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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아시아가 최우선"이라지만... 韓日 방공망 구멍 방치하는 美
美국방차관, 中견제 의지 재확인 “‘동맹 방어’ 전술핵 필요” 주장도 “실상은 北中 공격에 취약” 지적 엘브리지 콜비 미국 국방부(전쟁부) 정책 담당 차관이 10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마닐라=AP 연합뉴스 미국이 동맹국 방어용 전술핵무기 필요성을 부각한 국방부 차관을 통해 아시아 중시 전략과 중국 견제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러나 정작 북한과 중국의 공습을 막을 한국 및 일본 방공망의 허점은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 배제 구상에 “망상” 10일(현지시간) 미 국방부에 따르면 해당 부처의 엘브리지 콜비 정책 담당 차관은 이날 필리핀 마닐라의 싱크탱크를 찾아 한 연설에서 “우리는 아시아를 최우선으로 여긴다. ‘패권에서 자유로운 아시아’라는 미국의 오랜 관점은 미 건국 초기부터 우리 지역 전략의 핵심이었다”고 밝혔다. 이날 연설은 ‘미국우선주의’를 표방하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미국의 동맹국 방어 공약이 지켜질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제기된 터에 대(對)이란 전쟁을 거치며 미 무기의 상당 부분이 소진되기까지 한 상황에서 행해졌다. 콜비 차관은 “미국 국가안보전략(NSS)이 밝히고 있듯 우리의 변함없는 목표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유리한 힘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고, 이를 위해 ‘제1도련선’을 따라 거부 기반 억지 태세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본, 대만, 필리핀 등을 잇는 제1도련선 방어로 중국의 태평양 진출을 막겠다는 방침을 재천명한 것이다. 아시아 패권을 노리는 중국에 대항해 미국을 중심으로 역내 동맹국들이 뭉쳐야 한다는 게 콜비 차관 주장이다. 그는 “서명된 문서나 새로 구성된 실무 협의체가 아니라 실전 배치된 군사력과 입증된 정치적 의지가 강압을 억제하는 것”이라며 동맹·파트너국 간 협력은 장려하지만 미국을 배제하거나 대체하려는 것은 용인하지 못한다고 단속했다. 그런 식의 ‘중견국 동맹’ 구상을 “망상”이라 부르며 포기하라고 권고하기도 했다. 콜비 차관은 중국 등으로부터 역내 동맹국을 지키기 위해 미국이 전술핵 선택지도 갖춰 놓아야 한다고 최근 제안한 인물이다. 5일 미 네브래스카주(州) 오마하에서 열린 미 전략사령부 억지력 심포지엄에 참석해 중국과 러시아가 소형 전술핵 확보에 박차를 가하는 상황에서 이들이 미 동맹국을 공격하는 시나리오에 대처하려면 고위력 전략핵에 의존하는 미국도 옵션을 다변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크라戰서 못 배운 대가 경기 평택시 소재 주한미군 기지 캠프 험프리스에 배치돼 있는 지대공 방공 미사일 패트리엇(PAC-3). 2023년 4월 13일 촬영된 사진이다. 뉴시스 그러나 기본적인 방공 체계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한 게 아시아 역내 동맹국들의 현실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국방·안보국장 세스 존스는 이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에서 “최근 요르단 등 중동의 미군 기지를 겨냥한 이란 공격은 적국의 미사일과 무인기(드론)로부터의 위협이 커지고 있음을 잘 보여 준다”며 “중국이 이란보다 규모가 크고 성능도 뛰어난 드론 및 순항·탄도·극초음속 미사일 전력을 보유하고 있어 훨씬 심각한 위협인데도, 한국과 일본 등 태평양 지역 미군 기지와 기반시설(인프라)은 중국과 북한의 미사일·드론에 매우 취약하다”고 짚었다. 존스 국장은 미군 기지 방공망 보완에 초점을 맞췄지만, 미국과 함께 미사일·드론 요격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은 미군 주둔국의 과제이기도 하다. 아시아를 비롯한 중동 외 지역의 미군 방공 미사일이 이란전에 차출되고 패트리엇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등 핵심 전력의 재고가 부족해지며 한반도 방어망 전반에 역시 구멍이 생겼다는 우려도 비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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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창문 가려라" 수상한 지시…트럼프, 암살 위협에 '첩보영화급 탈출'
이란 암살 위협에 군용기로 몰래 이동 취재진 탄 에어포스원은 '미끼' 역할 추적 끄고 '리치 18' 호출부호로 비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내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 있는 자신의 골프클럽에서 주말을 보낸 뒤 복귀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암살 위협을 피하기 위해 튀르키예에서 영국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대통령 전용기를 '미끼'로 남겨두고 군용기로 갈아타는 작전을 벌였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8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튀르키예 앙카라를 떠날 당시 백악관의 공식 발표와 달리 에어포스원이 아닌 군용기 C-32A를 이용해 영국으로 이동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앙카라 공항에서 취재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구형 에어포스원에 정상적으로 탑승했다. 그러나 몇 분 뒤 일부 핵심 참모들과 함께 기내 반대편 문으로 이동한 뒤 기내식 운반 트럭의 컨테이너를 이용해 항공기에서 빠져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트럭은 유압 장치로 컨테이너를 항공기 출입문 높이까지 올렸다 내릴 수 있는 구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이용해 에어포스원에서 내려온 뒤 인근에 대기하던 C-32A로 곧바로 옮겨탔다. 이 사실은 당시 대통령을 수행하던 백악관 취재진에게도 알려지지 않았다. 취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들과 같은 에어포스원을 타고 영국으로 향하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에어포스원에 남아 있던 취재진은 이 과정에서 창문 덮개를 내리라는 지시도 받았다. WP는 취재진과 백악관 직원들을 태운 에어포스원이 이란 측의 공격 가능성을 분산시키기 위한 '미끼'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8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마치고 워싱턴으로 돌아가던 중 영국 서퍽의 미 공군기지인 RAF 밀든홀에서 항공기를 갈아타며 손짓하고 있다. 사진=AP연합 트럼프 대통령이 탄 C-32A는 항공기 추적 시스템을 끈 채 비행했다. 대통령 탑승기에 사용하는 '에어포스원' 호출부호 대신 '리치 18'이라는 일반적인 호출부호를 사용해 영국 밀든홀 공군기지로 향했다. 영국에 도착한 뒤에도 위장 작전은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이 알아채지 못하도록 다시 에어포스원으로 옮겨 탄 뒤 카메라 앞에 모습을 드러내 미군 장병들을 격려했다. 이후에는 카타르로부터 기증받아 정비한 신형 에어포스원으로 갈아타 미국으로 귀국했다. 당초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암살 위협을 고려해 튀르키예에서 구형 에어포스원을 타고 영국까지 이동한 뒤 신형 전용기로 갈아탄 것으로만 알려졌다. 하지만 WP 보도로 실제로는 튀르키예에서 군용기로 몰래 갈아타는 별도 작전까지 진행된 사실이 드러났다. WP는 이 같은 조치가 이란 측의 구체적인 암살 위협을 의식한 대응이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새 에어포스원에서 약 15분간 기자들과 대화하며 이란의 암살 위협을 언급했지만, 앞서 진행된 위장 이동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튀르키예 공항에서 기자들에게 창문 덮개를 내리라고 지시한 이유를 묻는 말에는 "우리가 상대해야 하는 그 더러운 인간들 때문에 위험한 비행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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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한국계 프란체스카 홍, 오늘 美주지사 후보 경선…진보 돌풍 이어갈까
위스콘신 민주당 후보 경선서 선두 유지 승리시 美 첫 민주사회주의 주지사 도전 [밀워키=AP/뉴시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위스콘신주 주지사 민주당 예비선거가 11일(현지시간) 치러진다. 한인 2세 프란체스카 홍(37·한국명 홍윤정) 주 하원의원이 진보 진영의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사진은 홍 의원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민주당 경선 토론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2026.08.11.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11일(현지시간) 치러지는 미국 위스콘신주 주지사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한인 2세 프란체스카 홍(37·한국명 홍윤정) 주 하원의원이 승리할지 주목된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급진적 진보 성향 단체인 '미국민주사회주의자(DSA)' 회원인 홍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유지했다. 1988년 위스콘신주 매디슨에서 태어난 홍 후보는 정치권에 들어오기 전 오랫동안 요식업계에서 일했다. 요리사와 바텐더로 일하고 식당을 운영했다. 현재 자녀 1명을 키우는 싱글맘이다. 2020년 주 하원의원 선거에서 당선돼 이듬해 취임하면서 위스콘신주 의회 역사상 최초의 아시아계 의원이 됐다. 홍 후보는 노동자와 서민층을 겨냥한 진보 공약을 전면에 내세웠다. 보편적 보육과 공교육·공립대학 재정 확대, 최저임금 인상, 부유층·대기업 증세를 제시했다. 의료 분야에서는 메디케이드 확대와 공공 의료보험 옵션 도입을 공약했다. [매디슨=AP/뉴시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위스콘신주 주지사 민주당 예비선거가 11일(현지시간) 치러진다. 한인 2세 프란체스카 홍(37·한국명 홍윤정) 주 하원의원이 진보 진영의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사진은 지난달 22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매디슨에서 홍 후보가 경찰관의 총격으로 남성이 숨진 현장 인근에서 시위대와 함께 발언하는 모습. 2026.08.11. 최근에는 인공지능(AI) 산업 확대로 전력 요금과 환경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을 1년간 유예하자는 공약도 내놨다. 관련 규제와 비용 부담 체계를 마련한 뒤 추가 건설 여부를 판단하자는 취지다. 이번 경선은 토니 에버스(74) 주지사가 3선에 도전하지 않기로 하면서 시작됐다. 유력 후보들이 잇따라 중도 하차하면서 홍 후보와 데이비드 크롤리(40) 밀워키카운티 행정관의 대결이 중심으로 떠올랐다. 에버스 주지사는 본선 경쟁력을 앞세워 크롤리를 지지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홍 후보가 크게 앞섰다. 여론조사기관 스테이트 내비게이트가 지난 3~6일 민주당 경선 투표 가능성이 높은 1473명을 조사한 결과 홍 후보는 44%, 크롤리는 22%의 지지를 얻었다. 홍 후보는 18~29세에서 79%, 30~44세에서 68%의 높은 지지를 기록했다. [밀워키=AP/뉴시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위스콘신주 주지사 민주당 예비선거가 11일(현지시간) 치러진다. 한인 2세 프란체스카 홍(37·한국명 홍윤정) 주 하원의원이 진보 진영의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사진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민주당 주지사 후보 경선 토론회에 맨델라 반스(왼쪽부터), 조엘 브레넌, 데이비드 크롤리, 프란체스카 홍, 켈다 로이스 후보가 참석한 모습. 2026.08.11. AP통신은 이번 경선을 지난주 미시간주 연방 상원의원 민주당 경선에서 진보 성향의 압둘 엘사예드(41)가 승리한 데 이어 진보 후보들이 경합주까지 세력을 넓힐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시험대로 평가했다. 위스콘신이 대선 때마다 접전이 벌어지는 대표적인 경합주라는 점에서 이번 주지사 선거에 더욱 관심이 쏠렸다. 홍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공화당도 민주당 경선에 적극 뛰어들었다. 공화당주지사협회(RGA)는 산하 정치활동위원회(PAC)를 통해 약 360만달러(51억원)를 투입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홍 후보를 대비시키고 홍 후보의 진보 정책을 부각하는 광고를 내보냈다. 공화당 측이 홍 후보를 11월 본선에서 상대하기 쉬운 후보로 판단해 민주당 경선에서 오히려 그의 인지도를 높이려 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민주당 내에서는 홍 후보의 본선 경쟁력을 둘러싼 우려가 제기되지만, 홍 후보 측은 젊은 유권자와 노동자 등 풀뿌리 지지층을 기반으로 승리를 노린다. 홍 후보가 경선에서 이기면 오는 11월 공화당의 톰 티파니(68) 연방 하원의원과 맞붙을 전망이다. 본선까지 승리하면 위스콘신 최초의 여성·아시아계 주지사이자 미국 역사상 첫 민주사회주의자 주지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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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젤렌스키 “한국도 위험”…그럼 ‘천궁’ 주면 안전해지나? [권윤희의 월드뷰]
인공지능 도구로 생성한 자료사진. 서울신문 [월드뷰 3줄 요약] ● 우크라이나 방공을 강화하면 북한산 미사일의 공격 효과를 낮추고 북한이 실전에서 얻는 군사적 이익을 줄일 수 있지만, 천궁-Ⅱ 등 한국군 현역 방공전력을 빼내면 한반도 대비태세가 약화돼 오히려 한국 안보에 부담이 될 수 있다. ● 우크라이나의 ‘드론 딜’은 완제품 드론보다 북한군의 실전 전술과 북한산 미사일 운용자료, 대드론·전자전 교전 데이터와 공동개발·생산 경험까지 확보할 수 있을 때 한국의 대북 방어에 더 큰 가치가 있다. ● 한국은 현역 핵심 방공전력의 직접 차출을 피하고 신규·증산 물량이나 대드론·전자전 분야부터 협력을 검토하되, 북한 특화 정보의 정례 공유와 공동개발을 지원에 상응하는 실익으로 확보하고 러시아의 추가 대북 군사협력 가능성까지 따져 범위를 정해야 한다. “북한의 미사일과 병력이 더 많이 사용되고, 그들이 결함과 허점을 더 많이 보완할수록 일본과 한국, 필리핀 등 역내 국가들이 앞으로 마주할 위험은 더 커질 것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북한군의 러시아 참전과 북한산 무기의 실전 투입을 한국 안보 문제와 다시 연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대국민 연설에서 러시아가 북한의 증원 없이는 전쟁 수행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북한군 추가 배치를 준비하고 북한에서 탄도미사일도 추가로 받았다고 밝혔다. 북한 병력과 무기가 우크라이나에서 더 많이 사용될수록 전투 경험이 쌓이고 무기의 약점도 보완돼 한국 등 아시아 국가의 위협이 커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앞서 그는 지난 8일 한국에 방공체계 지원을 요청하면서 ‘드론 딜’ 등 다른 국방 분야에서도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방공체계 지원과 드론 협력을 맞바꾸는 구체적인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11일에는 우크라이나가 북한산 탄도미사일을 동원한 러시아의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한국으로서는 우크라이나의 방공을 지원하면 북한이 얻는 군사적 이익을 실제로 줄일 수 있는지, 우크라이나가 축적한 드론 기술과 전장 경험이 한국의 방공자산 지원에 상응하는지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 ① “北이 한국 위협”…젤렌스키, 다시 방공망 요구 - 3만~5만명 추가 파병 주장…요격탄 부족한 우크라, 한국 지원도 절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북한이 러시아에 3만~5만명을 추가 배치하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정보 출처는 공개하지 않았다. 북한은 2024년부터 약 1만 4000~1만 5000명의 병력을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보냈고 탄도미사일과 포탄도 공급해왔다. 최근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북한 미사일 부대가 러시아 서부 보로네시에 배치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북한군의 실전 경험을 한국 안보와 연결하며 거듭 지원을 요청하는 배경에는 우크라이나의 방공망 부족이 있다. 그는 올해 동맹국에서 받은 방공 요격미사일이 지난해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북한 위협에 대한 경고에는 한국의 지원을 끌어내야 하는 우크라이나의 이해관계도 담겨 있다. 그러나 북한군과 북한산 무기가 전장에서 실제로 무엇을 얻고 있는지를 보면 이를 지원 요청용 수사로만 보기도 어렵다. ② 北은 뭘 배우나…한반도 전쟁도 달라질 수 있다 - 드론·포병·전자전·분산은폐 실전 경험…장사정포·미사일 운용에도 영향 한미 군 당국도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참전을 새로운 안보 변수로 보고 있다. 오는 17일부터 실시되는 한미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를 앞두고 주한미군 측은 북한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전투 경험을 얻어 능력이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올해 연습에도 드론과 GPS 교란, 사이버 등 최근 전장에서 나타난 위협이 반영된다. 북한군은 드론이 상시 감시하는 상황에서 병력을 분산·은폐하고 정찰자산과 포병을 연결하며, 전자전 환경에서 지휘·통신을 유지하는 방법을 실전에서 익힐 수 있다. 이런 경험이 북한군 전술에 반영되면 한반도에서의 위협도 달라질 수 있다. 드론 정찰과 포병 운용이 정교해질 경우 장사정포·방사포의 표적 획득과 피해평가 능력이 높아질 수 있다. FPV(1인칭시점)·자폭드론과 전자전 경험은 지휘소·레이더·방공진지 같은 고가치 표적에 대한 저비용 공격과 GPS·통신 교란을 결합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분산·은폐 전술은 한미 감시정찰과 정밀타격에 대한 북한군의 생존성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 북한산 탄도미사일도 실전에서 반복 사용되고 있다. 실전 운용 결과는 비행 신뢰성과 오차, 실패 원인, 방공망과의 교전 성능을 점검할 자료가 된다. 우크라이나 측은 과거 북한산 미사일의 정확도가 이전보다 개선됐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방공망과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는 구성과 작전환경이 다르다. 우크라이나의 경험을 그대로 한반도에 적용할 수는 없지만, 북한군이 현대전 전술을 익히고 북한산 무기가 실전 데이터를 쌓는 것은 한국에도 새로운 군사적 부담이다. ③ 그럼 우크라를 지키면 한국도 안전해질까 - 北 전장학습 막자는 우크라…한국은 같은 위협 때문에 방공전력 더 필요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방공망을 강화해 북한산 미사일의 공격 효과를 낮추면 북한이 실전에서 얻는 군사적 이익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북한이 무기를 시험하고 전쟁 경험을 쌓으려는 유인을 낮춰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의 계산은 다를 수 있다. 북한군의 전투력이 높아지고 북한산 미사일의 성능과 운용능력이 개선된다면 한국은 오히려 더 많은 방공전력을 확보해야 한다. 우크라이나에 방공무기를 지원한다고 북한군의 전장학습이 중단되는 것도 아니다. 북한산 미사일의 공격 성공률을 얼마나 낮추고 러시아군의 소모와 비용을 얼마나 늘릴 수 있는지가 지원 효과를 판단할 기준이다. 한국 방공자산의 가치도 커지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중동에서 패트리엇 요격탄 수요가 동시에 늘었고, 주한미군 패트리엇 일부를 이란전 지원에 재배치하는 문제까지 한미 군 당국이 논의했다. 미국의 방공 여력이 줄면 한국군 자체 방공전력의 중요성은 더 커진다. 지원할 무기의 종류에 따라 부담도 다르다. 북한 탄도미사일을 상대하는 고성능 요격체계·요격탄과 저고도 드론 대응수단은 한반도에서의 희소성과 대체 가능성이 다르다. 한국으로서는 우크라이나 지원으로 줄일 수 있는 북한의 미래 위협과 그 과정에서 생길 전력 공백을 함께 따져야 한다. ④ ‘드론 딜’, 방공망 내줄 만큼 값어치 있나 - 드론 몇 대론 부족…北군 전술·미사일 실전자료가 한국엔 더 큰 자산 우크라이나는 4년 넘게 드론전을 치르며 생산·운용과 대드론 대응 경험을 쌓았다. 미국도 우크라이나와 완제품 구매를 넘어 드론 공동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이 따져야 할 것은 지원할 방공자산에 상응하는 정보와 기술을 확보할 수 있느냐다. 완제품 드론 몇 종만 받는다면 반대급부는 제한적이다. 기술 변화도 빠르다. 한국에 필요한 것은 평시 훈련으로 얻기 어려운 전술·기법·절차(TTP)와 실전 교전자료, 특히 북한군과 북한산 무기를 실제로 상대하며 확보한 정보다. 우크라이나가 파악한 북한군의 지휘·통제와 소부대 전술, 북한산 탄도미사일의 잔해·실패·운용자료가 대표적이다. 북한군이 러시아군과 함께 운용하거나 상대해본 드론·전자전 전술과 대드론 교전결과도 활용 가치가 있다. 어떤 탐지·재밍·요격수단이 효과를 냈는지와 비용·실패율을 파악하면 한국군의 대드론 방어체계 개선에도 활용할 수 있다. 저가형 드론은 전자전·기관포·요격드론 등 상대적으로 값싼 수단으로 막고 고성능 요격탄은 탄도미사일 같은 고위협 표적에 집중하는 다층방공 체계를 설계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미국·나토 정보자산에서 나온 기밀은 별도의 정보공유 절차가 필요할 수 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드론 몇 대가 아니라 북한군과 북한산 무기의 ‘전장 사용설명서’ 에 가까운 실전자료다. 이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다면 핵심 방공자산을 지원해 얻을 실익도 낮아진다. ⑤ 법이 막나, 정책이 막나…러시아 대응도 변수 - 법보다 정부 정책이 큰 문턱…러 대북 군사협력 확대 가능성도 부담 한국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를 직접 지원하지 않는다는 기존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전쟁 중인 국가라는 이유만으로 무기 수출을 금지하는 법은 없어, 가장 큰 문턱은 정부의 정책적 판단과 한반도 전력 소요다. 정책을 바꾸더라도 방공체계를 바로 보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신규 생산품은 방위사업법에 따른 수출허가와 최종사용자·전용 위험 심사를 거쳐야 한다. 외국 기술·부품이 들어간 장비는 원천국의 재수출 동의가 필요할 수 있다. 한국군이 운용 중인 장비를 넘길 경우에는 별도의 군수품 양도 절차와 전력 공백 문제도 따져야 한다. 러시아 변수도 있다. 러시아는 한국의 우크라이나 살상무기 제공 가능성에 공개적으로 경고해왔다. 한국 정부는 2024년 러시아가 북한의 파병 대가로 대공미사일과 방공장비를 제공하고 경제·기술 지원도 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한국의 직접 무기지원에 대응해 러시아가 북한에 민감한 군사기술 지원을 더 확대한다면 우크라이나 지원의 안보상 편익이 상쇄될 수 있다. 한국에는 지원 효과뿐 아니라 러시아의 대응까지 함께 계산해야 할 이유가 있는 셈이다. ⑥ 지원시 무엇을 주고, 무엇을 받아올 것인가 - 현역 핵심 방공망은 지키고 증산·백필…北 특화정보·공동개발 받아야 한국이 우크라이나와 협력을 확대하더라도 현재 KAMD 임무에 필요한 고성능 방공포대와 핵심 요격탄을 먼저 차출하는 방식은 피할 필요가 있다. 북한 위협이 커지고 미국의 방공 여력도 줄어드는 상황에서 한국군 방어능력을 먼저 낮추는 것은 부담이 크다. 가능한 지원 방식은 한반도 전력 공백 수준에 따라 나눠볼 수 있다. 대드론 탐지·전자전·저고도 대응장비와 정비·훈련 등 한국군 전력에 미치는 영향이 작은 분야가 우선 검토 대상이 될 수 있다. 고성능 방공체계는 한국군 소요와 비축량을 충족한 뒤 신규·증산 물량을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제3국이 보유 장비를 우크라이나에 보내고 한국이 신규 생산품으로 해당 국가의 전력을 보충하는 ‘백필’(backfill) 방식도 가능한 선택지다. 방공체계는 장비를 넘긴 뒤에도 교육·정비·부품과 지속적인 요격탄 공급이 필요하다. 한국군의 전력화 일정과 비축량을 지키면서 수년간 후속군수지원을 감당할 수 있는지도 따져야 한다. 반대급부로는 앞서 언급한 북한군·북한산 무기 실전자료의 정례 공유와 대드론·전자전 공동시험, 관련 장비의 공동개발·생산을 묶을 수 있다. 북한이 러시아에서 실전을 배우는 만큼 한국도 우크라이나가 확보한 북한군·북한산 무기 자료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 현역 방공망의 공백을 만들지 않으면서 이런 정보와 공동개발 기회를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향후 협력 범위를 정할 기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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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SK하이닉스, 日 키옥시아 사실상 최대주주로…도시바는 지분 매각
도시바, 7월~8월 키옥시아 지분 매각 [서울=뉴시스]일본 낸드플래시 반도체 기업 키옥시아홀딩스는 최대 주주가 도시바에서 베인캐피털이 운영하는 특수목적회사(SPC)인 'BCPE 판게아 케이먼2'이 됐다고 지난 10일 발표했다. 사진은 일본 키옥시아홀딩스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캡처=키옥시아 홈페이지> *DB 및 재판매 금지. 2026.08.11.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낸드플래시 반도체 기업 키옥시아홀딩스는 최대 주주가 도시바에서 베인캐피털이 운영하는 특수목적회사(SPC)인 'BCPE 판게아 케이먼2'이 됐다고 지난 10일 발표했다. 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투자 매체 트레이딩키 등에 따르면 도시바가 키옥시아 주식을 매각하면서 보유 비율이 낮아지고, 최대 주주가 BCPE 판게아 케이먼2로 바뀌었다. BCPE 판게아 케이먼2는 한국의 SK하이닉스가 사실상 의결권을 확보하고 있는 회사다. 키옥시아에 따르면 BCPE 판게아 케이먼2는 키옥시아 7740만 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14.19%에 해당한다. 10일 도시바는 간토재무국에 키옥시아 주식 보유 비율이 14.06%로 변경됐다는 보고서를 제출했다. 이전 보고서에서는 15.10%였다. 7월15일~8월3일 기간 중 총 7차례에 걸쳐 키옥시아 주식을 매각했다. 로이터통신과 트레이딩키에 따르면 키옥시아는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SK하이닉스가 BCPE 팡게아 케이먼2의 "거의 모든" 의결권을 확보할 수 있는 전환사채(CB)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실상 SK하이닉스가 키옥시아의 최대 주주 지위를 확보한 셈이다. 키옥시아는 경영난을 겪던 일본 도시바의 메모리 사업부가 2018년 분사돼 설립된 낸드 메모리 위주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이듬해인 2019년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했다. SK하이닉스는 2018년 미국 사모펀드 베인캐피탈이 주도한 한·미·일 컨소시엄에 참여해 키옥시아 지분을 간접 확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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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민주당 주류 견제 뚫나…한국계 위스콘신주지사 후보 오늘 경선
프란체스카 홍, 지지율 38~44%로 선두…현직 주지사는 경쟁자 지지 공화당도 홍 관련 광고에 51억 투입…한국시간 12일 오전 윤곽 전망 미국 민주당 위스콘신 주지사 후보 경선에 나선 프란체스카 홍(한국명 홍윤정) 주 하원의원. 2026.08.02 ⓒ AFP=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11일(현지시간) 치러지는 미국 민주당의 위스콘신 주지사 후보 경선에서 한국계 프란체스카 홍(37·한국명 홍윤정) 주의회 하원의원의 승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계 이민자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홍 의원은 셰프 출신으로 식당을 운영하며 요식업 종사자 노조 결성을 지지하는 등 진보적 활동을 벌이다 2020년 선거에서 공석이 된 위스콘신 주 의회 제76선거구에 출마, 위스콘신 역사상 최초의 아시아계 주의원이 됐다. 지금도 파트타임 바텐더로 일하는 홍은 자신을 "유일한 임금 노동자 후보이자 싱글맘, 세입자"로 소개하고 무상 급식, 부유층 증세 등 진보 성향의 파격적인 공약을 내걸며 젊은 유권자를 중심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그가 이번 경선에서 승리할 경우 11월 본선에서 공화당 후보와 맞붙게 된다. 당선되면 위스콘신 최초의 아시아계·여성 주지사가 되는 것은 물론 한국계 최초의 미국 주지사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현직 민주당 주지사(토니 에버스)의 불출마 선언 이후 도전장을 낸 홍 의원은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당내 후보군 가운데 줄곧 선두를 달려왔다. 위스콘신 공영라디오(WPR)에 따르면 진보 성향 단체들이 후원한 스테이트 내비게이트의 지난달 23~26일 조사에서 홍 의원은 44%의 지지를 얻어 데이비드 크롤리(15%) 밀워키카운티 행정관을 크게 앞섰다. 당시 14%를 기록했던 만델라 반스 전 부지사는 지난달 30일 경선 후보에서 사퇴했다. 홍 의원은 마켓대 로스쿨이 지난달 22~27일 민주당 선거 참여 의향 유권자 407명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38%의 지지를 얻어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토니 에버스 현 주지사를 비롯한 당내 주류가 경쟁자인 크롤리에게 힘을 싣고 있어 이번 경선 결과를 쉽게 단정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민주당 주류 인사들이 홍 의원의 질주에 불안감을 보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위스콘신이 대선 때마다 근소한 표차로 승패가 갈린 경합주인 만큼 '미국 민주사회주의자들'(DSA)에 속한 진보 성향의 홍 의원을 전면에 내세울 경우 중도·무당층을 잃을 수 있어 주지사 선거 승리가 쉽지 않고, 의회 선거에도 부정적 영향을 준다는 우려에서다. DSA는 민주주의 제도와 선거를 통해 불평등을 줄이고 복지 확대와 노동권 강화, 공공부문 역할 확대 등을 추구하는 사회주의 성향 정치 이념을 말한다. 민주당 내 조직은 아니지만 민주당 내 상당수 진보 성향 의원들이 속하거나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공화당은 DSA 등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불고 있는 진보 진영의 약진을 '반공' 색깔론으로 공격하고 있다. 공화당주지사협회(RGA)는 이번 민주당 위스콘신 주지사 경선을 앞두고 홍 의원 관련 정치광고에 약 360만 달러(약 51억 원)를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형식상 홍 의원의 진보적 정책을 공격하는 광고지만, 민주당 측에선 공화당이 11월 본선에서 홍 의원을 더 상대하기 쉬운 후보로 보고 민주당 진보층을 상대로 그의 인지도를 높이는 효과를 노렸다고 의심하고 있다. 반면 홍 의원 측은 기존 민주당 정치에 실망한 유권자들의 변화 요구가 모이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홍 의원은 보편적 보육과 의료비 부담 완화, 공교육 확대,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 유예 등 진보적 의제를 내세워 젊은 층과 진보 성향 유권자 표심 잡기에 주력해 왔다. 공화당에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받은 톰 티파니 연방 하원의원이 주지사 후보로 선출될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이번 민주당 경선은 주지사 후보 선출을 넘어 대표적 경합주에서 민주당이 진보 노선과 중도 확장성 가운데 어느 쪽에 무게를 둘지를 가늠할 시험대로도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번 경선 개표 결과는 한국시간 12일 오전부터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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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콜롬비아, 10년만 최대 7.4 강진…사망 132명·부상 570명
콜롬비아 중서부 진도 7.4 지진 강타 최소 130여명 사망·1천500여 주택 파괴 피해 심각 칼리시…약탈 우려 통행 금지령 10일(현지시간) 콜롬비아 서부 칼리에서 주민들이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를 뒤지며 생존자를 찾고 있다. AFP 연합뉴스 남미 콜롬비아에 규모 7.4의 지진이 발생해 11일 오후(한국시간)까지 최소 132명이 숨지고 570명이 다쳤다. 규모 7.5의 지진이 베네수엘라를 덮친 6월 24일 이후 40여 일 만이다. 베네수엘라와 콜롬비아는 인접한 국가다. 특히 콜롬비아는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에야 대통령의 취임(이달 7일) 직후 악재가 겹치면서 사실상 국가 마비 상태에 빠져들었다. 10일 오전 7시 34분쯤(현지시간) 콜롬비아 서부를 강타한 지진의 진앙은 수도 보고타에서 서쪽으로 약 400km 떨어진 초코주(州) 산호세델팔마르 지역이었다. 콜롬비아지질청(SGC)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21세기 들어 콜롬비아에서 발생한 최대 규모 지진이다. 규모 7.5의 지진으로 콜롬비아 서부의 칼리, 페레이라, 퀴브도, 마니살레스 등 여러 도시의 건물이 무너졌다. SGC는 추가 여진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설상가상 건물 잔해에 갇힌 이들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사망자와 부상자 집계치는 당분간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에 따르면 디지털 데이터베이스(DB)에 등록된 실종 의심 사례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실종 의심 사례 상당수는 페레이라와 칼리에서 발생했다. 사망자 숫자도 진앙인 초코주에 인접한 리사랄다주(州)의 주도 페레이라가 60명으로 가장 많았다. 리사랄다주는 커피 생산지가 밀집한 고산지대로 알려져 있다. 10일(현지시간) 콜롬비아 칼리에서 구조대원들이 렌턴 빛에 의존해 건물 잔해 아래 생존자를 찾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인구 200만 명이 넘는 콜롬비아 3위 대도시인 칼리에서도 곳곳에서 건물이 붕괴했다. 알레한드로 에데르 칼리시장은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최소 30개 건물이 붕괴했고 그중 10곳에서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콜롬비아 당국은 전국에서 주택 1천575채가 파손되고 건물 61채가 붕괴했으며, 보건소 등 의료시설 18곳과 교육기관 52곳, 도로 18곳도 손상됐다고 밝혔다. 공항 7곳은 운영이 중단됐다. 이번 지진은 지난 7일 에스프리에야 대통령 취임 후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발생했다. 에스프리에야 대통령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개표 결과가 나온 직후부터 대선 결과를 둘러싼 불복 움직임으로 정국이 흔들렸고, 취임 직후에는 반군 소행으로 추정되는 차량 폭탄 테러가 있었던 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콜롬비아는 지진 활동이 활발한 태평양 주변 '불의 고리'에 자리 잡고 있다. 경미한 지진들을 포함해 매달 수천 건의 지진이 기록된다. 콜롬비아 페레이라와 아르메니아 등에서는 1999년 규모 6.2의 지진으로 1천 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적이 있다. 10일(현지시간) 콜롬비아 칼리에서 지진 발생 직후 붕괴된 건물 잔해 속에서 구조대원들이 생존자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양손을 들고 주변에 정숙 신호를 보내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콜롬비아 페레이라에서 지진으로 한 남성이 개를 안고 무너진 건물 옆을 지나가고 있다. AFP 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콜롬비아 칼리에서 구조대원과 주민들이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생존자를 찾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콜롬비아 페레이라의 리베르타드 공원 인근 건물에서 구조대원과 주민들이 매몰자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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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전쟁보단 낫다"…걸프국, 이란 호르무즈 통제 '뉴노멀' 수용 기류
WSJ "2월 말 이후 에너지·인프라 공격 172건 이상" 원유 수송량 '10분의1' 급감에 경제적 피해도 커져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항의 원유 저장탱크. 2026.5.6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걸프 국가들이 호르무즈해협에서 이란이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새로운 현실'(new normal)을 받아들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미국이나 이스라엘의 추가 군사행동으로 이란의 영향력을 제거하려 하기보다 일정 수준의 이란 통제를 인정하더라도 호르무즈의 안정적 통항을 확보하는 편이 낫다는 판단이 걸프 지역에서 확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WSJ에 따르면 걸프 국가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이란의 영향력 확대 자체보다 전쟁 재개다. 미국이나 이스라엘이 다시 이란을 대규모로 공격할 경우 이란 또는 친이란 세력이 사우디와 UAE, 쿠웨이트 등 걸프 국가들의 석유 시설과 항만, 선박을 공격할 가능성이 크단 이유에서다. WSJ는 미·이스라엘이 이란을 선제공격한 지난 2월 말 이후 걸프 지역의 에너지·인프라 시설을 겨냥한 공격이 172건 이상 발생했다고 집계했다. 전쟁 발발과 함께 이란이 장악한 호르무즈해협 문제 또한 걸프국가들을 압박하는 요인 가운데 하나다. 호르무즈해협은 이란 전쟁 전까지만 해도 전 세계 원유·액화천연가스(LNG) 물동량의 약 20%를 책임졌던 핵심 교역로였다. 그러나 전쟁 전 하루 약 2000만 배럴에 달했던 호르무즈해협의 원유 수송량은 최근 약 220만 배럴 수준까지 줄었다. 이처럼 세계 원유 공급의 핵심 통로가 사실상 정상 기능을 하지 못하면서 걸프 산유국들도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사우디와 UAE는 호르무즈 우회 송유관과 별도의 수출항 확충 등을 추진해 왔으나, 이번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이런 우회 인프라 역시 이란이나 친이란 세력의 공격에 노출될 수 있다는 한계가 드러났다. 결국 걸프 국가들로선 이란과 최소한의 합의를 통해 호르무즈 통항을 안정시키는 게 현실적인 선택지가 되고 있다는 게 WSJ의 분석이다. 이란은 현재 오만이 중재하는 협상에서 자신들이 주도하는 새로운 호르무즈 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걸프 국가들이 호르무즈해협에 대한 이란의 영향력을 일부 인정한다고 하더라도 핵 문제와 이란의 역내 무장세력 지원 문제 등은 그대로 남는다. 게다가 호르무즈를 압박 수단으로 활용하는 게 효과적이라는 '학습효과'를 이란에 줄 경우 향후 새로운 위기가 발생할 때마다 이란이 이 카드를 계속 사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아울러 이란은 해협 통항 재개 조건 가운데 하나로 주변국 주둔 미군 철수도 요구하고 있지만, 미국으로선 지난 수십년간 주도해 온 걸프 지역 안보 질서 자체를 흔드는 요인이 될 수 있기에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이다. 애틀랜틱카운슬 글로벌에너지센터의 엘런 월드 선임연구원은 "5개월간 전쟁을 겪은 걸프 국가들이 해협을 통한 해상 운송을 늘릴 방안을 서두르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면서도 "일시적이나마 입·출항 선박 통제권을 이란에 넘길 경우 걸프 국가들의 수출이 앞으로도 상당 기간 이란의 판단에 좌우될 수 있다. 근본적인 위협을 제거하진 못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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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속보]WP "백악관 취재진·직원 미끼로 활용, 트럼프식 '위장탈출' "
10일(현지시간) 트럼프 튀르키예 ��발 때 군용기 활용 앙카라 공항에선 언론주목 아래 구형 에어포스원 탑승 몇 분 뒤 트럼프와 핵심 참모, C-32A로 몰래 옮겨 기자단과 직원,구형 에어포스원서 머물며 '미끼' 역할 구형 에어포스원에서 내리는 트럼프 대통령 일행.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가 열린 튀르키예를 출발할 때 당시 이란의 암살 위협을 이유로 ‘위장 탈출’을 감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1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8일 튀르키예 앙카라를 떠날 당시 백악관의 공식 발표와 달리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가 아닌 군용기인 C-32A에 숨어 탄 채 영국으로 향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앙카라 공항에서 언론의 주목을 받으며 구형 에어포스원에 탑승했다. 하지만 몇 분 뒤 트럼프 대통령과 일부 핵심 참모들은 기내 반대편 문으로 연결된 기내식 운반 트럭의 컨테이너에 몰래 옮겨탔다. 이 트럭에 달린 유압 실린더는 컨테이너를 여객기 출입문 높이까지 올렸다가 내리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컨테이너를 통해 에어포스원에서 내린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근처에 대기 중이던 C-32A에 탑승했다. 이번 보도 이전까지 백악관 취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들과 함께 에어포스원에 탑승한 채 영국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고 있었다. 에어포스원에 탑승해 있던 취재진은 당시 상황을 눈치채지 못하도록 창문 덮개를 내리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했다. 결국 취재진과 백악관 직원들이 타고 있던 구형 에어포스원은 이란으로부터 트럼프 대통령이 공격당할 가능성을 분산시키기 위한 ‘미끼’ 역할을 수행했다고 WP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탑승한 C-32A 수송기는 추적 시스템을 끈 채 미국 대통령이 탑승한 항공기에 부여되는 항공교통 관제용 호출부호인 ‘에어포스원’이 아닌 ‘리치 18’이라는 평범한 호출부호를 사용하면서 영국 밀든홀 공군기지로 비행했다. 영국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이 눈치채지 못하게끔 다시 구형 에어포스원으로 옮겨 탄 뒤 카메라 앞에 나타나 미군 장병들을 격려했다. 이후 그는 카타르로부터 기증받아 정비한 신형 에어포스원으로 바꿔타고 미국으로 귀국했다. 당시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암살 위협이 있다는 판단 아래 튀르키예에서 구형 에어포스원을 타고 영국으로 간 뒤 그곳에서 신형 에어포스원으로 갈아탄 것으로만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군용기를 몰래 갈아탄 채 튀르키예에서 영국까지 비행하는 극단적인 기만 작전을 벌인 것은 이란의 구체적인 암살 위협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WP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 에어포스원에서 약 15분간 기자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이란의 암살 위협을 강조했지만, 앞서 있었던 기만 작전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튀르키예 공항에서 기자들에게 기내 창문 덮개를 내리라는 지시가 내려졌던 것과 관련해서는 “우리가 상대해야 하는 그 더러운 인간들 때문에 위험한 비행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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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우크라, '푸틴 궁전' 주변 방공시설 파괴…"방어망 사라져"
S-400 진지·전자전 체계 잇따라 피격 2021년 1월 25일(현지시간)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궁전'이라고 주장한 흑해 연안 시설의 모습.ⓒ AFP=뉴스1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우크라이나군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호화 별장으로 알려진 이른바 '푸틴 궁전' 인근의 방공 시설을 잇따라 파괴했다고 러시아 독립매체 '모스크바 타임스'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9일 러시아 남부 크라스노다르주 휴양도시 겔렌지크 인근에 배치된 S-400 방공미사일 체계를 공격했다. 공격 이후 S-400 진지에서는 화재가 발생해 약 3시간 동안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군 무인체계군 사령관 로베르트 브로우디는 이 진지에서 전날인 8일 우크라이나를 향해 미사일 6발이 발사됐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원래 항공기와 미사일 등을 요격하기 위한 S-400 방공미사일을 지상 표적 공격용으로 전용해 우크라이나 공격에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7일에는 S-400 진지에서 약 500m 떨어진 '볼나 쿠폴 가란트' 전자전 체계가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받았다. 이 전자전 체계가 파괴된 사실은 위성사진을 통해 확인됐다. 볼나 쿠폴 가란트는 스타링크 위성통신을 교란하는 데 사용되는 체계로, 20㎢ 면적을 방어할 수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러시아 출신 군사분석가 얀 마트베예프는 이 체계가 드론 방어에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전자전 체계와 S-400 방공미사일이 잇따라 피격되면서 이른바 '푸틴 궁전' 주변의 방공 능력도 약화된 것으로 보인다. 마트베예프는 "이제 푸틴의 '궁전'은 방어 없이 남게 됐다"고 주장했다. 러시아에서 '푸틴 궁전'으로 불리는 대규모 별장 단지는 흑해 연안 겔렌지크 인근에 있으며, 러시아의 대표적 휴양도시 소치에서 북서쪽으로 떨어져 있다. 연면적 1만7700㎡ 규모의 이 단지는 2024년 2월 러시아 교도소에서 의문사한 반부패재단(FBK) 설립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생전 탐사보도를 통해 푸틴을 위한 시설이라고 폭로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나발니 측 조사에 따르면 단지에는 교회, 아이스하키장, 영화관, 노래방, 맥주집, 당구장, 여러 개의 식당, 수영장, 스파센터, 사우나, 터키식 목욕탕 등이 갖춰져 있다. 또 육류·수산물 가공시설과 채소 가공시설, 치료용 진흙 보관창고, 도서관, 헬기장 등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궁전' 상공에는 비행금지구역이 설정돼 있으며, 나발니 측은 시설 주변 7000㏊의 부지가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소유라고 주장했다. FBK는 이 단지의 건설 비용을 최소 1000억루블(약 1조7000억원)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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