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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1000가구 오피스텔에 전세 매물 단 1개…반년 새 1억 오르기도
■오피스텔로 번진 전세난…서울 평균 2.4억 15년來 최고 중대형 ‘아파텔’ 위주 수요 넘치는데 입주물량은 내후년까지 감소 전망 실거주 의무 강화에 매물 품귀 가속 신규·갱신 계약 간 2억 차이난 곳도 매매·전세·월세 트리플 강세 가능성 서울 종로구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오피스텔 매물표가 게시돼 있다. 연합뉴스 서울 오피스텔 전셋값 급등은 아파트 전세 매물이 줄어든 가운데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중대형 오피스텔에 수요가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 ‘아파텔’로 불리는 중대형 주거용 오피스텔의 공급도 적은 탓에 6개월 만에 전셋값이 1억 원 가까이 오르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 과정에서 기존 임차인이 계약을 갱신할 때 적용되는 가격과 신규 계약 가격 사이에 억대의 보증금 차이가 발생하는 ‘전세 이중가격’ 현상 역시 확산하고 있다. 1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양천구 목동 현대하이페리온2차 전용면적 94㎡는 7월 신규 전세 계약이 12억 원에, 갱신 계약이 10억 800만 원에 각각 체결됐다. 같은 주택형에서 전세 보증금이 2억 원 가까이 차이 난 셈이다. 최근 전셋값이 빠르게 오르는데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하면 기존 임대료의 5% 이내에서만 보증금을 올릴 수 있어 신규 계약과 갱신 계약의 가격 차이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해당 평형은 3룸 오피스텔로 아이가 있는 가족 단위가 많이 찾는 사실상 아파트 구조의 집인데, 요즘 전세 매물이 나오지 않다 보니 가격이 올라가는 것”이라며 “갱신권을 사용해 5% 이내에서 올려 갱신한 계약 건들이 있어 가격 차이가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오피스텔 전세 이중가격 현상은 서울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중랑구 망우동 신내역 프라디움 더 테라스 전용 84㎡는 7월 신규 전세 계약이 5억 6000만 원에 체결된 반면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한 갱신 계약은 4억 5150만 원에 이뤄졌다. 신규 계약과 갱신 계약의 보증금 차이는 1억 850만 원으로 19.4%에 달한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1000가구 가까운 오피스텔인데 지금 전세 매물이 1개만 나와 있는 상황으로 하나 있는 매물도 퇴거일이 정해지지 않아 거래를 못 하고 있지만 대기 수요는 몇 명씩 몰려 있다”고 했다. 이어 “갱신 계약들만 4억 원대로 거래되는 것이고 이제 5억 5000만 원 이하 매물은 찾기 어렵다”며 “주변 아파트 전셋값이 6억 원을 넘어가면서 오피스텔 전세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신규 계약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반년 새 1억 원 오르는 등 빠르게 상승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영등포구 양평동4가 구산드림타워 전용 85㎡는 지난해 12월 5억 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됐지만 올해 7월에는 6억 원까지 오르며 2022년 최고가에 다시 도달했다. 약 6개월 만에 전셋값이 1억 원 상승한 것이다. 영등포구 여의도동 여의도 더샵 아일랜드파크 전용 78㎡도 지난해 12월 7억 3000만 원에서 올해 8월 8억 2000만 원으로 9000만 원 올랐다. 최근에는 정부의 실거주 우대 정책으로 인해 오피스텔 전세 매물이 감소하고 있는 것 역시 가격 상승에 한몫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구산드림타워 인근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정부의 실거주 중심 정책으로 아파트 소유주가 실거주로 전환함에 따라 기존에 아파트에 임차로 살던 오피스텔 소유자가 자신의 오피스텔로 들어가면서 임대차 매물이 줄어드는 연쇄적인 전환도 나타나고 있다”며 “전세 매물을 구하기 어려워 대부분 갱신하다 보니 나오는 매물 자체가 줄고 가격은 오르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체 구조가 3룸으로 가족 단위 거주자가 많이 찾는데 현재 전세 매물 자체가 전무하기 때문에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파트 전세를 구하기 어려워진 수요가 상대적으로 주거 여건이 좋은 중대형 오피스텔로 이동하면서 오피스텔 전세 가격을 밀어올리고 있다는 분석 또한 나온다. 부동산 빅데이터 기업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2만 483건으로 지난해 11월 2만 6000건대와 비교하면 1년이 채 지나지 않아 약 21% 감소했다. 10·15 대책 이후 서울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고 실거주 의무가 강화되면서 전세 물량이 감소한 영향이다. 향후 입주 물량 감소도 전세 시장에 부담을 더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오피스텔 입주 물량은 지난해 4122실에서 올해 1700실로 줄어든 데 이어 2027년 1224실, 2028년 372실까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 역시 지난해 3만 7103가구에서 올해 2만 6035가구로 감소하고 2027년 2만 2657가구, 2028년 1만 5388가구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신규 공급 감소로 전세 매물이 시장에 공급될 여지가 더욱 줄어드는 셈이다. 이러한 전세 시장 불안정이 매매 가격까지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함께 나온다. 양지영 신한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최근 전세난이 심한 서울 외곽 지역에서 전세 수요가 매매 수요로 전환되며 아파트 가격이 빠르게 오른 것처럼 오피스텔도 전세를 구하기 어려운 까닭에 매매가 늘면서 매매·전세·월세가 함께 오르는 ‘트리플 강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재명관세AI미국코스닥 -
경제‘에너지 풍부하다’던 호남…국회 토론회선 “전력 부족”
호남에 800조원짜리 반도체클러스터 조성 계획 與野의원 공동주최 “전력 공급 어떻게 할 건가” “삼전닉스, 당사자로서 부담…협의 단계서 불참키로” 정부가 최소 800조원 규모의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를 추진 중인 가운데, 호남에서 실제 만들어낼 수 있는 전력 실효용량이 미래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수치상 최대 용량만 따지면 수요 충당이 가능할 것 같지만, 실제 쓸 수 있는 실효용량은 미래 수요를 못 따라간다는 것이다. 그간 정부와 청와대는 호남의 신재생에너지 공급 여건이 뛰어나 전력이 충분하다고 했지만, 업계에선 이미 인프라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가 들어설 광주 광산구 소재 군 공항 부지. /연합뉴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의원·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위상 국민의힘 의원,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황정아·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은 10일 국회에서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전력은 어떻게 공급할 것인가 : 제12차 전기본의 과제’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기후에너지부와 전력거래소 담당자를 포함해 PMG 등 원전 기업 및 학계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이날 발제자로 참석한 박주헌 동덕여대 교수는 “정부가 호남의 전력이 풍부하다며 반도체 클러스터 입지로 선정했지만, 문제는 실효용량이 미래 피크수요를 못 따라간다”고 했다. 미래 피크수요는 현재 수요와 호남반도체 수요 증가분을 가리킨다. 박 교수에 따르면, 호남의 정격용량(발전 가능 최대용량)은 24.6GW로 미래 피크수요(19.1GW)를 초과하지만, 정작 실효용량(14.2GW)을 기준으로 하면 크게 부족하다. 태양광 등은 원전과 달리 간헐적으로 공급이 되는데, 이런 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아 전력 수급 안정성이 확보되지 않는다고 박 교수는 설명했다. ‘전력 풍부’를 근거로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입지를 선정했는데, 현 상태로는 수요를 충당할 수 없다는 뜻이다. 이런 우려는 노조에서도 나왔다. 토론자로 참석한 강창호 한국수력원자력노동조합 위원장은 “지금 호남은 800조원이라는 천문학적 자금이 투입돼 메가 반도체 클러스터 프로젝트로 뜨겁지만, 우리가 사실 냉정하게 던져야 할 질문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호남의 명목상 설비용량은 미래 피크수요를 초과하지만, 태양광 등 간헐적인 전원 비중이 너무 높다”고 했다. ‘주52시간 적용’이 공기 지연 및 경쟁력 악화 원인이 된다고도 했다. 강 위원장은 “원전은 건설, 시운전, 계획예방정비 등 특정 시기에 고도로 숙련된 기술자들의 집중적인 작업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특수 산업”이라며 “촌각을 다투는 시운전과 정비 현장에 획일적인 주 52시간제를 들이밀면 결국 공기 지연으로 이어져 글로벌 경쟁에서 스스로 발목을 잡는 치명적인 자해 행위”라고 했다. 당초 이날 토론회에는 ‘대한민국 3대 메가프로젝트’ 핵심 기업인 삼성전자와 SK그룹도 참여할 예정이었지만, 사업 당사자로서 입장이 난처한 점 등을 고려해 협의 단계에서 불참키로 했다고 한다. 발제를 맡은 이상준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는 “기업 입장에서 손해가 나는데 호남으로 내려갈 이유가 없다”며 “현재 (전력 부족) 등 여러 상황을 주시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중재 원자력정책연대 이사장도 “기업이 살게끔 전력부터 제대로 공급해줘야지, 무조건 호남에 클러스터 지으라고 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기업이 ‘사업성이 없다’ 판단하면 100가지 이유를 대서라도 안 하는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윤석열부동산미국이재명정부 -
경제그래비티PE, ‘반도체 냉각장비’ 디이에스 투자 회수 완료
SPC RCPS 전량 성호전자에 매각 200억원 회수… 95억원 재투자 성호전자 CB로 추가 수익 꾀해 김 회사 ‘해농’ 이어 연타석 회수 사모펀드(PEF) 운용사 그래비티프라이빗에쿼티가 반도체 냉각장비 기업 ‘디이에스’ 투자를 8개월 만에 성공적으로 회수했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그래비티PE·S&S인베스트먼트 공동 투자조합은 지난달 조합이 보유하고 있던 디이에스홀딩스 상환전환우선주(RCPS) 전량을 성호전자에 200억원에 매각했다. 이 가운데 105억원은 현금으로 회수해 출자자(LP)들에게 분배했고, 나머지 95억원은 성호전자가 발행하는 전환사채(CB)에 재투자했다. 투자 원금은 조기에 확보하면서도 향후 주가 상승에 따른 추가 수익 기회를 남겨두는 구조를 택한 셈이다. 이번 거래로 디이에스홀딩스는 성호전자의 100% 자회사가 됐다. 앞서 그래비티PE와 신기술사업금융회사 S&S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12월 인수목적법인(SPC) 디이에스홀딩스를 설립하고 이를 통해 디이에스 경영권을 확보한 바 있다. 그래비티PE와 S&S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하반기 디이에스 투자 검토에 착수해 그해 12월 거래를 마무리했다. 메모리 반도체 사이클을 둘러싼 시장 의구심이 가시지 않던 시점이었지만 인공지능(AI) 산업의 폭발적인 성장이 반도체 후공정 냉각장비 수요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래비티PE와 S&S인베스트먼트는 투자 직후부터 국내 주요 증권사와 함께 기업공개(IPO)를 통한 회수 가능성을 검토했다. 다만 디이에스가 디이에스홀딩스를 거쳐 상장사 성호전자 지배 아래 놓인 지배구조 특성상 별도 상장을 추진할 경우 중복상장 이슈가 변수로 떠올랐다. 양측은 성호전자와 회수 방안을 논의한 끝에 성호전자가 조합이 보유한 디이에스홀딩스 지분 전량을 직접 인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성호전자는 반도체 밸류체인 확장에 전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디이에스에 이어 광통신 장비업체 ADS 테크, 반도체 검사장비 업체 인티맥스 등을 잇달아 인수했다. 그래비티PE는 올해 상반기 오티엄캐피탈과 공동 투자한 김 전문기업 해농 회수에 이어 하반기 디이에스 회수로 연속 트랙레코드를 쌓게 됐다. 해농은 2022년 100억원을 투자한지 4년 만인 올해 상반기 보유 지분 전량을 UCK파트너스에 매각해 총 260억원을 회수했다. 총내부수익률(Gross IRR) 24.9%를 기록했다. 지난해 아이아이컴바인드·럭스코 회수에 이어 올해도 안정적인 회수를 이어간 모습이다. 현재까지 총 7개 펀드를 청산해 평균 IRR 24.7%를 달성했다. 김연규 그래비티PE 대표는 “시장의 시선이 엇갈리던 시점에 반도체 후공정 냉각장비의 구조적 수요를 먼저 본 것이 8개월 만의 회수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이어 “빠르게 투자하고 확실하게 회수하는 것이 그래비티PE가 지향하는 운용 철학인 만큼 앞으로도 LP들에게 예측 가능한 성과를 돌려드리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통령미국내란지방선거부동산대책 -
경제납품단가 압박에 가격 선반영까지…애플 첫 ‘접는 폰’에도 부품주 덤덤
비에이치 전거래일 대비 3.41%↓ 초도물량 낮은 수익성 부각도 한몫 공급망 진입한 협력사 고민 커져 애플이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애플 본사 ‘애플 파크’의 스티브잡스 극장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회에서 새 접이식(폴더블) 아이폰 ‘아이폰 듀오’를 공개했다. 연합뉴스 애플이 사상 첫 접이식(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를 공개했지만 정작 주가는 하락한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 부품주도 뚜렷한 방향성 없이 엇갈렸다. 신제품 기대가 상당 부분 선반영된 데다 높은 가격과 초도 물량의 낮은 수익성이 부각되면서 실제 판매 성적을 확인하려는 분위기가 짙어진 모습이다. 아울러 애플의 단가 인하 압박으로 예전만큼 이익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담겼다는 해석도 나온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애플에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을 공급하는 비에이치는 전 거래일 대비 3.41% 하락한 1만 9260원에 거래를 마쳤다. 폴더블 디스플레이용 백플레이트를 생산하는 파인엠텍과 아이폰용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LG이노텍은 각각 0.25%, 0.72% 상승했다. 덕산네오룩스(4.49%)와 이녹스첨단소재(1.48%)도 강세를 보였지만 PI첨단소재는 1.07% 하락하는 등 관련주들은 혼조세로 마감했다. 간밤 애플 주가는 신제품 공개에도 0.28% 하락한 315.34달러로 마감했다. 지난해 10월 아이폰17 출시 이후 미국·중국의 초기 판매량이 전작보다 14% 늘어난 것으로 확인되자 애플 주가가 하루 만에 4% 가까이 뛰고 국내 수혜주들이 동반 상승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높은 부품 가격과 예상보다 크지 않은 초도 물량이 부담으로 거론된다.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한 업체 관계자는 “해외 본사에 따르면 애플이 지난해부터 기존 단가보다 30% 낮춰달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협력사 관계자는 “2차 업체까지 직접적인 단가 인하 압박이 전달되지는 않았다”면서도 “부품 가격이 높아지다 보니 애플이 중국산 부품을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 대비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초기 생산량이 기대에 못 미칠 경우 미리 생산라인을 갖춘 업체들의 부담도 커질 수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애플은 공급사를 다각화하는 편이라 단독 공급사가 아니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업체가 가격 협상력을 갖기 어렵다”며 “예상보다 물량이 적으면 라인을 세팅해놓은 업체는 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 공급망에 진입한 벤더들의 고민도 클 것”이라고 했다. 증권가에서는 이 때문에 단순한 출하량 증가보다는 고사양 부품 채택 확대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아이폰 듀오의 가격이 기존 플래그십보다 약 900달러 비싸 애플이 대당 약 400달러를 재료비에 추가 투입할 여력이 있다고 추산했다. 국내 부품사들 가운데서도 비에이치의 FPCB 판가는 디스플레이 면적 확대 등에 따라 기존 아이폰의 약 두 배로 높아져 올해 1400억 원의 신규 매출이 발생하고 파인엠텍도 백플레이트 공급으로 약 1800억 원의 신규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공급망에서도 단가 압박의 강도는 부품의 기술 차별화 여부에 따라 엇갈리는 분위기다. 한 디스플레이 업체는 “폴더블폰에 들어가는 일반 부품은 기능이 동일해 단가 압박을 받을 수도 있겠으나 신소재로 들어가는 제품에서 그런 요구는 없었다”고 했다.
이재명미국이스라엘중동전쟁이재명대통령 -
경제“하이닉스 300층? 그건 충동구매…차라리 ‘이걸 사라’” 전문가의 일침
“집 필수 아냐…주식 투자 잘 하면 없어도 돼” “분위기 휩쓸려 주식 투자? 내집마련이 우선” “전고점 회복 못한 경기 지역, ‘갭 메우기’ 예상” 코스피 지수가 급락한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와 SK 하이닉스 주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종가보다 669.01포인트(8.95%) 하락한 6806.93으로 거래를 마쳤다. 2026.7.13 홍윤기 기자 부동산 전문가인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이 “집이 필수가 아닌 시대”라며 주식 투자로 충분한 수익을 내 왔다면 무리한 부동산 투자는 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삼전닉스’ 고점에 물려 있는 투자자라면 차라리 내집마련이 낫다고 조언했다. 박 전문위원은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부읽남TV’에 출연해 “집값이 오르지 않을 수 있는데, 그렇다면 왜 사야 하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집마련 대신 주식 투자를 해도 괜찮은 사람으로 “(증시 호황이었던) 올해가 아닌 최근 3년 동안 주식 투자로 매년 10% 이상 수익을 낸 경우”를 꼽았다. 다만 “올해 SK하이닉스를 300만원에 샀다면, 그건 충동구매”라며 “이런 분들은 주식 투자를 그만하고 차라리 대출을 받아서 집을 사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SK하이닉스의 10일 종가는 185만 3000원이다. 코스피 불장에 휩쓸려 ‘삼전닉스’의 역사적인 고점에 진입해 손실을 보고 있는 투자자들은 주식 투자로 손실을 더 키우기보다 안정적인 내집마련을 하는 게 우선이라는 것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 자료 : 부읽남TV 박 전문위원은 또한 서울 강남과 경기 남부의 ‘반도체 벨트’를 중심으로 집값이 급등하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고점에 진입하는 것만이 최선은 아니라고 조언했다. 그는 “증시 격언으로 ‘달리는 말에 올라타라’는 말도 있지만, ‘싸게 사는 게 장땡’이라는 말도 있다”면서 “가장 무서운 건 가격이 너무 많이 올랐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격 경쟁력으로 판단해, 아직까지 전고점(2021년 4분기)의 가격을 회복하지 못한 지역을 눈여겨보는 것도 좋다”고 강조했다. 가령 직장이 수원에 있지만 ‘반도체 벨트’ 지역의 집값이 너무 올라 부담스럽다면, 자동차로 1시간 이내에 닿을 수 있는 평택이나 오산, 광주, 이천 등을 고려해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경기 남부 및 서울과 가격 격차가 크게 벌어진 경기 북부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 전문위원은 “수도권은 대중교통망과 GTX 등으로 연결된 압축 고밀도시여서 시세 전이가 잘 일어난다”면서 “덜 오른 지역을 중심으로 상급지와의 ‘갭 메우기’가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재명정부이스라엘미국코스피삼성전자 -
경제
송파도 꺾였다… 강남3구 집값 동반 하락할 때 노도강은 ‘불장’
10일 서울 남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뉴스1 서울 강남·서초에 이어 송파구까지 아파트값이 5개월 만에 나란히 하락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서울 외곽을 중심으론 집값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중저가 위주로 매매 수요가 꾸준한 모습이다. 1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첫째주(7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직전 주 대비 평균 0.20% 올랐다. 상승폭은 0.02%포인트 축소됐다. 서울 전체적으로는 작년 2월 첫째 주 8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역대 최장 상승 기간은 2020년 6월 둘째 주∼2022년 1월 셋째 주(85주)다. 부동산원은 “일부 지역에서 가격 조정한 매물이 출회되면서 하락 거래로 이어졌으며, 선호도 높은 대단지와 역세권 등 주요 단지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하며 서울 전체적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강북권(14개 구)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미아·번동 일대 중소형 면적에 거래가 몰린 강북구(0.46%)를 비롯해 창·쌍문동 대단지가 있는 도봉구(0.43%), 홍제·홍은동 위주의 서대문구(0.43%), 성북구(0.42%) 등이 평균을 웃도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고가 단지가 밀집한 강남구(-0.35%)와 서초구(-0.30%)는 압구정·대치·반포동 일대 대단지를 중심으로 가격 조정 매물이 나오며 하락 전환했다. 송파구(-0.02%)도 4월 셋째 주 이후 21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다만 관악구(0.41%), 강서구(0.38%), 구로구(0.33%) 등 외곽 지역의 역세권 단지들이 오름세를 이어가며 강남권 전체의 하락 폭을 저지했다. 경기 지역은 수원 권선구(0.48%)와 영통구(0.47%), 하남시(0.47%) 등이 매매가를 견인한 반면, 이천시(-0.17%)와 동두천시(-0.08%) 등은 하락했다. 인천은 서해구(0.08%)와 연수구(0.07%)의 주요 단지가 오르며 지난주 대비 오름폭을 소폭 넓혔다. 한국부동산원 제공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지난주보다 0.08% 올랐다. 지방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오르는 데 그쳐 전반적으로 잔잔한 흐름을 보였다. 4대 광역시(0.01%)와 7개 도 지역(0.01%) 모두 소폭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경기(0.17%), 충북(0.06%), 전북(0.05%), 대전(0.04%), 울산(0.04%) 등은 오름세를 기록한 반면, 제주(-0.06%), 충남(-0.05%), 경북(-0.03%), 부산(-0.02%) 등은 내림세를 나타냈다. 세종시(-0.02%) 역시 소형 및 준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하락했다. 전국 182개 시군구 가운데 매매가격이 오른 곳은 109개로 지난주보다 줄었고, 하락한 지역은 61개로 늘어났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0.10% 오르며 안정적인 상승세를 나타냈다. 수도권(0.16%)과 서울(0.19%), 지방(0.04%) 모두 전셋값이 상승했다. 서울 전세시장은 신규 입주 물량이 있거나 재건축 영향이 있는 일부 지역에서 조정 거래가 이뤄졌으나, 역세권과 대단지 등 정주 여건이 좋은 아파트를 찾는 수요가 지속되면서 오름세를 보였다. 강북권에서는 노원구(0.38%)가 중계·상계동 대단지를 중심으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중랑구(0.37%), 서대문구(0.32%), 성동구(0.31%) 등이 뒤를 이었다. 강남권에서는 입주 여파가 있는 서초구(-0.21%)와 재건축 추진 단지가 있는 강남구(-0.03%)가 하락했으나, 금천구(0.32%), 영등포구(0.26%), 관악구(0.26%) 등의 전셋값이 오르며 전체적으로는 0.13% 상승을 기록했다. 인천(0.17%)은 청라·가좌동 대단지가 위치한 서해구(0.32%)와 영종구(0.29%)가 상승을 주도했다. 경기(0.14%) 지역은 광주시(0.38%), 광명시(0.37%), 성남 중원구(0.33%) 등이 큰 폭으로 오른 반면 이천시(-0.22%)는 하락했다. 한편, 지방 전세시장은 세종(0.12%), 울산(0.07%), 충북(0.05%), 부산(0.05%) 등이 상승세를 이끈 반면, 제주(-0.04%)와 강원(-0.01%)은 내림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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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고금리 뚫고 금도 구리도 뛴다…뜨거운 ‘메탈 랠리’
전기동 사상최고…아연 저점比 33%↑ 금·은 등 귀금속까지 동반 상승행진 공급난에 AI 인프라 투자 수요 확대 중동불안·약달러가 금리 부담 상쇄 금 ETF 5종에 한달간 1051억 유입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금속업체 C&R 메탈스에 지난달 7일(현지시간) 구리봉이 진열돼 있다. AFP연합뉴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금과 은 등 귀금속부터 구리와 아연 등 산업 금속까지 가격이 일제히 뛰는 ‘메탈 랠리’가 나타나고 있다. 미국 국채금리가 2023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지만 지정학적 불안과 원자재 공급 우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 등이 맞물리면서 금속 가격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0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3개월물 전기동 가격은 9일(현지 시간) 기준 톤당 1만 4767.50달러 수준에서 거래됐다. 장중에는 1만 4858.50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올해 3월 1만 1929.50달러 수준까지 떨어진 점을 고려하면 현재 가격은 저점 대비 23.8% 오른 상태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 구리 가격도 이날 파운드당 6.85달러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구리뿐만이 아니다. 귀금속 시장에서도 동반 랠리가 나타났다. COMEX 12월물 금 선물은 이날 전 거래일보다 0.19% 떨어진 트로이온스당 4452.10달러를 기록했다. 전날보다는 하락했으나 전년 동기(3827.90달러)에 비하면 16.3% 높은 수준이다. 은 역시 온스당 68.05달러에 거래됐으며 이달 들어 60달러 중후반대에서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플래티넘(백금)은 전날 3.55% 상승한 1919달러를 기록했고 이날도 1894.40달러로 월 초 대비 높은 가격대에서 거래 중이다. 특히 은과 플래티넘의 상승률이 금을 크게 웃돌면서 금에 집중됐던 상승세가 귀금속 전반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눈에 띄는 점은 미 국채금리가 급등하는 상황에서도 금속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미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 규모 실망감에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84% 수준으로 올라 2023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통상 금리 상승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의 투자 매력을 낮추는 요인으로 꼽힌다. 그럼에도 중동발 지정학적 불안과 달러 약세,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금리 부담을 상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금과 구리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에는 다소 차이가 있다. 금은 중동 지역의 군사적 충돌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와 달러 약세가 가격을 지지하고 있다. 반면 구리는 공급 측 요인이 가격 상승을 자극하고 있다. 미국이 정제 구리에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구리 실물 물량이 미국 내로 몰려 다른 지역에서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AI 데이터센터와 전력망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이어지면서 중장기 구리 수요 확대 기대도 가격을 밀어 올렸다. 구리를 제외한 산업 금속도 강세다. 아연은 전날 전 거래일 대비 0.76% 상승한 톤당 4052.50달러를 기록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3월 말 저점인 3042달러와 비교하면 33.2% 급등했다. 주요 광산의 생산 차질로 현물 공급이 빠듯해진 것이 가격 상승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금값 강세가 이어지면서 국내 금 상장지수펀드(ETF)에도 투자 자금이 빠르게 유입됐다. ETF CHECK에 따르면 전날 기준 최근 1개월간 ‘ACE KRX금현물’에는 651억 원이 순유입됐다. ‘KODEX 금액티브’에도 144억 원이 들어왔고 ‘PLUS 금채권혼합’ 129억 원, ‘SOL 국제금’ 86억 원, ‘TIGER KRX금현물’ 41억 원 등의 자금이 들어왔다. 이들 5개 상품에 유입된 자금만 총 1051억 원에 달했다. 금값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의 금 투자 수요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향후 중동 정세와 미국의 구리 관세정책,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이 메탈 랠리의 지속 여부를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옥지회 삼성선물 연구원은 “전쟁과 금리 부담에도 전기동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쓰며 금속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를 떠받쳤다”며 “나머지 비철 품목들도 이에 연동돼 동반 상승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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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이스라엘 총선 50일 앞으로···네타냐후·야권, 막판 합종연횡
지난달 1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리쿠드당 예비선거 투표소 앞에 설치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포스터 앞을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UPI연합뉴스 다음 달 27일(현지시간)로 예정된 이스라엘 총선이 5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당 간 합종연횡이 막판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오는 8일 정당 명부 확정일을 앞두고 치열한 수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끄는 집권 극우 연정은 소수 극우 정당 사표 방지를 위해 통합에 사활을 걸고 있고, 야권에서는 전 이스라엘방위군(IDF) 참모총장인 가디 아이젠코트 야샤르당 대표를 중심으로 반네타냐후 세력 주도권 싸움이 벌어지는 중이다. 이스라엘 와이넷은 정당 명부 확정을 앞두고 네타냐후 총리가 막판 고심에 들어갔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총리가 지명할 수 있는 후보 명단이 아직 완성되지 않은 탓이다. 일부 소속 의원 등 리쿠드당 관계자들은 당내 경선을 통해 선발된 후보들이 당선권 내에 안착할 수 있도록 네타냐후 총리가 전략공천 지명자를 최소화할 것으로 요구해왔다. 네타냐후 총리의 더 큰 고민은 재집권 가능성이다. 이스라엘 정치 지형상 리쿠드당이 제1당이 되더라도 연정을 함께 하는 정당 의석이 전체(120석)의 과반인 61석을 넘지 않으면 재집권을 할 수 없다. 특히 3.25% 봉쇄조항을 못 넘는 정당 득표는 사표가 되기 때문에 네타냐후 총리는 극우 소수 정당 간 합당을 통해 몸집을 키우라고 요구해왔다. 극우 정당 오츠마 예후디트(유대인의 힘)를 이끄는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반네타냐후 연대를 앞세워 흥행몰이 중인 야권도 물밑에선 복잡한 주도권 싸움을 이어가는 중이다. 현재 반네타냐후로 분류되는 야권은 크게 아이젠코트 야샤르 대표와 나프탈리 베네트·야이르 라피드의 베야하드(함께) 두 축으로 나뉘어있다. 양측은 지난해 출범 이후 꾸준히 연정 논의를 이어왔으나 여태껏 타협에 이르지 못했다. 야샤르당은 오는 7일, 베야하드는 6일 밤 정당 명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아이젠코트 대표는 “모든 이들과 대화하고 있다”며 “향후 3~4일 동안 더 많은 놀라운 일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일간 하레츠는 이날 “논의됐다가 무산된 두 정당의 합병 가능성이 다시 거론되고 있다”며 “두 정당의 공동 명단은 리쿠드당을 포함한 다른 어떤 정당보다 훨씬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50일 앞으로 다가온 이스라엘 총선에서 미국과의 외교 관계가 표심에 어떻게 작용할지를 두고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 2월 미·이란 전쟁이 시작된 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의 관계는 냉탕과 온탕을 오고 갔다. 최근 미국의 전쟁 기조 변경 이후 두드러진 정상 간 교류는 없었다. 다만 이날 보도된 미국의 전후 중동 계획은 이스라엘 집권 세력의 정책 기조와는 궤를 달리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미 온라인 매체 액시오스는 이날 트럼프 행정부가 이스라엘의 중동 내 관계 정상화에 초점을 맞춘 전후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가자지구 문제 해결, 이스라엘·시리아 안보협정 체결, 이스라엘·레바논 협정 이행 등이 중점적으로 거론됐다고 전했다. 액시오스는 “트럼프 행정부는 10월 27일 선거 이후 구성될 새 이스라엘 정부가 전후 전략에 협력할 의지와 능력을 갖추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총선을 앞두고 가자지구·서안지구 등 이스라엘 점령지에서 연일 벌어지는 정착촌 확장 등 극우적 행태에 대한 비판 목소리도 미국 측에서 나왔다. 마이크 허커비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는 이날 서안지구에 사는 팔레스타인계 미국인들을 만나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이들을 향한 공격을 주도하는 이스라엘 극우 정착민들을 “테러리스트”라 불렀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허커비 대사는 팔레스타인 거주민의 집 근처에 출몰한 이스라엘 정착민들을 자신의 휴대전화로 촬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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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등잔 밑이 어둡다'…미국 은행서 '제재' 이란으로 연간 수십억달러 이동
2024년 한 해만 90억달러 이동 美정부, 제재 수위 놓고 고심 국제금융시스템 영향 큰 탓 미국이 이란의 자금 이동을 막고, 국제 금융 시스템에서 고립하기 위해 제재를 가하고 있지만, 미국 은행에서 이란 자금 수십억달러가 매년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현지시간) 서방 당국자와 전문가들을 인용해 이란이 위장회사와 외국 금융기관을 통해 미국의 달러 결제망을 이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이 홍콩이나 아랍에미리트(UAE) 등에 위장회사를 설립해 미국과 환거래 관계를 맺고 현지 금융기관을 이용해 자금을 움직이고 있다는 취지다. 이 위장회사가 환전업체 등과 복잡하게 연결해 실제 거래 주체를 감추면 최종적으로 환거래 결제를 처리하는 미국 은행도 이를 알아채지 못하고 거래를 승인한다는 게 WSJ의 설명이다. 미 재무부는 2024년 한 해 동안 미국 은행을 거쳐 이동한 이란 관련 자금이 약 90억달러(약 1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집트 국영은행 방크 미스르의 UAE 지점이 이란의 미국 금융망 접근을 도운 것으로 지목됐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방크 미스르 UAE 지점은 2024년 1월~올해 6월 이란 관련 가능성이 있는 103개 업체와 관련해 18조달러(약 2조4000억원)를 처리했다. 미 정부는 방크 미스르 UAE 지점이 미국 금융기관에 환거래 계좌를 개설하거나 유지하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절차에 착수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이란의 자금줄을 차단하기 위해 미국을 비롯한 각국의 금융 기관에 이란 관련 거래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다만 미 정부도 이란의 달러 결제에 이용된 금융기관에 대한 제재 수위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재무부는 방크 미스르 UAE 지점에 2차 제재를 부과하는 대신 미국 은행의 환거래 계좌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식을 택한 것도 고심의 증거로 꼽힌다. 미국 금융시스템에서 외국 은행을 완전히 차단하면 해당 은행의 존립이 어렵게 되고, 국제 금융 시스템에도 연쇄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국 은행 입장에서도 환거래 서비스는 수수료, 예금을 비롯한 자금 조달 등 수익을 제공하는 사업의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환거래 서비스를 하는 미국 은행을 처벌할 경우 미국의 금융산업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단속을 강화하면 각국이 중국 위안화 등 대체 수단을 찾게 되면서 달러의 지배력이 약화할 위험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로펌 아킨검프의 제이슨 프린스 파트너는 "미국 정부가 한꺼번에 모든 조치를 취하려고 한다면 목표와 반대되는 연쇄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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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美 3척 때리자 이란 6척 재공격…호르무즈 악순환
트럼프는 이란 곡괭이산 공격 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한국 정부가 호르무즈해협에 군 전력을 파병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미국과 이란이 또다시 서로의 선박을 공격했다. 5일(현지 시간) 미군 중부사령부는 성명을 내고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해역을 순찰하던 미 해군 군함 2척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기에 미군이 3척의 이란 원유 수송선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가 무력화했다고 언급한 원유 수송선은 이란 최대 석유 수출 기지인 하르그섬 인근에 있던 유조선 다우니호와 자스크 지역 근처에 있던 스타크1호, 오만만에서 원유를 싣지 않은 채 있던 유조선 카일로호 등이었다. 이에 대해 이란 IRGC는 자신들이 미군 항공모함 1척과 구축함 1척을 공격했다고 시인하면서 미국의 보복 공격 이후 호르무즈해협의 승인되지 않은 항로를 지나던 유조선 3척과 다른 해역에 있던 미국 관련 선박 3척에 재차 타격을 가했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뭐든 틀어지면 아주 가까운 시기에 곡괭이산을 강하게 타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별것 아냐”라지만…이란 “괴멸적 대응” 엄포 미 중부사령부(CENTCOM)가 5일(현지 시간) 공격한 이란 혁명수비대 연계 원유 수송선이 불타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 X(옛 트위터) 캡처 이란과 미국이 호르무즈해협에서 공격에 더 센 보복을 주고받으며 주말 새 공격 범위를 넓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공격을 “별것 아닌 일(small potatoes)”이라며 의미를 축소했지만 이란은 열흘간 매일 선박을 타격했다는 사실을 공개하는 한편 한국의 파병 움직임에도 경고를 보냈다. 5일(현지 시간) 파르스통신에 따르면 혁명수비대 해군의 정치 담당 부사령관인 알리 모하마디는 “지난달 30일까지 10일 동안 매일 밤 2~5척 사이의 위반 선박을 처벌했다”고 말했다. 혁명수비대는 별도 성명에서 “미국 정권의 침략적이고 적대적 행위가 계속된다면 이란 군대의 괴멸적 대응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과 미국의 이번 충돌은 5일 오후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에서 미군이 이란으로부터 군함 2척을 공격받은 후 이란 유조선 3척에 반격하며 비화됐다. AP통신에 따르면 유조선 2척은 무력화됐고 1척은 파괴됐다. 이에 이란은 승인되지 않은 항로를 지나던 유조선 3척과 다른 해역에 있던 미국 관련 선박 3척에 재차 타격을 가했다고 설명했다. 혁명수비대는 공격 대상에 미국 군용 무인 수상정(드론)도 포함된다고 전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에게는 별것이 아닌 일이기 때문에 이를 군사적 충돌이라고 부를 것”이라며 “우리가 지금 싸우고 있지 않다는 것이 진실”이라고 말했다. J D 밴스 부통령도 주요 전투 작전이 몇 달 전 종료됐다며 현재의 무력 충돌을 ‘전쟁’으로 규정하지 않겠다고 4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고위 참모진이 전쟁의 영향을 축소하려는 것은 길어진 전쟁으로 나빠진 민심을 의식한 행동으로 보인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4일 미국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4.14달러로 역대 9월 기준 최고치를 찍었다. 현재 이어지는 공격을 공식적인 군사작전으로 정의하지 않음으로써 미 의회의 승인을 피하려는 의도도 있다. 다만 브래드 쿠퍼 미군 중부사령관은 이란을 향해 앞으로 공격 수위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위협했다. 이란 “한국 파병시 전쟁 간주” 위협 이런 상황에서 한국 정부의 호르무즈해협 파병도 변수가 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 “우리는 한국이 중동 지역에 자원을 전개하기를 여전히 기다리고 있다”며 한국은 중동 원유의 최대 고객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반면 이란은 한국이 파병을 결정한다면 자국에 대한 미국·이스라엘의 ‘침략’에 참여하는 것으로 판단해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알마야딘에 따르면 이란의 한 안보·정치 부문 고위 관리는 “한국은 미국의 불법적인 군사작전에 협력하도록 강요하는 미국의 압력에 굴복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 관리는 “한국은 안보와 안정을 흔드는 미국의 정책을 위해 자국의 이익과 평판을 희생하지 말라”며 “한국이 이란에 맞서는 행동을 한다면 이란에 대한 직접적인 군사적 침략 및 전쟁에 대한 참여로 간주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스라엘 매체 i24뉴스에 따르면 미국 정보 당국은 이란이 가까운 시일 내 미국과 이스라엘 목표물을 포함한 공격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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