는 찰스 3세 국왕. photo 뉴시스·AP 과연 인간은 최대 몇 살까지 살 수 있을까. 영화나 소설 속 이야기처럼 영원히 늙지 않는 '불멸의 시대'가 열릴 수도 있을까. 최근 러시아 과학자들이 내놓은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르면, 설령 모든 노화 요인을 제거한다고 해도 인간은 영원히 살 수 없다. 더없이 낙관적인 시나리오에서도 인간의 최대 수명은 146~194세 사이, 평균 156세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156세까지 살아남는 사람도 절반에 불과하다. 이 같은 결과는 어떤 과정을 통해 도출되었을까. 체세포 돌연변이가 인간의 수명 한계 낮춰 러시아 스콜텍(Skoltech)연구소와 인공지능연구소(AIRI) 공동 연구진은 노화와 함께 뇌·심장·간·폐 등에 축적되는 체세포 돌연변이가 인간의 수명 한계를 얼마나 낮출 수 있을까에 주목했다. 그래서 나이가 들어도 노화가 진행되지 않는 가상의 인간 집단(비노화 인간)을 설정하고, 텔로미어 단축 등 여러 노화 작용을 단계적으로 제거하는 다단계 수학 모델을 적용해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 텔로미어 단축이란 세포분열 때마다 염색체 끝부분에 달린 텔로미어의 길이가 조금씩 짧아지는 현상이다. 인간은 주기적인 세포분열을 통해 생명을 유지한다. 이때 DNA는 복제되지만 텔로미어는 복제되지 않고 길이가 줄어든다. 그리고 더 이상 줄어들 수 없을 만큼 짧아지면 세포분열이 정지되고 세포는 사멸에 이른다. 이것이 노화와 직결된다. 근육세포에서 텔로미어가 짧아지면 힘이 약해지고, 피부세포에서 짧아지면 탄력이 감소한다. 연구팀은 이어 체세포 돌연변이만 남았을 때 인간이 얼마나 오래 살 수 있는지를 정량적으로 계산했다. 체세포 돌연변이는 생식세포를 제외한 일반 세포에서 평생 발생하는 DNA 변화다. 세포가 분열하면서 DNA를 복제하거나 일상적인 손상을 복구할 때 발생한다. 연구팀의 시뮬레이션 결과, 다른 노화 원인은 모두 제거되고 체세포 돌연변이만 남았다고 가정했을 때 이론상 인간의 평균 수명은 1759세에 이르렀다. 하지만 여기에 체세포 돌연변이를 반영하자 156세로 급감했다. 수명이 이렇게 팍 줄어든 이유는 무엇일까. 연구를 이끈 계산생물학자 드미트리 크리우코프는 세포가 거의 재생되지 않는 조직(비재생 조직)이 체세포 돌연변이에 특히 취약하다는 점을 꼽았다. 이번 연구에서 가장 중요한 발견은 우리 몸속 조직들의 '재생 능력'에 큰 차이가 있다는 점이다. 뇌의 신경세포와 심장근육 세포는 분열 능력이 거의 없다. 이렇게 분열 능력이 극도로 제한된 부위는 세포가 손상되어도 대체할 새 세포가 없어 시간이 흐를수록 돌연변이가 계속 축적된다. 이것이 인간 수명의 한계를 결정짓는 뇌관으로 작용하는 셈이다. 노년기에 치매나 심부전 같은 질환이 넘기 힘든 장벽이 되는 생물학적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와 반대로 간이나 피부처럼 재생 능력이 뛰어난 조직은 끊임없이 세포를 만들어낸다. 새 세포들은 손상된 세포를 빠르게 대체해 돌연변이의 피해를 상당 부분 상쇄시킨다. 이처럼 활발한 세포 순환 덕분에 해당 조직들은 수천 년 동안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 연구진이 모든 주요 장기의 모델을 통합해 계산한 인간의 최대 수명 146~194년은 실제 실험 데이터가 아닌 수학적 추정치다. 이는 현재 전 세계 평균 수명이 79세인 것을 감안할 때 약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번 연구는 체세포 돌연변이가 노화 관련 질환에 어떤 방식으로 영향을 미치는지 정량적으로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체세포 돌연변이는 자식에게 유전되지 않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몸속에 차곡차곡 쌓여 세포 기능을 망가뜨린다. 이 미세한 돌연변이의 축적을 현대의 어떤 치료법으로도 완전히 되돌리기는 어렵다. 결국 완벽한 '불로장생의 약'을 손에 넣더라도 체세포 돌연변이라는 근본적 한계 때문에 영생은 불가능하다는 의미다. 미토콘드리아 기능 저하 등도 수명 제한에 기여 체세포 돌연변이는 분명 노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연구진은 노화를 유발하는 요인이 체세포 돌연변이만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미토콘드리아 기능 저하, 후성 유전학적 변화, 단백질 항상성 붕괴 등도 노화에 관여해 수명 제한에 비슷한 수준으로 기여한다는 것이다. 미토콘드리아는 세포의 '에너지 공장'이다. 자동차 엔진이 휘발유로 동력을 만들듯, 미토콘드리아는 우리가 섭취한 음식 영양소를 산소를 이용해 탄수화물 형태의 에너지(ATP)로 만들어 세포에 공급한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부산물로 유독물질인 활성산소가 배출된다. 활성산소는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할 때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매연과 같다. 적정량의 활성산소는 백혈구가 세균을 죽일 때 도움을 주지만, 과도하게 발생하면 다른 세포들을 공격해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을 떨어뜨린다. 미토콘드리아의 에너지 생산 감소는 결국 노화로 이어진다. 한편 10만종이 넘는 인체의 수많은 단백질은 끊임없이 합성되고 분해된다. 유전적 결함이나 환경적 요인에 따라 변형된 단백질 상태를 원래대로 복구하기 위해서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단백질 항상성'이라고 하는데, 평균적으로 매일 2~3%의 단백질이 교체된다. 단백질은 인체에서 물 다음으로 많은 질량을 차지하는 분자다. 세포 내부에서 세포골격을 만들어 뼈대를 구축하고, 여러 화학반응을 일으키는 효소 역할 등 생명 유지에 필수적 기능을 담당한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 단백질 항상성이 떨어진다. 몸이 노화될수록 상처가 빨리 아물지 않는 이유다. 단백질 항상성이 붕괴돼 손상된 단백질이 축적되면 각종 암, 신경질환, 자가면역질환 등의 원인이 된다. 마지막으로 '후성 유전학'은 부모에게 물려받은 DNA 서열은 변하지 않지만 먹는 음식이나 운동, 바이러스 같은 외부 요인에 따라 유전자 발현 패턴이나 활성이 변화하는 현상을 말한다. DNA에 달라붙는 생화학물질 '메틸기'의 패턴에 의해 유전형과는 다른 표현형의 변이가 나타나고 그것이 대물림된다. 예를 들어 일란성 쌍둥이는 같은 유전자를 가졌음에도 자라면서 주변 환경과 생활습관이 다르면 노화 양상이 다르게 일어난다. 한 명은 건강한 반면 다른 한 명은 엉뚱한 장소에서 엉뚱한 유전자가 켜지면서 세포가 정체성을 잃고 기능 이상에 빠지는 식이다. 후성 유전학적 변화로 인한 정보의 상실이 곧 노화인 셈이다. 크리우코프 연구원은 이러한 노화 작용들을 함께 고려해 인간 수명을 더 깊이 분석한다면, 146~194세라는 절대적 한계를 뛰어넘는 또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공동 연구진의 연구 결과는 노인학 분야 국제학술지 'NPJ 에이징'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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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기지개 킨 ‘삼전닉스’…주주환원 카드에 관심 집중
증권가 “삼성전자 3년 600조원·SK하이닉스 40조원 안팎 주주환원 가능성” [연합뉴스]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과 외국인 수급 유입에 힘입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강한 반등세를 나타냈다. 시장의 시선은 두 공룡 기업의 추가 주주환원 정책으로 쏠리고 있다. 대규모 주주환원 카드가 현실화될 경우 밸류에이션 재평가와 함께 본격적인 주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되면서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만6000원(6.68%) 급증한 25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0일 저점(20만7000원)을 찍은 이후 지속적인 회복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전일 5.54% 뛰어오르며 150만원 고지를 다시 밟았다. 한동안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주가는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주가 회복의 일등 공신으로는 돌아온 외국인 수급이 꼽힌다. 전일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1조4816억원, SK하이닉스를 8522억원 순매수했다. 두 종목 모두 지난달 31일 이후 최대 규모의 외국인 자금이 몰렸다. 글로벌 AI 빅테크 기업들의 인프라 투자 지속 소식도 투자심리를 급격히 개선시켰다. AI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는 2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12% 폭증한 25억8000만달러를 올리고 연간 자본지출(CAPEX)을 350억~390억달러로 늘린다고 밝혔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 또한 이번 분기 신규 주문만 600억달러를 돌파하며 2027 회계연도 매출 목표를 최대 720억달러로 제시했다. 여기에 증권가는 향후 주가를 밀어 올릴 핵심 촉매로 양사의 주주환원 행보를 제1변수로 지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0일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특별배당을 포함한 실행 방안과 차기 주주환원 정책을 다각도로 논의 중이라 밝힌 바 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삼성전자의 신규 주주환원 규모가 기존 연간 9조8000억원 대비 10배 이상 대폭 확대될 수 있다”며 “향후 3년간 총 주주환원 규모가 600조~700조원에 달해 주가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하이닉스 역시 속도전에 나섰다. SK하이닉스는 지난 7일 공시를 통해 3분기 내 추가 주주환원책을 확정·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특별 주주환원 규모는 40조원 안팎에 달할 것”이라며 “환원 규모가 클수록 향후 현금 창출 능력에 대한 강력한 자신감으로 해석돼 현 주가 기준 최대 3.9%의 배당수익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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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거품론에도 실적 탄탄, 올해는 AI반도체"
김도형 삼성운용 ETF컨설팅본부장 밸류체인 세분화해 테마형 공략, 내달 테크ETF 2개 출시 3Q 변동장 지속… 현금여력땐 이차전지·배당주도 추천 /사진=김창현 기자 chmt@ "AI(인공지능) 버블론에도 AI 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으로 봅니다. AI 병목으로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업종을 찾아 ETF 상품으로 구현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반도체와 전력인프라, 광통신, 우주항공을 거쳐 다음 AI 병목은 어디에 있을지 살펴보는 중입니다." 김도형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본부장(사진)은 최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ETF 상품 개발과정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삼성자산운용은 AI 밸류체인(가치사슬)을 세분화하고 이를 테마형 ETF로 만들고 있다. 예를 들어 지난 4일 상장한 'KODEX 미국CPU반도체TOP10'은 반도체 중에서도 CPU(중앙처리장치)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하고 내놓은 상품이다. 삼성자산운용은 오는 9월에도 AI 테크 ETF 2개를 출시할 예정이다. 올해 주목해야 할 ETF에 대한 질문에도 AI와 관련된 반도체 테마를 꼽았다. 김 본부장은 "테마형 ETF 중에서는 'KODEX AI반도체TOP2플러스'와 'KODEX 미국AI반도체TOP3플러스' 등 반도체를 가장 많이 강조한다"며 "이들 기업은 실적이 뒷받침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월배당을 노리는 투자자에게는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과 'KODEX 미국나스닥100데일리커버드콜OTM' 같은 커버드콜 ETF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매달 현금흐름을 만들어낼 수 있는 이들 상품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졌다. 3분기 국내 증시에는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유 현금이 있는 투자자들은 이차전지와 배당주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것을 추천했다. 다만 추가매수 여력이 없다면 섣부른 매매는 삼가라는 조언이 나왔다. 김 본부장은 "대부분 반도체 비중이 높을 텐데 이를 매도해서 다른 업종이나 종목을 매수하기엔 현재 펀더멘털이 가장 좋은 업종은 반도체"라고 말했다. 4분기 반등을 위해서는 3가지 조건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미국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데이터센터)의 AI 설비투자 확대 △미국과 국내 주요기업의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 △국내 기업의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이다. 이같은 증시 반등에 힘입어 국내 ETF 시장이 앞으로 5년 내 순자산 1000조원 규모로 성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원리금 보장형에서 실적배당형으로 연금계좌 내 자금이 이동하는 등 노후 대비 차원에서 ETF 수요가 늘어난다는 점도 근거로 들었다. 시장이 질적으로 성숙해지기 위해서는 개인투자자들이 본인만의 투자원칙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투자는 한번 시작하면 계속 공부해야 하는 일"이라며 "투자하기 전에 내가 왜 이 상품에 투자하는지, 무엇을 보고 투자하는지 스스로 고민하고 긴 호흡으로 접근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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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호르무즈 통항량 두고…트럼프 행정부-민간 '설전'
[파이낸셜뉴스] 이란 반다르아바스 연안 호르무즈 해협에 지난 5일(현지시간) 선박들이 정박한 가운데 시민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다. AP 연합 전 세계 석유·천연가스 핵심 해상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통항량을 놓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관리들과 민간 해사 정보 업체들 간에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미국이 호르무즈를 완전히 장악했고, 해협은 열렸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민간 해사 업체들의 통항량 집계에서는 현재 호르무즈 통항량이 석 달 만에 최저 수준으로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석유 재고가 임계점을 향해 치닫고 있다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경고가 나오는 가운데 핵심 해상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현 상황에 대한 해석마저 엇갈리고 있다. "지표보다 양호" VS "하루 14척 불과" CNBC, 야후파이낸스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은 호르무즈 통항 흐름이 지표로 나타나는 것과 달리 실제로는 양호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은 12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많은 민간 업체가 은밀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을 집계에서 누락하고 있다"며 실제는 더 많다고 말했다. 그는 미 정부 데이터가 가장 정확하다고 주장했다. 라이트 장관은 송유관 수송을 포함해 현재 걸프만 일대의 전체 석유 수출량이 하루 평균 1500만배럴에 이른다고 말했다. 또 미군 지원 등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출도 하루 평균 900만배럴 수준까지 회복됐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간 해사 정보업체들의 데이터는 다른 말을 하고 있다. 케플러(Kpler)에 따르면 지난 11일 하루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단 14척에 그쳤다. 최근 5일간 하루 평균 통항량 역시 약 13척에 불과했다. 지난 5월 12일 이후 석 달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전쟁 이전 하루 평균 120~130척에 이르던 통항량 대비 90% 안팎 급감했다. 장악한 것 맞나…선박들, 이란 승인 항로 이용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이 이용하는 항로도 트럼프의 주장과 상충된다. 트럼프는 연일 "우리가 호르무즈를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민간 집계에서는 선박들이 이란이 승인한 항로를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좁은 해협이 모두 이란 미사일, 드론 사정권에 있어 언제든 피격될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케플러에 따르면 전날 호르무즈를 통과한 선박 14척 가운데 11척이 이란이 승인한 항로를 이용했다. 이 항로는 미 행정부가 이용하지 말라고 권고한 항로다. 전쟁 이전 대부분 선박이 드나들었던 해협 중앙 관통 항로를 이용한 선박은 단 한 척도 없었다. 한편 이란전쟁으로 기름값이 고공행진을 하는 가운데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 자문인 마지드 샤케리는 트럼프 임기 내에는 양국의 합의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샤케리는 "트럼프는 우리와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그의 임기가 끝날 때까지 버텨낼 것"이라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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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美반도체 약세속, 삼전닉스 강세… K증시 동반상승
반도체 전망 여전히 긍정적 수급은 코스닥 '중소형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최근 6개월 주가 추이/그래픽=윤선정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였지만 국내 증시에선 투톱의 강세 속에 코스피와 코스닥이 나란히 상승했다. 12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33.51포인트(3.68%) 오른 6579.04로 정규장을 마감했다. 사흘 연속 상승으로 5거래일 만에 6500대로 올라섰다. 지수는 반도체 투톱의 상승으로 탄력을 받았으며 장중에는 4% 넘게 올라 매수방향 사이드카(프로그램매매 일시정지)가 발동됐다. 정규장 마감 기준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조4370억원, 6615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은 3조8787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업종별로 전기·전자가 전거래일 대비 5.92%로 가장 크게 올랐다. 삼성전자가 6.68% 상승한 25만5000원, SK하이닉스가 5.54% 오른 150만4000원을 기록했으며 이들 업체와 지분·업무관계로 엮인 SK스퀘어는 8.36%, 삼성생명은 4.49% 상승했다. 이날 '삼전닉스'가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지만 지난 6월 최고점 대비로는 여전히 30% 넘게 낮은 수준이다. 증권가에서는 두 업체의 수익성이 지속 성장할 경우 2차 랠리가 가능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는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LTA(장기공급계약)를 통해 마진율의 변동성을 낮추고 생산량이 증가하면 매출과 이익이 확대되면서 국내 반도체업종의 2차 강세가 나타날 수 있다"며 "국내 반도체업종이 마진 확대를 통한 주가 급등이 마무리 국면에 돌입한 가운데 현재 이익률을 유지한 채 매출이 지속 성장하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업종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인 가운데 업종 내에서 수급은 코스닥 상장사인 중소형주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이날 두산테스나는 전거래일 대비 15.14% 급등했고 에프에스티(14.69%) 티씨케이(14.21%) 엘케이켐(12.56%) 다원넥스뷰(12.50%) 등도 두 자릿수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1.07포인트(0.12%) 오른 858.91로 마감했다. 장 초반 낙폭을 키우는 듯했으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 전환했다. 개인은 나홀로 3767억원어치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2005억원, 168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비금속이 7.93% 상승했고 IT(정보기술)서비스는 2%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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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반발 거센 '비거주 1주택' 예외 늘린다… 세제개편 조정안 착수
정부, 국회 제출전 이례적 손질 해외체류 등 '부득이한 비거주' 사유·인정기간 확대 쟁점 논란 큰 '공동명의 1주택'은 1세대1주택 특례로 보호 입장 송영길 "세수 1조에 목숨거나"… 여권서도 부정적 목소리 정부가 세제개편안 조정을 공식화하고 본격적인 검토에 들어갔다. 국회에 제출하기 전 조정안을 마련하려는 것인데 정기국회에서 논의를 시작하기도 전에 조정안을 내놓는 것은 이례적이다. 부동산 세제 전반에 대한 반발여론이 거센 데다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주식시장이 조정국면에 들어가자 관련 세제를 강행하는 데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사진-뉴시스 12일 국민참여입법센터 홈페이지에 입법예고된 종합부동산세(이하 종부세) 개정안에는 이날 오후 2시 기준 5300건 넘는 입법 의견이 올라왔다. 종부세를 강화하기로 한 정부안에 반대한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재정경제부가 지난 3일 발표한 부동산 세제개편안엔 비거주·다주택자를 중심으로 종부세를 강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대로라면 비거주의 경우 1주택자라도 종부세 부담이 커진다. 거주여부가 종부세 개편안의 핵심이다. 재경부는 취학, 질병, 전학, 해외체류, 부모봉양 등의 사례를 '부득이한 비거주'라고 간주하고 해당 사유에 따른 비거주기간을 거주기간으로 인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예외 인정기간은 최장 3년이다. 하지만 '부득이한 비거주'를 폭넓게 인정하고 예외 인정기간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진다. 정부도 이런 지적에는 어느 정도 수긍한 모습이다. 조정안에는 완화된 비거주 예외사유가 담길 전망이다. 부부 공동명의 1주택자에 대한 의견도 다수 제기됐다. 종부세는 개인 단위로 합산과세하는데 개편안에 따라 부부 공동명의 1주택자가 다주택자 취급을 받게 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하지만 이런 지적은 사실과 다르다는 게 재경부의 입장이다. 재경부는 부부 공동명의 1주택자는 개별 납부나 1가구 1주택자 특례 중 하나를 고를 수 있기 때문에 납세자가 유리한 과세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재경부 관계자는 "종부세 과세시 부부 공동명의자는 일반 1주택자고 다주택자로 보지 않는다"며 "개편안에 따르더라도 현재와 같이 납세 의무자의 의사에 따라 1가구 1주택자 특례신청 및 적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밖에 공제한도를 단계적으로 10억원까지 설정한 주택 양도소득세(이하 양도세)의 장기보유특별공제 등에 대한 부정적 의견 등도 여전하다. 여당 내에서도 정부안에 대한 부정적 목소리가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송영길 후보는 이날 KBS라디오에 출연, 이재명정부 지지율 하락의 원인을 두고 "핵심은 부동산을 잘못 다루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라고 했다. 그는 "부동산 세금 손대지 말라는 것이 제 생각이다. 1가구 1주택, 종부세, 양도세 등 손질해봐야 1조원(더 걷힌다)"이라며 "50조원의 추가 세수가 나는데 왜 1조원에 목숨을 걸려고 그러냐"고 말했다. 자본시장 관련 세금도 궤도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8일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와 '주가누르기방지법' 관련 세제개편안에 대해 전면 재검토를 지시했다. 세제개편안에는 이른바 '국장'에만 투자할 수 있는 '생산적금융 ISA'를 신설하면서 기존 ISA의 혜택을 줄이는 내용이 반영됐다. 주가누르기방지법의 경우 적용대상이 적고 빠져나갈 구멍이 많다는 지적을 받았다. 재경부가 국회에 제출하기 전 세제 관련 정부안을 수정하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다. 매년 세제개편안에 대한 다양한 찬반의견이 나왔지만 재경부는 통상 정부안을 고수했고 국회에서 수정안을 논의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사진)은 지난 11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오는 20일까지 입법예고 기간에 국민들의 충분한 의견을 듣고 수정해 국회에 제출하는 등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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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코비 브라이언트 뛰었던 LA레이커스, 18조원에 '트럼프 사돈家'로
디즈니 전 CEO 아이거·벤처투자자 쿠슈너가 인수 프로스포츠 구단 최고가…1년 전 매입가보다 25%↑ 월터, 보험제국 연방수사 와중 매각…"루키즘과 무관" 르브론 떠난 레이커스, 돈치치 중심 재편 과제 남아 [뉴욕=이데일리 성주원 특파원]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가 125억달러(약 17조7375억원)에 새 주인을 맞는다. 프로스포츠 구단 매각가로는 역대 최고 기록이다. LA 레이커스의 르브론 제임스가 지난 5월 7일(현지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 페이컴센터에서 열린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와의 NBA 플레이오프 2라운드 2차전에서 경기 도중 반응하고 있다. 르브론 제임스는 지난달 레이커스를 떠나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로 이적했다. (사진=이매진이미지)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로이터 등에 따르면 밥 아이거 전 월트디즈니 최고경영자(CEO)와 벤처캐피털 스라이브캐피털의 조시 쿠슈너 공동창업자가 이날 마크 월터로부터 레이커스 지배지분을 인수하기로 했다. 두 사람은 애초 라스베이거스 NBA 확장팀 인수를 추진했으나 방향을 틀어 레이커스 인수로 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거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협상이 사나흘 만에 급물살을 탔고, 최종 합의는 최근 24시간 안에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가는 지난달 96억달러에 팔린 미식축구(NFL) 시애틀 시호크스를 넘어서는 역대 프로스포츠 구단 매각 최고가다. 월터가 버스 가문으로부터 레이커스를 인수한 게 불과 1년 전인 지난해 10월로, 당시 매입가(100억달러)보다 25% 뛴 가격이다. 스포츠미디어 컨설팅업체 LHB의 리 버크 대표는 “규모 자체가 놀랍다”고 평가했다. 1947년 창단된 레이커스는 NBA 파이널에 32차례 진출해 17번 우승한 명문 구단이다. 카림 압둘자바와 매직 존슨이 이끈 1980년대 ‘쇼타임’ 시대는 리그 전체의 경기 스타일에 영향을 미쳤고, 이후로도 코비 브라이언트·르브론 제임스 등 스타들이 거쳐갔다. 매직 존슨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밥은 40년 넘게 알고 지낸 친구로, 항상 레이커스와 농구를 사랑해온 사람”이라며 “그가 다시 LA에 우승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반겼다. 매각 주체인 월터는 구겐하임파트너스 CEO로 LA 다저스·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 지분도 보유하고 있다. 그의 지주사 TWG글로벌은 현재 산하 보험사 두 곳과 구겐하임파트너스를 둘러싼 연방 수사를 받고 있다. 뉴욕 남부지검과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월터 관련 기업에 제공된 약 160억달러 규모 대출이 제3의 법인을 거쳐 그의 보험사 장부에 반영된 경위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월터 측은 성명에서 “우리는 항상 신의성실하게 행동해왔다”며 관련 의혹과 매각은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쿠슈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의 동생이다. 그가 이끄는 신설 투자조직 ‘스라이브이터널’은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이 추진했던 42억달러 규모 상업부문 지분 매각 계획에 투자자로 참여하려다 유럽축구연맹(UEFA) 등의 거센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앞서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지분도 인수했다. 이번 레이커스 인수로 쿠슈너는 기존에 보유하던 마이애미 히트 지분을 매각해야 한다. 코트 안에서는 세대교체가 진행 중이다. 구단 역대 최다 득점자인 르브론 제임스가 이번 오프시즌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로 이적하면서, 레이커스는 슬로베니아 출신 스타 루카 돈치치를 중심으로 새 판을 짜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이번 거래는 NBA 이사회 승인과 쿠슈너 측의 실사를 거쳐야 확정된다. LA 레이커스의 슬로베니아 출신 농구스타 루카 돈치치가 지난 6월 2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자신의 재단이 유소년 선수들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스테이 인 플레이(Stay in Play)’ 행사에서 팬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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