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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호카 前총판대표 "폭행 잘못 인정하지만…'호카 판권' 노린 세력 있었다"
사건 발생 8개월 만에 공식 기자회견 "하청업체 갑질 아닌 경쟁업체와 갈등" 경쟁사·판권 탈취 시도 의혹 제기 "제 잘못은 짊어질 것"…140명 임직원 생계 보호 촉구 조성환 전 조이웍스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중구 코리아나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갑질 폭행' 논란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사진=박수림 기자 지난해 폭행 사건으로 논란을 빚은 러닝화 브랜드 호카의 국내 총판사 ㈜조이웍스의 조성환 전 대표가 8개월 만에 공개석상에 나서 관련 입장을 밝혔다. 폭행 책임은 인정하면서도 사건이 호카의 국내 판권을 노린 세력에 의해 기획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조 전 대표는 10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자리에 서기까지 8개월이 걸렸다. 제 잘못을 뉘우치는 8개월이었다”면서도 “저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너무 많아 그동안 확인하고 또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사건의 본질은 조이웍스가 전개 중인 국내 독점 판권을 빼앗기 위해 소수의 내부 가담자와 외부 세력이 결탁해 벌인 의도적인 언론 플레이”라고 주장했다. 조성환 전 조이웍스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중구 코리아나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사진=박수림 기자 조 전 대표는 앞서 지난해 12월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한 폐교회 건물에서 거래 관계에 있던 업체 대표와 직원 등을 폭행했다는 이른바 ‘갑질 폭행’ 혐의를 받았다. 당시 폭행으로 피해자들이 갈비뼈 골절과 뇌진탕 등의 상해를 입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했다. 비판이 거세지자 조이웍스는 올 1월 공식 사과문을 냈으며 조 전 대표 역시 잘못을 인정하며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호카 본사인 미국 데커스 브랜즈는 조이웍스 측에 국내 유통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다만 조 전 대표는 당시 사건이 이른바 ‘하청업체 갑질 폭행’으로 알려진 데 대해선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사건 피해자로 알려진 두 사람은 하청업체 직원이 아니라 조이웍스 전 직원 임모 씨와 임 씨가 재직 당시 관리하던 인테리어 거래처 대표 천모 씨다. 두 사람이 임 씨 퇴사 이후 함께 설립한 업체가 케이브웍스”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가 케이브웍스와 거래를 이어오던 중 이들이 내부정보를 비밀리에 활용해 경쟁 매장을 개설한 사실을 알게 돼 2024년 9월 거래를 종료했다”며 “사건의 본질은 갑을 관계에 의한 갑질이 아니라 회사 정보를 이용해 비밀리에 경쟁업체를 차린 이들과의 갈등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전 대표 측 대리인인 법무법인 노바의 이돈호 변호사는 “사건 발생 약 11개월 전 이미 조이웍스와 케이브웍스 간 마지막 세금계산서 처리가 이뤄졌으며 사건 발생 당시에는 양사 간 아무런 계약 관계가 존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후 언론중재 절차에서도 기존 보도에서 피해자들을 지칭한 ‘하청업체’라는 표현이 ‘경쟁업체’로 정정됐다. 조성환 전 조이웍스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중구 코리아나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갑질 폭행' 논란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사진=박수림 기자 조 전 대표는 “케이브웍스 매출의 60~70%가 조이웍스와의 거래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리와의 거래가 끊기자 어떻게든 이를 해결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저는 천모 씨를 만난 적도 없고 이름조차 제대로 알지 못했던 사람”이라며 “그런데 천 씨는 저와 가족에 관한 이야기를 악의적으로 주변에 하고 다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건 당일 피해자들을 만난 것도 저를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저와 제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알고 퍼뜨리고 다니는지 해명을 듣기 위한 자리였다”고 했다. 조 전 대표는 사건 피해자들에게 험담에 대한 해명을 듣고 사과를 받기 위해 만남을 마련했지만, 실제 자리에선 사과가 이뤄지지 않았고 오히려 폭행을 유도하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사건 장소에 대해서도 기존에 알려진 것과 다른 맥락이 있다고 설명했다. 조 전 대표는 “사건이 벌어진 곳은 조이웍스 전 직원 임 씨가 재직 당시 약 2년간 매일 주차장으로 사용하던 공간”이라며 낯선 폐건물로 피해자들을 유인했다는 취지의 기존 보도와는 사실관계가 다르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는 폭행 피해자와 실질적 동업 관계이자 러닝 브랜드 ‘풀라르’를 운영하는 손나자용 파운더인 대표도 참석했다. 손나 대표는 “임 씨와 천 씨가 폭행 사건 전부터 조 전 대표에 대한 험담을 반복해왔다”며 “천 씨가 사건 전 ‘몇 대 맞아주고 끝내면 된다’는 취지의 말을 여러 차례 했다”고 덧붙였다. 이들 뒤에 더 큰 배후 세력이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조 전 대표는 "대기업들이 무려 8년 만에 스무 배 성장시킨 브랜드를 혈안이 돼 탈취하려 하고 있다"며 "폭행을 유도한 이들과 연결이 있지 않을까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조이웍스 임직원 비상대책위원회가 10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 호텔에서 진행된 조성환 전 조이웍스 대표 입장표명 기자회견에서 피켓을 들고 시위하고 있다./사진=조성환 전 대표측 제공 조 전 대표는 조이웍스 직원들에 대한 호소도 이어갔다. 그는 “저는 이미 조이웍스를 떠난 사람이며 대표 자리를 되찾고자 이 자리에 선 것이 아니다”며 “지난 8년간 관계사를 포함해 매출 1800억원 규모로 브랜드를 성공시킨 것은 140여명의 직원들이었다”고 했다. 이어 “제 개인의 불찰로 시작된 이 사건이 직원들과 그 가족들의 생계까지 흔들고 있다. 제 잘못은 반드시 짊어지겠지만, 그 벌을 직원들이 받게 하지는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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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치매 신약 맞으면 끝?⋯레켐비 환자 3%만 '생활관리' 모두 실천
운동·혈당·스트레스 관리 절반 이상 실패…전문가 "투약과 함께 생활습관 관리해야" 레켐비라는 고가의 신약을 사용하는 환자들도 대부분 생활습관 교정에는 실패한다. 치료제 효과를 높이기 위해선 꾸준한 운동과 충분한 수면 등 건강한 일상을 회복하는 게 먼저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알츠하이머성 치매의 진행 속도를 늦추는 치료제가 등장하면서 환자들도 희망을 갖게 됐다. 그러나 정작 약 투여 과정에서 반드시 병행해야 할 생활습관 교정에 성공한 환자는 전체의 3% 수준으로 조사됐다. 일본 에자이와 미국 바이오젠이 공동으로 개발한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는 뇌 속 독성 단백질이 쌓이지 않도록 돕는 치료제다. 이미 치매가 상당히 진행된 환자를 완치시키는 못하지만, 경도인지장애나 초기 알츠하이머성 치매 환자에게 투여하면 인지 기능이 떨어지는 속도를 27% 가량 늦출 수 있다. 이와 관련, 미국 하버드대 의대·브리검 여성병원 연구팀은 레켐비를 처방받은 환자들의 생활습관이 얼마나 변화했는지를 살폈다. 비싼 최신 치료방법까지 동원해 치매 치료에 나선 환자라면 뇌 건강에 도움이 되는 습관을 가지고 있을 것이란 가설을 세운 것이다. 처방 환자 3%만 생활습관 교정 성공 연구팀은 레켐비 처방을 받은 경도인지장애·초기 알츠하이머성 치매 환자들 150명을 선정해 총 15가지 생활습관의 실천 여부를 조사했다. 생활습관에는 하루 25분 이상의 운동·규칙적인 식사·충분한 수면·인지활동·사회활동·청력 훈련·시력 훈련·금연·금주·스트레스 조절·삶의 목적 정립·혈압 관리·체지방 관리·콜레스테롤 수치 관리·혈당 관리 등이 포함됐다. 조사 결과, 15가지 생활습관을 모두 잘 관리하는 사람은 전체 조사대상자 중 3% 미만이었다. 97% 이상은 적어도 한 가지 이상의 위험요인 관리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참가자들은 평균 약 5개의 생활습관을 교정하지 않은 채 방치하고 있었다. 가장 많은 수의 환자가 지키지 못한 생활습관은 '운동'이었다. 63%의 환자가 치료제 처방 이후 하루 25분 이상의 운동을 하는 데 실패했다. 혈당 관리(59% 실패), 스트레스 조절(56%), 체지방 관리(55%) 역시 절반 이상이 실패를 경험했다. 반면 금연은 상대적으로 잘 지켜지고 있었다. 조사 대상자의 99%는 처방 이후 금연을 실천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구팀은 "수천만 원에 이르는 신약 치료를 받는 환자들의 생활습관도 일반 환자와 비슷한 수준이었다"며 "진료 환경에서 꾸준한 개입과 관리가 필요하다는 근거"라고 설명했다. 한국에서도 상황 비슷… "의료 보상체계 개편 선행돼야" 물론 해당 연구 결과는 미국에서 소규모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것이라 일반화가 어렵다. 그러나 치매 치료 분야에서 한국 최고 권위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전문의의 분석도 비슷했다. 박기형 대한치매학회 이사장(가천대 길병원 신경과 교수)은 코메디닷컴과의 인터뷰를 통해 "실제 레켐비를 처방할 때마다 생활습관 교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교육한다. 특히 규칙적인 근력 운동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지만, 실천하지 못하는 환자가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고령의 환자일수록 근력이 떨어지는 것이 인지기능 악화에 뚜렷한 영향을 미친다. 이에 박 이사장은 진료실에서 만나는 모든 환자에게 운동과 생활습관 교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환자는 약을 처방받았기에 상태가 좋아질 것이라는 낙관적인 태도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혈압과 당뇨, 수면 역시 치매 환자의 상태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 이미 증명됐다. 레켐비 투약과 함께 이같은 요소를 함께 관리해야 예후가 더 좋아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박 이사장은 환자들에게 생활습관을 교정하라고 요구하기 전에 더 근본적인 해결책이 마련되야 한다고 봤다. 그는 "레켐비는 단순히 투약만 하는 것에 더해 환자와 보호자에게 충분한 교육이 필요한 치료제"라며 "현재 교육이나 상담에 의료수가가 책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환자들이 약을 처방받고 알아서 생활습관까지 관리하는 것은 지나치게 이상적인 이야기다. 의료진이 실제 환자의 삶이 바뀌고 있는지 확인할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결국 보상체계 개편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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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드디어 열돔 깨졌다”…이제 ‘제습기’로 집 안을 시원하게 할 수 있을까?
집 안이 유난히 눅눅하고 끈적하게 느껴지는 날이라면 온도계의 숫자만 확인하기보다 습도부터 살펴보는 것도 방법이다. 프리픽 이미지 한반도 열돔이 드디어 깨졌다. 창문을 여니 제법 선선한 바람이 느껴진다. 드디어 전기료를 걱정하며 틀던 에어콘을 잠시 쉬게할 수 있을까? 이럴 때 눈여겨볼 것이 바로 습도다. 기온이 높은 날에는 단순히 온도만 낮추는 것보다 집 안의 습기를 적절하게 관리하는 것이 쾌적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제습기를 활용하면 공기 중 과도한 수분을 제거해 같은 온도에서도 상대적으로 덜 덥게 느낄 수 있다. 냉난방 전문가는 이런 날씨에 ‘제습기’를 추천한다. 제습기는 더운 날 집을 한층 쾌적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제습기는 공기 중에 포함된 과도한 수분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습도가 낮아지면 땀이 증발하기 쉬워져 우리 몸이 느끼는 더위도 줄어들 수 있다. 즉, 에어컨 설정 온도를 무리하게 낮추지 않고도 체감상 시원함을 높일 수 있다는 이야기다. 제습기, 에어컨과 함께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 제습기를 냉방의 대체 수단으로 생각하기보다는 ‘약간의’ 에어컨과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집 전체의 습도를 관리할 수 있는 전실 제습 시스템은 냉난방 설비와 연결해 사용할 수 있어 실내 습도를 전반적으로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습도가 지나치게 높으면 집 안이 끈적하고 답답하게 느껴질 뿐 아니라 곰팡이나 곰팡이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다. 적절한 제습은 이런 문제를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물론 제습기를 사용한다고 해서 에어컨을 아예 켜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제습기는 공기 중 수분을 줄이는 장치이고, 에어컨은 실내 온도를 낮추는 장치다. 두 기기의 역할이 다른 만큼 무더운 날에는 냉방과 제습을 적절히 병행하는 것이 현실적인 방법이다. 에어컨 온도 켜기 전에 해볼 일 9가지 전기요금이 걱정된다면 에어컨 설정 온도만 계속 낮추기보다 집 안으로 들어오는 열을 줄이고 냉기가 빠져나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첫째, 에어컨 설정 온도를 급격하게 낮추지 않는다. 설정 온도를 지나치게 낮춘다고 해서 실내가 반드시 더 빨리 시원해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에어컨이 더 오랫동안 작동하면서 전력 소비가 늘어날 수 있다. 적정 온도를 유지하면서 꾸준히 냉방하는 편이 효율적이다. 둘째, 예약 기능이나 프로그래밍 가능한 온도조절기를 활용한다. 외출할 때까지 계속 에어컨을 켜두거나 귀가 직전에 급격하게 냉방하는 대신 생활 패턴에 맞춰 작동 시간을 조절하면 불필요한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셋째, 낮에는 블라인드와 커튼을 닫는다. 강한 햇볕이 창문을 통해 실내로 들어오면 집 안 온도가 빠르게 올라간다. 특히 햇빛이 강하게 들어오는 창은 낮 동안 블라인드나 커튼으로 가려주는 것이 좋다. 넷째, 열을 발생시키는 가전제품은 저녁에 사용한다. 오븐이나 식기세척기, 건조기처럼 작동하면서 열을 내는 가전제품을 한낮에 사용하면 실내 온도가 올라갈 수 있다. 가능하다면 상대적으로 기온이 낮은 저녁 시간대로 사용을 미루는 것도 방법이다. 다섯째, 밤에는 외부 공기가 충분히 식었을 때 환기한다. 밤이 되어 바깥 기온이 내려갔다면 창문을 열어 실내에 머물던 열기를 빼낼 수 있다. 서로 마주 보는 창이나 문을 함께 열어 공기가 통하도록 하면 환기에 도움이 된다. 다만 외부 기온이나 습도가 높은 날에는 무리하게 창문을 열지 않는 것이 좋다. 여섯째, 실내 문을 적절히 열어 공기가 순환하도록 한다. 집 안의 냉기가 한 공간에만 머물지 않도록 실내 공기가 자연스럽게 이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도 방법이다. 다만 냉방 효율을 위해 공간별로 문을 닫아야 하는 경우에는 상황에 맞게 조절한다. 일곱째, 에어컨 바람이 나오는 통풍구를 막지 않는다. 통풍구 앞에 가구나 카펫, 생활용품 등을 놓으면 냉기가 제대로 퍼지지 않을 수 있다. 냉기가 원활하게 순환할 수 있도록 통풍구 주변을 비워두는 것이 좋다. 여덟째, 에어컨 필터를 주기적으로 청소한다. 먼지가 쌓인 필터는 공기의 흐름을 방해해 냉방 효율을 떨어뜨릴 수 있다. 에어컨 사용이 잦은 여름철에는 제품 설명서에서 안내하는 주기에 따라 필터를 확인하고 청소하는 것이 좋다. 아홉째, 실외기 주변을 깨끗하게 관리한다. 실외기 주변에 낙엽이나 먼지, 각종 물건이 쌓여 있으면 공기 순환을 방해할 수 있다. 실외기 주변을 정리하고 통풍이 잘되도록 공간을 확보하는 것도 냉방 효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결국 여름철 냉방의 핵심은 에어컨 온도를 무작정 낮추는 데 있지 않다. 에어컨이 아닌 제습기로 습도를 관리하고, 햇빛과 열의 유입을 줄이고, 냉기가 원활하게 순환하도록 만드는 것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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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가늘어진 머리카락, 철 결핍 신호… 정수리 휑해지면?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머리카락이 빠지는 게 문제는 맞는데 그보다는 어디서부터 빠지는지, 굵기는 어느 정도인지, 어떤 모양으로 빠지는지 여부를 더 유심히 봐야 한다. 대표적인 다섯 가지 가능성을 정리했다. 정수리·가르마 탈모 보인다면 대사증후군 보통 남성은 이마선과 정수리, 여성은 가르마와 정수리를 중심으로 머리카락이 가늘어지는 탈모가 흔하다. 이를 안드로겐성 탈모(남성호르몬 영향을 받는 탈모)라고 한다. 젊은 나이에 이런 탈모가 시작됐다면 대사증후군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 높은 혈압, 높은 혈당, 낮은 HDL(좋은) 콜레스테롤이 겹친 상태다. 아울러 대사증후군의 바탕에는 인슐린 저항성이 깔린 경우가 많다. 인슐린 저항성이 있으면 남성호르몬 대사가 달라지고 두피 모낭 주변 염증도 늘어, 모발이 가늘어지는 데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피부·성병학 학술지(Acta Dermato-Venereologica)’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안드로겐성 탈모 환자와 대조군이 포함된 19개 연구 2531명을 분석했더니 안드로겐성 탈모 환자는 대조군보다 대사증후군을 동반할 가능성이 3.46배 컸다. 아울러 허리둘레. 공복혈당, 중성지방, 혈압 수치도 더 높았다. 머리카락 가늘어지고 추위를 잘 탄다면 갑상선기능저하증 특정 부위가 아니라 머리 전체가 가늘어지고 숱이 줄어든다면 갑상선기능을 살펴야 한다. 갑상선은 목 앞쪽에 있는 기관으로, 몸의 대사 속도를 조절하는 호르몬을 만든다. 갑상선기능이 떨어지면 몸의 에너지 사용 속도가 느려져 금방 피로해지고 추위에 민감해지며 체중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와 함께 모발 성장도 느려져 머리가 푸석해지고 전체적으로 빠질 수 있다. 학술지 ‘메디신(Medicine)’에 게재된 공동 연구에 따르면, 휴지기 탈모 여성 500명을 갑상선기능에 따라 나눠 봤더니 갑상선기능저하증군은 정상 갑상선기능군보다 평균 탈모 범위 점수가 높았고, 심한 탈모에 해당하는 비율도 34%로 정상군 18%보다 높았다. 동전 모양으로 빠진다면 자가면역질환 경계가 비교적 뚜렷한 동그라미 모양으로 빠지면 원형탈모를 의심한다. 원형탈모는 면역세포가 모낭을 공격해 생기는 자가면역질환이다. 이에 다른 자가면역질환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흰 반점이 생기는 백반증, 관절통과 피부 발진이 동반될 수 있는 전신홍반루푸스, 자가면역갑상선염 등이 대표적이다. ‘국제피부과학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Dermatology)’에 따르면, 원형탈모 환자 46만2945명과 대조군 1148만8192명을 포함한 18개 연구를 분석했더니 원형탈모 환자는 대조군보다 백반증은 6.61배, 전신홍반루푸스는 3.28배, 아토피피부염은 2.63배, 자가면역갑상선염은 1.57배 더 많이 동반했다. 머리카락 가늘어지고 금방 피곤하다면 철 결핍 머리숱이 전체적으로 줄고 쉽게 피곤하거나 어지럽다면 철분 부족도 확인해야 한다. 철분은 혈액이 산소를 운반하는 데 필요한 성분이다. 부족하면 모낭세포에 산소와 영양 공급이 줄어 모발 성장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월경량이 많은 여성, 고기 섭취가 적은 사람, 식사량이 줄어든 사람은 페리틴(몸속 저장 철분)을 확인하는 게 도움이 된다. 이스라엘 벤구리온대 연구에 따르면, 비흉터성 탈모(모낭이 흉터로 파괴되지는 않은 탈모) 여성과 대조군이 포함된 36개 연구 1만29명을 분석했더니 탈모 여성은 대조군보다 페리틴 수치가 평균 18.51ng/dL 낮았다. 갑자기 우수수 빠진다면 심한 다이어트 최근 들어 머리카락이 갑자기 많이 빠진다면 몇 달 전 몸에 큰 변화가 없었는지 되짚어야 한다. 휴지기 탈모일 가능성이 있다. 이 탈모 종류는 모발이 성장기를 유지하지 못하고 쉬는 시기로 단번에 넘어가며 생긴다. 출산, 큰 수술, 급격한 다이어트 이후에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식사량을 갑자기 줄이면 단백질, 철분 등 모발 성장에 필요한 영양 공급이 부족해진다. 강동경희대병원 연구에 따르면, 체중 감소 뒤 휴지기 탈모가 생긴 환자 140명을 분석했더니 탈모 전 체중은 평균 15.21% 줄었고 한 달 평균 감량 수준은 약 3.54kg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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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날씨] 내일 서쪽 33도 안팎 더위…강한 자외선 유의
40도에 육박하는 극한 더위가 누그러졌습니다. 하지만 서쪽 지방을 중심으로는 폭염특보 수준의 더위가 이어지겠는데요. 내일 서울의 낮 기온은 34도, 파주 33도까지 오르겠습니다. 계속해서 더위 대비 잘해주셔야겠습니다. 내일 전국 하늘은 대체로 맑게 드러나겠습니다. 다만, 낮 동안 볕이 강하게 내리쬐며 자외선 지수가 '높음'에서 '매우 높음' 수준까지 치솟겠습니다. 외출하실 때는 자외선 차단제 꼼꼼하게 발라주셔야겠습니다. 내일 아침 기온은 서울 24도로 출발하겠고, 낮 기온은 서울 34도, 대전 32도까지 오르겠습니다. 남부 지방도 한낮에는 대구 31도, 광주 34도까지 오르겠습니다. 내일도 해상 날씨는 좋지 않겠습니다. 해상 곳곳에 풍랑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바다의 물결은 최고 4m까지 높게 일겠습니다. 남해안과 제주도를 중심으로는 바람도 강하게 불겠습니다. 해상과 해안가 안전사고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번 주도 낮에는 폭염이, 밤에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고요. 동해안과 제주도에는 비가 자주 내리겠습니다. 지금까지 날씨 전해드렸습니다. (김수진 기상캐스터) #날씨 #강풍 #여름 #더위 #기온전망 #자외선 #폭염특보 #강수전망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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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퇴근길 날씨] 당분간 33도 안팎 더위…해안가 너울 주의
극심했던 폭염이 한풀 누그러졌습니다. 조금 전 오후 4시를 기해 대부분 지역의 폭염특보가 해제됐는데요, 지금은 주로 수도권과 충남 서해안, 호남과 일부 경남에 폭염주의보가 남아있습니다. 당분간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은 아니더라도 서쪽 지역에선 33도 안팎의 더위가 이어지겠습니다. 온열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계속해서 조심해야겠습니다. 내일 중부지방은 대체로 맑겠고, 남부지방은 흐리겠습니다. 남해안과 제주도에선 바람이 강하게 불겠습니다. 내일 아침 기온은 서울과 부산이 24도로 열대야 기준인 25도를 밑돌아 밤더위가 주춤하는 곳이 많겠습니다. 한낮 기온은 서울과 광주 34도, 대전 32도, 대구 31도로 오늘과 비슷하겠습니다. 동풍의 영향을 받는 강릉은 27도에 그치겠습니다. 바다의 물결은 제주도 해상에서 최고 4m로 매우 높게 일겠습니다. 수요일부터 동해안에 비가 자주 내리겠습니다. 주 후반엔 대기가 불안정해 산발적으로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습니다. 날씨 정보 전해드렸습니다. 최현미 기상캐스터/그래픽:이소현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유튜브, 다음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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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현대차 노조, 11일 추가 파업 여부 결정… “신차 ‘골든타임’ 흔들”
현대차 노조, 11일 쟁대위… 추가 파업 여부 결정 노조 “사측 변함 없다면 파업 수위 높일 것” 경고 그랜저 인도 지연… 투싼·싼타페 출시에도 악영향 “더 뉴 그랜저는 계약 후 인도까지 두 달 정도 예상했지만 파업으로 생산 차질이 발생하고 있어서 (두 달 내 인도는) 힘들 것 같습니다. 아직 이런 상황을 안내하라는 공지를 받지는 못했지만, 빠른 출고를 원하는 고객에게는 최대한 계약을 서두르라고 안내하는 중입니다.” 10일 서울의 한 현대차 판매 대리점 딜러는 지난 5월 출시된 플래그십 세단 ‘더 뉴 그랜저’의 인도 일정에 대해 “경험상 파업이 길어지면 출고 대기 기간도 늘어난다”며 이같이 말했다. 더 뉴 그랜저는 지난달 국내에서 8532대가 판매되며 국산차 판매량 1위를 기록했으나, 생산 차질 여파로 흥행이 꺾일 수도 있는 상황에 놓였다. 지난달 세 차례 부분 파업을 한 현대차 노동조합이 9일간의 여름휴가를 마치고 이날 복귀했다. 노조는 오는 11일 추가 파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파업이 길어질 경우 현대차의 하반기 신차 판매 전선에 비상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신형 그랜저뿐만 아니라 주력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 신형 등 하반기 실적 반등을 이끌 신차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20일 오전조 직원들이 퇴근한 후 울산시 북구 현대차 울산공장 모습./연합뉴스 이날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오는 11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쟁대위)를 열고 추가 파업 여부 및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달 세 차례 부분 파업을 단행했다. 이로 인한 생산 차질은 약 4만2000대 규모다. 현대차의 매출 손실 규모는 1조12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파업은 즉각 국내 생산과 판매 감소로 이어졌다. 지난달 현대차의 국내 생산량은 13만7449대로 전년 동월 대비 0.4% 줄었다. 같은 기간 국내 판매량도 14.4% 줄어든 4만8113대에 그쳤다. 반면 기아의 국내 판매량은 21.3% 늘어난 5만4604대를 기록하며 현대차를 앞질렀다. 기아 노조 역시 쟁의권을 확보했지만, 실제 파업에 돌입하지는 않은 상태다. 현재차 노조는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월 기본급 8만9000원 인상 ▲성과급 350% 지급 ▲정액 1000만원 지급 ▲주식(자사주) 15주 지급 등 총 3630만원 규모의 금액을 제시했다. 최영일 현대차 대표는 여름휴가 직전인 지난달 30일 직원들에게 직접 서한을 보내 임단협 타결을 호소했다. 최 대표는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로 하반기 경영 실적 악화가 예상되고, 직원들도 평균 192만원의 임금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피해가 더 커질까 걱정스럽다”고 했다. 최 대표는 노조가▲해고자 복직 ▲정년 연장 법제화 전 사전 합의 ▲상여금 50% 인상 등 사측이 수용하기 힘든 요구안을 철회할 경우, 임금 및 성과급을 추가 제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날까지 현대차 노사는 추가 교섭 일정을 잡지 못한 채 물밑 접촉만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달 29일 “사측 태도에 변함이 없다면 휴가 이후 파업 시간뿐 아니라 파업 일수도 점진적으로 수위를 높여갈 방침”이라고 예고했다. 현대자동차 노사 관계자들이 6일 현대차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2026년 임금협상 상견례를 하고 있는 모습. /뉴스1 파업 국면이 장기화할 경우 하반기 신차 출시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당장 지난달 말 울산 공장 생산 라인에 투입될 예정이던 투싼 신형 파일럿(시험) 모델 생산이 막힌 상태다. 이르면 이달 중 출시 예정이었던 투싼 완전 변경(풀체인지) 모델은 물론, 연내로 거론되던 중형 SUV 싼타페 부분 변경(페이스리프트) 출시 역시 불확실해졌다. 현대차는 아직까지는 부분 파업이 신차 인도에 치명적인 수준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파업 여파가 본격화하는 이달부터는 차질이 가시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현대차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8% 급감했다. 하반기에 신차를 앞세워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계획이었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당장은 신차 인도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라고 해도 파업이 장기화하면 생산 차질로 인해 신차 인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면서 “하반기 경영 실적 악화를 막기 위해서라도 파업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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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최휘영 문체부 장관, 전재수 부산시장 만나 협력 방안 논의
10일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 개회식 참석 논의사항은 실무 차원서 구체화 계획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부산광역시와 문화·체육·관광 분야 정책 협력을 넓혀 나가기로 했다. 문체부는 최휘영 장관이 10일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WLIC) 개회식에서 전재수 부산광역시장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사진=문체부) 문체부는 최휘영 장관이 10일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WLIC) 개회식에서 전재수 부산광역시장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최휘영 장관은 먼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WLIC)’ 개회식 현장을 찾아 개막을 축하하고 전재수 시장과 함께 전시관을 둘러보며 대회 운영 상황과 참가국 전시를 살폈다. 이어진 오찬 간담회에서 전재수 시장은 부산광역시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복합 돔구장 건립 등 문화·체육·관광 분야 요청 사항을 설명하고, 이에 대한 중앙정부 차원의 관심과 협력을 요청했다. 최휘영 장관은 지역이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문체부 정책들을 소개했다. 최 장관은 아동·청소년의 문화예술교육 기회를 확대하는 ‘꿈의 예술단’을 비롯해 문화향유 기회를 월 1회에서 주 1회로 넓힌 ‘문화요일’ 등을 설명하고 각 사업에 대한 부산광역시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요청했다. 문체부와 부산광역시는 개별 사업 단위의 협의를 넘어, 문화·체육·관광 전반에서 상시적으로 소통하는 협력 관계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날 논의된 사항은 앞으로 실무 차원에서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최휘영 장관은 “부산은 해양·항만에서부터 영화·영상까지 다른 도시가 갖기 어려운 자산을 지닌 곳으로, 남부권 문화 거점 역할을 하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대회 개최가 보여주듯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힘을 모을 때 성과가 커지는 만큼, 부산광역시가 구상하는 정책이 실제 성과로 이어지도록 문체부가 든든한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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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국중박서 만나는 ‘추사 김정희’…말년 작품부터 이건희 회장 기증품까지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10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서화실에서 열린 ‘추사 김정희와 그의 동반자’ 전시설명회에서 작품 설명을 하고 있다. (다중촬영) 2026.08.10 뉴시스 “겸재나 단원의 그림은 기본적으로 리얼리즘입니다. 하지만 추사의 시대에 들어서면 사실에서 사의(寫意·내용이나 정신)적인 것으로 미적 기준이 바뀝니다. 이번 전시에서 그런 세계의 맛을 볼 수 있으시길 바랍니다.”(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추사 김정희(1786~1856) 시대의 그림과 글씨 등을 조망하는 ‘추사 김정희와 그의 동반자’전이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국중박)에서 11일 개최된다. 이번 전시에는 고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이 기증한 ‘묵란도권(墨蘭圖卷)’ 등 처음으로 공개되는 문화유산이 6점에 이른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10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서화실에서 열린 ‘추사 김정희와 그의 동반자’ 전시설명회에서 황초령 진흥왕 순수비 비각 현판 탁본을 설명을 하고 있다. 2026.08.10 뉴시스 이번 전시는 국중박이 올해 서화실을 개편한 뒤 겸재 정선(1676∼1759)과 단원 김홍도(1745∼?)에 이어 세 번째로 선보이는 주제전. 시대적 천재들은 고독하다는 이미지가 있지만, 추사의 예술은 주변 사람들과 어울리는 일상에서 완성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수경 미술부장은 10일 “추사의 작품은 혼자 이뤄낸 게 아니라 지인과 후학, 중국과 조선 문인들과 함께 예술과 학문을 논의해 이뤄낸 성과라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11일부터 열리는 ‘추사 김정희와 그의 동반자’전이 열린다. 보물로 지정된 ‘불이선란도’와 편지 서화 등 38점이 전시된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해당 전시는 추사와 관련된 그림과 서예, 편지, 탑본 등 38점을 소개한다. 이 가운데 추사가 말년에 그린 대표작 ‘불이선란도(不二禪蘭圖)’는 특히 인상적이다. 난초를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대신 서예적 필치로 그려낸 작품으로, 그림과 글씨가 조화를 이뤘다. 네 차례에 걸쳐 써넣은 글엔 흥미로운 사연도 담겨 있다. 원래 시동 달준(達夋)에게 주려고 붓 가는 대로 그렸는데, 제자인 소산 오규일(小山 吳圭一)이 억지로 가져갔다고 한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2026년 세 번째 주제전시 ‘추사 김정희와 그의 동반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6.8.10 뉴스1 이번 전시는 모두 4부로 구성돼 있다. 1부는 부인와 벗, 제자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인간 김정희를 조명한다. 2부는 금석학자인 추사가 비석을 찾아다니며 연구한 성과를 짚었다. 3부에선 청나라 문인과의 교류에 초점을 맞췄으며, 4부는 유학자 신분에 얽애이지 않고 승려들과 나눈 우정을 다뤘다. 최초 공개되는 작품 가운데 2점은 이건희 회장의 기증품이다. 추사의 제자였던 허련이 그린 ‘원나라 화가 예찬풍 산수도’는 김정희의 회화관이 후대에 전승되는 양상을 살펴볼 수 있다.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묵란도권’은 추사의 ‘난맹첩’을 모사해 그린 것이다. 11월 22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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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치매와의 싸움 "2035년엔 국방예산과 맞먹는다"..조기 치료가 답
환자 2044년 200만명 넘을 전망 국가 관리비용도 23조원에 달해 "조기 진단과 치료로 최대한 막아야" 문소영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신경과 교수가 10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미디어세션에서 알츠하이머 조기 치료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고령화가 가속화하면서 알츠하이머병을 포함한 치매가 개인과 가족을 넘어 국가적 부담으로 커지고 있다. 10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한국에자이가 개최한 알츠하이머병 미디어세션에서는 이 같은 알츠하이머병의 질환 특성과 함께 최근 치료 패러다임의 변화와 조기 진단의 중요성이 집중적으로 소개됐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치매센터의 치매역학조사 및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65세 이상 노인의 치매 유병률은 9.25%에 달하며 치매 환자는 2025년 약 97만명에서 2044년 201만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경도인지장애 환자도 2025년 약 298만명으로 추정돼 향후 알츠하이머병의 조기 진단과 치료가 국가 보건의료의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알츠하이머병은 뇌에 아밀로이드 베타와 타우 단백질이 비정상적으로 축적되면서 신경세포의 연결과 기능이 손상되는 만성 퇴행성 질환이다. 전체 치매의 약 60~80%가 알츠하이머병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아밀로이드 베타는 증상이 나타나기 약 15~20년 전부터 뇌에 축적될 수 있어 증상이 나타난 뒤 치료를 시작하는 것보다 질환 초기 단계에서 병리를 확인하고 개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날 문소영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신경과 교수는 "치매 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조기 발견과 정확한 진단, 그리고 그에 맞는 치료"라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에는 알츠하이머병의 핵심 병리인 아밀로이드 베타를 직접 제거해 질병 진행을 늦추는 '레카네맙' 등 질병조절치료제가 등장하면서 치료 패러다임이 달라지고 있다. 기존 치료제가 아세틸콜린 분해를 억제해 인지기능 저하 증상을 일시적으로 완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아밀로이드 표적 치료제는 질병의 원인에 직접 개입해 진행 속도를 늦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다만 치료 효과를 높이려면 투약 시점이 중요하다. 알츠하이머병은 증상이 나타나기 훨씬 전부터 뇌에서 병리 변화가 진행되기 때문에 신경세포가 상당 부분 손상된 중증 단계에서는 아밀로이드를 제거하더라도 이미 손상된 신경세포를 되돌리기는 어렵다. 문 교수는 "아밀로이드는 치매 증상이 나타나기 약 20년 전부터 쌓이기 시작한다"며 "아밀로이드를 제거한다고 이미 손상된 신경세포가 다시 살아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치료해 질병의 진행 속도를 늦추고 기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진단 기술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과거에는 임상 증상과 신경심리검사, MRI 등을 종합해 알츠하이머병을 판단했지만 최근에는 아밀로이드 PET을 통해 뇌 속 아밀로이드 축적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혈액에서 아밀로이드와 타우 관련 바이오마커를 확인하는 기술까지 발전하면서 보다 간편하고 이른 시점에 알츠하이머병 병리를 확인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편 알츠하이머병의 확산은 막대한 사회경제적 비용으로도 이어진다.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내 국가 치매관리비용은 약 22조9000억원으로 GDP의 0.95%에 달했다. 이는 당시 국방예산 57조원의 약 40%에 해당하는 규모다. 치매 환자 증가 추세를 고려하면 2035년께 국가 치매관리비용이 국방예산에 맞먹는 수준까지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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